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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 78세로 타계 [종합]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의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린치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유족은 “저희가 이 시간을 조용히 보낼 수 있게 배려해주면 감사하겠다. 이제 그가 더 이상 세상에 없어 커다란 공허함을 느낀다. 린치 감독이 생전 자주 했던 말처럼 ‘도넛의 구멍이 아니라 도넛 자체를 봐달라’”며 “오늘은 황금빛 햇살과 파란 하늘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라고 말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린치 감독은 오랜 기간 이어진 흡연으로 2020년 만성 폐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린치 감독은 전통적인 영화 문법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그는 첫 장편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1977)를 시작으로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로스트 하이웨이’(1997),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인랜드 엠파이어’(2006) 등 특유의 상상력을 담은 걸작을 탄생시키며 ‘린치적’(Lynchian)이란 표현을 만들어냈다.특히 1990년 내놓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광란의 사랑’으로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나오미 왓츠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그간 3번의 감독상 노미네이트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린치 감독은 2019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국내에서는 ABC TV 시리즈 ‘트윈 픽스’(1990~1991) 연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인 ‘트윈 픽스’는 1992년 극장판으로도 개봉했으며, 2017년 ‘트윈 픽스 리턴’이란 이름으로 시즌3을 공개했다. 린치 감독의 마지막 작품은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 영화 ‘잭은 무슨 짓을 했는가?’로, 각본, 연출, 주연을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08:55
연예일반

‘노빠꾸탁재훈’ 탁재훈, 이번엔 니콜에 막말 “카라 노땅·아줌마…신곡 발매 헛수고”

탁재훈이 또 한 번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니콜라스케이지 니콜라요키치 니콜키드먼한테 인지도 밀린 그냥 니콜’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탁재훈은 니콜에게 “누가 10억을 줄 테니 솔로 활동을 하라고 하면 카라를 탈퇴하겠냐. 이미 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니콜이 “50억을 줘도 카라를 할 거다. 지금도 되게 핫하다”고 반박하자 탁재훈은 “신곡 별 반응 없었지 않았냐. 헛수고하지 않았냐”며 펌하했다. 탁재훈은 또 “(카라는) 다 노땅들이지 않냐. 지금 새로운 아이돌들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 모르냐. 뭐 하는 거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라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갔고, 니콜은 “아줌마라니요”라고 받아치며 발끈했다.방송이 공개된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콘텐츠의 콘셉트는 이해하지만, 탁재훈의 발언이 무례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더욱이 영상이 업로드된 날은 ‘노빠꾸탁재훈’ 측이 사과문을 올린 날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앞서 ‘노빠꾸탁재훈’ 측은 19일 공개된 ‘다나카&오구라 유나, 재소환 된 노빠꾸의 전설’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AV 배우 오구라 유나와 방송인 다나카가 게스트로, 걸그룹 시그니처 지원이 인턴 MC로 출연한 가운데 탁재훈은 지원에게 AV 배우로 데뷔해 달라는 뉘앙스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이후 논란이 커지자 ‘노빠꾸탁재훈’ 측은 영상을 편집하고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지원 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해 본인과 소속사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다.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저희 불찰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깊게 인지를 못 한 점 또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19:34
영화

아리 애스터 제작→소지섭 픽, A24作 두 편 개봉…‘미나리’·‘에에올’ 인기 계승할까?

미국 영화제작사 A24 신작 두 편의 연이은 개봉이 국내 영화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29일과 다음달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A24 작품이 기대받는 이유는 개성이 확실하면서도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창립한 A24는 중소 규모 제작사지만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로 칭해진다. 독특한 소재나 비주류 장르를 다루면서도 작품성이 출중한 작품들로 칸, 오스카, 선댄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 뿐 아니라 마니아 팬덤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영화 ‘미나리’(2021)로 A24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을 달성했다. 호러 마니아 사이에서는 ‘미드소마’(2019)를 비롯한 아리 애스터 감독 작품으로 익숙한 제작사다. ‘드림 시나리오’가 기대받는 이유 또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그린다. 모두가 알아보는 스타에서 ‘악몽’으로 변모한다는 스토리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과 아리 애스터가 공유하는 살짝 뒤틀린 시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코믹 연기에 강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열연이 더해져 새로운 감각의 풍자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래이저)는 영화 투자자로 활동 중인 배우 소지섭의 ‘픽’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 51k 공동 제공에, 소지섭과 연이 깊은 배급사 찬란이 수입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2관왕(국제장편영화상, 음향상)을 달성해 일찍이 만듦새를 인정받았다.소지섭은 찬란을 통해 ‘미드소마’, ‘그린 나이트’ 등 여러 A24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최근 A24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8일 개봉한 소지섭 투자 공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하며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9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소식에도 “한국 씨네필은 소지섭 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누리꾼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개봉한 A24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데 그친 것은 신작의 흥행을 점치기 어렵게 만든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다룬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와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수상했지만 국내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디아스포라를 다룬 ‘미나리’가 국내에서 누적 관객 113만 명, ‘에에올’ 38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A24는 비주류의 시선을 포착하거나 마니아적 장르물을 과감하게 다루는 제작사다. 틈새시장처럼 특정 관객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류의 흐름을 만드는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스타마케팅을 초월해 작품성에 집중하는 것이 A24의 장점이면서도 스토리가 관객의 공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들만의 이야기’에 머물게 될 한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05:40
영화

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 베일 벗다…“‘에에올’ 신드롬 이을까”

웰메이드 영화사 A24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믿고 보는’ 풍자 코미디로 돌아온다.3일 수입사 더쿱디스트리뷰션은 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의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드림 시나리오’는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는 ‘드림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하며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다.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극장을 빼곡하게 메운 모든 관객들이 잠든 사이에 혼자 우뚝 서 있는 폴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홀로 손에 철갑옷을 두른 채 뚱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과 포즈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현실 같은 악몽, 악몽 같은 현실’이란 카피까지 더해져 과연 전 세계인 모두가 꿈꾸는 유명 인사가 된 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존재감이 옅은 대학교수 폴이 전 세계인의 꿈에 등장하며 모두가 그를 알아보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곧 폴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뉴스 출연은 물론, 화보 촬영까지 하는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고 그의 유명세는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폴이 등장하는 모든 꿈이 갑자기 악몽으로 바뀌면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뀐다. 그의 차에 ‘루저’(LOSER)라고 낙서하며 조롱하는가 하면, 식당에서는 그의 그릇에 침을 뱉고, 수강생들은 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등 순식간에 뒤바뀐 사람들의 모습에 과연 폴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한편 ‘드림 시나리오’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탄탄한 작품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들을 제작한 A24의 작품이다.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천재 감독’ 아리 에스터 역시 제작에 참여했으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드림 시나리오’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다시 한번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뤄 열연에 기대를 높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3 09:30
해외연예

니콜라스 케이지 30세 연하 日부인, 비범한 패션으로 골든글로브 참석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30세 연하의 일본인 배우 부인과 애정을 자랑했다.니콜라스 케이지와 그의 5번째 부인인 시바타 리코는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두 사람은 지난 2020년 영화 ‘고스트랜드’ 일본 촬영 때 만나 32살의 나이를 뛰어넘고 사랑을 키운 끝에 2021년 2월 결혼했다. 이들은 결혼 이듬해인 2022년 9월 딸을 출산했다.시바타 리코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들 웨스턴보다 4살이나 어린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과거 한국계 아내 앨리스 킴과 지난 2004년 LA의 한 식당에서 만나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이 외에도 패트리샤 아퀘트, 리사 마리 프레슬리, 에리카 코이케와 결혼한 이력이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9:2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플래시’ 결국 문제는 에즈라 밀러다

결국 문제는 에즈라 밀러이다. DC영화 ‘플래시’ 얘기다. 원래는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만으로 평가했어야 될 영화이다. DC나 마블의 세계관 논쟁 같은 것으로 얘기해도 좋을 작품이다. 기대 이상으로 얘기할 거리가 차고 넘친다. 특히 나이든 세대라면 젊은 세대에게 영화 속 멀티버스의 개념에 대해 묻고 싶어 진다. 그러나 얘기는 결국 에즈라 밀러로 돌아온다. 안타깝다.에즈라 밀러는 왜 청소년을 그루밍하고 가스 라이팅으로 성적 착취까지 했다는 논쟁에 휘말렸는가. 그 같은 혐의는 진짜인가 가짜 뉴스인가. 법적으로는 어떤 판결을 받았는가. 법적 판단만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가 등등. ‘플래시’는 작품에 대한 논의보다는 주인공 에즈라 밀러에 대한 논쟁으로 끌려 간다. 에즈라 밀러는 2022년에 나왔던 ‘케빈에 대하여’를 보면 그가 비교적 천부적인 연기 감각을 지닌 인물임을 알 수가 있다. 에즈라 밀러에 대해서는 아깝다는 말도 매우 조심스러울 만큼 그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은 너무 많고 그 수위 또한 높다. 분명한 것은 요즘의 대중은 두 가지 측면에서 가차가 없는데 그 하나가 페도필(소아성애)이고 또 하나는 그 대상이 누구든 성적인 착취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논란에 휩쓸리면 배우든 감독이든 제작자든 살아 남지 못한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제 영화와 드라마는 (극히 일부 독립영화, 초저예산 영화를 제외하고) 거의 백 퍼센트에 가까울 만큼 배우=스타 마케팅에 따라 그 성공이 좌우된다. 누구를 캐스팅하느냐는 영화의 흥행 및 평가의 방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이미 오래 전부터 그 배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 얼마 전까지는 해당 작품의 프로덕션 기간 동안 정도였다. 한 작품이 기획되고, 촬영돼서, 극장에 걸리기까지 정도였다. 이제는 그 ‘한 작품의 기간’을 넘어서 배우 평생이 관리돼야 하는 수준이다.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커졌고 매출 단위가 최소 수천 억원이 왔다 갔다 한다. 배우 논란은 대박을 터뜨리느냐, 아니면 평생 쪽박을 차게 하느냐를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예컨대 ‘하우스 오브 카드’나 ‘LA컨피덴셜’같은 뛰어난 작품도 성범죄 논란이 인 케빈 스페이시 때문에 평가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로브 로우는 198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 자리를 한 순간에 잃고 30년 넘게 무명처럼 숨어서 연기생활을 했다. 에즈라 밀러가 아니었다면 ‘플래시’는 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배트맨이 우루루 나와서 좋았다. 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튼이 나오고 그 뒤를 이었던 조지 클루니도 나온다. 최근까지 배트맨을 맡았던 벤 애플렉이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다크나이트’ 3부작 주인공 크리스찬 베일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배제됐으며 발 킬머는 후두암 투병 중이어서인지 등장하지 못한다. 가장 최근 배트맨으로 발탁된 로버트 패틴슨은 아직 나올 때가 아니어서인지 모습을 비추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슈퍼맨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잠깐 스치듯 나오는 것도 DC 월드에 정말로 많은 비하인드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대목이다. 케이지는 캐스팅 물망에 올라 몇 개의 시리즈를 맡을 뻔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이때가 니콜라스 케이지 배우 인생의 분기점이었다. 이번 ‘플래시’는 이런저런 얘기가 차고 넘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럼에도 에즈라 밀러 논란 탓에 한국에선 20일 현재 전국 48만에 그치고 있다. 미국도 비슷하다. 배우를 하려면 평생 족쇄를 차겠다는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려면 출연 배우들의 인성 하나하나, 술버릇까지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화 만들기가 점점 더, 초절정의 고난이도 일이 돼 가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6.22 06:05
영화

꼰대가 된 ‘케서방’의 청불 코미디...‘렌필드’ 스틸컷 공개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가 꼰대 드라큘라로 돌아왔다. 코미디 킬링 액션 영화 ‘렌필드’는 강렬한 비주얼의 스틸컷을 공개했다.영화 ‘렌필드’는 불멸의 꼰대 직장상사 ‘드라큘라’에게 취업사기를 당해 슈퍼 을(乙) 종신계약에 묶인 직속비서 ‘렌필드’의 퇴사를 향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청불 코미디 킬링 액션을 담았다.공개된 스틸컷에는 보기만 해도 살벌한 불멸의 꼰대 상사 ‘드라큘라’(니콜라스 케이지)와 그의 비서 ‘렌필드’(니콜라스 홀트)의 모습이 담겼다. 꼰대 상사 드라큘라로 분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24시간 내내 렌필드를 부려 먹고 괴롭히는 악독한 상사답게 무시무시한 표정과 눈빛을 장착했다. 반면 직속비서 렌필드로 분한 니콜라스 홀트는 하얗게 질린 얼굴에 잔뜩 지친 모습을 하고 있어 상사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는 짠한 모습이다. 극과 극 비주얼의 두 사람이 ‘렌필드’ 속에서 보여줄 지독한 관계성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한평생 드라큘라에게 시달린 렌필드의 인생을 뒤바꿀 팩폭러 경찰 레베카(아콰피나)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최고의 감초 배우 아콰피나가 그려내는 레베카는 렌필드에게 목숨을 빚지게 된 후 그와 엮이게 되는 인물이다. 레베카는 렌필드의 탈출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예측할 수 없는 케미의 두 사람이 작품 속에서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 이들에게 과연 어떤 사건들이 휘몰아칠 것인지 기대가 쏠린다.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영화 ‘렌필드’는 미국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역대급 청불 코미디 킬링 액션 무비답게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모먼트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심의 단계 중에 있다. 세상의 모든 ‘렌필드’들과 K-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버릴 예정이다. 초특급 웃음과 빨간 맛 액션을 선사할 영화 ‘렌필드’는 오는 4월 19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7 12:59
연예일반

“상사 갑질 안 참아!” 니콜라스 홀트의 탈출, 성공할까? ‘렌필드’ 메인 예고 공개

영화 ‘렌필드’에서 니콜라스 홀트의 탈출기가 펼쳐진다.니콜라스 홀트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호흡을 맞춘 영화 ‘렌필드’의 메인 예고편이 23일 공개됐다.‘렌필드’는 불멸의 꼰대 직장상사 드라큘라(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취업사기를 당해 슈퍼 을(乙) 종신계약에 묶인 직속비서 렌필드(니콜라스 홀트)의 퇴사를 향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탈출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슈퍼 을(乙)’로 전락하기 직전 렌필드의 취업사기 현장으로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를 자신의 집사로 점찍으며 흡족해하는 드라큘라의 검은 속내가 가득 담긴 종신계약은 무려 90년이 지나도록 드라큘라 직속비서 렌필드를 꼭 붙잡고 놔주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고. 여기에 그의 상황을 대변하듯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크립’(Creep)이 흘러나와 그야말로 짠내 나는 웃픈 분위기가 연출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코믹함에 기대를 더한다.매일 같이 퇴사를 꿈꾸는 렌필드와 그를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드라큘라의 관계성에서 오는 환장의 티키타카는 시종일관 예고편을 가득 채우며 눈길을 끈다. 24시간 밤낮 없는 드라큘라의 심부름에 잔뜩 찌들어 버린 렌필드는 어느 날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팩폭러 경찰 레베카(아콰피나)와 만나게 된다. 렌필드는 드라큘라의 신선한 제물을 찾다 얼결에 괴한들로부터 모두를 구한 ‘영웅’이 돼 버리고, 묘한 쾌감과 함께 비로소 퇴사 의지를 불태우며 각성하게 된다. 렌필드의 상황을 알게 된 팩폭러 경찰 레베카는 “자유를 얻으려면 맞서 싸워야 돼!”라며 드라큘라가 잡아먹을 사람도 갖다 바치고, 그의 망토를 드라이크리닝까지 해서 대령하는 렌필드에게 특별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에 렌필드 역시 “더는 이런 갑질을 참지 않을 거다. 난 행복할 자격이 있다”며 드라큘라에게 맞서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현실을 자각한 렌필드가 취업사기급 종신계약에서 탈출하고자 결심하면서 본격적인 킬링 액션이 펼쳐진다. 평생 부려먹을 수 있는 집사가 자신에게 벗어나려 하자 드라큘라는 자신을 배신한 대가로 죽음의 군대를 풀어 렌필드가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고통을 주기로 결심한 것. 불멸만큼이나 강력한 전지전능함을 자랑하는 드라큘라와 그에게 받은 특별한 능력으로 맞서는 렌필드가 펼치는 피의 대결은 ‘청불 킬링 액션’에 걸맞게 강렬하고 화끈한 액션의 진가를 톡톡히 드러낼 전망이다.메인 예고편 공개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는 ‘렌필드’는 K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버릴 초특급 웃음과 액션으로 무장하고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다음 달 19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3 15:35
연예일반

‘故 엘비스 프레슬리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 심장마비로 사망

로큰롤 스타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이자 가수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지난 12일(현지시간)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에 급히 이송됐지만 사망했다.프레슬리의 유족 측은 “프레슬리 가족은 사랑하는 리사 마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사망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0일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어머니 프리실라 프레슬리와 함께 참석했다. 당시 영화 ‘엘비스’에 출연한 오스틴 버틀러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죽음을 접한 이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측은 공식 SNS에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부고를 듣고 말할 수 없이 슬프다, 그는 탁월한 싱어송라이터였으며 지난 화요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환영받는 손님이었다, 편히 쉬시기를 빈다”고 게재했다.배우 레아 레미니는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부고에 가슴이 아프다,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의 옆에서 편안하게 쉬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SNS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한편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이다. 9세 때 아버지를 여위고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는 니콜라스 케이지, 고 마이클 잭슨, 다니 키오, 마이클 록우드 등 4명과 결혼 생활을 한 바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13 17:00
연예일반

‘수리남’ 윤종빈 감독 “박찬호 사인볼은 진짜! 캐릭터의 욕망 상징” [일문일답]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윤종빈 감독과 만났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추석 연휴 ‘오징어 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데 이어 올 추석 연휴에 푸시한 ‘수리남’(9일 공개)은 영화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확고한 그만의 컬러를 보여온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첫 OTT 시리즈물이다. ‘수리남’은 한국인 마약상 조 씨와 그를 체포하기 위해 활약한 민간인 K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윤 감독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왕과 그를 검거하기 위해 손잡은 민간인과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TV쇼 부문 전 세계 4위(18일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윤 감독은 “힘을 빼고 찍으려 노력했다”며 “작품이 공개되고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은 건 처음이다. 플랫폼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플랫폼의 힘을 느낀다.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기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동창부터 자동차 보험 관리해주는 분도 연락이 왔다. 니콜라스 케이지도 봤다고 해서 놀랐다. 6시간 동안 말도 안 하고 봤다더라.” -어떤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나. “애초에 마약물로 보지는 않았다. 민간인이 언더커버로 들어가는 이야기 정도였다. 이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생각한 부분이 감독, 작가로서의 욕심과 힘을 빼고 찍자는 거였다. 많은 사람이 편히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실존 인물은 만나봤나. “실존 인물을 만나고 녹취록도 들어보고 궁금한 점도 물어봤다. 내 기준으로는 평범한 민간인이 무려 3년간 국정원 작전에 투입된 게 납득이 안 됐다. 그래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물어봤는데 실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납득이 되더라.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로 엄청난 생존력을 가진, 강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느꼈다.” -사전 조사도 많이 했나. “일단 마약의 유래부터 시작했다.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전반적으로 공부했다. 잘 알아야 가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으니까.” -원래 8부작이었다고 들었는데. “다른 OTT와 8부작으로 하기로 했었다. 너무 짧다고 10부작으로 해달라더라. 너무 길어서 못 하겠다고 하고 넷플릭스와 하게 됐다.” -강인구(하정우 분)는 ‘K가장’이 떠오르는데 한국적 요소를 녹여내려는 노력이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실존 인물이 원래 가정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홍어를 좋아한 것은 각색했지만 홍어 사업을 한 것도 실화다. 홍어를 아버지의 상징으로 사용해 대물림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각색하며 빠진 부분이 있나. “너무 클리셰라 못 넣은 부분이 많았다. 실존 인물이 수리남으로 돌아왔을 때 머리 삭발을 하고 돌아왔다더라. 전요환(황정민 분) 패거리에 들어가기 위해 차이나타운에서 갱들하고 싸웠다고도 했다. 이게 너무 가짜 같아서 뺐다.” -강인구가 지나치게 용감하다는 말도 나오는데. “나도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이 사람은 무슨 깡으로 한 거야?’ 생각했다. 그래서 1부에서 강인구 전사를 80% 이상 넣었다. 이를 충분히 설명해야 뒷부분에서 강인구의 행동이 납득될 것 같았다. 일반인이 아니고 많은 경험을 가진 강인한 영혼이라는 걸 계속 설명하려고 했다.” -전요환을 목사로 선택한 이유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직업만으로도 믿음을 주고 권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목사라는 직업을 떠올리게 됐다.” -독특한 촬영지가 있다면. “교도소에서 실제 모범수들을 엑스트라로 출연시켰다. 대통령 궁도 도미니카 공화국의 실제 대통령 궁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협조를 잘해줬다.” -촬영지가 다양한데.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찍었다. 그 다음이 전주다. 많은 예산을 들여 전주에 차이나타운 세트를 지었다. 교회 신도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주다. 국정원 세트도 국내 촬영이다.” -박찬호 야구공은 진짜인가. “그렇다. 박찬호 재단에서 사인볼을 받았다. 야구공이 작품의 이야기를 여닫는 역할이 있다. 또 전요환과 강인구의 관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 둘은 돈에 대한 욕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요환은 강인구를 사업파트너로서 마음에 들어 했다.”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부성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는데. “‘범죄와의 전쟁’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라면 ‘수리남’은 가족 때문에 선을 넘지 않는 아버지 이야기다. 강인구도 전요환에게 중간쯤 흔들리는데 그럼에도 선을 안 넘은 이유는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여성 캐릭터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실제 이야기에서 여성 캐릭터가 없었다. 여성 캐릭터를 넣을 만한 곳이 없나 고민했다. 변기태(조우진 분)를 여자로 해볼까 했는데 말이 좀 안 됐다. 설득력이 없어서 못 넣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고민해보겠다.” -학대당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는데. “유일하게 편집된 신이다. 전요환도 잡혔으니 풀려났을 거라고 상상할 줄 알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 없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8부작일 때 그 이야기가 있었다. 읽을 때마다 재미가 없더라. 황정민, 하정우의 대립에 더 관심이 갈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가. “사람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아이템 이야기할 때와 ‘수리남’은 반응부터 달랐다. 내가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고 많이 봐주는 게 좋다. 영화라는 매체가 돈이 많이 들어가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에미상 욕심은 없나. “일단 황동혁 감독님 너무 축하한다. 에미상은 평소에 상상해본 적이 없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봤다. 만약에 수상하면 가문의 영광이겠다.” -시즌2의 가능성은 없나. “촬영할 때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찍었다. 닫힌 결말이니까. ‘수리남’에 4년 걸렸는데 시즌2는 8년이 걸리지 않을까.”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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