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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웨이브, 새 수장에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이하 웨이브)가 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서 신임 대표는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부장, 해외콘텐츠사업국장 등 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부서를 거쳐 현재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역임 중인 콘텐츠 유통 전문가로, 임기는 3년이다.서 대표는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를 장기간 총괄하며, K콘텐츠 글로벌 유통 전략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K콘텐츠 산업 구조는 물론 글로벌 핵심 콘텐츠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양사의 독보적인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 ENM·티빙과 웨이브간 임원 겸임 방식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후 웨이브와 티빙은 두 플랫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고, CJ ENM 일부 콘텐츠를 웨이브에 공급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웨이브는 이번 임원 선임을 계기로 티빙과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서 대표는 "효율적인 유통 전략과 투자를 통해 콘텐츠 IP 다양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적 시도와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7 17:58
IT

티빙-웨이브 통합 준비 마무리…서장호 대표 선임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해 티빙과의 통합 OTT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이번에 SK스퀘어는 계획된 절차에 따라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방식이다.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은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가 보유한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인수한다. CJ ENM도 콘텐츠웨이브에 추가로 투자하는 셈이다. 이에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SK스퀘어 1750억원, CJ ENM 1500억원이 된다.콘텐츠웨이브는 이날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CJ ENM에서 해외사업팀과 해외콘텐츠사업부를 거친 미디어 전문가다.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통합 OTT 출범 전 마케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 결합 상품인 '더블 이용권'을 선보였다.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토종 OTT 점유율 1위 사업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조사에서 올해 6월 넷플릭스가 40%의 점유율로 국내 OTT 1위를 달렸고, 쿠팡플레이가 21%로 뒤를 이었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17%, 7%로 통합이 끝나면 단숨에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간 통합으로 K-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7 17:48
OTT

‘토종 OTT’ 왓챠,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국내 OTT 왓챠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재판장 이영남)는 지난 4일 왓챠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왓챠의 채권자 중 하나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지난달 8일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지난달 24일 왓챠에 대한 포괄적 금지명령, 보전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왓챠는 회생 계획안을 내년 1월 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법원이 회생 계획안을 검토한 뒤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 절차를 밟는다. 법원이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아 박태훈 왓챠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간주돼 경영을 계속한다.왓챠는 2010년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인 ‘왓챠피디아’로 출범해 2016년부터 OTT 사업으로 확장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6 15:24
프로축구

감독 바꾼 울산 HD, 김광국 대표 체제 유지...사의 반려하고 "팀 수습 먼저"

K리그1 울산 HD가 김광국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울산은 6일 "구단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김광국 대표가 구단을 계속 경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김광국 대표는 울산의 성적 부진과 감독 교체 과정에서의 진통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하며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그러나 울산은 5일 전 발표를 뒤집고 김광국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고 전했다.울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태용 감독님이 새로 선임되고 일단 팀을 수습하는 게 먼저다 보니 새 대표를 선임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감독님 부임 후 팀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김광국 대표 체제를 이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울산은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순항했으나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병행하는 힘든 상황에서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K리그 3무 4패·코리아컵 1패·클럽월드컵 3패)의 수렁에 빠졌다.김판곤 감독과 결별한 울산은 전날 신태용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일 자로 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8.06 14:03
산업

장용호, ‘SK온 해법’ 첫 카드 ‘영업익 1조 알짜’ 직접 수혈

SK이노베이션의 지휘봉을 잡은 장용호 총괄사장이 ‘SK온 해법’으로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그룹의 알짜 회사인 SK엔무브를 SK온에 흡수합병하는 카드다. SK그룹은 미래 핵심사업인 배터리를 담당하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E&S의 지원사격에 이어 이번에는 ‘직접 수혈’을 택했다. ‘SK온 해법’ SK엔무브와 합병 카드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용호 총괄사장은 이번에 ‘알짜’ SK엔무브 카드를 활용했다. 7월 말 SK이노베이션 등의 이사회는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 예정이다. SK그룹은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결의했다. 당시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의 일환이었다면 1년 뒤에는 직접적인 지원을 결정한 셈이다.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SK엔무브가 SK온에 흡수합병되면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번 합병으로 SK온은 올해 자본 1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엔무브는 SK E&S 못지않게 곳간이 넉넉한 회사다.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1조712억원을 영업이익을 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99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SK온은 지난해 1조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연이은 적자 탓에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개별 기준으로 6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의 경우 609억원 흑자를 적었다. 이번 합병으로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엔무브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고,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공조(HVAC)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액침냉각 기술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전망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핵심사업 부채율 낮추기 총력 SK그룹은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SK온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에 다양한 합병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석유·화학·배터리의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분기에 영업손실 4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5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과 연내 8조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리밸런싱은 순차입금 감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SK이노베이션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 3000억원까지 5조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해 올해 자본 조달 계획은 8조원에 달한다.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연내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이상 줄이는 자산 효율화를 추진, 올해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0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재무구조 양방향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국내 톱티어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SK온의 독자 생존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SK온의 부채율 감소가 필수다. SK온의 흑자 전환이 늦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4년 말 70조8812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51%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99.23%), 삼성SDI(89.02%)에 비해 월등히 높다. SK온은 지난 3년 동안 해외 배터리 공장 설비투자에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독자 생존을 위해 이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5 06:30
프로축구

[공식발표] 울산,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 결정…수원FC전서 고별 경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판곤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울산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1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 끝에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28일, 울산 HD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3연속(2022~2024) K리그1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을 이끌었다.지난 1996년 울산의 창단 최초 리그 우승 멤버인 그는 울산 출신 선수 중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 최초 인물로 등극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 2025시즌 K리그1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돌풍을 기대했지만, 최근 공식 10경기 무승(K리그1 3무 3패, 클럽 월드컵 3패, 코리아컵 1패) 부진에 빠졌다. 이에 따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동행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울산은 "빠른 시일 내에 제13대 감독을 선임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5시즌부터 약 10년 동안 구단을 이끈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8.01 19:33
산업

"천년을 살 것처럼 싸워"... '사공이 너무 많아 문제' 방배신삼호 10년 표류기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싸우고 있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신삼호아파트(이하 방배신삼호). 40여 년을 이 아파트에 살았다는 한 어르신이 창밖을 내다보며 한숨 쉬었다. “나훈아의 ‘공(空)’이라는 노래 있잖아. 그 가사가 딱 맞아. 천년 살 것도 아닌 인생도 모르고 저렇게들 싸우고만 있어.” 사공이 너무 많은 방배신삼호어르신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단지 곳곳에 어지럽게 걸린 플래카드가 있었다. 방배신삼호는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입찰에 HDC현산만 단독 참여한 결과다. 직접 찾은 방배신삼호는 경쟁 입찰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돼 있었다. ‘현산 OUT’ ‘메이저 시공사 제안서 받아보고 경쟁해도 늦지 않다’ ‘결과 승복’ ‘신삼호 우롱말라’ ‘대의원회까지 없애나’ 등 수주전이 치열한 단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원색적인 문구의 현수막이 가득했다. 방배신삼호는 도시정비업계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갈등을 겪고 있다. 201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1·2기 집행부와의 갈등 끝에 입찰이 무산됐다. 이후 3기 조합장이 선임돼 빠른 사업을 목표로 걸었지만, 지난 5월 결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3기 조합장과 이사진 일부를 해임했다.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삼성물산과 GS건설 같은 메이저급 건설사를 원하고 있다”며 “조합장들이 삼성물산을 푸대접하면서 HDC현산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말했다.이번 총회에서 ‘반대’ 의견을 가진 조합원 A씨는 “우리는 큰 건설사들이 모두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삼성물산이 우리 단지에 들어올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주변을 돌아본 뒤 “우리 집은 실거주 겸 투자로 들어와서 HDC현산이 빨리 사업을 진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혹여 의견이 다른 조합원이 듣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다. ‘한결같은’ HDC현산 HDC현산은 조합장이 여러 차례 바뀌는 와중에도 방배신삼호에 유일하게 집중해 온 건설사다. 조건 역시 비교적 준수하다는 평가다. 방배신삼호 프로젝트를 ‘더 스퀘어 270’으로 명명한 HDC현산은 금융 조건으로 CD+0.1%의 사업비 금리, 세대당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자체 조달 등을 제시했다. 대안 설계 및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용역비는 HDC현산이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조경 설계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명 설계는 글로벌 디자인 그룹 LPA가 맡았다.HDC현산 측은 “경쟁 입찰에 준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 제안을 대형 로펌을 통해 공증받았다”고 강조했다.회사 차원의 관심도 각별하다. 단독 입찰이지만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7월에만 여러 차례 방배신삼호를 방문해 “방배신삼호를 반포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 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업계는 HDC현산이 강남권에 입성해 랜드마크를 세우고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도시정비업계는 특정 건설사 찬반 여부를 떠나 사업 지연이 조합원들의 손해로 연결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면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데 “지금 시작해도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재건축”이라는 의미다.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합이 반복된 반목과 갈등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 실패를 반복할 경우 전체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이로 인한 손실만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들은 수주에 들어가기 전 사업성과 리스크, 계약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문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유독 HDC현산만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감한’ 삼성물산HDC현산이 공을 들인 방배신삼호에서 가장 많이 들려온 단어는 삼성물산이었다. 비대위 관계자나 HDC현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이 우리 단지에 들어오고 싶어한다”면서 “실제 삼성물산 직원들도 다녀간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삼성물산 측의 입장을 묻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HDC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운데 어떤 말을 해도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배신삼호 비대위 측에서 자발적으로 ‘삼성물산 등이 참여해 경쟁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하겠다’고 나서 무슨 답변을 해도 부담스러운 듯했다.방배신삼호는 1981년 준공될 당시 일대에서 고급 단지로 분류됐다. 단지의 75%가량이 54평(179㎡), 61평(202㎡)으로 구성됐고, 20평(59㎡)은 1세대도 없다. 한 조합원은 “평수가 큰 만큼 처음부터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들 들어와 아직도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다 보니 비대위 관계자 중 과거에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 등의 대기업 임원을 거쳤거나, 변호사와 의사 등의 전문직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조합원 사이에 ”삼성물산 사장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특정 조합원이 서로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친분과 인맥이 있다“는 말이 돌게 된 배경이다. 방배신삼호에 대해 시종 말을 아끼던 삼성물산 측은 이런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방배신삼호는 서래초와 방배중, 서문여중 등이 가까운 방배동의 ‘알짜’로 불린다. 1981년 준공된 481가구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1층, 6개동, 920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반포 일대 최고인 지상 41층, 140m 높이로 설계돼 주목받았다. 서지영 기자 2025.07.24 07:00
산업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 비중 '현대차와 롯데그룹 100%'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롯데그룹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비중이 1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3일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5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상장사는 총 2176곳으로 전체의 86%에 달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상장사는 4.2%에 불과했다.특히 국내 10대 그룹 중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 비중은 현대차와 롯데그룹이 가장 높았고, SK그룹의 비중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현대차그룹(12곳)과 롯데그룹(10곳)은 상장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모두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었다.다만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은 지난 4월 이사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롯데그룹도 지난해 3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별도의 선임사외이사를 두고 있다.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상장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은 20개 상장 계열사 중 15곳(75%)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는 계열사마다 ‘이사회 독립’ 중점적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삼성은 상장계열사 16곳 중 9곳(56.3%)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삼성은 호텔신라 등 9곳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10월부터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LG그룹의 경우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 비중이 33.3%로 10대 그룹 중 SK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총수 일가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업체는 169곳(6.7%)이었으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상장사는 107곳(4.2%)에 그쳤다.'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는 현행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을 때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고, 반대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이사회 의장을 겸할 경우 이사회가 경영진을 감시·견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임 비중은 자산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53.4%(109곳)지만, 자산 5000억원 미만은 90.8%(1766곳)나 됐다.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대표이사의 의장 겸직 여부가 많고 이사회 내 총수일가 비중이 높았다. 김두용 기자 2025.07.23 10:36
자동차

르노 그룹, 니콜라 빠리 르노코리아 신임 CEO 선임

르노 그룹은 21일 니콜라 빠리(Nicolas Paris)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스테판 드블레즈 현 사장의 뒤를 이어 르노코리아를 이끌 빠리 신임 사장의 공식 부임 일자는 오는 9월 1일이다. 드블레즈 현 사장은, 르노 그룹 인도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의 중책을 맡게 된다.빠리 르노코리아 신임 사장은 지난 20여년 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매업무 및 리더십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프랑스 랭스 경영대학원(Reims Management School)을 졸업한 그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ZF(ZF Lenkysteme)를 거쳐 2015년 르노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프랑스는 물론, 인도 법인 A-세그먼트 구매 담당 부사장과 중국 법인 이노베이션 랩 구매 책임자 등 핵심거점의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ADAS,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르노 그룹의 기술 혁신 및 전기차 전환에 기여해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1 17:42
산업

정의선이 키우는 현대차그룹 방산 사업 '군용 모빌리티'에 시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분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최근 업황 호조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방산 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방산 사업은 정의선 회장의 관심 속에 ‘군용 모빌리티’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 방산 핵심 ‘현대로템’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오는 24,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4월부터 부과된 25%의 수입차 관세 부과로 인해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 46조1249억원, 영업이익 3조6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3,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계속 하향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 전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5100억원이었는데 20일 현재는 2조7800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7100억원까지 떨어졌다. 2024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이었다. 2023년 현대차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5조12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접적인 실적 타격에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미국의 관세의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실적 저하를 성장 중인 방산 분야가 메워줄 수 있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방산 계열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생산하는 현대로템과 군용 화포 제작업체인 현대위아, 중소형 전술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핵심 방산업체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2024년 매출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2023년 실적은 매출 3조5874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이었다. 특히 방산 사업을 담당하고 디펜스솔루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만 해도 철도 사업을 담당하는 레인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58%로 더 높았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디펜스솔루션 비중이 2023년 44%, 2024년 54%로 급증했다. 2025년 1분기 디펜스솔루션의 매출은 658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1761억원) 비중에서 56%를 차지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성장세를 보였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8조8200억원) 등으로 현대로템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3년 7월과 9월 두 차례나 경제사절단으로 폴란드를 방문하며 K2 전차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2025년 1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 21조11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21조2063억원으로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4만9700원의 주가는 19만4300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 시총 부문에서 현대차(7위·43조1015억원), 기아(11위·39조6877억원), 현대모비스(16위·27조8139억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 방산의 중심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면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로템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7~8년간 꾸준히 체력을 기른 뒤 방산의 호황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간 협력, ‘군용 모빌리티’ 비전 현대차그룹은 국가 경제의 기초가 되는 기간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방산도 이런 측면에서 줄곧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로템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현대로템을 인수하며 방산 산업에 발을 들였다. 현대로템은 저가 수주와 방산업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정의선 회장의 이용배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을 지낸 ‘재무통’ 이 대표이사에게 2020년부터 현대로템의 지휘봉을 맡겼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용배 대표이사 부임 후 투명수주심의위원회의 신설로 수주 심의가 투명하게 진행됐고, 저가 수익 관행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수시 인사를 통해 현대위아의 대표이사를 권오성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으로 교체했다. 현대위아는 방산 사업 외에도 자동차 엔진과 구동 시스템 등을 만드는 제조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로 감소하는 등 실적 저하와 비정규직 노조와의 갈등 등의 영향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나마 현대위아의 방산을 담당하는 특수사업부의 매출은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방산 계열사와 모빌리티 기술 결합으로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밝히고 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에 현대모비스의 주행 기술(인휠 모터)과 자사의 무인 체계 기술을 결합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현대위아는 화포 전문 체계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와 연계해 경량화 자주포(105mm)를 선보이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중량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여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만든 게 핵심이다. 이처럼 기아와 현대위아는 모빌리티와 화포 체계를 접목해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방산 계열사는 국제 방산 전시회에도 함께 참가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간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향후 방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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