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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정지석 27득점 원맨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1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국내 에이스' 정지석(30)을 앞세워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2-25, 22-25, 25-21, 15-7)로 승리했다. 정지석이 양 팀 합계 최다인 27점(성공률 62.86%)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정규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 17을 쌓은 대한항공은 15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KB손해보험(5승 2패 승점 16)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은 원래 지난달 18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세계선수권 종료 뒤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재로 1라운드 경기가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개막 한 달 만에 성사된 우승 후보 격돌. 대한항공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잡았다. 1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주포' 정지석과 러셀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지석은 20-20에서 절묘한 푸시 공격으로 득점했고, 21-20에서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바로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렸다. 러셀은 24-24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와의 일 대 일 승부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대한항공의 어드벤티지를 만들었고, 25-24에서도 혼전 상황에서 쳐내기를 시도해 1세트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박빙 승부가 이어진 2세트는 먼저 25점을 내줬다. 21-23에서 정지석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에게 퀵오픈과 서브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도 공격수들이 현대캐피탈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에게 번번이 블로킹을 당하며 패했다. 대한항공 해결사는 정지석이었다. 패전 위기에서 치른 4세트, 정지석은 19-1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0-19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23-20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4세트 승부 쐐기를 박았다. 운명의 5세트. 정지석은 신들린 공격을 보여줬다. 0-0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고, 4-1과 5-2 상황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렸다. 6-1에서는 김민재와 2인 블로커 벽을 구축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 속에 8점 차로 5세트를 이겼다. 정지석은 이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 57.79%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지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자인 정지석은 이전 2시즌은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6:57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 “선수들의 근성 강했다, 공격 패턴은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서 부족함 있었다” [IS 대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근성을 높이 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형태로 했다. 선수가 약간 바뀌면서 특징을 좀 살렸다. 전반전 끝나고 나나 선수들이나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강한 근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비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다. 선수들이 이 콘셉트에 맞게 이겨야 한다는 강한 마음으로 후반에 나갔다. 그 결과 우리가 원했던 승리를 했다. 거기에는 선수들의 큰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은 공격 작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전반에 고전했다.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포백을 활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LAFC)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깬 뒤에야 분위기를 탔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 패턴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에 “그 부분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서서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부상을 훌훌 털고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골 맛을 본 것은 호재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 등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늘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선수의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경기에 나가면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강한 상대였다. 상대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는 맨투맨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그 시간을 이겨내고 승리해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우리팀은 그동안 해왔던 형태에서 포백으로 바꿔서 나왔다. 거기에는 한두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얼마나 짧은 시간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고 싶었다. 몇 장면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좋은 조직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공수에서 어떤 콘셉트를 잡은 것인가.그동안 해왔던 형태로 했다. 선수가 약간 바뀌면서 특징을 좀 살렸다. 전반전 끝나고 나나 선수들이나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강한 근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비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다. 선수들이 이 콘셉트에 맞게 이겨야 한다는 강한 마음으로 후반에 나갔다. 그 결과 우리가 원했던 승리를 했다. 거기에는 선수들의 큰 노력이 있었다.-포백, 스리백 운영에 대한 의중은.스리백, 포백 운영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운데 미드필더가 내려올 수도 있고, 양 사이드에 있는 선수가 내려와서 숫자를 많이 둘 수도 있다. 월드컵에서 수비 숫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인원 측면에서 한 명 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포백에서 파이브백이 될 수도 있고, 스리백에서 포백이 될 수도 있다. 상대 상황에 맞게 운영할 것이다. 다섯 명이 섰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게 중요하다. 윙 포워드가 내려와서 수비하면 풀백이 안으로 들어오는데, 안에 오는 선수는 중앙 수비 역할을 해야 한다. 포백, 파이브백 역할을 지금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그 점에서 장점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김문환의 활약이 좋고 풀백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김문환은 우리 팀에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클럽에서도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걸 관찰했다. 오늘도 그랬다. 양쪽 측면 포지션은 상황마다 계속 경쟁도 해야 하고, 선수들이 나가게 되면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4명이 사이드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손흥민이 프리킥 골 넣기 전까지 잘 안 보였는데, 계속해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이유는.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현규, 조규성은 합류한 지 이틀 됐다. 유럽에서 와서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면 어려움이 있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할 거고, 조규성은 교체를 미리 준비했다. 손흥민은 충분히 휴식했고 몸 상태도 좋았다. 오늘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물론 상대 수비가 타이트하게 해서 역할을 못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손흥민의 역할이 잘 나오고 있다고 본다. 후반전 득점 전 플레이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경기력 자체가 썩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려웠던 것 같은데.아무리 약한 상대라도 전반에 득점하는 건 쉽지 않다. 상대도 그만큼 힘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 그런 날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도 힘이 있어서 수비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공격 패턴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그 부분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서서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3선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고 있는데, 원두재에 대한 평가는.원두재와 김진규 두 명 조합으로 경기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원두재는 포백 앞에서의 역할이 좋았다. 오랜만에 뛴 것 치고는 전진 패스도 괜찮았다. 부상 있는 선수들도 있으니, 결과적으로 내년 3월에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때만이라도 조합을 맞춰보고 월드컵에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조규성이 골을 넣었는데.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 등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선수의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경기에 나가면 더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11.15 00:27
드라마

‘재벌’ 아이유 ‘대군’ 변우석, 2026년에 본다…사진 대방출 (21세기 대군부인)

‘재벌’ 아이유와 ‘대군’ 변우석이 만나 21세기를 뒤흔들 역대급 로맨스를 펼친다.2026년 상반기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변우석)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하는 올라운더 배우 아이유(성희주 역)와 명불허전 대세 중의 대세 변우석(이안대군 역)의 만남으로 202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은 각각 신분 빼고 다 가진 재벌가의 둘째 성희주 역과 신분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왕족 이안대군 역을 맡아 신분과 운명을 거스른 색다른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되는 가운데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비주얼 합을 엿볼 수 있는 미리 보기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성희주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우아한 카리스마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 슈트부터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미모와 지성, 능력까지 고루 갖춘 재벌 2세의 기품을 드러내고 있다.이안대군은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옥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차분한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의 슈트만으로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왕족’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고아한 왕족의 위엄과 꼿꼿한 기개가 느껴진다.특히 옷 입는 스타일도,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성희주는 에스코트를 청하는 이안대군을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이렇듯 미리 보기 사진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구 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성희주와 이안대군은 각자 목표를 위해 계약 결혼을 감행, 재력과 신분을 모두 갖춘 완벽한 부부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검은 태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걸출한 작품을 배출한 MBC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유아인 작가의 작품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식샤를 합시다’ 1·2,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고, MBC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3 16:26
스타

‘하트시그널4’ 김지영, 남친과 ‘럽스타’ 공개… 파묘 당해도 괜찮아

‘하트시그널4’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김지영이 연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럽스타그램’을 시작했다.12일 김지영은 자신의 SNS에 “이런 걸 피드에 올리는 날이 온다. 그의 얼굴은 어묵으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지영은 남자친구와 나란히 앉아 맥주잔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앞서 김지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에게 좋은 소식이 생겼다”며 남자친구가 생겼음을 알린 바 있다. 그는 ‘하트시그널4’에 함께 출연했던 이주미의 소개로 현재의 연인을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김지영의 남자친구가 국내 최대 유료 독서모임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대표 A씨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A씨는 2015년 IT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 커뮤니티 스타트업을 창업해 ‘독서 문화 생태계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대해 김지영은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상대방이 누군지 말하지 않았는데 너무 파묘당했다”며 “그렇게 사진을 막 올려도 되나. 포털사이트에 일반인 남자친구 사진이 그냥 돌아다닌다”고 말했다.한편 김지영은 2023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 출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방송과 유튜브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2 23:35
드라마

서현진 멜로 베일 벗는다…‘러브 미’ 12월 첫방

서현진의 드라마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JTBC ‘러브 미’가 오는 12월 19일 첫 방송을 확정하고, 서현진의 티저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감도는 이 계절, 감성 멜로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다.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감정의 밀도와 관계의 결을 정교하게 포착한 영상미로 호평 받은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믿고 보는 멜로 장인 서현진이 주인공으로 나서, 올겨울 가장 기대되는 멜로의 탄생을 예고한다.서현진은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 역을 맡았다. 번듯한 직업에 출중한 외모까지 갖춘 ‘워너비 싱글’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7년 전 가족에게 찾아온 벼락 같은 사건을 지독하게 외면하며 살아온 깊은 외로움이 자리한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더 단단하게, 더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 하지만 오랜 외로움을 알아봐 준 옆집 남자 주도현(장률)과의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의 교류가 준경의 마음을 서서히 흔들기 시작한다. 조용히 다가오는 설렘 속에서 그녀는 다시 사랑을 배우고, 자신과 가족을 이해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오늘(12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그 변화의 순간을 담았다. 눈을 감고 잔잔히 떠올린 미소와 ‘열심히, 사랑하기로 했다’는 카피는 준경이 그 남자와 가족을 다시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인생의 변곡점을 암시한다. 순간의 표정 하나만으로도 자연스레 그녀의 감정에 녹아들게 하는 서현진만의 장기와 따스한 분위기의 조화는 겨울 멜로 특유의 잔잔한 온기를 그대로 전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단숨에 믿음으로 바꾸어 놓는다.이번 작품은 서현진이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이후 7년 만에 JTBC에서 선보이는 멜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과 감정 연기로 한 시대의 로맨스를 이끌었던 그녀가 이번 겨울 어떤 새로운 얼굴과 멜로 장인다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채울지 역시 기대되는 포인트다.제작진은 “‘러브 미’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외로웠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라며, “오늘(12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멈춰섰던 마음의 시간, 그 마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찰나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설렘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낼 서현진의 연기와 감정의 여운을 오래 머물게 하는 조영민 감독의 연출이 만나 올겨울 시청자들에게 마음을 들여다보고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한편, ‘러브 미’는 요세핀 보르네부쉬가 창작한 동명의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12월 19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1-2회 연속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2 09:47
드라마

김희선, 면접 합격했는데…남편 윤박 불륜 암시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2차 면접에 합격한 행복을 누리는 순간, 남편 윤박의 수상한 불륜이 암시됐다.지난 11일 오후 10시 방송된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2회에서 조나정(김희선)은 집주인으로 만난 학창 시절 앙숙인 양미숙(한지혜)과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미숙이 “신입한테 월차도 쓰게 해주고?”라며 회사에 대해 묻자 뜨끔해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조나정은 무급까지 제안하며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스위트홈쇼핑의 경단 탈출 재취업 채용에 관심을 갖고 남편 노원빈(윤박)에게 의사를 표했지만 노원빈은 극구 반대해 의아함을 일으켰다.구주영(한혜진)은 전날 성사하지 못한 임신을 위한 잠자리를 위해 남편 오상민(장인섭)과 점심시간 회사 근처 모텔에서 만나기로 한 후 아트센터 직원들을 피해 노란색 우비를 뒤집어쓰는 007 작전을 펴며 겨우 모텔에 도착했다. 하지만 오상민이 급체를 했다며 오지 않자 구주영은 온갖 분노의 욕설을 폭발시켰다. 이후 구주영은 “우리 그냥 애 갖지 말까? 힘들면 우리 그만 두자”라며 돈독해지고 싶었다는 속내를 털어놨지만 오상민이 대답을 회피하면서 구주영을 절망하게 했다.이일리(진서연)는 3주간 연락 한 통 없던 연하 남친 엄종도(문유강)가 대뜸 노트북을 빌려달라고 전화하자, “너 나한테 왜 이렇게 막 대해?”라고 일갈한 후 엄종도의 짐을 싸서 건네고는 “우리 끝내자”라며 단호하게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당했던 이일리는 조나정과 구주영을 향해 엄종도의 찌질한 면모를 성토하면서도 “남자들 중에 걔가 제일로 잘했거든”이라고 상실감을 토로했다. 이후 이일리는 엄종도에게 먼저 “알았어. 내가 미안해”라면서 이별을 백지화하려 했지만, 오히려 엄종도는 “끝나더라도 서로 쿨하자며. 질척거리지 말고”라며 가버린 뒤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이일리를 충격에 빠뜨렸다.그 사이 조나정은 구주영, 이일리의 응원 속에 스위트홈쇼핑 경력 단절 재취업에 지원, 1차 합격에 이어 2차 면접 안내 문자를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조나정의 합격을 알게 된 노원빈은 “엄마가 돼가지고 애를 위해서 1, 2년을 못 참아?”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조나정은 집에 온 노원빈에게 “내가 이기적인 거야? 내가 엄마로서 자격 미달인 거냐고!”라며 “나도 당신이랑 똑같이 공부했고”라며 “하루하루 밀려나는 비참함을 당신은 알아?”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노원빈은 “너한테 일은 허울 좋은 자아실현이겠지만, 나한테 일은 우리 네 식구 밥그릇이야”라고 일갈해 조나정을 눈물짓게 했다. 다음날 2차 면접장으로 향하던 조나정은 아들이 아프다는 유치원의 전화를 받자 결국 면접을 포기한 채 아픈 아들을 끌어안고 병원으로 향했고, 밤새 아이 곁을 지키며 방 한구석에서 숨죽인 오열을 터트렸다.그 후 동네 친구 황진희(임윤비)를 만나 떡볶이와 순대를 폭식하며 속상함을 분출하던 조나정은 2차 면접 날짜가 연기됐다는 문자를 뒤늦게 발견했고, 떡볶이 국물이 묻은 티셔츠 대신 황진희의 줌마스런 의상을 빌려 입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조나정은 자신이 허세를 부렸던 양미숙과 만나는가 하면, 과거 아이 문제로 일을 그만두게 됐던 원인인 상무 서경선(김영아)이 심사위원이라는 악재와 맞닥뜨렸다. 심지어 양미숙과 함께 면접에 들어간 조나정은 ‘70만원의 스위트 호텔 숙박 패키지’ 상품을 생방송처럼 팔아보라는 테스트가 진행되자 긴장감에 머리가 하얘졌다.양미숙은 성공한 모바일 쇼호스트답게 유려한 언변으로 홈쇼핑 진행을 해나간 반면, 조나정은 일찍 돌아가신 용접공 아버지를 언급하며 뭉클한 감동을 끌어냈다. 그리고 서경선은 양미숙에게는 임기응변이 좋다는 칭찬을, 조나정은 스토리텔링에서 탁월함을 보였다며 합격 판정을 내려 조나정을 행복하게 했다. 더욱이 서경선은 조나정을 향해 “아직 실력 죽지 않았더라? 감성마케팅이라...”라는 칭찬을 건네며 재취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행복함에 들뜬 조나정이 남편 노원빈에게 합격 소식을 알려주려 전화를 걸던 순간 옆 카페에서 노원빈이 눈물을 흘리는 여자와 마주 앉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상황. 노원빈의 ‘수상한 불륜 암시 엔딩’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폭등하게 했다.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조나정, 구주영, 이일리가 20년 전 치기 어린 패기로 똘똘 뭉쳐 여자들의 완벽한 인생을 논하던 모습이 담겼다. “여자한테 결혼은 무덤이자 지옥이야”, “우리는 답답하게 살지 말고 자유롭게 살자”, “내가 제일 이해할 수 없는 게 남자한테 끌려다니는 애들이야”라고 각각 말하던 세 사람이 현재 180도 정반대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눈길을 끌었다.‘다음생은 없으니까’ 3회는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2 09:03
드라마

신하균·오정세·허성태, MBC ‘오십프로’ 캐스팅 확정 [공식]

배우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MBC 새 드라마 ‘오십프로’로 호흡을 맞춘다.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오십프로(’(기획 권성창/연출 한동화/극본 장원섭/제작 점보필름, 스튜디오드래곤)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로,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다. 각자 최고의 위치에서 이름을 날리던 세 남자가 ‘그날의 사건’ 이후 외딴섬 영선도로 좌천되고, 10년간 보류된 ‘그날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차별화된 장르물로 주목 받았던 ‘나쁜 녀석들’ 시리즈, ‘38 사기동대’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빌레라’, ‘형사록’ 시리즈를 연출한 한동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여기에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인다. 신하균은 과거 국정원의 넘버원 블랙 요원이었던 ‘정호명’을 연기한다. 누명을 쓰고 국정원을 떠난 호명은 영선도에서 신분을 위장한 채 잘나가는 오란반점 주방장으로 일하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물건’을 쫓는다.오정세는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 공작원 ‘봉제순’ 역을 맡았다. 제순은 과거 ‘불개’라 불리던 북한 최고의 인간병기였지만, 작전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영선도로 떠밀려오게 된다. 이후 정체성의 혼란과 직장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간다. 허성태는 전설의 조폭에서 편의점 사장이 된 ‘강범룡’으로 분한다. 범룡은 화산파 2인자였으나 어떤 사건으로 조직이 와해하자 복수를 위해 ‘물건’과 호명을 쫓아 영선도에 오게 되고, 큰 형님의 옥바라지를 하면서 모든 걸 원래대로 돌이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는다. 이처럼 ‘오십프로’는 과거를 잠시 묻어둔 세 남자의 은밀한 이중생활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정호명, 봉제순, 강범룡 사이 얽히고설킨 이해와 대립 관계는 세 배우의 연기와 만나 한층 더 스펙터클한 시너지를 예고한다.한편, MBC 새 드라마 ‘오십프로’는 2026년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1 08:35
연예일반

‘만삭 아내♥’ 이민우, 예비 아빠의 설렘... “내 손으로 아기 옷 세탁”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출산을 앞두고 예비 아빠로서의 설렘을 드러냈다.이민우는 10일 자신의 SNS에 “First wash, full heart(첫 세탁, 벅찬 마음)”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건조대에 가지런히 걸린 아기 옷, 손수건, 담요 등이 담겨 있으며, 다가올 출산을 앞두고 직접 세탁을 마친 듯한 따뜻한 풍경이 눈길을 끈다.특히 이민우는 만삭인 아내를 대신해 아기 용품 세탁을 직접 하며 진심 어린 ‘예비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팬들은 “벌써부터 아빠 미소가 느껴진다”, “이민우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감동” 등의 댓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이민우는 지난 7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서로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며 재일교포 3세인 예비신부 이아미 씨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아미 씨는 한 차례 결혼 경력이 있으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6세 딸 ‘미짱(애칭)’을 키우고 있다.현재 이민우의 아내는 임신 중으로 오는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출연 중인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예비신부와 딸 미짱,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편, 이민우와 이아미는 출산 이후 안정기를 가진 뒤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19:52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옷 흠뻑 젖을 만큼 복싱에 집중하면 상쾌해집니다"

언뜻 보면 영화배우 마동석을 떠올릴 만한 ‘파워 주먹’ 이미지다. 하지만 표정은 마냥 순둥순둥해서 과연 스파링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 직장 스트레스를 복싱 도장에 다 내려놓고 간다고 말하는 2년 차 열혈 복싱 동호인 최윤국(42) 씨를 만났다. 최윤국 씨가 처음 복싱을 시작한 건 동네에 ‘신종훈 복싱클럽’이 생긴 걸 보고 난 후였다. 그는 막연하게 ‘복싱을 시작해 볼까’라는 생각하던 차에 집 근처 생긴 복싱클럽에 찾아가 봤다. 그날 복싱장에 신종훈(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금메달) 관장이 있는 걸 보고 홀린 듯 바로 그 자리에서 등록했다고 한다. 최윤국 씨는 “금메달리스트가 눈앞에 있는데 등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웃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엘리트 선수들을 존경한다. 타고난 재능으로 운동을 잘 할 순 있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인터뷰 도중에 도장에 걸려 있는 신종훈 관장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만난 신종훈 관장은 금메달리스트의 엄격함이나 근엄함 없이 칭찬을 잘 해주는 ‘친절한 코치님’이었다. 특히 볼 때마다 ‘많이 늘었다’고 격려하는 코치라고 했다. 복싱을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기 위해 수강생들은 거울 앞에서 기본자세를 연습한다. 최윤국 씨는 “처음엔 거울 속 나를 보면서 가드를 유지하고 펀치 연습, 스텝 연습을 했다. 그게 어찌나 어색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재미를 붙여갔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스스로 거울 속 자신의 동작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고 있다. 최윤국 씨는 “내가 복싱을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누구를 때리려고’ 하는 농담을 많이 하더라”고 웃으면서 “원래 한강 변에서 로드 사이클을 즐겨 탔다. 사이클이 외로운 운동이었다면, 복싱은 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어울리는 재미가 정말 크다. 스파링 몇 번 하고 나면 또 금세 친해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복싱의 즐거움은 ‘땀’이다. 그는 “옷이 흠뻑 젖을 만큼 집중해서 운동하고 집에 가서 샤워한 후에 느끼는 상쾌함과 뿌듯함이 너무 좋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체력이 좋아진 걸 많이 느낀다. 처음 복싱을 시작한 날은 스텝 연습만 하고도 집에 가서 쓰러질 뻔했다. 복싱이 그토록 힘든 하체 운동이라는 걸 복싱을 시작하고 나서 알아가고 있다. 이제는 기본적인 운동은 제법 잘 소화한다”고 돌아봤다. 요즘 복싱 도장에는 10대 학생들부터 50대 여성까지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 온 사람부터, 자녀와 함께 운동하러 온 부모들도 있다. 1남2녀를 키우고 있는 최윤국 씨는 “나도 아이들과 복싱을 함께 배우는 게 로망이다. 그런데 사춘기 딸들은 함께 복싱을 배워보자는 아빠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여섯 살 막내아들은 아직 어려서 가끔 사람 없는 시간에 함께 와서 논다고 했다. 최윤국 씨는 “50세가 되기 전에 생활체육 대회에 한 번 나가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헤비급에는 워낙 피지컬이 좋은 강자들이 많다. 체중을 감량하고 미들급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체중감량이 쉽지 않다.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밥맛은 점점 더 좋아지더라”면서 “어깨 힘을 빼고, 주먹은 던지기만 하고, 하체를 잘 써야 복싱을 잘하는 건데 난 아직 배울 게 너무 많다.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11.10 07:41
드라마

‘디즈니의 아들’ 지창욱, 연기 차력쇼 ‘조각도시’ [줌인]

배우 지창욱이 신작 ‘조각도시’로 ‘인생캐’ 경신을 알렸다. 멜로물 속 다정함, 장르물 속 거친 에너지 등 그간 보여준 연기를 하나의 캐릭터에서 통합시키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지난 5일 첫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찾아 복수를 실행하는 게 골자다.극중 지창욱은 인생을 조각당한 남자 태중을 연기했다. 하루, 한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건실하고 평범한 청년인 그는 모종의 세력이 설계한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강간 및 시신을 토막 살해한 희대의 괴물로 전락한다.‘조각도시’는 현재 4회차까지 공개된 상태로, 일상을 보내던 태중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후 다시 그곳을 벗어나기까지 과정을 보여줬다. 이 안에서 태중은 희망, 두려움, 좌절, 체념, 회개, 분노의 단계를 차례로 거친다. 단순 캐릭터의 파괴가 아닌 파괴를 통한 재조립이다. 지창욱은 이러한 태중의 심리적 균열과 재조립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극의 중심을 붙잡는다. 특히 인상적인 건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사건의 진실을 알아차렸을 때 등 극한의 순간에서 느끼는 감정 표현이다. 발현 방식은 다양하다. 지창욱은 때로는 표정의 미세한 수축과 호흡의 단절로 감정을 제어하고, 때로는 내면의 모든 걸 쏟아내며 이성의 붕괴를 보여준다. 절제와 폭발은 각기 다른 긴장감을 쌓으며 태중의 불안정한 정서를 부각한다. 지창욱은 “이번에는 캐릭터보다는 상황에 빠져있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목표였다. 태중이 처한 상황 안에 놓여서 그 감정들을 온전히 잘 표현하는 것, 그걸 시청자가 잘 따라올 수 있게끔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그의 능력치는 고난도 액션 시퀀스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태중의 액션은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인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지창욱은 세 평 남짓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 대 일 육탄전부터, 탈출의 계기가 되는 일 대 다 액션까지 다양한 밀도와 호흡의 신체 연기를 펼친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몸이 부딪히고 구르며 만들어내는 리듬을 통해 억눌린 분노와 생존 본능이 교차하는 태중의 내면을 그대로 반영한다.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조각도시’에는 수많은 콘셉트의 액션이 나오는데 지창욱이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며 “지창욱의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로 훨씬 리얼한 액션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한편 ‘조각도시’는 오픈 나흘 만에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6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본격 흥행 시동을 걸었다. 남은 회차는 8개로, 지창욱이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디즈니의 효자’ 자리를 굳건히 할지 주목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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