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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돌아보는 2025 영화계: 절망편 [2025 연말결산]

영화계는 올해도 희비가 교차했다. 해외시장에서 K영화인들이 연이어 낭보를 전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국내 극장 산업은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며 곳곳에서 곡소리가 이어졌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2025년 영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2025년 영화계는 암울했던 업계 분위기가 가시화된 시기였다. 당연시됐던 ‘천만 영화’는 단 한 편도 탄생하지 못했고,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들은 체질 개선을 이유로 안팎 살림을 축소했다. 이 가운데 영화계 원로 배우들이 줄줄이 세상을 떠나는 등 다수의 비극이 영화계를 덮쳤다.◇천만영화 부재 올해 극장가는 지난해보다 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1월부터 11월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9242만명으로, 전년 동기(1억 1012만명) 대비 16.1% 하락했다. 다행히 12월 관객수가 소폭 증가하고, ‘주토피아2’, ‘아바타: 불과 재’ 등 할리우드 대작이 개봉하면서 우려했던 연간 1억 관객 가시권에 들어왔다.다만 외화에 의존한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최고 흥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누적관객수 568만명)으로, 최근 개봉한 ‘주토피아2’(누적관객수 554만명)가 무서운 속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한국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은 여름 시장을 겨냥했던 ‘좀비딸’이다. 누적관객수는 563만명 수준으로, 매년 등장했던 ‘천만영화’ 탄생은 불발됐다. ‘천만 영화’가 부재한 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위태로운 극장관객 감소는 극장 수익에 직격타를 날렸다. 이에 CGV는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순천·목포·송파·연수역·파주야당·창원·광주터미널 등 전국 10여곳 극장의 문을 닫았다. 또 15년 만에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을 폐점, 미국 사업을 접었다. 메가박스 역시 본사 사옥 이전과 함께 개관한 성수점 영업을 6년 만에 종료했다. 고정비 감소를 위해 인력 감축도 잇따랐다. CJ CGV는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가장 큰 이슈는 국내 2, 3위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소식이었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5월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 중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합병 이유로 영화 제작 감소, 흥행작 부족, 관객수 저하 등의 악순환을 꼽으며 “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 속,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등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기업결합 심사 사전협의 단계로, 시일 내 합병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로 영화인들의 작별 인사한국영화계의 굴곡을 함께한 원로들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과도 마주했다. 고(故) 윤일봉은 이달 8일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10대 때인 1947년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로 데뷔한 고인은 이듬해 상업영화 ‘푸른 언덕’을 통해 본격적인 영화배우 활동을 시작, ‘오발탄’,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신성일, 남궁원과 함께 대표 미남 배우로 손꼽히며 1970년대 영화계를 이끌었다.하루 전인 7일에는 김지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토지’, ‘약속’, ‘길소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 성장사를 함께했다. 또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동했으며,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영화 산업 발전에 힘썼다. 이러한 공을 기려 정부는 14일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고, 한국영화인협회는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추모 공간을 설치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8 05:55
프로농구

‘스페어 타이어?’→“김선형 와도 주전” 이정현도 막아선 KT 신인 강성욱

프로농구 수원 KT 신인 가드 강성욱(21·1m84㎝)이 데뷔 6경기 만에 사령탑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문경은 KT 감독은 “김선형이 와도 당분간 강성욱이 볼핸들러”라며 믿음을 드러냈다.강성욱은 지난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31분 25초를 뛰며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86-85 승리에 기여했다. 6위를 지킨 KT는 시즌 11승(11패)을 올리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강성욱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당시 기대보다 지명 순위가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에 안착하는 과정은 순조롭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 운영에 더해, 과감한 공격력을 뽐낸다. 외곽슛도 거침없이 던진다.애초 문경은 KT 감독은 강성욱을 두고 ‘스페어 타이어’로 빗댔다. 하지만 주전 가드 김선형이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강성욱의 비중이 커졌다. 16일 소노전이 대표적이었다. 강성욱은 KBL 국내선수 평균 득점 1위(18.3점) 소노 이정현를 막아섰다. 동시에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자신의 11점 중 7점을 후반에 집중하며 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간에 나왔다. 강성욱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인바운드 패스를 책임졌다.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었지만, 그는 정확한 패스를 건네 하윤기의 앨리웁을 도왔다. 슛은 불발됐으나, 이 장면에서 소노의 파울이 선언돼 결정적 자유투 기회로 이어졌다. 하윤기는 2구 중 1구를 깔끔하게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 판단을 내린 건 다름 아닌 강성욱이었다. 애초 KT는 컷인, 혹은 점프슛을 노렸다. 소노 수비진에 막혀 두 패턴이 불발된 상황이었으나, 강성욱이 순간적인 판단으로 하윤기의 앨리웁을 택했다.강성욱은 “계획되지 않은 패턴이었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가 등을 돌렸고, 하윤기 선수와 눈이 마주쳤다. 의도치 않은 결과였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자신이 뛴 6경기서 3승을 거머쥐었는데, 승리한 경기서 모두 수훈 선수로 꼽혔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돌아오더라도, 당분간 강성욱 선수가 주전 볼핸들러”라고 공언했다.강성욱은 팬들에게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드래프트 때도 그렇고, 아버지를 넘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얘기한 바 있다. ‘농구인 2세’라는 꼬리표가 부담도 되겠지만,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전설로 불린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농구계서 영구제명됐다.끝으로 그는 “나는 패스와 드리블에 능한 가드다. 공격 부분에선 자신감이 가득 찼다. 이상형은 허훈(부산 KCC)과 김선형 선수다. 두 선수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7 16:00
연예일반

이채민 첫 팬미팅 투어, 홍콩 이어 대만까지 줄취소…“불가항력적 사유” [공식]

배우 이채민의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가 연이어 취소됐다.이채민의 대만 현지 팬미팅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는 1월 4일 타이베이 국립대학 종합체육관 1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25 이채민 팬미팅 투어 '채민-인투 유' 인 대만’(2025 LEE CHAE MIN FANMEETING TOUR 'Chaem-into you' in TAIPEI)은 취소됐다.주최 측은 “부득이한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해 관객 여러분께 완성도 높은 공연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아울러 “이번 행사 취소로 인해 발생할 불편과 실망에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오랫동안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지지와 이해에 감사드린다”며 “티켓을 구매한 분께는 전액 환불 조치해 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이채민의 팬미팅 불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채민은 지난 14일 홍콩 맥퍼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이채민 팬미팅 투어 '채민-인투 유' 인 홍콩’도 취소했다. 다만 홍콩 팬미팅은 홍콩 타이포에 있는 아파트단지 웡 푹 타이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여파에 따른 결정이었다.당시 홍콩 팬미팅 주최 측은 “대형 화재로 홍콩 사회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에 예정된 팬미팅이 취소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채민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고자 했지만, 사회적 슬픔을 고려해 즐겁고 따뜻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행사를 기대하셨던 모든 팬에게 사과를 전하며, 화재로 피해를 입은 홍콩 시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이채민은 더욱 완벽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2025 이채민 팬미팅 투어 ‘채민-인투 유’’는 이채민의 데뷔 후 첫 팬미팅 투어로, 이채민은 지난 10월 24~25일 서울 세종대학교를 시작으로 11월 15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닐라, 12월 6일 방콕에서 팬들과 만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6 08:39
LPGA

장타자 이동은, 내년엔 LPGA서 뛴다...Q시리즈 마무리 방신실은 탈락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동은을 비롯해 주수빈과 장효준이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가장 좋은 성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건 주수빈이었다. 주수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12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주수빈은 단독 2위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 2026시즌 LPGA 정규 투어에서 뛰게 됐다.또 이동은과 장효준은 나란히 10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7위로 2026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 상위 25위까지 2026시즌 LPGA 정규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는다. 다만 공동 24위가 8명이 나와 실제로는 31명이 2026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방신실은 2언더파 284타, 공동 35위에 그쳐 2026시즌 LPGA 정규 투어 데뷔가 불발됐다. 커트라인인 공동 24위와는 3타 차이가 났다.2019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도 이븐파 286타, 공동 45위에 머물렀다.이번 대회 공동 24위 미만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2026시즌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는다.올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는 헬렌 브림(독일)이 13언더파 273타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단독 2위 주수빈은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올해 CME 포인트 102위에 그쳐 퀄리파잉 시리즈로 밀려났다가 2026년에도 LPGA 투어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이동은은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 KLPGA 투어 평균 비거리 1위(261.1야드)에 오른 장타자다.2026시즌 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이동은과 함께 공동 7위로 Q시리즈를 통과한 장효준도 주수빈과 나란히 2023년 LPGA 정규투어에 입문한 선수다.올해 CME 포인트 145위에 머물렀으나 Q시리즈 선전으로 2026시즌을 기약하게 됐다.올해 Q시리즈는 원래 5라운드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4라운드로 축소됐다.이은경 기자 2025.12.10 08:47
영화

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주연상 후보…한국배우 최초 수상할까 [IS포커스]

배우 이병헌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배우가 영화로 해당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으로, 이병헌이 그 첫 영예를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가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트의 소설 ‘액스’에서 출발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 139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응축한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균열되는 자존감 등 캐릭터의 다층적인 내면을 정교하게 포착해 냈다. 동시에 박찬욱 감독이 설계한 허무맹랑한 상황을 태연자약하게 밀어붙이며, 난도 높은 블랙 코미디 장르의 문법까지 완벽히 구현했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처음 공개된 뒤 이병헌을 향한 해외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박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치켜세웠고,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한 연기”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35회 고담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병헌은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배우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간 한국배우가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TV시리즈 부문에서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받은 남우조연상이 유일하다. 동일 작품으로 이정재가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일 이병헌이 트로피를 품게 된다면 한국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주연상 수상자가 된다.이병헌의 커리어 역시 정점을 찍게 된다. 올해 데뷔 34주년을 맞은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다. 이후 이병헌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 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넘는 배우로 진화했다.그의 글로벌 행보는 팬데믹 이후 OTT 시대가 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프론트맨을 열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3(2024~2025), 귀마의 목소리(영어·한국어)를 연기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가 크게 흥하면서 이병헌의 글로벌 인지도는 업계, 평단을 넘어 대중으로 확산됐다.다만 오랜 시간 들여온 노력과 별개로,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 시상식에서 연기상 수상의 연은 닿지 않았다. ‘어쩔수없다’처럼 한국영화로 유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력도 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개인의 성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이 가운데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린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만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아카데미보다 먼저 열려 ‘오스카 전초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후보군이 워낙 쟁쟁한 데다, 다수의 외신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를 유력 수상자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병헌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 반전 서사를 쓰며 K무비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9 14:00
해외축구

2140억원 이적생 데뷔 골은 또 불발→13경기 0골 0도움…“운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플로리안 비르츠(22)의 데뷔 득점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그는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 대신 자책골로 인정됐다.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6 EPL 14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리그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8위(승점 22)가 됐다. 선덜랜드는 6위(승점 23)다.이 경기는 비르츠가 리버풀에 데뷔한 뒤 가장 득점에 근접한 경기였다. 이날 0-0으로 맞선 채 후반으로 향한 리버풀은 22분 뒤 선덜랜드 헴스디네 탈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탈비는 박스 오른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버질 반다이크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다.위기에 빠진 리버풀이었으나, 반전은 있었다.팀이 0-1로 끌려간 후반 36분, 잠잠하던 비르츠가 마침내 활약했다. 리버풀이 전방 압박에 성공해 공을 탈취했다. 커티스 존스로부터 공을 받은 그는 박스 안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곧장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최종 1-1로 비겼다.비르츠가 그간 설움을 터는 듯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입성했다. 팀이 투자한 이적료만 무려 1억 2500만 유로(약 2140억원)로, 이는 팀 동료 알렉산더 이삭이 영입되기 전까지 EPL 역대 최다 금액이었다. 하지만 적응기 탓인지 공격 포인트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연스럽게 혹평이 쏟아졌다. 리그 13번째 경기서 마침내 골망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비르츠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날 EPL 매치 센터는 “후반 36분 리버풀의 득점은 선덜랜드 노르디 무키엘레의 자책골로 판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로 느린 영상으로 보면 비르츠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는데, 공이 무키엘레를 맞고 절묘한 각도로 골라인을 넘었다.비록 데뷔 골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비르츠는 경기 뒤 현지 매체를 통해 “오늘은 상관 없다. 이기고 싶었지만, 우리가 비겼다. 운이 없었다”라고 덤덤히 밝힌 거로 알려졌다.같은 날 영국 매체 미러는 “비르츠의 직접적인 득점 관여는 많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망스러운 무승부에서도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였다”고 칭찬했다.한편 비르츠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18경기 3도움이다.김우중 기자 2025.12.04 16:01
메이저리그

PS 탈락 볼티모어,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와 2년 2800만 달러 계약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불펜 투수 라이언 헬슬리(31)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2026시즌 마무리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라이언 헬슬리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411억원)에 계약한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1년이 지난 뒤 선수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헬슬리는 2차례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는 7년 차 불펜 투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9~2025)에 데뷔해 통산 297경기 31승 18패 10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헬슬리는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했지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이후 등판한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메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두 팀 사이 동행은 불발됐다. 볼티모어는 헬슬리를 영입해 현재 오른쪽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기존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의 대체자로 쓸 생각이다. 바티스타는 2026시즌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집단 마무리 투수' 체제보다는 특정 선수에게 임무를 맡기는 방식을 선호했다. 2024년에도 바티스타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베테랑 크렉 킴브렐과 1년 계약한 전력이 있다"라고 전했다. 헬슬리2024시즌 91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2025시즌 75승 87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유망주 투수 그에이슨 로드리게스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로 보내고 강타자 테일러 워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레오디 타바레스도 영입했다. 지난달 초에는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로 우완 셋업맨 앤드류 키틀레지를 영입해 불펜진을 보강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1 09:20
일본야구

NPB 무려 11번째 시즌 성사…일본 통산 141홈런 '쿠바 특급' 요코하마와 재계약, 연봉 9억원

쿠바 특급 내야수 다얀 비시에도(36)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잔류한다.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2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이 비시에도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추정 연봉은 9300만엔(9억원). 지난 7월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은 비시에도는 43경기에 출전, 타율 0.259(81타수 21안타) 2홈런 6타점을 마크했다.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66홈런을 기록한 비시에도는 2015년 12월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하며 NPB 첫발을 내디뎠다. 2024시즌까지 주니치에서만 뛴 그는 통산 13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베스트 나인 2회, 골든글러브 2회, 월간 최우수선수(MVP) 4회 등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돼 잠시 멕시칸리그에 몸담았다. 1989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 시즌 막판 부상까지 겹쳐 요코하마와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NPB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비시에도의 NPB 통산 성적은 1001경기 타율 0.287(1033안타) 141홈런 555타점. 그는 "또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고, 베이스타스에서 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항상 큰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열심히 할 테니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요코하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른손 투수 한셀 마르셀리노와의 재계약도 발표했다. 올해 NPB에 데뷔한 마르셀리노는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30 10:23
스타

“잘 있지?”…윤종신, 김성재 30주기 추모 ‘먹먹’

가수 윤종신이 듀스 김성재를 추모했다. 윤종신은 20일 자신의 SNS에 김성재의 사진을 올리며 “잘 있지? 오늘 성재 떠난 지 30년 되는 날이라네”라는 글을 적었다. 배경음악으로는 듀스의 ‘너에게만’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재는 1993년 고교 동창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간 패션과 감각,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5년 팀이 해체되면서 솔로가수로 전향, 1995년 11월 19일 첫 번째 솔로앨범 ‘말하자면’ 첫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튿날 운명을 달리 했다. 당시 부검 결과 고인의 오른팔 등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성마취제 성분 졸레틸이 검출됐다. 하지만 김성재는 생전 오른손잡이였기에 스스로 오른팔에 주사를 꽂기 힘들 것이라는 점 등으로 타살 의혹이 제기됐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호텔에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이 김성재 사망 사건 관련 방송을 준비했으나 A씨 측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며 방송이 불발돼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미궁인 상태다. 한편 김성재는 30주기를 맞아 듀스로 다시 대중 앞에 돌아온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듀스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곡 ‘라이즈’를 통해서다. 1997년 발매된 듀스 베스트 앨범 이후 무려 28년 만의 신곡으로, 듀스표 뉴잭스윙 사운드에 AI 보컬 복원 기술을 적용해 김성재의 목소리도 함께 담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0 17:22
스타

故 김성재 오늘(20일) 사망 30주기…27일 듀스 신곡으로 컴백 [왓IS]

남성듀오 듀스 고(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됐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SBS ‘인기가요’에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말하자면’ 컴백 무대를 선보인 지 하루 만의 일로 충격을 안겼다. 김성재는 1993년 고교 동창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간 패션과 감각,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5년 팀이 해체되면서 솔로가수로 전향, 1995년 11월 19일 첫 번째 솔로앨범 ‘말하자면’ 첫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튿날 운명을 달리 했다. 당시 부검 결과 고인의 오른팔 등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성마취제 성분 졸레틸이 검출됐다. 하지만 김성재는 생전 오른손잡이였기에 스스로 오른팔에 주사를 꽂기 힘들 것이라는 점 등으로 타살 의혹이 제기됐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호텔에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이 김성재 사망 사건 관련 방송을 준비했으나 A씨 측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며 방송이 불발돼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미궁인 상태다. 한편 김성재는 30주기를 맞아 듀스로 다시 대중 앞에 돌아온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듀스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곡 ‘라이즈’를 통해서다. 1997년 발매된 듀스 베스트 앨범 이후 무려 28년 만의 신곡으로, 듀스표 뉴잭스윙 사운드에 AI 보컬 복원 기술을 적용해 김성재의 목소리도 함께 담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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