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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한다 노태문" 삼성, 적자 구원투수 갤럭시 마케팅 총력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적자 수정에 빠진 반도체를 대신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돼야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어떻게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부는 올해 1분기 약 4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삼성전자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이 약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75%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에 회사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바꿔 25년 만에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을 공식화했다.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MX사업부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이하 갤S23)의 흥행을 이끌며 적자 전환을 막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한화투자증권은 모바일·네트워크 사업이 3조8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SDC(디스플레이) 사업은 6610억원, 가전·TV·전장(하만) 사업은 46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S23 시리즈 판매 호조가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며 "2023년 1분기 약 1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작 대비 약 50%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위기 때마다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이었다.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다운사이클(불황)에 진입했던 지난 2019년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급감한 4조원대에 그쳤다. 당시 모바일 사업은 회사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의 선전에 전 분기와 비교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이번에도 스마트폰 덕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지만 마냥 MX사업부만 바라볼 수는 없다. 1분기에 플래그십 S시리즈, 3분기에 폴더블폰 Z시리즈를 내놓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올해 2분기 MX사업부의 영입이익이 지난해처럼 2조원 중반대로 떨어지면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사업은 적자를 유지하다 4분기는 지나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태문 MX사업부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갤S23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야 마이너스 성적표를 피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영국 런던의 최대 번화가 피카딜리 광장에는 갤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 성능을 체험하는 부스를 마련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마찬가지로 애플 텃밭인 일본에는 오는 20일 갤S23 울트라를 출시한다. 8년 만에 '갤럭시' 대신 '삼성' 로고를 쓴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일본에서 지난해 샤프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자신감이다.국내에서도 갤S23 울트라 카메라의 선명한 100배줌을 홍보하기 위해 A4 용지 절반 크기의 초소형 옥외광고를 내건 이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노태문 MX사업부장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S23 시리즈는 올해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능과 품질이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3 07:00
IT

수렁 빠진 K반도체…간절한 삼성·SK "하반기엔 풀린다"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연초부터 수렁에 빠졌다. 글로벌 메모리 1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이상 증발한 것도 모자라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는 하반기 반등 시그널이 빗나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투톱은 '어닝 쇼크'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43.5% 감소했다.전날 확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조8400억원에서 97% 급감했다. 적자를 기록한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모습이다.기록적인 다운사이클(하락세)을 나타냈던 2019년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직전 다운사이클과 유사하다. 공급사 측면까지 고려하면 업계 전반의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주 고객인 빅테크 기업의 서버 관련 제품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등 소비자 제품보다 재고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정 제품 카테고리가 아닌 전체 IT 시장의 위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SK하이닉스는 "결국 (다운사이클) 이후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스마트폰·PC 등 디바이스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기술·플랫폼·콘텐츠 등 데이터에 바탕을 둔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르면 연내 업황 개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반기는 조금 보수적으로 보는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요 모멘텀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하반기 수요 회복을 점친 바 있다.SK하이닉스는 또 "올해와 내년을 데이터센터 장비의 리프레시 주기로 보고 있다"며 "신규 서버 CPU가 출시하면서 DDR5가 새로운 사업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DDR4 메모리는 재고 부담이 남아있지만, 차세대 제품인 DDR5는 오히려 물량이 부족하다.회사는 지난 3분기에 발표한 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이는 기조를 유지한다. 첨단 기술 개발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산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투자 계획 축소나 감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기 속에서 초격차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경기 악화 우려로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장의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향후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2 07:00
생활/문화

반도체 볕드나…삼성전자, 짧아진 다운사이클에 '8만 전자' 눈앞

삼성전자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다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2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 오른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일 대비 하락한 4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7만1000원대까지 떨어지며 '6만 전자'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보란 듯이 반등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이 예상보다 짧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약 두 달 만에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덜 나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 하락치는 전 분기 대비 10%에서 7%로 조정했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는데, 서버·PC용 D램을 찾는 고객이 꾸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3.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41.0%,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로 점유율이 3개 분기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크게 늘었다.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 달러(약 13조7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4분기 11.7%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16.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미국 마이크론은 22.7%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상위 3개 기업의 점유율이 94.2%에 달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잡으며 "메모리 반도체는 2021년 4분기 당사 직접 추정 대비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2022년 3분기에는 D램 반도체 가격 업사이클(상승국면) 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비메모리 반도체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10% 중반으로 확대하고, 판매가격 상승과 5나노 공정 매출 반영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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