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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이창섭, 비투비 넘어 12년 만에 솔로로 우뚝 서다 [종합]

“솔로 가수로서도 그릇이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팔방미남’이란 단어를 의인화하면 그가 아닐까. 그룹 비투비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유튜버 전과자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창섭이, 모처럼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이창섭은 2일 오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1991’을 발매한다. 2018년 발표한 미니 1집 ‘마크’ 이후 앨범 단위 솔로 컴백은 무려 6년 만. 앨범 발매에 앞서 쇼케이스를 연 이창섭은 열두 개의 다채로운 수록곡들을 정성스럽게 소개하고 걸출한 라이브 실력까지 뽐내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 굉장히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 새삼 솔로 가수라는 게 얼마나 무거운 역할인지 체감하고 있다”는 이창섭은 “첫 정규다. 많은 곡을 담을 수 있게 해주신 소속사 식구들께 감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엔 목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회복 기간을 거치며 앨범 작업에 임했다고. 이창섭은 “올해 초에 목 이슈로 인해 노래 부르는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음성치료와 회복 기간을 거쳐 잘 회복하고 있다가 앨범을 무사히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완치는 아니고 계속 회복 중이다.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나날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솔로 작업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창섭은 “나에겐 솔로 앨범보다는 비투비 활동이 먼저였다. 비투비 활동을 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솔로 활동은 안 하게 됐다. 언젠가는 해야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갔다”고 말했다.이어 “원래 4월에 미니앨범으로 나오려 했었다. 앨범이 나온다고 기사가 났었는데, 목 이슈로 인해 중단하는 게 너무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노래가) 고팠나보다. 그래서 회사에 ‘정규앨범 내겠다’고 얘기했더니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정규앨범으로 내게 됐다. 정말 한풀이 하듯이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용기라기보다는 독기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열두 곡으로 채워졌다. 이창섭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음악의 취향이나 장르를 다 반영해, 이 앨범은 순도 100%짜리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에서 ‘하고싶은 거 다 해’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렇게 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첫 번째 타이틀곡 ‘33’(삼삼)은 33살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창섭은 단독 작사를 맡아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풀어냈다.또 다른 타이틀곡 ‘올드 타운’은 이창섭만의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두 곡의 차이점에 대해 이창섭은 “‘올드타운’이 과거를 생각하는 거라면 ‘33’은 과거를 생각하며 만날 또 다른 나, 너, 우리를 떠올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곡”이라 소개했다. 특별한 부침 없이 승승장구 해왔지만 올해 초 가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목에 이상이 생기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도 됐단다. 그는 “살면서 우울감을 정통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다시 되게 하는 과정이 혼자 좀 그랬다. 음성치료를 받으며 호전은 되고 있으나, 원래 소리로 돌아가지 않아진다는 게 연습하면서 굉장히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창섭은 “주변인들에게 우울하단 이야기를 처음 꺼내봤다. 스트레스가 심했고, 내가 이렇게까지 목이 안 좋아진 건 내가 과거 살아온 삶의 방식이 잘못되어 그런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술도 끊었다. 한편으로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을까, 프로답지 않았다 싶었고 마음을 잡아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솔로 가수로서의 소박하고도 단단한 포부도 밝혔다. 이창섭은 “난 언제나 비투비 창섭이지만 솔로 가수로서도 가능성 가지고 있고, 그릇이 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여섯 명이 분담해 나눠 가졌던 걸 한 명이 오롯이 짊어지고 있는 게 굉장히 무겁고, 그걸 하나하나 이겨나가면서 강해지는 걸 느낀다. 이번 앨범으로는 스스로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이창섭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12곡 전부 다 내 목소리로만 담겨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엄청 소중할 것 같다. 대중 그리고 팬들에게 노래 잘 하는 동네형 같은 이미지 주고 싶고 ‘공연형 가수’라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창섭의 정규 1집 ‘1991’은 이날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으로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2 17:25
뮤직

이창섭 “목 건강 이슈, 살면서 우울감 정통으로 느낀 시간"”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이 목 이슈로 인해 깊은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이창섭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퍼포먼스 및 앨범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창섭은 “올해 초에 목 이슈로 인해 노래 부르는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음성치료와 회복 기간을 거쳐 잘 회복하고 있다가 앨범을 무사히 준비하게 됐다. 지금도 완치는 아니고 계속 회복 중이다.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나날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창섭은 “살면서 우울감을 정통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다시 되게 하는 과정이 혼자 좀 그랬다. 음성치료를 받으며 호전은 되고 있으나, 원래 소리로 돌아가지 않아진다는 게 연습하면서 굉장히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창섭은 “주변인들에게 우울하단 이야기를 처음 꺼내봤다. 스트레스가 심했고, 내가 이렇게까지 목이 안 좋아진 건 내가 과거 살아온 삶의 방식이 잘못되어 그런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술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을까, 프로답지 않았다 싶었고 마음을 잡아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열두 곡으로 채워졌다.이창섭의 정규 1집 ‘1991’은 이날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으로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2 17:07
드라마

“‘환승연애’ 부부버전→부녀·모녀멜로 다 있다” 지진희-손나은 ‘가족X멜로’ [종합]

엄마를 두고 아빠와 딸이 불꽃을 튀기는 가족 멜로 드라마가 찾아온다. 지진희와 손나은, 김지수가 색다른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9일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와 김다예 감독이 참석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물로, 기존 삼각관계의 틀을 깨고 X아빠와 딸이 엄마를 두고 애증어린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다.이날 김 감독은 “X남편과 X아내, 마치 ‘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이 다시 시작하는 멜로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 모녀의 멜로도 있고 대한민국 딸들이라면 가질 만한 가족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져 있다”면서 “가족이라는 게 어떤 날엔 사랑스럽다가 어떤 날엔 원망스럽고 안쓰럽다가 열불이 터지기도 하는 복잡미묘한 관계다. 가족이기 때문에 펼쳐지는 감정이 나와서 남녀노소 공감하시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지진희는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김다예 감독님이라면 믿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X-아내와 남편이 있고, 딸과 엄마의 관계, 저와 딸의 관계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기존에 저한테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과 미스테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극 중 벼락부자가 돼 다시 나타난 아빠 변무진으로 분한 지진희는 “제가 노력할 지점이 꽤 많았다. 과거 11년 동안 벌어진 일들이 굉장히 버라이어티하다”며 “무진의 20대와, 무능한 가장, 건물주가 된 세 가지 모습이 대본에 펼쳐져 있어 잘 따라가고자 했다. 시대에 맞는 의상,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 주의깊게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무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금애연 역 김지수는 “아빠-딸-엄마의 삼각 멜로라는 설정도 독특했다. 진희 오빠가 역할을 하신다니 무조건 해야 겠다 싶었고, 나은이와 다른 배우들도 궁금했다.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되어 좋았다”며 “해체됐던 가족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어 안아가면서, 가족 관계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도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애연의 20대 시절 모습을 디에이징 기술을 빌려 직접 소화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딸 ‘K 장녀’ 변미래 역을 맡은 손나은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무진 아빠와의 호흡은 아무래도 애증 관계이다보니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라며 “그 안에서 복잡한 감정신도 많았는데 현장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며 지진희에게 감사를 표했다.이어 “애연 엄마는 극 중 친구 같은 관계라 촬영 전부터 관계성을 쌓고, 친밀함을 만들었다. 진짜 엄마 딸처럼 촬영해서 어느 순간 보기만 해도 애틋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짜 엄마 같았다”고 화기애애한 현장을 전했다.남태평 역으로 손나은과 극 중 로맨스를 펼칠 최민호는 “풋풋한 멜로다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이 생겨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며 “나은 씨와 본 적은 있지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이 점을 노려 처음에 어색하다가 점점 친해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김 감독은 연출 주안점에 대해 “관계성을 생각 많이 했다. 부녀, 모녀, X부부라는 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화하는 부분을 설득력 있게 신경썼다”라며 “상황은 특이해도 보편적인 감정들이라, 잘 와닿을 수 있도록 인물의 감정들이 변화하는 지점을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메시지에 대해서는 “가족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정형화된 형태만이 가족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라며 “각자가 온전히 주체로 설 수 있으면서 넘어졌을 때 지탱해주는 울타리로서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담아내는 게 미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손나은은 “매회 미래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나레이션을 따라 잘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이들이 어떻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지 공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가족X멜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14:33
배구

'1m98㎝ 최장신' 마테이코 "내 장점은 높이와 블로킹, 한국행 도전 기대"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 최장신 마르타 마테이코(25·폴란드·1m98㎝)가 한국 무대에 대한 도전의식을 드러냈다.마테이코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 평가전에서 여러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른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장신인 반야 부키리치(전 한국도로공사)보다 1㎝가 작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에선 최장신이다. 마테이코는 "블로킹이 내 장점이다. 전위에서 빠른 공을 공격하는 것도 많이 경험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했다.체중 88㎏의 마테이코는 기술이나 파워 면에서는 돋보이지 않았으나, 타점을 살린 스파이크를 때렸다. 서브는 강력하지 않았지만 정확했다. 1세트 연습 경기에서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단연 뛰어났다. 스파이크 높이는 알려진 것(3m27㎝)보다는 다소 낮은 3m로 측정됐다. 구단 관계자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생각보다 점프가 아쉬웠다”고 했다.마테이코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엔 합류한 적이 없지만, 유스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21~22시즌엔 처음으로 프랑스(RC 칸)에서 해외리그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뛰었다. 그는 “폴란드와 다른 문화여서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첫 해외 리그였던 프랑스가 제일 어려웠지만 배구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 스페인에서는 폴란드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벨기에에서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며 한국에서도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테이코는 "에이전트가 제안을 했다.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고, 즐기고 있다"고 했다.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V-리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테이코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동료들로부터 좋은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직화와 운영이 잘 되어 있고, 치열한 경쟁이라고 했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가치 있을 거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2018~19시즌)도 V-리그에 대해 알려줬다. 마테이코는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1:04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신곡, 고난도 안무 도전의식 자극? 릴스 인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신곡 ‘Earth, Wind & Fire’ 고난도 댄스 챌린지가 온라인상 인기다. 인스타그램 기준,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2집 ‘HOW?’ 타이틀곡 ‘Earth, Wind & Fire’는 22일 오후 4시 ‘릴스 인기 상승 오디오’ 차트 8위에 올랐다. ‘릴스 인기 상승 오디오’는 최근 3일 동안 사용이 크게 증가한 오디오 트랙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Earth, Wind & Fire’는 차트 10위권에 오른 K-팝 그룹의 음원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곡을 향한 숏폼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특히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이 곡을 사용한 숏폼은 23일 오전 8시 기준 4,800건을 돌파했다. 해당 음원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틱톡에 선공개됐는데, 이후 약 3분마다 1개의 영상이 업로드된 셈이다.‘Earth, Wind & Fire’ 댄스 챌린지는 곡의 후렴구인 ‘자체 스페드 업’(Sped-up) 파트의 축지법 같은 움직임이 포인트다. 빠르고 정교한 동작 때문에 고난도 챌린지로 꼽히며 사람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춤 실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아티스트들이 이번 챌린지에 대거 참여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Earth, Wind & Fire’는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요동치는 감정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곡이다. 멤버들은 지난주 펼친 컴백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웰메이드 무대’를 만들었다.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새 앨범 ‘HOW?’로 초동(발매 첫 일주일 판매량) 53만 1,911장을 달성하며 전작인 미니 1집 ‘WHY..’ 초동(44만 9,218장) 대비 20% 가까이 오른 성적을 거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19:31
영화

백 감독 “‘독전2’ 키워드는 쓸쓸함… 나열과 조립의 연속”

백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독전2’의 연출 포인트를 공개했다.백 감독은 ‘독전2’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를 통해 “미드퀄이라는 구성을 시청자로서나 작업자로서 만나기 굉장히 드문 경험이라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공간 사이 이야기의 조립을 맞추면서 1편의 이야기를 더 치밀, 미세, 정교하게 완성시킨다는 개념으로 다가갔기에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밝혔다.‘독전2’는 2018년 개봉해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독전’의 중간 이야기를 다루는 ‘미드퀄’이다.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다.백 감독은 한국 영화 사상 첫 시도인 ‘미드퀄’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독전2’에 대해 “단어 하나로 정리하자면 쓸쓸함이 되겠다. 1편의 마지막에서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의 모습에서 저들은 과연 만족스러웠을까, 행복할까, 기분이 좋을까, 쓸쓸할까, 허탈할까 질문을 던졌고, 굉장히 허탈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닿았다. 그 분위기를 완성시키기 위해 나열하고 조립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백감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김동영, 이주영 등 극강의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더하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2’는 다음 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15:27
스타

[인터뷰] 이동휘 “배우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인물을 만났을 때? 도전해야죠”

이별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연락처의 애칭을 풀네임으로 바꾸면, 카톡 친구를 삭제하면, SNS 팔로우를 끊으면 될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마음 한구석이 찔리고, 꿈같은 재회가 없어 씁쓸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보통의 남녀가 겪는 이별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이 지난한 과정을 통해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다.영화 ‘극한직업’, 디즈니+ ‘카지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웃음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 이동휘가 이번 영화에선 공무원 준비생 ‘준호’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준호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생 때부터 연인인 아영(정은채)의 집에 얹혀 사는 인물이다. 이동휘에게 준호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어서 작품 선택부터가 도전이었다.“전 어릴 적 부모님 잔소리 같은 말들을 고스란히 제가 남들에게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준호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전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일이 없을 때도 영화사를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리고, 주변에 내가 놓친 영화가 없는지 계속 살피곤 했어요. 일주일에 6일을 그렇게 해서, 사실 ‘준호’같은 사람을 못 견디는 사람이죠.” 그러면서도 이동휘는 준호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나와 똑같은 사람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던 참이었다”며 “나에서 출발하는 연기도 좋지만, 배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할 때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준호를 이해하기 위해 주변 인물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너는 왜 그 친구를 만났니?’ ‘걔는 왜 너를 만나줬니?’라며 답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때로는 웃긴, 때로는 한심한, 때로는 배려심 깊은 준호가 탄생했다.자신과 정반대인 준호지만 이동휘는 자신에게서 준호를 찾아내기도 했다. 준호처럼 과거 불량 학생들을 훈계했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동휘는 “언젠가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돌아오셨는데 공원에서 공 차던 학생들이 어머니 머리를 세게 맞춘 적이 있었다”며 “정말 화가 나서 달려가서 ‘강렬한 단어’로 표현했다. 그러고선 그 친구들하고 같이 담배를 태우고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촬영 과정은 형슬우 감독과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등 배우들이 치열하게 빈 칸을 채워가는 일이었다. 이동휘는 “형슬우 감독님은 신인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우를 ‘잘 뽑아먹는’ 능력이 출중한 분”이라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는 것들을 잘 담아내시고, 또 많은 자유를 주셨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그렇게 찾아낸 보편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많은 커플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지점이 경제적인 문제와 현실의 벽”이라며 “영화 속의 모든 장면에 공감이 가진 않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저건 내 이야기’라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이 시나리오를 택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매운맛, 신맛, 자극적인 맛이 있는 영화들 가운데 화려하진 않아도 슴슴한 영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이동휘의 철학이다.“전 작품을 골라서 만드는 배우가 아니에요. 제게 맞는 시기에 들어오는 작품을 자연스럽게 맡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런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렸어요. 상업적인 공간에서 제 몫을 다할 때도 있지만, 우리들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데 더 관심이 많거든요.”올해 배우 인생 딱 10년 차가 된다는 이동휘는 자신의 인생을 ‘기적 그 자체’로 정의했다. 이동휘는 “대학생 때는 제 얼굴을 보면서 ‘이 얼굴로 배우를 하겠다고?’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며 “정말 운좋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카지노’ 같은 작품은 혼자 속앓이하면서 ‘이런 역 한번 해 봐야 하는데’ 할 때는 오지 않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출연하게 됐다”며 “내가 과정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동안 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도 꾸준히 제 자리에서 노력하다가 언젠가 ‘저 배우는 성실한 배우구나’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고백했다.이동휘가 바라는 배우의 상은 ‘인간’으로 보이는 배우다. 멋진 분장이나 이미지보다, 그 인물 자체로 보여지는 배우에게 존경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에서는 분장을 거의 하지 않고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적당히 대사를 하고, 적당한 톤으로 연기할 수 있지만 저는 배우라면 제가 받은 것 이상의 것을 표현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모습보단 인물로 보여지고 싶고, 언젠가는 저도 꼭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3 18:24
연예일반

‘욘더’ 신하균, 또 한 번의 이름값 증명 “연기 인생 가장 큰 도전” [일문일답]

‘하균신’(神)이 ‘욘더’로 이름값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배우 신하균은 지난 14일 티빙에서 1~3회가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에서 아내의 죽음 이후 공허한 삶을 사는 남편 재현으로 차원의 깊이가 다른 열연을 펼쳤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 분)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편 재현(신하균 분)이 그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은 극 중 과학 전문지 기자 재현으로 변신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인물의 덤덤하면서도 애절한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했다. 어느덧 데뷔 25년 차를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인 그는 “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항상 도전에 놓여있다. 새로운 작품을 접해야 연기자로서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고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작품인데 시나리오 첫인상은 어땠나. “흥미로웠다. 대본은 금방 읽었다.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도 좋았다.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식도 있었다. 근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지 궁금했다.” -도전적인 재현 역할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이 작품은 1인칭 심리극이고 큰 사건이 없이 한 인물의 심리를 따라간다. 이 감독이 나에게 ‘배우가 살면서 이런 역할을 맡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생각이다. 감정을 많이 보여줄 수 없었다. 다만 시청자가 집중할 수 있게 숨소리, 눈동자 떨림, 고갯짓 하나하나 미세하게 표현해야 하니까 그 부분이 숙제였다.” -극 초반 아내를 떠나보내는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연기했다. 재현이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눈물을 흘리지만 안락사 결정 이전 아내와 떠날 준비를 오래전부터 했다. 그 시절 안락사가 일반화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선택을 내린 것이라 준비된 사람의 입장으로 표현하려 했다.” -2003년 드라마 ‘좋은 사람’ 이후 한지민과 19년 만에 한 작품으로 만났는데. “처음 만난 기분이다. 이전에는 나도 그렇고 한지민도 조용해서 대화도 많이 나누지 않았다. 목소리가 기억이 안 날 정도였고 매우 예쁘고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기억했다. 이번에 부부 연기를 하면서 더 애틋하고 편하고 좋았다.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아름다운 사람이고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는 등 배울 점도 많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는데 어땠나. “이 작품으로 영화제를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큰 화면으로 다 같이 모여 관람할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좋았다. 관객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본 것 같다. 많은 질문도 받았다.” -촬영 현장은 어땠나. “영화 현장 같았고 여유롭게 촬영했다.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강원까지 전국을 다 돌면서 아름다운 장소들을 다 봤다.” -‘욘더’의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나. “소재와 던지는 화두가 좋았다. 이 이야기를 내가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더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고 극 안에서 내 몫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잘 전달되게끔 하는 게 목표였다. 재현의 감정을 통해 관객이 욘더까지 따라올 수 있게 가이드할 필요가 있었다. 감정 표현을 일정한 선 안에서 과하지 않게 표현하되 내재된 재현의 아픔을 서서히 보여주고자 했다.” -이준익 감독과 함께한 첫 작품인데. “사실 ‘욘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준익 감독이다. 항상 궁금했다. 많은 배우가 이 감독과 함께 했을 때 만족감을 표했고 다른 연출작 메이킹을 볼 때마다 현장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좋았다. 영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20대에 이 감독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는 제작사 대표였는데 그 모습과 이번 현장에서의 느낌이 굉장히 달랐다. 감독의 세계가 더 확고해졌다.” -작품 주제인 안락사에 대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안락사를 결정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면 결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여긴다. 앞으로 나올 4~6회에서 ‘이 결정이 맞는지’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다.” -원작 소설 ‘굿바이 욘더’는 읽어봤나. “읽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톤도 다르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다르다. 설정은 비슷하다. 금방 잊어버려서 원작에서 참고한 것은 없다.” -정진영, 이정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희한하게 이번 작업을 함께 한 사람들은 다 만났던 적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존경하는 선배다. 이정은 선배는 20대 때 연극을 하며 만났다. 당시 연기자로서 생각이 정립 안 되고 힘들어했는데 힘을 줬던 누나다. 정진영 선배와는 드라마 ‘브레인’ 촬영을 할 때 만났고 역할 관계가 앙숙이었다. 이번에 다시 만나 너무 좋았다.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뢰와 공력 때문에 욘더라는 공간에 설득력이 생겼다.” -욘더라는 세계가 실제로 있다면 만나고 싶은 존재가 있나. “그렇게까지 그리운 사람은 아직 없다. 부모님도 건강히 잘 계신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한 강아지들을 보고 싶다. 18년 정도 키웠고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해주던 친구들이었다. 욘더가 실제로 있다면 강아지들과 공놀이를 하고 싶다. 그렇다고 욘더에 바로 참여하고 결정하진 않을 것 같다. 먼저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다.” -욘더 공간이 CG를 많이 사용한 것 같았는데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나. “작품에 나오는 핸드폰도 아크릴판이고 잠수교가 나오는 장면도 CG다. 그저 상상력에 맡겼다. 어려운 건 사실이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첫 번째 공동투자작인데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기대만 하고 있다. 부담을 가진다고 작품이 잘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올 4~6회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3회까지는 갈등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담는다면 이후에는 결정하고 답을 내린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데뷔 25년 차인데 다양한 장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행보가 인상적이다. “기질이다. 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 다들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어렸을 땐 지금보다 더 조용했고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도 아니라 사람들이 의아해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지 않나. 돌이켜 보면 ‘어떻게 나 같은사람이 연기한다고 결정했을까’ 신기하다. 항상 도전에 놓여있다. 새로운 작품을 접해야 연기자로서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 인생의 큰 활력소다.” -팬들이 ‘연기의 신’이라는 의미로 ‘하균신’이라는 별명을 자주 붙이는데. “과분한 별명이다. (연기를)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게 봐줘서 고맙고 부끄럽고 민망하다. 만족을 잘 못 하는 편이다. 항상 연기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욘더’가 시청자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남은 4, 5, 6회에 재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대해주면 좋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9 09:05
스포츠일반

'자전거 동호인 최고 훈장'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도전하세요

자전거 라이더들의 최대 축제인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백두대간 로고가 새겨진 그란폰도의 완주메달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최대 영예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주최하는 제8회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오는 11월 5일 오전 9시 경북 영주시 동양대를 출발해 성황당고개, 저수령, 죽령을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총 거리 121.9km의 순환코스로 열린다. 라이딩 코스는 상승고도 2216m로 코스 중반부까지 평이한 난이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72㎞ 지점인 저수령(7.5㎞, 7.7%)부터 난이도가 올라가 라이더들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코스로 평가받는다. 그란폰도(Granfondo)란 197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장거리 도로 자전거 대회로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다. 일반 대회와 달리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산악도로 120~200㎞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2013년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온 국민이 자전거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이라는 목표로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대표 대회로 성장했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매해 접수가 시작되면 짧은 시간 안에 마감된다. 이에 참가자들 사이에서 대회 코스 중 하나인 저수령을 넘기 전에 먼저 '접수령(참가 접수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2019년에도 접수 시작 17분 만에 마감돼 다시금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또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코스 난이도, 대회 진행, 안전 관리 등 대회의 완성도가 높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취소로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동호인들은 대회를 앞두고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벌이며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참가 인원은 총 2000명이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전거의 종류는 사이클 또는 MTB로만 한정됐다. 전기자전거, 미니벨로, 리컴번트 자전거 등은 참여가 불가하다. 남녀 구분 없이 6시간 안에 완주해야 백두대간 로고가 새겨진 완주메달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기념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로 정평이 났다. 경륜 경주의 분류처럼 특선, 우수, 선발급의 3개 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눠 속도가 가장 빠른 특선급부터 시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각 그룹 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선수(엘리트)들이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해 안전을 유도한다. 안전을 위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경찰 등 유관기관 협조하에 이루어지는 경주코스 내 교통통제라고 할 수 있다. 공단은 경주코스와 연계된 영주를 비롯해 예천, 문경, 단양경찰서와 사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늦가을 오색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달리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참가자들도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소백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따라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영주의 맛과 멋을 느끼시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대회의 참가신청 방법은 ‘네이버-백두대간 그란폰도’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체접수는 불가하고 개인접수만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5 06:01
연예일반

‘찐’ 한국사랑 뽐낸 허광한 “와~ 협업 기회오면 큰 영광” [일문일답➁]

“안녕하세요. 허광한 입니다”, “사랑해요”, “모르겠어요”. 국내에 일명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밈까지 생성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허광한(許光漢)이 생애 첫 팬미팅(9월 3~4일)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400여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아 격하게 환영하자 깜짝 놀란 모습이 한국, 대만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상견니’는 대만과 한국은 물론 OTT 플랫폼 10억 뷰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허광한은 이 드라마에서 풋풋한 고교생 왕취안성(1인 2역)을 연기, 첫사랑 기억조작남으로 불리며 여심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국에서 유달리 입소문이 크게 나면서 다시금 중화권(대만)스타에 대한 언급이 늘기도 했다. 통역을 거쳤지만 중국어, 한국어, 영어가 오가며 진심을 전한 1시간이 10분 같았던 인터뷰를 톺아봤다. 〈인터뷰➀과 이어집니다〉 -본인 노래 중 추천곡이 있다면. “‘수플레’(Soufflé)와 ‘아이 쿠든 케어 레스’(I Couldn’t Care Less)다.” -임팩트 강한 역할에 부담은 없나. “(한국어로) 네. 연기할 때마다 항상 어떤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깨트리고 다른 역할을 도전하자는 마음이다.” -어떤 장르를 선호하나.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블랙코미디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한국 넷플릭스에서 ‘상견니’가 내려가 팬들이 걱정하는데. “(‘상견니’를 10번 봤다는 기자를 쳐다보며) 11번째를 못 보시겠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넷플릭스에 더 많은 작품이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 -데뷔 후 달라진 게 있다면. “당시에는 나이가 어려 도전의식이 충만한 젊은이에 불과했다. 구체적 목표 없이 열심히만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기를 접하며 스스로 안정적인 심리 상태로 바뀌었다.” -‘상견니’의 히트 후 달라진 점은. “큰 변화는 수입이다. 하하하. 농담이다. 작품을 거치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연기자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체성을 확립하게 됐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오~ (골몰히 생각하더니) 우선 연기를 대하는 태도의 방향성이다. 역할에 한계나 제한을 두지 말아야겠다는 점이다.” -가가연, 시백우의 내한 반응은. “‘파이팅’. 평소에 자주 만나 수다를 떠는데 출발 전 모였다. ‘상견니’가 창피하지 않게 잘하고 오라며 파이팅을 했다.” -배우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가. “(질문한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쏘 디피컬트.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면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의 그 순간이다. 열심히 하자는 게 변하지 않는 내 자세다.” -팬데믹 3년을 어떻게 보냈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일정대로 촬영을 했다. ‘스테이 홈, 스테이 세이프’ 위주로 보냈다. 코로나19는 안 걸렸다. 걸렸는지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한국서 가고 싶은 곳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누나 한 분이 슈퍼주니어의 왕팬이다. 멤버 한 분을 데리고 가야 할 듯하다. 계획하고 여행하지 않아서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들어가고 싶다. 성수동을 추천받았다.” -한국에서 협업 제안이 온다면. “와~기회가 있다면 굉장히 큰 영광이겠다. 제안을 주면 제한 두지 않고 해보고 싶다. 오브 코스 한국에서 제안이 있다면 또 오겠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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