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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경기 기다리는 김태형 감독

2025 KB0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 전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27/ 2025.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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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0.379 트레이드 '대박' 전민재 "생각 달라지고, 자신감 생겨...하루하루 행복합니다" [IS 잠실]

"나 있을 땐 긴장해서 넘어지고 그러더니..."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 한 번 트레이드 '대박'을 치는 모양새다. 이번엔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해 온 전민재(26)다.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앞서 2경기를 모두 이긴 롯데는 시리즈 스윕승까지 노린다.두산은 김태형 감독에게 있어선 '친정'이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까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김 감독만 두산이 친정인 게 아니다. 전민재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3대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개막 후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79 1홈런 9타점, 출루율 0.419와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롯데의 새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두산에선 백업 내야수였던 그가 롯데에선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이번 3연전은 전민재에겐 친정팀 팬들과 잠실에서 처음 만나는 자리기도 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을 위해 잠실에 오긴 했지만, 두산 홈경기 때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사실 팬들께 인사드릴 때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전민재는 달라진 성적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것 말곤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고, 결과도 계속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 못 한다고 내일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는 50%의 힘만 가지고 친다는 생각으로 한다. 실내 케이지에서 치는 느낌을 타석에서 유지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진 것 같다. 운도 따라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스프링캠프 때 스윙 궤도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몸에 익으니 의식하지 않아도 쳐도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두산에 있을 때는 김태형 감독에게 크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험이 쌓이니 많이 좋아진 것 아닐까"라며 "내가 두산에 있을 때는 2군 코칭스태프가 좋다고 보고해 1군에 올려보곤 했다. 그때는 선수가 긴장해서 넘어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전민재와 이유찬이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전민재가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험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봤다.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기억을 가지고 뛰다 보니 야구를 조금 알고 한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리그 타격 1위인 만큼 타이틀 욕심, 타순 욕심이 날 법 했지만 전민재는 최대한 마음을 비웠다. "타율 순위를 확인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민재는 "따로 순위를 확인하진 않는다. 확인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계속 말해준다"고 웃었다. 타순에 대해서도 "절대 욕심부리지 않는다. 8번, 9번 타자가 가장 편하다. 나보다 기량이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금 타순이 내게 맞다"고 했다.전민재가 가장 확신하는 건 팬들의 사랑이다. 아직 이적 후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많이 행복하다. 출근길에서도 팬들께 최대한 모두 사인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젯밤(26일) 일화도 한 가지 전했다. 전민재는 "어제 경기 후 청담에 위치한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TV에서 야구가 나오더라"며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이 '요새 롯데 전민재가 새로 왔는데, 잘하더라'고 하셨다. 두성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참으면서 밥을 먹었다. 날 보시진 못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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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독수리·갈매기, 한 팀은 날개 꺾인다 [IS 포커스]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와 '독수리 구단' 한화 이글스가 고공에서 격돌한다. 롯데와 한화는 2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대결과 달리 야구팬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극복하고 반등한 스토리, '2020년대 들어 한 번도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지 못한 , 인기 팀'이라는 공통점이 더해져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박세웅(롯데)이 로테이션상 23일 등판 예정이라, 이들의 선발 맞대결 기대감도 크다. 한화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잡고 전력을 보강했다.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5강 진입 후보로 꼽히며 올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KT 위즈와의 개막전 승리 뒤 내리 4연패를 당하는 등 4월 첫째 주까지 4승 9패에 그치며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롯데도 초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부상·부진 탓에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첫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2·3일 열린 한화와 롯데의 첫 맞대결이 '그들만의 전쟁'이었던 이유다. 롯데는 NC 다이노스와 치른 4월 둘째 주 주말 3연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성빈이 돌아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주전 내야진 공백을 메운 김민성과 전민재가 존재감을 증명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이적생' 전민재는 4할 대 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주장 전준우까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살아나며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롯데는 21일 기준으로 4월 팀 타율(0.309), 안타(186개), 득점(95), 출루율(0.381), 장타율(0.442) 부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둔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 1무 11패를 마크, 3위 KT에 승률에서 밀린 4위에 올라 있다. 한화는 '선발 야구'로 2위까지 올라섰다. 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1일 키움전까지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반등한 한화는 최근 7연승을 거두며 시즌 승패 차이를 플러스 3승(14승 11패)으로 만들었다. 13일 키움전 문동주를 시작으로 20일 NC전까지 등판한 선발 투수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이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나온 구단 타이기록이다. 3월까지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문동주·엄상백·라이언 와이스가 안정감을 찾았다. 7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은 1점 대 평균자책점(1.98)을 기록하며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다. 한화는 김서현·정우주, 젊은 투수들이 지키고 있는 뒷문도 단단하다. 시즌 초반 타격 난조에 빠졌던 주축 타자 채은성·노시환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롯데도 공격력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량 실점하며 조기강판된 국내 투수가 있어 팀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찰리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매우 견고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이 사제지간이라는 점도 이번 3연전 주목도를 높인다. 이들은 2016년 각각 NC와 두산을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현 소속팀 지휘봉을 잡고 보낸 첫 시즌(2024)은 초라한 팀 성적 탓에 이들의 재대결이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 부산 시리즈에서 한 팀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사령탑 지략 싸움도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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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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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본능 회복한 유강남...롯데 4월 진격 '숨은 공신'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다시 '공격형 포수'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대결했고,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11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받은 탓에 공·수 모두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0㎏ 이상 감량하며 증명한 땀의 흔적은 이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며 21일 기준으로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롯데가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연승에 실패한 뒤 맞이한 15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중요한 안타를 쳤다. 당시 롯데는 0-4로 지고 있다가 2점을 추격했고, 5회 다시 1점을 내준 채 5회 공격을 맞이했다. 유강남은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롯데는 이날 기어코 4점 차를 따라잡은 뒤 경기 막판 역전승했다. 경기 흐름상 유강남이 5회 올린 타점은 매우 중요했다. 유강남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를 탔던 지난 16일 부산 키움전 4회 말 타석에서도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1·2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5회도 안타를 치며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했다. 첫 시즌은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고, 2024시즌은 부상 탓에 전반기에 시즌아웃 됐다. FA 선수 영입 배경은 명확하다. 현재 위치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FA 3명(유강남·한현희·노진혁)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김태형 감독 부임 2년 차이자,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이 시즌 초반 우려를 털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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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부터 전준우까지...'거인 군단' 화력 미쳤다→월간 타율·타점·득점·루타·OPS 1등 [IS 포커스]

한 달 이상 당겨졌다. 롯데 자이언츠 화력이 달아오른 시점 얘기다. 4월 가장 뜨거운 타선은 롯데다.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0.316), 팀 득점(80), 팀 타점(75), 팀 루타(212) 팀 OPS(0.823·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팀 타율 0.209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에 이어 9위였다. OPS(0.535)는 9위, 득점(17)은 최하위(10위)였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 성장세를 보여준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이다.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 역시 부진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반등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던 김민성이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웠고, 정훈도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월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황성빈과 고승민도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공백기가 길었던 유강남도 12경기에서 타율 0.353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 면모를 되찾았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각성한 새 얼굴들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4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89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89.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체구는 작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반겼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2018~2024) 1.5군 선수였다. 202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 팀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이적생' 효과를 봤다. 전민재 영입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외야수 장두성의 선전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 능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도루 3위(51개)였던 1번 타자 황성빈과 '육상부' 라인을 구축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15~17일)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맏형' 전준우까지 살아났다. 그는 14일 키움 1차전에서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투런홈런을 치며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역전포로 장식했다. 16일 키움전에서도 우중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 팀 타율(0.262)은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득점(123)은 최하위.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 거듭 새 얼굴을 기용하고 타순을 바꾸며 '정예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구상보다 약한 팀 전력을 확인했고, 결국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그렇게 윤나고황 그리고 손호영이 등장했다. 롯데는 5월 팀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에는 0.312까지 끌어올리며 월간 1위를 차지했다. 6월 팀 승률(0.609)도 1위였다. 개막 전 롯데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큼은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대교체 주자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초반 난조를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던 베테랑 그리고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지난 시즌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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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월 반등 주역' 김민성 "베테랑, 그 의미를 이제 조금 알았습니다" [IS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첫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했다. 야수진 전략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첫 20경기에서 승률 0.200(4승 16패)에 그친 2024시즌 악몽이 재연될 것 같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꾼 프로 데뷔 19년 차 베테랑 김민성(37)이었다. 퓨처스팀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이한 그는 주전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3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2루수로 74이닝, 3루수로 57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내야진 리더 역할을 했다.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 1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 기여도도 준수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서도 롯데가 반등하는 큰 영향을 미쳤다.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강팀으로 평가받던 시기(2013~2017시즌) 주전 3루수를 맡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 뽑혀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민성의 야구 인생은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2019년부터 꺾였다. 스토브리그에서 인기가 적었고, 결국 원 소속팀 넥센과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3시즌은 주전 3루수로 뛰었지만 2022시즌부터 문보경에게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렸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24년 1월, 김민성은 다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현 소속팀 롯데와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서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내 타격 부진에 빠지며 출전 기회가 줄었고, 결국 6월 중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다시 콜업되지 못했다. 그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름값만 남은 30대 후반 베테랑.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민성은 재기했다. 그는 16일 부산 키움전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롯데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성은 "베테랑이라면 성적,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개인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하더라. 이제야 그 단어의 의미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존심이 꺾기기도 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감독·코치님들이 기회를 줘서 1군 무대를 누빌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원망할 수 있었겠는가. 오히려 잘 해보고 싶은 의욕이 더 커졌고, 부지런해졌고,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김민성은 "그게 야구"라고 말한다. 분명한 건 지난해 봄보다 훨씬 좋은 기운 속에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성은 "새삼스럽지만, 1군에 올라온 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최근) 한 달이 참 길다. 야구장에 와서 했던 당연했던 일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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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성장이 내심 반가운 김태형 감독..."타석에서 움직임이 줄었다" [IS 부산]

전민재(26)는 롯데 자이언츠의 활력소다. 부산팬의 희망이기도 하다. 사령탑 김태형(58) 감독도 그의 각성을 반기는 눈치다. 전민재는 지난주까지 50타수 20안타,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백업 내야수로 나섰지만, 손호영·박승욱 등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안정감 있는 수비뿐 아니라 매서운 타격 능력까지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원래 2022시즌 신인왕 정철원이 메인 카드로 여겨졌지만, 전민재까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전민재는 금주 첫 경기였던 1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회 말 5-5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는 등 2안타를 추가, 타율을 0.407까지 끌어올렸다. 16일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에게 선수의 과거 이력을 떠나 현재 타격이 어떤지 물었다. 김 감독은 "원래 (기량이나 성장세는) 시즌이 끝나고 얘기해야 한다. 지금 4할 (타율을) 친다고 큰 의미를 부여할 건 아니다. 그냥 현재 좋은 흐름이 와서 페이스가 좋은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타석에서 움직임이 조금 적어진 것 같긴 하다. 딱 잡아놓고 치고 있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전민재의 변화에 대해 전했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이었던 2018년, 신인이었던 당시 내야 뎁스가 두꺼운 상황에서도 전민재를 1군에 불러 기용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출전이 늘어난 그를 보면서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도 체구는 큰 편이 아니지만, (히팅 포인트를) 저 앞에더 두고 한 번씩 크게 때릴 때가 있다. (투수의 공을) 많이 (자신의 존에) 잡아 두고 치는 것도 좋아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재는 16일 키움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삼진 3개를 당하며 주춤했다. 타율은 0.397로 1푼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타율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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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카드는 따로 있었다...'타율 1위' 전민재→제2의 손호영 예고 [IS 피플]

KBO리그 타율 부문 1위는 14일 현재 낯선 이름이 지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6)다. 그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00(50타수 20안타)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 대표 스타 손아섭(0.389·NC 다이노스), 강민호(0.371·삼성 라이온즈), 김현수(0.362·LG 트윈스)을 2~4위로 밀어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투수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외야수 김민석,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보냈다. 이 트레이드 메인 카드는 2021년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평가받았다. 정철원이 2024년 6점 대 평균자책점(6.40)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김민석은 잠재력이 큰 20대 초반 유망주였기에 롯데가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시선이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석과 정철원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1번 타자로 낙점됐지만, 2025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철원도 홀드 7개를 쌓았지만, 평균자책점(6.23)과 피안타율(0.294) 모두 높은 편이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민재는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2024) 롯데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출전 기회를 얻었고, 꾸준히 매서운 타격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롯데가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맹활약했다. 11일 NC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롯데의 7-5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고, 12일 NC전에서도 3·5회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하며 롯데 2-0 승리에 기여했다. 11일 NC전 7회 말에는 권희동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8년, 신인이었던 전민재를 1군에 불러 출전 기회를 부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그라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고 기량도 좋아졌다.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라며 전민재의 성장세를 반겼다. 롯데는 2년 연속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받은 손호영이 2024시즌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손호영을 영입했을 때도 젊은 투수 우강훈을 내준 롯데의 선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은 전민재가 '제2의 손호영'으로 거듭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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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사라졌고, 정철원은 무너져...서브 카드가 더 빛난 '초대형' 트레이드→손익 평가는 이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3-2 빅딜. 시즌 초반부터 해당 선수들의 행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아직 손인 계산은 이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 1패로 두산 베어스의 우세 시리즈였다.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6일 3차전에서 롯데는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스코어 12-15)를 허용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9-7, 2점 앞선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박준영과 박계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던 상대 간판타자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도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3점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8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준우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까지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철원이 적시타를 맞은 추재현은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다. 이들이 바로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선수들이다. 다만 추재현은 서브 카드였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당시 기준 2년 차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2021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메인 카드였다. 정철원은 이날 두산전 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홀드 4개를 챙겼다. 당장 이적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팀이 6-1로 앞선 상황 9회 초,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부름을 받고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전민재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2024시즌 첫 맞대결에서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건 추재현이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6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총 4안타를 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도 3연전(4~6일) 내내 선발 출전한 전민재가 4일 1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인 카드였던 정철원보다 더 돋보였다. '빅딜' 더비에 김민석을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두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첫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1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와 두산은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3연전을 시작한다.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합류할지, 추재현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민재가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를 꿰찰지, 정철원이 첫 부진을 딛고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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