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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유일' 푸·카 듀오, 위력은 확실했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2명 보유한 팀이다. 2020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3명 출전 규정이 시작된 이후에도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외국인 트리오를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키움이 투수 1명(케니 로젠버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이라는 파격 시도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제 막 2경기를 치렀지만, 일단은 성공적이다. 지난 22일과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모두 투입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상위 타선에 배치된 푸이그는 2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맹타에 출루율 0.700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카디네스는 2경기 타율 0.667(9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키움이 이틀 동안 때려낸 25안타와 12타점의 절반에 가까운 기록을 두 선수가 만들어냈다. 키움은 지난 수년간 전력 누수가 심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이 차례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의 득점은 1279점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점수를 냈다. 안타(2649개·최다 6위)에 비해 득점이 적었고, 홈런(165개)과 장타율(0.367)도 리그 최하위였다. 이에 키움은 파격 승부수를 던졌다. 타자 2명, 그것도 리그에서 실력이 입증된 두 타자를 동시에 품으면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푸이그는 지난 2022년 키움에서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했고,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7경기 2홈런 5타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상 이슈로 조기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나, 지금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의 존재만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묵직하다. 여기에 키움은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기존 중심타자 송성문, 최주환,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동엽과 거포 신인 여동욱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새 시즌을 날 예정이다. 두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키움의 공격력도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3.24 15:11
메이저리그

다저스, 토미 현수 에드먼 잘 잡았네...시범경기 3홈런 폭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토미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개인 최다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에드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1회 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루에서 시속 147㎞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범경기 3호 홈런이다. 타자일순으로 5-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번에는 볼넷을 골라 타점을 추가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중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옮긴 이후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988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다저스는 2024시즌 종료 후 5년 총액 7400만달러(1076억원)의 조건으로 에드먼을 붙잡았다.'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드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의 합류 속에 외야로 옮겼다. 그러나 마땅한 2루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다시 내야로 들어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예상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에드먼은 8번 타자-2루수로 포함되어 있다. 에드먼은 이번 시범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시범경기 최다 홈런은 2019년과 2020년 기록한 1개였다. 중심타자 프레디 프리먼 등과 함께 팀 내 시범경기 공동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은 2023 WBC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으로 등록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에드먼이 2025년 MLB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나간다면 이번에도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의 경기를 참관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09:36
프로야구

1번 강백호-2번 로하스, '올드스쿨' 편견 지우는 '강철 매직' [IS 피플]

'강한 2번 타자' 전략은 뛰어난 타자를 중심타선(3~5번)이 아닌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는 결단이다. 강타자에게 한 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최근에는 핵심 타자를 아예 1번으로 기용하는 전략도 등장했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를 1번에 번갈아 배치하며 효과를 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홈런타자 카일 슈와버를 전진 배치했다. 발이 빠르고 선구안도 뛰어난 타자가 도맡았던 1번 타자의 역할론이 희석되는 추세다. 2020년대 들어 KBO리그 팀들도 '강한 2번 타자'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어떤 팀보다도 이를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있다. 올 시즌 강백호(26)와 멜 로하스 주니어(35)를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려는 KT 위즈다. 이미 KT는 지난해 로하스를 1번에 배치하며 효과를 봤다. '강한 타자가 더 많은 타석에 나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강철 KT 감독이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로하스는 지난해 1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44, 출루율 0.417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1번 타자 중 타율 1위, 출루율 1위에 해당한다. 그뿐 아니라 장타율 0.624(1위) 64타점(1위) 등 해결사 역할도 탁월하게 해냈다. "1번 타자는 경기 시작할 때만 1번일 뿐, 하위 타선과 연계되면 또 한 명의 중심타자가 될 수 있다"는 이강철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는 강백호까지 테이블세터에 합류, 상대에게 더 강한 압박을 줄 전망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KT 타자들 중 두 번째로 높은 출루율(0.360)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출루율이 덕목인 리드오프로 적격인 셈이다. 단순히 새 이론을 보고 내린 결정은 아니다. 팀의 현실도 함께 고려했다. KT는 인플레이 타구가 많은 허경민을 3번 타순에 배치하고, 장성우·문상철·오재일 등 장타자를 뒤에 배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어 배정대·김민혁·김상수 등 출루율이 좋은 타자들이 하위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T에 발 빠른 타자들이 적다는 점도 '강한 1·2번'을 구상하게 된 요인이다. 이런 파격적 결정은 이강철 감독의 과감성으로부터 나왔다. 올해 만 59세인 이 감독은 '올드스쿨'로 보이지만, 지휘 스타일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세이버메트릭스 등 현대 야구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지난해 로하스를 1번 배치한 점도 그렇지만, 포수 프레이밍의 의존도가 낮아진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에 따라 강백호를 전격적으로 포수로 기용한 것도 이 감독이다. 시즌 초 구상이 어그러져도 이강철 감독은 빠르고 과감한 대안을 내놓는 데 탁월하다. 경험이 쌓일수록 지도자들은 자신의 철학을 고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2019년 부임 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KT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올해 그가 준비하는 카드는 강백호-로하스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는 KT의 새로운 컬러가 될 전망이다.윤승재 기자 2025.03.05 06:04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메이저리그

日 요시다도 제치고 亞 최고로, 이정후는 어떻게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나

이정후(25)가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총액 1억 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이정후에게 유리한 '4년 뒤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간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하는 것)' 조항도 포함돼있다. 당초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1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가을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샌프란시스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정후를 품었다. 1억 1300만 달러는 종전 한국인 포스팅 총액 최고 금액인 3600만 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금액이다.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 6년 3600만 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4년 2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한국인 최고 금액을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까지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요시다 마사타카가 5년 총 9000만 달러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요시다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총 금액에서 이정후가 일본 대표팀의 중심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떻게 일본의 4번타자보다 더 많은 1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을까. 우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잭폿' 계약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이다. 2년 연속 지구 1위에 오른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품고 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같은 지구 경쟁팀 샌프란시스코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 지구 다저스의 광폭 행보에 샌프란시스코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정후 영입을 위해 뛰어든 타 팀들의 경쟁을 뿌리치기 위해 더 나은 금액을 제시하며 그를 품었다. 더 나아가 야구 전문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나이와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해 계약을 맺었던 중장거리 타자 요시다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일본 프로야구는 KBO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요시다를) 이정후의 기록보다 더 좋게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정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 25세에 불과한 야수와 계약하는 일은 흔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후의 수비 능력이 요시다를 앞선다고 매체는 판단했다. 매체는 “요시다는 계약 전 좌익수 전문 선수로 여겨졌고, 보스턴에선 글러브워크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 지명타자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시다는 이번 시즌 좌익수로 87경기, 지명타자로 49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중견수는 물론, 좌익수·우익수 경험도 많아 외야수로서 기용 범위가 넓다. 이에 매체는 “이정후는 야수로서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무난한 중견수가 될 수 있고, 좌익수와 우익수 코너 수비에 더 적합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13일 MLB닷컴의 토마스 해리건 기자도 이정후의 영입을 반겼다. 기자는 MLB닷컴에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는 기사를 게재, "25세의 이 외야수는 (7시즌 동안)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견수로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에 바람을 일으킬 선수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3 18:04
프로야구

'MLB 꿈' 노시환에게 수베로가 말했다 “김하성의 반 박자를 보라”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를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중심타자 노시환(23)과 한참 동안 그라운드에서 얘기했다. 일상적인 대화라고 하기엔 꽤 길고 진지했다.수베로 감독은 이를 궁금해 하는 취재진에게 “노시환이 야구에 대해 질문했다. 꽤 디테일하게 물었다”며 “그는 선진 야구에 대한 갈망이 큰 선수다. 난 그가 잘 준비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노시환이 갈망하는 선진 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다.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싱글 A팀 감독 등을 거친 수베로 감독은 미국 내 네트워크가 풍부하다. 그는 자신의 인맥을 통해 얻은 MLB 훈련법과 트렌드 등을 노시환에게 전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화도 그 일환이었다. 노시환은 신인 시절부터 선배나 코치에게 거침없이 질문했다. 그의 학구열은 감독을 마주할 때도 꺾이지 않는다. 이날 수베로 감독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플레이를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김하성이 파드리스에 입단한 첫 시즌(2021년) 그의 수비는 반 박자 늦었다. (타구를 보고 떼는) 첫 발이 그랬다”라며 “그런데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후보(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2위)가 됐다. 좋은 선수가 안주하지 않고 악착같이 노력했다는 걸 노시환에게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도 더 높은 레벨에 오르기 위해 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노시환에게 MLB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꿈이다. 프로 2년 차인 2020년부터 주전으로 뛰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해까지 타율 3할이나 홈런 20개를 넘긴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281, 홈런 6개에 그쳤다. 타구 속도 등 잠재력이 뛰어난 건 분명했으나, 기록은 KBO리그 톱클래스와 거리가 있었다.그러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리더니 정규시즌에도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 이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장타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린 데 이어 이날 삼성전에서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삼성전에서 날린 홈런 2개는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았다. 노시환은 4회 볼카운트 1볼-2스크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에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까다로운 유인구를 통타했다. 지난해 115경기에서 때린 홈런 수를 올해 30경기 만에 달성했다. 10일 기준으로 홈런 공동 2위, 타율 3위(0.356).그래도 노시환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감독님이 ‘너는 MLB에서 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주셨다”며 “어릴 때부터 나도 최종적인 꿈은 MLB에서 뛰는 거였다. 그래도 아직은 한국에서 보여드릴 게 많다”고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3.05.11 13:01
메이저리그

LA에서 '방출 신화' 썼던 저스틴 터너,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 계약

오랜 시간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저스틴 터너(38)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미국 ESPN 등 외신들은 19일(한국시간) "터너가 보스턴과 2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가 끝난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너는 과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절친했던 다저스의 중심타자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쳤으나 메츠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다저스에 2014년 입단했다. 백업 내야수부터 시작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주면서 2015년부터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입단 후 9년 연속 가을야구를 함께 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세대 교체가 진행됐던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벤치 리더 역할을 맡았다. 커리어 통산 1393경기에서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832 164홈런 663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다저스에서만 1075경기 타율 0.296 OPS 0.865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했고, 38세 시즌인 올해도 OPS 0.788과 13홈런 8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시즌 후 첫 번째 FA를, 2020시즌 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던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팀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FA 권리를 얻었다. 잔류도 예상됐지만, 다저스가 지명타자 역할로 18일 J.D. 마르티네스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됐다. 결국 하루 뒤 보스턴과 계약을 맺으면서 9년 동안의 LA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터너까지 이적하면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보스턴과 다저스는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을 서로 바꾼 모양새가 됐다. 알렉스 버듀고(트레이드) 키케 에르난데스(FA) 켄리 젠슨(FA) 터너 등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보스턴에서 뛰게 됐다. 반대로 무키 베츠(트레이드) 마르티네스(FA) 등은 보스턴 중심 타자였으나 다저스로 왔다. 역시 다저스에 왔다가 계약이 끝난 조 켈리(FA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서로 소속팀을 바꾼 셈이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9 08:37
메이저리그

김하성 적시타, SD 승리확률 37.6%→65.5%…다저스 꺾고 역사적인 업셋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LA 다저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업셋을 달성했다. 그 선봉장에 김하성(27)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LA 다저스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2~4차전을 쓸어 담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6회까지 0-3으로 끌려간 샌디에이고는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놀라의 1타점 내야 안타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우완 옌시 알몬테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올해 알몬테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던 김하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55㎞ 싱커를 공략해 좌익선상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MLB 진출 후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첫 타점이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간 김하성은 오른팔을 휘저으며 기뻐했다. 샌디에이고는 3-2, 다저스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승리 확률은 37.6%에서 65.5%로 치솟았다. 이전까지는 패배 확률이 높았지만, 김하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길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실제로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중심타자 두 명이 맥없이 물러났지만 2사 2, 3루에서 크로넨워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 김하성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역사적인 업셋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1906년 이후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격차로 앞선 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한 팀"이라고 전했다.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93승 58패)는 정규시즌에서 23승을 더 거둔 시카고 컵스(116승 36패)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정규시즌 샌디에이고는 89승 73패를 기록, 구단 역대 최다승을 거둔 다저스(111승 51패)보다 22승 적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시애틀 매리너스를 6시간 22분에 걸친 연장 18회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연장 18회 경기는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17회까지 양 팀이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은 PS 사상 최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뉴욕 양키스를 6-5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6 16:21
프로야구

무시나와 이대호, 아름답게 은퇴할 권리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최대 이슈는 마이크 무시나의 은퇴였다. 무시나는 그해 20승을 따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였지만 시즌 뒤 "지금이 떠나야 할 적기"라며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MLB 역사상 은퇴 시즌에 20승을 기록한 건 1966년 샌디 쿠펙스(당시 LA 다저스·27승) 이후 무시나가 처음이었다. 쿠펙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유니폼을 벗었다는 걸 고려하면 무시나의 은퇴는 더욱 파격적이었다. 주변에선 그의 결정을 만류했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이상 징후'가 감지된 것도 아니었다. 무시나가 20승을 달성한 건 199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5년 만에 200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그의 경쟁력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다. 10년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였던 무시나는 WS 우승을 위해 2001년 양키스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양키스는 무시나가 몸담은 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2022년 프로야구 최대 화두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은퇴다. 시즌 개막에 앞서 '예고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전반기를 타격 1위(0.341)로 마쳤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타자들의 성적이 급락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버텨냈다. 지난 6일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4시즌 연속 10홈런-100안타를 달성했고 15일에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대호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그해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에 올랐다. 2013년 12월에는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했고,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한국인 사상 첫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2016년에는 MLB 무대를 밟아 한 시즌 준수한 성적(104경기·타율 0.253, 14홈런)을 남긴 뒤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존재감도 대단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WBSC 프리미어12에선 후배들을 이끌고 우승을 이뤄냈다. 수년간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한 그의 이름 앞에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이루지 못한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고향 팀 롯데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올 시즌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롯데의 남은 여정이 만만치 않다. 당장 내년부터 이대호마저 없으면 롯데의 KS 우승 꿈은 더 멀어질 수 있다. 몇몇 팬들이 "KS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1~2년 정도 더 뛸 수 있지 않냐"고 말하는 이유다. 프로야구에서 은퇴는 민감한 단어다. 더 뛸 수 있다는 선수와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구단이 팽팽하게 맞선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던 이병규와 김동주는 선수 생활 말년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선수는 자발적 선택이 아닌 구단 권유로 유니폼을 벗는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미련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하는데 타의에 의해 그만두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무시나는 "99%의 선수들은 (은퇴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대개 누군가 '이제는 그만둘 때'라고 말하면 은퇴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난 정말 운이 좋은 선수였다. 왜냐면 야구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을 때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런 면에서 이대호의 은퇴는 의미가 있다. 그는 '스스로' 은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지막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점이 아닌 고점에서의 은퇴, 이대호가 KBO리그와 작별하는 방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1 11:28
야구

살아남기 위한 선택, 롯데 장타율 1위 정훈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그를 장타자로 변모시켰다. 23일 현재 롯데 선수 중 장타율 1위는 정훈(34)이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 있는 팀 내 중심타자 이대호와 전준우, 안치홍의 장타율을 능가한다. 정훈은 장타율 0.506으로 KBO리그 전체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장타율은 0.387였다. 지난해 장타율 0.427가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정훈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의 짜릿함을 경험했다. 지난 20일 사직 삼성전을 시작으로, 22~23일 사직 NC전까지 홈런을 때려 홈팬들의 함성을 높였다. 모두 귀중한 홈런이었다. 20일 경기에선 6-1로 앞서다가 6-3으로 쫓긴 7회 솔로포를 날렸고, 롯데는 8-7로 이겼다. 22일 NC전에선 0-5로 뒤진 9회 말 추격을 알리는 투런홈런을 쳤다. 고삐를 당긴 롯데는 이후 무사 1, 2루 찬스까지 만들었다. 비록 추가점을 얻지 못해 패했지만, NC 마무리 투수를 불러낼 만큼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 기세를 23일에도 이어간 롯데는 5회까지 3-2로 앞섰고, 정훈은 6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13-7로 크게 이겼다. 정훈은 어느덧 시즌 홈런 9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1개) 타이기록까지 2개만 남겨놓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아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정훈은 극단적인 어퍼 스윙을 한다. 가끔 몸의 중심을 잃고 자주 넘어질 만큼 독특하면서도 온 힘을 싣는다. 정훈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현재의 타격폼에 이르렀다. 정훈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2014~2015년 앞발을 살짝 들어 이동하는 토탭을 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4년 타율 0.294를, 2015년 데뷔 첫 타율 0.30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그의 타율은 0.262로 떨어졌다. 롯데는 정훈의 수비가 약한 점까지 고려해, 2루수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최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재진입한 앤디 번즈였다. 정훈은 백업 선수로 밀려났다. 경기 출장 기회가 뜸해진 정훈은 "기회가 없었다. 한정된 기회에서 임팩트를 주려면 장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서 우타자 기준으로 왼발을 들어 중심을 이동하는 레그킥을 시도했다. 장타력 향상을 위한 선택이었다. 정훈은 "새 폼이 점차 내 몸에 익었다.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쳐보고 타구 스피드와 비거리도 조금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장타 욕심도 생겼다. 이후 스윙이 커졌다. '어차피 홈런 20~30개 칠 것도 아니다. 1번 타자로 나가는 것처럼 해야겠다'고 다짐하니, 오히려 홈런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 통산 35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훈의 폴로 스루가 예술적이다. 다소 거칠어 보여도 맞는 순간 자기가 가진 힘을 잘 전달하는 게 최고의 타격폼"이라고 평가했다. 정훈은 홈런과 장타율은 물론 타율(0.332), 타점(43개), 출루율(0.409)까지 커리어하이를 넘보고 있다. 또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 뛰고 몸을 던진다. 30대 중반 늦깎이 나이에 빛을 보고 있다. 경쟁에서 밀려난 정훈이 다시 주전으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한 끝에 얻은 결과여서 더 의미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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