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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10연패 굴욕' 노시환 제외, 한동희 4번 투입…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한일전]

한일전 10연패 굴욕을 당한 야구대표팀이 선발 라인업을 확 바꿔 다시 한번 연패 탈출을 노린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 선발 라인업으로 신민재(LG 트윈스·2루수) 안현민(KT 위즈·우익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3루수) 한동희(상무·1루수) 문보경(LG·지명타자) 문현빈(한화 이글스·좌익수) 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 최재훈(한화·포수) 박해민(LG·중견수)을 내세운다.타격감이 좋지 않은 노시환(한화)이 선발 제외되고 한동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 선발 포수였던 박동원(LG)도 최재훈과 교체됐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전날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을 4-11로 완패했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안현민의 투런 홈런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3-0 앞섰으나 마운드가 사사구 11개로 자멸했다. 두 번째 평가전 선발 투수 중책은 정우주(한화)가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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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서도 공·수 리더...신민재, 이제 태극마크가 잘 어울리는 남자 [IS 피플]

2025년 LG 트윈스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 신민재(29)가 한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들이 차례로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줬다. 이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은 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사람' 심판(젠 파월)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안현민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중간 외야석 상단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빛난 선수는 단연 1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다.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오른 모리우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한국에 첫 안타를 안겼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이 나왔을 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한국이 3-9로 끌려가던 6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단타성 타구 뒤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는 허슬 플레이를 해낸 뒤 송성문의 진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한국의 4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투수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우전 안타를 맞고 한국의 10번째 실점을 헌납한 뒤 이어진 1·3루에서 사사키 타이의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하고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2025 한국시리즈에서도 4할 대 타율(0.40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국가대표팀 2루수로 나서는 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한일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한국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뿐 아니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명백한 타구 판정 오심에 흔들렸다. 16일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차분한 기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신민재가 다시 한번 공·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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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 깨뜨린 파월 주심...한일전에선 명백한 오심→경기 흐름도 달라졌다 [IS 포커스]

한국이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오심에 공격 흐름이 끊기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안현민이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잘 던졌던 선발 투수 곽빈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은 동점 안타를 맞았고, 5회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프로 선수가 나온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일본 특유의 짧고 간격한 공격에 밀렸다. 한국 젊은 투수들의 지키는 힘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다시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4심 합 판정으로도 오심이 나온 것. 상황은 이랬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한국 선두 타자 문현빈이 일본 바뀐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3루째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투수 발을 맞고 높이 떠올라 오른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1루수 사사키 타이가 잡았다. 문현빈은 안타라고 판단하고 1루를 지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젠 파월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4심 합의 판정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공이 투수를 맞고 바운드 되지 않고 떠올라 1루수가 잡았다는 것이다. 투수가 그 정도도 큰 충격을 몸으로 흡수했다면 큰 부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큰 문제 없이 연습 투구를 했다. 파월은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 최초의 여성 심판이다. 유리 천장을 뚫고 새 역사를 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심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명백한 오심을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룰로 진행된 이날 평가전. 내야 타구 아웃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심판은 류지현 한국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문현빈은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나선 김주원과 박해민이 마츠모토를 상대로 연속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 구원진이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그렇게 승부가 갈렸다. 투수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일 도쿄돔 천정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진 탓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이후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했던 심판진은 최초 이 타구를 2루타로 선언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다시 만회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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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한국, 쫓기는 일본...한일전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록 [IS 포커스]

투수·타자의 준비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클록'이 야구 한일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경쟁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이다. 한국은 K-베이스볼 시리즈 첫 상대였던 8·9일 체코전에서 각각 3-0, 11-1로 승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젊은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더 빨라진 피치클록에 문제없이 적응한 게 고무적이다. 2026 WBC에서는 메이저리그(MLB) 피치클록 규정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기준 15초, 있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위반하면 볼이 선언된다. 피치클록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타자가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된다. K-베이스볼 시리즈도 같은 규정으로 치러지고 있다.KBO리그는 2025시즌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WBC 규정이 5~7초 더 짧은 만큼 투수들이 급해질까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체코전 2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은 나오지 않았다.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은 "나는 원래 투구 템포가 빨라서 큰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피치클록 전용 전광판을 통해) 시간이 다 보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9일 2차전에서 호투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했고, 이내 내 리듬을 찾았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피치클록에 적응한 게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국가대표팀은 비상이다. 자국 프로야구(NPB)에 아직 피치클록이 도입되지 않아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처음 이 규정을 접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지만, 실점이 많았다. 특히 2025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는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치클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무라타 요시노리 일본 대표팀 배터리 코치는 "리그에서는 투수가 하고 싶은 루틴을 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도 있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 허둥댈 수 있다"라고 했다. 스미다도 경기 뒤 "(투구) 초반에는 피치클록을 의식해 내 투구 리듬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일본은 히로시마전에서 MLB 스태프를 초빙해 피치클록 운영을 맡겨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MLB 심판들에게 피치클록에 관한 조언을 들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11일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이번 훈련과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피치클록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한국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선 일본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9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5점 이상 얻지 못했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도 일본 투수진 공략이 관건이다. 피치클록 변수를 안은 상대의 틈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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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이재원의 예고된 이탈' 류지현 감독 "아쉽다,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IS 고척]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슬러거 이재원(26·상무야구단)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자대 복귀한 이재원에 대해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을 모두 뛰었다. 하지만 상무야구단 일정과 맞물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은 결장하게 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재원은 상무야구단이 참가하는 대만 윈터리그로 향한다. 이미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일본전은 뛰지 못하는 걸로 정해진 상태였다"라고 귀띔했다. 이재원은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불발된 문성주(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LG 소속이던 2022시즌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때려낸 이력의 소유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정작 일본전을 뛰지 못하니 대표팀 안팎에서 아쉬움이 감지된다. 류지현 감독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구자욱과 문성주 선수의 (메디컬) 보고가 뒤늦게 왔기 때문에 (다른 대체 선수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몇몇 구단에 (선수 차출을) 의뢰했지만 지금 게임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라고 답변이 왔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원 선수 한 명만 대처(차출)했는데, 그것도 군인 신분이다 보니까 어렵다"라고 입맛을 다셨다.야구대표팀은 12일 출국해 숙명의 한일전을 준비한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져 100% 전력은 아니지만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본전은 이겨야 한다"며 "훈련 나오기 전에 선수들하고 잠깐 미팅했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활기차고 해보겠다는 의욕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전에서는 (투수들의) 던지는 순서가 있었다. 선수 컨디션에 맞춰서 운영했는데 일본전은 WBC 규정, 일본과 약속한 규정 안에서 실전에 가까운 운영을 할 거"라고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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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겨야 한다" 숙명의 한일전 앞둔 류지현 감독…원태인·문동주 등판은? [IS 고척]

"당연히 이겨야 한다."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류지현(54) 야구대표팀 감독의 각오다.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일본전은 이겨야 한다"며 "훈련 나오기 전에 선수들하고 잠깐 미팅했다.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선수들이 활기차고 해보겠다는 의욕도 있다"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류지현 감독은 지난 8~9일 열린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 감독은 "체코전은 (지난 2일 처음 소집돼) 훈련 기간이 닷새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이 빨리 끝나) 경기 공백이 한 달 이상인 선수도 있어서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경기를 유심히 살폈는데 다행히 준비가 잘 돼 있었다. 특히 투수들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구속은 어느 정도 나왔다. 일본에 가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대만·호주·체코와 경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WBC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투수들의 경우, 부상 우려로 평가전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지현 감독은 '현재 일본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다'라는 취재진 말에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시즌이 끝난 다음 대표팀을 (바로) 구성하는 게 어느 나라든 100%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PS를 격렬하게 치른 핵심 투수들은 이번 한일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실전에서 던지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선수들이 경기를 뛰려면 2주 이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는 지금(2025 K-베이스볼 시리즈)이 아니라 WBC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욕심부릴 시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아무리 평가전이어도 한일전이다.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사용하며 총력전으로 맞붙는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전에서는 (투수들의) 던지는 순서가 있었다. 선수 컨디션에 맞춰서 운영했는데 일본전은 WBC 규정, 일본과 약속한 규정 안에서 실전에 가까운 운영을 할 거"라고 예고했다. 평가전을 치른 야구대표팀은 오는 17일 귀국한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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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현재로 자리매김한 윤성빈·이민석, 각자 자리에서 알찬 '가을나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팬은 가슴이 시릴 수밖에 없었다. 8월 중순까지도 5강 수성이 무난해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곤두박질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수확은 있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해냈다면,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드러낸 투수들이 유독 많았다. '노망주'로 물렸던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필승조 일원을 맡을 수 있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마지막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022)은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홍민기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탓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그도 롯데 마운드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이민석은 팀 셋업맨 최준용과 함께 11월 초 소집된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그는 최고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체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석의 시선은 이미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으로 향해 있다. 이민석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 선배 최준용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윤성빈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Fall League리그(폴 리그)에 참가해 자신의 투구를 재점검했다. 특급 기대주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서 157㎞/h 강속구를 뿌리고, 이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실제로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에는 목표였던 160㎞/h를 찍기도 했다. 윤성빈은 박빙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폴 리그에서 그는 투구 자세에 조금 변화를 줘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직구-포크볼 배합은 상대 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레퍼토리로 평가받았지만, 오프 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기 위해 겨우내 연구할 계획도 전했다. 롯데가 2025시즌 급격히 추락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 기복이었다. 새 얼굴들이 빨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민석과 윤성빈은 각자 위치에서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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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3루' 롯데·'외야 FA 대비' LG, 전역 앞둔 '대한 빅보이' 한동희·이재원 활약에 함박웃음 [IS 스타]

전역을 한 달 정도 앞둔 '빅보이'들이 국가대표에서 화려한 '예비 전역신고'를 했다. 야구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도 이들의 활약에 환하게 미소지었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이번 '2025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했다. 체코(8~9일) 일본(15~16일)과 네 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 성격의 대회로, 이번 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재원은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선수는 돋보였다. 한동희는 100경기에 나와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장타율도 0.675로 대단했다. 이재원 역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율이 0.643에 달한다. 대표팀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1차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대수비로 출전한 이재원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8회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3루에서 멈춘 한동희를 보지 못하고 2루를 넘어 오버런하다 비명횡사했지만 타격감은 확실했다. 9일 2차전에선 두 선수 모두 교체 투입돼 안타 2개와 3타점을 합작했다. 이재원은 9회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12월 전역을 앞둔 1999년생 듀오는 이번 대표팀 활약으로 '예비 신고'를 제대로 했다. 두 선수는 오랜만에 만난 고척 만원 관중들의 '응원가'를 들으며 타석에 임했다. 약 4개월 뒤 부산과 잠실에서 들을 응원가를 미리 들었다. 오랜만의 응원가에 신이 났는지, 맹타를 휘두르며 만원 관중의 응원에 화답했다. '롯데의 한동희' 응원을 들은 한동희는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더 신났다"라고 말했고, '잠실의 빅보이' 응원가를 다시 들은 이재원도 "설렜다. 팬들께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들의 활약에 소속팀도 함박웃음이다. 올 시즌 롯데에서 3루수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3루수 타율도 0.250으로 좋지 않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가 합류한다면 고민을 단번에 지울 수 있다. 한동희는 "타격 폼을 상무에서 정립했다"라고 말했다. 통합우승 팀 LG도 이재원의 복귀가 반갑다.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할 자원일뿐더러, 김현수와 박해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외야 자원을 대비한 차원에서도 이재원의 합류는 반갑다. 이재원도 "내년에는 나도 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2년 연속 우승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1.11 07:01
프로야구

'짠물 투구' 확인한 류지현호, 이제는 일본이다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완승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한일전'으로 시선을 옮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1차전에서 3-0으로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2차전 11-1 대승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마운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표팀 투수들은 두 경기 18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등 '짠물 투구'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자들은 1차전에서 5안타 5사사구 3득점으로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와 9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자들의 밸런스도 좋아졌다"라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2차전 빅이닝으로) 만원 관중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더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척에서 열린 2경기 입장권(3만2200개)은 모두 팔렸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체코 대표팀은 일명 '사회인 야구팀'으로 불렸다. 실제로 체코에는 회계사, 전기 기술자, 그라운드 키퍼 등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자국 야구 리그에서 뛰며 야구 선수 커리어를 병행한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있다. 체코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조별 라운드(C조) 첫 상대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를 미리 만나 전력을 분석하고 공략법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상대에 대한) 기준점을 잘 설정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그렇지만, 체코 역시 이번 평가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걸 염두에 둔 말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11일 추가 훈련을 한 뒤 12일 일본으로 출국,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두 경기를 대비한다. 류지현 감독은 "타자들 타격감이 살아나 일본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일본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투수들의 구위도 좋을 것이다. 그들을 상대하다 보면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랐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전을 치르며 노시환·김서현 등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10월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PO) 5경기, 한국시리즈(KS) 4경기 등 총 9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한화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가을야구에서 역투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등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도 관건이다. 이들은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설 필승 카드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지금은 국가대표의 시간이지만, 감독이 욕심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두 선수의 일본전 등판을 확언할 순 없다. (PS에서 오래 뛴)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10 17:01
프로야구

한화 문현빈도 KT 안현민도 동참한 LG의 '농구 슛' 세리머니 "대표팀, LG 우승 기운 받아보자" [IS 이슈]

1만6100명 만원 관중의 환호 속에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타구가 안타가 된 걸 지켜본 타자는 곧 몸을 돌려 더그아웃을 향한다. 그러고는 한 손을 높게 뻗어 더그아웃을 향해 손목을 꺾는다. '농구 슛 세리머니'였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그동안의 대회에서 다양한 '안타 세리머니'를 해온 바 있다. 지난해 열린 2024 프리미어12에서 선수들은 안타를 친 뒤 양 손을 교차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유명했던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 댄스에서 아이디어를 땄다. 다양한 팀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통일된 세리머니로 '원 팀(one team)'임을 강조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하나 된' 세리머니가 나왔다. 농구 슛 세리머니다. 안타를 치고 나간 몇몇 선수들에게 물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형이 먼저 해서 따라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1차전에서 대표팀의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한 송성문이 더그아웃을 보고 농구 슛 세리머니를 한 걸 후배들이 보고 따라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만난 송성문은 "(소집 훈련 초반) 야수들과 합의해 한 세리머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 트윈스의 우승 기운을 받고자 농구 슛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세리머니는 KBO리그, 특히 LG 팬들에겐 익숙한 세리머니다. LG 선수들이 시즌 중반부터 했던 세리머니이기 때문이다. 당시 LG 선수들은 '자매 농구단'인 창원 LG 세이커스의 첫 우승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해당 세리머니를 해온 바 있다. 이 세리머니와 함께 LG 세이커스는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LG 트윈스도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연이 있는 세리머니를 통해 K-베이스볼 시리즈 선전과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염원을 담은 것이다. 정작 대표팀에 합류한 LG 선수들에겐 '안타 세리머니'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모양이다. 9일 2차전에서 안타를 치고 '농구 세리머니'를 한 신민재는 "다들 하길래 따라 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한국시리즈(KS) 혈투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사흘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뒤늦게 알았다. 하지만 '원 팀'이 되는 데엔 문제는 없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총 17번(안타)의 농구 슛 세리머니로 체코를 11-1로 완파, 15~16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전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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