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건
메이저리그

다저스, 스넬 영입 공식 발표...2025년 6선발 가나

LA 다저스가 이번 가을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넬의 연봉 구조는 독특하다. 미국 AP통신은 "스넬은 계약금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5년 동안 연봉은 2600만달러씩이지만, 매년 1300만달러를 미뤄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총 6500만 달러가 지급 유예되는 형태다.해당 계약 구조를 통해 다저스 구단과 스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지불 유예 금액이 사치세 계산에 고려되면서 구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넬은 연봉에 맞게 소속 구단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높은 주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계약금은 현재 그의 집이 있는 워싱턴주 기준으로 주세를 매긴다. 지불 유예금 역시 계약 종료 후 거주 지역에 따라 매겨진다. 유예를 고려해 보다 높이 매겨진 계약 규모로 자존심도 챙겼다.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께 우승을 가져드리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고 전했다. 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년과 2023년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엔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66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FA 재도전을 위해 1년 후 옵트 아웃 조항(계약 자진 파기)을 넣었다.스넬은 올 시즌 초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 올렸다. 데뷔 후 첫 노히트 노런 경기, 15탈삼진 경기 등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화려하지 않았으나 구매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다저스는 스넬과 함께 선발진 약점을 지우고 2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2023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을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다저스는 이후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제임스 팩스턴 등을 영입해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는 물론 개빈 스톤, 바비 밀러, 리버 라이언 등 믿었던 신인 투수들까지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선발 투수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끌었지만, 약점을 그대로 두고 2025년을 맞이할 순 없었다.ESPN은 스넬의 계약 총액이 MLB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 1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라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스넬에게 기대하는 건 명확하다. 스넬은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이 사이영상을 탄 2018년과 2023년이 전부다. 그 이외 7시즌은 130이닝도 채워보지 못했다. 부상도 잦았고, 스트라이크보다 유인구를 즐기는 투구 스타일 상 볼넷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그런 스넬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는 여전히 정상급인 구위가 가을에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MLB닷컴은 "스넬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한 스넬은 올해도 12.5개를 찍었다.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부상 우려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5일 휴식을 기본으로 한 6선발 체제로 운영할 거로 전망된다.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는 모두 올해 부상을 겪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도 재활 첫 시즌이고 투타 겸업까지 고려해야 한다.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와 재계약이 유력한 클레이턴 커쇼 등도 풀 시즌 선발 투수를 소화하긴 어렵다. 포스팅 영입이 점쳐지는 사사키 로키 역시 부상 이력이 많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9:28
스포츠일반

UFC 박준용 “체력적으로 힘들게” vs 타바레스 “킥복싱 대결이면 종일 싸워줄게”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다시 한번 조선 하와이 이주민의 후예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만난다. UFC 미들급(83.9kg) 박준용(17승 6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타바레스(20승 9패)와 격돌한다. 만나기만 했을 뿐 싸우진 못했다. 지난 7월 박준용은 계체까지 마친 뒤 귀 뒤쪽에 생긴 모낭염이 포도상구균으로 의심된다는 메디컬 진단 결과 타바레스와의 경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대회 2주 전 미국에 와 현지 적응까지 마치고 빈손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박준용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는 경기 취소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바레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타바레스도 박준용의 쾌유를 빌어줬다. 서로 싸우고 싶었던 두 선수는 다시 경기 일정을 잡았고, 다시 결전의 때가 왔다. 박준용은 거칠게 밀어붙여 베테랑 타바레스의 경기 운영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UFC 15년 차 타바레스는 미들급 최다 출전 1위(24), 최다 판정승 1위(13) 기록을 보유한 능구렁이다. 영리하게 운영으로 이기는 법을 안다. 박준용은 “타바레스는 굉장히 스마트한 선수”라며 “초반부터 상대가 게임플랜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게 해야 한다”고 게임플랜을 밝혔다. 타바레스는 박준용의 강점을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박준용의 가장 큰 장점은 터프함이다. 그의 경기를 보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도 그는 해낸다”고 칭찬했다. 또한 박준용이 다방면으로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라고 인정했다. 대신 타격은 자신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그는 박준용이 결국 타격에서 밀려 레슬링을 시도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킥복싱 대결이 된다면 하루 종일 그렇게 싸워주마”라며 타격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도박사들은 박준용의 근소 우위를 점치고 있다. 예상 승리 가능성은 60% 이상이다. 이번에 베테랑 타바레스를 꺾는다면 다시 한번 UFC 톱15 랭킹 진입에 도전할 만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를 가리는 경기가 열린다. 랭킹 5위 16승 무패 신예 타이라 타츠로(24∙일본)가 타이틀 도전권을 위해 랭킹 1위 16승 7패 브랜든 로이발(32∙미국)에게 도전한다. 타이라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이후 처음으로 UFC 톱5에 진입한 동아시아 남성 파이터다. 강력한 주짓수를 바탕으로 UFC 강자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아시아 남성 최초로 UFC 랭킹 1위에 등극한다. 타이라는 “이번 시합에 집중하고 있지만 타이틀전을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다”며 “1라운드부터 압박을 가해 2라운드나 3라운드에 경기를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이발은 “타이라가 언젠가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면서도 “지금은 우리가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는 오는 10월 13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 브랜든 로이발 vs #5 타이라 타츠로 브래드 타바레스 vs 박준용 치디 은조쿠아니 vs 재러드 구든 그랜트 도슨 vs 라파 가르시아 대니얼 로드리게스 vs 알렉스 모로노 압둘 라자크 알하산 vs 조쉬 프렘드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CJ 베르가라 vs 라마잔 테미로프 조나단 피어스 vs 팻 사바티니 템바 고림보 vs 니코 프라이스 크리스 바넷 vs 주니어 타파 줄리아 폴라스트리 vs 코리 맥케나 댄 아르게타 vs 루카스 호샤김희웅 기자 2024.10.12 12:37
산업

이마트 죽전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이마트 죽전점을 지역 밀착형 쇼핑몰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마트는 죽전점이 5개월간의 재단장을 거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재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경기 동남부 중심의 뛰어난 입지 경쟁력을 갖춘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장 면적 1만9800㎡(약 6000평)로 주변 5㎞의 안팎의 동네 상권을 겨냥한다.이마트는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 아래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과감한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기존의 직영 매장 면적을 1만2540㎡(약 3800평)에서 7590㎡(약 2300평)로 40% 줄이는 대신 임대매장을 7260㎡(약 2200평)에서 1만2210㎡(약 3700평)로 70% 확장했다.이마트 매장에는 필수 상품만 넣어 효율성을 높이고 나머지는 인지도 높은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함께 고객들이 휴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우선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1층 핵심 공간을 판매시설 대신 특화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다.495㎡(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책마당)와 각종 행사·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행사 무대)가 들어섰다. 주변에는 고객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가구가 배치됐고 스타벅스 매장도 경계 없이 자리 잡았다.2층에는 유아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키즈그라운드'(아이 놀이터)를 배치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기 침대와 기저귀 갈이대 등을 갖춘 유아 휴게실도 있다.기존의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이마트 매장은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해 지하 1층에만 들어갔다.신선식품과 즉석식품(델리) 종류를 140여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일상적인 장보기에 최적화한 공간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신선식품 매장 한복판에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배치했고,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에 특화한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길이 9m로 크게 확대해 매장 입구에 들어섰다.품목별 매대 곳곳에는 고객의 수요가 높은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슈퍼 프라이스존'(Super Price Zone)을 만들었다.임대 매장에는 높은 인지도를 갖춘 분야별 대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새로 입점한 54개 유명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식음료 매장에는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서울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의 샤브 전문점 '선재',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오랜 전통의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이 들어섰다.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매장을 차렸고, 자주는 유명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협업해 '한옥의 미'를 인테리어에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인다.이밖에 국내외 유명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설 할인 매장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 등도 만나볼 수 있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임대매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에게 여가와 쇼핑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9 10:18
일본야구

'고교 140홈런·장타율 8할' 오타니의 괴물 후배, NPB 아닌 NCAA 선택

일본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슬러거 사사키 린타로(18)가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의 10대 슬러거 사사키가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대학(NCAA)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사리 고교 소속인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등학교 후배로 고교 통산 홈런이 역대 최다인 140개에 이른다.탄탄한 체격(키 1m84㎝·몸무게 113㎏)에서 나오는 힘이 장사.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리 피로골절, 흉곽출구증후군을 비롯해 고교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사사키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만 현지에선 밴더빌트 대학교 이름이 거론된다. 밴더빌트대는 댄스비 스완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 ESPN은 '스카우트 관점에서 볼 때 사사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70정도 등급의 파워를 갖고 있다'며 '다만 일본에서 상대한 투수가 아닌 (이보다 구속이 더 빠른)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카우트 업계에선 사사키가 현재 드래프트 3라운드 정도 유망주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부연했다.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사사키는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하며 일본 고등학교를 장악했다'며 '대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 MLB 국제 아마추어 규정(팀에 정해진 보너스 풀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대신 MLB 드래프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21:03
메이저리그

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생활/문화

작심한 노태문, '3P 전략' 갤S22로 시장 홀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 스마트폰 사업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원가 절감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갤럭시폰 최신작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인년 차세대 5G 스마트폰의 포문을 연 '갤럭시S22'(이하 갤S22)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해 흥행한 3세대 갤럭시Z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갤S22 핵심 전략은 가격·S펜·플러스 노태문 사업부장은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플래그십 갤S22 시리즈를 소개하며 "이 최고의 휴대폰은 혁신의 새로운 룰을 세우며 여러분의 일상을 빛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성과가 부진했던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와 달리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3P(프라이스·펜·플러스)' 전략이 돋보인다. 갤S22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가격(Price)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 세계적인 부품 부족 현상으로 원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모델별로 출시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S21과 마찬가지로 일반 모델에 '100만원 미만'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플러스 모델의 가격은 동일하며, 울트라 최고 사양 모델은 오히려 5만원 가까이 낮아졌다. S 시리즈 안에 중저가 수요까지 포함하려는 노 사업부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가 인플레이션과 부품 비용 증가의 해에 가격 동결이라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출시 일정도 똑같다. 3종 모두 오는 25일 시장에 공식 데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제품 수급 일정이 달라질 수 있냐는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다양한 색상 조합을 뒷받침하는 '비스포크 에디션' 출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알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궁극의 울트라, 노트 팬까지 잡을까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갤럭시 노트'의 S펜(Pen)을 제대로 품은 울트라다. 노 사업부장은 언팩 행사를 앞두고 기고문에서 "궁극의 '울트라' 경험을 기대해달라"고 한 바 있다. 전작의 울트라 모델에서도 S펜은 지원했지만, 신제품은 이를 수납하기 위한 슬롯까지 적용했다. 다행히 제품 안에 전용 공간을 넣는 과정에서 배터리나 무게 등에 변화는 없다. 매해 하반기 무대에 올랐던 갤럭시 노트는 2021년에는 폴더블 폰에 자리를 내줬다. 이에 단종설까지 불거지면서 국내외 노트 팬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화면 필기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갤S22 울트라는 S펜을 보관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S펜과 비교해 반응 속도를 70%가량 줄여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의 손을 따라간다. 손글씨로 적은 80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하며, 공책 위에 쓰는 것과 같은 매끄러운 경험을 보장한다. 경쟁사 애플의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종이 질감을 내기 위해 필터를 씌우고 필기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급 나누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플러스(Plus) 모델에도 최신 기술을 입혔다. 전작은 울트라에 최신 사양을 집약한 대신, 일반·플러스 모델은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램 용량 등을 하향 조정하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 갤S22 시리즈는 플러스가 울트라의 사양을 일부 공유한다. 대표적인 것이 배터리로, 울트라처럼 45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완충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일반 모델에는 없는 2배 빠른 '와이파이 6E'와 디지털 ID·자동차 키를 지원할 예정인 UWB(초광대역) 기술 기반 '삼성 월렛'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전작에서 말이 많았던 발열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탑재한 4나노(nm) 프로세서에 부착되는 '젤-TIM'은 열을 3.5배 더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열이 전달원에서 제품 바깥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갤S22는 갤S21보다 더 나은 디스플레이, 더 빠른 성능, 더 나은 카메라와 확장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이 짧은 것(일반·플러스)을 빼면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11 07:00
야구

'벼랑 끝' LA 다저스, '통산 155승' 프라이스 CS 엔트리 투입

LA 다저스가 결국 챔피언십시리즈(CS) 엔트리를 교체한다.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팔뚝 부상을 당한 조 켈리를 대신해 데이비드 프라이스(36)를 내셔널리그(NL) CS 엔트리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전날 열린 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팔뚝에 문제를 느껴 1회 강판당했다. 더는 투구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CS 엔트리가 조정됐다. 다저스는 5차전 준비 과정에서 팔 통증을 느낀 왼손 투수 저스틴 브룰의 엔트리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룰이 제외될 경우 왼손 불펜 라인에 전력 손실이 커 시리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켈리를 대신해 잔여 CS를 뛰게 된 프라이스는 통산 155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39경기(선발 11경기)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이다. 한편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NLCS에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과 7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월드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3 09:13
야구

'유리아스 16승' 다시 공동 1위 다저스...뷸러 출격해 단독 1위 노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에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MLB 전체 공동 1위로 시리즈를 시작했던 양 팀은 이날로 시리즈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다시 공동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내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맞게 됐다. 전날 선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부상으로 불펜 데이로 11회 연장 승부를 버텼던 다저스는 이날 리그 다승 1위 훌리오 유리아스가 출격한 가운데 반대로 불펜 데이를 치른 샌프란시스코와 맞붙었다. 다저스는 1회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삼진, 무키 베츠와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기록한 다저스는 베츠와 터너의 더블 스틸 성공으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코리 시거의 희생 플라이, 폴락의 1타점 적시 2루타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1위 팀 샌프란시스코도 바로 갚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내야안타와 롱고리아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후 버스터 포지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회부터는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가 되어서야 추가점이 나왔다. 6회 초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후 유격수 마우리시오듀본의 송구 에러로 2루까지 진루했다. 터너는 이어 구원 등판한 호세 퀸타나가 폭투와 보크를 범한 덕분에 두 베이스를 공짜로 얻으며 추가 점수를 획득했다. 6회 말 2사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다저스는 9회 초 점수를 더해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의 홈런을 시작으로 코디 벨린저의 볼넷, 크리스 테일러의 3루수 실책 출루,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과 알버트 푸홀스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5점 차로 달아난 다저스는 전날 21구를 던졌던 마무리 켄리 젠슨 대신 브루스더 그라테롤로 9회를 막고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선발 유리아스가 5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유리아스는 피안타는 많았지만, 고비 고비마다 적시타 대신 호수비와 삼진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3패)을 챙긴 유리아스는 게릿 콜, 카일헨드릭스(이상 14승)와 차이를 벌리며 전체 다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86승 50패(승률 0.632)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탬파베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워커 뷸러가 출격하는 다음 경기에서 단독 1위 탈환을 노린다. 올 시즌 13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인 뷸러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8월 평균자책점(1.56), 후반기 평균자책점(1.46),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평균자책점(1.83) 모두 준수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알렉스 우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선발진이 구멍 나면서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5 15:49
야구

커쇼 IL행...다저스가 믿었던 선발진, 구멍 숭숭 무너져

클레이튼 커쇼(33)가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LA 다저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커쇼가 팔뚝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며 “다저스는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를 대신 승격했다”고 전했다. 5일 날짜로 소급해 IL에 등록된 커쇼는 빨라도 15일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자연히 10일에 예정되었던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도 취소됐다. 트레버 바우어가 성폭행 혐의를 받아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의 이탈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MLB.com은 “다저스 선발진의 현주소를 고려할 때 커쇼를 잃는 것은 큰 타격이다”라며 “바우어 이탈로 이미 2경기 불펜 데이를 가져간 다저스가 또 불펜 데이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커쇼 부상의 심각성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때 한 번 쉬어가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 경기 이상 결장할 경우 다저스의 대안이 많지 않다.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시 선발로 쓰거나 유망주 조쉬아 그레이, 라이언 페피엇을 승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즌 전 넘치도록 선발 투수 후보들을 넘치도록 쌓아놨지만 연이은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전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를 영입해 바우어-워커 뷸러-커쇼-훌리오 우리아스-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5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4위에 오른 토니 곤솔린, 사이영상 출신 베테랑 데이빗 프라이스, 밀워키 시절인 2017년 12승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던 지미 넬슨과 다저스 유망주 으뜸으로 꼽히던 그레이까지도 다른 팀이라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두터운 후보진까지 갖췄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에 5선발 체제를 운영한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하다. 메이가 5월 4일 토미 존 수술로 이탈했고, 곤솔린은 어깨 부상으로 6월에야 빅리그에 합류했다. 넬슨과 프라이스도 부상자 명단을 다녀왔고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그레이는 트리플A에서 한 경기 소화 후 부상으로 빠졌다가 지난 5일에야 마이너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여기에 에이스를 기대했던 바우어까지 성폭행 혐의로 행정 유예 처분을 받아 이탈한 데다 커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 다저스가 운용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은 뷸러와 우리아스, 곤솔린 뿐이다. MLB.com은 유망주 페피엇을 빠르게 올려 시험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더블A 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피엇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기에는 이르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3으로 호투하고 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만큼은 빅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다. 트레이드 마감일 안에 선발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MLB.com은 전날 트레이드 시장을 예측하면서 다저스가 베테랑 투수인 J.A. 햅을 영입해 선발진 구멍을 메꿀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사이영 3회 수상자인 에이스급 투수 맥스 슈어저부터 이닝 소화 능력만큼은 뛰어난 메릴 켈리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만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11:07
야구

불펜이 다 했다...LAD, WSH 시리즈 뒷심 발휘 스윕승 '시즌 9연승'

LA 다저스가 불펜의 활약 속에 워싱턴 4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9연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 2일부터 열렸던 4연전 시리즈를 모두 승리하며 시즌 9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다저스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가 행정 유예로 등판이 불가능해지면서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첫 투수로 등판한 개럿 클레빈저부터 필 빅포드, 빅터 곤잘레스, 조 켈리, 데이빗 프라이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지미 넬슨, 켄리 젠슨 총 8명의 투수가 9이닝을 나눠 던지며 워싱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빅포드가 2회 남겨둔 승계 주자를 곤잘레스가 들여보내면서 1실점한 것이 이날 다저스가 기록한 유일한 실점이다. 빅포드가 실점한 것은 지난 5월 14일 텍사스전 이후 처음이다. 승부는 경기 중후반이 되어 결정 났다. 워싱턴이 빅포드와 곤잘레스에 낸 선취점과 다저스가 4회 초 맷 베이티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쫓아가면서 이어진 1-1 상황은 7회 깨졌다. 다저스는 7회 1사 2루 대타로 나선 알버트 푸홀스가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부상으로 주력이 현저히 떨어진 푸홀스 대신 투수 토니 곤솔린이 대주자로 들어서 맥스 먼시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3-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 초 만루 상황에서 먼시의 2타점 2루타가 더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 중견수 헤라르도 파라의 아쉬운 수비가 겹친 외야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큰 타구였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불펜진이 환상적이었다”라며 “각자가 각자의 역할을 받아들여 팀 전체를 위해 크게 공헌했다”라고 칭찬했다. 로버츠는 이어 “불펜진끼리 이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라며 “그들은 유능하지만 던질 때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던지면서 다음 선수를 돕고 싶어 할 뿐이다”라고 불펜진의 팀워크를 칭찬했다. 이 경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저스는 워싱턴 4연전 동안 불펜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우천 콜드로 끝난 1차전 때는 5이닝 동안 곤솔린이 3이닝을 막고 나머지 2이닝을 불펜 투수들이 책임졌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맞붙은 2차전 때도 워싱턴 불펜진이 9실점으로 무너지는 동안 다저스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했던 3차전도 마찬가지다. 커쇼의 등판 도중 장기간 우천 중단되면서 커쇼의 등판이 4이닝에 그쳤지만 남은 5이닝을 5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지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연승 기간 동안 다저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0.76에 달하며 9승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지켜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이뤄낸 다저스는 여전히 선두 샌프란시스코를 반 경기 차로 쫓고 있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53승 31패(승률 0.631)를 기록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5 09: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