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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D지는 거야’..지루한 귀성길, 신나는 ‘B급 노래’ 어떠세요? [줌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지만, 교통 정체는 괴롭다. 그럴 때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해 B급 노래들을 틀어보자. 묘하게 중독되는 멜로디와 직관적인 가사들이 귀성길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랄랄 – ‘진짜배기’ ‘진짜배기’는 크리에이터 랄랄이 발매한 노래다. 본인의 부캐릭터 ‘이명화’를 콘셉트로 한다. 이명화는 건물주, 부녀회장, 농부, 명화목욕탕 사장, 고시원 원장 등 수많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다. 공통된 점은 다소 억센 성격을 지녔다는 것. 화려한 꽃무늬 옷에 금팔찌, 금목걸이을 하고 문신으로 파래진 갈매기 눈썹이 포인트다. 노래 역시 이명화의 개성이 묻어난다. ‘궁딩이가 으쯘다고 모라하나요. 뱃살이 으쯘다고 모라하나요. 내 살이에요 내꺼에요 진짜 진짜예요… 월세를 못받아도 따수운 마음 관리가 힘들어도 정있는 여자. 월세내세요 찾아갑니다’ 가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재미있다. 장르는 트롯 장르로, 듣다 보면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산범 - ‘공주들은 원래 그래’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추천하는 노래다. 크리에이터 산범의 ‘공주들은 원래 그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주’ 이야기다. 그렇다고 디즈니 공주를 떠올렸다면 큰코다친다. 산범이 말하는 공주는 명품 가방을 좋아하며, 다이어트 식단보다는 마라탕을 즐긴다. 노래 길이는 약 2분. 산범의 안내방송 인트로를 지나면 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산범의 남편인 크리에이터 공혁준 목소리도 도입부에 잠깐 들린다. 장르는 하우스다. 평소 산범의 자유로운 성격이 잘 묻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후 – ‘바람피면 D지는 거야’ 지난 2015년에 폐지된 ‘간통죄’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진짜 제목 그대로 바람피우면 큰일이 나는, 그런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른 크리에이터 유후는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책임져요’ ‘걷고 싶은 거리’ 후회없이 사랑하는 방법’ 등의 노래로 2022년까지 가수로 활동했다. 대부분 잔잔한 발라드 장르다. 유후는 MBC 에브리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파 가수였다. 한번 들은 음악도 바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절대음감이다.하지만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후에는 ‘오버워치 너무 좋아’ ‘안주거리’ ‘바람피면 D지는 거야’까지 ‘B급 노래’들을 연이어 발표해 가수 활동 시절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람피면 D지는 거야’는 유후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똘끼(?)충만한 매력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노래다. 약 10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조매력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달콤살벌한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서이브 – ‘어른들은 몰라요’ ‘마라탕후루 소녀’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폭풍 성장해 신곡을 냈다. ‘어른들은 몰라요’다. 이 노래는 온 가족이 함께 들어도 좋다. 기성세대는 1988년 선풍적 인기를 끈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동명 주제곡으로, 젠지세대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제곡이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서이브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어른들은 몰라요’는 청량하면서도 톡톡 튄다. ‘학원 많이 보내주면 그만인가요. 용돈 많이 쥐어주면 그만인가요. 다 널 위해서라는 핑계는 말아요. 내 맘속 외로움은 안 보이나요.’ 실제 올해로 중학교 1학년이 된 서이브의 고민이 묻어난 가사들이다. 어른들은 내 마음을 모른다며 생떼 부리는 안무와 함께 들으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원을 발매하는 일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크게 2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수익창출과 콘텐츠 확장이다.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음원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할 경우, 음원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콘텐츠 조회수만큼 자신의 음원을 경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늘어날수록 음원에 대한 가치는 높아질 수 있으며, 새로운 유행과 트렌드를 만들면서 그에 따른 수익 창출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많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챌린지’를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음원’이다”며 “음원을 활용한 챌린지는 인지도 상승은 물론 트렌드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타 크리에이터와의 컬래버,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확장이 된다”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5 06:05
뮤직

제로베이스원 석매튜‧박건욱, 오늘(24일) ‘스터디그룹’ OST ‘백패커’ 발매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석매튜와 박건욱이 컴백을 앞두고 OST로 또 한번 팬심을 정조준했다.석매튜와 박건욱은 24일 오후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연출 이장훈·유범상, 극본 엄선호·오보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와이랩플렉스, 제공 티빙) OST Part.1 ‘백패커’를 선보였다.‘백패커’는 자유로운 여행객처럼 무서울 것 없이 부딪히는 질풍노도 10대들의 패기를 담은 곡이다. 강렬한 휘파람 사운드가 인상적인 도입부를 시작으로,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석매튜와 박건욱의 묵직한 보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특히, 석매튜와 박건욱은 제로베이스원 완전체로 이미 OST 참여 경력이 있던 터. 오는 2월 24일 국내 컴백을 예고한 이들은 OST 발매와 함께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주며, 자연스레 미니 5집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음원 발매와 함께 동시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석매튜와 박건욱의 OST 녹음 현장이 담겼다. 두 멤버는 ‘백패커’의 노랫말에 몰입해 진지하게 가창에 집중한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지난 23일 첫 방송됐다.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한편, 석매튜와 박건욱이 가창한 ‘스터디그룹’ OST Part.1 ‘백 패커’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4 15:34
영화

베일 벗은 봉준호 ‘미키 17’ 어땠나…관건은 ‘결말’ [줌인]

“잘 죽고 내일 봐.”(Have a nice death. See you tommorw.)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20일 푸티지 시사회(정식 개봉 전 일부 장면만 공개하는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차기작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약 20분 분량의 푸티지 영상에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Expendable) 미키의 탄생 배경 등 영화 도입부 내용이 주로 담겨 있었다. ‘익스펜더블’은 단어 뜻 그대로 소모용 인간을 일컫는 말로, 지구 밖 행성에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익스펜더블의 특이사항은 사망 즉시 복제 생성되며, 기억은 데이터로 형상화돼 다음 버전에 삽입된다는 점이다. 봉 감독은 이를 “휴먼 프린팅”이라고 정의하며 “복제인간과는 다르다. 프린터에서 서류 뽑듯 인간이 출력된다”고 설명했다. 단 익스펜더블에도 규칙은 있다. 오직 한 명만 존재할 수 있는 것. 이 규칙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미키 17’의 골자다.실상 여기까지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푸티지 영상으로만 짐작하자면 봉 감독은 소설의 얼개를 훼손하지 않고 따른다. 다만 중간중간 설정을 달리하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미키의 전사가 대표적이다. 원작 속 미키의 직업은 역사학자지만 영화에서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실패한 자영업자다. 빚쟁이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익스펜더블에 자원한 그는 원작보다 10번 많은 17번의 죽음을 맞이했다.이러한 설정 변화의 이유는 하나, “땀 냄새 나는 인간으로 더 일상적인 노동자 느낌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는 봉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궁긍적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봉 감독은 짧은 영상에서조차 계급 사회, 자본주의 체제의 이면을 들추며, 인간성의 상실을 포착하고 인명경시 등 문제를 짚었다.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푸티지에서 공개된 미키의 업무 중 하나는 방사능 위험도 측정. 미키의 피부는 녹아내리고 실시간으로 손이 절단돼 날아간다. 하지만 회사는 그 이상의 것을 증명하고 관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미키가 죽음으로 향하며 고통받는 순간을 직관하면서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목표 지향적으로 결과만 바라볼 뿐이다. 전체 톤은 언제나처럼 희비극을 유지한다. 봉 감독은 코믹하면서도 통렬한 풍자를 통해 다시 한번 현실의 가장 어둡고 깊숙한 지점까지 내려갔다. 실제 봉 감독은 ‘미키 17’이 “거창한 계급 투쟁이나 정치적 깃발을 든 영화는 아니다”면서도 “이전 작품처럼 정치적인 풍자는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SF 휴먼 드라마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장르도 포착됐다. 봉 감독이 예고한 로맨스가 아닌 크리처물이었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일컫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원작에도 특징이나 특성이 상세히 묘사돼 있지는 않다. 즉 봉 감독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크리처로, 푸티지 영상에서는 눈코입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잿빛의 거대한 덩어리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얼핏 봉 감독의 전작인 ‘괴물’의 괴물, ‘옥자’의 옥자와도 겹쳐 보였다.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20분 남짓의 영상만으로도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국내에서 ‘더 배트맨’의 배트맨으로 익숙한 패틴슨은 원치 않게 극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하고 또 약간은 지질한 소시민의 얼굴로 극 한가운데 서 있었다. 봉 감독의 한국영화에서는 주로 송강호가 맡았던 역할이다. 여기에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가 정치가로 중간중간 비쳐 흥미를 돋웠다.물론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크리처도 배우의 연기도 ㅋ아닌 결말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 소설은 희망으로 끝을 맺는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미키 7이 인격 업로드를 그만두고 ‘본질’인 인간으로서 삶을 이어가는 해피엔딩이다. 그간 봉 감독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맺음으로, ‘미키 17’의 가장 큰 반전이자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결말까지 담긴 ‘미키 17’ 전편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정식 개봉일은 한국 2월 28일, 북미 3월 7일로, 각각 15세 이상 관람가, R등급 판정을 받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06:00
뮤직

데이식스, 가오슝 단독 콘서트 성료... ‘해피’ 떼창에 울컥

밴드 데이식스가 가오슝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데이식스는 1월 18일~19일 가오슝에 위치한 가오슝 뮤직 센터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데이식스 세번째 월드 투어 ‘포에버 영’’ 일환 단독 공연을 2회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18일 1회 개최 예정이었으나 티켓 예매 후 빠르게 매진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연을 추가했고 해당 회차까지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은 도입부가 매력적인 곡 ‘베스트 파트’를 시작으로 ‘배터 배터’ ‘힐러’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이어 ‘예뻤어’ ‘놓아 놓아 놓아’ ‘콩그레츄레이션스’ ‘녹아내려요’ ‘해피’ ‘웰컴 투 더 쇼’ 등 명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팬덤명)는 공연 중 서로를 북돋아 주며 특별한 추억을 채웠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1월 16일 생일을 맞이한 성진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이에 멤버들이 “행복하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하자, 다 함께 ‘해피’를 떼창했다.멤버들은 “이번 공연은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좋은 감정들이 가득하다. 신기하고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는 월드와이드 팬들의 열렬한 반응 속 순항 중이다. 오는 1월 25일~26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2월 12일~13일 오사카, 15일~16일 도쿄, 22일 마닐라, 4월 6일 시드니, 9일 멜버른,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16일~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뉴욕 등지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2 09:24
영화

‘검은 수녀들’ 송혜교,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만 [무비로그②]

멜로의 여왕, 신비주의 배우 등으로 불렸던 송혜교가 달라졌다. 신작 ‘검은 수녀들’을 통해 새 얼굴을 꺼낸 그는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변함없는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송혜교의 새 영화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공유, 확장한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다.◇배우 송혜교의 새 얼굴, 흡연 연기→구마 의식극중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했다. 거침없는 성격에 돌발행동을 일삼는 요주의 인물로, 흔히 수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간극이 크다. 도입부 담배를 피우며 등장한 그는 부마자를 향해 돌진, 냅다 성수부터 끼얹는다. 자신을 향한 저주에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뭐라는 거야. 짜증 나게”라고 받아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시니컬한 태도로 일관하며 기도문 외듯 욕을 내뱉는다.하지만 누구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목숨 앞에서도 명분과 규칙부터 따지는 이들을 향해 “사람 살리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소리치는 그는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임에도 불구,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직접 의식까지 치른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작은 체구로 악령과 싸우며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까지 단단하게 붙든다. 송혜교는 이런 유니아의 양면적 모습, 냉정함에 감춰진 따뜻함, 강인함 등을 차분히 오가며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낸다. 송혜교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에서 비롯된 풍부하고 섬세한, 때때로 격정적인 표현력은 서사 곳곳에 숨을 불어 넣으며 영화 전체를 고동치게 한다.송혜교의 어마어마한 노력이 깃든 결과물이다. 송혜교는 캐릭터를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직접 담배를 배우는가 하면, 매일, 매 순간 대사를 되뇌며 기도문을 암기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눈뜨자마자, 샤워하면서, 설거지 중에도 대사를 읊었다. 특히 구마신 촬영 당시에는 몸에 너무 많은 힘을 준 탓에 일시 마비가 오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함께 작업한 권혁재 감독은 “송혜교의 연기는 설득의 힘이 있다. 말 한마디에도 굉장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구마신의 경우 실제 촬영 현장에서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며 “스크린을 통해 송혜교의 강렬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간 송혜교의 새 얼굴, 루머 해명→음원 발매·집 공개 송혜교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게 스크린 안에서만은 아니다. 송혜교는 최근 ‘검은 수녀들’ 홍보 일환으로 케이블,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 출연하며 인간 송혜교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작은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었다. 송혜교는 데뷔 23년 만에 출연한 토크쇼에서 신작 소개는 물론, 자신이 걸어온 날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후 가수 강민경, 정재형 등 지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걍밍경’, ‘요정재형’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 보는 톱스타 송혜교의 일상과 그 이면의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특히 배우가 아닌 여자이자 사람 송혜교의 진솔한 고백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 송혜교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까지 언급하며 “여자로서 배우로서 힘든 경험도 있었고 행복한 경험도 있었다. 인생 공부를 잘한 것 같다”고 속내를 꺼내 보였다. 처음 마주한 그의 진심은 송혜교를 향한 비난조차 응원으로 만들었다.파급력은 수치로 가시화됐다. 송혜교가 출연한 영상들은 순식간에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1위를 찍었다. 음원 발매기, 집 공개 등이 담긴 ‘강민경’의 브이로그 1, 2편은 각각 465만뷰, 225만뷰(21일 오전 7시 기준)를 넘어섰다. 송혜교는 또 1월 2주차 TV ·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집계) 정상을 꿰찼고, 이는 신작 ‘검은 수녀들’에 대한 관심으로 직결됐다.이와 관련, 송혜교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작품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10년 사이 홍보 방식이 많이 달려졌더라”면서도 “물론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용기가 생겼다. 편안한 요즘 나의 모습을 대중분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다가가고 싶었던 거 같다.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2 06:00
예능

라포엠, 안타까운 소식에도 ‘불후’ 3연승…“박기훈 활동 중단, 회복하길”

그룹 라포엠이 3인조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 막내 박기훈의 부재에도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라포엠 유채훈, 최성훈, 정민성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의 명사 김해숙 편 2부에 출연했다. 이날 멤버 박기훈이 컨디션 문제로 휴식 중이라고 밝힌 유채훈, 최성훈, 정민성은 “셋이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이라며 “세 명이서 열심히 노래해보겠다”며 어느 때보다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수와진의 ‘파초’를 선곡한 라포엠은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아서 잘 풀어보려고 한다. 많은분들이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른 라포엠은 각기 다른 매력적인 보이스로 도입부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완벽한 무반주 아카펠라를 선보이며 고품격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곡이 전개될수록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성량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는 라포엠만의 천상의 하모니가 매 순간 감탄을 이끌어 냈다.라포엠의 무대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하나 둘 눈물을 흘렸고, 무대가 끝나자마자 기립박수가 터졌다. 라포엠의 무대에 푹 빠진 듯한 모습으로 곡을 감상하던 김해숙은 “제가 사실 라포엠을 되게 좋아한다. ‘파초’를 불러주신다고 해서 가슴 떨리면서 들었다. 정말 감동을 주셨다”고 무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라포엠은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며, 3인조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편 지난 2020년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의 우승자 라포엠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9 12:58
예능

‘무드래곤’ 넘을 브루노와 로제가 뜬다… ‘SBS 연예대상’ 역대급 축하 무대

‘2024 SBS 연예대상’에 ‘아파트’의 브루노와 로제가 뜬다.26일 공개된 ‘2024 SBS 연예대상’ 티저에는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 도입부가 흘러 나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브루노 탁스’ 탁재훈과 ‘노이로제’ 지예은이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다.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4 SBS 연예대상’을 위해 ‘브루노 탁스’와 ‘노이로제’로 뭉쳐 ‘아파트’ 콜라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번 ‘연예대상’ 무대를 위해 맹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연예대상’을 수상한 탁재훈과 ‘런닝맨’으로 올해 큰 웃음을 선사헀던 지예은의 ‘아파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편, 사상 처음으로 12월 31일에 개최되는 ‘SBS 연예대상’은 앞서 다양한 티저들이 공개되며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현무의 ‘무드래곤’ 티저는 숏폼 플랫폼에서 1000만뷰를 돌파했다. 또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사제 앞에 SBS 대상 후보 7인의 고해성사 티저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2024 SBS 연예대상’은 전현무, 장도연, 이현이가 3MC로 나서며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에 개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6 15:38
뮤직

이날치, 26일 새 싱글 ‘히히하하’ 공개…내년 2집 수록곡 연작 릴레이

‘범 내려온다’ ‘정년이’ 신드롬의 밴드 이날치가 정규 2집 선공개 시리즈 제2탄 ‘히히하하’를 26일 발표한다.신곡 ‘히히하하’는 도깨비들의 연말 파티처럼 ‘히히~ 하하~ 히히~’ 하는 후렴구가 단번에 각인되는 이날치표 후크송이다. 이들은 지난 11월 발표한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에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로 매 달 한두 개씩 연작 형태로 발표, 내년 중 2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공개되는 신곡 ‘히히하하’는 공연장에서 가장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시끌벅적한 곡이다. 곡의 에너지를 무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은솔 작가의 뮤직비디오는 이날치가 만들어 가는 이상하고 낯선 세계로 초대한다.‘히히하하’의 뼈대는 통쾌한 집단 탈주극이다. 이 곡에서는 2집 세계의 주인공인 ‘더미’와 ‘자루’가 왕이 주최한 기괴한 서커스에 잠입한다. 악취미 가득한 왕은 전국 각지를 돌며 반인반수나 온갖 잡신과 괴물들이며 이상한 몸들을 모아 가둔다. 그리고 그들로 프릭 쇼를 꾸민다. 그러나 더미는 서커스의 피날레에 천막을 무너뜨린다. 이때, 갇혀 있던 ‘비정상’의 몸들이 휘장을 찢고 풀려나며 우르르 우르르 끝 모를 밤을 향해 나아간다.이번에도 말맛으로 음악을 완성했다. ‘히히 하하 히히~’ 하는 후렴구는 물론이고 ‘동동동’ ‘퐁퐁퐁퐁’ ‘우루루루’ ‘끼루루루’ ‘갈갈갈’ ‘우줄우줄’ 등의 의성어, 의태어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안팎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창작됐다. 감칠맛 나는 언어적 재료들의 난장이다. 2집 스토리 창작을 총괄하는 김연재 극작가가 이날치 멤버들과 작업했다. 함께 끓여낸 말과 소리와 음이 창의적 총체를 이룬다.편곡은 이날치 특유의 입체적 미니멀리즘이다. ‘히히하하’는 도입부부터 거칠거칠 둔중한 베이스기타로 신묘한 궤적을 그린다. 음계를 오르내리며 그려내는 걸음걸이가 그렇다. 세 명의 보컬은 스테레오의 좌우를 오가며 각각의 소리를 첩첩이 겹쳐낸다. 층층이 갈라서고 다시 합체하며 이날치만의 청각적 칼군무로 또 한 번 제대로 된 능청의 판을 벌인다. 개러지 록을 만난 판소리로 장르 자체가 ‘이날치’가 된다. 총 12곡으로 구성될 이날치 2집은 이 곡으로 4분의 1이 베일을 벗는다. 2집은 판소리 ‘수궁가’에 기반한 1집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에 기반했다. 극작가 김연재가 만든 스토리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다. 사라진 우주에 관한 콘셉트 앨범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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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아파트’ 美 빌보드 핫100 22위... 9주 연속 진입

블랙핑크 로제가 캐럴의 공습 시즌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24일(현지 시각) 빌보드 최신 차트(28일 자)에 따르면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이번 주 ‘핫 100’에서 22위를 차지했다. 무려 9주 연속 상위권이다.‘아파트’는 로제의 솔로 1집 ‘로지’의 선공개 곡으로 한국식 술 게임 ‘아파트’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특히 도입부에 ‘아파트 아파트~’라는 중독적인 소절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 2집 타이틀 곡 ‘후’는 ‘핫100’ 47위에 이름을 올리며 22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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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첫 팬콘 ‘1, 2, QWER!’ 개최… 단체‧개인 포토 공개

밴드 QWER이 데뷔 첫 팬콘서트를 통해 음악적 성장을 증명한다.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팬콘서트 ‘QWER The 1st Fan Concert ‘1, 2, QWER!’’(이하 ‘1, 2, QWER!’)의 단체 및 개인 포토를 공개했다.먼저, 단체 포토 속 네 멤버는 서로의 머리를 땋아 이를 연결해 하나의 퍼즐 조각을 완성한 모습이다. QWER이 데뷔를 공식화하며 선보인 프로필 이미지의 연장선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는 포즈로 멤버들의 견고해진 팀워크와 결속력을 표현했다.개인 포토는 심플한 호리존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촬영돼 각 멤버의 표정 등을 더욱 입체적이게 그렸다. 드럼, 베이스, 기타, 헤드셋 등 각자의 포지션 악기를 소품으로 활용해 밴드의 정체성을 나타낸 가운데, 이들은 당당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팬콘서트에서 보여줄 음악적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했다.‘1, 2, QWER!’은 QWER이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팬콘서트로, 공연 타이틀은 ‘고민중독’ 도입부에 등장하는 노랫말을 차용했다. 데뷔와 함께 열렬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바위게(팬덤명)들과 2025년의 시작을 힘차게 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지난해 10월 가요계 데뷔한 QWER은 그동안 ‘디스코드’,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을 연속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특히, ‘고민중독’은 유튜브가 선정한 2024년 한국 최고 인기곡 1위에 오르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인기에 힘입어 QWER은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2024 MAMA AWARDS’, ‘멜론 뮤직 어워드 2024’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괄목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QWER은 오는 2025년 1월 25~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팬콘서트 ‘1, 2, QWER!’을 개최하는 가운데, 해당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8시 YES24와 KREAM을 통해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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