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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H.O.T., 이수만과 10년 만에 전화통화…강타 눈물 (‘짠한형’)

H.O.T. 멤버들이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과 10년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2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단지 널 사랑해 H.O.T. 완전체_ 희귀영상 무한 방출합니다 ’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던 신동엽은 “내가 1년에 네 번은 (이)수만이 형님을 뵌다. 해외여행도 같이 간다”며 “H.O.T. 얘기 간혹 하실 때가 있다. H.O.T.가 없었으면 SM이라는 회사가 존재할 수가 없었다고, SM 최초의 브랜드이자 SM을 만들어준 결정적 존재들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만과) 어색한 것도 있고 못 뵌 지 오래된 것도 있겠지만, 중요하지 않다. 모든 어른은 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살아온 거다. 세월이 흘러 만나는 장면을 보면 내가 울 것 같다”고 이수만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이수만에게 즉석에서 전화를 걸었고, 이수만과 멤버들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재원은 “너무 오래 못 봬서 꼭 뵙고 싶다”고 했고, 이수만은 “너희 요즘 콘서트 안 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멤버들이 올해 공연과 내년 30주년 맞이 콘서트 예정 소식을 전하자 이수만은 응원을 건넸다. 문희주는 이수만에게 데뷔 초 시그니처 인사인 ‘한 번 더 키워주세요’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토니안은 이수만이 제작한 신인 그룹 A2O에 대해 언급했다. 강타는 이수만의 목소리를 듣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잘 있었냐. 노래 연습 여전히 꾸준히 하고 있냐”는 이수만의 질문에 강타는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넵”이라고 단답형으로 답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수만은 “너희들 다 같이 있다니까 좋다. 다음에 같이 한번 보도록 하자”며 H.O.T.를 응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7 21:33
영화

[단독] 故 신성훈 감독, 5월 사망 →유작 ‘미성년자들2’ 차질 없이 제작 [종합]

‘짜장면 고맙습니다’ 등을 연출한 신성훈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영화 ‘미성년자들2’이 그의 유작이 됐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항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별다른 유서는 없었으며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훈 감독은 2002년 가수로 데뷔해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트롯 가수로 방향을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랜 기간 무명과 경쟁 속에서 좌절과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 활동을 정리한 뒤에는 독학으로 시나리오와 연출을 배워 단편 제작을 시작했고, 이 과정이 영화감독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됐다.신 감독은 이후 연출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2022년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어 약 1억 2000만 원으로 제작된 ‘신의 선택’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진정성 있는 연출로 호평을 얻었고, 전 세계 영화제에서 33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감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 과정에서 할리우드·일본·태국 영화사로부터 협업 제안과 러브콜을 받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2024년 공개된 독립영화 ‘미성년자들’은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성 착취·임신·극단적 선택까지 겪는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극히 낮은 제작비 속에서도 신인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돌려 말하지 않는 연출이 주목을 받았으며, OTT 플랫폼 티빙에서 공개된 뒤 2025년 1월 인기 영화 최종 4위에 오르며 뒤늦은 재조명을 이끌었다.‘미성년자들’의 반향에 힘입어 신 감독은 시즌 2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보다 시야를 확장해 청소년들이 사회 구조 속에서 소비되고 소모되는 과정을 다루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4월 서울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무료 시사회가 열리며 일부 관객에게 먼저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송영신 감독이 공동 연출로 참여했고, 신 감독은 각본과 각색에 집중했다. 주연은 김이정과 손무형이 맡았다.제작사 레드 파노라마에 따르면 ‘미성년자들2’는 현재 후반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제작진은 “감독의 의도를 최대한 온전히 담아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6 09:34
프로야구

PO 엔트리 제외 아쉬움 달랬다...엄상백 대신 KS 무대 오르는 김종수[KS1]

플레이오프(PO) 엔드리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팬 아쉬움을 자아냈던 '전천후' 투수 김종수(31)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는다. 한화는 지난 2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KS에 출전할 선수 30명을 발표했다. 한화는 PO와 비교해 내야수 권광민, 투수 엄상백을 제외하고 투수 김종수와 윤산흠을 넣었다. 김종수는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PO 1차전을 앞두고 "투수 몇 명을 두고 고민했는데, (김)종수는 공을 조금 많이 던졌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김종수 없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PO를 치렀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간신히 KS 무대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개막 전부터 불거진 불펜진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025 정규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PO 첫 등판(2차전)에서도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았던 엄상백을 제외하고 불펜 강화를 노렸다. 이 과정에서 김종수가 다시 부름을 받았다. 김종수는 올 시즌 등판한 63경기에서 4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선수다. 1군 데뷔 8년 차 선수로 지난 2022~2023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올해 다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다. 김종수는 한화가 PO를 준비하며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 중 3번이나 등판해 PO 등판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PO가 열리는 동안 1군과 동행했고, 엄상백이 부진하며 그에게 기회가 왔다. 김종수는 올 시즌 LG전에서 총 7번 등판해 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잠실 LG전에서는 4경기에 나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종수는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보다는 추격권 안에서 1이닝 이상 소화할 투수가 필요할 때 등판할 전망이다. PO에서 선발·불펜 모두 체력 소진이 많았던 한화 마운드에 그가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08:11
예능

이상민, 20년 만에 빚 청산→혼성그룹 프로듀서 재도전

‘혼성그룹 전문가’ 이상민이 약 20년 만에 음악 프로듀서로 돌아온다.이상민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예능 ‘프로듀서 이상민’은 그의 프로듀서 복귀 과정을 비롯해 신인 혼성그룹의 오디션부터 데뷔까지 전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K팝 프로젝트다.이상민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뒤, 프로듀서로 전향해 디바, 샤크라, 샵, 컨츄리꼬꼬 등 수많은 인기 그룹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2002년 막대한 채무를 떠안으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오랜 공백 끝에 2012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을 통해 복귀한 이상민은 tvN ‘지니어스’ 시리즈와 SBS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등 다양한 예능에서 유쾌한 입담과 자기풍자적인 캐릭터로 활약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프로듀서 이상민’은 돌아온 ‘미다스의 손’ 이상민이 직접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리얼 프로듀싱 콘텐츠다. K팝 제작 현장의 생생한 과정부터 아티스트 미팅, 오디션 준비 등 프로듀서의 실제 활동이 담길 예정이다.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프로듀서 이상민’의 1차 티저 영상에서는 20년 만에 빚을 청산한 뒤 다시 제작의 꿈을 품은 이상민의 솔직한 속마음이 담겼다.이상민은 “94년부터 가수 리더이자 제작자로서 8~9년 동안 초집중하며 일만 했다. 내 삶의 단 1분도 여가는 없었다. 그렇게 몇 팀을 만들었다”고 회상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이어 “이제는 팬덤이 남녀로 나뉘지 않고 한 팀을 함께 좋아하는 시대가 됐다”며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디가 제작한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난 너무 좋았다. 정말 잘 만들었더라”고 감탄했다.20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이상민은 복귀 후 첫 음원을 들은 누군가가 “이건 빌보드 감이다”라며 극찬하는 장면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프로듀서 이상민’은 Mnet에서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노머시(몬스타엑스 데뷔 서바이벌)’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딩고’와 ‘Hello82’ 유튜브 채널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유일한 PD(유치콕)가 이끄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케이프스플래닛과 공동으로 제작한다.케이프스플래닛은 Mnet, Dingo, Hello82 출신 제작진이 설립한 K팝 전문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최근 이정재가 이끄는 아티스트스튜디오, 영국의 이메지네리엄과 함께 글로벌 K팝 영화 ‘시크릿 아이돌’의 원안 기획 및 공동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이번 프로젝트는 이상민이 20여 년 만에 본업인 음악 제작자로 돌아오는 복귀작으로, 그의 음악적 감각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의 K-POP 아티스트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듀서 이상민’은 이날 첫 번째 티저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4 14:24
뮤직

임창정, 컬트 명곡 ‘너를 품에 안으면’ 리메이크…11월 6일 발매

가수 임창정이 컬트의 명곡 ‘너를 품에 안으면’을 리메이크한다.24일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임창정은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컬트의 ‘너를 품에 안으면’ 리메이크 곡을 발매한다.‘너를 품에 안으면’은 컬트가 지난 1995년 발매한 정규 1집 ‘웰컴’의 타이틀곡이다. 발매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종 방송에서 부르는 등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 중 하나다.임창정은 리메이크 음원 발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를 품에 안으면’이 발매됐을 당시 내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애창곡”이라고 밝히며, 직접 해당 곡을 선곡했다.특히 1995년에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임창정이 자신의 데뷔와 같은 해 탄생한 히트곡을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임창정이 90년대 감성을 선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임창정은 2023년 발매한 ‘그대라는 사치’로 멜론 최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리메이크 음원으로도 음원 강자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너를 품에 안으면’을 통해선 원곡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도 감각적인 현대적 사운드를 배치, 90년대 추억과 동시에 새로운 리스너들에게도 따듯하면서도 신선한 감성을 전달한다.임창정은 지금까지 총 17집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그때 또 다시’, ‘소주 한 잔’, ‘또 다시 사랑’, ‘나란 놈이란’, ‘날 닮은 너’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긴 것은 물론, 영화와 방송에서도 활약하며 연예계에 ‘멀티테이너’라는 단어를 확립시켰다. 2010년도 이후에도 ‘내가 저지른 사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현재 진행형 ‘발라드 황제’로 사랑받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4 13:40
뮤직

‘컴백’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리 정체성 X로 표현한 사랑 노래, 진심 다했다” [일문일답]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24일 새 미니 앨범 ‘러브 투 데스’와 타이틀곡 ‘아이씨유’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미니 6집 ‘뷰티풀 마인드’ 이후 약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러브 투 데스’는 갈구하고, 갈망하고, 빠져드는 순간을 통해 사랑을 다면적으로 풀어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아이씨유’와 7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파이어 (마이 스위트 미저리)’를 포함해 신곡 ‘로스트 앤 파운드’, ‘애쉬스 투 애쉬스’, ‘스포일러!!!’, ‘러브 터그 오브 워’, ‘러브 미 투 데스’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이씨유’는 폭발하듯 쏟아지는 비트와 기타 리프가 80년대 하드록의 거친 에너지를 떠올리게 하는 곡으로, 예측 불가능한 흐름 속 시원하게 터지는 후렴과 고음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또 키치한 보컬적 매력과 함께 화려하게 휘몰아치는 기타 솔로가 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새 앨범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이 컴백을 앞두고 새 미니 앨범 ‘러브 투 데스’와 타이틀곡 ‘아이씨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일문일답>Q. 미니 6집 'Beautiful Mind', 디지털 싱글 'FiRE (My Sweet Misery)'에 이어 새 미니 앨범 'LXVE to DEATH'를 발표합니다. 컴백 소감을 들려주세요.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새 앨범 'LXVE to DEATH'로 찾아뵐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다양한 형태를 담고자 했는데요. 일곱 개의 사랑을 각 트랙에 담아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관점이 담겨 있는 만큼 가사를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많은 기대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Q. 'LXVE to DEATH'는 앨범명부터 강렬한 인상을 예고하는데요. 앨범명에서 'LXVE'로 표기한 이유와 새 앨범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도전해 본 음악적 시도가 있을까요?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정체성이자 특징인 ‘X’를 통해 사랑을 표현해 보려 했습니다. 또한 사운드적으로 전통 하드 록에서 영감을 받은 곡부터 일렉트로닉 록 등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저희가 찾은 7개의 사랑을 각기 다른 형태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면, 메시지적으로는 해석의 여지가 남을 수 있도록 시도해 봤어요.Q. 멤버 전원이 새 앨범 수록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보 만족도와 새 앨범 수록곡 중 각자 가장 좋아하는 곡이 궁금합니다.건일: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2%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Lost and Found’로 섬세하게 짜인 사운드가 매력적이에요.정수: 저도 ‘Lost and Found’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밝지만 가사를 보면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곡이 되었으면 했어요.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가사를 수정했던 기억이 납니다.가온: 이번 앨범 만족도는 상당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1번 트랙 ‘Lost and Found‘로 준한이의 그로울링을 직관했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성장할 그의 그로울링 실력이 기대됩니다.O.de: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98% 정도의 만족도로 컴백을 하고 남은 2%를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습을 하면서 신스가 재밌고 귀에 꽂혀서 ‘Spoiler!!!’가 이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됐어요.Jun Han: 이번 앨범은 80%의 만족도 같아요. 앞으로 더 채워갈 가능성들이 저희에게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ICU’입니다. 마지막 코러스 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어요.주연: 매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5%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전 ‘LOVE ME 2 DEATH’를 좋아합니다. ‘과연 우리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완성하고 보니 그 고민이 사라졌어요. Q. 닿기 위한 과정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노래한 'Good enough',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 'AGAIN? AGAIN!', 애타는 마음을 강렬하게 그린 'LOVE and FEAR', 사랑 앞에서 작아지는 마음을 녹인 'more than i like' 등 앞서 발표한 사랑 노래들이 개성이 뚜렷합니다. '사랑'을 표현한 새 앨범으로 무엇을 전하고 싶었나요?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말로는 꺼내기 힘들지만 어딘가 존재하는 솔직한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었어요. 각 곡의 캐릭터가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앨범을 신선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멤버들 각자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의미가 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표현의 방법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Q. 타이틀곡 'ICU'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감상 포인트와 함께 제목처럼 멤버들에게도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요?건일: 타이틀곡으로는 처음 시도해 보는 하드 록 스타일로 기타 솔로가 정말 멋있어요.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 없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빌런즈(팬덤명: Villains)입니다.정수: 저는 팬분들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제 사람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것 같아요.가온: 이번 타이틀곡은 정말 마음먹고 무대에서 미친 듯이 뛰어놀기 위해 만든 곡입니다. 제게 죽어도 여한 없이 사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잠’ 인 것 같습니다.(웃음)O.de: 타이틀곡 ‘ICU’는 뜨겁고 깊은 사랑을 의미하는 곡으로, 곳곳에 재미난 구간이 감상 포인트로 자리해요.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건 가족과 빌런즈입니다.Jun Han: ‘ICU’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충돌로 표현한 곡입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것은 저도 빌런즈와 가족입니다!주연: 전 음악이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행복하게 죽고 싶은 로망도 있어요.(웃음)Q. 데뷔 후 여러 페스티벌에 올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무대 역량을 입증해 왔습니다. 올해는 세계적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첫 출격을 포함해 세계적 밴드 MUSE의 내한공연 오프닝 게스트 초청에 이어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외 굵직한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소감과 함께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궁금합니다.건일: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MUSE 오프닝 공연에서 드럼 솔로를 하던 순간이요. 관객분들의 함성소리가 정말 행복했습니다.정수: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어떻게 퍼포먼스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손에 꼽힐 만큼 재밌었어요.가온: 페스티벌을 하고 오면 아직 저희가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느껴요. 그 모습이 궁금해지면서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돼요. MUSE 오프닝 공연이 정말 멋진 기억으로 남았는데요.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선보인 무대도, 관객이 되어 뛰어놀았던 순간도 모두 행복했습니다.O.de: 제가 진심으로 빠져든다면, 관객분들도 온전히 즐겨주신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정말 영광스러웠던 MUSE 오프닝 무대 중 ‘MONEYBALL’(머니볼)에서 다 함께 뛰어 주셨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합니다.Jun Han: 모든 무대들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습니다. 공통적으로 많은 분들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관심을 가져 주신다는 것에 있어서 큰 감사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가 됐어요.주연: MUSE 내한 공연 오프닝 때 저희를 잘 모르시는 관객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요. 자신 있게 무대를 하니 함께 즐겨주셨어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음악을 하고 싶게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Q. 컴백에 이어 오는 11월 월드투어 'Xdinary Heroes World Tour'의 피날레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독 공연으로는 올해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핸드볼경기장과 잠실실내체육관 입성 기록도 세우며 공연 규모를 넓혀왔습니다. 잠실실내체육관 입성 소감과 피날레 공연의 기대 포인트를 들려주세요. 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무대 매력을 꼽아본다면요?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단독 콘서트 역사상 가장 큰 무대이다 보니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돼요. 점점 커져가는 공연장은 매번 팬분들께서 열기로 가득 채워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무대 매력은 모두가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달리는 세트리스트와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피날레 공연의 기대 포인트는 저희가 달려왔던 것들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를 꼽고 싶어요. 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곡은 음원으로 감상해도 좋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그 매력이 배가된다는 호평이 많습니다. 특히 폭발적인 밴드 라이브로 빌런즈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 무대가 가장 기대되는 곡은 무엇인가요.건일: 아무래도 타이틀곡 ‘ICU’가 가장 기대됩니다. 뜨거운 에너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관객분들이 즐겨주실 것 같아요.정수: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라이브 무대로 좋아해 주셨던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를 이을 노래 ‘Spoiler!!!’가 가장 기대됩니다. 그만큼 신나고 다 같이 뛰어놀기에 좋은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가온: ‘ICU’와 ‘Lost and Found’가 호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둘 다 다른 결로 빌런즈가 좋아해 주실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O.de: 저는 ‘Spoiler!!!’가 가장 기대가 되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신스를 연주하는 게 정말 정말 재밌습니다!(웃음)Jun Han: 신나고 재밌다는게 저희 공연의 매력인 만큼 ‘Spoiler!!!’가 관객분들도, 저희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주연: 저도 ‘Spoiler!!!’를 뽑고 싶은데요. 무대를 상상하며 만든 노래라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Q. 어느덧 2025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올해 초 다짐했던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다고 생각하나요? 2025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건일: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빌런즈와 함께하는 'Beautiful Mind’ 피날레 공연이 될 것 같아요.정수: 저는 사실 올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많이 도달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아티스트 정수가 되고 싶습니다.가온: 올해 초 다짐했던 목표에 70%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멋진 목표로 바뀌기도 하면서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월드투어를 다녔던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O.de: 매사에 감사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데요. 꽤 괜찮은 해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또 너무 감사한 많은 분과 함께 해서 뜻깊어요. 저희의 공연을 하면서 수많은 빌런즈를 바라봤던 순간이 아름답고 값지다고 생각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Jun Han: 이번 올해의 마지막 앨범이 정말 난이도가 어려운데요... 컴백 활동을 잘 해내고 싶고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주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음악으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무대를 할수록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Q.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만큼 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빌런즈에게 '사랑의 한마디'를 전해본다면요?건일: 늘 과분한 사랑과 관심 주시는 우리 빌런즈. 그 덕분에 엑디즈가 이렇게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주시는 사랑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정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도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고 믿어주는 빌런즈가 있기 때문에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돼요.가온: 솔직하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하하하! 꼭 건강해 주시고 오래오래 좋은 것들 많이 보며 함께 살아갑시다!!O.de: 매사에 감사를 다짐하게 해준 빌런즈, 언제나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받은 만큼, 아니 배로 돌려주는 사람이 될게요. 우리의 사랑은 온전히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또 만나서 재밌게 놀며 함께 나아가요.Jun Han: 항상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어서 고마운 빌런즈! 음악으로 큰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많이 주고받으면서 재미있게 살아보아요!주연: 힘들 때에도 언제나 모두가 웃을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4 09:27
연예일반

아홉, 신보 두 번째 단체+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 물오른 비주얼

그룹 아홉이 자유분방한 러프 청춘으로 변신했다.23일 0시 아홉(AHOF·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의 공식 SNS 채널에는 미니 2집 ‘더 패시지’의 두 번째 콘셉트 포토가 게재됐다.공개된 단체 콘셉트 포토는 자유분방한 아홉의 모습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푸른 들판 위를 거침없이 달려 나가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과 환한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아지는 청량함을 전한다. 개인 콘셉트 포토에서는 한층 퓨어한 매력을 자랑한다. 아홉은 들판과 놀이터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스티븐은 놀이터 곳곳에서 강렬한 눈빛을 발산한다. 서정우는 부드러운 미소로 순수한 분위기를 풍기고, 차웅기는 편안한 포즈와 표정으로 여유로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장슈아이보는 니트와 꽃을 활용해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무드를 자아낸다.박한은 카메라를 들거나 담요와 책을 곁에 두고 차분한 매력을 과시하고, 제이엘은 깊은 눈빛으로 완성한 나른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박주원은 들판 한곳을 응시하거나 연을 날리며 활기찬 면모를 보이고, 다이스케는 밝은 톤의 의상과 스케이트보드로 풋풋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선사한다.오는 11월 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더 패시지’는 데뷔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아홉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다. 아홉은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 해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3 14:49
스타

‘신혼’ 에일리 “자연임신 어려워…몸 혹사해왔나” 눈물 고백

에일리가 2세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22일 에일리 유튜브 채널 ‘일리네 결혼일기’에는 ‘기적이 찾아오길 바라며… 최상의 몸상태를 위한 관리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영상을 공개하며 에일리는 “최근 임신 준비를 하면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라 걱정도 많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하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며 “아직은 자연임신을 기대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시험관 시술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영상에서 에일리는 남편 최시훈과 함께 건강 식단을 준비했다. 최시훈은 “아기가 생각보다 정말 안 생기더라. 아내와 내가 둘 다 젊고 건강하니까 마음만 먹으면 바로 생길 줄 알았다” “이번달 마지막으로 자연임신을 도전한다. 노력해보고 이번달에 안 되면 시험관 시술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임신 계획하는 영상을 보고 있다며 에일리는 “나처럼 자연임신이 어려운 사람들 영상 보니까 너무 공감이 되더라. 생각만 했는데 지금 또 울컥한다”며 “데뷔하고 제대로 쉰 적이 없다. 너무 내 자신을 혹사하면서 일을 했나 싶더라. 속상하고 남편한테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한편 에일리는 지난 4월 3살 연하 배우 출신 사업가 최시훈과 결혼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3 12:17
영화

청춘·코미디 그리고 차은우…‘퍼스트 라이드’ 흥행 삼합 [IS리뷰]

무모하고 찬란했던 청춘을 복기하는 건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다. ‘퍼스트 라이드’는 그 판을 깔아주는 영화다. 같이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잘 컸다고 또 잘 크자고 다독인다.주인공은 여섯 살에 만난 사총사 태정(강하늘) 도진(김영광) 연민(차은우) 금복(강영석). 네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과 연민의 이민을 앞두고 생애 첫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던 이들의 바람은 태정의 수능 만점으로 현실이 된다. 하지만 여행 당일,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간다.시간이 흘러 삼십 대에 접어든 사총사는 각자의 삶에 치여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은 사이가 된다. 간간이 연락이나 하는 친구들을 불러 모은 건 도진. 도진은 무작정 ‘그때의 여행’을 다시 가자고 고집을 부리고, 친구들은 마지못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장소는 태국, 목적은 도진과 연민이 오랜 시간 동경해 온 DJ 싸우스(South)의 마지막 공연 관람이다.‘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긴 놈, 눈 뜨고 자는 놈, 네 친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다. 지난 2023년 영화 ‘30일’로 극장가 흥행 이변을 쓴 남대중 감독의 신작으로, 아픈 친구의 소원, 남자 간 우정 여행 등 여러 부분에서 그의 데뷔작 ‘위대한 소원’(2016)을 연상시킨다. 물론 닿아있다는 게 답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위대한 소원’이 남성 판타지를 담은 섹드립의 향연이었다면, ‘퍼스트 라이드’는 청춘과 성장, 그리고 ‘현재’에 초점을 뒀다.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예민한 지점을 깔아뭉갠 채 직진하는 코미디도 결코 아니다. 착실히 쌓은 무해한 웃음들이다. 유효한 건 코미디 구현 방식으로, 상황적 아이러니와 재기 발랄한 B급 설정을 웃음의 주동력으로 삼았다. 서사도 나아갔다. 남 감독은 강고해진 드라마로 공감과 감동의 볼륨을 키웠다. 실제 남 감독의 유쾌한 터치가 당도하는 곳은 상처를 묻고 또는 앓고 지낸 자들의 순정이다. 그는 주인공들이 모든 아픔을 이겨낸 후 진짜 행복으로 나아가는 순간으로 후반을 꾸린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작위적인 설정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장르의 컨벤션으로 허용될 만한 수준이다.웃음이라는 최초의 목적지에서 이탈하지 않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엔딩은 ‘퍼스트 라이드’의 또 다른 재미다. 다만 이 중 한 에피소드는 현 사회 이슈인 동남아 지역 범죄를 연상시킨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냥 웃을 수는 없지만, 여기에 어떠한 정치, 사회적 시선이나 잣대를 들이대는 건 비약이다. 남 감독의 말마따나, 이 영화는 ‘30일’보다 먼저 기획됐다. 시나리오를 쓴 것도 그즈음이다. 촬영을 시작하고 마치는 동안에도 지금의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등 배우들의 연기 콤비는 이 영화를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인상적인 건 한선화와 차은우다. 홍일점 옥심 역의 한선화는 ‘일당백’ 연기로 이 작품이 남성들의 영화로 소비되지 않게 균형을 잡는다. 차은우는 그저 존재 자체로 재미를 유발한다. 대사도 몸짓도 아닌 오직 얼굴로 웃기는데, 이를 그대로 활용한 남 감독의 재치와 맞물려 더욱 유쾌하게 느껴진다.오는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10:12
영화

‘스크린 복귀’ 송지효·정려원 동갑내기 언니들의 ‘본업’ 타임 [줌인]

‘81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지효와 정려원이 본업 복귀에 나선다. 각각 주연 영화를 들고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와 반가움을 자아낸다.송지효는 ‘침입자’(2020) 이후 5년 만에 두 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15일 개봉한 ‘만남의 집’에 이어 11월 5일 ‘구원자’를 통해서다. 개봉 시기가 맞물리면서 송지효는 전혀 다른 장르 속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며 연기력을 재조명받게 됐다.‘만남의 집’에서 송지효는 여성 교도소의 베테랑 교도관 태저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뒤 따스한 얼굴을 보여줬다. 업무상 한 번도 예외를 두지 않던 ‘FM’이지만, 처음으로 수용자 딸에게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 이야기로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뒤이어 그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구원자’로 이런 모습을 싹 지워낼 예정이다. 송지효는 ‘구원자’에선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나 신앙을 통해 고통을 극복하려는 선희 역을 연기했다. 작품 속에서 광기를 변주한 그는 “갈망이 점차 욕심으로 번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정려원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2022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선공개됐던 작품이다. 정려원에겐 ‘게이트’(2018)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극중 정려원은 조현병 증세로 불안정한 기억을 가진 작가 도경 역으로 분했다.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역 이정은과 호흡을 맞춰 수사에 혼돈을 주는 불안한 언행으로 긴장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진심까지 섬세히 묘사했다. 정려원은 이 작품을 통해 제26회 부천국제영화제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영화제 측은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오로지 작품 안의 인물로 거듭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려원은 “이 작품 찍으면서 제가 연기하고 표현하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돼 또 한 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이처럼 송지효와 정려원은 각 작품의 주연으로서 이야기를 탄탄히 지탱할 뿐 아니라 대중에게 배우로서 존재감을 환기하게 됐다. 2001년 잡지모델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3’로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송지효는 ‘궁’ ‘쌍화점’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롭게 이미지를 변주해 왔으나 근래엔 예능 ‘런닝맨’의 에이스 이미지가 강했다.2000년 그룹 샤크라로 데뷔한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두 얼굴의 여친’ 등 독특함을 품은 여성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 사랑받는 동시에 자신만의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드라마 ‘고백’을 통해 멜로를 선보였던 바 있다.연기 외 자신만의 강점을 갖춘 두 사람이 본격 장르물을 통해 다시 보여줄 ‘본업력’에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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