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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킹’ 넘어 ‘신’ 르브론, 전무후무 통산 5만 득점 돌파 “과정을 사랑한다”

‘킹’ 르브론 제임스(41·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통산 5만 득점을 돌파했다. 1984년생인 제임스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제임스는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3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36-115 대승을 이끌었다. LA는 7연승을 질주, 시즌 39승(21패)째를 올리며 서부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 LA는 최근 20경기에서만 17승(3패)째를 수확했다.제임스는 이날 경기 자신의 첫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와 PO(8162점) 통산 4만9999점을 올렸던 그는 1쿼터 8분 34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루카 돈치치로부터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렸다. 그는 이 득점으로 5만2점째를 올리며 NBA 역사상 최초로 5만 득점(최종 5만33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같은 조건으로 4만점 이상을 터뜨린 건 카림 압둘자바(4만4149점)와 칼 말론(4만1689점·이상 은퇴)뿐이다. 제임스와 격차가 크다.제임스는 이후로도 물오른 슛감을 뽐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원투 펀치’ 돈치치는 30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같은 날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 항상 농구에 진심으로 임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제임스의 활약을 지켜본 돈치치는 혀를 내둘렀다. 돈치치는 “이 나이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게 믿을 수 없다. 5만 점은 말도 안 된다”며 “아마 7만 점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1984년생 제임스는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이어온다. 지난 1월에는 NBA 통산 최다 30점 이상 경기(563경기)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이 부문 1위였던 마이클 조던의 기록(562경기)을 넘어섰다. 제임스는 이후 6번의 30점 이상 경기를 추가했다. 그보다 앞서 새해에 코트를 밟으면서 NBA 역사상 최초로 10대부터 40대까지 코트를 누빈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4일)에는 서부콘퍼런스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이는 제임스의 개인 통산 41번째 수상. 이 부문 2위는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17회다. 제임스가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건 지난 2020년 2월 이후 5년만. 또 40세 64일 수상 기록으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종전 최고령은 만 37세의 칼 말론이었다.제임스는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과정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매 시즌 82경기, 그중 41경기가 원정 경기다. 이동거리도 길고, 나이가 뜰수록 힘들어진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과정을 사랑한다”고 했다.제임스는 올 시즌 56경기서 평균 24.9점 8.0리바운드 8.5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1.9%로 맹활약 중이다. 김우중 기자 2025.03.06 00:0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어급 '부상 복귀' 선수,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향방이다. 1년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던 선수들도 복귀 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 시즌 어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을까.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투수 오타니'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 '투수 오타니' 없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다저스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새롭게 합류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명의 슈퍼스타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우선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탓에 49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쿠나 주니어는 현재 75%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직선거리를 뛰는 모습이 비디오로 공개돼 6월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4월 팔꿈치에 칼을 댄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세도 빠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더라도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복귀가 예상된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꽤 회복됐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에 비버가 돌아오면 태너 바이비·로건 앨런·개빈 윌리엄스·트리스턴 맥켄지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가 된 셰인 맥클라나한도 이번 봄 100%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3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말 복귀하지 않고 '완전한 회복'을 기다렸다. 리그 최저 연봉 팀으로 5년 연속(2019~23)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의 복귀, 김하성의 가세 등이 맞물려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MLB 최고 스타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번의 MVP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 5년간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번(2022)에 그칠 정도로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해에도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공백을 실감한 에인절스는 2024시즌 승률이 0.389(63승 99패)로 창단 후 최악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6년 1억1300만 달러(16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으나, 5월 중순 경기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힌 뒤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 등을 영입, 다저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정후가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등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상 복귀' 전력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2 09:02
메이저리그

'풍운아' 사사키 로키, 핀스트라이프 입을까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 가세를 공식화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양키스가 사사키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대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의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캐시먼 감독이 "우리가 사사키와의 미팅에 초대받았다"라고 밝혔다고.미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곧 사사키와 만날 것이다. 그는 틀림없이 엄청난 재능을 갖췄다. 실제로 영상뿐 아니라 실제로 투구를 보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사사키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몇몇 팀과 인터뷰를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입단할 팀을 좁힐 계획이라고 한다. 양키스는 내부 FA이자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하지만 블레이크 스넬·코빈 번스와 함께 FA 선발 투수 빅3 중 한 명이었던 프리드를 잡았다. 더불어 기존 5선발 네스토 코르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투수였던 데빈 윌리엄스도 영입했다. 소토의 빈자리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2019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를 영입해 메웠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에 올랐지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넘지 못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이미 '악의 제국'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많은 돈을 들여 외부 영입을 했지만, 올겨울도 '바이어'로 나섰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이기 때문에 각 구단 보너스 풀 한도에서 계약한다. 양키스는 53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 양키스는 개릿 콜-카를로스 로돈-마커스 스트로맨-루이스 길 그리고 프리드까지 화려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노린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선수의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하고 있다. 양키스는 20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했다. 다나카는 7시즌(2014~2020) 동안 양키스 선발진을 지켰다. 재능으로는 다나카를 능가한다고 평가받는 사사키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7:23
NBA

아데토쿤보 트리플더블 활약…밀워키, OKC 꺾고 NBA컵 우승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NBA컵 정상을 차지했다. ‘에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가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우승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밀워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에미레이트 NBA컵 결승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97-81로 제압했다.NBA컵은 시즌 중 열리는 컵대회다. 결승전은 정규시즌 기록에 포함되진 않지만, 그 전 단계 기록은 모두 인정된다. 30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하고, 상위 8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 지난해 처음 신설됐고, 밀워키가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초대 대회는 ‘인시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당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우승한 바 있다. 우승팀 선수들은 51만4971달러(약 7억 4000만원), 추가 상금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받는다.밀워키는 이날 2쿼터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켰다. 아데토쿤보는 36분 동안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미안 릴라드도 3점슛 5개 포함 23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오클라호마는 야투 난조 끝에 고개를 떨궜다.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이날 21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이었다. 그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3.3%로 부진했다. 제일런 윌리엄스(18점)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 1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반까지 두 팀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오클라호마는 3점슛 17개 중 16개를 허공에 놓쳤음에도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하지만 밀워키 원투펀치 아데토쿤보와 릴라드가 좋은 슛 감을 뽐냈고, 이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탔다. 반면 오클라호마는 길저스 알렉산더 외 지원이 부족했다.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오클라호마는 4쿼터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17점 차로 뒤지자,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밀워키 아데토쿤보는 1분 47초를 남겨두고 게리 트렌트 주니어의 3점슛을 도우며 10어시스트를 채운 뒤 벤치로 향했다.경기 뒤 아데토쿤보는 “우리 팀에 대단한 순간이다. 팀은 더 나아지고 있다. 자랑스럽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기자단 선정 만장일치 대회 MVP를 수상했다. 아데토쿤보는 결승전 포함 대회 6경기 평균 30.5점 10.2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올렸다.밀워키는 18일 기준 동부콘퍼런스 5위(14승 11패)다. 오는 2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2.18 14:1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주영국의 가슴 시린 노래 ‘형!’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 가깝게 지내다가 소식이 끊긴 선배나 형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은퇴한 시니어들의 경우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끌어준 선배의 소중함을 잊지 못해 다시 만나 회포를 풀고픈 마음이 간절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배호의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 ‘살아있는 배호’로 불리는 가수 주영국이 최근 옛 선배를 만나고픈 마음을 담은 ‘형!’이라는 신곡으로 성인가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영국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가 서지산이 복고적인 고고 리듬의 곡으로 만들었다.1970년대 유행한 최헌의 ‘오동잎’이나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연상시키는 팝 스타일의 곡이다. 단순한 편성에 플루트를 강조하는 편곡을 했다.젊은 날의 우정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잘 담아냈다. 덧없는 세월을 한탄하면서도,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을 위해 축배를 들자는 열창에 가슴이 저려온다. “나에게도 찬란한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어머니 아버지 누이를 그린 곡들은 많은데 형을 노래한 곡들이 없으니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불렀어요. 가사를 쓰고 나니 내 자서전이 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하하.”‘그 형이 친형이냐’는 물음에는 아니란다. 젊은 시절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많은 선배들을 한 사람으로 형상화해 가사를 썼다고 한다.친형 얘기가 나오니 키보드 연주자였던 형님은 지난달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형님의 성함이 주영국이고, 자신의 원래 이름은 주영채라는 뜻밖의 설명을 했다.1974년 서울 로얄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그룹 타임스의 드러머로 연주하고 있는데 노래를 잘 부르는 드러머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오리엔트 프로덕션에 스카우트됐다. 음반을 내려는데 그룹명을 바꾸라고 했다. 방송에 출연하려면 그룹 이름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한글로 주영채와 동그라미라고 붙이려니 발음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얼결에 형님 이름을 빌려 ‘주영국과 동그라미’는 어떠냐고 물으니 당시 문예부장이었던 작사가 지명길 선생이 “그 이름 좋다”고 해 음반을 내면서 예명이 졸지에 주영국으로 바뀌었다.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가수로 나서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해 가수의 꿈을 접고 종로3가에 있던 자니음악학원을 다니며 드럼을 배웠다.6개월 만인 1969년 캄보밴드의 드러머로 입단해 밤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드럼을 연주하며 매트 먼로, 앤디 윌리엄스 등의 팝송을 노래했다. 1971년 그룹 타임스를 조직해 8군 무대에 서다가 일반 무대로 돌아왔다. 주영국과 동그라미로 활동하며 ‘안녕’ ‘당신’ 등 배호의 히트곡들을 리메이크로 취입했다. 특히 ‘안녕’은 다운타운에서 주영국과 동그라미의 곡으로 배호의 노래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얼마 후에는 ‘떠나갈 사랑’이란 자작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소속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홍보를 못해 빛을 보질 못했다.친구인 왕준기의 작곡가 데뷔곡 ‘잃어버린 낙엽’을 발표해 제법 관심을 끌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소속사 사장이 갑자기 타계해 기회를 또 놓쳤다. 무악성에서 악단장으로 일하다가 2017년 정성조 선생의 유작 ‘다시 한 번만’(주영국 작사)을 발표하며 관심을 끌었다.2020년 발표한 ‘갑자기’(장욱조 작사·작곡)로 방송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던 주영국은 2021년 암수술을 받았다. 간과 위를 연결하는 담도에 암 덩어리가 생겼다는 담도암 진단을 받고 간 췌장 십이지장 등의 일부를 잘라내는 9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다른 장기에는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1년여 휴식을 취하고 2023년 왈츠 리듬의 곡 ‘문득문득’(서지산 작사·작곡)을 발표했다. 암수술을 받고 일어나 부른 곡이기 때문인가. 노래가 더욱 간절하게 들린다.몇 해 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해 배호의 노래를 불렀더니 진행자인 김동건 아나운서가 “눈 감고 들으면 살아있는 배호가 돌아온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살아있는 배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드러머 출신 가수라는 사실까지 배호를 닮았다. 요즘에도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면 드럼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2.11 05:50
해외축구

스완지 엄지성, 복귀 시동…사령탑 “이제는 출전 가능 상태”

국가대표 출신 윙어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복귀 시동을 건다. 사령탑이 직접 그의 상태를 두고 “출전 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오는 12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포츠머스와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를 벌인다. 스완지는 리그 11위(승점 22), 포츠머스는 24위(승점 12)다.스완지는 2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28일 더비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최하위인 포츠머스를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한편 경기를 앞두고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드르이 복귀 소식이다. 포츠머스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9일 “엄지성은 이제 출전 가능한 상태다.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할 수도 있다. 이번 주 훈련에 참가했고, 출전 준비가 됐다. 엄지성이 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만, 그는 이제 출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엄지성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광주FC에서 스완지 유니폼을 입은 윙어다. 그는 스완지 합류 뒤 공식전 11경기서 2도움을 올렸다. 일찌감치 팀의 주전 왼쪽 윙어를 맡았다.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 지난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의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스완지 구단은 엄지성이 6주간 이탈한다고 밝혔는데, 이 기간 8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엄지성의 스완지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 10월 6일 스토크시티와의 EFL 9라운드였다.김우중 기자 2024.11.30 10:30
메이저리그

'WAR로 상 주는 거 아냐!' 에이스 향기 그리웠던 미국, 스킨스 NL 신인왕 선정

클레이턴 커쇼 이후 오랜만에 진짜 에이스의 향기가 난다.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통계 지표의 열세를 딛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MLB네트워크 방송을 통해 19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신인왕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역대급'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된 건 예상대로 스킨스였다. 스킨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30인 투표 명단 중 23인에게 1위표를 쓸어 담았고 나머지 7명에게도 2위표를 받아 총점 136점으로 수상에 성공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스킨스와 함께 최종 후보로 공개됐던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모두 올 시즌 활약이 빼어났다. 하지만 메릴은 1위표 7개, 2위표 23개로 2위(104점)에 그쳤고 츄리오도 3위표 26개만 받으며 3위에 그쳤다. 이들 외에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건너온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나머지 3위표 4개를 받아 4위에 올랐다. 단 4명의 선수만 득표한 건 신인왕 표를 3명에게 투표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예상된 결과지만, 예상보다 압도적이었다. 지난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스킨스는 1년 만에 빅리그에 올라왔다. 시즌 중 콜업된 탓에 23경기만 등판,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경기 수는 적지만 압도적인 투구 퀄리티로 야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 잡았다. 시속 100마일(161㎞)을 넘나드는 광속구, 그리고 주 무기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의 위력도 강력했다.이미 리그 주목도도 뜨거웠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뽑혔고,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었다.그렇다해도 수상을 장담할 수 없었다. 팬그래프 기준 스킨스의 올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3이었다. 경쟁자 메릴(5.3)보다 상당히 낮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5.9인 스킨스가 메릴(4.4)보다 높았으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선발 투수라는 게 한계일 수 있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메릴의 활약도 주목도를 뺏어올 법 했다. 하지만 현지 여론은 스킨스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았고 예상 이상으로 압도적 득표를 안겼다. 투수가 신인왕에 오른 건 2020년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단축 시즌이었던 걸 고려하면 2016년 마이클 풀머(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8년 만의 투수 신인왕이다. 갈수록 신인 투수에 대한 이닝 관리가 강해지던 중이라 신인왕 수상이 어려웠는데, 스킨스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이를 깼다.한편 전체 1순위 지명자가 신인왕을 수상한 건 의외로 많지 않았다. 1978년 밥 호너, 1983년 데릴 스트로베리, 2012년 브라이스 하퍼, 2015년 카를로스 코레아에 이어 올해 스킨스가 역대 다섯 번째다.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는 뉴욕 양키스 루이스 힐이 선정됐다. 힐은 올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힐 역시 풀머 이후 8년 만에 나온 풀타임 투수 신인왕인 셈이다. 양대 리그 모두 투수 신인왕이 뽑힌 건 2011년 제레미 헬릭슨, 크레이그 킴브럴이 뽑힌 이후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09:06
NBA

NOP 자이언,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6경기 만에 탈 났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스타 플레이어 자이언 윌리엄슨이 부상으로 인해 무기한 결장한다. 윌리엄스는 시즌 개막 후 6경기 만에 햄스트링 염좌로 쓰러졌다.미국 매체 ESPN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윌리엄스는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은 토요일 아침 검진을 통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앞서 윌리엄슨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24~25 NBA 정규시즌 홈경기 2쿼터 중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코트로 복귀해 최종 2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끝내 122-131로 졌다. 윌리엄슨은 이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선 시즌 네 번째로 결장했다.매체는 윌리엄슨의 상태에 대해 “이 부상은 구단과 선수에게 치명적이다”며 “팀 관계자들은 그가 경력 중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고 짚었다. 윌리엄슨은 지난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펠리컨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은 정통 파워포워드였다. 하지만 NBA 데뷔 후엔 잦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는 일이 반복됐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슨은 그간 출전 가능했던 400경기 중, 210경기를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했다. 매 시즌 체중 감량을 비롯한 이슈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매체는 이를 두고 “윌리엄슨의 부상은 고군분투 중인 펠리컨스에 또 다른 악재”라며 “CJ 맥컬럼, 조던 호킨스 등을 포함해 주요 득점 자원이 결장한 바 있다. 팀은 최근 4연패 중이며, 8경기 중 7경기서 패했다”고 조명했다.윌리엄슨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6경기 동안 평균 31분 22.8점 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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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1점 리드’ 날리고 6연패…소노도 개막 연승 마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는 무려 21점에 달하는 리드를 날리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 소노 역시 개막 연승 기록이 4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차 연장 끝에 80–83으로 졌다. 개막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삼성 입장에선 지난 27일 서울 SK전이 떠오를 법한 패배였다. 당시 삼성은 19점 차 리드를 날리며 패한 기억이 있는데 이날은 무려 21점 리드를 날렸다. 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슛감이 차가운 사이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대반격에 흔들렸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고, 1차 연장에서도 자유투 실패가 겹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이날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특히 적극적인 외곽 공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속공과 턴오버 득점으로 응수했는데, 3점슛 침묵이 뼈아팠다.2쿼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즌 직전 트레이드된 박승재가 5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코피 코번도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곹밑 싸움에서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야투 침묵은 더욱 깊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재석의 골밑 공격과 이우석의 연속 3점슛으로 침묵을 깼다. 4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대추격전이 열렸다. 게이지 프림이 10분을 모두 뛰며 14점을 몰아쳤다.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4쿼터 6초를 남기고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1차 연장에서 먼저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이우석의 역전 득점을 시작으로 함지훈, 프림, 김국찬이 모두 림을 갈랐다. 어느덧 4점 차, 삼성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왔다. 변수도 있었다. 13.2초를 남겨두고 함지훈이 득점 실패 뒤 프림, 그리고 옥존이 파울을 범하며 연이어 자유투를 내줬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원석은 4구 중 단 2개를 넣었다. 종료까지 11.4초를 남겨두고 삼성은 파울 작전을 내세웠다.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이 회심의 동점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대역전극이 이뤄진 순간이었다.현대모비스는 프림(21점) 이우석(16점 7리바운드) 숀 롱(14점)의 활약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삼성은 코번(23점 16리바운드) 이정현(15점 8어시스트) 이원석(19점 8리바운드)의 분전이 돋보였으나, 후반 현대모비스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40%(8/20)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뼈아팠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수원 KT의 경기에선 원정팀 KT가 69-61로 이겼다. KT는 지난 27일 현대모비스와 연장 접전 끝 패배를 이날 만회했다. 1쿼터 초반 흐름을 잡은 건 소노였다. 허훈의 선제 득점 후, 윌리엄스가 연거푸 해먼즈를 상대로 2번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고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KT였다. 박준영의 3점슛, 문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추격하더니, 틸먼의 역전 덩크와 한희원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1쿼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2, 3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쟁탈전이 열렸다. 거친 파울이 오가며 나란히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100% 성공률의 KT가 먼저 격차를 벌렸다. 허훈이 개인 파울로 인해 코트를 일찍 비웠지만, 최장진이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맞춰졌다.KT가 재차 달아났지만, 소노 김민욱이 3개의 3점슛을 100%로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소노 앨런 윌리엄스가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해 5반칙 퇴장으로 일찍 코트를 떠났다.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를 유지한 KT는 소노의 야투 성공률을 31%로 묶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8-36으로 크게 앞섰다. 허훈이 19분 31초만 뛰고도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11점 11리바운드)과 박준영(11점)은 허훈이 없는 시간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다. 레이션 해먼즈도 1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소노에선 윌리엄스가 17점 16리바운드, 이정현이 14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이정현과 윌리엄스 외 득점 시도가 모두 불발되는 침묵 끝에 개막 연승 기록을 ‘4’에서 마감했다.김우중 기자 2024.10.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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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이끈 4쿼터 해결사 이재도 “‘정현 그래비티’ 엄청 나”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백코트 이재도와 이정현이 37점을 합작하며 팀의 개막 4연승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동료 이정현을 향해 거듭 찬사를 보냈다.이재도와 이정현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각각 21점과 16점을 올리며 팀의 83-7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1~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하지만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이재도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의 슛감은 여전히 식었지만, 수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소노는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이를 쉬운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거뒀다.소노 입장에선 개막 4연승.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창단 첫 5연승의 상승세다. 리그 1위 자리 역시 지켰다.이정현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좋다”라고 반복했다. 이재도 역시 “사실 내가 (이)정현 선수를 도와야 하는 역할인데, 지금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정현-이재도로 구성된 백코트는 KBL 최고로 평가받는다. 시즌 전 이들을 카이리 어빙-루카 돈치치 듀오를 빗대기도 했다. 이재도는 “(이)정현 선수 그래비티가 엄청나다. 최근 내 기록이 좋아 보이지만, 이는 이정현 선수가 모든 수비를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함께 자리한 이정현은 “(이)재도형이 쿼터 클러치를 책임져 줘서, 나는 확실하게 보좌하는 느낌으로 가고 있다”고 웃었다.한편 이재도는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팀의 상태를 요리에 빗대며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도는 “말씀드리지 않았나. 숙성기간을 거쳤으니 4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농담한 뒤 “최승욱, 정희재, 임동섭, 김민욱 등 동료 선수들의 헌신으로 나, 정현 선수, 앨런 윌리엄스 선수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모두 다 같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1라운드 목표 승수를 5승에서 6승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자, 이정현은 “지금 흐름이라면 9승”이라고 외쳤다. 이재도는 “8승으로 해야 한다”고 정정했다.베테랑인 이재도가 개막 4연승을 달린 건 커리어 처음. 그는 “언젠가 연승은 깨지고, 연패도 경험할 것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이 흐름이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강팀은 연패로 흐름이 꺾였을 때 밝혀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짚었다.이날 이재도는 이날 39분 14초를 뛰었다. 승부가 결정된 4쿼터 막바지에야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취재진이 출전 시간에 대해 묻자, 이재도는 “감독님께서는 내가 30대 중반이라는 걸 잊으신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나이에도 기회를 받아 활약하는 것에 감사하다. 커리어 동안 지켜오고 있는 게 있는데, 절대 먼저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오늘은 몇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뛸 수 있을 때 많이 뛰고 싶다”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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