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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에서 리브랜딩까지.. 크래비티, KGMA 2관왕으로 써낸 반등 서사 [줌인]

크래비티가 중요한 순간, 방향타를 잡았다. 크래비티는 지난 14일 열린 ‘2025 KGMA’에서 베스트 스테이지와 베스트 아티스트 10을 연달아 품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수상이 아닌, 최근 대대적인 리브랜딩으로 다져온 변화의 방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성공적인 신호탄이다.2020년 4월 데뷔 직후 크래비티는 ‘괴물 신인’으로 불렸다. 데뷔 앨범이 국내 앨범차트 정상은 물론, 일본 정식 데뷔 전 현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던 시기에도 자체 유튜 콘텐츠와 라이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팬덤을 넓혀갔고, 여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4세대 보이그룹 신예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특히 2024년 Mnet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 우승은 크래비티의 퍼포먼스 역량을 세상에 증명했다. 강한 콘셉트 구현력, 정확한 퍼포먼스 합, 무대 전반을 채우는 팀워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크래비티는 퍼포먼스에 강한 팀”이라는 인식을 K팝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안정적인 출발과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팀은 새로운 과제와 마주했다. 최근 2년간 초동 판매량 25만~27만 장대에 정체되며 ‘30만 장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음원 성적 또한 치열한 보이그룹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드러내기엔 부족했다. 업계에서는 “크래비티만의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남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크래비티는 올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그룹명 의미를 기존의 ‘Creativity(창의성)+Gravity(중력)’에서 ‘Crave(갈망)+Gravity(중력)’로 재정의하며 ‘갈망’을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았다. 기존 해석이었던 ‘창의성과 중력’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청량 콘셉트와 팀워크를 중심에 둔 퍼포먼스로 이어져 소년성·청춘성·긍정적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 앨범 시리즈 ‘하이드아웃’은 성장 과정의 설렘과 패기를 강조했으며, 음악 역시 EDM·청량 팝 기반의 직선적인 비트가 주축이었다.하지만 성장의 기로에 선 이들은 “크래비티만의 고유한 색”을 더 명확히 해야 했고, 이에 보다 내면적이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갈망’으로 중심 키워드를 이동시켰다. 새 로고는 포도를 모티브로 채택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맛’처럼 팀의 숙성된 방향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내부적으로는 리더 체제를 세림 1인 체제에서 원진-형준 2인 체제로 조정하고,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에서는 아홉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제작 중심 체제로 변화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 교체가 아닌 ‘팀의 운영 방식과 메시지 구조를 근본부터 재설계한 변화’였다.리브랜딩의 의미는 지난 10일 발매한 ‘데어 투 크레이브 : 에필로그’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정규 2집의 갈망 서사를 잇는 이번 앨범은 직선적이고 리듬 중심의 사운드로 변화된 팀의 방향을 확실히 보여줬고, 그 결과는 ‘2025 KGMA’ 무대에서 곧바로 확인됐다. 이날 크래비티는 신곡 ‘레모네이드 피버’로 레이싱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펑키한 베이스와 청량한 보컬을 살린 곡에 아홉 멤버가 속도감 있는 구성과 정확한 합을 선보였다. 특히 정모가 후반부 헬멧을 벗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은 공개 직후 각종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강한 화제성을 만들었다. 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리브랜딩의 메시지를 한 컷으로 보여준 순간”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2025 KGMA’에서의 2관왕은 크래비티에게 분명한 전환점이다. 초동·음원 지표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팀은 스스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리브랜딩·음악적 실험·퍼포먼스 강화 등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그 변화가 명확한 성과로 이어지며, 크래비티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데뷔 당시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팀이 성장의 고비를 지나,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25 KGMA’ 2관왕은 끝이 아니라, 변화가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다진 방향성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이들의 다음 ‘레이스’를 기대하게 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8 06:00
연예일반

록밴드 이브, 데뷔 20년만 첫 음방출연… “혹시 냉동인간?”

데뷔 30주년을 맞은 록 밴드 이브가 20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이브는 지난 10월 18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조커스 파티’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해당 무대 영상은 공개된 지 단 5일 만에 2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영상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아이브인 줄 알았는데 이브!”, “20여년 만의 음방 출연인데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변함없는 비주얼과 무대 매너에 감탄을 표했다. 특히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브에게 ‘냉동인간’이라는 별칭까지 붙여줬다.지난 10월 17일 발매된 신곡 ‘조커스 파티’는 2020년 12월 발표한 ‘잠에 취해’, ‘로봇의 사랑’ 이후 약 5년 만의 신곡이다.이브는 이번 신곡 발표와 함께 “약 2~3개월 간격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매 공연마다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년 겨울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할 것”이라며 ‘10집 앨범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이브는 1998년 데뷔 이후 파격적인 비주얼 록 콘셉트와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밴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6년 만에 오리지널 멤버로 재결합해 9집 앨범 ‘로맨틱쇼’를 발매했다. 이후 예스24라이브홀과 장충체육관 등에서 2천 석 규모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공백 이후 첫 번째 신호탄인 ‘조커스 파티’ 단독콘서트는 예매 오픈 30초 만에 본공연과 앙코르 공연까지 모두 매진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한편, 이브는 오는 11월 말 신곡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12월 6일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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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성장형 밴드의 표본… ‘러브 투 데스’로 새 챕터 [IS포커스]

사랑은 때로 삶이 되고, 때로 상처가 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앨범 ‘러브 투 데스’는 이 모순된 감정의 경계를 음악으로 탐험한다. 데뷔 때부터 세상 속 평범함을 깨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여섯 명의 청년들이, 이번엔 사랑과 존재, 그리고 그 끝에 있는 감정을 노래한다.24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러브 투 데스’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4년 동안 쌓아온 서사의 결론이자 또 다른 시작점이다. 이번 앨범은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사람을 살리고, 또 아프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타이틀곡 ‘아이씨유(ICU)’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밴드 특유의 감정선을 앞세운 곡으로, 관계의 강렬함과 복잡함을 밴드 사운드로 표현한다. 앨범 전반에는 ‘러브’와 ‘데스’가 교차한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로스트 앤 파운드’로 사랑의 시작을, ‘아이씨유(ICU)’에서 감정의 절정을, ‘애쉬스 투 애쉬즈’에서는 관계의 잔해 속에서도 남은 희망을 그린다. ‘러브 미 투 데스’에서는 사랑이 곧 자멸이 되는 모순을, ‘스포일러!!!’와 ‘러브 터그 오브 워’에서는 펑크록 에너지와 전자 사운드가 결합된 혼돈의 청춘을 담았다. 7월 디지털 싱글로 선공개된 ‘파이어 (마이 스위트 미저리)’도 수록돼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드러머 건일이 중심이 되어 팀 전체의 사운드를 조율했다. 앨범은 세션의 도움 없이 전 멤버의 실제 연주를 녹여내며, 각 악기의 질감과 밸런스를 세밀하게 맞춰 “지금의 엑디즈가 낼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밴드 사운드”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1년 12월 ‘해피 데스데이’로 데뷔했다. 제목처럼 세상의 가면을 찢는 날카로운 가사와 펑크록 사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헬로,월드’!, ‘오버로드’, ‘데드락’, 정규 1집 ‘트러블슈팅’까지, 매 앨범마다 성장통을 그려왔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을 부수고 나만의 시스템을 세운다”는 세계관은 현실 청춘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올 한 해 다채로운 무대 활약으로 ‘공연 강자’다운 존재감을 증명했다.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첫 출격해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고,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는 밴드 본연의 록 스피릿을 폭발시켰다. 오는 11월 21~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첫 입성해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아이돌 밴드’라는 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체계적인 아이돌 시스템 안에서도 밴드의 자율성을 지켜내며, 록 사운드를 K팝의 무대 문법으로 세련되게 번역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 말처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늘 시스템 안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이다.‘오버로드’에서는 과부하된 세계 속 자신을, ‘데드락’에서는 멈춰버린 청춘의 불안을,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노래했다. 이번 ‘러브 투 데스’에서는 “사랑도, 죽음도 결국 같은 선 위에 있다”는 감정의 심연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간다. 그들은 콘셉트가 아닌, 스스로의 성장과 진화를 기록하는 ‘진짜 밴드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이번 앨범은 이러한 여정의 연장선 위에서 밴드의 사운드적 정체성을 한층 확장한다. 가온은 팀 최초로 7현 기타를 도입해 깊은 음역대를 구현했고, 오드는 신스와 베이스 라인을 조율하며 전체적인 질감을 완성했다. 멤버들은 “공연에서 더 빛날 곡이 많다. 초창기보다 사운드의 폭이 넓어지고 밴드의 색이 또렷해졌다”고 말했다. 화려한 설정 대신 밴드의 소리 자체로 승부한 ‘러브 투 데스’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세상과 마주할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요계 밴드 사운드 붐에 힘입어 작사, 작곡, 연주, 보컬의 역량이 두루 갖춰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차세대 밴드로서 더욱 단단한 입지와 성장사를 쌓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4 06:05
뮤직

‘日 데뷔’ 키스오브라이프, ‘스티키’ 일본어 버전 선공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일본 데뷔 신호탄을 쐈다.15일 0시 발매된 키스오브라이프의 일본 데뷔 선공개 싱글 ‘스티키 (Japanese Ver.)’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이끌어낸 이들의 대표곡 ‘스티키’의 일본어 버전으로 키스오브라이프의 청량하면서도 시원한, 뜨거우면서도 서정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청량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스트링, 아프로비트 리듬의 그루브와 멤버들의 에너제틱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이 곡은 국내외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일본어 가사로 각색해 당당하고 솔직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새롭게 표현하며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키스오브라이프는 앞서 일본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미니 앨범 ‘도쿄 미션 스타트’의 트랙리스트와 투어 공연 개최 소식도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럭키’를 비롯해 이들의 대표곡 ‘스티키’, ‘마이다스 터치’, ‘쉿’의 일본어 버전과 ‘노바디 노우즈’, ‘R.E.M’ 리믹스 음원이 수록된다.이들은 일본 데뷔 투어 ‘럭키 데이’ 개최를 확정, 오는 12월 10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등을 찾아 현지 팬들과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키스오브라이프의 일본 첫 번째 미니 앨범 ‘도쿄 미션 스타트’는 오는 11월 5일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5 08:36
영화

[플레이 K] 박해수, 넷플릭스 공무원 넘어 ‘K-연극’ 리더 “제 오랜 꿈은…” [창간56]

“우리 문화 콘텐츠, 드라마와 영화들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과 인정을 받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오래전부터 한국 창작자들이 쌓아온 노력과 깊은 고민의 시간이 이제 시기를 만나 꽃피운 결과라 생각합니다.”K콘텐츠가 실시간으로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시대, 데뷔 18주년을 맞은 배우 박해수는 최전방에서 ‘K플레이어’로서 이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56주년을 맞아 ‘K’를 플레이하는 배우로서의 행보를 함께 돌아본 그는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그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잘 지키며 전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지난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한 박해수의 무대는 최근에 이르러서는 글로벌이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와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20년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야차’ 등을 통해 글로벌 OTT 플랫폼 작품에 출연하며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이듬해,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주인공 성기훈과 최후의 맞대결을 펼친 조상우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전율케 했다. OTT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시기 기성 매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지금은 가장 매력적이고 위협적인 경쟁자가 됐다. 그러나 그가 초기작에 출연을 결심했을 당시엔 한국 대중에게 그저 새롭고 낯선 콘텐츠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을 터다. 박해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당시에는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다양한 역할과 진폭을 가진 작품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해외 관객과 시청자들이 한국 작품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요.”‘오징어 게임’을 통해 크게 도약한 그는 이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시리즈에 차례로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올해도 파격적이고 얼얼한 반전을 안긴 목격남 역으로 ‘악연’에 출연했고, 오는 12월 공개가 확정된 SF 재난 영화 ‘대홍수’와 하반기 기대작인 범죄 스릴러 ‘자백의 대가’로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글로벌 OTT 작품 작업에 대해 박해수는 “전 세계의 시선을 경험하고, 다양한 관객 앞에서 작품을 만들고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면서도 “다만 그 안에서 정체성과 독창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시에 상상을 더 구체적으로 구현할 힘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부연했다.TV 동시 방영이나 VOD 공개 등 오늘날 K콘텐츠는 글로벌이 공개 표준이 됐다. 박해수는 “해외 반응을 의식하고 연기하진 않더라도 어떤 역할이든 보는 이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은 늘 한다”며 “인간이 가진 공통된 감정과 사회적 태도는 언어가 달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믿기에, 그 부분에 집중해 노력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플레이’ 핵심으로 ‘과정에 대한 애정’과 ‘창작진을 향한 믿음’을 꼽았다.“한국은 특히 ‘우리’라는 개념이 큰 나라잖아요.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때 생겨나는 시너지를 믿습니다. 그래서 연습 과정에서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이 쌓여 결국 사람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믿습니다.” 관록으로 무장한 박해수는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 아마존프라임 드라마 ‘버터플라이’를 통해선 본격 할리우드 협업도 이뤘다. 미국계 한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한국을 주요 배경으로 박해수는 물론, 김태희 등 한국 배우와 호흡을 맞춰 주목받은 작품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제작 환경의 세계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이 같은 작품이 더욱 많아질 거라 내다본 박해수는 “해외 연출가와 한국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문화를 나누며 상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흐름”이라며 “언젠가는 무대에서 해외 배우들과 협업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문화 정체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자신의 ‘오랜 꿈’이라고 고백했다.그 소망은 머지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토니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박해수가 출연한 연극 ‘벚꽃동산’도 올해 ‘K연극’의 해외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가 전도연과 호흡을 맞춰 지난해 개연한 ‘벚꽃동산’은 국내에서만 4만 관객을 동원한 후 지난 19일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됐다.인터뷰 당시 공연을 앞둔 시점이었던 박해수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며 “무대 배우로서 연기를 해오며 한국 팀으로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한다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깊은 감동이다. 인생에 있어 귀한 순간,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수는 초연을 이끈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벚꽃동산’은 오는 11월 싱가포르를 비롯해 내년 2월 호주와 9월 미국 뉴욕에서도 순차 공연이 예정돼 있다.연극 무대를 고향으로 지금도 끊임없이 열의를 갖고 연기하고 있기에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현장에서 실감한 K연극만의 경쟁력을 묻자 박해수는 “배우들과 창작진이 함께 만드는 창작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며 “이야기 자체의 힘도 있고, 배우들이 비극과 희극을 자유롭게 오가는 능력 또한 큰 장점이라 본다. 장르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라고 답했다. “앞으로는 좀 더 인간다운 작품, 인간다운 역할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둘러싼 환경이 변화해도 박해수는 ‘전달자’로서의 소임을 다할 각오다. 그는 “꾸준히 연기하며 관객과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 제가 전달할 이야기가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와 메시지를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그런 그와 앞으로 함께 걸어 나갈 일간스포츠에겐 “항상 작품마다, 공연 때마다 일간스포츠 기자님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제 역할과 배우라는 존재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오랜 시간 한국 문화와 배우들에게 애정을 담아 질문해주시는 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축하를 건넸다.“일간스포츠의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작품과 배우들을 지켜봐 주시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매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5 05:43
스타

‘보이즈 2 플래닛’, 25일 데뷔조 결정된다… 참가자 발자취 담은 아카이브 개최

Mnet ‘보이즈 2 플래닛’이 파이널의 감동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간다.‘보이즈 2 플래닛’(연출 김신영, 정우영, 고정경)은 오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33에서 아카이브 전시 ‘보이즈 2 플래닛 아카이브 展 「애프터 ; 저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첫 방송 이후 8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보이즈 2 플래닛’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파이널에서 어떤 참가자들이 한 팀으로 데뷔하게 될지 관심이 최고조로 모이고 있는 상황. 이번 전시는 참가자들의 모든 순간을 함께 지켜온 스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그 여정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보이즈 2 플래닛 아카이브展’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대규모 공간에서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실제 착용했던 교복들은 물론 플래닛 캠프에서 기록했던 다이어리, 무대 위와 아래에서 치열했던 땀과 환호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이즈 2 플래닛’에서 남긴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크리에이터들과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스페셜 매칭 ID 카드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한 만큼, 오는 25일 오후 8시 생중계를 통해 탄생하게 될 ‘보이즈 2 플래닛’ 데뷔조를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전 세계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선택으로 데뷔라는 꿈을 이루며 한 팀으로 찬란한 시작을 맞이할 이들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뜻깊은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보이즈 2 플래닛 아카이브 展 「애프터 ; 저니」’는 오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1주차 관람은 오는 25일(목) 오후 4시, 2주차는 10월 1일(수) 오후 8시부터 Mnet Plus Merch를 통해 가능하다.한편, 2025년 플래닛 공식 보이그룹의 탄생을 알릴 Mnet ‘보이즈 2 플래닛’ 파이널 무대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전 세계 생방송으로 펼쳐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2 08:57
뮤직

빅뱅, 내년 코첼라 입성…20주년 활동 신호탄

글로벌 아이콘 빅뱅이 데뷔 20주년 첫 행보로 ‘2026 코첼라’ 합류를 알렸다.16일 0시(현지시간)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라인업에 따르면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빅뱅이 완전체로 ‘2026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빅뱅은 2026년 4월 12일과 19일(북미 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에서 단순한 무대 복귀를 넘어, 20년 음악 여정을 집대성한 글로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그룹의 20주년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자, 전 세계 음악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무대 중 하나에서 펼쳐지는 전설적 컴백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빅뱅이라는 그룹명으로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점이 인상적이다. 올해 코첼라 라인업에는 저스틴 비버, 사브리나 카펜터, 카롤 지 등 시대를 아우르는 최고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빅뱅 외에 태민, 캣츠아이가 이름을 올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7 11:52
뮤직

몬스타엑스 아이엠, 소니뮤직과 계약 종료 “새로운 출발 응원”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I.M)이 FA 시장에 나왔다.소속사 소니뮤직코리아는 15일 공식 SNS를 통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아이엠은 신중한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지난 2022년 8월 친정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아이엠은 그해 11월 소니뮤직코리아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디지털 싱글 ‘슬로우리’(Slowly)를 비롯해 미니앨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오프 더 비트’(Off The Beat)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총 10개국 18개 도시에서 ‘아이엠 월드투어 <오프 더 비트>’(I.M WORLD TOUR <Off The Beat>)를 진행했다.소니뮤직코리아는 “(아이엠은) 지난 3년간 당사와 함께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왔다”며 “자신만의 음악과 진심을 들려준 아이엠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언제나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놓인 아이엠의 앞날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아이엠은 지난 1일 몬스타엑스로 새 미니앨범 ‘더 엑스’(THE X)를 발매했으며, 그룹 내 유일한 미필자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13:35
뮤직

나나, 첫 솔로 앨범 트랙리스트&콘셉트 포토 공개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첫 솔로 앨범 ‘세븐스 헤븐 16’의 트랙리스트와 타이틀곡 ‘GOD’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9일 공식 SNS을 통해 첫 번째 앨범 ‘세븐스 헤븐 16’ 트랙리스트와 콘셉트 포토를 선보였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는 타이틀곡 ‘GOD’을 비롯해 ‘데이라이트’, ‘상처’까지 총 3곡이 담겨 있다.첫 솔로앨범 ‘세븐스 헤븐 16’은 ‘최고의 행복’을 뜻하는 일곱 번째 천국에 16년의 궤적을 더해 완성되었다. 이번 솔로앨범은 나나의 화려한 무대 뒤 숨겨져 있던 내면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다가오는 데뷔 16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솔로앨범은 ‘현재의 나나’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앞으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특히 발매일을 자신의 생일에 맞춰 팬들과 의미를 나누고, 어머니의 해(1968년)를 기념한 유일한 타투 ‘1968’을 공개하며 가장 소중한 존재에 대한 특별한 헌정을 더했다. 또한 나나는 전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한데 이어 타이틀곡을 포함한 전 수록곡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며 작품성에 힘을 더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도약을 알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나나의 첫 솔로 앨범 ‘세븐스 헤븐 16’과 타이틀곡 ‘GOD’ 뮤직비디오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이후 수록곡 뮤직비디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0 09:35
연예일반

‘더 딴따라’ 준우승 영빈, 17일 솔로 데뷔… JYP가 지원사격

가수 영빈이 오는 17일 솔로 데뷔를 확정했다.영빈은 5일 오후 1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을 통해 첫 디지털 싱글 ‘프릭 쇼’의 인트로 필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데뷔 신호탄을 알렸다.공개된 영상은 수조 속 생선에 영빈의 유전자가 주입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회를 뜨는 모습,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교차되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말미에는 섬뜩한 눈빛의 영빈이 등장해 ‘프릭 쇼’가 담아낼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영빈은 지난 1월 종영한 KBS2 ‘더 딴따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폭넓은 장르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후 솔로 아티스트로 준비를 마친 그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싱글은 소속사 이닛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이는 아티스트의 작품인 만큼, JYP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영빈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프릭 쇼’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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