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06건
프로농구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이승현의 각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33·1m92㎝)이 새 시즌을 앞두고 '약팀'이라는 세간을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를 전했다.프로 입성 후 11번째 시즌을 앞둔 이승현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 중 취재진을 통해 "부임 첫해인 감독님께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구단 레전드 양동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했다. 이승현 역시 새로운 코트를 밟았다. 2014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부산 KCC를 거쳐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3번째 팀에 입단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KCC 시절과 달리, 현대모비스를 향해선 '약팀'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승현 역시 "'현대모비스가 제일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들을 수 있지만, 어차피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그런 걸 뒤집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빠르게 팀에 적응 중인 이승현은 새로운 현대모비스 동료들에 대해선 "너무 좋다. 특히 같은 포지션인 (이) 대헌이나 (함) 지훈이 형이 잘 챙겨주신다. (박) 무빈이나 다른 선수들도 너무 잘해줘서 정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이승현은 과거 현대모비스를 적으로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워낙 조직력도 좋고 코트 안에서 유대감이나 끈끈함도 좋았다. 그런 분위기의 상대를 만나면 정말 힘들다"면서 "이 팀에 와서, 실수하더라도 응원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에 있으니 좀 더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선수들을 띄워주려고 더 파이팅을 불어넣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팀에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 나도 적응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더 힘들 거다. 나는 그래도 어렸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나 양동근 감독님을 많이 만나서 배우고 얘기했는데, 어린 선수들은 이제 대학교에서 올라와서 완전히 다른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제는 스승으로 만난 양동근 감독에 대해선 "10년 전 대표팀 이후 처음 만났다. 지금은 스승님으로 만났는데 많이 힘들다"며 "워낙 꼼꼼하고, 변화를 갖고 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도 감독님 말을 하나하나를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긴장을 늦추는 순간 실수가 나오고, 그러면 감독님이 딱 캐치한다. 절대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날(13일)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 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에서 82-72로 이기며 일본 2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14일 귀국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KCC와 연습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4 07:31
스포츠일반

스포츠포럼21, ‘청소년 불법도박’ 위기 공론화… “사회 전부 나서야”

스포츠포럼21 토론회에서 청소년 불법도박의 심각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 청소년불법도박위기와 스포츠의 책임’에서는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스포츠계는 물론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안이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스포츠포럼21, 한국체육언론회가 공동주최한 세미나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강원랜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레저가 후원했다.청소년 불법도박 확산 속도가 해마다 가팔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대에 이르는 불법 대출까지 성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 대상 대출은 원칙적으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연 이자율이 무려 3650%에 달한다. 하루 이자만 10%에 이르는 초고금리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도박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한사람의 삶과 그 가족의 일상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의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고 밝혔다.조윤오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청소년 불법도박의 핵심은 한 학교에 한명이라도 불법 도박을 시작하면 학교 전체가 모두 불법도박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토론자로 나선 하동진 서율경찰청 청소년계장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 법의 약점을 파고든 불법 도박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케이스는 미성년자의 도박 빛이 무려 2억에 달했다는 점이다. 사회 전부가 나서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스포츠포럼21은 청소년과 불법도박에 대한 이슈로 토론회를 꾸준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2 18:08
생활문화

모란미술관, ‘불가분不可分, 안형남의 서사’ 개인전 9월 12일 개막

9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모란미술관에서 열리는 안형남 초대 개인전 《불가분不可分, 안형남의 서사》은 단순한 개인전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뉴욕 워터폴 아트재단의 케이트 신 이사장이 있다. 세계 각국을 오가며 동시대 미술을 기획해 온 그는 3년 전부터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작가의 삶과 작품을 세밀히 연구했다. 이 뿐 아니라 설치와 연출까지 직접 지휘했다. 케이트 신은 “기술과 예술을 잇는 안형남의 궤적은 곧 디아스포라의 역사”라며 이번 전시를 “세계 미술 네트워크가 한국 땅에서 피워낸 공동 예술 실험”으로 정의했다.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전에서 백남준과 함께 한국을 대표한 재미 조각가 안형남은 뉴욕·시애틀을 중심으로 빛과 소리,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키네틱 조각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2년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 소마미술관 초대전에서 발표한 〈핏줄〉 이후 이번 전시는 11년 만에 고국에서 다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자 그의 가족사와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이 집약된 장이다.이번 전시는 모란미술관 본관을 넘어 백련사 영역과 야외 테라스까지 확장된다. 특히 과거 산신각이었던 전각의 양벽에 안형남이 직접 먹으로 그린 대작 〈선녀와 나무꾼〉은 신지호 교수의 미디어아트와 이수현 교수의 사운드 설치와 어우러져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철학적 울림을 전한다.미국에서 제작된 대형 조각과 베니스에서 직송된 〈이브와 아담〉, 부친의 시와 작가의 드로잉은 고국을 떠난 예술가의 정체성과 가족사를 시각적으로 증언한다. 네온과 오브제, 수작업의 절묘한 조화는 ‘기술과 서정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워터폴 아트재단의 케이트 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의 기획·설치·운영 전 과정을 주도하며 “작가와 미술관이 함께 성장한다”는 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의 철학과 호흡을 맞췄다. 뉴욕과 서울을 잇는 그녀의 국제 네트워크는 해외 거주 한인 작가의 귀환을 지원하며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적 담론으로 확산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케이트 신 감독은 미국 맨해튼의 워터폴 맨션 & 갤러리와 워터폴 아트재단의 창립자로서, 뉴욕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를 넘나드는 창의적 협업을 주도해왔다. 지난 13년 동안 직접 투자해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옆 워터폴 맨션 갤러리에서 400명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후원했다. 워터폴 아트재단 창립 이후에는 100명 이상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뉴욕에서 데뷔시켰다.신 감독은 “창의성은 커뮤니티 안에서 조성되어야 한다.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뉴욕대학교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금융과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부동산 개발학 석사를 받았다. 또한 안젤로 고든 앤 코에서 아시아 투자담당 이사로 활동하며 도시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케이트 신 감독은 지난 10년 이상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국 현대미술 시장 글로벌화에 가장 영향력 있게 기여했다. 2019년 아트넷 뉴스의 조사에서 미국 내 현대미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인 중 유일한 아시아 여성으로 선정되었다. 2025.09.12 13:39
드라마

SM 연습생도, 박학기 딸도 아닌… ‘배우’ 박정연의 본격 ‘트라이’ [IS인터뷰]

기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에는 ‘가수 박학기의 딸이 예쁘다’는 소문이 있었다. 학년이 다르고 생활하는 층이 달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속사에서 공개한 영상 속 ‘박학기 딸’은 소문처럼 눈에 띄게 예뻤다. 언젠가는 유명 가수로 TV에서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난 그는 배우로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시작을 알린 작품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였다. 극중 사격부 에이스 서우진 역을 맡아 활약한 박정연이 그 주인공이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정연은 사격 선수로서의 면모, 삼각 로맨스까지, 이 드라마에 담아낸 자신의 모든 ‘트라이’(Try)를 털어놨다.“사격부 에이스인데 사격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실제 총이라 굉장히 무거웠거든요. 처음엔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연습을 거듭하면서 과녁 가운데에 가까워졌을 땐 엄청 뿌듯했죠.”2020년 tvN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박정연은 지난해 SBS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처음 지상파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특별출연이었기에 ‘트라이’가 사실상 지상파 진출작이다. 그는 “‘트라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또래 친구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했다”며 “모난 사람이 없어 모두와 잘 지낼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좋은 어른들도 많았다.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긴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라이’는 약물 도핑 의혹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의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박정연이 연기한 서우진은 극중 한양체고 럭비부의 윤성준(김요한)과 문웅(김단) 사이에서 삼각 관계를 만들며 청춘 로맨스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박정연은 “성준이파와 웅이파로 나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었다. 파가 나뉠 거라곤 예상 못했다”며 “성준이는 내 앞에서만 뚝딱거리는 매력이 있었고, 웅이는 낯선 인물이라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고 말했다.박정연은 세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서우진 역할에 발탁됐다. 오디션을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서 학교에 대한 낭만과 판타지를 모두 채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사실 이 나이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만난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 소중했다”고 덧붙였다.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약 4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지냈다. 박정연은 “소속사에 들어간 뒤 처음 연기 레슨을 받았는데 ‘신세계’였다”며 “이후 대학교에 연극영화과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몰두하게 됐다”고 말했다.“배우랑 가수는 매력이 다르긴 한데, 음악이랑 연기는 또 뗄 수 없는 관계죠. 음악을 많이 듣는데, 캐릭터를 상상할 때 노래를 떠올리면서 구상하기도 해요. 연습생 때 가사를 썼던 경험이 연기할 때 도움이 돼요.” 박정연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서우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 로맨스도 보여줄 예정이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어디서 보이든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서 ‘다음엔 어떤 모습 보여줄까?’ 하는 기대를 줄 수 있는 신선한 배우이고 싶기도 해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쉽지 않으니까 더 좋은 목표죠.”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5:40
스포츠일반

홍정기 교수, 역도 국가대표팀에 발전기금 500만원 기탁

대한역도연맹은 9일 차의과학대학교 홍정기 교수(스포츠의학대학원장)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역도선수단에게 발전기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홍정기 교수는 역도 선수 출신으로, 현재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 연구와 선수 트레이닝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후원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석천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홍 교수님의 따뜻한 후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좋은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09.09 15:57
프로야구

두 번의 수술 극복한 '인천판 192㎝ 헤라클래스' 류효승 [IS 인터뷰]

"팀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타자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거포 류효승(29)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류효승을 1군에 등록할 때) 고민 많이 했다. 지금은 방망이를 쳐야 하는 선수를 올려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타격은 어느 정도 계산이 되겠구나 싶어서 계속 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지난달 1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류효승의 임팩트가 강력하다. 첫 11경기 타율이 0.375(40타수 15안타). 출루율(0.390)과 장타율(0.675)을 합한 OPS가 1.065에 이른다. 지난주 열린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총 11개)를 기록했고 4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데뷔 첫 연타석 홈런(통산 3·4호)까지 터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격만큼 수비를 강조하는 이숭용 감독의 마음도 훔쳤다. 최정과 힌유섬 등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용으로 활용하던 지명타자 자리를 류효승에게 맡긴다. 류효승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 등록될 때 부담은 많이 없었다. 이전에 하루, 이틀씩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준비할 걸 못 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누가 부담을 주지도 않았는데 투수랑 싸우지 않고 어느 순간 나 자신과 싸우고 있더라. 이번엔 준비한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몸을 낮췄다.류효승의 야구 인생에는 남다른 굴곡이 있다. 우선 대구상원고 재학 시절 골반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했다. 그는 "골반이 선천적으로 조금 말려 있어서 뛰면 뛸수록 연골을 계속 갉아 먹었다. 뼈를 깎고 연골을 꿰매는 수술을 1학년 때 했는데 거의 10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했다"라고 말했다. 유급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낙방, 성균관대로 향했다. 그런데 4학년 때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진행한 연습에서 1루 송구에 코를 맞고 함몰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류효승은 "낙후된 야구장이었는데 불규칙 바운드가 생겼었다"며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지명이 안 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반포기 상태였던 류효승을 호명한 건 SK 와이번스(현 SSG)였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입단한 류효승은 2021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21개월 복무했다. 2023년 중반 팀에 복귀한 그는 이후 2군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류효승은 "군대 다녀오기 전이랑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스윙해선 경쟁력이 없겠구나 싶어서 확률 높이는 스윙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과 배트가 맞는 점이 하나라면 그걸 2~3개로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기간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류효승은 프로필상 키가 190㎝이다. 한유섬과 함께 팀 내 타자 중 최장신인데 실제 키는 192㎝로 더 크다. 웬만한 외국인 타자 못지않은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그는 "2군에 있을 때는 타석에서 엄청나게 덤볐다. 욕심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타석에서 참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실현해 나가는 게 목표다. (덩치에 맞게) 홈런칠 수 있는 타자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5:34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연상호·매기 강,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연상호, 매기 강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부산을 찾는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0일 부산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신진 영화인, 예비 크리에이터, 제작 전문가들을 위한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Creative Asia)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2회를 맞은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세계적인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특별 대담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규모로 진행하는 올해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프로그램은 영화제를 찾은 신인 영화인들에게 세계 유수의 어워드 수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이성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프로덕션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APAC 프로덕션 패널 세션’으로 시작해, 오후에는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들과 제작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대담이 이어진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시리즈 ‘지옥’,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특별 대담을 가지며, 넷플릭스 최다 시청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영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시리즈 ‘회혼계’ 찬정다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인사이트를 전한다.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나리오 및 연출 집중 트레이닝 세션’도 열린다. 이 세션은 문화체육관광부, 콘진원,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차세대 창작자 육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넷플릭스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이다. 세션에는 미국 할리우드 베테랑 크리에이터 조 퍼라키오와 마이클 레만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이들은 한국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업계의 제작 관행을 소개하고, 드라마 제작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하며 기획·집필 등 다양한 기술을 글로벌 시각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의 세부 일정은 추후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15:15
스포츠일반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 여자단식 첫판부터 이변...유시우, 시리즈1 챔피언 이다은 제압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 여자단식 초반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여자부 시리즈1 챔피언 이다은(한국마사회)이 첫 경기에서 유시우(화성도시공사)에 패해 탈락했다. 유시우는 29일 동양미래대학교 KTTP 특설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이다은을 3-0(11-8, 11-9, 11-4)으로 제압했다. 예상을 깬 완승이었다. 유시우는 시리즈1에서 4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시리즈1 마지막 날까지 경기한 이다은과 유시우가 토너먼트 첫판부터 만난 까닭은 시리즈2 시드 기준에 시리즈1 성적만 반영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달 초 문경 대통령기가 포함됐다. 대통령기에서 이다은은 4강, 유시우는 64강을 기록했다. 시리즈2 시작 전 프로연맹 랭킹은 이다은이 1위, 유시우는 공동5위였다. 게다가 랭킹대로 배정된 조별예선에서 이다은은 1조 1위, 유시우는 6조 2위로 본선에 턱걸이했다. 대진 추첨에서 강자들 간 초반 대결 방지 장치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다은과 유시우는 하필 첫 상대가 되고 말았다. 프로리그에서 탄생한 두 스타가 첫 상대가 되자 장내에 탄성이 일었다. 그런데 시리즈1에서도 대통령기에서도 이다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유시우가 반전을 연출하면서 이들의 경기가 시리즈2 초반 최고의 이변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시우는 핌플러버를 앞세운 파괴력 넘치는 공격 탁구로 이다은의 디펜스를 무력화했다. 유시우의 강렬한 기세에 오히려 이다은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이 된 3게임에서는 스스로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한 경기만 패해도 탈락하는 냉혹한 토너먼트에서 여자부는 초반부터 예측을 불허하는 흐름에 놓였다.유시우는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최고의 수혜자로 떠오른 ‘라이징스타’다. 시리즈1 당시 매력 넘치는 외모와 플레이 스타일로 특별한 팬덤을 형성했다. 시리즈2에서도 스타덤에 어울리는 기량을 과시하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유시우는 30일 치러지는 8강전에서 이다은(미래에셋증권)과 김하나(화성도시공사)의 16강전 경기 승자와 싸운다. 현재까지 여자단식 이승은(대한항공), 유시우(화성도시공사), 남자단식 김대우(화성도시공사), 장우진(세아)이 각각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은 29일 하루동안 16강전 경기를 모두 마치고 30일 남녀 8강전, 마지막 날인 31일 남녀 4강전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한편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오전 경기 사이 연맹 운영에 힘을 더해줄 고문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강문수 탁구원로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김재현 인천대 상임감사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또한 가수 겸 작곡가 에스나 씨를 2025년 한국프로탁구연맹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이은경 기자 2025.08.29 17:26
스포츠일반

[인터뷰] 위기의 한국 태권도...안용규 전 한체대 총장 제언 "행동할 때, 구조적 개혁의 골든타임"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날 태권도는 210개국 이상에서 수련되는 세계인의 스포츠이자 무도이다. 세계 어느 곳에 가든 태권도장이 있고, 태권도를 통해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고 나아가 인격을 도야하려는 태권도 인이 있다.그러나 태권도의 종주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태권도의 역할과 위상은 의심받거나 도전받고 있다. 태권도는 최근 여러 차례 우리 사회를 놀라게 했고, 이는 태권도의 역할과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생이 2020년 벽두에 서울 광진구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 학생들은 중형을 면치 못했다. 무술 유단자가 선량한 시민을 때려죽였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태권도의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했다.지난해 7월에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사범이 5세 어린이를 중태에 빠뜨려 목숨을 잃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범은 어린이를 말아 둔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했다. 어린이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정통 태권도 인으로서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전 총장(공인9단)은 잇단 불상사를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최근의 사건들을 특정인의 우발적인 일탈로 보지 않는다. 상업주의와 방임주의 속에 태권도 정신이 무너졌다고 판단한다- 태권도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태권도는 ‘공격보다 방어를', '힘보다 예의를' 가르쳐왔다. 도장은 아이들의 첫 사회요, 사범은 인생의 첫 스승이 된다. 많은 태권도장에서 지도자는 스승이 아니라 자영업자가 되었다. 신체를 단련하고 인격을 다듬는다는 태권도의 정신은 돈벌이에 밀려난 지 오래다."- 경제적인 성공이 전제돼야 태권도의 정신도 뿌리를 내리지 않을까요."틀린 말은 아니다. 매년 165~322여 개의 태권도장이 폐업하고 있다. 2018년 1만 70여 개였던 태권도장이 2023년에는 1만 곳 이하로 줄었다. 원인은 다양하다. 저출산, 코로나19,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난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추세가 그렇다면 대책 마련은 불가능한가요."위기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정신의 붕괴’, ‘철학의 소멸’, ‘정체성의 약화’가 더 큰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의 미래는 도장에 달렸다. 무엇보다 국기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태권도의 중심으로서 지금과 같은 침묵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국기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지도자의 윤리기준 정립, 도장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제 도입, 지도자 자격연수 제도 마련 등 기본적인 제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여전히 승단 심사위탁에 따른 용지 발급 업무에만 몰두하고 있는 운영 방식은 태권도장을 외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안용규 전 총장은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의 본산(World Taekwondo Headquarters)임을 자처하지만, 국내의 현실은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때이며 구조적 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국기원의 혁신과 개혁을 요구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지도자 자격 갱신제 도입, 윤리 규정 제정 ▲도장 인증제 및 행정 주체 일원화 ▲수익 중심의 단증 심사 대신 공익적 역할 강화 및 지역 밀착형 지원정책 확대 ▲교육 철학을 담은 커리큘럼 개발 등 가치 중심 태권도 교육의 확산 등을 제시했다.안 전 총장은 각별히 태권도장 중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태권도장이 무너지면 태권도의 미래도 없다. 태권도장을 지키는 것은 곧 태권도의 철학과 명예, 그리고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국기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국기원은 더 이상 단증 발급 기관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태권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산다. 지금이야말로 태권도장을 되살릴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할 ‘골든타임’이다. 태권도 지도자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변화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정리=안희수 기자 한국체대 체육학과 졸업, 동국대 체육학 석사, 한국체대 이학박사, 고려대 철학박사. 태권도 공인 9단. 한국유엔봉사단 부총재. 대한민국체육훈장 백마장(2007), 대한민국무궁화대상(2022),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2025) 2025.08.20 13:00
프로농구

‘최악은 피했다’ 이정현, 무릎 연골 손상 진단…휴식 후 9월 전지훈련 합류 전망

부상으로 조기에 귀국한 농구 대표팀 가드 이정현(26·고양 소노)이 무릎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전지훈련에는 참가할 계획인 거로 알려졌다.14일 소노 구단에 따르면 이정현은 이날 오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오른 무릎 연골 손상이다. 2주가량의 휴식을 권유받은 거로 알려졌다.앞서 이정현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서는 대표팀에 합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했다. 문제의 상황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발생했다. 1쿼터 당시 무릎 통증을 느껴 코트를 떠나 치료를 받았다. 이후 다시 코트로 복귀해 최종 31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 뒤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대표팀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현지에서 추가적인 치료가 어려운 터라, 전날(13일) 조기에 귀국했다. 소노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만약 연골이 파열됐을 경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2주의 안정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열흘 정도 추가적인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손창환 소노 감독은 “대표팀에서 배려를 해줬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2차전 뒤 이미 닷새 정도 쉬었다. 열흘 정도 휴식 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소노는 오는 9월 5일부터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정현 역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한편 소노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고양소노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고려대학교와 연습경기를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8.14 13: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