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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리그 14실점 악몽' 돌고 돌아 텍사스에서 새 기회…빅리그 '선발' 진입 노리나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로버트 더거(30)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의 숀 맥파랜드는 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더거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트리플A 라운드 록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거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 게레로스 데 오아하카 구단 소속으로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었다.더거는 지난 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 구단에 잠시 몸담은 이력이 있다. 당시 최대 90만 달러(13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결과는 기대 이하.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3이닝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으로 크게 부진, 결국 4월 말 짐을 쌌다. 미국으로 돌아간 더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으나 이마저도 활약(5승 2패 평균자책점 4.79)이 미미했다. 더거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2년 8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 공교롭게도 텍사스는 현재 선발 자원인 쿠마 로커, 존 그레이, 코디 브래드포드 등이 부상자명단에 올라가 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잭 라이터는 아직 MLB 선발 투수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 더거가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한편, 텍사스는 더거와 함께 왼손 투수 타이 블락을 영입했고 트리플A 오른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방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8:23
프로야구

그레이드 1~2 화이트, 캠프 마친 SSG의 '1선발' 고민 [IS 포커스]

시범경기 일정을 앞둔 SSG 랜더스가 '1선발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올 시즌 초반 성적표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SSG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새 외국인 투수 화이트는 1군 선수단과 분리돼 지난달 28일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오키나와 훈련 중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 화이트는 귀국 후 받은 정밀검진에서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부상 정도에 따라 등급(그레이드)을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화이트의 상태는 1~2단계 수준.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햄스트링은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재활 치료 일정은 2주 뒤 재검진 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3월 22일(인천 두산 베어스전)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며 "화이트의 개막전 등판은 쉽지 않다. 감독으로선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있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 로버트 더거가 성적 부진으로 4월 말 퇴출당해 시즌 구상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SSG는 2023년에 애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 탓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짐을 싸기도 했다.SSG는 지난 시즌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 6주간 활용한 경험이 있다. 일단 화이트의 몸 상태 회복에 전념하면서 부상 대체 선수를 비롯한 여러 방법을 강구할 계획.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영입 당시 투자 비용(100만 달러 전액 보장)을 고려하면 완전 교체보다 부상 대체 선수 영입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프런트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10:05
프로야구

SSG 앤더슨·화이트 가볍게 불펜, 150.2㎞/h 149.1㎞/h "몸 상태 100%"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앤더슨과 화이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불펜을 소화했다. 앤더슨은 캠프 네 번째, 화이트는 세 번째 불펜 투구였다.구단에 따르면 앤더슨은 80% 강도로 40구(직구 18개, 슬라이더 6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2개, 컷 패스트볼 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2㎞/h.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렸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수정하고 있고,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올겨울 새롭게 영입된 화이트는 80% 강도로 34구(직구 14개, 투심 패스트볼 3개, 커브 3개, 체인지업 4개, 컷 패스트볼 6개, 스위퍼 4개)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9.1㎞/h. 현역 빅리거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화이트는 "KBO리그 공인구 적응을 잘해가고 있다. MLB에 비해 회전이 잘 걸리고, 표면이 비교적 끈적끈적해서 개인적으로 KBO리그 공인구를 더 선호한다"며 "앤더슨이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캠프도 계획한 대로 몸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전에 가까운)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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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영입' SSG, 앤더슨 재계약도 완료…2024시즌 원투펀치 구성 완료 "1선발 구위 검증"

SSG 랜더스는 '오른손 투수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17억원·연봉 11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전날 새 외국인 투수로 오른손 미치 화이트 영입을 공식화한 SSG는 일찌감치 2024시즌 원투펀치 구성을 확정했다.앤더슨은 지난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최소 1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34명의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이 12.29개로 1위였다. SSG 구단은 "올 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탈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다"라며 "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라고 밝혔다.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것 같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7 10:04
프로야구

"그게 가장 걱정" 1988년생 KBO리그 '최고령 외국인 선수' 남을까, 떠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재계약을 두고 SSG 랜더스가 고민에 빠졌다.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한 SSG는 내년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6년 계약이 만료된 간판스타 최정의 거취만큼 중요한 게 외국인 선수 재계약. 타격왕(0.360)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4월 합류한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엘리아스의 동행 여부가 물음표다.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전반기(8경기, 평균자책점 4.82)보다 후반기(14경기, 평균자책점 3.62)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SSG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부상과 나이. 엘리아스는 올해 내복사근 문제로 장기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부상 대체 선수로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 활용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을 고민할 정도로 엘리아스의 입지가 잠시 좁아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엘리아스는 올 시즌 개막일 기준 외국인 선수 최고령. 리카르도 산체스(전 한화 이글스)와 아홉 살 차이가 날 정도였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이상 28·키움)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29·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후반대 외국인 투수가 활약하는 리그 기조에 어울리는 유형은 아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엘리아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의견도 들어보고 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의 출발은 나이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단장은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 올 시즌엔 부상도 한 번 있었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보류권(재계약 의사 전달)을 묶고 이와 별개로 새로운 옵션을 물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유력해 보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2:36
스포츠일반

신동욱 의원 "체육회장 연임 도전 자격 결정하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특보 이력...이해충돌 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자격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스포츠공정위원장은 체육계 각종 규정을 총괄 관리하고 단체와 개인의 공적 포상, 비위 징계, 임원 심의를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수장이다. 김병철 현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이기흥 회장이 만일 내년 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유인촌 장관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필요하다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와 관계없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종전 20%대였더거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도 지적됐다. 신동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엔 100%를 찍었다.2019년 85.7%로 내려왔던 이 비율은 2020년 97.7%를 기록했다. 2021년은 84.9%, 2022년은 100%, 지난해는 94.9%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관해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9.24 17:43
프로야구

'첫 단기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는 낭만을 던졌다 [IS 피플]

KBO리그 첫 단기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일본)가 '낭만'을 던지고 SSG 랜더스를 떠난다. SSG 구단은 지난 2일, 6주 단기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SSG는 두 선수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후반기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활약한 '검증된' 엘리아스를 쓸지, 단기 대체 선수로서 좋은 인상을 남긴 시라카와와 동행을 이어갈지 고민했다. 다만 SSG가 시라카와와 동행한다면, 향후 외국인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걱정거리였다. SSG는 이미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한 차례 바꾼 상황이라 외국인 카드가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또 시라카와가 독립리그에서만 활약해 '4일 선발 로테이션'을 돈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결국 SSG는 고심 끝에 시라카와 대신 엘리아스를 택하며 그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6주뿐이었지만 시라카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 1과 3분의 1이닝 8실점(7자책)을 제외한다면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최고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도 번뜩였다. 마운드 밖에선 착하고 귀여운 인상으로 팬들의 인기도 독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시라카와는 지난해 말 야구를 아예 포기하려 했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하면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2019년 NPB 신인선수 드래프트 낙방 이후 찾아온 두 번째 시련. 고심 끝에 부모님을 설득해 다시 도전에 나선 시라카와는 이번 한국행과 함께 극적으로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그의 꿈은 NPB 진출이다. 시라카와는 이번 한국행을 NPB 입성을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애초 시작부터 이별은 예고돼있었던 동행. 하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그의 역투와 간절함은 KBO리그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일본 독립리그부터 극적인 한국행, 그리고 NPB 재도전까지, 그의 도전기는 많은 팬의 응원 속에 진행 중이다. 일본 시골청년의 거침없는 도전, 시라카와는 낭만을 던지고 SSG를 떠났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 도전을 더 이어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외국인 투수 브랜드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SG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시라카와가 두산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7.02 16:34
프로야구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시라카와 거취 고민과 '역풍' [IS 이슈]

오른손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의 거취를 고민하는 이유는 결국 '역풍' 때문이다. 권리를 포기하면 다른 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있고 성적에 따라 후폭풍과 마주할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도 "그 생각(리그 내 이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의 계약은 7월 초 만료된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시작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로선 시라카와의 계약을 어떻게 정리할지 수일 내로 결정해야 한다. 일단 27일 인천 KT 위즈전 결과를 지켜본 뒤 내부 회의를 거칠 계획. KT전은 시라카와의 KBO리그 5번째 등판 경기다.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엘리아스를 1군에 등록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시라카와의 계약은 웨이버 절차를 통해 해지되고 선수는 '자유의 몸'이 된다. 만약 시라카와가 낫다고 판단하면 그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회수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현행 KBO리그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는 최대 2회. 이미 SSG는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바꿨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은 시즌 내 추가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엘리아스와의 동행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엘리아스는 26일 강화 상무전에 선발 등판, 김재현 SSG 단장과 이숭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속 149㎞/h 직구를 꽂았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고 기량이 검증된 KBO리그 2년 차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이닝 2실점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시라카와가 '자유의 몸'이 되면 KBO리그 내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릴 수 있다는 점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친 자원 아닌가.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충분히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SG 입장에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시라카와가 KBO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이상적이다. 시라카와를 포기했는데 그가 다른 팀에서 활약하면 그것만큼 난감한 게 없을 거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와 짧게 얘길 해봤는데 일본 프로야구(NPB)에 대한 꿈이 어렸을 때부터 크더라. (NPB 거취를 결정하는 게) 10월로 알고 있는데 (KBO리그 내) 다른 구단에서 콜을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본인의 꿈이 건너갈 수 있다"며 "만약 우리가 선택하면 그 부분을 풀어야 하기도 한다. 언제든 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본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꿈을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내 이적보다 일본 복귀가 낫다는 의사 표현이었다.시라카와는 영입 당시엔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내세울 만한 커리어가 딱히 없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더라도 넉넉한 휴식을 보장받아 타이트한 KBO리그 일정을 어떻게 치러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꽤 인상적이다.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크게 무너진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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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힌 돌' 엘리아스냐 '굴러온 돌' 시라카와냐, 그것이 문제로다 [IS 포커스]

남을까, 떠날까.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2일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의 계약이 7월 초 만료된다. 6주 단기 계약으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한두 번의 추가 등판을 남겨뒀다. SSG로선 시라카와와 잔여 시즌을 함께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시라카와는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임시 옵션'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계약 총액도 180만엔(1500만원)으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라카와의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7자책점)을 제외하면 3경기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올 시즌 에이스 김광현(개인 최다 8개)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때마침 복사근 부상을 당했던 SSG 엘리아스가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 2군전 마운드를 밟은 엘리아스는 26일 상무야구단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시라카와는 하루 뒤인 27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5번째 등판을 소화한다. 두 선수의 1·2군 등판 결과가 향후 거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왼손 파이어볼러 엘리아스는 기복, 오른손 정통파에 가까운 시라카와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라카와가 잘 던져주고 있어서 엘리아스가 긴장을 조금 하고 있을 거 같다"며 "직계산대로라면 엘리아스는 NC전(7월2일~4일) 때 등판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바꾼 SSG는 잔여 시즌 외국인 선수를 1번(시즌 한도 최대 2회)만 교체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를 쓰게 되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다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도 생각할 부분"이라며 "8월이 되면 메이저리그(MLB)에서 괜찮은 투수들이 나오기도 한다. 시라카와가 잘 던져주고 있는데 (엘리아스와 달리)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고민을 내비쳤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시라카와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도 NBP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 의중도 중요하다. 시라카와가 다음 등판을 마치면 거취를 결정해야 할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5 16:02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매덕스의 효율성과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14.73개

그렉 매덕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손꼽히는 명투수다. 1986년 데뷔한 매덕스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MLB 역대 8위에 해당하는 통산 355승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니 9이닝당 탈삼진이 6.1개로 평균 이하였다.대신 매덕스는 특유의 맞혀 잡는 피칭으로 21시즌 연속 194이닝을 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MLB 역대 13명만 달성한 '통산 5000이닝' 멤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아웃카운트 27개를 100구 미만으로 잡아내려면 타자당 평균 3.7구 이내 승부를 마쳐야 한다. 공을 최소 3개 던져야 하는 탈삼진 투수보다 매덕스 같은 투수가 '매덕스' 기록 달성에 유리한 셈이다. 그만큼 탈삼진과 투구 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겐 때로 독으로 작용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의 투구를 보고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앤더슨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14.73개에 이른다. 지난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포효했다.하지만 투구 수 관리에 진땀 뺐다. 삼성전 2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는데 투구 수가 47개로 많았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중 송신영 투수 코치에게 "투구 수를 100개로 추정(예상)하면 6회가 맥시멈(최대 투구 수)이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4~6회 투구 수를 줄여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으나, 시즌 첫 7이닝 투구는 불발됐다. 앤더슨은 5~6회면 한계 투구 수(경기당 평균 77.2구, 최고 101구)에 다다르기 때문에 매번 불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감독으로선 앤더슨이 탈삼진을 줄이더라도 더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두고 "배부른 고민"이라고 말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불펜 소모가 큰 SSG로선 앤더슨 등판 경기에선 계투진 투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앤더슨은 지난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영입 직후 SSG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56㎞/h(평균 152㎞/h)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일을 벗은 앤더슨은 매덕스와 180도 다른 구위형 투수로 탈삼진을 수집하고 있다. 파이어볼러가 이닝 이터의 모습까지 갖춘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 이숭용 감독은 "(KBO리그에) 적응하면 완급조절을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이닝을 조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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