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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만난 손흥민…“韓 국민이 즐겁게 축구 보게 하고파” 2026 월드컵에 ‘진심’

“대표팀에서 아직 못 이룬 꿈입니다.”손흥민(LAFC)이 진심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팬들이 즐겁게 축구를 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지난 23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 “우승컵 안고 돌아온 월클 쏘니의 하나뿐인 고민은?”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기 전 촬영된 영상이다.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일군 손흥민은 ‘국민 MC’ 강호동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럽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득점왕 등극, 첫 우승의 순간 등 여러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손흥민은 특히 월드컵 이야기를 할 때 눈을 반짝였다. 첫 월드컵이었던 2014년 브라질 대회를 돌아본 손흥민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내가 월드컵에 나간다고?’ 그런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당시 축구대표팀의 여정은 조별리그에서 끝났다. 손흥민은 펑펑 울었다. 그는 “지는 걸 일단 싫어한다. 더 표현이 안 되니 혼자 부글부글 끓으면서 터지는 것”이라며 “기대감보다 선수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많이 짜증 나서 울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막내’였던 손흥민은 어느덧 주장 완장을 차고 네 번째 월드컵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4번이나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즐기긴 어려운데 즐겨보고 싶고, 국민분들이 한번 즐겁게 축구를 보게 해드리고 싶다. 그게 축구선수로서 대표팀에서 내가 못 이룬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손흥민은 끝끝내 갈망하던 꿈을 이룬 경험이 있다. 2015년부터 10년간 활약했던 토트넘에서 ‘우승’을 일궜다. 2024~25시즌 팀의 주장으로 UEL 우승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 꼬리표를 뗐다. 대부분이 토트넘에서 ‘우승’은 어렵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 안에서 뭔가가 계속 잡고 있었다. ‘토트넘은 왜 안 될까’란 생각에 남은 이유가 가장 크다. 내가 2015년에 왔지만, 지금은 (당시 동료들이) 아무도 없고, 각자 성공을 위해 떠났지만 나는 그걸(우승) 여기서 해보고 싶었다. 아무도 17년간 못 했으니까 꼭 이루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떠올리며 “뭔가 머리는 삐쭉삐쭉 서고, 목 뒤부터 발가락까지 소름이 싹 돋았다”고 표현했다. 아직 축구선수 손흥민의 여정은 진행형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때까지 달린다. 그는 “아직 기억에 남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 뭐냐고 물으면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 꿈은 아직 변함이 없다. 단 하루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돼보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9.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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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120억이든 MLB든 내가 증명해야" [창간56]

2025년 8월 4일, KBO리그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을 보장 받고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수년 동안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비FA 다년계약을 해냈다. 반면 송성문은 2024·2025년 폼(기량)은 정상급이었지만, 이전까지는 '주전' 선수로 평가하기에도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검증 기간이 짧았기에 불확실성이 커 보였고 야구 현장에서는 "파격 대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뒤인 8월 31일, 송성문은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송성문은 2025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다년계약 발표 전부터 미국행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키움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로 선수의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과 1년 만에 이토록 큰 보폭으로 나아간 선수가 그동안 있었나. 송성문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흔든 풍운아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5년을 돌아본 그도 "몸이 저만치 먼저 나가고, 정신은 조금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다년계약이나 MLB 도전이) 내가 당장 당면한 경기와는 별개 문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등한 몸값을 두고 의구심을 받고 있다. MLB 입성 가능성을 두고 비웃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증명해야 한다"라고. 일상을 포기하지 못했던 시절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하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꽤 오랜 시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입단 첫 해(2015) 1군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 동안 2군에서만 뛰었고,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에 출전한 2019년도 타율 0.227·3홈런에 그쳤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은 타율 0,247·13홈런을 남겼다. 송성문은 '웃상'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 기량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키움팬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그 시절을 돌아본 송성문은 "독하지 않은 선수였다. 야구는 잘하고 싶지만, 그걸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진 못했다. 많이 놀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생존할 수 없다'라고 조언하는 선배도 많이 있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결국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라고 했다. 이정후·김혜성 그리고 위기감 송성문은 2024년 급성장했다.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년은 송성문이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시점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건 그전부터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21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두 후배가 자신이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마치 즐기는 것처럼 해내고 있었던 것. 송성문은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을 달라지게 만든 건 위기감이었다.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치킨·콜라를 끊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그렇게 독해졌고, 노력한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3루수) 후보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연봉 협상에서 당당해졌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자, 비로소 이전까지 자신이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걸 포기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만큼은 결과가 나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땐 노는 게 좋았던 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직업 직무를 잘해서 인정받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몸값 논란은 동기부여 송성문은 2025년 리그 넘버원 3루수로 올라섰다. 그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323(558타수 180안타) 25홈런 8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6.93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34경기)을 세웠고,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성문을 보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는 MLB 구단 스카우트가 많아졌다. 송성문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으로부터 "밑져야 본전이니 포스팅 신청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미국행 꿈에 부풀었다. 키움과의 다년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알려졌다. 해외 진출설까지 겹치면서 송성문을 향한 시선도 갈렸다. 이제 두 시즌 잘한 선수가 너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성문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도 이제 1년 6개월 잘한 선수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줬다'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키움과의 계약은 2026년부터 6년이다. 그사이 내 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년계약을 하고도 다른 길(해외 진출)로 시선을 보내는 송성문에게 실망감을 드러낸 키움팬도 있다. 송성문은 이 점에 대해서도 "처음 다년계약 소식을 듣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내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하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어로즈는 너무 고마운 팀이다. 나는 미국에 가도 키움팬을 위해 뛸 것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정후나 (김)혜성이처럼 따뜻한 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6년 송성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송성문은 "일단 3년 연속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디에서 뛰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계속 키움에 남게 되면 당연히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영구결번을 목표로 삼겠다. 만약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당차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4 06:30
해외축구

‘K-음바페’ 정상빈, 하필 ‘5G 연속골’ 폼 미친 손흥민 만난다…美 코리안 더비 기대감↑

‘K-음바페’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첫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세인트루이스와 LAFC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MLS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정상빈과 손흥민의 한국 국가대표 선후배간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2021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상빈은 울버햄프턴(잉글랜드), 그라스호퍼(스위스)를 거쳐 2023년 3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어느덧 미국 생활 3년 차를 맞았고, 올해 7월 세인트루이스로 적을 옮겼다. 이달 4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정상빈은 “흥민이 형이 진짜 올까 싶었는데, 점점 SNS 등에 떠서 실감했던 것 같다. 경기에서도 너무 잘하고 계신다”고 말했다.이어 “9월 말 흥민이 형과 경기가 있다. 나에게는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 더 좋다”며 “스타일 자체도 내가 워낙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워낙 골을 잘 넣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 최고의 롤모델”이라고 존경을 표했다.올여름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해 리그 6경기에 나선 정상빈은 1골 1도움을 올렸다. 주로 4-2-3-1 포메이션의 2선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는 결장했다. 정상빈 입장에서는 하필 손흥민의 폼이 절정일 때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지난달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리그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이달 축구대표팀 기록까지 범위를 넓히면 공식전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고 있다.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대결에서 MLS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2일 이어진 솔트레이크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두 팀 기세는 좋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고, LAFC는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는 MLS 서부 콘퍼런스 13위, LAFC는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5.09.22 19:47
해외축구

‘韓 국대’ 카스트로프, 분데스 선발 데뷔→날아간 득점…팀은 개막 4G 무승·강등권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2선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해 72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하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카스트로프는 개막 4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최근 팀을 이끌던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한 묀헨글라트바흐는 23세 이하(U-23) 팀을 지휘하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어릴 적부터 독일 무대를 누빈 카스트로프는 처음으로 1부 리그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이날 3-4-2-1 포메이션의 ‘2’의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대표팀 때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다.두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23분, 카스트로프가 레버쿠젠 골망을 갈랐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보고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뛰었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강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교체될 때까지 패스 성공률 82%(11회 시도 중 9회 성공),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 12회 중 여섯 차례 승리했다. 태클은 4번이나 성공했다. 카스트로프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팀 선발 멤버 11명 중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을 부여받았다.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된 자원이다. 2022년 1월 뉘른베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독일 2부 리그에서만 네 시즌 활약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17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묀헨글라트바흐 데뷔전을 치렀고, 일주일 뒤엔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분데스리가에서 첫선을 보였다.이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축구대표팀에 승선했고, 미국을 상대로 첫 A매치를 치렀다. 이어진 멕시코전에도 출전하며 대표팀 새 옵션으로 떠오른 분위기다.한편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5분 맬릭 틸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해리스 타바코비치의 극적인 헤더 득점으로 무승부를 따냈다.리그 개막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친 묀헨글라트바흐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가운데 17위에 자리했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가 강등된다.김희웅 기자 2025.09.22 08:17
축구일반

中 축구 ‘폭망’ 직전…‘경질→경질’ 인터 밀란 감독 지원 소문에 설레발, 현실은 3개월 사령탑 공석

3개월째 사령탑이 없다. 중국 축구의 쓰디쓴 현주소다.중국은 현재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개 모집하고 있지만, 시원찮은 형세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이자 광저우 헝다, 텐진 콴잔 등 중국 클럽팀을 지휘했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정도만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 1명이 더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축구계는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7일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했다는 건 비밀이 아니”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이탈리아 감독이 감독직에 지원했다는 소식은 다소 의외다. 이 지원자는 전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 안드레아 스트라마초니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탈리아 클럽 볼로냐에서 1990년대에 짧게 선수 생활을 한 스트라마초니는 2010년대 감독으로 인터 밀란, 우디네세 칼초 등을 이끌었다.이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에서 감독직을 이어갔지만, 연속으로 경질됐다. 2019년에는 에스테그랄 테헤란(이란), 2021년부터 1년간 알 가라파(카타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매체는 “스트라마초니는 여러 방면에서 중국축구협회의 감독 선발 기준을 충족한다”며 “스트라마초니의 연봉 요구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120만 유로(19억 6000만원)면 충분하다고 한다. 중국 대표팀 신임 감독의 연봉 상한선은 200만 유로(32억 7000만원)를 초과할 수 없다”고 짚었다.소후닷컴은 칸나바로와 스트라마초니의 경력을 비교하며 저울질했다.매체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유럽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탈리아 출신의 두 감독 중 한 명이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 공산이 커 보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6월 대표팀을 이끌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석 달째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기만 할 뿐, 대표팀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8 00:55
해외축구

부상에서 돌아온 정우영 “새 시즌 목표는 10골…더 올라서겠다”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이 부상을 털고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그가 제시한 새 시즌 목표는 ‘10골’이다.정우영은 17일 오후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5~26시즌에 대한 전망과 소감을 전했다. 이 인터뷰는 분데스리가의 주최로 진행됐다.정우영은 올해도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다. 그는 2024~25시즌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고, 리그 23경기 나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꾸준히 팀의 1군 자원으로 활약하다, 지난 3월 왼 발목 골절을 입으며 조기에 시즌 아웃된 건 불운이었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은 임대 계약에 포함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 정우영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교체로 뛰며 컨디션을 점검 중이다. 특히 지난달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선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우영은 “재활 단계를 거쳐 출전 시간을 늘리는 단계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웃으며 “지난 시즌 우니온 베를린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좋았다. 팀이 나를 신뢰하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피드백을 많이 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부상을 입고 나서도 구단이 ‘너를 원한다’는 어필을 많이 했다. 덕분에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한 정우영은 어느덧 분데스리가에서만 9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2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이제는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고 느낀다. 정우영은 “올 시즌 개인적 목표는 10골”이라며 “더 많은 출전 시간, 그리고 붙박이 선발 선수가 되고 싶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취재진이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정우영은 “경기 중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 팀에 분명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내가 더 올라서기 위해선 이기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소위 ‘싸가지 없는 플레이’를 원한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나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시즌부터 많이 바꾸려고 노력 중”이라고 다짐했다.정우영은 독일 입성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현재 우니온 베를린에선 2선 공격수로 나서는데, 경우에 따라선 오른쪽 풀백도 나설 준비가 돼 있다. 그의 목표 중 하나인 한국 대표팀도 최근 윙백을 활용하는 3-4-3 전형을 쓴다. 정우영은 “사실 이전 슈투트가르트 시절부터 대표팀에 가고 싶어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 감독님은 수비적인 보완을 더 요구했지만, 좋게 봐줘서 수비 연습도 많이 했다”고 떠올리며 “홍명보 감독님은 공격수가 윙백으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활동량, 그리고 좋은 크로스”라고 당차게 밝혔다. 이밖에 볼 없는 움직임, 역압박 등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우영은 최근 이른 나이에 해외 진출을 이룬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나라 문화, 생활에 빨리 적응할지가 과제다. 또 선수, 감독과 소통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나도 독일어에 많이 집중했다. 생활적인 부분을 잘 적응하면,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격려했다.끝으로 정우영은 “팀에서는 나를 ‘게임 체인저’가 되길 원하는 것 같다. 또 많은 득점을 원하기도 한다.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 다시 선발 선수로 올라서고,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은 오는 2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8 00:01
프로야구

박석민 아들 박준현 이변 없이 전체 1순위 지명...학폭 의혹엔 "떳떳하다" [2026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 투수 박준현(18·북일고)이 예상대로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박준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이름이 호명됐다. 박준현은 키 1m88㎝, 몸무게 95㎏ 다부진 체격을 갖춘 강속구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7㎞/h에 이른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올렸고, 최근 열린 18세 이하(U-18)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기도 했다. 박준현은 김성준(광주제일고) 문서준(장충고)과 함께 올해 고교 투수 '빅3'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김성준은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문서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박준현이 올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변수는 '학폭(학교폭력)' 이슈였다. 박준현은 학폭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7월 열린 천안교육지원청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재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박준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면서 학교 폭력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와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다. 키움은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지명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 사유는 없었다"라며 박준현 지명을 예고했다. 키움은 이전에도 유망주의 학폭 이슈로 비난을 받았다. 2017 1차 지명 선수 안우진이 고교(휘문고) 시절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자, 지명 철회 없이 자체 징계(50경기 출장 정지)만 내렸다. 안우진은 2021년 선발 투수로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르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에도 학폭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지 못했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던 지난 8월 퓨처스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2026시즌 전반기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은 '즉시 전력감' 박준현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준현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2011~2014시즌 통합 우승)를 이끈 박석민(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상에 오른 박준현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전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목표였다. 키움은 선수 육성을 잘 하고, 메이저리거도 다수 배출했다. 롤 모델 안우진 선배와 함게 뛰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학폭 이슈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항상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는 (관련 의혹에) 떳떳하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준현과 함께 단상에 오른 아버지 박석민 코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너무 자랑스럽다. 아들에게 항상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말해줬다. 많이 배우고 항상 겸손하길 바란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7 16:42
해외축구

현지 매체도 SON 적응기에 주목…“원정은 정말 멀지만, 즐기고 있다”

한 현지 매체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연착륙 중인 손흥민(33·LAFC)의 발언을 조명했다.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LAFC 스타 손흥민이 MLS 합류 1달 만에 충격 고백을 했다”고 조명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임한 손흥민의 발언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새너제이전 선발 출전, 킥오프 52초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미국에서 열린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새너제이전 득점은 그의 MLS 진출 후 첫 필드 골이기도 했다. 지난달 FC댈러스와의 경기선 직접 프리킥으로 리그 데뷔 골을 신고한 바 있다.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그가 MLS에 합류한 지 공식적으로 한 달이 지났다. 10년에 걸친 토트넘(잉글랜드) 생활을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입성했다”라고 돌아보며 “이 시점에 가장 궁금한 건 그가 미국 무대에서의 삶을 어떻게 묘사할지다”라고 짚었다.매체의 궁금증에 대한 답은 새너제이전 뒤 방송사 인터뷰에 응한 손흥민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너제이전 뒤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며 “경기 수준이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열정, 선수들의 기량, 전술, 조직력…정말 수준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이곳에 온 이유는 승리를 위해서지만, 정말 힘들다”며 “특이 원정 경기는 너무 멀다. 이런 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즐기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축구 경기를 보거나, 못 봤던 영화들을 보는 것도 즐기고 있다. 지난 5주 동안은 전반적으로 아주 좋았다”라고 평했다.매체는 이 발언을 두고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현실은 다르다”면서 “손흥민은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적응의 어려움과 맞닥뜨리고 있음을 인정했다. 유럽 무대에서 가장 높은 압박과 영광을 누려왔던 손흥민이기에, MLS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놀라움과 차이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의외”라고 짚었다.한편 손흥민의 LAFC는 오는 18일 솔트 레이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9.15 15:55
해외축구

‘한국 질투하는 獨’ 韓 택한 카스트로프에 “주전 안 될 것” 억까…이런 근거가 나오다니

한 독일 언론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깎아내렸다.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쳤다.독일 빌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이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자리를 잃게 할까?”라고 보도했다.한국과 독일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를 거쳤지만, 한국 대표팀을 택했다. 이달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고, 지난 7일 미국과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10일 멕시코전에는 선발 출전해 45분간 피치를 누볐다.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 ‘악재’가 되리라 봤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국가대표팀 원정 경기로 A매치 휴식기 (소속팀) 훈련이나 평가전 등 기회를 잡을 좋은 찬스를 놓쳤다”며 “미국 원정을 마친 카스트로프는 금요일에야 묀헨글라트바흐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어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이루려면, 10월과 11월 A매치 휴식기에도 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도 아시아로 가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카스트로프는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그전까지는 독일 2부리그에서 활약했다.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고 주전을 꿰차야 하는 시기인데, 대표팀 차출이 그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독일에서 생활하는 카스트로프는 이번에 미국 원정을 다녀왔고, 10월과 11월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한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매체는 주로 대륙을 넘어가서 경기를 해야 하는 고된 일정 등을 우려하며 카스트로프가 입지를 다지기 어려우리라 전망한 것이다. 다만 대표팀 승선과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현지 매체들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늘 이런 지적을 해야 한다. 카스트로프 역시 그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 일원인데,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다.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에서 펼친 슈투트가르트 경기에서의 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당시 헤라르도 세오아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그는 젊은 선수이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 가는 길에는 한두 가지 실수가 발생할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그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며 “그 선수는 자신이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옌스가 이 학습 과정을 잘 마무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믿음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9.13 12:37
국가대표

‘이제는 韓 대표’ 카스트로프, 애국가 열창 화제…45분 ‘미친개’처럼 뛴 한국의 신형 엔진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대표팀에 서서히 녹아드는 형세다. 경기 전 애국가를 열창했고, 다음을 기대케 하는 맹활약까지 펼쳤다.카스트로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뛰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전북 현대)와 교체된 카스트로프지만, 전반 내내 충분히 자기 강점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독일 태생의 카스트로프는 이달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7일 미국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에 성공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선발로 낙점됐다.경기장에 선 카스트로프가 킥오프 전 동료들과 어깨동무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카스트로프는 간단한 한국어는 알지만, 독일에서 생활한 터라 독일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대표팀 동료들과도 독일어나 영어로 소통한다.한국어가 서툰 카스트로프 입장에서는 애국가를 부르는 것도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을 마친 뒤 “데뷔한 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쁜 순간이었다.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는데 애국가가 나오는 순간은 매우 자랑스러웠다. 애국가는 집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카스트로프는 기대에 부응했다. 피치 이곳저곳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상대 공세를 끊어내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는 리커버리(5회), 태클 시도(6회), 차단(3회), 공격 지역 패스(8회) 등 네 부문에서 대표팀 내 전반전 1위를 기록했다.축구에서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쟁심이 있는 선수를 두고 ‘미친개’라고 표현하는데,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이 단어로 표현하기 적합할 정도였다. ‘파이터’ 기질을 뽐낸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내 다른 미드필더들과 다른 특성을 뽐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평가전에도 부름을 받는다면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호흡도 기대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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