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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티웨이 안고 IPO까지… 대명소노 서준혁, '항공+호텔' 성공방정식 쓸까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그려온 ‘글로벌 레저 기업’의 밑그림이 올해 한 걸음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특히 호텔·리조트에 항공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서 회장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하반기 예고된 기업공개(IPO)의 성공적 데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숙원사업인 ‘항공업 진출’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업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연달아 사들이며 항공업에 의지를 내비친 대명소노가 올해 본격적으로 항공 연계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대명소노의 메인 산업군인 호텔앤리조트 분야를 담당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에어프레미아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2대주주(지분 22%) JC파트너스 보유 지분 절반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절반은 콜옵션으로 오는 6월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는 AP홀딩스(46%)다. 대명소노가 6월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AP홀딩스에 이은 2대주주가 된다. 그동안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각자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부별로 나눠 에어프레미아를 운영해 왔다. 인사·기획·재무·전략·영업·사업 개발 등 사업그룹(비항공 분야)은 AP홀딩스 측 대표가 맡고, 항공 운항·물류·정비 등 운영그룹(항공분야)은 JC파트너스 측 대표가 맡는 구조다. 이사회는 AP홀딩스 측 4명, JC파트너스 측 3명으로 구성된다. AP홀딩스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주주 간 계약에 따라 JC파트너스 측이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구조다. 즉 대명소노가 앞으로 에어프레미아의 항공분야 운영을 전담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지난해에는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 예림당 측(30.08%)과의 지분 차이는 3%대에 불과하다.이미 지난해 8월 대명소노는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공시하며, 항공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가 이사회 진입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등기임원 7명 중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여기서 대명소노측 신규 임원을 선임하면 경영권 행사에 힘을 얻게 된다.서 회장에게 항공업은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1년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서 회장은 인수협상에 착수했으나, 당시 가격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서 회장은 13년이 지난 2024년 2대 주주로 경영권 일부를 행사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다.이로써 티웨이항공에 에어프레미아까지 지배력을 높인 만큼 서 회장의 글로벌 진출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특히 두 항공사가 노선이 크게 겹치지 않아, 글로벌 커버리지가 넓다는 점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이 주력이고, 티웨이는 중단거리 및 유럽 노선이 핵심이다. 대명소노는 즉 아시아와 유럽, 미주 노선을 모두 가진 항공사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리조트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그 노선을 갖고 있는 항공사를 갖게 됐다는 연결고리가 확실하다”며 “숙박과 항공의 확실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적은 것은 단순 지분 양수시 기재된 목적으로, 구체적인 행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너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진척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IPO 성공적 데뷔, 올해가 적기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쏠비치 남해의 오픈도 앞두고 있다.글로벌 리조트 확장도 적극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의 위탁운영권 확보했고, 2022년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호텔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에도 3월 프랑스 파리의 3성급 ‘파리 담 데 자르 호텔’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3성급 ‘와이키키리조트 호텔’을 인수하며 꾸준히 해외 호텔을 사들여왔다. 지난해 서 회장이 대명소노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글로벌 확장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2020년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 역시 글로벌 전략에 따른 서 회장의 결정으로 알려져 있다.나아가 항공사 지분 인수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 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명소노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86위에 이름을 올려 대기업에 합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말 4조6100억원이었던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5조1760억원까지 증가하며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소노인터내셔널의 실적도 안정적이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위기가 최고조일 2022년에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2023년에는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은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여기에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키웠고, 이를 기반으로 호텔업과 항공업의 시너지를 내세울 수 있는 ‘IPO 적기’라는 분석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추가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는다. IPO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이를 에어프레미아 또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IPO와 관련 공동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검토 중에 있으며 이외에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1 07:00
산업

아시아나항공, ‘인천-프라하’ 신규취항

아시아나항공이 체코 프라하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9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4월 1일부터 인천-프라하 노선을 주 3회로 운항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아시아나항공 인천-프라하 항공편은 오전 9시 2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라하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3시 20분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프라하공항을 현지 시각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1시 0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노선에는 311석 규모(비즈니스 28석, 이코노미 283석)의 에어버스 350 기종이 투입된다.아시아나항공은 프라하 취항을 기념해 이달 26일까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아시아나클럽 회원 선착순 4,100명에게는 프라하 노선 항공권 2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체 회원대상으로는 5만원 및 추가요금좌석 할인 쿠폰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라하 노선 신규 취항이 동유럽 항공 네트워크 강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다양한 여행지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5.01.09 14:23
경제일반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0원’…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설 연휴 전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모두 면제된다.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8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부 면제된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27∼31일 중 설 당일만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티켓은 30∼40% 싸게 살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철도 여행상품은 절반 값으로 즐길 수 있다.또 28∼30일까지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 감면 폭이 50%에서 전액으로 확대된다. 24∼30일까지 초·중·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할 방침이다. 고속버스·철도·항공·여객선 등은 증편 운행된다.28∼30일간 국가 유산·미술관은 무료 개방한다. 무료 개방 시설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요금도 무료다.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고속도로 53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를 최대 50%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국제 항공노선은 방한 관광 수요가 많은 동남아·일본·대만 등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130회 이상 증편 지원한다.오는 3월부터 비수도권 지역 숙박시설을 최대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100만장을 배포해 내수 진작을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코리아그랜드세일(1.15∼2.28), 봄 정기세일(3∼4월) 등 매달 릴레이 세일 이벤트도 열린다.설 연휴 기간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도 운영된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중심으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합동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인천·김포 등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을 현장 점검하고 이·착륙 등 관련 공항 주요 시설물도 점검한다.설 연휴 기간 국내 제작사 차량은 제작사별 직영 협력 센터에서 무상으로 제동장치 등 안전 점검을 받을 수 있다.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택배 특별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원활한 배송과 종사자 과로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9 11:23
산업

제주항공, 안전성 위해 3월까지 국내외 총 1878편 감편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국내외 노선에서 약 1900편을 감축한다.제주항공은 동계 스케줄 기간인 오는 3월 말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노선에서 총 1천878편의 운항을 줄인다고 8일 밝혔다.국제선에서는 총 1040편을 감편한다. 일본 노선에서는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부산∼나리타 등 노선에서 344편을, 동남아 노선은 인천∼다낭, 방콕, 보홀 등 노선에서 326편을 감축한다.대양주 노선은 인천∼괌, 부산∼사이판 등 노선에서 136편을, 중화권 노선은 인천·제주∼홍콩, 부산∼가오슝 등 노선에서 234편을 감편한다.국제선 감축량은 공항별로 인천발 390편, 부산발 342편, 무안발 278편, 제주발 30편이다.국내선에서는 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 등 4개 노선에서 838편을 줄인다.제주항공은 추가로 약 30편의 감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제주항공은 "비운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당사 인접편으로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 조치를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1.08 16:39
세계

중국, '항공 굴기' 본격화… C919, 본토 벗어나 정기 운항 시작

중국의 항공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해외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중국의 항공기 제조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대형 항공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글로벌 항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2025년 1월 1일, 중국 동방항공의 중형 여객기 C919가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첫 상업 정기편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 동방항공은 이날 상하이~홍콩 노선에 C919를 투입하며 지역 노선 상업 운항을 본격화했다.C919는 중국 상용비행기유한책임공사(코맥)가 2006년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첫 상업 비행에 성공한 중형 항공기다. 이 항공기는 158~168석 규모로, 보잉 737과 에어버스 320에 견줄 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항속 거리는 4075~5555km로 주로 중국 내 주요 노선에 투입되어 왔다.이번 상하이~홍콩 노선은 C919가 중국 본토를 넘어 해외 지역에서 정기 운항을 시작한 첫 사례다. 동방항공은 C919 항공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로 2024년 말까지 10대를 추가로 인도받아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C919는 동방항공 외에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중국남방항공 등 국영 항공사들에 총 16대가 인도됐다.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C919를 활용해 점차 운항 노선을 늘리고 있다. 남방항공은 광저우, 상하이, 항저우, 청두, 하이커우 등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에 C919를 투입하고 있으며 국제항공은 베이징에서 상하이, 항저우, 청두, 우한으로 향하는 네 개 노선에서 C919를 운영 중이다.중국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중국의 '항공 굴기'가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5.01.03 11:00
사회

[제주항공 참사] 제주항공 "내년 3월까지 운항 최대 15% 감축"

지난 29일 여객기 참사를 낸 제주항공이 안전 관리 강화 차원에서 당분간 항공기 운항을 단축하기로 했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서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은 정부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예약한 고객을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항공사 노선 등을 선정하고 있다. 무리한 운항 스케줄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사고가 나기 전 정비 인력은 급격하진 않지만 꾸준히 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2019년 정비사 수가 540명이었다. 대당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41대 기준 대당 12.6명이다"며 "대당 수치로 2019년보다는 더 많은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기준에 충족하는 수준이다.2년 전 유사 사례로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회항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확산한 것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김 대표는 "이륙 중 관제탑에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경고가 있었는데 앞서 가던 항공기가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 전파된 것을 문제가 된 항공기 기장이 버드 스트라이크로 해석을 해서 회항했던 것"이라며 "당시 오랜 기간 엔진을 수리하면서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은 보였지만 결함은 없었다. 은폐 여부를 두고 경찰 조사까지 받았는데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31 18:29
경제일반

국내 대표 LCC 제주항공, 설립 19년 만에 최악의 사고

29일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의 소유 회사인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항공사로,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LCC에서 우위에 올라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혀,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에 성공했다.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엔데믹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지난해 매출은 1조7240억원, 영업이익은 16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3840억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013억원)보다 68% 많았다.올해 1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 탑승객 수는 1230만명이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없었다. 2007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 모두 무사했다.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9 18:28
산업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 인수…자회사로 편입

대한항공이 2020년 1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지 4년여만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대한항공은 앞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 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밑바탕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라며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공정거래위원회에 2025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할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2 14:40
산업

"잦은 지연에 유럽 취항 부담"…실적 난기류 만난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유럽 취항에 따른 영업 비용 상승과 잇따른 운항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3950억원에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4.5%가 늘며 창사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지만, 3분기 영업이익 346억원을 낸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올 3분기는 국제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99.8% 수준으로 회복된 데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껴 있어 항공업계에 호실적이 기대된 시기였다.실제 대한항공은 1년 새 19%나 증가한 6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티웨이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도 일제히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티웨이항공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유럽 노선 취항과 관련된 초기 투자와 운영비 증가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일부 유럽 노선을 인수받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 노선에, 9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이에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원가(연료비, 리스료 등)는 36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7% 늘어 매출 증가율을 2배가량 웃돌았다.여기에 잦은 지연 운항, 기체 결함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기의 1시간 이상 운영 지연 사례를 조사한 결과, 티웨이항공이 24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김포-제주 노선에 한해서 출발 지연이 가장 잦은 항공사에 뽑히기도 했다.이 같은 잦은 운항 지연은 유럽 노선 확장으로 티웨이항공의 기재 운영이 빠듯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문제는 4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겨울철이 유럽 국가의 비수기인 만큼, 티웨이의 4개 노선 역시 탑승률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환율 상승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고 고환율 기조까지 생겨나면서, 티웨이항공이 실적의 극적 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4.12.05 07:00
산업

최종 관문 넘어선 '통합 대한항공'…남은 숙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이제 미국의 문제 제기가 없으면 합병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두 항공사의 결합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독과점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 우려와 마일리지 통합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4년 끈 합병 마무리 임박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EC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판단해 심사를 종결했다.앞서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C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EC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두 항공사의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마지막 남은 미국 법무부(DOJ)의 경우 별도로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만, 현재까지 DOJ 측에서 별도 소송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대한항공은 최근 DOJ에 EC의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또한 이에 앞서 미 법무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5개 노선 운항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가장 까다로운 EC의 심사가 통과됐고, DOJ 측의 별도 소송이 없기 때문에 기업결합을 위한 관문은 모두 통과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한항공 측은 "EC의 최종 승인 발표 직후 DOJ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면서 "이견이 없으면 이달 내로 최종 거래 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 만에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원태의 꿈, '공룡 항공사' 눈앞이번 EC 승인으로 대한항공을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꿈도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체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해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장기적으로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가 통합되면 연 매출 22조원(대한항공 14조6000억원, 아시아나항공 6조5000억원), 보유자산 43조원(대한항공 31조원, 아시아나항공 11조8000억원), 임직원 3만명(대한항공 1만4500명, 아시아나항공 1만3000명) 시대가 열린다. 수송 규모가 세계 11위(대한항공 18위, 아시아나항공 32위)로 높아짐과 동시에 현재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14위)도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트워크 역시 전 세계 100개국 250여개 도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의 허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기업결합으로 이관하게 된 일부 노선은 포르투갈 리스본, 이집트 카이로 등 그간 취항하지 않았던 새 노선으로 채워지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축포는 이르다'통합 대한항공'은 여러 기대 효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당장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 예민한 사안은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이다. 합병 이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 기간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독립적으로 쓸 수 있지만, 2년 후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단일화된다.다만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1 대 1 통합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은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양사 마일리지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율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많은 소비자들의 이해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영 체계와 조직 문화를 하나로 융합하는 '화학적 결합'도 큰 과제다. 업계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목한다. 양사 조종사, 승무원 간 연차 차이가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통합 과정에서의 인력 감축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은 여러 차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복 인력에 대해 대규모로 근무지나 부서 이동 등은 불가피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후 사업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력도 늘기 때문에 인력 통합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형 국적항공사라는 위치에 따른 독과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항공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더해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합병까지 이뤄질 경우 통합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송 점유율을 73%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항공사의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독과점 체제에 따른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운임 인상을 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조건을 달았다"며 "급격한 운임 상승을 억제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4.1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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