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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경표 촬영 감독의 백상 대상이 지니는 의의 [정시우의 SEEN]

“6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다 받아서 죄송합니다.” 일명, 밥상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린 황정민의 그 유명한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그로부터 20년. 드디어 그 밥상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었다. 작품이나 감독, 주연 배우가 아닌 촬영 감독에게 대상이 돌아간 건 백상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아니, 국내 영화상 통틀어 처음이다.우민호 감독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하얼빈’의 완성도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호오와는 별개로, 홍경표 촬영감독이 빚은 영상미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반박할 생각이 없다. 실로, ‘하얼빈’은 촬영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니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이번 홍경표 촬영감독의 수상에는 비단 ‘하얼빈’ 뿐 아니라, 그가 걸어온 굵직한 업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이명세 감독)에서 보여준 강렬한 색감과 명암의 대비, ‘마더’(봉준호 감독) 엔딩에서 타들어 가는 석양을 등지고 위무하듯 춤추던 김혜자의 실루엣, ‘버닝’(이창동 감독) 속 푸른 안개와 마당에 드리운 노을이 자아낸 영화적 감흥, ‘곡성’(나홍진 감독)의 음산하고 기기 묘묘한 이미지, 모두 홍경표 촬영감독의 손길에서 빚어진 명장면들이다. 한국 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기생충’ 역시 그의 카메라가 함께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침, 올해 백상에선 방송 미디어 스태프들을 조명하는 특별무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염혜란이 “엔딩크레딧 속 이름들,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의 찬란한 빛”이라며 감사를 전하자, 뒤이어 무대에 선 스태프 21명이 ‘엔딩크레딧’(이아람 원곡)을 합창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스태프들의 존재를 조명하겠다는 의지가 감지되는 공연이었다. 백상이 내놓은 이번 특별무대와 수상 결과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한국의 기존 영화상이 워낙 편향적이었던 것의 영향도 크다. 스타 위주의 시상식 분위기 속에서 스태프들을 위한 이벤트는 늘 소극적으로 치러졌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스태프들의 얼굴에서 흡사 남의 잔치에 초대된 듯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뿐인가. 대종상의 자폭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열린 2021년 시상식에서 기술 부문 시상을 사전 녹화된 2분짜리 영상으로 대체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바이러스가 스태프들에게만 전파되는 것도 아닌데, 안전을 이유로 스태프 상만 떼어 낸 건 여러모로 오판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스태프 상과 관련해선 흑역사가 있다. 지난 2022년, 기술상 8개 부문을 사전 시상으로 진행해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해마다 감소하는 시청률을 생중계 시간 축소로 만회해 보겠다는 게 이유였는데, 하필 그 과녁이 스태프가 된 것이다. 오스카가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평가받아 온 건, 스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공을 잊지 않고 챙겨 온 점이었다. 시청률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의 권위를 갉아먹은 선택은 오스카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홍경표 촬영감독의 대상 수상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스타시스템 아래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존재들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영화라는 것이 각자의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임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다만, 이번 수상이 단 한 번의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열 필요가 있다. 시상식 이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입장문을 통해 “시상식에서만 방송 미디어 스태프의 공에 찬사를 돌리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노동 현장에서 방송 미디어 스태프가 정당한 권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번 수상이 그 출발선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15 06:00
예능

문채원 ‘SNL 코리아7’ 6회 호스트 출격

배우 문채원이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시즌 7 6회 호스트로 출연한다.오는 5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공개되는 ‘SNL 코리아’ 시즌 7 6회에는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시대와 장르를 다양하게 넘나들며 깊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랑 받아 온 문채원이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라이브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의 여섯 번째 호스트로 출격한다.지난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연기 데뷔한 문채원은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비주얼에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데 이어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법쩐’ 등 다양한 장르물들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였다.이후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는 748만 관객을 동원 제48회 대종상과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안방과 스크린을 장악한 문채원이 이번에는 ’SNL 코리아’를 통해 라이브 코미디 쇼에도 도전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할 예정이다.문채원은 “늘 새로운 장르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걸 좋아했는데 ‘SNL 코리아’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코미디는 표현하기 어려운 장르이지만 저만의 유쾌함을 디테일한 감정과 새로운 얼굴에 담아 마음껏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문채원이 출연하는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 6회는 오는 5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9 10:11
연예일반

‘집으로’ 유승호 할머니 故 김을분, 오늘(17일) 4주기

‘집으로’에 출연한 고(故) 김을분 씨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김을분 씨는 지난 2021년 4월 1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인은 2002년 개봉한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에서 상우(유승호)의 외할머니를 연기했다.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을분 씨는 즉석 캐스팅으로 ‘집으로’에 합류하게 됐으며, 이 영화로 역대 최고령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집으로’의 흥행 후 촬영지인 고향 충북 영동이 소란스러워지자 고인은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 가족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12:09
영화

김혜윤, 로코퀸 다음은 호러퀸... ‘살목지’ 5월 크랭크인

배우 김혜윤, 이종원이 영화 ‘살목지’로 호흡한다.‘살목지’(가제)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차세대 ‘로코퀸’ 자리에 오른 김혜윤은 ‘살목지’로 연기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배우들만이 얻을 수 있었던 ‘호러퀸’ 타이틀을 노린다. 김혜윤이 맡게 될 ‘수인’은 출장을 가게 된 저수지에서 알 수 없는 사건들을 연달아 겪게 되는 인물. 드라마는 물론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혜윤의 영화 차기작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종원은 김혜윤과 함께 ‘살목지’에 캐스팅돼 ‘수인’과 함께 저수지의 미스터리를 향해 가는 ‘기태’ 역을 맡는다. 데뷔 이후 로맨틱 코미디부터 메디컬 드라마, 그리고 최근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사극 ‘밤에 피는 꽃’과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려낸 ‘취하는 로맨스’ 이르기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능성을 증명해 온 이종원은 ‘살목지’로 처음으로 호러 장르에 도전한다. 데뷔 이후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아 신선한 연기로 관객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살목지’는 이상민 감독이 연출한다. 이상민 감독은 단편영화 ‘돌림총’ ‘함진아비’ 등으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제작은 ‘택시운전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다수의 흥행작과 함께 한 더 램프가 담당한다.‘살목지’는 5월 크랭크인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07:58
스타

문채원, 주지훈 손잡고 새 도약…봄 담은 새 프로필 사진

배우 문채원이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17일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 새 프로필에서는 문채원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와 한층 깊어진 눈빛이 돋보인다. 화사한 핑크톤 의상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문채원은 부드러운 미소와 우아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의 무드를 담은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은 문채원의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극대화시킨다.지난 SBS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문채원은 이듬해 SBS ‘바람의 화원'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후 ‘찬란한 유산’,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법쩐’ 등 굵직한 작품을 이끌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특히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에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영화 ‘최종병기 활’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며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채원은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와 오디오 무비 '층'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장르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해 온 문채원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천우희, 우도환, 인교진, 소이현, 박하선, 문채원, 곽동연, 손담비, 윤박, 정인선, 김혜은, 류현경, 안창환, 한보름, 강민아, 윤종석, 김우석, 장희정, 김정환, 이서, 정지훈이 소속되어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7 15:52
스타

‘젊은이의 양지’ 이지은 5주기…자택서 사망, 향년 52세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했던 배우 이지은이 세상을 떠난 지 4주기가 됐다. 이지은은 지난 2021년 3월 8일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2세.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이지은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지은은 함께 지내던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은 지난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1995년에는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98년 영화 ‘파란대문’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2004년 KBS2 드라마 ‘해신’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멈췄다. 고인은 2000년 사업가와 결혼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1:24
스타

김소연·바다, 20년간 ‘절친’ 故이은주 모친 챙겨…“한결같은 사람들”

배우 김소연과 그룹 S.E.S. 바다가 배우 고(故) 이은주의 2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22일 이은주의 생전 소속사였던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자신의 SNS에 “벌써 20년이 흘렀다. 은주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매년 모이는 정말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여러 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 대표와 김소연, 바다의 모습이 담겼다. 김 대표는 자리에 함께한 고인의 지인들을 언급하며 “코로나 시국 때를 제외하곤 20년간 늘 이날이 되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동지들”이라고 적었다.또 김 대표는 “은주를 기억하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모였지만 이젠 이 모임 자체로 끈끈한 가족애 전우애가 생긴 듯하다. 조만간 벚꽃이 필 무렵 여의도에서 바다와 남편이 하는 베이커리에 또 어머니를 모시고 회동하기로 했다”라고 애틋해 했다.이어 “(이은주가) 살아있다면 40대 중반이었을 테지만, 우리에겐 평생 사진의 저 모습처럼 저렇게 이쁜 모습으로만 기억되겠죠”라고 고인을 추모했다.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은 생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생인 이은주는 1997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드라마 ‘카이스트’(1999~2000), 영화 ‘오! 수정’(2000), ‘번지 점프를 하다’(2001), ‘연애소설’(2002), ‘하늘 정원’(2003)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은주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MBC 드라마 ‘불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던 최전성기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유작은 2004년 10월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이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돼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09:04
연예일반

[TVis] 김성령 “강우석 감독 작품 주연, 16년간 영화 못해” (전현무계획2)

배우 김성령이 장기간 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21일 방송된 MBN·채널S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는 전현무, 곽튜브와 춘천 숨은 맛집을 발굴하는 김성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춘천 시내에 뜬 전현무 “오늘의 ‘먹친구’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미코 진(眞) 출신 배우 김성령을 만나러 갔다. 전현무와 곽튜브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김성령은 “정말 많은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이 있다”며 두 사람을 막국수 맛집으로 데리고 갔다.이어 김성령은 “다음 코스는 배우들이 춘천에 오면 다 가는 ‘누룽지 정식’ 맛집”이라며 한 호프집으로 이동했다. ‘전현무계획’ 최초로 호프집을 찾은 전현무, 곽튜브는 당황하면서도 가게 벽에 붙은 송중기, 정경호, 고경표 등 배우들의 사진을 보고 묘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전현무는 “호프집에 왔으니까 옛 추억을 곱씹어보자”며 김성령의 미스코리아 시절에 대해 물었다. 김성령은 “미스코리아 진이 되자마자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연예가중계’ MC에 발탁됐고, 1991년 대종상 시상식 사회도 맡았다”고 떠올렸다.이어 김성령은 “강우석 감독님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에 오디션도 안 보고 주연으로 출연했다. 근데 그 후 16년간 (영화 출연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연기력 논란이나 촬영장 갑질이 있었느냐”고 농을 던졌고, 김성령은 “아니다. 그 영화로 신인여우상을 3개나 받았다. 그 뒤로 계속 캐스팅을 거절했더니 나중엔 (섭외가) 아예 안 들어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한편 ‘전현무계획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2 11:54
영화

故이은주, 오늘(22일) 20주기…영원히 기억될 미소

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다.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은 생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생인 이은주는 1997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드라마 ‘카이스트’(1999~2000), 영화 ‘오! 수정’(2000), ‘번지 점프를 하다’(2001), ‘연애소설’(2002), ‘하늘 정원’(2003)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이은주의 비보가 전해진 당시는 고인이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한 시점으로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은주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MBC 드라마 ‘불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고인의 유작은 2004년 10월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이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돼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2 09:52
영화

장미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위촉 [공식]

장미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전 부조직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귀환했다. 조용익 부천시장과 함께 BIFAN을 대표하며 영화제의 발전과 도약을 이끈다. BIFAN(조직위원장 조용익·정지영, 집행위원장 신철)은 지난 20일 총회를 갖고 장미희 명지전문대 명예교수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9년간 BIFAN을 이끌어온 정지영 감독은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영화산업과 국제영화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변혁의 시대를 앞서가면서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을 지원하고 공유하는 BIFAN의 전통과 비전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장미희 위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BIFAN과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장미희 신임 조직위원장은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 92편의 영화·드라마·연극으로 각광받았다. 대표작으로 영화 ‘겨울여자’ ‘별들의 고향2’ ‘느미’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황진이’ ‘불의 나라’ ‘사의 찬미’, TV드라마 ‘해녀 당실이’ ‘어머니의 강’ ‘청실홍실’ ‘을화’ ‘달동네’ ‘역사는 흐른다’ ‘육남매’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같이 살래요’ 등이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춘사대상영화제·대종상·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TBC·KBS 연기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자상과 대종상 공로상, 서울특별시 공로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아 왔다. 한편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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