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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해고 조항' 동의 없이 일방적 삽입해 노사 갈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최근 취업규칙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전날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노조는 사측이 최근 취업규칙 하위 문서인 사내 정보보호 규정 및 지침을 근로자 과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정하면서 규정 위반과 관련해 '해고' 조항과 이른바 '3진 아웃제(3회 위반 시 자동 해고)' 등 근로자에게 불이익인 징계 조항을 신설했다며 일방적 규정 변경으로 근로자들이 과도한 징계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또 사측이 취업규칙에 없는 문서인 비밀 유지 계약서에 대한 내용을 담고 미 작성자에게는 시스템 접근 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줬다며 노조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법한 동의 절차 누락을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사내 정보보호 규정은 2015년 제정부터 현재까지 근로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황이므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따른 근로기준법 위반이 명백하다"며 노동청에 철저한 조사와 시정명령 등을 요청했다.노조는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내년 임단협 단체교섭을 조기에 개시할 것을 전날 사측에 요구했다. 올해 임단협이 지난 1월 시작돼 지난달 마무리된 상황에서 사측 대응에 따라 임단협 개시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노조 측은 9일 전 비밀 유지 계약서 철회와 취업규칙 불이익을 변경하도록 요구했지만 사측이 법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하고 있다며 취업규칙(정보보호 규정)을 무단으로 개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법령에 따라 2026년도 단체협약을 조기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단협안에는 직원 징계와 임원 평가 시 노조가 참여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사측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시 국가기관에 추가적인 신고와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노동부 진정 사실에 대해 통보 받았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8 08:32
금융·보험·재테크

동양·ABL생명 인수 마무리…"업무보고 받고" 노조 대화 않는 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편입하면서, 두 회사의 노조와는 소통 창구를 닫고 있다. 노조는 수차례 공문을 통해 문을 두드렸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새 식구를 맞이하는 우리금융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안정 등 5가지 요구”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동양·ABL생명보험지부는 우리금융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합동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에 대한 조건부 승인하고, 곧바로 우리금융이 대표 후보자 선임에 나서며 속도를 내는 만큼 노조는 한 발 더 강하게 주장을 피력하고 나선 모습이었다.그동안 보도를 통해 우리금융은 구조조정이나 고용안정에 대한 의견을 밝혀오긴 했으나, 노조 측은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3주가 넘도록 우리금융은 회신이 없다”며 “대화 요구에 답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태갑 생명보험업종본부장도 “수차례 (우리금융에)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다”며 “노조와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왜 두 회사로부터 업무 보고는 받고 있느냐”고 지적했다.정치권에서도 두 회사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직전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만났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지지했다.신 의원은 가장 먼저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사항을 임 회장에게 전했고, 그 역시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우리금융은 12개 자회사를 인수했고 그 과정에서 강제로 직원들을 내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위로금에 대해서는 “새 식구를 맞는 우리금융이 직원들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끔 조치를 해주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두 회사 노조가 우리금융에 요구하는 것은 5가지다.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없는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매각위로금 지급, 인수 후 독립 경영 및 노조 합의, 투명한 소통과 정보공개 등이다. 노조는 당장 내달 2일 우리금융 본사 앞에서 또 한 번의 조합원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CEO 선임 뒤 대화 나서나우리금융 입장에서는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대표이사 후보 선임이 돼야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대규모 인사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씨를,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곽희필씨를 각각 추천했다. 두 후보는 오는 7월 초 각 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성대규 내정자는 지난해 9월부터는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을 맡아 동양·ABL생명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또 곽희필 내정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한라이프 자회사 GA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역임하며 보험영업 노하우를 축적해온 영업통이다. 특히 두 사람은 신한라이프에서 근무하며 합을 맞춰온 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 교류 및 시너지 모색을 위함 적임자라고 봤다.CEO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자연스러운 흡수를 위해 본점 인력을 그대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당장 보험업 노하우가 부족한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분위기 파악을 할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금융도 앞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후 노조와의 교섭은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선임된 대표와 그에 따른 노조가 대화를 진행하면, 두 회사의 인력과 실적 차이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반영한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다.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임직원 수는 937명, ABL생명은 727명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1639명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보면 동양생명이 3102억원, ABL생명이 1048억원으로 합계 4150억원이다. 다만 두 회사가 언제까지 독립 경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노조 측에서 ‘독립 경영’을 요구 조건으로 내건 이유도 두 회사의 합병 경영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떠오른 비교군은 신한라이프다.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할 당시 희망퇴직을 통해 2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5300억원대였으며, 직원수는 1550명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인수 승인 후 절차 진행 중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며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8 07:34
산업

현대제철, 직장폐쇄 철회했지만 협상 결렬...다시 파업 모드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재개 하루 만에 다시 결렬돼 파업에 들어갔다. 13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1일 사측이 12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그러나 13일 협상에서 노사는 성과금 등을 놓고 양보 없이 이견을 표출하며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당진제철소 1 냉연 및 2 냉연 공장 조업을 13일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현대제철 노사는 작년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성과금 문제 등으로 협상이 공전하고 있다.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며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사측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다.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등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측은 애초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 상태였으나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약 650억 적자로 전환된다며 그 이상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노조는 "사측이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3.13 17:58
IT

삼성전자 노사, '5.1% 인상' 2025년 임단협 합의안 가결

삼성전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도출한 2025년 임금·단체협약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전삼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3만1243명 중 2만2132명(투표율 70.84%)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1만9412표(87.71%), 반대 2720표(12.29%)로 집계됐다.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와 자사주 30주를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다.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3자녀 이상 직원 정년 후 재고용도 제도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번 합의로 2023년과 2024년 임금협약까지 완료했다.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임단협 조인식에는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 팀장과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최완우 팀장은 "이번 임금·단체협약 체결은 노사 화합으로의 전환점이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전삼노 손우목 위원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5 15:53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노조 96% "파업찬성"…6년 만에 파업하나

KB국민은행 노조가 성과급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행사했다.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노조는 현재 임단협 교섭에서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과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2023년도 사업보고서상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 수준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5 15:49
메이저리그

MLB 사무국, 심판협회와 단체 협약 합의…2025 스프링캠프서 로봇심판 도입 전망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추진하는 메이저리그(MLB)가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ESPN 등 현지 매체는 2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MLB 심판협회와 새로운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며 "이 내용은 다음 달 심판들과 구단주들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고 전했다.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 단체협상이 통과되면서 MLB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를 유연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행 시기와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문제없이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추적한 투구 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ABS를 테스트했다.MLB는 2023년 경기 시간을 줄이고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등 규정을 파격적으로 손봤지만, 정작 ABS는 도입하지 못했다. 일부 포수들과 심판협회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반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정식 도입했고 큰 문제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MLB는 ABS 도입 시기를 2026년으로 잡고 있다. 올해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용한다.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지난 달 "ABS를 2026년 정규시즌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ABS 도입을 위해서는 심판협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2:27
PGA

KPGA, 고위 임원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사과문 발표 "임원 무기한 정직 징계, 분골쇄신으로 신뢰 회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최근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등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KPGA는 23일 임원 A 씨의 징계 처분 및 공식 사과문을 발표, "최근 발생한 KPGA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KPGA는 "이번 사태를 조직 내 신뢰와 윤리를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PGA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원 A씨가 피해직원 B씨를 대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고,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고 전한 바 있다. 노조는 "A씨는 피해직원 B씨를 본인의 자택 인근으로 불러내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의 가혹행위는 8월 이후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고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노조는 "관련 피해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서, 노동청,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PGA는 지난 11월 18일 KPGA 노동조합으로부터 A 임원에 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이후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한 달간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 지난 20일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후 KPGA는 23일 임원 A씨에게 무기한 정직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KPGA는 "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존중, KPGA는 해당 임원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키고 더욱 면밀히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PGA는 "피해를 입은 B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본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또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원칙을 확고히 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책 마련, 미비한 규정 보완, 관련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PGA는 "해당 사태로 실망했을 모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KPGA는 더욱 성숙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각오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입장문을 맺었다. 윤승재 기자 2024.12.23 18:07
금융·보험·재테크

IBK기업은행 노조, 차별 임금에 불만 연말 총파업 예고

IBK기업은행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가 지난 12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8%의 투표자 가운데 95%(6241명)가 찬성했다.김형선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보다 30% 적은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런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노조는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0:32
IT

티맵-한노총 단체교섭 체결…대리운전 기사 처우 개선 합의

티맵모빌리티는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와 고용노동부 성남고용노동지청에서 단체교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양측은 대리운전 기사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실질적 활동으로 안전 보건 활동 강화를 추진하고, 고충 처리 제도 도입 및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대리운전 기사들의 근로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이번 합의는 지난 8월 20일 본교섭 시작 이후 약 100일 만에 이뤄졌다.티맵모빌리티는 이번 단체교섭 체결로 대리운전 기사들의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플랫폼 업계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전략총괄 부사장은 "이번 합의는 대리운전 산업 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시작"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리 기사들의 권익 증진 및 근로 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문현군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위원장은 "기존 제도의 일괄적 적용이 아닌, 플랫폼 노동자의 환경 및 상황에 알맞은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며 "이번 합의는 새로운 노사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작"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14:29
산업

5년 만에 ‘1조 클럽’ 눈앞 HD한국조선해양, ‘앓던 이’ 빠져

HD현대의 앓던 이가 빠질 전망이다. 골머리였던 HD현대중공업의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다. HD현대의 조선업의 핵심인 HD현대중공업은 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사내 소식지를 통해 "연간 임금 총액 기준 조합원 평균 1685만9000원 인상 효과가 있다"며 "교섭을 매듭짓자"고 노조에 요구했다.전날 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며,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노사는 6월 상견례 이후 30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이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사측은 "5개월째 이어지는 단체교섭을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 아래 제시안을 조합원 눈높이에 맞게 보완했고, 노동조합도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현장 여론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또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유지, 하계휴양소 내년 한시적 운영, 하기휴가 기간 근무 특근 처리 등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 모두 지난해 타결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조 역시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내고 "잠정합의안이 물론 노조 요구안보다 한참 부족하지만,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고 추위가 빠르게 다가오는 지금까지 파업 대오와 함께하며 지친 조합원들 심신을 회복해서 내년을 준비하고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부분 파업이 시작됐고, 노사가 충돌하면서 고소·고발전까지 벌이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국내 조선 ‘빅3’ 중 HD현대중공업만 유일하게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호황을 맞은 조선업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모처럼 찾아온 조선 ‘슈퍼사이클(호황기)’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노사가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한화오션이 지난 10월 올해 단체교섭을 각각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삼성중공업(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한화오션(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격려금 370만원)보다 임금 인상 폭이 크다는 것이다.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HD현대의 조선업은 연말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의 조선업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자회사가 모두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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