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조정래 감독이 5년만에 선보인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가 11월 말 ‘초혼, 우리들의 노래’로 새 개봉한다고 29일 배급사 커넥트픽쳐스가 밝혔다.
영화 ‘초혼, 우리들의 노래’는 1990년대 초,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두고 그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대학교 노래 동아리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3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성원으로 전국 120회 상영회가 이어졌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박스 오피스 역주행도 성공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조정래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아픈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과 우리의 소리와 장단이 담긴 ‘광대: 소리꾼’에 이어 고(故) 김경호 위원장과 이내창·이철규·김귀정 열사 등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되살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에 희망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오는 11월 개봉하는 감독판 ‘초혼, 우리들의 노래’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 CG를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배급사 측은 “‘초혼, 우리들의 노래’는 2024년 계엄이 있었던 12월의 그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현재가 미래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한번 시민들의 뜨거운 연대를 불러일으키려 한다”며 “불의에 맞서며 위기를 함께 이겨내는 대한민국 시민의 힘을 영화에서 만나 보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초혼, 우리들의 노래’는 11월 말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