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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한민국 럭비, 2024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1차 대회 4위…2·3차 대회서 역전 노린다

대한민국 럭비 남자 국가대표팀이 '2024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ARSS)' 1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33위인 한국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ARSS에서 아시아 강호들과의 분투 끝에 3·4위전에 진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7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51위)를 만난 한국은 17-12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홍콩(23위)과의 2차전에선 0-26으로 패했지만, 3차전에서 싱가포르(61위)를 만나 27-10으로 이기며 B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8일에는 본선 경기와 더불어 순위결정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중국(81위)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5-14로 패했다. 일본(14위)과의 3·4위전에서도 12-17으로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1차 대회 우승은 홍콩이 차지했으며, 중국이 준우승을, 일본이 3위를 기록했다. 여자팀에선 중국이 우승했다. 홍콩과 일본이 각각 준우승, 3위 자리에 올랐다. 대표팀은 향후 2․3차 대회 성적에 따라 종합우승이 가능한 만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21일 중국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는 국내 실업팀인 ‘OK 읏맨 럭비단’ 소속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경기를 치른다. 3차 대회는 오는 11월 9일 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ARSS는 2009년부터 매년 1~3차 대회까지 대결을 펼쳐 종합순위를 다투는 아시아 권역의 최상위 7인제 국제대회로, 대륙별 강자들이 모이는 ‘월드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 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앞서 대표팀은 지난 ‘2022 ARSS’에서 준우승으로 이듬해 ‘2023 월드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한 바 있다. ‘2021 ARSS’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2 남아공 럭비 7인제 월드컵’ 본선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2023 ARSS’에선 종합 5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같은해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인제 럭비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권 7인제 럭비 강국’의 명성을 입증했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 국민들에게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전해준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남은 2, 3차대회에서도 1차 대회 못지않은 투혼으로 한국 럭비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가 270여명의 참가국 선수 모두 ‘노사이드(No-side)’ 정신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해준 대회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24대 집행부는 ‘2024 ARSS’를 시작으로 향후 예정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전력 강화와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혁신과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국위선양의 선봉대로 활약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럭비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많은 럭비인 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4.09.09 10:04
스포츠일반

UFC, 8월 호주 퍼스서 3번째 PPV 대회 연다…서호주 관광청과 파트너십 체결

TKO 그룹 홀딩스(NYSE: TKO)의 자회사인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오늘 서호주 관광청을 통해 서호주 정부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FC는 호주 퍼스에서 두 번의 블록버스터 대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로 오는 8월 18일 RAC 아레나에서 UFC 305가 열린다.UFC 305는 퍼스에서 개최하는 세 번째 UFC 페이퍼뷰(PPV) 대회다. 2018년 2월 UFC 221: 로메로 vs 락홀드의 성공 이후 2023년 2월에는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가 열렸다. 이번 협약하에서 UFC는 서호주 관광청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흥미진진한 UFC 파이트 나이트로 또 한 번 꼭 봐야 하는 MMA 대회를 퍼스에서 진행한다.UFC 최고 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는 “퍼스 여러분, 다시 돌아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2023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성공적 대회 이후 또 한 번의 대형 PPV 대회를 서호주에서 개최하길 못내 기다려 왔습니다. 퍼스는 제가 지금까지 만나 본 격투기 팬들 중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월드 클래스 도시입니다. UFC 305는 환상적일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2023년 2월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는 RAC 아레나에서 개최된 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 입장 수입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UFC 284는 또한 모든 이벤트를 통틀어 호주 아레나 역사상 최대 티켓 판매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같은 해 9월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가 다시 한번 경신했다.9000명이 넘는 외국과 호주 내 관광객들이 퍼스에 방문함에 따라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는 4280만 호주 달러(약 377억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온 걸로 추정된다.오늘 퍼스시 윌레튼에 위치한 스크래피 MMA에서 진행된 이번 발표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UFC 페더급 랭킹 1위이자 전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퍼스 주민이기도 한 UFC 웰터급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 서호주 출신의 UFC 플라이급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 UFC 호주-뉴질랜드 담당 이사 피터 클로츠코. 서호주주 하원의원 겸 서호주주 총리 로저 쿡.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하원의원 겸 부총리 겸 관광청장 리타 새피오티.서호주 주총리 로저 쿡은 “UFC의 2024년 퍼스 복귀는 지난해 우리 경제에 큰 경제효과를 가져온 UFC 284의 대성공에 이어 서호주에서 또 한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UFC는 충성도 높은 팬들을 거느린 대형 흥행카드다. 우린 수천 명의 외부 관광객들이 이 블록버스터 이벤트를 보기 위해 퍼스에 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또한 “서호주 정부는 계속해서 월드클래스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명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UFC는 MMA에서 최고 중의 최고기 때문에 UFC 305는 또 한 번 최고의 재능들을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서호주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서호주 주부총리 겸 관광청장 리타 새피오티는 “다시 한번 RAC 아레나에서 UFC 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서 매우 기대된다. 우리는 UFC 305가 또 한 번의 서호주 관광산업에 큰 성공을 가져올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린 스포츠 팬들이 퍼스로 와서 우리의 월드클래스 스포츠 경기장에서 인기 스포츠 이벤트를 구경하러 올 거란 걸 알고 있다. 8월 17-18일은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5와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러비(호주 럭비팀) vs 스프링복스(남아공 럭비팀)로 뜨거운 주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UFC 호주-뉴질랜드 담당 이사 피터 클로츠코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두 번의 짜릿한 UFC 대회로 퍼스에 돌아갈 수 있어서 무척 흥분된다. 이 지역에서 UFC는 승승장구해 왔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훌륭한 로스터부터 호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대회들까지,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서호주정부와 서호주 관광청의 UFC, MMA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UFC 305 퍼스 대회 개최에 감사한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3.30 05:47
스포츠일반

천둥번개 악천후·탈수 증세도 막을 수 없었다, 럭비 15인제 대표팀 말레이시아 격파

한국 15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말레이시아를 27-3으로 꺾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건의 패스를 받은 장정민이 가볍게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덥고 습한 날씨와 브레이크다운(태클부터 러크까지 볼 소유를 다투는 상황)에서의 싸움에서 고전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하지만 대표팀은 워터 브레이크 이후 라인 아웃, 스크럼 등 세트피스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점수를 벌려나갔다. 전반 26분 라인 아웃에서 이어진 몰을 인골라인 바로 앞까지 밀고 나갔고, 김기민이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대표팀은 이후 페널티골과 스크럼에서 이어진 이건의 트라이, 컨버전 골로 전반을 20-3으로 순조롭게 마쳤다.후반에도 대표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3분 만에 스크럼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밀어붙이며 인골 지역 바로 앞까지 전진했고, 이후 황정욱의 트라이와 김기민의 컨버전골로 7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후반 중반에는 폭우에 더해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며 경기가 한 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주장 노옥기가 탈수 증세로 교체되는 등의 어려운 상황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표팀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27-3 승리를 지켜냈다.이명근 코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환경과 경기 중단 등 변수가 예상되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었다”며 “준비 시간이 짧아 브레이크다운 훈련이 부족했던 것이 경기에 드러났는데 남은 2주간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주장 노옥기는 “체감온도 40도의 덥고 습한 날씨로 평소보다 땀이 많이 나 탈수증세로 급히 교체됐지만 운동장에 남은 선수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며 “홍콩전까지 러크 스킬과 태클 등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악천후와 경기 중단, 현지 적응 문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기세를 이어 아시아 럭비 1인자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일본, 두바이, 미국, 칠레, 남아공에 이어 말레이시아 한인회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보내주시는 재외동포분들의 따뜻한 마음에도 감사드린다”며 “2주 후 열리는 홍콩전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한국 대표팀은 4일 귀국해 2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홍콩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홍콩전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홍콩 풋볼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다.윤승재 기자 2023.06.04 13:50
해외축구

스페인 vs 독일, 김빠진 ‘미리 보는 결승’ 포함 3경기를 주목하라

‘축구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떠오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는 연이어 ‘대이변’이 연출되며 세계 축구 팬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조별리그 3경기를 소개한다. 아르헨티나 vs 멕시코(C조 2차전·11월 27일 오전 4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가 속한 B조는 1강 2중(폴란드·멕시코) 1약(사우디아라비아) 구도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최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변을 일으키며 ‘혼돈의 조’로 변모했다.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멕시코를 꺾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23전 15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연달아 마주했는데, 모두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는 그동안 멕시코에 3골씩 기록한 ‘담당 킬러’다. 월드컵 16강 단골 팀인 멕시코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폴란드와 비긴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승전고를 울려야 토너먼트에 다가설 수 있다. 스페인 vs 독일 (E조 2차전·11월 28일 오전 4시)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매치다. 하지만 ‘전차군단’ 독일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반면 ‘무적함대’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하며 저력을 한껏 뽐냈다. 독일은 스페인과 25번 만나 9승 8무 8패를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20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0-6으로 완패했다. 당시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FC바르셀로나)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토레스는 코스타리카와 1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 트리오 세르쥬 나브리·토마스 뮐러·자말 무시알라,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삼각 편대 페드리·토레스·파블로 가비의 화력을 앞세운다. 웨일스 vs 잉글랜드(B조 3차전·11월 30일 오전 4시) 얄궂은 만남이다.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가 영연방 국가 중 하나인 잉글랜드와 16강 티켓을 두고 겨룬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경기는 조별리그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다. 웨일스와 잉글랜드는 역사적으로 얽히고설켰다. 웨일스 지역은 16세기에 잉글랜드와 완전히 병합됐다.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통합될 당시,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일부로 여겨졌다. 웨일스는 20세기 중반까지도 잉글랜드의 연장선상이었다. 두 국가의 관계를 의붓아버지와 아들에 빗대기도 한다.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달갑지 않은 아들이고, 웨일스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없으나 약간의 돈을 받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럭비인 웨일스는 세계 축구계에서 약체로 분류된다. 그 탓에 잉글랜드와 라이벌 의식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월드컵에서 두 팀의 대결은 쉽게 볼 수 없기에 의미가 크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6 06:46
스포츠일반

찰리 로우 럭비 대표팀 감독 “경험 쌓은 대표팀, 기대 이상 경기력 보여줄 것"

남자 럭비 7인제 국가대표팀이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2차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대한럭비협회는 오는 12~13일 양일 간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ARSS 2차 대회’ 출전을 하루 앞두고 일본(타세시 스즈키 감독) 및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한국(찰리 로우 감독)·일본(파울로 나왈루 감독)·홍콩(폴 존 감독)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및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ARSS는 아시아럭비연맹이 주관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7인제 국제대회로 남자부에서는 대한민국과 홍콩,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 8개 국가가 출전하며 여자부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태국 8개 국가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으며,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SS 1차 대회에서는 홍콩, 일본에 이어 최종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2차 대회에서는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일본과 연이어 경기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찰리 로우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세계 럭비 강국과 마주한 경험을 토대로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며 “지난달 진행한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홍콩과 일본에 이은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열린 2차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로우 감독은 "특히 국제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일본과 홍콩이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두 국가와 간극을 좁히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따라잡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주장 박완용(38·한국전력)은 이번 출전이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다"며 "은퇴 무대라 해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2019년 치른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 홍콩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당시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항상 그 경기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홍콩은 강호 일본을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폴 존 홍콩 대표팀 감독은 "태국에서 1차 대회 때는 경기마다 집중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공을 돌리는 플레이나 태클, 킥 집중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더 향상됐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에 첫 진출하는 스리랑카가 첫 상대라 그 경기에 먼저 집중하겠다. (강호인) 일본이나 한국 외에도 중국 팀과 아랍 에미리트 팀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경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1 14:46
스포츠일반

월드컵 첫 승 어렵네...7인제 럭비 대표팀, 우간다에 0-12 패배

대한민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17년 만에 나섰던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럭비 7인제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우간다와 순위 결정전에서 0-12로 패했다. 대표팀은 17년 만에 올라간 낯선 월드컵 무대, 우리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아프리카 아열대성 기후와 낯선 환경 속에 승리를 노렸지만, 득점 없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간다의 필립 워코라크에게 트라이(상대 진영의 인골(in goal) 지역에 공을 찍어 득점이 인정되는 것)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0-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만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0-12로 경기를 내줬다. 2연패로 출발한 럭비 대표팀은 이어지는 경기들에서 다시 월드컵 첫 승을 노리고 달린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저녁 20시 39분 시작되는 짐바브웨와 21~24위 진출전을 치르게 된다. 짐바브웨 전에서 이길 경우 11일 15시 52분 시작되는 21~22위전을, 패한다면 같은 날 15시 30분 23~24위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럭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마크 알렉산더 남아공럭비협회 회장, 싱가포르 아시아연맹 실무책임자 등 여러 럭비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럭비를 통한 국위선양과 '럭비의 인지 스포츠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단을 향해 마지막까지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격려를 당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0 17:44
스포츠일반

최윤 럭비협회 회장, 남아공 세븐스 월드컵 훈련장 찾아 대표팀 격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아 월드컵 출전을 앞둔 럭비 7인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한민국 럭비 7인제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4년마다 열리는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 참가를 위해 남아공으로 출국했다. 현지 교민들의 환영 속에 무사히 입국한 선수단은 대한럭비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남아공 현지에서 막바지 적응훈련에 한창이다. 여유 있는 훈련 기간을 두고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선수단은 뒤이어 입국한 최윤 회장과 함께 환영 만찬회에도 참석했다. 최윤 회장은 만찬회에서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존재”라며 “세븐스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고국의 정을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스타디움에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대한민국의 럭비 세븐스 월드컵 출전은 지난 2005년에 이어 17년 만으로 역대 다섯 번째(1993년, 1997년, 2001년, 2005년) 출전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9일 오후 5시 45분(한국 시간) 전통의 강호 웨일스와 16강전 진출을 위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윤 회장은 훈련장도 방문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흘린 땀과 열정이 값진 열매로 돌아오길 응원한다”라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까지 전력투구하자. 진정한 럭비 정신을 가감 없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럭비의 인지 스포츠화를 향한 최윤 회장의 열정과 사명감은 남다르다. 그는 기업가로서 바쁜 일정을 쪼개어 각종 럭비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에 있는 럭비 합동전지훈련장은 물론 경북 경산, 전남 강진, 경기 양주 등 중·고·대 럭비부가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참석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도쿄하계올림픽, 두바이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등 럭비 국가대표팀이 참여하는 국제대회가 진행되는 국가들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의 경우, 회장은 선수단의 공로를 인정해 16강 진출 시 억대 포상금을 주겠다는 통 큰 약속도 했다. 9일 열리는 첫 경기인 웨일스전(16강 진출을 위한 예선전)에서 승리 시 1억원, 8강 진출 시 2억원 등 챔피언십 진출까지 연이어 승리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로 지급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선수단은 총 3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럭비 종목 이외에도 최윤 회장의 스포츠를 향한 애정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의 주도 아래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함께 국내 농아인들을 위한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남·녀 필드하키, 유도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지속해서 후원하는 중이다. 또한 최윤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활발한 지원과 공헌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으로 공식 선임돼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08 10:08
스포츠일반

럭비 대표팀,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참가 위해 출국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이 럭비 7인제 월드컵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격했다. 대한럭비협회는 대한민국 럭비 7인제 국가대표팀이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고 1일 밝혔다. 럭비 세븐스 월드컵은 ‘월드 럭비(World Rugby)에서 4년 마다 개최하는 국제 대회로, 지난 1993년 처음 시작됐다. 8회차를 맞은 올해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월드컵은 24개 국가의 남자 럭비 대표팀과 16개 국가의 여자 럭비 대표팀이 참석해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세계 챔피언의 지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럭비 7인제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치러진 준결승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7인제 럭비 월드컵 진출은 지난 1993년, 1997년, 2001년, 2005년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대한럭비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전지훈련을 지원했으며, 국가대표팀은 현지에서 미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럭비 국가대표팀과 합동훈련 및 친선경기를 가지며 선진 럭비 기술을 습득했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남아공 현지에 도착한 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시차 적응 및 막바지 훈련을 진행하고 오는 9일 웨일스와 16강전 진출을 두고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웨일스는 지난 2009년 두바이에서 열린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강호이다. 럭비 세븐스 월드컵은 조별 풀리그전을 통해 1위 그룹, 2위 그룹, 3위 그룹을 가르고 1위 그룹 8개 팀(Championship), 2위 그룹 8개 팀(Challenge), 3위 그룹 8개 팀(Bowl)으로 나눠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이 웨일스를 이길 경우 영국, 미국 등 2018년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서 1~8위에 이름을 올린 럭비 강국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반대로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사모아와 우간다 중 16강 진출에 탈락한 국가와 순위 결정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는 박완용(한국전력공사), 김광민(한국전력공사), 김현수(한국전력공사), 한건규(한국전력공사), 장용흥(한국전력공사), 이건(한국전력공사), 이진규(현대글로비스), 정연식(현대글로비스), 김요한(현대글로비스), 유재혁(포스코건설), 김용휘(NTT), 최성덕(국군체육부대), 박우빈(국군체육부대), 김찬주(고려대학교) 등의 선수가 출전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02 07:42
스포츠일반

"럭비를 인기 스포츠로 만들 것" 최윤 회장의 진심

지난해 한국 럭비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 스포츠팬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물했다. 한국에 럭비가 도입된 지 100년 만에 이룬 쾌거다. 또한 한국 럭비는 17년 만에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럭비가 지상파 방송 메인 뉴스에 등장하고, 종합일간지에서도 비중있게 전해지는 등 럭비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100년 역사에 걸맞지 않게 럭비는 국내 무대에서 큰 소외감을 느꼈다. '비인기 스포츠' 정도가 아니라 '비인지 스포츠'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럭비는 '인지 스포츠'로 발전했다. 지난해 2월 제24대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최윤 회장이 이를 주도했다. 자신을 "뼛속까지 럭비인"이라는 그는 사상 첫 협회장 경선 이후 역대 최고의 투표율 속에 7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대한럭비협회를 풀 체인지(Full Change) 시키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럭비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최윤 회장은 현장을 발로 뛰었다. 탁상행정과 과거의 관행에 갇혀 있었던 한국 럭비를 바꾸기 위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적극적인 소통'을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럭비 실업팀 사장과 스포츠단장, 대학교 이사장·총장·학과장, 스폰서 유치를 위한 주요기업 CEO, 시도럭비협회 및 럭비부 지도자·심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다. 말하기에 앞서 먼저 들으려 애썼고, 그동안 단절된 럭비계 인적 네트워크를 다시 연결했다. 특히 최윤 회장이 지난해 9월 국내 럭비 실업팀(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포스코건설)부터 고려대∙연세대∙경희대∙단국대 등 럭비부 운영 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한 건 럭비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소통의 결과로 지난해 한국 럭비 최초로 상비군팀이 창설되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럭비 인재풀이 마련됐다. 또한 최윤 회장은 월드 럭비와 일본럭비협회 회장과 대화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두바이를 방문해 케이스 알달라이 아시아럭비연맹 회장 등을 만나 한국 럭비의 발전 가능성을 알리며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협회장사 이외엔 공식 후원사가 전혀 없었던 대한럭비협회는 회장사를 제외하고도 LG전자, 신한은행, 하나은행, JB금융, DGB그룹 등 20개가 넘는 국내 주요기업들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최윤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지금껏 보지 못한 행보다. 협회 직원들도 최윤 회장의 리더십을 따라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적극적 대외홍보로 럭비 인지도 상승 최윤 회장은 럭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외홍보 전략도 대폭 수정했다. 우선 협회 홈페이지부터 리뉴얼했다. 게시판 역할에 그친 기존 홈페이지를 바꾸자는 럭비인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리뉴얼한 새로운 홈페이지는 럭비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스포츠팬들이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소셜미디어(SNS)도 적극 활용했다. 최윤 회장은 취임 후 페이스북을 개설, ‘럭비 뉴스룸’ 역할을 자처했다. 페이스북에 대표팀 경기 소식부터, 클럽 럭비팀 창단까지 한국 럭비와 관련된 모든 소식을 상시 게재했다. 지난해 올린 게시물만 200여개에 이른다. 럭비의 대중화를 위해 특히 노력했다. 최윤 회장은 럭비송, 럭비영상, 럭비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주도했다. 호주인 출신의 인기 개그맨 샘 헤밍턴을 럭비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협회 엠블럼과 국가대표 유니폼 디자인도 변경, 대중에게 한국 럭비의 이미지를 다시 각인했다. 국가가 럭비를 중심으로 하나됨을 상징하는 엠블럼에는 협회의 통합을 약속한 최윤 회장의 약속이 담겨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럭비는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 강국들과 대결하여 5전 전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대회 기간뿐 아니라 올림픽 종료 이후에도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여러 매체가 럭비 대표팀 소식을 전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밫날 수 있도록 협회 집행부와 사무국을 비롯한 외부 전문가, 협회장사인 OK금융그룹 홍보마케팅팀이 총동원된 덕분이다. ━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는 저변확대 기폭제 최윤 회장은 앞으로 코리안리그 확대, 럭비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럭비 저변확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재일교포 3세인 그가 학창시절 럭비 선수로 활동하며 얻은 스포츠 정신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대한럭비협회는 OK배정장학재단과 함께 건강하고 주도적인 엘리트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럭비 학교스포츠 클럽’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규 교과과정 전 아침 시간에 외국인 코치진이 학생들에게 럭비 기초훈련과 스포츠 정신을 교육하며 100% 영어로 진행된다. 앞으로 자사고, 국제고 등 명문학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럭비 아이비리그도 개최해 엘리트 스포츠 문화 확산과 럭비 네트워크 형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럭비협회는 서울시 교육청과도 협업하여 태그럭비도 활성화한다. 태그럭비는 영연방 국가에서 아이들의 심신 단련에 좋아 각 교육기관에서 적극 활용 중인 스쿨 액티비티다. 협회와 교육기관의 협업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시도럭비협회가 관할 지역 럭비팀 운영 학교를 찾아 럭비 운영 및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한국 럭비의 ‘하드웨어’ 변화 주도 최윤 회장은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한국 럭비 전력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 변화에도 앞장선다. 럭비협회는 지난해 '선진형 국가대표 선발제도'를 새로 도입, 훈련과 테스트를 병행하며 선수 기량 강화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 선진형 국가대표 선발제도는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럭비협회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찰리 로우 감독을 퍼포먼스 디렉터로 영입했다. 로우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고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최윤 회장이 잔류를 설득했다. 또 영화 ‘60만번의 트라이’의 오영길 감독을 초청해 전국 럭비캠프를 운영, 다양한 이들이 럭비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외부 전문가를 영업해 협회 집행부를 구성한 것도 특징적이다. 총 27명 규모의 이사회에는 럭비 애호가, 실업팀 대표, 중고등학교 지도자 등이 포진해있다. 협회 집행부는 아이디어 뱅크 기능을 맡기고 있다. ━ 럭비인 활동무대 마련·처우개선 노력도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럭비인 활동무대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춘 럭비 경기 재개가 최우선이었다. 최윤 회장은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대학, 중고등부)을 시작으로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 대한럭비협회장배 전국대회 겸 소년체전 등 럭비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최윤 회장은 올해 실행을 목표로 역점을 두고 준비 중인 럭비 ‘코리아리그(Korea League)’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고심 중이다. 특히, 국내 럭비 실업팀과 대학팀 지도자들과 함께 모여 꾸준히 의논하고 럭비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아울러 최윤 회장은 ‘일하는 럭비 선수’를 모토로 ‘OK금융 읏맨 럭비단(이하 OK금융 럭비단)’을 창단, 선진형 아마추어 럭비 클럽팀의 시작을 알렸다. 선수들은 금융기업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선수생명이 실업팀에 한정된 대한민국 럭비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OK금융 럭비단은 ▲1기(7명) ▲2기(4명) ▲3기(14명)에 이어 지난해 12월 4기(8명) 선수들을 추가 선발하며 럭비클럽팀으로 진용을 갖췄다. 직장인의 삶을 선택한 직원들을 제외하면 총 21명의 인원이 선수와 코치로 활약하한다. OK금융 럭비단 소속 직원들은 앞으로 국내외 전지훈련 등의 지원을 받으며 럭비 선수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 이제는 ‘인기 스포츠’를 꿈꾼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최윤 회장은 "협회장 취임부터 함께해준 럭비인들과 협회 팀원들 덕분에 대한민국 럭비 도입 100년 만에 ‘인지 스포츠’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럭비 발전을 위한 여러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24대 집행부에 끝까지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윤 회장은 "럭비가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며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의 럭비정신을 되새기며 모두 한 팀이 되어 한국 럭비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1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협회장 선거에서 밝혔던 다른 공약들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2022.02.09 14:49
스포츠일반

럭비 새 역사 쓴 김남욱·김진 "월드컵 진출은 성탄 선물, 새해 소망은 월드컵 첫 승"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1 아시아 럭비 세븐스(7인제) 시리즈 겸 2022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한일전으로 치러지는 준결승을 앞두고 많은 팬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최하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31로 패한 바 있다. 게다가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일본을 21-14로 이겼다. 올림픽 패배 설욕은 물론 우승(홍콩)·준우승(한국)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전 승리의 주역 김남욱(31)과 안드레 진(30·한국명 김진)을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났다.김남욱은 “올림픽에서 패한 데 이어 월드컵 출전권까지 일본에 내주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목숨 걸고 뛰었는데, 완승하니 기쁨이 두 배”라며 웃었다. 그는 일본과 4강전 시작 1분 20초 만에 선제 트라이(득점)로 기선을 제압했고, 7-7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트라이를 성공했다.그러나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축구장 면적 경기장에서 공을 들고 상대 골 지점까지 돌파해 트라이하는 종목인 럭비 7인제는 전·후반 7분씩에 휴식 1분이다. 활동량이 워낙 많고, 몸싸움이 거칠어서 경기 시간이 짧다. 득점해도 곧바로 경기가 재개된다.김남욱은 트라이를 할 수 있었던 건 김진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 선수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체격(1m95㎝·100㎏)의 김진이 있어서 동료들에게 찬스가 생긴다. 쉴 새 없이 뛰면서 상대를 막아내는 그는 축구에 빗대면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김진은 “남욱이 형이야말로 손흥민 같은 특급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운반하고 결정적 순간엔 득점까지 한다. 아시아에선 막기 어렵다”며 “남욱이 형 덕분에 한국에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진은 미국 럭비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홍콩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15년 한국 럭비 국가대표가 됐다. 그때 만난 김남욱과 대표팀에서 7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하루 세 차례 지옥 훈련 때도 늘 함께였다. 김남욱은 “김진과 친형제 같은 사이다. 눈빛만 봐도 다음 동작을 안다”고 자랑했다.김진은 도쿄올림픽 이후 JTBC 축구 예능 프로 ‘뭉쳐야 찬다2’의 고정 멤버가 됐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축구 동호인 전국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축구 레전드 안정환이 감독, 이동국이 코치를 맡았다.김진은 “그전엔 ‘영어 강사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축구선수 안드레’로 불린다. 축구를 잘한다는 뜻이어서 기분 좋으면서도 방송을 통해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남욱은 “김진이 방송을 프로처럼 잘하더라. 실력을 보니 축구로 전향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럭비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놀렸다.잠시 휴식을 취한 김남욱과 김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돌입한다. 24개국이 참가하는 남아공 월드컵은 내년 9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둘은 역사적인 첫 승을 합작하는 게 꿈이다. 한국은 2005년 홍콩 대회를 최하위(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김남욱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탄 선물은 받았다. 다음 목표는 한국 럭비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안정환 감독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을지 누가 알았나. 우리도 할 수 있다. 나중에 손자들에게 ‘할아버지가 럭비 레전드’라고 자랑하고 싶다”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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