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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발표…황선홍호 최상의 조 운명, 일본에 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예선은 다음 달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예선 최종 순위에 따른 조 편성만 우선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D조 편성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은 이미 예선이 모두 끝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아시아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최종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조 추첨 결과에 따르면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와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속한다. B조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팀이 한 조를 이룬다. 이어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와 말리, 이스라엘, 그리고 아시아 1위 팀이 각각 속한다.각 조에 배정된 아시아 순위 1~3위는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 직행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결정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이 4위,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한 상위 3개 팀들의 도쿄올림픽 성적을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AFC U-23 아시안컵 최종 순위(1~3위)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하면,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이 더 좋은 일본이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하고 한국은 아시아 2위 자격으로 C조로 향한다. 일본이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 한국이 대신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한다.아무래도 최상의 조는 D조다. D조의 파라과이, 말리는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이고 이스라엘도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반대로 한국이 C조로 향하면 스페인,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겨뤄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최종예선 4위에 머물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향하면 기니를 꺾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등이 속한 A조로 향하게 된다.황선홍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에선 B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8강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겨룬다.대회 4강에는 올라야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거쳐 대회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A조 :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 최종예선 4위 또는 기니(PO)-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C조 :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D조 :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아시아 예선은 4월 AFC U-23 아시안컵김명석 기자 2024.03.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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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제주, 골키퍼 안찬기 영입…김학범 감독과 재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찬기를 품으며 골키퍼 포지션을 보강했다.제주는 8일 “제주가 골키퍼 안찬기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안찬기는 수원 산하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 팀인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쳐 인천대에서 활약했다. 2018 U리그 2권역 우승을 함께했고,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2연패에 견인한 바 있다.안찬기는 김학범 제주 신임감독과 인연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시절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20 도쿄올림픽 추가 엔트리 4인에 안찬기의 이름을 넣은 기억이 있다.안찬기는 지난 시즌 수원 소속으로 K리그에서 데뷔했다. 그의 K리그 통산 성적은 3경기 3실점. 제주는 “잠재력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1m87㎝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고, 반사 신경과 선방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정평나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안찬기의 영입으로 제주는 김동준-김근배-안찬기로 이어지는 골키퍼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최근 김형근과 문경건이 각각 부천FC와 오이타 트리니타(일본)로 향했지만, 곧바로 보강에 성공했다.안찬기는 구단을 통해 “그동안 프로무대에서 내 잠재력을 발산시키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U-23 대표팀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김학범 감독님에게도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제주 팬들에게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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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아시안게임 주장 맡는다…손흥민 이어 2회 연속 '와일드카드 캡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 현대)가 황선홍호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나이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이번 대회는 25세 이상) 선수가 아시안게임 주장 역할을 맡는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2회 연속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백승호가, 부주장으로는 이재익(서울 이랜드)이 각각 선임됐다고 알렸다. 백승호는 24세 이하(U-24)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나이 제한이 있지만, 엔트리의 세 자리까지는 나이 제한 없이 선발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와 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 현대)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나이는 박진섭이 1995년생으로 가장 많고 백승호가 1997년생, 설영우는 1998년생이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 선수가 주장 역할을 맡은 건 손흥민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당시 김학범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주장은 장현수였지만 와일드카드는 아니었다. 백승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지로나, 독일 다름슈타트를 거쳐 2021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거쳐 2019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A매치 기록은 15경기 3골이다.다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엔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던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선 2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고, 6월 A매치엔 부상으로 빠졌다. 9월 A매치에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와의 A매치 대신 황선홍호에 합류했다.U-24 대표팀 기록은 5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승선 경쟁을 펼쳤지만 대회 전 부상으로 낙마했고, 도쿄올림픽 역시 엔트리 승선 경쟁에선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와일드카드를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선홍호 중원을 지키고, 동시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KFA에 따르면 백승호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뽑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크다”며 “(3회 연속 우승은) 부담감이 될 수 있지만,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즐겁게 준비하자는 말씀을 하신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호와 함께 황선홍호 주장단으로 선임된 부주장 이재익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왼발잡이 수비수다.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자 지난해 7월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A매치 기록은 1경기다.황선홍호에서는 사실 많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 2연전에 처음 승선해 두 차례 시험대에 올랐다. 두 차례 경기에서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주장 백승호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황선홍호는 1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16일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여부는 오는 13일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은 우선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킨 상태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데, 다행히 PSG와 이강인 간 계약에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한 부상 회복을 전제로 황선홍호 합류 시기가 관건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골키퍼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수비수 : 박진섭(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이상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 미드필더 : 백승호(와일드카드)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 공격수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조영욱(김천상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김명석 기자 2023.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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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김학범호 갈등 재현될라…대표팀 차출 매듭 어떻게 풀까

“사실 일본이 부럽습니다.”꼭 2년 전이었다. 김학범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일본을 부러워 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주축 선수들이 A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일본과 달리 최정예를 소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당시 김 감독은 원두재나 이동경(이상 당시 울산 현대) 송민규(당시 포항 스틸러스) 등의 차출을 원했다. 그러나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들 모두 A대표팀에 불렀다. 그나마 이강인(마요르카)이 김학범호로 향했으나 당시엔 A대표팀 주축 자원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까지 포함해 평가전을 치른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 사실”이라며 벤투 감독의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당시 김학범호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시기였다. 와일드카드까지는아니더라도, 올림픽 직전 시기를 고려해 연령에 맞는 선수들의 차출을 바랐다. 그러나 통 큰 양보를 바랐던 김 감독의 기대는 A대표팀 우선 원칙, 그리고 벤투 감독의 결정 앞에 의미가 없었다. 김 감독은 “유럽에서는 올림픽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고, 벤투 감독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받아쳤다. 2년 전 대표팀 간 불협화음을 돌아보는 건, 앞으로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사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당장 다음 달에는 두 대표팀의 소집 기간이 겹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부산·대전에서 각각 페루·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비슷한 시기 해외에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A대표팀과 U-24 대표팀 간 ‘교집합’에 속한 선수들에 대한 차출 협의가 필요한 셈이다.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 데뷔 2연전부터 이강인을 A대표팀 주축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몇차례 없는 평가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큰 관심도 외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다만 황선홍 감독 역시도 이강인을 중심으로 AG 대표팀을 꾸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AG는 소속팀의 차출 허가를 전제로 이강인 등 선수들의 병역 특례가 걸린 대회라 의미도 크다. 황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 활용법을 실전에서 찾는 게 중요한 시기다. 두 감독 간 차출 협의가 필요한 이유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송민규(전북 현대) 등도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모두 소집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던 클린스만호 1기에는 제외됐으나 엄원상(울산)과 고영준(포항) 홍현석(헨트) 등도 클린스만 감독과 황 감독 간 차출 협의가 필요한 선수들로 분류된다.6월뿐만 아니라 내년 파리 올림픽 준비 기간까지도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간 선수 차출 관련 이슈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유지되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AG나 올림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선수 차출에 양보의 뜻을 밝힐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KFA)의 중재도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KFA 관계자는 “두 감독님이 한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만한 조율을 위해서 미팅을 진행한 것 같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개인의 발전에 포커스를 많이 두시는 편이다. 앞으로도 소집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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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서프라이즈'…설영우 진땀 흘린 대표팀 승선기

측면 수비수 설영우(25·울산 현대)가 꿈에 그리던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고도 유독 A대표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프로 데뷔 후 품고 있던 목표를 마침내 이뤘다.처음부터 클린스만호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고, 부상자가 많았던 왼쪽 풀백 자리에 이기제(수원 삼성)를 선택하면서 승선에 실패했다.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도 TV로 지켜봐야 했다.그런데 김진수(전북 현대)가 콜롬비아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표팀에 새로운 풀백 자원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설영우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설영우의 클린스만호 승선은 25일 공식화됐고, 26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당당히 A대표팀 일원이 됐다.꿈에 그리던 대표팀 승선 소식은 공식발표가 있던 날 오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이 과정에서 설영우는 그야말로 진땀을 흘렸다. 제자의 첫 A대표팀 승선을 축하하기 위한 홍 감독의 '작은' 이벤트 때문이었다.설영우는 소집 첫날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 오전 훈련을 위해 출근하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님 전화가 왔다. 한 번도 전화하신 적이 없어서 내가 뭔가 잘못한 줄 알고 받았다”며 “홍 감독님이 전화로 말씀을 거칠게 하시면서 ‘너 어디야, 빨리 와서 방으로 뛰어와’라고 하셨다. ‘크게 뭔가를 잘못했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잔뜩 긴장한 채 감독실로 찾아가 홍 감독을 만난 뒤에야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첫 대표팀 승선 소식을 들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대표팀에서 연락이 왔다’며 발탁 소식을 전해주셨다”며 “대표팀 발탁 얘기만 듣고도 기뻐서 떨리고 손에 땀이 났다. 현실인지 구분이 잘 안 갔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서프라이즈와 함께 홍 감독은 제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더했다. 설영우는 “감독님께서 ‘촌놈티’ 내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면 더 못하니까, 그냥 소속팀에서 하던 대로만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설영우도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인 만큼, 소집 기간 자신만의 강점을 잘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나은 점, 차별화되는 점들을 잘 보여준다면 꾸준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있다.그는 “왼쪽 풀백은 프로팀 와서 처음 소화했다. 주발이 오른발이다 보니 불편할 때도 있지만,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도 잘 보면 쓸 수 있는 옵션이 두 가지나 된다. 다른 선수들보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인 역할은 물론 미드필더들과 연계 플레이도 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많이 보여드려서 대표팀의 한 옵션이 되고 싶다”며 “프로선수가 되고 나서 마음속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영광스러운 기회가 왔기 때문에, 그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설영우는 울산 현대중과 현대고, 울산대를 거쳐 2020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엔 K리그,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2관왕을 품었다. 도쿄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선 주로 오른쪽 풀백에 포진했지만, 소속팀에선 주로 왼쪽에 포진하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선 이기제와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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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6강 탈락' 스페인, 신임 감독에 도쿄銀 데 라 푸엔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새 감독을 선임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는 “이사회 회의에서 루이스 데 라 푸엔테(61) 감독을 신임 A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스포츠 경영진이 제출한 보고서를 승인했다”라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동력을 전할 것이다”라고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날 공식 취임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13년부터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쭉 지도해온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19세 이하, 21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 특히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선 스페인을 이끌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능력을 검증 받은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정식으로 맡게 됐다. 스페인은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E조 2위로 어렵게 16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찍 짐을 쌌다.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데뷔전은 내년 3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 예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09:06
프로축구

[IS 피플] 중국 상대로 ‘소림축구’ 보인 최유리

최유리(28·인천 현대제철)가 중국을 상대로 화끈한 '소림축구'를 보여줬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동아시안컵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005년 원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 물 건너갔다. 한국은 26일 대만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은 최유리의 발끝에서 나왔다. 소속팀 동료인 강채림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최유리는 전반 31분 조소현(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3번째 A매치에 출전한 최유리의 8호 골. EAFF도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것이 득점하는 방법”이라며 최유리의 골을 조명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일본과 치른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대표팀 중심인 지소연은 “우리 선수들은 너무 착한 것 같다. 찰 줄도, 깔 줄도 모른다”라며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듯 최유리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피치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경기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거친 플레이도 서슴지 않는 투쟁심도 보였다. 전반 18분 최유리는 상대와 공 경합 과정에서 발을 다소 높게 드는 반칙을 범했다. 그만큼 승리욕이 강했다. 경기 후 최유리는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부딪혔다. 오늘은 우리가 더 강하게 하려고 했다”라며 “중국은 몸으로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감독님도 그 부분을 상기시켜줬다. 우리도 그러려고 했고, 지지 않으려고 한 게 경기력에도 나왔다”고 말했다. 최유리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중국 수비를 돌파한 후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문전에서 헤딩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후반 31분 중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왕린린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 골을 넣었다.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중국과 상대전적에서 4승 8무 29패가 됐다.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9번 만나 3무 6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원인은 경기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벨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줄곧 체력과 집중력을 강조한 이유다. 한국은 지난해 4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맞서다 후반 페널티킥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2차전에는 전반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이후 내리 3실점해 올림픽 본선에 실패했다. 올해 2월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전반을 2-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만 3골을 내리 얻어맞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중국과 경기에 앞서 “득점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자신 있게 골문을 두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던 최유리는 무승부를 기록하자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경기 후 최유리는 “골이 터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이후 몇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하고 비겼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24 21:06
국가대표

'이강인 첫 발탁' 황선홍 감독 "프리롤 맡길 것··· 수비도 신경써야"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프리롤’을 맡긴다. 황 감독은 다음달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선수 명단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이강인,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라스크), 오세훈(시미즈) 등 해외파를 포함해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FC서울), 엄지성(광주FC) 등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예들도 발탁했다. U-23 아시안컵은 지난 2014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0년 제4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2연패에 도전한다. C조에 배정된 황선홍 호는 타슈켄트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6월 2일 말레이시아전을 시작으로, 5일 베트남전, 8일 태국전이 예정되어 있다. 결승은 6월 19일에 열린다. 이강인이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황 감독이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첫 발탁이다.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배포된 영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중앙에 배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생각하는 이강인의 역할은 ‘프리롤’. 이강인이 프리롤로 공격을 주도할 수 있게끔 만들 생각이다. 다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두고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 하기에 수비를 등한시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어선 안 된다. 소통과 교감을 통해 이강인과 잘 맞춰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선수 차출 배경에 대해서 황 감독은 “A대표팀과 중복되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A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들은 제외했다. K리그 사정상 한 팀에 2명 이상 선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훈련할 시간이 없기에 체력과 경기 감각이 상당히 중요하다. 경기 참여가 높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서 기자 ▲ AFC U23 아시안컵 참가선수 명단 (총 23명) 골키퍼 : 박지민(수원삼성), 민성준(인천), 고동민(경남) 수비수 : 김주성(김천), 이한범(FC서울), 이상민(충남아산), 박재환(경남), 이규혁(전남), 조현택(부천), 김태환(수원삼성), 최준(부산) 미드필더 : 홍현석(라스크, 오스트리아), 고재현, 이진용(이상 대구), 권혁규(김천), 고영준(포항),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정상빈(그라스호퍼, 스위스), 엄원상(울산), 엄지성(광주) 공격수 : 조영욱(FC서울), 오세훈(시미즈, 일본), 박정인(부산) 2022.05.16 16:25
국가대표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항저우 AG 연기? 공식 통보 기다리겠다”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황선홍(54)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당황스럽지만,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CCTV(중국중앙텔레비전)는 6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회 사무총장이 오는 9월 10~2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회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도 아시안게임 연기에 당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황선홍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주변으로부터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시안게임 연기)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로 통보가 온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아직 협회로 공식 통보가 오지 않아 기다려 봐야 한다. 하지만 만약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요강 등을 협회와 확인하여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3인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현재 23세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참가할 수 없다. 다만 대회 참가 연령이 24세까지 바뀔 경우 출전할 수 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 같은 경우 축구 경기 참가 대상이 24세 이하로 변경된 바 있다. KFA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시에 해당 연령의 유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2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6 17:36
축구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재계약··· "지도 능력과 열정 높이 평가"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계약이 만료된 벨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KFA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까지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 만료 후 연장 계약을 맺은 건 벨 감독이 처음이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부임 이후 2년여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력과 열정을 협회는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주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뒤 벨 감독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언제나 저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2-3 역전패)는 우리를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 저와 코치진,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최초의 외국인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벨 감독은 첫 대회였던 2019 EAFF(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중국에 출전권을 내줬지만,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미국의 홈 23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주 끝난 아시안컵에서는 강호 호주를 격파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통산 전적은 19전 10승 4무 5패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에는 내년 여자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2022.02.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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