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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히딩크 감독과 20여년 만에 재회한 사연은?

가수 김흥국이 약 20년 만에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다시 만났다. 김흥국은 2일 딸 주현(제니킴)과 함께 대한민국 대 브라질 국가대표 축구가 열린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히딩크 감독과 20여년 만에 만났다. 김흥국은 전반전 후 VIP룸을 찾았다가 히딩크 감독과 얼굴을 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 예기치 않게 윤석열 대통령까지 대선 유세 후 처음 만나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는 전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최고 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김흥국이 히딩크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2002 한일월드컵 때였다. 당시 김흥국은 정몽준 회장으로부터 히딩크 감독에게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가수이고 축구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소개됐고, 이후 국가대표 축구감독과 응원단장 입장에서 인간적인 소통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은 “딸 주현이 손흥민과 네이마르를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축구장에 갔는데, 안정환, 최용수 등 축구계의 반가운 분들을 한자리에서 다 만나 너무 기뻤다”면서 더구나 “히딩크 감독, 윤석열 대통령 모두 딸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고 행복감을 표했다. 이어 “우리 축구사에 한획을 그은 ‘딩크 형’을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3 19:12
축구

[인터뷰]'닭띠 친구' 이천수-최태욱 "올해 제2의 전성기 달려야죠"

"2017년을 제2의 전성기로 삼겠습니다."JTBC 축구해설위원 겸 방송인 이천수(35)와 서울 이랜드 FC 15세 이하(U-15) 감독 최태욱(35)이 기다렸다는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은 은퇴 뒤 각자의 길을 개척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천수는 2015년 12월부터 K리그 현장을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고, 최태욱은 같은 해 11월 프로축구 산하 유스팀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적응기를 거친 이천수와 최태욱은 '닭의 해'를 맞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1981년생 닭띠인 이들은 1997년 처음 만나 지난 20년간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인생의 동반자다.이천수에게 '닭의 해'는 기분 좋은 기억이다. "내 축구 인생에서 정점을 찍었던 시절은 공교롭게도 12년 전 '닭의 해'였다. 2005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는데 전체 시즌의 절반만 뛰고도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최태욱도 그때를 회상하며 씨익 웃었다. "2005년은 내게도 즐거운 기억이다. 축구로 보면 시미즈 S펄스(일본)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을 경험했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첫째 아들이 태어난 해기도 하다."부평고 동기 이천수-최태욱 콤비는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유명세를 떨쳤다.이들은 지난 1999년 춘계연맹전, 백운기, 대통령금배 등 전국 대회 3관왕을 이뤄 내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나란히 19세의 나이로 3~4세 위 선배들이 주축을 이룬 올림픽팀에 박탁됐다. 당시 이천수는 머리 하나 큰 수비수들과 볼 다툼에서도 지지 않는 근성과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밀레니엄 스타'로 불렸고, 최태욱은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탐내는 특급 유망주였다.두 친구의 축구 인생 하이라이트는 2002 한일월드컵이다. '명장'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천수와 최태욱은 축구대표팀에 뽑혀 안방에서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닭의 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두 친구를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해설자 겸 방송인' 이천수로 전업한 지 막 1년이 지났다. 친구 이천수를 평가한다면.최태욱(이하 최) : "예전부터 (이)천수는 은퇴 이후 TV에서 보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끼가 많았다. 물론 아직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한다.(웃음) 아직 천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의 반도 못 보여 준 것 같다."이천수(이하 이) : "(최)태욱이 말이 맞다. 방송에서 내 점수는 아직 50점도 안 된다. 반면 태욱이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감독으로서 최태욱은 어떤가.이: "태욱이가 지도하는 모습을 봤는데 '초짜 감독'의 어설픈 모습이 하나도 안 보였다. 팀을 이끄는 '보스'의 느낌이 났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농담하는 모습에 놀랐다. 내가 아는 태욱이의 입에서 농담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웃음)"최: "선수 시절 여러 지도자를 만났다. 그중에서도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면서 지도자라는 위치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선수만큼이나 지도자의 영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 주신 분이다."- TV에서 물오른 이천수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이: "운동만 하던 사람이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방송은 초보였기 때문에 어딜 가든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이제는 '방송인' 타이틀이 좀 익숙해졌다. 방송 선배들을 만나도 '초반에는 불안한 것처럼 보였는데 최근에는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 보인다'고 하신다. 첫해에 매력을 다 보여 주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웃음) 지난 1년간 유재석, 강호동과 같은 예능계 1인자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큰 힘이 되는 '흥라인(김흥국 라인)'도 유지하고 있다.(웃음) 올해는 나머지 50점을 더 올려서 100점을 만들겠다."- 이천수와 최태욱은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 그런데 보통 라이벌은 '앙숙'이다.이: "태욱이가 나를 잡아 줬다. 우리는 정반대다. 나는 '욱'하는 성격인데 태욱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는 편이다. 라이벌은 친해질 수 없고, 친해져도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동반자라고 생각했다. 서로 잘하는 부분을 인정했다."최: "동료로 만났기 때문에 둘이 같이 잘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천수는 '천재', 최태욱은 '노력파'라는 말이 있다.이: "반대다. 우리 또래 중 '랭킹 1위'는 태욱이였다. 워낙 실력이 좋아 입학과 동시에 3학년들과 뛰었다. 그런 태욱이를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 직접 물어보고 배우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멀리서 태욱이 움직임을 보고 따라했다. 그러자 나도 1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최: "천수는 지독한 노력파다. 고교 시절 1주일간 휴가를 받고 복귀하면 훈련에 적응하는 데 2~3일 걸린다. 잠깐 쉬었지만 몸이 무거워지고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휴가 전후가 똑같은 선수였다. 부상을 당해도 마찬가지였다. 타고났다기보다는 그만큼 개인 운동을 철저하게 했다는 뜻이다. 이런 근성 때문에 프로에서도 최고가 됐을 것이다."- 서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떤 친구인가.이: "태욱이는 '축구선수 이천수'가 될 수 있게 뒤에서 버텨 준 친구다. 태욱이와 함께 축구를 했던 고교 시절이 가장 즐거웠던 때다."최: "천수는 어디든 함께 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동반자 같은 친구다. 프로 무대에서 나란히 감독 대 감독으로 지략 싸움을 펼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이길 것이다.(웃음)"- 2017년 각오는.이: "지난번 '닭의 해'에 뭐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봤더니 스페인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국내에 복귀해 울산에서 내 축구 인생의 가장 '핫한' 시기를 보냈더라. 당시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축구에서 최고가 돼 봤으니 올해는 방송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라 보고 싶다."최: "올해는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해 보고 싶다. 춘계 대회가 그 첫 무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철학이 있는 지도자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피주영 기자 2017.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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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냉부해' 흥국대원군 사로잡은 특급셰프들(종합)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이 오로지 한식을 외치는 '흥국대원군'의 마음을 정복했다.2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이 축구 마니아 김흥국이 한식 애호가 '흥국대원군'을 사로잡았다.이날 김흥국은 요리주제로 '으아~ 새로운 술국 들이대' '으아~ 새로운 달걀 요리 들이대'를 선정했다. 김흥국은 요리대결에 앞서 기러기 아빠의 애환과 특급 건강재료가 가득한 냉장고를 공개했다.김흥국은 냉장고 안을 공개하기 전 냉장고에 붙어있는 사진을 자랑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에 김흥국은 "예전에 함께 찍은 거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흥국은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한 딸 주현 양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흥국의 냉장고에는 홍삼정, 산삼, 곡주까지 특급 식재료가 가득해 셰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흥국의 MC 김성주, 안정환이 산삼을 꺼내자 "팬이 선물로 준거다. 요리하기 전에 저거 다 먹어도 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조 기러기 아빠 김흥국은 인스턴트 식재료가 나오자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먹게된다. 된장, 김치찌개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김흥국은 냉동실에 명절 선물로 들어온 갈비, 조기가 나오자 "이러다 명절에 선물 안 들어오겠네. 저거는 가족들 오려면 먹으려고 아껴둔 걸로 해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첫 번째 대결 '으아~ 새로운 술국 들이대'에는 이연복, 정호영이 나섰다. 정호영은 소고기, 채소, 새우완자를 이용한 요세나베 요리 '앗싸 호랑나베', 이연복은 소고기, 대하, 채소를 이용한 팔진탕면 요리 '김흥국'을 준비했다.정호영은 블렌더로 새우를 다지던 중 손을 베였고, 이에 안정환을 아바타 셰프로 선택했다. 안정환은 앞치마를 메고 정호영의 지령을 척척 수행했다. 안정환은 현장 중계를 나온 김성주의 방해에 "정말 시끄럽네"라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요리를 완성한 이연복의 '김흥국'을 맛본 김흥국은 "이런 맛은 처음이다. 국물도 시원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술국이랑 다르다. 고급스럽다. 훌륭하다"라고 평했다.정호영, 안정환의 '호랑나베'를 맛본 김흥국은 "요리를 떠나서 정말 보기 좋다. 서로 함께 먹고살자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맛이 왜 이러냐? 열심히는 했어요 조금만 더 우러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근데 국물이 땡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을 마시고 다시 국물을 먹은 김흥국은 "다시 먹으니까 다르다 정말 좋은 술국이다"라고 평했다. 두 요리를 다 맛본 김흥국은 정호영의 요리를 택했다. 정호영과 함께 요리를 한 안정환은 셰프의 별을 달며 훈훈함을 더했다.두 번째 요리대결 '으아~ 새로운 달걀 요리 들이대'에는 김풍과 오세득이 나섰다. 오세득은 달걀, 인스턴트 인스턴트를 이용한 스카치 에그 요리 '계이득', 김풍은 머랭, 게맛살, 소고기 뭇국을 이용한 '만두가 머랭' 요리를 준비했다.야매요리 대가 김풍은 한 번에 고난이도 요리기술인 머랭을 한 번에 완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김풍은 달걀 노른자를 머랭으로 감싸서 기름에 튀기는 특이한 요리법을 선보여 셰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오세득의 스카치 에그 요리는 달걀과 소고기 반죽이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먼저 요리를 완성한 김풍의 '만두가 머랭'을 맛본 김흥국은 "간도 안 맞는다. 짜다. 고생만 많이 했다. 대보름날 깡통이나 돌려라. 조금 먹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혹평과 칭찬을 함께 했다. 이어 오세득의 '계이득'을 본 김흥국은 "나는 원래 이런 걸 싫어한다"라며 먹기 전부터 탐탁치 않아 했다. 음식을 먹은 김흥국은 "계속 당기는 맛이다. 괜찮다"라고 호평했다. 김풍-오세득의 요리를 다 맛본 김흥국은 김풍의 요리를 택했다.김인영 기자[사진=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2016.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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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김흥국, 산삼부터 홍삼까지 건강 냉장고

건강 재료 가득한 김흥국의 냉장고가 공개됐다.2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축구 마니아 김흥국의 냉장고가 공개됐다.이날 김흥국은 냉장고 안을 공개하기 전 냉장고에 붙어있는 사진을 자랑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에 김흥국은 "예전에 함께 찍은 거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흥국은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한 딸 주현 양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건강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김흥국의 냉장고에는 홍삼정, 산삼, 곡주까지 특급 식재료가 가득해 셰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흥국의 MC 김성주, 안정환이 산삼을 꺼내자 "팬이 선물로 준거다. 요리하기 전에 저거 다 먹어도 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조 기러기 아빠 김흥국은 인스턴트 식재료가 나오자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먹게된다. 된장, 김치찌개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또한 김흥국은 냉동실에 명절 선물로 들어온 갈비, 조기가 나오자 "이러다 명절에 선물 안 들어오겠네. 저거는 가족들 오려면 먹으려고 아껴둔 걸로 해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인영 기자[사진=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2016.03.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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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질문 위원회-월드컵 번외편 ②] 김흥국 “감독 되면? 선수들 반항하면 까버린다”

▶1편서 계속[어처구니 질문 위원회-월드컵 번외편 ①] 김흥국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베이스볼긱이 야구 마니아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우리는 까다롭습니다. 평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자주해 긱(GEEK, 괴짜)이라 손가락질 받던 여러분! 세상 누구도 묻지 않았던, 살아있는 질문만 받습니다. 엄격한 질문 선별 과정을 거쳐 긱(GEEK)의 시각에서 진지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베이스볼긱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신문입니다. 오늘은 월드컵 특별편입니다.(김흥국호의 베스트 11 김흥국이 뽑은 역대 베스트 11)구자철과 박지성이 활동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이청용과 김보경이 양 옆을 휘저어주면서 손흥민과 지동원이 ‘잘 받아먹는’ 공격진. 곽태휘와 홍정호의 든든한 중앙 수비를 바탕으로 김치우의 왼발과 윤석영의 오버래핑 등 활발하게 공격을 뒷받침하는 수비진. 이것이 김흥국호의 축구다. 긱 : 팀의 캡틴을 맡아줄 적임자는 누구로 보십니까? 김 : 캡틴, 주장이 되려면 동료 선수들과 친분이 두텁고, 신임을 얻고 있는 선수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선수와 감독간의 중간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캡틴은 이청용이 제격이죠. 이청용이라면 박지성의 후임이 될 자격이 있어요. 긱 : 수석 코치로는 어떤 분을 생각하십니까? 김 : 사실은 홍명보 감독에게 수석코치직을 맡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임 감독인 만큼 나를 보좌하는 것은 실례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황선홍 감독이 적임자에요. 황선홍 감독은 황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황새는 천연기념물이고 제가 국보급 감독 아닙니까. ‘천연기념물과 국보의 만남.’ 이상적이네요. 긱 : 선수 기용에 있어서 ‘나는 이런 선수를 중용 하겠다’라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김 : 나보다 팀을 우선시 여기고 헌신할 줄 아는 선수에게는 파격적으로 기회를 주겠습니다. 연봉이고 이름값이고 뭐고 간에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주전입니다. 선수들 부모님 만나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많이 만나봤습니다. 아들 잘 되라고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열심히 먹이고 키우고 뒷바라지해서 국가대표까지 만들어 놨는데, 아들이 별 이유 없이 한 경기도 안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기분이 어떨지.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는 무조건 출전합니다. 자기를 버리고 남을 우선시하면 무조건 주전으로 뜁니다. 긱 :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이런 행동은 용서 못한다’는 점이 있다면? 김 : 담배와 커피는 축구 선수에게 쥐약입니다. 특히 담배는 절대 안 됩니다. 담배를 피는 선수는 주전이고 뭐고 대표팀에 승선시키지도 않겠습니다. 선수의 몸에도 안좋지만, 감독인 제가 담배 냄새를 너무 싫어하거든요. 으아. 커피 마시는 사람도 싫어하지만, 커피 업계 사람들에게 욕먹을 수도 있으니 커피는 이해해주겠습니다. 아, 문신도 안됩니다. 헤어스타일도 단정하게 하는 게 좋겠지요. 긱 :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시는 줄 알았는데, 규율이 거의 군대 수준으로 엄격한데요. 김 : ‘코리안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긱 : 그렇다면 혹시 김흥국 감독님의 방침을 불복하고 반항하는 선수가 있다면 어떤 처방을 내리겠습니까? 김 : 반항하는 즉시 까버리겠습니다. 해병대 정신으로 곧바로 질러버리겠습니다. 감독을 무섭게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반항하는 그 즉시, 그 순간에 곧 바로 응징해야한다는 점이에요. 반항한 뒤 조금 지나서 혼내주면 본보기의 효과가 없어요. 즉시 손봐줘야 합니다. 긱 :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하시겠다는 뜻입니까? 김 : 모두를 위해서라면 해병대 정신이 필요하지요. 긱 : 흔히들 말하는 지장 / 덕장 / 용장 중에 본인은 어떤 감독이 되실 계획입니까? 김 : 지장도, 덕장도, 용장도 아닌데... 저는 화장, 소장이 되겠습니다. 조직에서 소통이 안되면 두통이 찾아오잖아요. 화합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화장, 소장. 긱 : 이제 선수단과 코치진도 어느 정도 꾸려졌네요. 처음 선수들을 대면하는 자리, 전부 모인 자리에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김 : “반갑다. 나 김 감독이야. 기사로~ 레게파티~ 알다시피 난 10대 가수 출신인데, 자식 같은 나이의 아이돌과도 잘 어울린단다. 왠줄 알아? 같이 호흡하기 때문이야. 선후배간, 감독간 거리감 느끼지 말고 우리 같이 호흡하자. 나는 서로 편안한 관계를 좋아하니까, 괜히 주눅들거나 부담 갖지 말고 재밌게 경기를 즐겨라.” 라고 말해주겠습니다. 긱 : 브라질 월드컵 목표 성적은요? 김 : 16강 진출은 당연하고, 이왕 토너먼트 올라간 거 8강이 목표입니다. 16강 들어갔다 똑 떨어지면 재미 없잖아요. 긱 : 해외파와 국내파간의 신경전으로 대표팀의 조직력을 저해하는 과거의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감독님의 의견과 해결책이 있습니까? 김 :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에서 축구 가장 잘하는 20명’을 모아 놓은 게 바로 ‘국가대표팀’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날고 기던 선수들 중에서 날고 기던 선수들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무시무시한 20명간에 실력 차이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물론 해외파의 경험과 실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오히려 국내파의 ‘죽기 살기’ 축구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경기에서 선전하여 인생 역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파 같은 경우 기회만 주어지면 모든 걸 쏟아 부을 겁니다. 아무래도 해외파와는 정신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니까요. 영국의 무슨 팀에서 뛴다. 연봉을 얼마를 받는다. 이름값이 높다.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김흥국호’에 승선한 선수들은 무조건 '0'에서부터 시작할겁니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 하에서,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선수기용을 할 생각입니다. 긱 :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서 평가전을 치렀으면 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김 : 월드컵 전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축구를 경험해 보는것이 효과적입니다. 작고 빠르고 꾀가 많은 선수들을 많이 붙어봐야 ‘임기응변의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유럽 선수들 키 크고 강한 애들하고 붙는 거 보다 낫다니까.-평가 1차전 : 브라질-평가 2차전 : 아르헨티나-평가 3차전 : 칠레▶ 만약에... (if...) 긱 :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평가전에서도 자꾸 패배하고, 팀 상태가 영 별로일 때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은? 김 : 조언 듣지 않겠습니다. 그 즉시 사퇴해버립니다 저는. 조언은 필요 없어요. 자존심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나가겠습니다. 10대 가수 출신 아니겠어요?. 가수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긱 : 본선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채 전반이 끝났다. 라커룸으로 들어와서 해 주고 싶은 말은? 김 : “야야야, 고개 들어. 0-2는 스코어도 아냐. 3-2로 들이대면 되잖아. 4-2도 있잖아. 왜 주눅 들고 그래. 야야야 고개 들어.” 긱 : "한국은 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망언하는 일본 감독에게 해주고 싶은 말 김 : “야 이 **끼야. 독도를 뺏어간 도둑놈이 그런 거지같은 말을 하냐? 입을 *어버린다”고 말해준 다음, 독도 앞 바닷가에 빠뜨리겠습니다. 중요한것은 그냥 빠뜨리는 게 아니고, 파도가 심하게 칠 때 빠뜨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긱 : 경기 중 편파판정을 일삼는 심판에 대한 대처방식은? 김 : 월드컵 경기에서 편파판정이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에요. 국가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느껴지는 즉시 엎어버려야되요. 감독인 제가 가만있으면 안 됩니다. 옷을 다 벗고 달려가서 심판의 멱살이라도 붙잡겠습니다. 그냥 넘겨서는 절대 안됩니다. 긱 :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처럼 선수들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김 : “종우야 너 정말 잘했다. 내가 하려던 행동을 네가 해줬다. 축구에서 정치적 발언하면 안된다고 누가 그러든? 누가 뭐래도 너는 애국자다. 나랑 손잡고 독도 한 번 가자. 독도로 날아가는 호랑나비 아니겠냐?” 긱 :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는데, 후임 축구 응원 단장은 누구에게 맡기고 싶습니까? 김 : 이정은 내 양아들이니까 필요하고 이수근은 응원단에 꼭 필요한 인물이에요. 최수종처럼 좀 점잖은 사람도 있어야겠다. 긱 : 중요한 일전에서에 승리한 순간 하고 싶은 김흥국감독만의 준비된 세리머니가 있습니까? 김 : 히딩크 감독님의 ‘어퍼컷’ 세리머니 같은 세리머니를 준비해 둔 게 있습니다. ‘호랑나비’ 세리머니에요. 댄스가수 출신이다보니 아무래도 댄스를 가미해야하지 않겠습니까.▶호랑나비 세리머니 긱 :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연봉은 어느 정도를 요구 할 생각이십니까? 김 : 홍명보 전임 감독보다는 많이 받겠습니다. 내 자존심이죠. 대한축구협회 예산이 휘청거릴 정도는 받아야되지 않겠습니까? 협회 회장님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강하게 요구하겠습니다. 기러기 아빠라서 힘들어 지금.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김흥국씨가 선임된다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현역 가수, 비축구인 출신의 ‘축구광’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니까요. 더군다나 방송을 통해 알려진 김흥국씨의 우스꽝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아마 축구인들은 개탄할 것이고, 팬들은 엄청난 야유와 조롱을 쏟아낼 겁니다.그러나 김흥국씨와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꼭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철학과 지식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단번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무리겠지만, ‘조기축구회 감독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교 코치, 감독 자리를 거쳐 K리그 2군 코치를 훌륭하게 소화 해내는’ 영화 같은 스토리가 있다면, 국가대표 감독 선임이라는 ‘깜짝 인사’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전드’라고 불리는 선수출신 감독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인 감독들을 제치고 출범한 ‘김흥국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여 4강의 위업을 달성하는 순간,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호랑나비 세리머니’를 하는 김흥국씨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박현택 기자사진=베이스볼긱 제공 어처구니 질문위원회 시리즈는 베이스볼긱 앱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14.01.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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