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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59억 옵션 거절당했는데 새 계약이 188억? 마이애미로 향하는 페어뱅크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구원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32)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1년, 1300만 달러(18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페어뱅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1100만 달러(159억원) 규모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풀렸는데 기존 옵션 금액보다 200만 달러(29억원) 높은 조건으로 새 계약을 따냈다.2019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페어뱅크스는 같은 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유니폼을 바꿔 입지 않고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75경기(선발 2경기) 20승 24패 33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19. 2025시즌에는 61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페어뱅크스는 202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에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으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6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ESPN은 '페어뱅크스는 FA 시장에서 하이-레버리지 옵션으로 주목받는 최고 수준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이었다'며 '지난 4시즌 동안 탬파베이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그는 (이 기간) 8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유지했다. 265와 3분의 1이닝 동안 332개의 삼진을 잡으며 10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5 09:36
프로야구

위즈덤 결별한 KIA, 새 외국인 카스트로 영입…아쿼는 데일, 투수 올러와는 재계약 [공식발표]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KIA는 24일 카스트로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70만,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인 카스트로는 신장 1m83cm, 체중 88kg의 체격을 지녔으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카스트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이하 트리플A)을 보냈다. MLB 통산 450경기에 나서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134득점 0.278의 타율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4경기에 출전, 215안타 27홈런 109타점 98득점과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99경기에서 113안타 21홈런 65타점 0.307의 타율과 OPS 0.892를 기록했다. KIA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계약금 4만, 연봉 7만,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호주 멜버른 출신인 데일은 2016년 호주야구리그(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올해는 일본 NPB의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만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KIA 관계자는 “카스트로는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낼 만큼 장타력도 겸비해 팀 타선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데일에 대해서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기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70만, 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올러는 올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해 26경기에 선발 등판, 팀내 최다인 11승을 거뒀다. 149이닝 169탈삼진과 WHIP 1.1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이 10.21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올러는 “내년 시즌도 타이거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벌써부터 설렌다"며 "비 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팀의 도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로써 KIA는 2026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5.12.24 13:45
프로농구

20년 전 12월 21일 데뷔, 601G 새 역사 쓴 김정은 “저 안 아껴도 됩니다”

통산 601경기 출장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새 역사를 작성한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1m 79㎝)이 "더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김정은은 지난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통산 601번째 경기에 나선 그는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600경기)를 제치고 WKBL 최다 출장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김정은은 통산 8394득점으로 이 부문도 역대 1위다. 1987년생 김정은은 이날도 18분 12초간 코트를 누비며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나은행(8승 3패)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정은은 21일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후 “(이상범) 감독님과 벤치에서 계속 눈이 마주치는데, 나를 안 아껴도 된다. 은퇴하면 내 몸을 쓸 데도 없다”며 “감독님이 승부처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에 감사하다. 그런데 좀 더 뛰어도 될 것 같다. 너무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흐름을 뺏길 때 들어가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베테랑 김정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김정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정은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18분32초를 뛰었다. 2005년 12월 21일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정은은 정확히 20년 뒤인 2025년 12월 21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는 이날 상대편 벤치에 있었다. 김정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은행에서 뛰며 임영희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임영희 코치가 내게 가장 영감을 준 선수였다”면서 “언니도 마흔까지 했는데, 늦게 꽃을 피워서 절박한 것도 내가 너무 많이 느꼈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잦은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할 때도 늘 임영희 코치가 다잡아줬다. 김정은은 “발목 부상이 심했을 때 그만하려고 했다. 나도 자존심 있는 선수라 더 이상 떨어지는 모습은 못 보여주겠더라. 그때 언니가 방에 와서 ‘이렇게 수술하고 은퇴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해서 더 (선수 생활을) 한 부분이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하나은행 박소희는 “언니(김정은)는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며 이제 김정은이 후배들의 멘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희는 지난 2경기에서 영점 조절이 잘되지 않았는데, 김정은의 한마디에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박소희는 “(최근) 두 경기를 너무 못해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어제 정은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슛이 안 들어가도 주눅 들지 말고 연습했던 걸 믿고 경기를 잘 해보자며 이끌어줬다. 그래서 잘 들어갔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테이핑하고 뛰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코트에 들어가서 그만큼 한다는 건 그 친구의 열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레전드가 되는 것 같다. (최다 출전은) 정말 큰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과거 김정은을 지도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내가 코치 시작할 때 정은이가 (우리은행에) 들어왔을 것이다. 부상도 많았는데 극복하고 이런 기록을 세운 게 대단하다”고 극찬했다.김희웅 기자 2025.12.23 17:33
메이저리그

이정후 넘는다던 무라카미, 2년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행...사실상 재수 선택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예상보다 적은 계약 규모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50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7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모색했고, 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무대 첫 소속팀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현재 NPB를 대표하는 거포다. 통산 892경기에 출전해 홈런 246개,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5년 차였던 2022년에는 홈런 56개를 때려내며 오사다하루가 보유했던 종전 일본 국적 선수 NPB 단일시즌 최다 홈런(55개)을 넘어섰다. 국내 야구팬에겐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 끝내기 2루타를 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는 1억 달러 이상 빅딜과 함께 MLB에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세운 1억1300만 달러(1673억5000만원)도 경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예상을 벗어났다. 특히 계약 기간은 '불확실성'이 큰 선수가 받는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몇 시즌 주축 선수를 연달아 팔고 리빌딩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A급 선수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앤드류 베닌텐디 정도다. 정상을 노리는 팀에서는 무라카미를 크게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무라카미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0.318이었던 타율은 2023시즌 0.256, 2024시즌 0.244에 그쳤다. 2025시즌은 부상 탓에 5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홈런 22개를 치며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보여줬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는 파워 툴을 갖췄지만, (2025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처럼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수비도 3루수와 1루수 모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무라카미는 일본에서도 빠른 직구와 타자를 압도하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재 무라카미의 기량은 3년 전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무라카미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라키미는 더 높은 연봉에 단기(2년) 계약하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뒤 다시 MLB 스토브리그에 나간다는 계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07:39
해외축구

‘韓 축구 희소식’ 독일서 카스트로프 공개 조명 “폴란스키 감독 전술의 핵심적 역할”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형세다. 독일 매체가 그를 조명했다.독일 빌트는 18일(한국시간)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꺾기 위해 전술을 바꿀 예정”이라며 “카스트로프가 그의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묀헨글라트바흐는 2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25~26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빌트는 이 경기에서 카스트로프가 중역을 맡으리라 내다봤다.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측면을 강화하고 기회가 날 때마다 공격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스트로프가 도르트문트전에 한 칸 앞으로 이동하고,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부진했던 마치노 슈토는 벤치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트로프의 임무는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끈질기게 압박하고 조직적인 빌드업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는 마인츠, 볼프스부르크와 최근 2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두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리한 마인츠전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반짝였다는 평가다.폴란스키 감독도 최근 “옌스는 공격성과 체력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그는 절대 공을 포기하지 않고 어떤 태클도 서슴지 않는데, 이는 우리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카스트로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았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 윙어, 윙백을 오가며 여러 자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가 치른 리그 14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했다.팀 내 입지가 넓어지는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호재다. 지난 9~11월 석 달 연속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요긴하게 쓰일 멀티 자원으로 꼽힌다. 그가 6개월 남은 월드컵까지 부상 없이 꾸준히 피치를 누빈다면, 한국 축구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5.12.19 01:27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1년..1억 달러 재도전하는 김하성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30)이 원소속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꿈에 그리던 자유계약선수(FA) 초대박 계약은 다시 미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294억원)에 계약했다"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1년 최대 3900만 달러)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42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 내 최고 연봉 선수였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오른쪽 어깨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9월 방출됐다. 당시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재빨리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뛴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올리며 반등했다.올 시즌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도, 김하성은 올겨울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를 포기하며 시장에 나온 것이다. 올해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 매물이 없어 김하성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꽤 많았다.김하성의 선택은 애틀랜타 복귀였다. 애초 보장된 16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가 오른 20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연봉이 인상됐으나, 김하성이 바랐던 장기계약에는 실패했다. 2023년에는 총액 1억 달러 수준의 장기 계약 전망이 나왔던 걸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은 계약이다.MLB에 입성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 번도 부상자명단(IL)에 오르지 않았던 김하성은 2024년 8월 어깨를 다쳤다. 2025년에는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올겨울 시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웠다. 결국 1년 계약 후 재평가받겠다는 게 그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백업 내야수로 뛰다 이듬해 풀타임 빅리거가 됐다. 2023년에는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도약했다. 그해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도 수상하기도 했다.이 기간 뛰어난 내구성과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은 김하성의 시그니처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친 뒤 수술대에 오르며 위기에 빠졌다. 이 부상이 대형 계약을 가로막았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와의 1년 계약으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내년에 만 30세가 되는 그는 건강과 기량을 회복한 뒤 FA 대박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식 기자 2025.12.16 15:38
프로야구

'알칸타라 빼고 모두 새얼굴이네' 키움,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4총사 계약 완료 [공식발표]

키움 히어로즈가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 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모두 새 얼굴이다. 키움은 16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키움은 우완 투수 네이션 와일스와 연봉 91만 달러, 좌타 외야수 트렌턴 브룩스와 연봉 70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의 신규 계약을 맺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가나쿠보 유토와는 총액 13만 달러(연봉 10만 달러+옵션 3만 달러)에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칸타라는 올해 19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2019년부터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에서 뛴 알칸타라는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2021~2022시즌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 키움은 "수준급 구위와 이닝 소화력을 갖춘 알칸타라가 내년 시즌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새 외국인 투수 와일스는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 202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 속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는 평가.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5경기(선발 82경기)에 출전해 25승 1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키움은 "마이너 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1개로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2016년 MLB 클리블랜드 카디언스에 입단한 브룩스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처음 빅 리그 무대를 밟은 뒤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올해 빅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6,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90경기 타율 0.275, 15홈런, 68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382. 키움은 브룩스에 대해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1루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출신 가나쿠보를 영입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우완 가나쿠보는 NPB 6시즌 동안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6 14:54
해외축구

‘조규성 vs 오현규’ 마지막까지 모른다…뜨거워지는 홍명보호 주전 경쟁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4·헹크)와 조규성(27·미트윌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남은 현재, 홍명보호의 최전방 주인은 알 길이 없다.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KVC베스테를로와 2025~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9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볼을 차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지난 12일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침묵을 털어내는 값진 득점이었다. 리그 6호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UEL 예선 1골, 본선 3골을 더해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낸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궜다.조규성의 기세도 만만찮다. 그는 오현규와 맞붙었던 12일 헹크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국내에서는 국가대표 공격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선배’ 조규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는 오현규와 장기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조규성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형세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오현규가 여느 공격수보다 경쟁에서 앞선 분위기다. 조규성 역시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북중미 월드컵까지 오현규와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2023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빛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A매치 1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그전 A매치 11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골 맛을 본 뒤 대표팀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2023~24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합병증에 시달린 조규성은 지난달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1년 8개월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이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볼을 밀어 넣으며 653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시금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의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오현규와 조규성 모두 1m 80cm 후반대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다만 오현규는 상대 배후 침투와 마무리에 능하며 공중전을 즐기는 조규성은 헤더로 득점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쓰임새가 다르지만, 오현규의 최근 성적이 더 좋다는 평가다. 경험 면에서는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조규성이 앞선다.홍명보 감독에게는 두 공격수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게 호재다. 홍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1:27
프로농구

[IS 인터뷰] ‘강을준 아들’ 소노 강지훈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말 “프로는 냉정한 세계”

프로농구 고양 소노 신인 빅맨 강지훈(22·2m1㎝)은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프로 선수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연세대 출신 강지훈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빅맨이다. 큰 체격을 갖춘 그가 소노의 약점인 4번(파워포워드) 뎁스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강지훈은 지난달 20일 부산 KCC전서 짧은 데뷔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9일 안양 정관장, 14일 창원 LG와의 홈 2연전에선 모두 12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의 추격 흐름을 타면 내외곽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에서도 블록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팀이 패배한 건 아쉬움이었다. 데뷔 후 5경기 기록은 평균 6.2점 3.2리바운드. 14일 기준 신인 선수 중 각 부문 3위와 1위다.강지훈은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전(75-80 패)을 마치고 본지를 통해 “사실 빨리 기회를 받을 거로 생각하진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뛸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손창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이날 29분 55초를 뛰며 주전 선수급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지난 2경기를 돌아본 강지훈은 “정관장전엔 리바운드(2개)가 부족했다. LG전에선 골밑을 신경 쓰려고 했다. LG전에선 볼 없는 상태의 움직임이나 판단이 부족했다. 개선할 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그를 두고 “교과서적으로 보면 괜찮다. 주어진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흐름을 읽거나, 수비에선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제 프로 출발선에 오른 강지훈은 농구인 출신 아버지의 조언을 되새기며 높은 곳을 꿈꾼다. 그의 아버지는 농구인 출신 강을준 전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22년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한 고양 오리온을 이끈 바 있다. 과거 창원 LG 시절에는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라는 말을 남겨 농구 팬들의 화제가 된 사령탑이기도 하다.강지훈은 “아버지께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말해주신다. 내게 힘이 된다”면서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해주는 말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본지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강지훈은 “소노 입단 뒤 ‘프로는 돈이다. 그만큼 냉정한 세계’라는 말해줬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매 득점, 리바운드 하나하나에 달린 가치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강지훈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2시즌 연속 8위에 그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첫 21경기서 8위(8승13패)다.소노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KT에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중 평균 득점 1위(7.6점) 가드 강성욱이 활약 중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당연히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된다”며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뛸 거”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16 07:00
메이저리그

'KBO 역수출→MLB 대들보' 켈리의 화려한 귀환, 2년 4000만 달러에 친정 복귀 "애리조나서 은퇴하고파"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선두주자 메릴 켈리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년 4000만 달러(약 591억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대들보' 켈리가 애리조나로 복귀한다. 애리조나는 우완 투수 켈리와 2년 4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FA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해 7년간 활약하며 선발진에 안착, 팀의 '대들보(mainstay)'라는 별명을 갖게 된 선수다. 애리조나에서 16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62승 50패 평균자책점 3.74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엔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아 월드시리즈까지 경험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으로 피닉스 지역에 거주하는 캘리는 애리조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팀 동료들도 내가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로서의 입장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며 "여기 있는 것을 사랑한다. 앞으로 애리조나에서 선수로 남을 수 있다면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며 KBO 통산 48승 32패를 거둔 켈리는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복귀,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윤승재 기자 2025.12.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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