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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예명 쭈니, 불혹에 데뷔했습니다! 'T팩토리 성수'에서

“쭈니님의 데뷔를 축하합니다!”불혹이 넘은 나이에 20대 크루들에 둘러싸여 데뷔 축사 인사를 받았다. K팝 아이돌이 정말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민망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회사의 스트레스, 아내의 잔소리, 친구들의 하소연이 아닌 Z세대의 응원 메시지라니! SK텔레콤이 ‘핫플’ 성수동에 세운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 성수'는 AI 놀이터를 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스폿이었다.성지 성수동서 아이돌 데뷔의 꿈지난 3일 SK텔레콤이 젊은이들의 성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운 T팩토리 성수를 찾았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5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건물은 업계 1위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1층 메인 전시존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에너지 넘치는 젊은 크루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SK텔레콤은 젊은 세대와 트렌드로 소통하기 위해 이 공간의 콘텐츠를 3개월에 한 번씩 변경할 예정이란다.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전시 소재는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K엔터테인먼트’로 잡았다.해맑은 크루의 손에 이끌려 안내데스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받았다. 주책맞아 보일까 봐 대충 고른 예명(쭈니)을 서둘러 적고 데뷔를 향한 여정을 떠났다. 노래·무대 장악·댄스·트렌드 상식·연기 등 5개의 미션 중 3개를 통과하면 데뷔에 성공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한 시험은 ‘노래’다. 정말 노래를 불러야 하나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무작위로 고른 번호 뒤에 숨은 단어로 절대음감 테스트를 했다. 유튜브에서나 접했던 게임을 직접 해보자니 긴장되면서도 묘하게 신이 났다. 입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눈을 부릅떴다. 제시 단어인 ‘나는솔로’, ‘티팩토리 성수’, ‘티엔터테인먼트’를 또박또박 읊어 통과 기준인 3회를 충족해 첫 도장을 찍었다. 욕심을 더 내봤지만 ‘제로베이스원’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다음은 ‘연기’ 시험이다. SK텔레콤은 이 테스트에 깨알같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화면에 나오는 이모티콘 표정을 따라 하는 게임인데, 카메라가 표정을 인식해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고맙게도 크루가 자리를 비워준 덕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두 번째 합격 도장을 받았다.마지막으로 응시한 시험은 ‘트렌드’다. 크루가 건네준 시험지에는 K팝, 상식, 밈, 난센스 4개 항목의 문제가 3개씩 있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정도의 유행어는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밈 영역에서 낙제했다. 그래도 턱걸이로 통과해 데뷔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끝까지 책임지는 계약서 작성모든 과정을 마치면 SK텔레콤의 티엔터테인먼트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전에 아이돌, 모델, 배우 등 데뷔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데 ‘양심상’ 밴드 멤버가 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SK텔레콤의 진심이 담겨있다. 올 상반기 해킹 사태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류 트렌드와 부담 없는 놀이 요소,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K엔터 체험 콘텐츠 덕에 30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꿈을 꾼 것 같은 1층을 지나 2층에 오르면 AI와 힐링이 어우러진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다. 타로 전문가가 방문객의 미래를 점치는데,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음성 노트 기능을 활용한다. 사주를 볼 때 일일이 메모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폴드7’으로 에이닷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할인 혜택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타이쿤’(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의 체험 전시로 소개했다.지하 1층에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Z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매월 1회 ‘덕콘’과 ‘덕톡’을 정기 운영한다. 9월에는 재쓰비의 콘서트와 인기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김보미 SK텔레콤 T팩토리팀 팀장은 “T팩토리를 체험하고 나서 2030세대가 SK텔레콤과의 감성적인 연결감과 호감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다”며 “성수동의 헤리티지를 존중해 철물 셔터와 철근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이곳은 4년 6개월 동안 운영하다 올 초 문을 닫은 T팩토리 홍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기존에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느낌이 강했다면, T팩토리 성수는 눈에 확 띄지 않는 차분한 갤러리의 외관이다. T팩토리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다.SK텔레콤 측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 놀이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08:00
예능

[TVis] 문가영, 남다른 떡잎…“5살에 독일서 길거리 캐스팅”(유퀴즈)

배우 문가영이 아역으로 데뷔하기 전 과정을 밝혔다.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288회에는 ‘그놈은 흑염룡’에 출연한 문가영이 출연했다.이날 유재석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가영 씨가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왕가네 식구들’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했다”고 운을 뗐다.이에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에 10살에 왔는데 그때 바로 시작했다. 한 번도 안 쉬었다”고 답했다. 올해로 데뷔 20년인 셈.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묻자 문가영은 독일에서 의류 광고 모델로 캐스팅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저희 동네에 동양인들이 많이 없을 때였다. 길을 가다 어린이 의류 광고처럼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그때 5,6살이었는데 처음 광고를 찍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주목받는 걸 좋아했던 거 같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좋다고 어머니에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21:54
연예일반

투어스, 6월 24일 컴백…앨범명은 ‘서머 비트!’

6월 컴백하는 그룹 투어스가 새 앨범명을 공개했다. 투어스는 27일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에 ‘TWS 2nd Mini Album 'SUMMER BEAT!’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은 새소리와 함께 영롱한 사운드가 흐르는 가운데, 나무 테이블 위 멤버들의 영어 이름이 연필로 적힌 수첩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어 폴라로이드 카메라 셔터가 자동으로 눌리면서 미니 2집 ‘서머 비트!’의 감각적인 로고가 등장했다.앞서 투어스는 컴백 일정을 암시하는 영상 ‘아워 메모리즈 : 나우’를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싱그럽고 청량한 여름 풍경이 투어스 멤버들의 모습과 교차편집돼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투어스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으로, 지난 1월 데뷔하자마자 신드롬급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의 미니 1집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찍은 뒤 4개월이 지난 현재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실물 음반은 써클차트 기준 50만 장 넘게 팔렸다.투어스의 미니 2집 ‘서머 비트!’는 6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7 17:31
연예일반

“수영만 노렸다”.. 연극 ‘와이프’, 공연장 관리 소홀 지적 [왓IS]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출연하는 연극 ‘와이프’가 공연장 관리 소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극 ‘와이프’ 관람 중 무분별한 사진 촬영을 한 관객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연극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사진 찍는 시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 남성이 대포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연사로 찍었다는 것. 네티즌은 “최수영이 무대 우측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특정 배우만 노리고 찍는 거였다”면서 “그렇게 셔터를 눌러대는 동안 어셔가 어떻게 아무도 제지를 안 할 수 있냐”며 무대 주최 측의 소홀한 대처에 분노했다. 이에 관해 7일 ‘와이프’ 제작사 그림컴퍼니는 일간스포츠에 “어셔들이 관리를 했으나 해당 관객이 사각지대에 자리해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하우스 어셔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프’는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여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떤 형식으로 변화하는지를 그린 작품으로, 최수영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극 중 수영은 데이지/클레어 역으로 1인 3역을 맡았다. ‘와이프’는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16:39
연예일반

수영 첫 연극 ‘와이프’ 측, 공연장 관리 소홀 지적에 “어셔 인력 늘릴 것” [공식입장]

연극 ‘와이프’ 측이 공연장 관리 소홀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해명하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공연 영상이 유출될 경우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후속 조치를 알렸다. ‘와이프’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이 첫 출연하는 연극이다. 7일 ‘와이프’ 제작사 그림컴퍼니는 일간스포츠에 “어셔들이 관리를 했으나, 해당 관객이 사각지대에 자리해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하우스 어셔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수영 배우의 해외 팬들이 많은 터라 주의 사항이 담긴 외국어 안내문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와이프’가 진행 중인 LG아트센터 서울 측의 공연장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와이프’ 관람 당시 한 관객이 “대포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연사로 미친 듯이 찍어대기 시작했다”며 “렇게 셔터 눌러대는 동안 어셔가 어떻게 제지를 안 할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와이프’는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여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떤 형식으로 변화하는지를 그린 작품으로, 최수영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수영은 데이지/클레어 역으로 1인 3역을 맡았다.‘와이프’는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7 16:19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1947 보스톤’ 영화감독 강제규의 귀환

강제규 감독은 세상에 알려진 것에 비하면 작품 연출 편수가 그리 많지 않아 놀라게 되는 감독이다. 1996년에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한 그는 이번 ‘1947 보스톤’까지 지난 27년간 총 6편의 영화만을 연출했다. 거의 4년에 한 번씩 영화를 찍었다. 이번 영화가 사실상 3년 전에 찍은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4년마다 방점을 찍은 게 맞긴 맞는 얘기가 된다. ‘올림픽 감독’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영화는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늦춰져 ‘장수상회’ 이후 햇수로 물경 8년만에 만나는 셈이 됐다. 그 사이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강제규 감독은 ‘원로’ 감독(?) 취급을 받는 나이가 됐다. 하기사 요즘 기준으로 보면 영화 한 편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극장에 걸기까지 족히 4년은 걸린다. 옛날처럼 후딱후딱, 대충대충, 그래서 늘 아쉬운 대로 빨리빨리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강제규는 영화 만들기에 정상의 호흡과 간격 대로 영화를 만들어 온 셈이다.그런데 꼭 작품 편수를 그렇게만 따지면 안된다. 강제규의 필모그래피는 사실 20편이 넘는다. 감독만이 아니라 제작자로도 활동 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고대(古代) 소재의 블록버스터 ‘단적비연수’가 그가 제작한 영화 중 하나이다. 이미숙 주연의 ‘베사메무초’도 2001년 개봉 당시 나름 화제를 모았던 그의 프로듀서 작품이었다.강제규는 1999년 ‘쉬리’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뉴 코리언 시네마의 한 축에서 한국영화도 대중적이고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첫 사례였다. ‘쉬리’ 이후부터 한국영화계에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가 열렸다고도 볼 수 있다. 뉴 코리언 시네마가 시작됐다.강제규 영화의 특징은 주로 역사, 전쟁, 분단, 이념 같은 거대담론의 얘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쉬리’는 북한 무장 침투조와 남한 첩보 조직의 대결을 다루는 내용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국군과 인민군을 사이를 오가는 형제의 얘기였다. 6.25 전쟁 영화였는데 이때 처음으로 한국 전쟁영화는 전투씬에서 개각도 촬영(일명 셔터 스피드 촬영을 말하는 것으로 이미지의 특정적인 잔상을 강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총알이나 포탄이 튀는 장면 같은 것)이란 것을 시도했을 정도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현대영화였다. 흥행에 실패했던 대작영화 ‘마이 웨이’는 일본 학도병으로 끌려가 중국과 소련,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다. ‘장수상회’는 노년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을, 단편 ‘민우씨 오는 날’은 이산가족의 문제를 비교적 정면으로 다룬다. 강제규는 대놓고 ‘국뽕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더욱 더 남다른 것은 그의 ‘국뽕’은 조직이나 이념에 충성하자는 식의, 다소 경직된 국가주의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강제규 국뽕의 특징은 인간주의이다. 품격을 갖춘 국뽕이며 생각과 고민이 들어 간 국뽕이다. 그의 국뽕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그게 강제규가 지난 20여녀간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동력이다. 전쟁과 가난, 이념의 간극과 그 분기점에서 인간은 늘 실존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태극기 휘날리며’의 형, ‘마이 웨이’의 주인공)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늘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음을 얘기한다. 강제규의 영화가 늘 울컥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다 지나간 얘기이니 이제는 괜찮지 않냐는 아픈 정서가 담겨져 있다.새영화 ‘1947 보스톤’은 공개되기 전까지 그렇고 그런 옛날 영웅담일 거라 생각됐다. 영화가 늦게 공개된 후, 기이하게도 오히려, 시대의 분위기와 그 싱크로율이 척척 들어맞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들, 국민들, 민중들은 다 자신 나름대로 애국과 국익을 위해 살아왔음을 보여 준다. 손기정과 남승룡과 서윤복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1947년에 나라도 없을 때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1948년에 이르러서였다) 그들을 응원하고 지원했던 무수한 사람들이 다 그랬다는 것이다. 이 영화 ‘1947 보스톤’은 서윤복이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1위를 하는 장면보다 먼 이국 땅, 세계 사람들은 있는지도 몰랐던 조선의 사람들이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다 환호의 절규를 내지를 때 살짝, 같이 눈시울을 적시게 되는 영화이다.강제규가 비중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한국 영화계가 역사적으로 자꾸 쪼그라들고 오므려 들 때, 줄기차고 일관되게 역사와 사람, 정치와 이념의 문제를 소재로 영화를 찍는, 그것도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점이다. 그런 감독은 한 나라의 영화계에서 한 명쯤은 데리고 있어야 한다. 그가 새로 준비하고 있는 두 편의 영화, 방송 6부작 다큐멘터리 한편과 장편 극영화 한편은 모두 실로 거대한 이야기이다. 이 두 편의 영화에 또 4년, 4년 씩 도합 8년이 걸릴 것인가. 이제는 조금 서두르기를 바랄 뿐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9.21 06:10
뮤직

‘9년만 솔로 데뷔’ 미주, 5월 17일 발매...티징 콘텐츠 예고

가수 미주가 솔로 데뷔한다.소속사 안테나는 지난 1일 공식 SNS에 미주의 데뷔 싱글 앨범 ‘MOVIE STAR’(무비 스타) 로고 모션과 스케줄러를 잇달아 게재하며 미주의 본격 솔로 데뷔를 알렸다.로고 모션 영상에는 미주의 공식 로고와 앨범명이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스포트라이트 조명과 카메라 셔터 효과로 ‘MOVIE STAR’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미주는 첫 싱글 앨범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화려한 ‘무비 스타’로 거듭날 예정이다.미주는 솔로 데뷔를 앞두고 콘셉트 포토, 트랙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프리 리스닝 등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최근 오픈한 공식 유튜브 채널에 2일부터 3편의 스토리 필름을 업로드한다. 미주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아내며 ‘MOVIE STAR’ 스토리와의 연결성을 가져갈 계획이다. 지난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미주는 음악과 예능을 넘나드는 활발한 행보를 펼쳐왔다. 9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미주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첫 싱글 앨범에 궁금증이 고조된다.한편 미주의 솔로 데뷔 앨범 ‘MOVIE STAR’는 오는 17일 발매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02 08:39
경제

AI 생태계 조성 전면에 나선 구광모·최태원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AI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텔레콤의 글로벌 AI기업 전환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 먹거리인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의 수장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 22일 구글 등 국내외 13개 기업이 뭉친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시켰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구글·우리은행·셔터스톡·엘스비어·EBS·고려대의료원·한양대병원·브이에이코퍼레이션·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종산업 간의 협력을 위해 IC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기업이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다. 분야별 상위 1% 전문가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각자 필요한 서비스를 협업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연합체를 이끌 LG AI연구원은 구광모 회장이 2020년 야심차게 준비해 출범한 LG그룹의 AI 전담조직이다. 구 회장은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AI연구원 설립했다. 구 회장은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AI연구원을 주도로 내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같은 가이드맵을 바탕으로 구 회장은 AI연구원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연합체의 핵심이다. 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아티스트 ‘틸다’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4일 뉴욕 패션 위크에서 데뷔한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의상을 뽐냈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도 SK텔레콤의 회장직에 오르며 그룹의 AI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지난 21일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고,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SK그룹 ICT 계열사의 핵심 AI는 사피온(SAPEON)이 될 전망이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5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 법인 사피온Inc 설립 소식을 알리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새로운 AI 비서 '아폴로'(가칭), 스마트폰에 캐릭터 아바타를 창조해 AI 비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 '아이버스'(AI+메타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진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7:01
연예

'부동산 큰 손' 디캐프리오, 美 베벌리힐스에 117억 저택 또 샀다

부동산 큰 손으로 알려진 헐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대저택을 또 매입했다. LA 인근 말리부 해변에 위치한 165억원대 부동산을 매각한지 몇 주 만이다.지난 9일(현시시각) 부동산 전문 매체 더트는 디캐프리오가 최근 베벌리힐스의 저택을 990만 달러(약 117억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매도인은 지난 2016년 610만 달러(약 72억 원)에 이 저택을 매입했다. 매체는 "매도인이 당초 이 저택을 1020만 달러(약 120억원)로 내놨다"며 "디캐프리오가 그것보다는 낮은 가격에 매입했으나, 여전히 매도인이 저택을 샀을 당시 매매가 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이라고 전했다.이 저택은 침실 5개와 욕실 6개를 갖추고 있으며, 약 140평의 거실에는 회색 나무 패널로 꾸며진 가족실과 뒤뜰로 이어지는 여러 개의 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고가의 스테인리스 기구를 갖춘 고급 주방, 시음 공간 등이 있다.위층에는 침실 3개가 있으며, 미니바와 대리석 욕조, 발코니가 딸린 휴게실 등이 있다. 또 큰 수영장과 마당,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는 전용 파티오, 게스트 하우스와 연결된 차고 등도 갖추고 있다.디캐프리오는 이 저택 외에도 여러 채의 집과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 펠리스에 위치한 100년 된 영국 튜더 양식의 집과 인근에 스페인 식민지 시대풍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뉴욕시의 고급 콘도 몇 채와 벨리즈 해안 인근 개인 섬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월에는 말리부 해변가에 있는 별장을 팔아 약 9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디캐프리오는 1991년 영화 '크리터스3'으로 데뷔했다.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뛰어난 외모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타이타닉', '캐치 미 이프 유 캔', '셔터 아일랜드', '인셉션', '위대한 개츠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에 출연했다. 오는 24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에도 출연한다. 김다영 심석용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1.12.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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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마인' 정이서, 데뷔 후 첫 화보 비하인드

배우 정이서의 화보 비하인드 컷이 6일 공개됐다. 최근 종영한 tvN ‘마인(Mine)’에서 효원家(가)의 신입 메이드 김유연 역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배우 정이서가 데뷔 후 첫 화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컷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와 큰 눈망울로 청순함은 물론, 시크함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눈빛, 청량함 물씬 풍기는 환한 웃음 등으로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 묶음과 포니테일 헤어스타일까지 각기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며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정이서는 첫 화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셔터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뀌는 감각적인 포즈들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제스처들로 감탄을 자아냈다고. 또한 특유의 상큼하고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이서의 화보와 인터뷰는 에스콰이어 7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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