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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2137억 원…지난해보다 15%감소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7조 4556억 원, 영업이익이 21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8% 줄었다.그러나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적자(-1조 7334억 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현대건설은 4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적자 탓에 연간 1조 2209억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현대건설 연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01년(-3826억 원) 이후 23년 만이었다.현대건설은 "초격차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 확보는 물론,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 데이터센터와 수소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시킬 것"이라며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9 15:10
산업

GS건설, 청정암모니아로 탄소발생없는 ‘친환경 전기’ 생산 나선다

GS건설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본격 나선다.GS건설은 21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와 함께 ‘포항시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포항시 장상길 부시장과 GS건설 이정환 신사업추진부문장, HD현대인프라코어 임형택 엔진영업부문장, AMOGY 우성훈 대표이사 등 참석해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GS건설과 포항시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조성, 청정암모니아를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발생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플랜트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산업단지 내에서 온실가스감축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 플랜트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GS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社와 함께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기’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협약을 맺은 바 있다. 사업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미국 아모지(AMOGY)社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엔진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GS건설은 아모지(AMOGY)와 HD인프라코어와 함께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합쳐 40ft(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발전 모듈을 포항 영일만 산단에 설치하고, 실제 발전과 전력공급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발전기 모듈은 아모지(AMOGY)사의 기술로 암모니아를 액체 연료처럼 기기에 주입해 수소로 변환하고, 변환된 수소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두개의 기술을 합쳐 하나의 모듈화 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액화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 가진 높은 운송비와 액화수소를 수소로 분리하는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암모니아를 이용함으로써 복잡한 설비 없이, 좁은 부지에서도 발전이 가능해져 액화수소를 이용한 수소 발전 방식보다 비용 및 공간에서 모두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GS건설은 강화되는 탄소 감축 규제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해야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 등 기업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탄소 전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2027년 실증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사업성이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무탄소 전력 Solution Provider’로써 청정 에너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GS건설 관계자는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기반 수소 발전기로 생산되는 무공해 전기는 향후 이번 포항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사업 외에도 데이터센터, 대형 제조업 공장 및 제로에너지빌딩에도 분산형 무탄소 에너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1 15:03
IT

SKT, AI 스타트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진출 돕는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월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국내 AI 기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의 AI 기술을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 7곳은 AI 서비스와 솔루션, 기술 등을 전시하고 현재 운영 중인 AI 사업 모델과 적용 사례, 향후 사업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해외 기업들과의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3홀과 8.1홀에 각각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제조, 로봇, 광고, 헬스케어 등 영역의 K-AI 얼라이언스 협업 스토리를 보여준다.3홀에 위치한 SK텔레콤 전시관에는 몰로코, 리벨리온, 래블업, 트웰브랩스 등이 소개되며, 8.1홀의 전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투아트, 엑스엘에이트, 노타의 솔루션을 선보인다.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이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AI 반도체 '아톰'과 '리벨'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미국 등의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래블업은 AI 인프라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며,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투아트는 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앱 '설리번 플러스'로 이름을 알렸으며, 엑스엘에이트는 미디어 번역 솔루션 및 실시간 AI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타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최적화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MWC 2025는 대한민국의 AI 스타트업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대한민국 K-AI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4 15:55
IT

지난해 홀로 웃은 SKT, '돈 버는 AI'도 먼저 빛났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돈 되는 AI(인공지능)'를 현실로 만들어 5년 뒤 연간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서비스의 유료화를 본격 추진하는 올해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AI 수익화 치고 나간 SKT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가운데 2024년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주력인 유·무선 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선전에 비용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 8631억원으로 각각 50.9%, 13.5% 줄었다.KT는 지난해 4분기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축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의 무형 자산 상각 비용을 반영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준비 운동에 한창인 경쟁사들을 제치고 AI 수익화를 향한 트랙 위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거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체계로 전열을 가다듬었다.AI 사업은 AIX(AI 전환)사업부, AIDC(AI 데이터센터)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다.B2B 성격의 AIX사업부와 AIDC사업부는 벌써 성과를 냈다. 두 부서가 합쳐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AIX사업부 매출은 AI 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과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AI B2B 상품 덕에 전년보다 32.0% 불었다.13.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AIDC사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가동을 시작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의 GPUaaS(서비스형 GPU)가 생성형 AI 수요와 제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몸집이 확 커질 전망이다. 에이닷 연내 유료 전환올해는 B2C 사업인 에이닷사업부와 GPAA사업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먼저 에이닷사업부의 AI 비서 '에이닷'은 2023년 아이폰 고객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여러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2024년 4분기 누적 가입자 830만명을 확보했다. 1년 만에 5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안았다.챗GPT 유료 버전의 가격이 3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안고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AI 모델들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효과를 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AI의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B2C 영역에서의 BM(비즈니스 모델) 마련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GPAA사업부는 에이닷과 같은 듯 다른 AI 에이전트 '에스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에스터는 여러 AI 기능을 포괄하는 에이닷과 달리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했다.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네 가지 기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물어보면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 등의 실행을 직접 도와준다.에스터는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멀티 LLM 방식으로 구상 중이며,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은 퍼플렉시티와도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미국에 먼저 출시하고 2026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만큼 에이닷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 AI 매출 10조원이렇듯 SK텔레콤은 '돈 되는 AI'의 관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이제 막 밑그림을 그렸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원, AI 비중 35%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AI 사업으로 쓸어 담겠다는 비전이다. 5년 만에 2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신임 팀장 소통 모임에서 "AI 공급자이자 수요자로서 내부의 AI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에이닷과 에스터와 같은 B2C AI 사업과 AIDC 및 AIX 기반의 B2B 사업을 외부 변화에 맞게 빠르게 피보팅(방향 전환)해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0 07:00
산업

LG 창업주 손자 구본웅,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 국내 설립 추진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 스톡 팜 로드(SFR) 투자그룹 공동 창립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SFR이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FR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현지시간)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원)이 투자되는 3GW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의 국내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데이터 센터는 흔치 않다.이 규모는 미국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의 약 세 배 큰 규모다.1GW는 75∼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인데 그 규모의 3배라는 것이다.이 프로젝트는 SFR이라는 투자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 투자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구태회의 손자인 구본웅과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엘딘이다. SFR은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및 수자원 확보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이 아닌 전남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공급망 부족 문제와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프로젝트도 2028년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SFR은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최대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프로젝트로 인해 1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9 11:14
산업

한미일 AI 동맹 ‘스타게이트’ 어떤 국내 기업들 참여할까

한·미·일 3국이 인공지능(AI) 동맹 구축에 나선 가운데 5000억 달러(약 7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AI 대표주자들이 전날 한국을 다녀가면서 ‘스타게이트’ 참여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 추격 속에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먼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MGX 등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은 더 많은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의 삼성과 SK 등이 스타게이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SK 수준의 글로벌 기업이 돼야 기존 초기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스타게이트’의 청사진의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 부분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의 최대 강점”으로 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투자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손 회장은 전날 2시간에 걸친 3자 회동을 마친 뒤 삼성의 스타게이트 합류 여부에 대해서 “좋은 논의였다. 더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영 족쇄’를 털어낸 이재용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합류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이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파운드리 사업에서 부진한 만큼 스타게이트 합류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삼성은 HBM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각각 SK하이닉스와 TSMC에 밀려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다.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SK그룹도 잠재적 파트너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 올트먼 CEO와 40분간 회동하면서 SK하이닉스의 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가 마련한 올트먼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찬 간담회 자리에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와 게임사 크래프톤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올트먼 CEO와 만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재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LG그룹 같은 기업을 제외하고 챗GPT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스타게이트 합류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06 07:00
IT

삼성전자 "1분기 HBM3E 개선 제품 공급…HBM4는 하반기 목표"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꽉 잡은 SK하이닉스 추격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연산에 특화한 최신 HBM 제품을 AI 큰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HBM3E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는 외신 보도만 있을 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삼성전자는 31일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세대 HBM4는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4분기에 다수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고객에 HBM3E 공급을 확대했고, 이에 HBM3E 매출이 HBM3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HBM3E 개선 제품의 실적 견인 효과는 오는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뿐만 아니라 당사의 개선 제품 계획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기존 수요가 개선 제품 쪽으로 옮겨가며 HBM의 일시적인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이후 고객 수요는 8단에서 12단으로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HBM3E 16단의 경우 고객 상용화 수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16단 스택 기술 검증 차원에서 이미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며 "1c 나노 기반 HBM4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31 15:45
IT

SKT, 가산 AIDC 가동…구독형 AI 클라우드 출시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를 오픈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서비스형 GPU)'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가산 AIDC는 랙당 전력 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로 국내 데이터센터 랙당 평균 전력 밀도인 4.8㎾의 약 9배에 달하는 등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SKT GPUaaS'는 미국 람다와 지난 1여 년간 함께 준비한 구독형 AI 클라우드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이번에 출시하는 GPUaaS는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한다. H100은 현재 국내에 도입된 GPU 중 가장 성능이 좋다.'SKT GPUaaS'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나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선택하고, 단독 서버·방화벽·전용 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고객사는 독자적인 GPU로 안정적 AI 학습과 추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방화벽과 전용 회선을 활용할 경우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 AI 작업량이 급격히 늘어나더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쉽게 추가할 수 있어 투자 부담이 덜하다.'SKT GPUaaS'는 퍼블릭(공유형) 클라우드와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기업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SK텔레콤의 GPU 컴퓨팅 파워를 이용할 수 있다.'SKT GPUaaS' 가격은 약정 기간, GPU 개수, 선불형의 과금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 고객이 24개월 동안 32개의 GPU를 원할 경우 이에 맞는 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1개월, 2개월 등 단기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SK텔레콤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오는 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구독 가격의 20%를 할인한다.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등의 이벤트도 시행할 예정이다.김명국 SK텔레콤 GPUaaS사업본부장은 "이번 GPUaaS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 번째 사례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GPU 팜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09:00
IT

SKT, CES 2025서 글로벌 겨냥 AI 에이전트 '에스터' 전시

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위치한 SK그룹 전시관에서 SK의 각종 AI 서비스와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등 총 32개 아이템을 전시한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소개한다. 전시장은 약 1950㎡(약 590평) 규모다.이곳에서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와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등 AI 서비스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등을 소개한다.또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가로 14m, 세로 6m 크기의 대형 키네틱 LED 뒤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공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14:36
산업

'수조원 몸값' LG CNS,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내년 IPO 대어 '빅3'

2025년 새해에 몸값 수조원대의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관심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진입을 노리는 케이뱅크, LG CNS, 서울보증보험이 꼽힌다.LG CNS는 삼성SDS와 SK(옛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업계의 '빅3'로 꼽히는 곳이다. SI는 기업에 필요한 모든 IT(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관리하는 업종이다.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 클라우드(전산자원 원격대여), 금융 및 물류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올렸다.LG CNS의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며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 될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탄핵 정국 등 복합적인 상황들로 시장이 좋지 않지만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공모가액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LG CNS는 내년 1월 9∼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2월 상장이 목표다. '인터넷 은행 1호' 케이뱅크는 2023년 2월과 올해 10월 잇따라 상장추진을 연기했고, 내년 1월 IPO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382억원)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사업이 순항했지만, IPO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공모가가 시장 눈높이를 웃돌고 유통 물량이 많았던 데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예금 비율이 17%(올해 상반기 말 기준)에 달해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며 흥행에 실패했다.케이뱅크는 IPO '삼수'인 만큼 공모주 수와 공모가 등 조건을 적극적으로 조정해 시장 안착을 노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9월 당시 케이뱅크의 시총 추정가는 4조∼5조원이었다.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 예금보험공사가 약 94% 지분을 가진 보험사다. 작년 매출액은 2조583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191억원을 기록했다.서울보증보험은 IPO '재수생'이다. 2023년 8월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같은 해 10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중동 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IPO 계획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올해 10월 상장 예심을 재통과했지만, 지금껏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았다.회사 측은 IPO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서울보증보험은 작년 IPO 추진 당시의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추정됐으나, 내년에는 수치가 내려갈 공산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는 이 3개사 외에 달바글로벌, 롯데글로벌로지스, 디엔솔루션즈까지 모두 6개 사가 내년 신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코스닥 시장에서는 동국생명과학 등 47개사가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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