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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콜 후폭풍? 프로농구, 떨어지는 평균 득점 고민

올 시즌 프로농구가 뚜렷한 ‘저득점’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76.9점이다. 최근 10시즌 중 가장 낮다. 야투 성공률 역시 43.1%로 최하위다.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는 올 시즌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하드콜' 판정이다. 국제대회의 판정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변화였다.하지만 선수들간 신체 접촉이 많아지고 더 격렬해지면서 슛 성공률, 득점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빡빡한 일정까지 겹치며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허훈(수원 KT), 허웅(부산 KCC), 이정현(고양 소노), 김선형(서울 SK) 등 집중 견제를 받는 스타 선수들은 한 번씩 부상으로 이탈했거나, 여전히 부재중이다.올시즌 개막 당시 KBL 경기본부는 “선수들이 판정에 적응한다면, 득점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 평균 득점은 76.7점으로, 1라운드(76.4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2라운드(77.5점) 대비 떨어졌다.현장에선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이규섭 IB 스포츠 해설위원은 “득점이 좋아질 것이라는 경기본부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판정이 일부 가벼워졌다는 시선이 많은데도, 득점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1라운드 때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주전 공백을 메우려다 선수단 전체에 과부하가 오고 있다. 다른 시즌 후반기에 볼 법한 상황이, 3라운드부터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일부 구단을 제외하곤 8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저득점 양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 위원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U파울에도 주목했다. KBL 경기본부는 올 시즌 속공 때 손이 공을 향하는 반칙에 대해서는 U파울이 아닌 일반 파울로 분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속공 기회는 줄어들고, 과격한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위원은 “농구라는 스포츠는 세트 오펜스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은 득점, 재미있는 상황이 나온다. 지금처럼 속공을 저지해도 일반 파울로만 끝나면, 득점이 많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끝으로 주목할 건 경기 시간이다. 몸싸움에 관대해져 휘슬이 덜 불리는 상황인데도,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지난 시즌(1시간 53분)보다 길다. 지난 시즌은 휘슬을 너무 자주 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경기 시간이 늘면, 자연스럽게 체력 소모가 커진다. 파울 강도는 지난 시즌보다 더해졌다.이규섭 위원은 “선수 개인 기량으로 이겨낼 부분이 생긴다 하더라도, 당장 올 시즌 내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휴식기가 2번 더 남았지만, 회복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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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KT 감독 "아쉬움 남고, 안타까운 경기" [IS 패장]

허훈(29)의 빈자리는 역시 컸다. 수원 KT가 서울 SK에 100실점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졌다.KT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62-100으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6패(8승)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점수 차가 말해주듯 전력 차가 컸다. 1라운드만 해도 SK에 이겼던 KT지만, 2라운드엔 전력 공백이 컸다.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주축 센터 하윤기, 포워드 문정현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데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까지 부상 이탈했다.레이션 해먼즈를 제외한 주력 선수들이 없던 KT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SK에 실점을 허용했다. 골 밑은 자밀 워니가, 외곽은 김선형이 폭격했다. 3점 슛 총 12개를 내준 KT는 성공은 단 3개(성공률 9%)에 그쳤다.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주축 선수, 외국 선수 없이 4일 동안 3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듯 하다"며 "하고자 하는 디펜스가 삐걱댔고, 오펜스도 돌파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지 않으니 배드 샷이 많았다. 그 결과 슛 성공률이 너무 낮았다. 그러면서 SK의 강점인 속공을 너무 많이 줬고 팀이 많이 침체된 것 같다.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운 경기"라고 돌아봤다.당장의 뾰족한 돌파구가 나오진 않는다. 부상 선수들은 빨라도 12월 중순에야 돌아올 수 있는 거로 알려졌다. 송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때도 선수단에게 주문한 것 중 하나가 '자신감을 잃지 말자. 찬스에는 과감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주축 선수 없이) 현재 멤버에서 할 수 있는 건 조금 더 정확하게 플레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며 "지금 선수들에게서 '내가 해내야 한다'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또 에너지 레벨도 올려야 한다. 이렇게 3가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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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다 왔는데' 부상병 나온 KT-삼성...삼성은 최현민·이정현, KT는 최창진·최진광·박지원 믿는다 [IS 잠실]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 수원 KT와 서울 삼성이 부상 공백 속에 맞대결을 펼친다.KT와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3연승을 거두고 휴식기에 들어갔던 KT는 4연승에 도전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허훈(손목) 문정현(발목) 하윤기(무릎)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운을 뗀 송영진 KT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 상대 디펜스가 정리되기 전 공격해야 하겠다. D리그 일정도 있어 선수단이 모두 모여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고 했다.에이스 허훈의 공백이 가장 크다. 송영진 감독은 "일단 최창진과 최진광, 박지원 3명이 나선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으니 돌아가면서 뛰어야 할 것"이라며 "박지원은 슈팅 훈련 등에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선수의 장기를 살려 주는 방향으로 쓰고 싶다. 빠른 농구가 되니 그렇게 주문하겠다. 또 휴가를 자진해 반납하고 훈련에 합류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고 기대했다.당장의 대체도 중요하지만, 복귀 일정도 중요하다. 송영진 감독은 "운이 좋다면야 세 명이 같은 시기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그렇지 않으면 문정현이 먼저 복귀하고 그 다음이 허훈, 그 다음이 하윤기가 될 것 같다"며 "지금 그렇다는 건 아니고, 윤기는 하체에 체중이 실리는 단계로 재활이 진행될 때 안 좋아질 경우의 수도 있다. 무난하게 재활이 잘 돼 같은 시기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볼 때 1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봤다.한편 KT는 제레미아 틸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조던 모건을 영입했다. 1991년생 베테랑으로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모건은 틸먼 대신 2옵션으로 레이션 해먼즈를 받친다.송 감독은 "골밑에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득점력도 좋은 선수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하지만, 워낙 오래 쉬어서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홈팀 삼성도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이 결장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휴식기 동안 부상자 회복에 집중했다. 전술적 부분도 많이 준비했다. 2대2 수비, 헬프 디펜스와 위크사이드 디펜스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구탕이 2대2 수비를 훈련하다 허벅지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아 오늘 뛸 수 없다. 최현민과 이정현 둘 다 휴식기 동안 부상에서 회복했다. 그들이 구탕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전했다.삼성도 이탈이 있지만, KT보단 구멍이 작다. 김효범 감독은 "KT에서 허훈, 문정현, 하윤기가 출전할 수 없으니 그에 맞는 맞춤형 전술을 준비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신나게 할 수 있게 패스 타이밍을 바꿀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삼성이 경계하는 건 해먼즈다. 김효범 감독은 "해먼즈는 3점슛 성공률이 약 42%다. 그를 중점적으로 막아도 제 몫을 할 것 같다. KT는 리바운드도 1위라 공격 리바운드 대처가 걱정이다. 문성곤, 한희원, 박지원, 최창진 등 활동량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을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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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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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도전 해보겠다" 봄농구 앞둔 사령탑들 ‘결연한 각오’ [IS 현장]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 팀 사령탑들이 저마다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우승을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는 저마다 발톱을 숨긴 채 파이널(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목표를 두는 모습이었는데, 대신 당장 6강 PO를 치르는 팀들은 3차전 셧아웃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정규리그 순위 순)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 각오 등을 밝혔다. 프로농구 6강 PO는 오는 4일 정규리그 4위 SK와 5위 KCC, 다음날 3위 KT와 6위 현대모비스의 5전 3승제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4강 PO는 DB와 SK-KCC전 승리팀,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격돌하고,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정규리그 1·2위에 올라 4강 PO에 직행한 두 사령탑들은 6강 PO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4강 PO 맞대결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정규시즌을 잘 치렀다. 이제 PO가 남았는데, 이 또한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즐거운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본다. 준비도 잘하고, 또 잘해볼 생각”이라고 했다.SK 또는 KCC와 4강 PO에서 만나는 김 감독은 “사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팀들이다. 어떤 팀이 (4강 PO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팀들이다. 어떤 팀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바람이 있다면 두 팀이 5차전까지 연장을 치르면서 PO 최다 연장 기록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큰 부상 없이 풀 전력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작년엔 PO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선수들과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정규리그에서 좋은 결과(2위)를 받았다. PO에선 작년 아쉬움을 뒤로하고, KT와 모비스의 6강 PO 경기를 보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파이널에 가겠다”고 다짐했다.조 감독 역시 “어제(1일) 시상식에서 두 감독에게 ‘2차 연장까지, 5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라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LG는 KT-모비스의 6강 PO 승리팀과 격돌한다. 조 감독은 “진심으로 얘기한 거다. 두 팀이 워낙 좋은 팀이다. 6강 PO 영상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맞이하겠다”고 했다.6강 PO 맞대결을 앞둔 감독들은 저마다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할 때 3차전에서 끝내야 4강 PO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초보 감독인 만큼 열정과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 허훈 등 선수단과 호흡해서, 두 쌍둥이 감독님을 이기고 챔피언전을 가도록 하겠다”며 “6강 PO는 3-1 정도 예상하는데, 제 바람은 3-0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허)훈이가 자신 있다고 하니까 그거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의 모비스와 격돌하는 KT는 4강 PO에 오르면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와 격돌한다.이에 질세라 조동현 모비스 감독도 “저 역시 3-0으로 가겠다. 조상현 감독한테 전화가 왔는데, 연장 5번까지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건 못 들어주겠다. 3-0으로 끝내고 올라가겠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모든 팀이 부상이라는 이슈로 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막차로 PO에 진출했다. 힘들게 진출한 만큼 더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 모비스다운 모습으로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KCC와 맞대결을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부상 중이던 많은 선수들이 돌아왔다. 꼭 이기고 (4강 PO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은데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옆에 계신 전창진 감독님께 시원하게 도전 한번 해보겠다”며 “3차전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5위에 처졌던 전창진 감독은 “초라하게 5위를 했다. 나 자신도 창피하고 팬들한테도 미안하다. 구단에도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창피한 부분이 많다”며 반성부터 했다.이어 전 감독은 “PO 5위 팀이 우승한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하다. 5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부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PO에선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으로 하고, 불만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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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허훈의 쇼타임 비하인드 “연속 3점슛? 운이 좋았다…마스크 써서 림밖에 안보여”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허훈은 이날 활약에 대해 “운이 좋았다”면서도, “마스크 때문에 림밖에 보이지 않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 대승을 거뒀다. KT의 5연승, 새해 부산 KCC를 꺾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시즌 19승(9패)째를 기록한 KT는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이날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좋은 경기력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승부의 균형은 일찌감치 기울었다. KT는 전반 만에 20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쿼터 초반 코트를 밟은 허훈은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3점슛으로 삼성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오른쪽에서 4개, 왼쪽에서 1개를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과시했다. 2쿼터 막바지 성공한 득점을 포함하면 무려 6개 연속 3점슛이었다. 이날 경기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진 탓에 허훈의 출전 시간은 17분 44초였지만, 그의 최종 성적은 3점슛 6개 포함 23득점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허훈은 먼저 연승 소감에 대해 “코피 코번이 결장해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훈은 이날 경기 중에도 연이어 마스크를 고쳐 쓰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경기 뒤 마스크 착용에 대해 묻자 “적응이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다. 너무 잘 안 보인다. 플라스틱으로 다시 맞출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당장이라도 빨리 벗고 싶지만, 아직 코 통증이 남아 있다. 한두 달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날 3쿼터 맹활약에 대해선 자신의 몸을 낮췄다. 허훈은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운을 뗀 뒤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시점이라 마음이 편했고, 마침 상대 수비가 헐거운 상황이었다. 속으로 계속 슛 욕심을 부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써서 림 밖에 안 보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허훈은 KBL 최다인 3점슛 9개 연속 성공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신기록 작성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욕심은 이제 없다”면서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한편 허훈은 지난해 11월 중반 전역 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중간에는 코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도 하다. 그 역시도 “코를 다치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는데, 또 다쳤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좋은 팀 전력에 맞춰 출전 시간을 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몸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5연승의 KT는 오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 8일 원주 DB와의 원정 연전을 앞두고 있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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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쏜다' 김동현, 골키퍼 복귀 꿈꾸나

김동현이 ‘어쩌다FC’의 부활을 꿈꾸는 은근한 바람을 표해 ‘상암불낙스’가 발칵 뒤집어진다. 7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어쩌다FC’를 향한 김동현의 빅피처가 공개된다. 그의 순수 200% 발언에 현 감독 허재와 전 감독 안정환이 모두 녹다운이 된다. 녹화 당일 허재의 아들인 농구 스타 허웅, 허훈 형제가 출격하면서 전설들은 스포츠스타 2세들이 부모님의 명성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오해와 고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식들의 이야기로 토크 불판이 달궈진다. 그 중 안정환은 현재 딸 리원이가 김동현으로부터 킥복싱을 배우고 있단 사실을 밝힌다. 리원이가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말에 뿌듯해진 김동현은 “날이 풀리고 하니까 혹시 몰라”라며 말끝을 흐렸고 ‘어쩌다FC’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의 속내가 간파되면서 현장엔 박장대소가 터진다. 이형택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앞을 보고 있었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듣고 있던 현 감독 허재와 전 감독 안정환 역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배구 전설 방신봉이 “아들이 운동하면서 아버지 이름이 너무 굵직하니까 거기서 오는 부담감, 스트레스가 크다”는 말을 하자 또 한 번 폭소가 흐른다. 김성주는 본인 입으로 그런 말을 한다며 “미안해요. 먼저 얘기 했어야 했는데”라며 놀렸고 아름다운 그림(?)을 위해 다시 재질문을 하는 등 깨알 예능감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안정환 딸 리원이를 가르치게 된 김동현의 빅피처 전말은 무엇일지 또 방신봉이 쏘아올린 굵직한 토크는 어떤 파장을 일으켰을지 JTBC ‘뭉쳐야 쏜다’에서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06 09:23
스포츠일반

[김희선의 컷인] '민망한 신인왕?' KBL 신인상 시상, 변화가 필요한 시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즌 조기 종료 후, 시상식을 남겨두고 있는 한국프로농구의 신인상 부문 수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KBL은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취소했지만,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시즌 KBL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MVP를 비롯해 각종 기록 부문 수상자 및 신인상에 대한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MVP 부문이 허훈(25·부산 kt)과 김종규(29·원주 DB)의 양강구도에 송교창(24·전주 KCC)의 추격세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신인상 부문의 경우 DB 김훈(24)과 창원 LG 박정현(24)이 수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바로 이 신인상이다. 신인 중 최고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받는 상이 바로 신인상인데, 이번 시즌은 역대급 흉작이라는 평이 태반이다. 출전 가능 경기 수의 절반을 소화한 선수가 후보에 오를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경기 수가 줄어든 올 시즌은 43경기를 소화한 6개 구단의 경우 16경기 이상, 42경기를 소화한 나머지 6개 구단의 경우 15경기 이상 뛴 선수가 해당된다. 코로나19를 고려해 기준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서 후보에 오른 선수는 김훈과 박정현, 그리고 전성환(23·고양 오리온) 세 명 뿐이다. 그만큼 신인 선수들이 코트를 많이 밟지 못했다는 뜻이다. 후보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후보로 오른 선수들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에 있다. 셋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김훈의 경우 23경기 출전 평균 2.7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와 경쟁하는 전체 1순위 신인 박정현의 성적은 20경기 2.2득점 2리바운드, 전성환은 24경기 출전 1.4득점에 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누가 받더라도 역대 신인상 계보를 잇기엔 민망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출난신인들의 활약이 저조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박정현을 비롯해 상위 순번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대어급' 신인의 부재나, 선수 개개인의 부진을 떠나 신인 선수들이 자리잡기 어려운 환경이 이번 시즌 터져나온 것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1997년 리그가 창설된 이후, 선수들이 졸업하는 2월 이후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해왔으나 졸업예정자들이 뛸 수 있게 하기 위해 11월로 시기를 바꾼 것이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시즌 중에 치러지는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선수가 비시즌부터 조직력을 쌓아온 팀에 합류해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프로와 대학 선수들간 기량차가 커진 상황에선, 곧바로 리그에 출전시키는 것보다 종전처럼 2월에 드래프트를 개최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기량 발전을 위해 더 낫다는 주장이다. 아니면 신인상 기준을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의 경우 프로 경험이 없는 그 해 신인 선수를 후보로 신인상을 시상하다가 중고 신인 논란 등이 거듭되면서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 햇수 3년 이내 등으로 시상 기준을 바꾸고 상 이름도 신인상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바꿨다. 프로야구 역시 당해년도 입단 및 최초 등록 선수에 5년 이내 누적 기록(투수 30이닝·타자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들이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이처럼 신인상 후보 기준이 되는 조건을 넓힌다면 2~3년차 신인들의 동기 부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인상은 선수 인생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으로,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라 불린다. 신인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신인 선수들, 그 자신이 더 클 것이다. 당장 이번 시즌은 논란 속에서도 후보 세 명 중 누군가가 신인상을 받게 되겠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드래프트 날짜를 변경하든, 기준을 변경하든, 달라지고 있는 리그 분위기와 프로-아마간 기량차 등을 고려해 신인상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8 06:01
스포츠일반

KT는 허훈 없이 3주를 버텨야 한다

최고의 흐름을 자랑했던 부산 KT가 위기에 직면했다. KT를 상승세를 이끌던 '에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허훈이 부상을 당했다.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허훈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훈은 이날 오전 훈련을 하던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앞 근육인 대퇴사두근 파열. 복귀까지 약 3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KT에 비상등이 켜졌다. 득점 16.50으로 국내선수 1위를 달리는 득점원, 그리고 도움 7.36개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지휘자의 공백은 KT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허훈이 빠진다는 것은 KT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상위권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허훈이 빠진 KGC전에서 KT는 70-84, 큰 점수차로 패배했다. 단독 2위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였지만 KT는 무릎을 꿇으며 13승10패로 공동 3위로 떨어졌다. 단독 2위는 14승9패의 KGC 품에 안겼다. 이번 패배로 8연승에 실패했다. 약 9년 만에 7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던 KT의 흐름이 끊긴 것이다. 문제는 다음이다. 허훈이 3주 동안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KT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KT는 허훈을 중심으로 팀을 움직여왔다. 그리고 허훈의 대체자들은 아직 입증이 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KGC전에 허훈을 대신해 나섰던 김윤태, 최성모 등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윤태는 2득점 3도움, 최성모는 9득점에 그쳤다. 특히 허훈의 공백을 느껴야 했던 장면은 4쿼터였다. 3쿼터까지 KT는 KGC와 팽팽함을 유지했으나 4쿼터에 한 번에 무너졌다. 실책을 9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 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해결사, 팀이 흔들릴 때 잡아줄 수 있는 에이스의 부재가 만든 현상이었다. 허훈의 대체자들이 당장 허훈처럼 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서동철 KT 감독의 머리가 아픈 이유다. 그는 KGC전 패배 후 "허훈이 빠진 경기였다. 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허훈 공백에 대비해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당장 만만치 않은 팀들과 일전이 시작된다. 20일 전주 KCC, 22일 원주 DB 그리고 25일에는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펼친다. KT가 허훈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준다면 다시 한 번 돌풍을 시작할 수 있다. 반대로 허훈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추락한다면 KT는 다시 조연으로 내려가야 할 운명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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