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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둑들' 개념미술, 알베르토-로빈-다니엘로 유종의 미

'그림도둑들'이 예술의 끝판왕 개념미술을 파헤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방송된 JTBC '그림도둑들'에는 윤종신, 이혜영, 이이경, 김찬용 팀과 노홍철, 조세호, 장기하, 정재승 팀이 해외파 큰손 의뢰인 알베르토 몬디, 로빈 데이아나, 다니엘 힉스의 작품을 직접 골라 달라는 요청에 따라 세계 각국의 개념 미술작품을 탐구했다. 이날 예술 강국으로 유명한 세 나라의 출연자 해외파 큰손 3인방 알베르토(이탈리아), 로빈(프랑스), 다니엘(영국)은 각국의 개념미술 대표작을 소개했다. 로빈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의 '샘',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작가 피에로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 다니엘은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이 지니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샘'은 '예술은 돈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대단한 것'이라는 기존 예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예술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데 기여한 작품이다. 처음 '샘'의 변기가 전시회에 출품됐을 당시만 해도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전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났지만, 이 논쟁을 통해서 현대미술이 시작됐다. 이렇게 마르셀 뒤샹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념미술의 시작을 알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예술가의 똥'은 미술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대량 생산과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 전통을 부정한 예술 운동 뒤샹의 다다이즘 영향을 받아 개념미술의 대표 작품이 됐다. 이렇게 프랑스에서는 변기로, 이탈리아에서는 똥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영국에서는 데미안 허스트가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큰 상어로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뒤 '살아있는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을 완성했다. 죽음의 이미지가 연상 되도록 적당한 공포감을 조성한 것. 죽음에 관심이 많은 작가 데미안 허스트는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더 반짝일 수 있다'는 의미를 전했다. 앞서 두 작품이 기존 미술에 대한 반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영국의 개념미술은 분명한 메시지가 삽입되어있는 특징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 끝에 도둑들은 상징성, 시의성 등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내세우며 의견을 나눴고 "과거보다 현시대에 더 인정받는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밝히며 영국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을 추천했다. 의뢰인들 역시 결과에 만족하며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라며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었다. 윤종신은 "예술 프로그램을 하면서 고품격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개념 미술을 하면서 (선입견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조세호는 "더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노홍철이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윤종신은 "딱 좋을 때 끝내는 것 같다"라고 애써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림도둑들'은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선입견 없이 털어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그림도둑들'은 노사연-노사봉 자매를 시작으로 선우정아, 송민호, 봉태규-하시시박, 이동휘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그림에 흥미를 가진 의뢰인들이 출연해 피카소, 클림트, 고흐를 비롯해 바스키아,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김환기 등 국내외 작가들의 명작들을 조명했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예술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예술이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MC들과 토크 쇼 못지않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웃음을 전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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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돈규덮밥'으로 7승 쾌거···'출시 천재' 재입증 (편스토랑)

'편스토랑' 이경규가 돈규덮밥으로 7승을 달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돼지고기'를 주제로 한 25번째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이경규 돈규덮밥, 오윤아 돼지고기튀김덮밥, 한지혜 제주잠봉, 기태영 느매쌈. 총 4가지 메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최종 우승을 차지한 편셰프는 이경규였다. '역시 출시 천재'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경규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편스토랑'이 이어온 선한 영향력을 되짚었다. 총 24개의 출시 메뉴를 통해 결식아동 및 코로나19 기금으로 기부된 금액은 2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이영자, 이유리-허경환-황치열 '허치유', 오윤아, 류수영 등도 '편스토랑'을 계기로 의미 있는 선행을 이어왔다. 이경규는 편셰프들 중 가장 많은 출시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실력자'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 이경규의 메뉴들은 '복돼지라면' 이후로 우승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에 절치부심한 이경규가 이번 '돼지고기' 대결에 사활을 걸었다. 이경규는 '미식의 천국' 대만의 맛을 메뉴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대만 요리 대가 이연복 셰프를 찾아갔다. 실제로 이경규의 희대의 명작 '마장면' 역시 대만에서 만난 음식이었다. 그렇게 이연복 셰프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경규는 가성비 좋은 '덮밥'으로 메뉴 개발 방향성을 잡았다. 이어 한국과 대만의 맛이 만난 소스를 개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맵짠 끝판왕의 맛을 완성했다. 특히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해 가성비는 물론 풍미와 식감까지 완벽하게 잡았다. 이에 메뉴 평가단으로부터 "뒤따라오는 후배들을 무너뜨리는 메뉴"라는 극찬을 이끌었다. 그 결과 이경규의 돈규덮밥(돈규라이스, 돈규볶음)은 '편스토랑' 25대 우승을 차지, 출시 영광을 거머쥐었다. '편스토랑’에서 가장 많은 우승시킨 출시왕 이경규는 미식가인 것은 물론 상품화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 '출시 천재'로 불린다. 그런 이경규가 절치부심해서 개발한 메뉴 돈규덮밥. 오랜만에 나온 이경규의 출시메뉴가 어떤 맛일지, 어떻게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편스토랑' 25대 출시 메뉴 이경규 돈규덮밥은 전국 해당 편의점을 통해 간편식 형태의 '돈규라이스'로 출시된다. KBS2 '신상출시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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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명작 등판" 개봉 D-day '천문' 믿고보는 좋은 예

'천문' 흥행 문이 열린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가 26일 공식 개봉, 관객들과 만난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은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로 역사에서 한 순간에 사라진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여 세종과 장영실 그리고 당시의 조선시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단순히 세종과 장영실의 업적 위주가 아닌, 두 인물의 심리에 접근하여 엄청난 신분을 넘어 특별한 우정을 나눈 이들의 관계에 대해 세심하게 다루어 묵직한 감동을 준다. 더불어 세종과 장영실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 간의 심리에도 밀도 있게 접근해 당시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담아낸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예비 관객들은 이러한 점에 대해 주목하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명배우들의 독보적인 연기 호흡도 확인할 수 있다. 30년이 넘는 각별한 우정을 이어온 최민식과 한석는 '쉬리' 이후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통해 20년만에 다시 만나 의미를 더한다. 두 주인공을 가히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영의정 역의 신구와 두 배우 간의 인연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석규와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부자 관계로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있으며, 최민식과는 연극 '에쿠우스'에서 함께 했다. 자타공인 연기 베테랑임은 물론 이미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들은 그 동안 쌓아왔던 내공에 연기 궁합까지 폭발하는 시너지를 보여준다. 각고의 노력이 담긴 장영실의 발명품도 눈에 띈다. 조선 과학의 부흥기를 일으킨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재연된다. 현재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재연만 되어있을 뿐 작동은 하지 않아, 참고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과학기구들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스태프들과 함께 이 원리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는 세종과 장영실의 노력의 산실인 자격루, 간의, 혼천의, 앙부일구 등 과학 기구들의 생생한 모습은 물론 실제로 작동하는 원리까지 상세하게 담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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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작품상' 악마의 미끼 '곡성' 外 걸작의 향연

거장의 귀환, 걸작의 향연이다. 대한민국을 '미끼 신드롬'에 빠지게 만들었던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의 영광을 얻었다. 꼬박 1년 만에 다시 한 번 걸작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시간이다. 노미네이트 된 후보들 조차 쉽게 결과를 판가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부문이었던 만큼, 이 날 현장에는 '곡성' 투자·배급사 20세기폭스코리아 김호성 대표와 나홍진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최재원 대표, '부산행(연상호 감독)'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 '아가씨(박찬욱 감독)'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와 박찬욱 감독이 자리해 축제를 즐겼다. 작품상 후보를 보면 지난 1년간 충무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 영화계의 굵직한 흐름을 파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노미네이트 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세기폭스와 워너브러더스 등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에 투자·배급 사업을 시작한 수입 배급사들의 약진. 그리고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세 작품이 모두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 속 한국'이라는 말을 입증했다. 고심 끝 백상이 택한 작품은 '곡성'이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곽도원을 주연 배우로, 황정민·쿠니무라 준을 조연 배우로 내세운 것 만으로도 나홍진 감독의 도전의식이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봉 후 '악마가 만든 걸작'이라는 호평을 한 몸에 받은 '곡성'은 '추격자' '황해'에 이어 나홍진 감독이 무려 6년만에 선보인 작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미(美)친 영화'라는 입소문 만큼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한 편의 영화로는 이례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애정에 힘입어 '곡성'은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687만 명을 기록했다. '곡성'의 흥행 요인은 나홍진 감독의 영리함을 꼽을 수 있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두고 이리저리 분석하며 영화가 주는 재미를 누렸고 나홍진 감독은 스타 감독을 뛰어 넘어 거장 반열에 올랐다. 백상의 최종 선택은 '곡성'으로 결정났지만, 함께 노미네이트 된 네 작품의 면면 역시 누구도 쉽게 평가 내리기는 어렵다. '곡성'을 비롯해 '아가씨' '부산행'의 공통점은 69회 칸영화제를 수놓은 자랑스러운 한국 영화라는 것. 칸 영화제에 진출하면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속설을 비웃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아가씨'는 누적관객수 428만 명, '부산행'은 1152만 명을 동원해 2016년 유일무이 1000만 영화로 기록됐다. 박찬욱 감독의 선구안이 제대로 통한 '아가씨'는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부족하다는 충무로에서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로맨스 스토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혐 논란이 팽배한 현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지며 여성 관객을 더욱 환호케 했다. 신예 김태리의 발견도 '아가씨'가 충무로에 남긴 선물이다. 명불허전 거장 박찬욱은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브랜드가 됐다.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하나 만으로도 존재 가치가 높다. '부산행'이 빵 터지면서 TV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비와 관련된 특집이나 패러디가 넘쳐났다. 홍콩·대만 등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연이어 개봉, 대박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작품으로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주연배우 공유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밀정'은 극단의 시대, 친일 또는 항일의 경계선에 선 인물들의 파노라마를 멋스럽게 기록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밀정' 전과 후로 나뉠 전망. 상반기 스크린을 나홍진·박찬욱 감독이 책임졌다면 하반기에는 또 한 명의 거장 김지운 감독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힘쓴 독립투사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내 750만 관객의 환심을 샀다. 저주받은 걸작 '아수라(김성수 감독)'는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후보작 중 유일하게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매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정우성·황정민·곽도원·정만식·주지훈 등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배우들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상남자 영화 끝판왕' '캐스팅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김지운 (밀정) 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 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 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 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 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 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 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 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 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 작품상 교양 : JTBC '썰전' 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 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 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 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 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 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 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 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 공로상 : 김영애 ▶ 심사위원 명단 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 특별취재단 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 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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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특집②] '투캅스' '실미도' 등 안성기 인생작 5

반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배우'라는 한 길 인생을 걸었다. 출연작만 130여편에 달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면 무려 16페이지가 넘어간다. '안성기-영화=0'. 안성기 인생에서 영화를 제외한다면 과연 안성기는 무슨 이야기를 꺼낼까. 이는 다시 말해 안성기의 인생을 영화라는 한 단어 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항상 안성기는 '영화만 하겠다'는 대쪽같은 목표는 있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배우로사 원리원칙은 영화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연극, TV드라마 모두 하지 않고 영화만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물론 영화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흐물하게 거절도 못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대쪽같이 지켜냈다. 그렇게 55년이 버텨지더라"고 전한 바 있다.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한 편 한 편 60년간 출연한 수 많은 영화들이 모여 지금의 안성기를 만들었다. 감히 어느 작품이 안성기의 대표작이라고 꼬집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안성기의 대표작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 역시 분명 제각각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회자되는 안성기의 인생 걸작 5편을 뽑아봤다.◇1984년 '고래사냥' 거지役'고래사냥'(배창호 감독)은 1983년에 출판된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드 무비다. 신군부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소외 계층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시킨 이 작품은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43만 명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거지를 연기한 안성기는 2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1993년 '투캅스' 비리경찰 조형사役강우석 감독과 원조 브로맨스 안성기X박중훈 콤비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 여전히 브로맨스를 논할 때는 '투캅스 뛰어 넘는 호흡 보여줄까'라는 문구가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한국 경찰 버디무비의 효시로 설명되기도 하는 '투캅스'에서 안성기는 부패 끝판왕 비리 경찰 조형사 캐릭터를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의 원맨쇼 활약은 역시 수상으로 이어졌고, 안성기는 3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32회 대종상에서는 박중훈과 함게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범인 장성민役죽기 전에 무조건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X박중훈 콤비 플레이가 정점을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완벽한 분장술로 경찰을 따돌리는 살인사건의 범인과 강력반 형사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형사가 아닌 분장술의 귀재 범인 장성민으로 사람 좋은 이웃집 아저씨, 우편배달부, 국군장교 등 10여 가지의 완벽한 변장술을 통해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폐광에서 마주하게 된 안성기와 박중훈(우형사)의 빗속 사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록됐다.◇2003년 '실미도' 김재현 준위役"날 쏘고 가라" 한 마디로 설명되는 작품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684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 '실미도'(강우석 감독)는 2003년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1,000만 돌파 작품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는 설경구와 함께 천만 클럽에 입성한 첫 번째 배우로 명예를 더했다. 특히 극중 냉혹한 군인 김재현 준위로 분한 안성기는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시키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역대급 유행어 "날 쏘고 가라"를 남기기도 했다.◇2006년 '라디오스타' 스타매니저 박민수役'라디오 스타'(이준익 감독)한물간 철없는 가수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호흡 맞춘 박중훈과 다시 한 번 손 잡았지만 캐릭터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으로 이들이 왜 충무로 최고의 배우라 손꼽히는지 입증시켰다. 안성기와 박중훈의 깊이있는 우정이 돋보이는 영화. '타짜'에 밀려 흥행 성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평단의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그 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다. 안성기는 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조연경cho.yeongyeong@joins.com 2017.04.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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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안성기 편②]"날 쏘고 가라" 안성기 만든 역대급 걸작 5

반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화배우'라는 한 길 인생을 걸었다. 출연작만 127편에 달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면 무려 16페이지가 넘어간다. '안성기-영화=0'. 안성기 인생에서 영화를 제외한다면 과연 안성기는 무슨 이야기를 꺼낼까. 이는 다시 말해 안성기의 인생을 영화라는 한 단어 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지식한 어르신은 아니지만 '영화만 하겠다'는 대쪽같은 목표는 있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배우로사 원리원칙은 영화만 하겠다는 것이었다. 연극, TV드라마 모두 하지 않고 영화만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물론 영화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흐물하게 거절도 못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대쪽같이 지켜냈다. 그렇게 55년이 버텨지더라"고 전한 바 있다.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한 편 한 편 59년간 출연한 수 많은 영화들이 모여 지금의 안성기를 만들었다. 감히 어느 작품이 안성기의 대표작이라고 꼬집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안성기의 대표작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 역시 분명 제각각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회자되는 안성기의 인생 걸작 5편을 뽑아봤다.◇1984년 '고래사냥' 거지役'고래사냥'(배창호 감독)은 1983년에 출판된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드 무비다. 신군부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정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소외 계층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시킨 이 작품은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43만 명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거지를 연기한 안성기는 2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993년 '투캅스' 비리경찰 조형사役강우석 감독과 원조 브로맨스 안성기X박중훈 콤비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 여전히 브로맨스를 논할 때는 '투캅스 뛰어 넘는 호흡 보여줄까'라는 문구가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한국 경찰 버디무비의 효시로 설명되기도 하는 '투캅스'에서 안성기는 부패 끝판왕 비리 경찰 조형사 캐릭터를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의 원맨쇼 활약은 역시 수상으로 이어졌고, 안성기는 3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32회 대종상에서는 박중훈과 함게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범인 장성민役죽기 전에 무조건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X박중훈 콤비 플레이가 정점을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완벽한 분장술로 경찰을 따돌리는 살인사건의 범인과 강력반 형사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형사가 아닌 분장술의 귀재 범인 장성민으로 사람 좋은 이웃집 아저씨, 우편배달부, 국군장교 등 10여 가지의 완벽한 변장술을 통해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폐광에서 마주하게 된 안성기와 박중훈(우형사)의 빗속 사투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2003년 '실미도' 김재현 준위役"날 쏘고 가라" 한 마디로 설명되는 작품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684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 '실미도'(강우석 감독)는 2003년 개봉 당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1,000만 돌파 작품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는 설경구와 함께 천만 클럽에 입성한 첫 번째 배우로 명예를 더했다. 특히 극중 냉혹한 군인 김재현 준위로 분한 안성기는 수 많은 패러디를 양산시키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역대급 유행어 "날 쏘고 가라"를 남기기도 했다. ◇2006년 '라디오스타' 스타매니저 박민수役'라디오 스타'(이준익 감독)한물간 철없는 가수와 그의 매니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호흡 맞춘 박중훈과 다시 한 번 손 잡았지만 캐릭터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으로 이들이 왜 충무로 최고의 배우라 손꼽히는지 입증시켰다. 안성기와 박중훈의 깊이있는 우정이 돋보이는 영화. '타짜'에 밀려 흥행 성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평단의호평을 한 몸에 받으며 그 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다. 안성기는 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조연경 cho.yeongyeong@joins.com 2016.07.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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