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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첫 공식석상서 SM 언급 없었다…김민종과 동행 [종합]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 발생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14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총리 초청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몽골 측에서 어용에르덴 총리와 바트체첵 외교부장관, 후를바타르 경제개발부 장관, 어드자르갈 MCS그룹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다수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이 전 총괄은 행사 시작 전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의 부축을 받으며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사람은 취재진을 피한 채 곧바로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이 전 총괄은 다소 불편해 보이는 걸음으로 단상에 올라 K팝과 한류의, 미래 지구를 위한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먼저 “마이크가 무거운 줄 오늘 처음 알았다”며 농담을 던진 이 전 총괄은 직분 소개 없이 “안녕하세요 이수만입니다”라고 인사했다.이어 “저는 지난 30년 동안 K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팝,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K팝 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괄은 기조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가 인류 공통의 아젠다가 됐다고 강조했다.주된 주제로는 지난해 11월 몽골 환경관광부와 ‘몽골 내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 및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MOU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몽골이 목표한 10억 그루의 ‘나무심기 캠페인’과 K팝 뮤직페스티벌을 추진하기로 한 것. 끝으로 이 전 총괄은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몽골에서 시작하며, 여러분께서 몽골과 대한민국이 함께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새로운 생활문화 생태계, 지구를 살리는 미래의 도시를 구축하는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전 총괄의 연설이 끝난 후 포럼 1부가 종료됐다. 단상에서 내려온 이 전 총괄은 정제계 인사들과 웃으며 악수하는 등 평온한 기색을 보였다.한편 SM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SM 경영진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퇴진을 공표한 SM 3.0을 발표한 뒤 7일 카카오는 SM 지분 9.05% 인수를 발표했다. 이어 10일 하이브의 이수만 지분 14.8% 인수 발표 등 숨가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SM 내부에서는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목소리와 이 전 총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맞붙어 내분 조짐도 상당하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4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