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프로야구

9G 72득점 OPS 0.928...'감독 사퇴' 한화 타선, 이 악물고 더 독해졌다

최근 한화 이글스 타선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4월 이후 실종됐던 파괴력이 되살아났다. 팀도 덩달아 9경기 8승 1패로 상승세 중이다. 최원호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0, 완벽한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김기중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한 마운드 활약도 컸으나 대폭발한 타선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일찌감치 4회에만 7득점을 몰아쳤다. 부활이 필요했던 노시환은 멀티 홈런을 때렸고 안치홍과 김강민도 한 방씩을 더했다.타선이 타오른 건 한 경기만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뒀다. 수직으로 비상하면서 5월 중순까지 이어지던 부진을 거짓말처럼 탈출했다. 기나긴 타선 침묵 끝에 1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2득점을 얻었던 게 출발점이었다.그후 9경기 동안 한화는 타율 0.321 104안타 18홈런 72득점, OPS 0.928을 기록했다. 모두 1위다. 한화를 제외하면 이 기간 팀 타율 3할이 넘는 곳도, 100안타를 넘는 곳도 없다. 득점도 LG 트윈스(10경기 70득점)를 제외하면 60점을 기록한 곳도 없다.그 전까진 달랐다. 한화는 4월부터 5월 18일까지 37경기에서 타율 0.246 162득점 26홈런 OPS 0.689에 그쳤다. 최근 한화와 반대로 타율도, 득점도, 홈런도 OPS도 모두 독보적 최하위였다. 1위로 3월을 마쳤는데 4월 부진이 계속되면서 순위가 끝없이 낮아졌다. 결국 이달 23일 하루지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타선이 해줘야 하는 팀이었다. 류현진을 영입해 선발진 기대를 모았으나 어린 투수들이 중심이라 마운드에 변수가 많았다.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인 노시환을 중심으로 고액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있는 타선이 몫을 해야 했다. 그런데 세 사람이 4월 이후 점차 부진하면서 타선이 완전히 꼬였다. 설상가상 채은성은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났다. 가벼워진 타선이 마운드 기복을 이겨내지 못한 게 하락세 이유였다.그 노시환, 채은성과 안치홍이 최근 모두 상승세다. 9경기 기간 채은성은 타율 0.345 OPS 0.912, 안치홍은 타율 0.417 4홈런 OPS 1.266으로 활약 중이다. 조금 늦게 불이 붙던 노시환도 타율 0.300 4홈런 OPS 1.014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가장 의미를 부여할만한 건 최원호 감독 사퇴 후에도 좋았던 기세가 이어졌단 거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 경질 전 5승 1패를 달리던 한화는 감독 교체 후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여름 들어 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나 결국 경질 전과 다를 것 없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감독 교체 후 첫 3연전을 스윕승으로 끝내고 출발한다. 시리즈 전 동요하지 않고, 감독 교체를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린 선수들이 더 독하게 뛴 결과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 롯데긴 하지만, 롯데는 이미 한화를 상대로 지난 8~9일 2승 무패를 거둬 본 팀이다. 당시 2경기 각 팀의 득점은 24-6. 롯데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때였다. 선수단이 동요하는 모습 없이 그 상대를 꺾고 중위권 경쟁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마침 중위권 싸움이 혼전인 것도 한화엔 호재다.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아 7위에 오른 한화는 6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이어 5위 NC 다이노스, 4위 삼성 라이온즈도 그보다 1경기, 2경기 위에 있다.물론 좋은 타격 사이클은 영원할 수 없다. 하지만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내달 초 등판하고, 리카르도 산체스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선발진만 재편한다면 다시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제 막 5월이 마무리되고 있을 뿐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09:27
프로야구

[IS 대전]'박상언 그랜드슬램·팀 14득점' 한화, 두산 대파하고 3연승

타선이 대폭발한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면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의 힘이 컸다. 이날 한화 타선은 두 번의 대량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자가 쌓인 4회·6회·8회 각각 3득점·4득점·6득점을 몰아쳤다. 안타 15개로 14점을 뽑아내는 효율성이 돋보였다. 선취점은 2회 말 나왔다. 한화는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서 박정현이 오른쪽 외야로 날아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포구하기 위해 쫓아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후속 처리까지 늦어지면서 1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고, 박정현 본인도 3루타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이어 4회 터졌다. 4회 말 1사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하주석이 왼쪽 외야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파울 플라이 코스에 가까웠지만, 타구가 파울 선상 바로 안쪽에 정확히 떨어졌다. 여기에 1군 선발이 처음이었던 두산 좌익수 강현구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지면서 2회 때처럼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기세를 이어갔다. 2사 이후 박정현은 두산 선발이던 최승용이 던진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9번 타자·포수였던 박상언이다. 한화는 6회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승용에 이어 6회 초 등판한 박신지를 상대로 하주석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현이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다시 권광민이 볼넷을 얻은 끝에 2사 만루 기회가 완성됐다. 박신지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박상언에게 승부를 걸었지만, 결정적인 실투가 들어갔다. 시속 129㎞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상언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리는 쐐기포였다. 두산은 7회 초 돌아온 주포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에서 탈출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8회 6안타(1홈런)와 6득점을 추가했다. 터크먼의 적시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고, 대타 김인환의 우중월 스리런 홈런까지 폭발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나온 선발 전원 안타이자 한화 팀으로는 첫 번째 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라이언 카펜터가 복귀전을 마쳤다. 등판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예고한 대로 투구 수 46개를 소화한 그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카펜터와 1+1 기용이 예고됐던 남지민도 4회 올라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최승용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6회부터 박신지·이형범·윤명준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10실점(8자책점)으로 승기를 한화에 완전히 내줬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5 21: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