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프로축구

“정말 필요했던 자리” 전문가들도 반긴 K리그 그라운드 심포지엄

올 시즌 내내 논란이 된 K리그 그라운드 관리 개선안을 공유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마이크를 잡고 방안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꼭 필요했던 자리”라면서도, 향후 과제를 위한 심층 토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그라운드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시즌 내내 논란이 된 저조한 잔디 상태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가 마이크를 잡았다.올 시즌 축구계는 ‘저조한’ 잔디 상태와 관련해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대개 경기장을 관리하는 지자체, 구단 등은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또 절대적인 예산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다. 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경기는 실사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장이 바뀌는 논란도 있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후 울산시설공단 차장, 최규영 천안시설관리공단 반장, 김경남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 류주현 이앤엘 잔디연구소장이 다양한 시각으로 K리그 잔디 상황에 대해 제언했다. 진행은 심상렬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먼저 김재후 차장은 울산문수축구전용경기장의 실태와 향후 잔디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문수축구전용경기장은 경기장 구조상 상시 그늘 지역이 존재한다. 잔디 특성상 6시간 이상의 일조가 필요한데, 경기장 남쪽은 상시 그늘이 진다. 이에 공단 측은 별도의 인조광원을 배치해 잔디를 관리 중이다. 지난 여름 이후 무너진 잔디는 보조경기장의 잔디를 보식해 보완했다. 김 차장은 “아파트로 치면 지하 2.5층에 위치해 채광도 안 되고, 환기도 안 된다. 여름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오는 12월 일본으로 향해 3~4경기장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지온자동제어시스템 등 관리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짚었다. 이밖에 고성능 미스트 송풍기, 성장조명 도입 등 계획을 덧붙였다.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규영 반장은 천안종합운동장 잔디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천안종합운동장은 올 시즌 K리그 내 가장 관리 상태가 뛰어난 경기장으로 평가받았다. 최 반장은 “지난해 관리 비용 1억 7800만원, 올해 위탁 비용 1억 8000만원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하며 “관리자 입장에서 보면 방법을 알면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이 때문에 연간 관리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반장이 공유한 잔디 연간 관리표에 현장을 찾은 많은 관계자가 카메라를 들어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특히 최 반장은 “과제거리를 100%다 지키려 하면 ‘논두렁’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품종 개량, 오버시딩 등도 과제지만, 현장에서도 안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이어 김경남 교수는 국내 경기장 토양 환경과 품질에 대해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한강공원, 골프장 등을 예시로 들며 토양 관리 분석이 모자랐기 때문에 일부 환경에서 하자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잔디품질과 물질대사를 언급하며 채광·수분·온도·산소·이산화탄소 공급의 연관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완벽한 토양 조성을 위해선 ▶적절한 지반 준비 ▶적합한 초종 식재 ▶과학적 잔디 관리 수행이 필요하다고 봤다.또 “외국 품종, 종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 전문가 검증 단계에서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골프장 잔디 산업은 잘 구축돼 있으나, 축구장은 그렇지 않다. 대한축구협회에 제언하자면 별도의 기술행정 부서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주현 소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잔디 관리 방법을 짚으며 국내 잔디 관리 접근을 설명했다.올 시즌 논란이 된 ‘잔디 관리 부족’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외국의 전문가가 와도 쉽지 않다. 전국 골프장 용역 관리를 하고 있는데,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하려면 어려운 게 많다. 부족한 건 전문 인력과, 그에 걸맞은 교육시스템”이라고 말했다.이날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과 추춘제 도입으로 인한 전문가들의 의견 개진 시간도 있었다.특히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여름의 과제가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여름 저조한 잔디 상태에 대한 책임을 ‘관리 부실’로 치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맞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러 장비 도입 등은 보조적인 장치다. 이런 문제는 경기장에서 알아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협회, 연맹에서 조직을 운영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대전시설공단 관계자 역시 “장기적으로 연구와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잡았으면 좋겠다. 사실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방안을 얻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미흡했다. 작년에는 40일 연속 비가 왔고, 올해는 폭염이 길었다. 당장 내년 여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즉각적인 대응을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취재진이 ‘향후 도입될 추춘제를 감안한 겨울철 경기장 사용 방안’에 대해 물었는데, 최규영 반장은 “일단 겨울에 관중이 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여름에 논두렁 잔디로 선수가 다친다는데, 겨울에는 땅이 얼어 다치지 않을까. 휴식기를 6~7월에 가질지, 12~2월에 가질지의 차이인데, 두 개 다 똑같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낫다”고 답했다.김재후 차장 역시 “결정적인 답변은 어렵지만, 겨울 경기장 사용을 하기 위해선 자동지열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디 회복이 어렵다. 한 두푼 드는 문제도 아니다. 여름 일정을 중단하는 것 보단, 연맹이 획기적으로 게임 수를 줄이는 게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종로=김우중 기자 2024.11.20 17:31
연예

김경남, '한사람만' 제작발표회서 측간소음 사과 "죄송하다"

김경남이 측간소음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20일 오후 JTBC 새 월화극 '한 사람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현종 감독, 배우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조이)이 참석했다. 김경남은 제작발표회의 본격적인 시작 전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드라마 첫 방송 날 이런 얘길 드려서 죄송하다. 얼마전 제 불찰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금 사과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이웃인 유명연예인의 소음문제. 끝까지 가야 되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글쓴이는 '옆집 분이 작년 이맘부터 이사와 매일 새벽까지 친구를 불러 떠들고 매주 2~3회 시끄럽게 했다'고 주장해 측간소음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경남과 소속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극. 오늘(2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0 14:17
연예

'측간소음 논란' 김경남 측 "피해 이웃에 직접 사과, 심려끼쳐 죄송"[공식 전문]

배우 김경남이 측간소음을 일으킨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경남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인사한 후 "오늘 저녁 김경남이 당사자 분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더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남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 주의하겠습니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께도, 놀라셨을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이웃인 유명연예인의 소음문제. 끝까지 가야 되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글쓴이는 '옆집 분이 작년 이맘부터 이사와 매일 새벽까지 친구를 불러 떠들고 매주 2~3회 시끄럽게 했다'고 주장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연예인이라고 명시해 특정 인물로 추측을 압축시켰고, 그 중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경남의 SNS에 측간소음과 관련된 댓글이 남겨져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소음의 주인공이 김경남인 것으로 기정사실화 됐다. 특히 김경남은 '나 혼자 산다'에서 조용한 일상을 공개해 현실과 다른 방송 이미지에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은 김경남 소속사 입장 전문 김경남 배우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오늘 저녁 김경남 배우가 당사자 분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더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경남 배우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 주의하겠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께도 놀라셨을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7 19:43
연예

[편파레이더] 기대작→성공작 미션 가진 이민호X김고은 '더 킹'

이민호와 김고은, 김은숙 작가가 만났다. 재회한 이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민호는 소집해제 후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SBS 금토극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택했다. 그 이유만으로 이 작품은 2020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 됐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민호는 이미 김은숙 작가와 SBS 수목극 '상속자들'로 좋은 호흡을 보인 바 있고 이는 그의 작품 선택에 있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파트너는 일찍이 김고은으로 결정됐다. 김고은 역시 김은숙 작가의 tvN 금토극 '도깨비'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경험이 있다. 이민호와 김고은은 '평행세계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각각 대한민국 황제와 형사로서 열연한다.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달콤한 로맨스를 형성할 두 사람이 작품에 쏠린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들이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선보일 빈틈 없는 연기가 기다려진다.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줄거리 :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등장인물 : 이민호·김고은·우도환·김경남·정은채·이정진 등 김진석(●●●○○) 볼거리 : 김은숙의 사전에 실패란 없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까지 흥행불패다. 확고한 자신의 세계관이 있기에 어려운 내용도 잘 풀어내는게 능력. 올해 평행이론과 관련된 작품이 눈에 띄는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 김은숙표 판타지의 정점이 될 조선시대와 현재의 평행이론. 뺄거리 : 모두가 기대하는 작품이니 흉흉한 소문도 많다. 캐스팅 갑질 논란에 이어 주인공이 특정 PD와 촬영한다는 말도 돌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의 이민호와 김고은의 투샷, 우리가 너무도 아는 '도깨비' 투샷이 오버랩된다. 남자주인공이 키가 크니 실루엣이 비슷하고 상대역이 김고은이니 그럴 수 밖에. 주연진의 연기도 물음표다. 못 하는 사람도 없지만 소름끼치게 잘하는 사람도 없다. 이민호가 제작발표회 중 '처음 대본을 보고 이해가 안 갔다'는 말이 시청자들에게도 적용될까 걱정이다. 모두가 입을 모아 6회 이후로 정말 재미있어진다고 칭찬한다. 황소영(●●●○○) 볼거리: '도깨비'를 넘어선 또 하나의 판타지 맨스 드라마가 탄생할까. 김은숙 작가의 특유의 장기가 발휘된 작품인 만큼 그녀의 작품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평행 세계'라는 설정이 타임슬립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대한제국 황제와 형사의 미묘한 만남이 봄날 설렘을 선사한다. 뺄거리: 이민호가 3년 만에 복귀한다. 동시에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공유의 벽을 넘어라. '도깨비' 공유와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김고은의 연기력 변신도 관건이다. 비슷하지 않은 모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질까가 관건. 김지현(●●●●○) 볼거리 : 다시 돌아온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물에 이민호와 김고은이 출연한다. 이 한 문장으로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 됐다. 내용의 탄탄함뿐만 아니라 배우의 스타성·작품의 화제성까지 훌륭한 기반을 갖춘 작품이다. 이제 배우들이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녹아들기만 한다면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최고의 기대작에서 최고의 성공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뺄거리 : 기대감은 곧 증명해야 할 무게감으로 변한다. 올해 큰 인기를 얻고 있거나 얻은 작품들을 보면 초반부터 빠른 전개 속도로 보는 이들의 흥미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장황한 배경 설명 등으로 인해 극 초반 전개 속도를 늦추게 된다면 다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 속 다수의 작품이 포진됨에 따라 보는 이들이 가진 기다림의 시간은 짧아졌다. 김진석·황소영·김지현 기자 2020.04.17 13:05
연예

[진단IS] 'MBC 연기대상' 최악의 구색 맞추기 인터뷰·'검법남녀2' 홀대

'MBC 연기대상'에 도저히 의도를 알 수 없는 인터뷰가 등장했다. 궁금하지 않은 질문들과 이야기가 오갔다. 이토록 길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악수(惡手)'였다. 시상식 이후엔 '검법남녀2'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오후 '2019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방송인 김성주, 모델 한혜진이 MC로 나섰다. 신인상부터 순조롭게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 활약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주역들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고 조연상으로 이어지며 시상식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시청자의 투표 100%로 선정되는 '최고의 1분 커플상'에 관심이 쏠렸다.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 '봄밤' 한지민과 정해인, '검법남녀2' 정재영과 노민우, '웰컴2라이프' 임지연과 정지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과 김경남, '어쩌다 발견한 하루' 로운·김혜윤·이재욱이 후보로 올랐다. 남녀 커플을 비롯해 브로맨스를 선보인 남남 커플, 대립 관계로 긴장감을 유발했던 인물들들까지 다양한 후보군으로 꾸려졌다. 개그우먼 홍윤화, 홍현희가 스페셜 MC로 등장해 6커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흑과 백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두 사람은 예능감 넘치는 모습으로 'MBC 연기대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각 커플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봄밤' 한지만과 정해인에겐 자신들의 첫인상을 물었다. 정해인은 말을 잇지 못했고 홍윤화와 홍현희는 그 분위기에 맞춰 자신들의 토크로 오디오를 가득 채웠다. '조장풍' 커플에겐 김동욱의 10kg 이상 증량 비법, 수상 욕심, 김동욱의 심쿵 포인트를 질문으로 던졌다. 차은우와 신세경에겐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 부분, 가장 어려웠던 신을 물어봤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에겐 극 중 단오의 귀여운 애교를 보여달라고 했다. '최고의 1분 커플상' 후보들의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비하인드 이야기로 채워 투표 독려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었으나 질문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집중할 수 없게 했다. 투표 독려를 위한 시간 끌기인지, 생방송 1부 말미를 채우기 위한 전략인지를 의심케 했다. 10여분 정도로 꽤 긴 시간 동안 진행됐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부 말미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상협 PD는 "낯설고 어렵고 부족했던 드라마인데 큰 상을 주신 건 의미 있는 실험에 대한 칭찬으로 생각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PD가 "로운이가 한 마디 해라"라고 했지만 바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수상 소감 도중 편집이 됐다. 2부 시작을 알리는 광고가 등장했다. 2부 오프닝 후 로운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때 불현듯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최고의 1분 커플상 후보들의 인터뷰를 조금만 줄였더라면'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생방송 사고가 날 이유도, 다시금 로운에게 말할 기회를 줄 필요도 없었다. '검법남녀2'는 'MBC 첫 시즌제 드라마'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매회 에피소드 형식으로 꾸려져 주연 배우들보다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포커싱을 받는 체제. 그렇다 하더라도 '검법남녀2'가 2019년 MBC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나타낸 대표 드라마였던 만큼 오만석(우수상), 노민우(신스틸러상) 2관왕에 그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단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MBC 연기대상'이 수정, 보완해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이 있었다. 작년 지나치게 세분화 된 시상 부문(19개)으로 '나눠주기'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엔 16개 부문으로 줄였다. 신인상과 최우수상 수목극 부문 여자를 제외하고 공동 수상도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31 08: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