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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배성재, 문자 멘트 지도는 물론 이모티콘 관리” 고백… 박지성 충격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지성 아내 김민지가 배성재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8주년 기념 특집으로 펼쳐졌다. MC 신동엽은 “미우새 아들들이 결혼해서 딸 아들 낳고 행복하게 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장훈이가 새혼 하는 날까지 하겠다”고 8주년 기념 소감을 전했다.‘미운 우리 새끼’의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수 윤종신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서장훈은 “과거 연애사가 담긴 노래를 듣고도 아내 전미라 씨가 별 반응이 없는 이유가 저작권료라던데”라고 묻자 윤종신은 “처음에는 제가 쓴 가사를 읽은 아내가 ‘누구야 이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다가 곡이 히트하고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시스템을 이해한 후부터는 ‘더 기억해 봐라, 더 자극적으로 써도 된다’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은 “아내가 키가 큰데 다행히도 애들도 아내 유전자를 받았다”며 자신이 ‘최단신’을 맡고 있다며 가족사진을 공개했다.급성 디스크로 2년 전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이후 벨의 곁을 극진히 지키는 배정남의 생활이 공개됐다. 벨의 근육을 마사지하며 하루를 시작한 배정남.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걷기까지 하는 벨의 모습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집을 벨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도 시공한 배정남. 전신마비 후유증으로 스스로 배변을 보지 못하는 벨을 위해 익숙하게 관장하는 배정남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벨을 데리고 케어 센터를 찾은 배정남은 수술도 불가능했던 과거 벨의 부상을 떠올리며 “살면서 그렇게 멘탈이 무너 진 건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내가 다른 가족이 있으면 벨을 보내도 슬픔을 나눌 수가 있는데… (수술한다고 보내놓고) 집에 오면 TV도 안 켜고 소주만 마셨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결혼 10주년을 맞은 박지성, 김민지 부부가 배성재와 함께 ‘10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상황이 펼쳐졌다. 배성재는 “골은 박지성이 넣었어도 어시스트는 내가 했다. 너희의 10주년이기도 하지만 소개해 준 인생 업적 10주년이기도 하다”며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연애 시절 박지성이 SBS로 보낸 꽃다발을 그대로 재연해 준비해오는 준비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이 정도면 배성재가 박지성을 짝사랑하는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이어 박지성과 김민지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됐다. 김민지는 “소개팅 후 썸이 끝난 줄 알았는데 한국 오면 연락이 왔다. 제 시선에서는 ‘어장 관리인가’ 싶었다. 그런데 (배성재) 선배는 자꾸 ‘골 넣은 거 봤냐’며 (박지성에게) 연락하라고 멘트를 써서 줬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민지는 “내가 이모티콘 방정맞은 걸 쓰면 ‘이건 국모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며 혼냈다”라고 배성재의 밀착 코칭을 고백해 박지성을 놀라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박지성이랑 그냥 자기가 결혼하지 그랬냐”며 배성재에게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민지는 “저희 엄마는 남편이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바람기 있을까 봐…세 군데서 사주를 보셨다”고 밝혔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김민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 박지성. 김민지는 “남편이 그때 ‘우리 만나는 게 언제 알려질지 모르는데 부모님이 나를 한 번도 안 보시고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 얼마나 걱정하시겠냐’라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배성재 역시 소개팅 비하인드를 최초로 밝혔다. 김민지를 86년생으로 안 박지성의 아버지로 인해 소개팅이 무산될 뻔했던 스토리가 밝혀지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배성재에게 ‘보은 소개팅’을 주선한 김민지. 그러나 배성재는 소개팅임을 모른 채, 갑자기 발연기를 하며 자리를 비운 김민지 때문에 당황해 바로 자리를 마무리했다.배성재는 “소개팅 출전 횟수 0회 기록을 지키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지는 “선배님의 뾰족뾰족한 성격을 완화시켜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지성은 “지금 고를 때가 아니다. 난 형의 결혼 포기했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희철과 김승수, 은지원이 작명소를 찾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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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세 번째 정치물 ‘돌풍’, 진짜 정치인 신분 상승은 좋더라고요” [IS인터뷰]

“이번엔 연기고 뭐고 간에 대사를 잘 전달하고자 했죠. ‘발연기’라고 들어도 좋으니 무조건 잘 전달하자는 게 첫 번째였어요.”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김희애와 만났다. 김희애는 “정식 공개 전에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새 작품 보는 것처럼 새로워서 연기하면서 놓친게 많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는 극 중 정경유착의 중심에 선 타락한 경제부총리 정수진을 그야말로 열연했다.넷플릭스 ‘퀸메이커’와 영화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정치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희애는 “매력적인 작품이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 하게 됐다”며 “정치는 재료일 뿐 인간의 몰락이나 어떤 타락한 신념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김희애는 권력자를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던 전작들과 달리 ‘돌풍’에서는 권력의 정점을 탐하는 정치인을 소화하게 된 것에 대해 “신분 상승을 하니 좋더라. 대통령 비슷한 것도 해보고 나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역대급 대사량을 소화했다는 이번 연기 주안점에 대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대사전달”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애는 “처음에는 대사를 못 읽겠더라. 혀도 꼬이는데 빨리 해야해서”라며 “정확한 법률용어는 뉘앙스보다도 단어 전달이 중요한 것 같아서 연기고 뭐고 필요 없고,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극 중 치열하게 대립한 상대역 설경구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 가장 매력적인 배우다. 상대역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그 나이 또래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지만, 박동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역이 아니라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돌풍’에 앞서 김희애와 설경구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더 문’과 올 가을 개봉 예정 영화 ‘보통의 가족’에 함께 출연했다. 김희애는 “‘보통의 가족’ 마지막 촬영 끝나고 설경구와 차기작에 관해 대화 나누다가 다음 작품이 없으시다기에, 당시 박동호 역이 공석이니 ‘돌풍’을 추천 드리게 됐다”며 “아마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애는 “(설경구는)말하자면 ‘고급’이다. 같이 연기하면 행복하다”며 “압도당하더라도 저는 정수진이기 때문에 정신줄을 바짝 잡았다”고 밝혔다. 연기에 미련이 없다면서도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희애는 끝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생활감이 느껴지는 편한 연기를 꼽았다. “사실 저는 똑똑하지도, 사회 이슈도 잘 모르는데 그런 배역을 주로 맡아서 죄책감도 느껴지고 민망해요. 앞으로는 코미디까지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좀 상반된 생활감 느껴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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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비하인드] ‘킬링 로맨스’ 날아다니는 타조? 말하는 복어도 있었다..우여곡절 개봉기

이하늬, 이선균, 공명 주연의 영화 ‘킬링 로맨스’가 드디어 빛을 본다.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오는 14일 마침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는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공조’ 1편(2017)을 성공시킨 김성훈 감독은 이듬해 ‘창궐’(2018)을 선보이고, 새로운 영화 준비에 절치부심 했다. 이번엔 제작이었다. 당시 ‘죽여주는 로맨스’라는 가제로 준비하던 ‘킬링 로맨스’는, 죽여준다는 소문과 함께 이걸 어떤 투자사가 돈을 내놓겠느냐는 우려가 같이 나돌았다.‘킬링 로맨스’는 처음부터 B급 코미디 정서가 강했다. 발연기라는 오명 속에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와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여배우 황여래가, 4수생인 자신의 팬클럽 회원 범우의 도움으로 남편을 죽이고 탈출하려한다는 이야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발리우드식 뮤지컬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류의 코미디와 색조도 가득 담겨있었다. 여기에 ‘남자사용설명서’로 B급 코미디 재능을 마음껏 뽐냈던 이원석 감독이 합류했다. 이원석 감독과 김성훈 감독은 미국에서 같이 영화를 공부한 사이. 당시 이원석 감독은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외모지상주의’ 연출을 준비하다가 그만 제작이 엎어진 상태였다. 김성훈 감독은 ‘킬링 로맨스’ 같은 영화는 이원석 감독 같은 창작자가 만들어야 한다며 제안했고, 결국 김석훈-이원석 라인업으로 탄생했다.◇신박한 B급 영화에 투자사 모두 거절문제는 투자였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것은 같은데, 이 새로운 영화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미지수였다. 실제로 ‘킬링 로맨스’는 당시 한국의 모든 투자사들에게 거절당했다. 완성본에 등장하듯 날아다니는 타조에, 시나리오 초기에는 말하는 복어도 있었다. 신박한 B급 코미디지만 순 제작비 76억원을 선뜻 투자하겠다는 간 큰 투자사는 없었다. 이때 손을 내민 게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였다. 2016년 ‘밀정’을 시작으로 ‘마녀’ ‘인랑’ ‘브이아이피’ ‘악질경찰’ ‘광대들’ ‘장사리’ 등 한국영화 투자배급에 한창이던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킬링 로맨스’가 갖고 있는 신선한 B급 정서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오히려 캐스팅은 일사천리였다. 황여래 역을 제안받은 이하늬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단숨에 출연을 결정했다. B급 정서 가득한 시나리오에 반해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꼭 만들어져야 한다며 감독과 제작진을 응원했다. 실제 이하늬는 출연을 오케이한 뒤 투자가 난항을 겪는 6개월 동안 끝까지 작품을 기다렸다. 이하늬는 제작이 결정되자 서울대 선배 김태희의 남편인 비에게 ‘레이니즘’을 개사한 ‘여래이즘’을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이선균도 설득했다. 이선균은 당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상태였다. 그야말로 커리어 하이였던 시절이었다. 그랬던 이선균이 ‘킬링 로맨스’를, ‘기생충’ 다음 작품으로 선택했다. 출연 제안을 받은 이선균은 마침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려 공항에 가던 중 서울 마포구 합정에 있던 ‘킬링 로맨스’ 제작사를 찾았다. 두 감독에게 설득당한 이선균은 귀국해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다. 그리고 오스카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기생충’ 출연배우들 주가가 더욱 치솟은 건 당연지사. ‘킬링 로맨스’ 제작진은 축하를 하면서도 ‘출연은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이선균은 귀국 후 망설임 없이 ‘킬링 로맨스’를 선택했다. 마침 미국에서 이선균과 만난 이하늬가 ‘킬링 로맨스’를 같이 하자고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했다. 인연은 그렇게 필연이 된다. 4수생 역의 공명은 ‘극한직업’을 같이 한 이하늬 소속사로 막 옮겼던 터라 일사천리였다. 촬영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 6월 시작해 그해 9월 끝마쳤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심했던 때였지만 촬영은 순조로웠다. ‘스트릿우먼 파이터’로 잘 알려진 모니카가 뮤지컬 안무로 참여해 H.O.T.의 ‘행복’과 ‘여래이즘’의 맞군무라는 어이없지만 흥겨운 장면도 잘 마무리됐다. 문제는 그 뒤였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사업을 접기로 한 것.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밀정’이 750만명, ‘마녀’가 318만명을 동원한 뒤로는 투자배급한 한국영화가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워너브라더스 본사가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던 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한국영화사업부는 2020년 겨울 해체됐다.이미 제작을 마쳤던 ‘조제’와 ‘내가 죽던 날’은 그 해 개봉했고, 오달수 미투 리스크가 있었던 ‘이웃사촌’은 리틀빅픽쳐스가 배급권을 가져가 역시 그해 개봉했다. 막 촬영을 마친 상태였던 ‘킬링 로맨스’만 허공에 뜬 상태가 되고 말았다.담당자가 없기에 개봉을 추진하려는 의지도 없고, 팬데믹으로 극장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더욱 ‘킬링 로맨스’ 공개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엔데믹으로 전환됐어도, 극장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로선 리스크인 상황이었던 터다.◇4월 개봉지원으로 극적 개봉 확정그랬던 차에 극장들이 올해 4월 한국영화 개봉작에 지원을 해준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성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킬링 로맨스’ 배급 대행을 맡아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극장들을 오가며 동분서주했다. 당초 관객 1명당 1000원씩 배급사에 지원을 해주겠다던 극장들은 ‘킬링 로맨스’는 규모가 더 큰 만큼 관객 1명당 2000원씩 지원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제작진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를 설득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노심초사 끝에 결국 개봉을 성사시켰다. 앞서 극장 개봉 지원을 받기로 한 ‘리바운드’가 4월5일 개봉하기로 해서, ‘킬링 로맨스’는 2주 간격을 두고 4월19일 개봉을 검토했다. 그랬다가 이병헌 감독의 ‘드림’이 갑작스럽게 4월 개봉 지원을 신청하면서 4월26일 개봉으로 정리되자 ‘킬링 로맨스’는 고심 끝에 개봉일을 4월14일로 잡았다. 통상적인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 아닌 금요일 개봉을 결정한 것.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개봉 소식을 접한 이하늬, 이선균 등 배우들은 드라마 촬영 등 쉴 틈 없이 바쁜데도 일정을 조정해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하늬는 소속사와 같이 ‘여래이즘’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보통 정성이 아니다. ‘킬링 로맨스’는 한국관객이 민감하게 여기는 서사의 인과관계, 리얼 베이스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다는 영화다. 일단 타조가 날아다닌다. 발리우드식 뮤지컬은 흥겨움을 주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울 법도 하다. 그렇기에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수도 있다. 대신 이 영화에 동참하려고 마음먹으면 ‘한국영화에 이런 새로운 장르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라며 킬킬 거릴 만하다. 이하늬의 천역덕스러운 코미디와 뮤지컬, 이선균의 능청스러운 위악미, 공명의 멍뭉미는 이 영화에 호든, 불호든, 다 인정할 듯하다. 과연 고생과 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관객과 만나게 된 ‘킬링 로맨스’가 얼마나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줄지, 분명한 건 이 영화는 어떤 의미로든 한국영화에 컬트로 남을 것 같다. 신박한 B급 영화라고 극찬하든, 이게 영화냐고 질타하든, 아무튼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것 같다. 영화를 본 관객은 손가락을 요상하게 펼쳐들 것 같다. 관객의 평가가 기다려진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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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 이재욱 “열심히 한 준비 보답받는 느낌… 장욱은 돌아온다”[일문일답]

배우 이재욱이 ‘환혼’의 시즌 1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재욱은 29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환혼’을 마친 소감과 기대 포인트, 기억에 남는 반응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환혼’ 첫 번째 파트가 끝났다. “‘환혼’ 파트 1을 작년부터 약 1년 동안 촬영했다. 오랜 기간 촬영에 몰두를 하다 보니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일이 적어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환혼’이 방영되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답을 받는 느낌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두 번째 파트인 ‘환혼: 빛과 그림자’ 촬영을 더욱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환혼’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대본을 받아서 보는데 스토리 자체가 흥미로웠다. 다음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고 장욱의 성장이 폭발적이다가 위화감 없이 녹아내리기도 하는 점에도 끌렸다. 이야기 안에 들어가서 직접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활극, 언제 또 이런 장르를 해볼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이러한 매력들이 ‘환혼’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장욱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장욱은 간극이 엄청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진지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전 상황을 잊은 것처럼 행동한다. 생각과 행동, 말투 자체가 너무나 자유로운 대사들이 많았다. 이러한 캐릭터와 대사를 장욱과이재욱화를 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검술 액션도 화제를 모았다. 어떤 준비를 했나. “장욱의 검술 액션을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고, 촬영 현장에서 함께해 주시는 액션 배우님께도 틈틈이 물어보고 배워가면서 준비했다.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장욱의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발가락 연기로 ‘발연기 일인자’라는 평도 얻었는데. “처음 ‘발연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살짝 놀라기도 했다. ‘연기를 못했나’ 싶었는데 신체의 ‘발’ 이 등장한 연기를 말하는 거더라. 초반 엉뚱하지만 재치 있는 장욱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진짜 장욱을 찾고자 노력했던 부분 덕에 이러한 현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로맨스 연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로맨스부터 브로맨스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무덕이(정소민 분)를 향한 감정선을 잘 봐주신 것 같아 더 감사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을 꼽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3부 엔딩이다. 장 백 대를 맞고 일어난 장욱이 웃음을 보이는데, 촬영 당시에 상처를 받고도 꺾이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 분명 아프고 무너졌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되레 폭발적인 장욱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서 장욱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장욱과 다른 캐릭터들 간 케미도 돋보였다. 좋은 호흡의 비결이 있다면. “우선 촬영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 더 잘 통하고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 같다. 빨리 친해지기도 했고, 오랜 기간 함께 촬영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이렇게 현실에서 가까운 모습들이 연기에도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시간 날 때 반응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반응에는 비판도 있고, 칭찬도 있었는데 비판은 잘 되라는 의미의 회초리라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였고 칭찬에서는 좋은 기운을 받아 갔다.” -‘환혼’을 통해 얻은 점을 꼽자면. “우선 PD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배우 선배님들을 얻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현장이었다. 또 장욱을 연기하면서 실제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한층 성장한 배우 이재욱을 얻은 현장이었다.” -‘환혼: 빛과 그림자’를 기다리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아직 ‘환혼’은 끝나지 않았다. ‘환혼: 빛과 그림자’를 위해 열심히 촬영을 하면서 달려가고 있다.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파트1과 다른 새로운 면면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신 장욱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돌아올 장욱의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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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캠핑' 은지원-송민호, 역시 믿고 보는 예능꾼[종합]

은지원, 송민호가 '갬성캠핑'에 떴다. 새해 첫날부터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갬성캠핑'에는 캠핑 친구 젝스키스 은지원과 위너 송민호가 하와이를 닮은 제주도에서 낭만적인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캠핑카에서 내려 살벌한 제주 날씨에 놀라고 돌고래 가면 쓴 게스트들의 등장에 놀랐다. 극 사실주의 가면이었기 때문. 안영미, 박나래는 예능인으로 확신했다. 두 사람의 정체는 은지원과 송민호였다. 정체를 확인한 후 '갬성캠핑' 멤버들은 "개그맨보다 더한 예능꾼들이 등장했다. 예능꾼들이 왔네"란 반응을 보였다. 출연한 목적을 드러냈다. 은지원과 송민호는 "갬성 조각내러 온 갬성 파괴자다. 눈물 한 방울이라도 나면 절하겠다"고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어떻게 눈물이 난다는 건지 의문이 든다. 뭐로 찌르냐. 우린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들"이라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오늘 캠퍼들은 갬성 파괴자들이 눈물 흘리게 하는 목표다"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은지원의 전기세가 70만 원 나왔던 일화가 언급됐다. "전기세가 70만 원이 나왔다. 나 혼자 썼다고는 상상도 못 할 금액이라 남의 집에서 우리 집 전기를 끌어다 썼다고 생각했다. 그때 당시 누진세가 뭔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박나래의 데뷔 전 은지원과 인연이 공개됐다. 18살 때 SBS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에 박나래가 가짜 무당으로 출연해 은지원을 감쪽같이 속였던 것. 도화살이 많아 고생한 적이 있냐고 묻자 은지원은 "그렇지는 않았다. 난 정리한다. 맺고 끊음이 확실한 편"이라고 답했다. 송민호는 나영석 PD가 인정한 천재였다. 박소담은 "은지원, 송민호 씨와 처음 보는 사이다. '삼시세끼'를 할 때 나영석 PD님이 송민호 씨에 대해 '천재'라고 하더라.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송민호는 쿨한 모습으로 "웬만한 건 다 한다. 일부러 좀 안 하는 것도 있다"고 말해 '남자 손나은'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겸손보다는 자기애가 넘친다는 의미였다. 캠퍼들은 360도 제트보트를 타러 갔다. 엄청난 속도에 한껏 신이 난 은지원과 머리는 물론 몸까지 젖어 너덜너덜해진 안영미의 모습이 극과 극을 이뤘다. 안영미는 복수를 결심했다. 웰컴 드링크에 소금을 넣기로 했다. 성공적으로 건넸다. 은지원은 "토마토 주스 맛이 난다"고 말하며 맛있다고 했다. 소금이 바닥에 가라앉아 짠맛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거듭 원샷을 요구했고 은지원은 소금과 마주했다. "너 뭐야 소금 넣었어?"라며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제대로 복수를 당한 은지원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제주 흑돼지 삼겹살 구이, 양념 꼬치구이, 통갈치조림까지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맛을 보고 감탄이 쏟아졌다. 그러던 중 본래 가수가 꿈이었는지 물었다. 은지원은 "'우뢰매'를 보고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히어로가 되고자 한 배우 지망생이었다"고 말했다. 이 얘길 듣고 있던 안영미는 "그런 거치곤 '세븐틴' 보고 너무 실망했다"면서 지우고 싶은 과거를 소환했다. 은지원은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내가 발연기의 창시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은지원은 쉬는 날 주로 게임을 하고 리뷰를 한다고 전했고, 송민호는 즐겨 가는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고 곡 작업하고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연애와 관련, 은지원은 "막상 연애하려고 하면 자신감 없는 타입이다. 의외로 여성 앞에서 수줍음을 많이 탄다. (연인 사이에) 구속하는 게 당연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데뷔한 이후 연애를 한 적 없다는 송민호. '갬성캠핑' 캠퍼 중 이상형 월드컵에서 박소담을 최종 선택했다. "짧은 헤어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자 옆에 있던 안영미가 발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주도에 사는 안영미의 절친 배우 이상훈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캠퍼들의 신년 토정비결을 봐줬다. 송민호에겐 일이 풍년이라면서 경거망동을 주의하라고 조언했고, 은지원에겐 돈이 새니 주의하라고 했다. 안영미의 임신과 관련, "깍쟁이 왕자님을 올해 만나는데 그다음은 네가 잘해야 한다"고 귀띔해 안영미를 흥분하게 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자연스럽게 묻게 됐다. 은지원은 "송민호가 동생이지만 굉장히 믿고 의지하는 동생"이라고 치켜세웠다. 송민호는 "츤데레인데 사람 정말 잘 챙겨준다. 그리고 진짜 천재다. 형이 하는 생각을 읽을 수 없다. 예상할 수 없다"고 화답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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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허재, 배우 출신? 장동건·심은하와 연기한 사연

‘농구 대통령’ 허재가 장동건, 심은하, 손지창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배우 출신인 사실이 밝혀져 ‘어쩌다FC’를 발칵 뒤집는다. 대어 용병 ‘매직 히포’ 현주엽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JTBC ‘뭉쳐야 찬다’ 오늘(6일) 방송에서는 94년도 최고의 히트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 했던 허재 소식과 함께 ‘오빠 부대’ 원조 논란을 두고 첨예한 진실 공방(?)이 펼쳐질 예정이다. 녹화 당일 안정환 감독은 “무도회장 갈 때 농구부가 있는지 확인하고 갔을 정도였다”고 과거 독보적이었던 농구부의 인기를 회상한다. 김용만 역시 그 인기에 힘입어 ‘마지막 승부’라는 농구 드라마가 탄생했다며 허재의 출연 사실을 전해 전설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특히 ‘마지막 승부’는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인 장동건, 심은하, 손지창이 출연했던 인기 드라마로 여기에 출연한 허재가 장동건과 함께 촬영하며 대사도 있었다고 해 전설들의 흥미를 제대로 당긴다. 김용만은 “내가 기억하기론 당시 허재 형이 발연기 했다”고 운을 띄우자 현주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허재의 동선까지 생생히 떠올리며 로봇 연기를 흉내 낸다. 허재도 기억하지 못한 장면을 상세히 기억하는 모습에 안정환은 “너도 하고 싶었구나”라며 그의 속내를 간파해 폭소를 터트린다. 그런가 하면 현주엽은 농구 대잔치 F4 허재, 이상민, 문경은, 현주엽 중 이상민을 독보적인 인기 1순위로 꼽으며 “이상민 아니면 아무 소용없다”는 말로 허재를 발끈하게 만든다. 이에 허재는 “오빠부대가 나 때부터 생겼다”라며 인정하지 않았고 현주엽은 “이상민 90%에 나머지 세 명이 10% 나눠 먹기였다”며 가차 없이 정면 반박해 과연 그 시절 농구 4대 천왕 중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인물은 누구로 결론 났을지 궁금해진다. ‘매직 히포’ 현주엽과 함께 안방극장에 추억을 소환할 ‘뭉쳐야 찬다’는 오늘(6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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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형님' 김하늘-윤상현, 시원하게 밝힌 발연기 굴욕담

김하늘, 윤상현에게도 굴욕의 신인 시절이 있었다. '아는 형님'에 출격해 시원하게 밝혔다. 그리곤 숨겨뒀던 끼와 예능감으로 토요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JTBC 새 월화극 '18 어게인' 주연 배우들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새로운 전학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이상민과 인연이 있었다. 데뷔 전 의류 모델 선발대회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 당시 이상민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것. 이상민은 "(김하늘은) 그냥 요정이었다"면서 솔직히 가수를 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데뷔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김하늘은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배우 이병헌, 송승헌이 다 끌어줄 테니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오종록 감독의 설득으로 합류했는데 너무 연기를 못해 감독이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였다고. 김하늘은 "그때 당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제일 조금 나갔다. 너무 죄송하면서도 민망했고 원망도 많이 했는데 그 작품을 통해 많이 발전하게 됐다. 이후 '피아노'란 작품으로 감독님과 재회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 고수한테 하는 대사가 대본 10장이 넘었는데 한 번에 OK를 받았다. 그때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면서 지갑에 있던 3000원을 줬다. 감독님께 인정받았다는 게 기뻐서 눈물이 났다. 그 3000원은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도 과거 굴욕적인 경험담이 있었다.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당시 발연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감독님이 계속 연습을 시켰는데도 안 늘었다. 대본 리딩 할 때 박근형 선생님이 '어디서 저런 배우를 데리고 왔냐'고 할 정도였다. 프랑스에서 김현주 씨와 촬영한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리 편집해서 살리려고 해도 내 연기가 안 나와 통을 날렸다. 결국 한국에서 성 세트를 다시 지었다. 세트 촬영할 때도 욕을 엄청 먹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신 때문에 고생했던 감독, 작가, 스태프들, 배우들에 사과하기 바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드라마 '겨울새'를 찍으면서 박원숙의 싸대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당시 진짜로 뺨을 맞았고 이때 진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진짜로 연기를 하니 톤도 바뀌고 표정도 바뀌더라. 그때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 이후로 진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은 싹쓰리 무대를 준비해 보여줬다. 상큼 발랄한 매력이 돋보였고 팀워크 역시 묻어났다. 이왕 나오는 것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는 세 사람의 의지가 눈길을 끌었다. '고요 속의 외침' 코너에선 엉뚱한 설명과 말들로 배꼽을 잡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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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형님' 김유정, 알고 보니 예능 최적화 캐릭터

배우 김유정이 솔직한 입담은 물론 숨겨둔 노래 실력을 뽐냈다.김유정·윤균상은 2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윤균상은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김유정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내가 나이는 많지만 유정이가 대선배님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선배님'이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유정이가 먼저 '형이라고 할게요. 편하게 대해주세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에 김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촬영하며 삼촌이라고 불러서인지 오빠라고 부르기엔 어렵더라. 그래서 보통 존칭을 쓰거나 형이라고 부른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김희철은 "그럼 친오빠는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고, 김유정은 "안 불러"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아는 형님'의 애청자라는 김유정은 강호동 꿈을 꾼 적 있다고 밝히기도. 그러나 형님들 중 가장 보고 싶어하던 사람으로는 이수근을 꼽았다. 이에 강호동은 "꿈은 내 꿈을 꾸고"라고 시무룩해했고, 김유정은 "수근이는 우리나라 예능계에 없으면 정말 암울할 것 같다. 근데 수근이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달랬다.앞서 '아는 형님'에 다녀간 절친 김새론이 김유정의 노래 실력이 굉장하다고 귀띔한 바, 김유정은 즉석에서 김광석의 '기다려 줘'를 열창했다. 의외의 선곡도 놀라웠지만,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특유의 맑고 깊은 음색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유정은 귀여운 아기 목소리를 흉내 내는가 하면, 이수근과 가짜 중국어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취미는 배낚시라고. 김유정은 "배 타고 두 시간 정도를 나가서 참다랑어나 부시리를 잡는다"며 "내가 잡았던 것 중에서 제일 컸던 건 1m 30cm 정도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형님들은 "그 정도면 수근이만 한 것"이라며 의심했고, 김유정은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김유정은 전문 용어를 써가며 부시리 낚시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어느덧 데뷔 16년 차가 된 김유정은 본인만의 멜로 연기 노하우에 대해 "난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확고한 개념이 있다"며 "사랑은 존중과 존경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인피니트 성종의 일명 '레몬 사탕 발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성종의 상대역이었던 김유정은 "사실 난 웃긴지 몰랐다. 영상이 한창 화제가 될 때 웃기다고 하길래 봤는데 내가 나오는 거다. 상대를 좋아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그땐 몰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일찍 데뷔해 후회한 적도 있느냐는 물음이 이어졌다. 김유정은 "4살 때부터 배우를 시작했다. 거의 글을 대본으로 배웠다"며 "아쉬운 건 많았지만, 나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를 하더라도 내가 생각했을 때 기분 좋은 후회를 하자고 생각하는 편이다"고 속 깊은 마음씨를 드러냈다.한편 김유정·윤균상이 출연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11.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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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허스토리' 김희애 "위안부 영화, 진심 다해 연기할 뿐"

배우 김희애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허스토리'에 출연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개봉을 앞둔 김희애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심을 다 해서 연기하는 것밖에 없다. 그런 정도다. 뒤늦게 하면서 과장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할머니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 당당하게 일본 법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신껏 하고, 일상을 살아온 분인데 우연찮게 할머니를 돕게 되는 이야기다. 한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선 모습, 여자니까 그 여사장님의 모습이 더 와닿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며 "곱씹을수록 '그렇구나. 생활하기 바빠 그런 거구나'했는데, 주변을 돌아보고 '미처 내가 못 느끼고 나 살기 바빠서 그랬었구나'를 연기하면서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희애는 "오래 연기했는데 다신 없을 역할을 맡았다. 연기 인생의 도전이었다. '정말 망신당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이 떨었다.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이 귀한 영화에서 발연기를 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중압감이 있었다. 많이 떨었다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았는데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이 출연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7일 개봉.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허스토리' 김희애 "부산 사투리 억양까지 다 외웠다"[인터뷰②] 김희애 "여배우 영화 없어, 머리 자르고 남자역할 맡을 생각도"[인터뷰③] '허스토리' 김희애 "위안부 영화, 진심 다해 연기할 뿐"[인터뷰④] '허스토리' 김희애 "김선영과 뽀뽀신, 내 현장 아이디어"[인터뷰⑤] '허스토리' 김희애 "5kg 찌웠다..김해숙이 못 알아봐"[인터뷰⑥] 김희애 "예능에서 '밀회' 소환, 기억해줘서 감사" 2018.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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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허스토리' 김해숙 "위안부 피해자 연기, 우울증까지 생겨"

배우 김해숙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하며 겪은 마음의 아픔을 털어놨다.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개봉을 앞둔 김해숙은 8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영화를 잘 못 봤다. 보고는 싶었는데, 물론 다른 작품을 열심히 안 했다는 것은 아니고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 작품은 이 나이에 이렇게 힘들 수 있는 감정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영화 끝나고 5~6개월 동안 아팠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깜짝 놀랐다"면서 "이 영화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캐릭터를 빨리 연기하고 싶었다. 다른 캐릭터를 맡으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당시에만 그렇고 끝나고 나니 다시 돌아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해숙은 "병원까지 가봤다. 너무 무기력했다. 무슨 병에 걸렸나 싶을 정도였다. 약간 우울증이 생긴 것 같아서 약 복용도 권유받았을 정도다. 이렇게 오래 가본 적은 처음이다. 벗어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해숙은 "여행을 한 번 갔다오고 나서 벗어났다. 그래서 다시 그 감정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영화를 보기 어려웠다. 최선을 다해 매 작품 임했지만 이 작품의 끝을 내가 모르겠더라.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르겠더라"고 설명했다. "보는 게 두려웠다. 혹시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두려웠다. 발연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진심이었다"는 김해숙은 "이 작품만큼은 정말 두려워서 내 모습을 볼 때 부끄러우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 법정신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김해숙은 "다른 작품보다 힘들었다. 내가 잘못해서 상처를주고 폐를 끼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너무나 많았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병들어가고 있었다. 촬영장에 나가기 싫었던 때도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저렇게 처절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없었다. 자기가 맡은 캐릭터를 보면서 온 몸을 다 바쳤다"고 이야기했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이 출연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7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허스토리' 김해숙 "위안부 피해자 연기, 우울증까지 생겨" [인터뷰②] '허스토리' 김해숙 "나문희 '아이캔스피크' 일부러 안 봤다" [인터뷰③] 김해숙 "'허스토리', 온 국민이 알아야할 아픈 역사" [인터뷰④] 김해숙 "로맨스보다 느와르 욕심..배우로서 한계 알고파" 2018.06.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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