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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태군 영입+외인 2명 교체 '초강수' 행보 무위...KIA, 극복할 수 없었던 악재들

KIA 타이거즈의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KIA가 2023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3일까지 71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은 물론 두산이 14일 LG전 포함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야 같은 승률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난 시즌이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2년 차 특급 유망주’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 발등을 맞고 재활 기간 12주 진단을 받았다. KIA는 버텨냈다. 신인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이 기대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잘 연착륙하며 기존 양현종과 이의리와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던 불펜진은 흔들렸고, 외국인 투수들(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까지 부진한 상황에서도 5위로 5월을 마쳤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나란히 복귀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화력이 향상되자, KIA는 승부수를 띄웠다. 7월 4일,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을 내주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 대만 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마리오 산체스가 합류했다. KIA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8월 24일 KT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질주했다. 2013년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해낸 뒤 무려 3730일 만에 이 기록을 다시 썼다. 5위까지 올라섰다. 그런 KIA는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작은 박찬호였다. 그가 주루 중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으로 이탈한 뒤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이 생겼다. KIA는 9월 12일부터 7연패를 당하며 9연승으로 쌓은 승차 마진을 거의 까먹었다. 연패 중이었던 지난달 19일엔 나성범이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닷새 뒤인 24일 KT전에선 베테랑 최형우가 1루에서 상대 야수와 걸려 넘어지며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아웃 됐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까지 이탈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고, 분쇄 골절 진단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야수 최원준은 대회 기간 좌측 종아리 근막 손상을 당했고, 역시 AG를 다녀온 투수 최지민마저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대 타자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에이스 양현종이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11-0 대승을 이끌었고, 이튿날 롯데전도 승리하며 PS 진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팀 두산과의 13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고, 두산이 14일 LG전에서 승리하며 2023시즌 PS 탈락이 결정됐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부상 변수를 지우려 했지만, 결국 주축 선수 연쇄 이탈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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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화력 만큼 빛난 작전 야구...멈추지 않는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1위 LG 트윈스와의 홈(광주)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8일 1차전에선 2-12로 대패했지만, 9일 열린 더블헤더(DH)를 모두 잡고 반등한 뒤 10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8-7로 승리했다. KIA에 이번 LG 4연전은 상위권 도약 분수령이나 다름없었다.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9연승이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끊겼다. 연승 후유증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하필 리그 1위와 만났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4연전 중 2경기나 대체 선발 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KIA는 악재를 딛고 오히려 기세를 다시 높였다. 시즌 60승 2무 52패를 기록한 KIA는 11일 현재 리그 4위를 지키고 있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1.5경기다. KIA는 LG 4연전에서 ‘작전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누상 주자들은 쉴 새 없이 뛰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4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김도영·최원준으로 구성된 ‘육상부 트리오’가 진가를 발휘했다. 세 선수는 10일 LG 4차전에서만 도루 7개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를 구축한 박찬호(1번)와 김도영(2번)이 각각 2개, 최원준이 3개를 성공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소트라테스 브리토도 도루 1개를 더했다. 8도루는 타이거즈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도루’ 2위 기록이다. 발 빠른 선수만 뛰는 게 아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도루 5개에 불과했던 외야수 이우성에게 9일 DH 1차전에서만 두 차례 도루를 지시했다. 이우성은 4회 말 2사 1루에선 2루, 6회 2사 2사 2루에선 3루를 훔쳤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도루 2개였던 김태군도 이어진 6회 공격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KIA는 지난 6·7일 치른 두산전에서도 도루 저지율 1위(50%)였던 포수 양의지를 상대로 3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포수 앞에서도 과감했다. LG전에서는 ‘누구도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종국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9일 LG DH 1·2차전에서 꺼내든 네 차례 대타 카드가 모두 성공했다. KIA가 5-6으로 끌려가던 1차전 8회 말 1·2루에서 김규성 대신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고종욱은 2차전에서도 3-5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치며 김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체력 관리 차 빠져 있던 최형우가 황대인 대신 나서 만루 홈런을 쳤다. LG 4연전에서 교체 선수가 기록한 타율은 무려 0.444(18타수 8안타)였다. KIA는 9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36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7일 두산전·9일 LG 1차전에선 각각 0득점과 2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작전 야구로 득점 루트를 더 다양하게 만들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김종국 감독의 경기 운영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KIA가 다시 한번 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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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무너뜨린 박찬호..KIA, 더블헤더 1차전 재역전승

'연승 후유증'을 겪는 것 같았던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홈 더블헤더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7-6 재역전승했다. 9연승 후 2연패에 빠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8승 52패 2무가 됐다. KIA는 3회 말 선두 타자 황대인이 LG 선발 임찬규로부터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앞섰다. 이후 박찬호가 내야 안타,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적시 2루타를 날려 2-0이 됐다.4회 말에는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 KIA가 3-0으로 달아났다. 5회 초 LG는 무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3으로 추격했다. KIA는 6회 말 다시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우영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대인이 홈을 밟아 5-2로 다시 달아났다. LG는 7회 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가 터졌고,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박해민이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현수의 내야 땅볼에 홍창기도 홈을 밟아 6-5로 LG가 역전했다.KIA는 8회 말 다시 판세를 흔들었다. 김선빈과 이우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적시타를 날려 6-6을 만들었다. 이어 박잔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의 커브를 공략해 결승타를 터뜨렸다. 박찬호는 5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7-6으로 리드한 KIA는 9회 초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매조져졌다. 2연승에 멈춘 선두 LG는 시즌 전적 70승 45패 2무가 됐다. 김식 기자ㅅ 2023.09.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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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현실로 돌아온 KIA, 필수 과제는 연패 차단...'신인 투수' 어깨에 달렸다

신인 투수 어깨가 무겁다.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에 가장 중요한 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KIA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0연승을 노렸던 KIA는 상대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초반 기세를 내준 뒤 그래도 0-3 패전을 당했다. 6일 두산전 7-1 승리로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뒀지만, 14년 만에 10연승까지는 재연하지 못했다. 이날 NC는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KIA와 승차는 1.5경기다.이제 KIA는 사령탑 김종국 감독이 경계하던 상황, 바로 그 기로에 있다. 김 감독은 한창 KIA 연승이 이어질 때도 “연승이 끊긴 뒤가 더 중요하다. 바로 이기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갑자기 피로가 몰려올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 주장 김선빈도 “어느 팀이나 연승과 연패는 있다. 어차피 연승은 끊긴다. 이후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라며 연패가 끊긴 뒤 바로 치르는 경기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승 후유증은 이미 올 시즌 여러 팀에서 드러났다. KIA 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7월 1일부터 11연승을 거뒀지만,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이후 7월만큼 뜨거운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작 리그 1위 LG는 전반기 5연승 하지 못했지만, 연패 관리나 3연전 시리즈 우세 관리를 잘 했다. KIA는 시험대에 오른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 0.337를 기록하며 뜨거웠던 타선이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 앞에 힘을 잃었다. 다음 경기도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사령탑이 우려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KIA는 8일 무대를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옮겨 1위 LG를 상대한다. LG는 7일 치른 2위 KT전에서 11-4로 완승했다. 6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지며 9회 말 끝내기 패전을 당한 후유증은 없었다. 분위기가 좋다. KIA는 선발 투수로 윤영철을 내세운다. 올 시즌 순수 신인 투수로 등판한 20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신인왕 후보다. 윤영철은 LG전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첫 대결에선 투수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낯선 투수는 언제나 위협적이다. 하지만 윤영철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97로 높은 편이다. LG는 홍창기·김현수·오지환·박해민 등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다. 9연승 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KIA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다. 그 중책을 맡은 첨병이 신인 선수다. 윤영철도 기회다. 신인왕 경쟁자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지난 3일 LG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닝·투수 수 관리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비 차원이다. 문동주는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이다. 윤영철이 10승 이상 거두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다면, 표심을 더 얻을 수 있다. 소속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윤영철이 팀과 자신의 레이스에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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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갈 수 있다"...박찬호 이유 있는 자신감, '완전체' 저력 보여준 KIA

“우리 팀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KIA 타이거즈 ‘공격 선봉장’ 임무를 해내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보여준 자신감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묻는 말에 “지난 시즌(2022) 더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원동력은 화력이다. 이 기간 KIA는 팀 타율은 0.297로 10개 구단 중 4위였지만, 득점권에선 0.400(45타수 18안타)을 기록하며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형우가 6타석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간판타자자ㅈ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김선빈과 김태군도 각각 5타수 3안타 5타점, 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과 ‘2년 차 기대주’ 김도영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이들이 돌아온 6월에야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주전 2루수이자 팀 캡틴인 김선빈이 수비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이탈하며 ‘완전체’ 가동에 실패했다. 김선빈은 3주 뒤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지난 8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선빈은 지난 18일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고, 부상 후유증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원준이 26일 광주 한화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팀 전력 분배를 위해 1루수를 맡던 그는 수비 부담 탓에 타석에서도 활력을 잃었다. 최근 주 포지션인 외야수(중견수)로 나서며 다른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적생’ 포수 김태군까지 8월 타율 0.367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8월 팀 내 최다 타점(20)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득점권에서 가장 많은 타점(14개)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도 “24일 KT전부터 공격이 잘 풀리고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두 선수가 공격 중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완전체 타선이 기대한 만큼 높은 공격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KIA는 선발진 약화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9월 중순 이후엔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팀을 떠난다. 산체스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고, 8월 이후 팀 선발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이의리의 공백도 쉽게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이유로 KIA는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 KIA는 지난주 4연승으로 두산 베어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52승 2무 50패)에 올랐다. 18경기나 우천순연됐기 때문에 잔여 경기 수(40)가 가장 많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자력으로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강점만큼 불안 요소도 명확한 KIA. 2년 연속 PS 진출을 향한 스퍼트가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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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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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의리 등판 당긴 KIA, 성공하면 일거양득...변수는 멘털 관리

KIA 타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 순번에 변화를 줬다. 변수를 호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오는 30일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KIA는 양현종-숀 앤더슨-윤영철-이의리-아도니스 메디나 순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이 지난 28일 LG 트윈스전에 던졌으니, 30일 KT 3연전 1차전은 윤영철이 나서는 게 맞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등판을 하루 당겼다. 이유가 있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에서 공 22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타자 김인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헬멧을 강타한 것. 이의리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을 당했다. 이의리는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던 김인환은 CT 촬영 결과 다른 이상 소견을 받지 않았다. KIA 코칭 스태프는 이의리의 투구 수(22개)가 적었던 점을 고려, 원래 등판 예정이었던 31일 KT 2차전이 아닌 하루 앞선 1차전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2021시즌 데뷔한 이의리는 통산 7번,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3.58)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사구 후유증이다. 이의리는 25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헤드샷 규정 관련 퇴장을 당했다. 자신의 공이 타자 헬멧에 맞는 순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의리에게 30일 KT전 투구 포인트는 등판 간격이 아닌 멘털 관리다.이런 이유로 윤영철은 ‘4일 휴식’ 뒤 등판을 피했다. KIA 코칭 스태프는 아직 신인 선수인 윤영철의 휴식과 투구 수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의 루틴까지 깰 순 없다. 윤영철도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일정을 경험할 필요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22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변수가 생겼다. 이의리의 투구 내용을 떠나, 윤영철은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윤영철도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는 5일 휴식 뒤 나선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7, 6일 이상 등판 간격이 벌어진 2경기는 3.27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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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뒷심 약한 호랑이, 황·소의 힘이 필요해

뒷문이 헐거워진 KIA 타이거즈는 공격력으로 약점을 메워야 한다. 황대인(26)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의 반등이 절실하다. KIA는 후반기 치른 19경기에서 11패(8승)를 당했다. 후반기 첫 3연전(롯데 자이언츠) 이후 4회 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불펜 난조가 심각하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중현, 이준영, 고영창 등 추격조 투수들이 경기 후반 나서고 있다. 후반기에 역전패만 6번이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주축 타자 나성범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전반기 부진했던 최형우도 후반기 타격감이 뜨겁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프로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 김도영도 근성 있는 주루와 타격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 화력이 더 뜨거워지기 위해선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더 잘 해줘야 한다. 지난달 2일 사구에 코뼈 골절상을 당했던 소크라테스는 복귀 뒤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262 5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부상 전까지 남긴 성적(타율 0.322 46타점)엔 미치지 못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13~14일 롯데전 동안에는 13타석 1안타에 그쳤다. 김종국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 타격 코치진과 전력 분석팀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짚으면서도 "(부상) 복귀 뒤 계속 좋은 타격을 해주길 기대할 순 없다.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면 더 좋아질 선수다. 몸쪽 공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공을 무서워하지 않은 선수"라고 했다. 황대인은 8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47에 그쳤다. 득점권 10타석에서도 안타는 1개뿐이었다. 14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황대인은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31타점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클러치 능력을 인정받아 4번 타자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은 타율 0.205 9타점에 그쳤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타점 생산이 늘어났지만, 최근 다시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김종국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황대인의 타순을 7번으로 내리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펄펄 날았던 5월 KIA는 팀 타율(0.284)과 득점(164점)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깊은 친분을 과시했고, 이름 앞글자를 딴 '황·소 콤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6월 이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엇박자를 냈다. 둘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줄었다. KIA는 16일 기준으로 6~8위 롯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에 5경기 차 앞선 5위를 지켰다. 꽤 많은 승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탓에 하위권 팀에 쫓기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결국 KIA는 공격력이라는 강점이 강화돼야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황·소 콤비가 다시 포효해야 한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8.18 07:00
프로야구

흔들리는 홀드왕, 김종국 감독 마운드 관리 능력도 시험대

KIA 타이거즈 셋업맨 장현식(27)이 흔들리고 있다. 김종국(49) KIA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도 화두에 올랐다. 장현식은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IA가 2-1로 앞선 7회 말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동점 주자를 내준 장현식은 후속 조용호를 뜬공 처리했지만, 바뀐 투수 전상현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KT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4, 1점 앞선 7회 초 등판했지만 한유섬과 케빈 크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각각 슬라이더와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7회 역전을 허용한 KIA는 7-9로 패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2021) 홀드왕(34개)이다. 평균자책점(3.29)과 피안타율(0.238)도 좋은 편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르 보여줬다. 그러나 4월 29~30일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 경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의 등판 시점을 종전 8회에서 7회로 당겼지만, 이후에도 들쑥날쑥한 투구가 이어졌다. 5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등판한 11경기 평균자책점은 6.10에 이른다. 올 시즌(6일 기준) 리그 불펜 투수 주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69경기에 등판했다. 필승조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처음이다. 맷 윌리엄스 당시 감독이 장현식을 너무 많이 등판시킨 탓에 '혹사' 논란도 불거졌다. 올 시즌 장현식이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2021시즌 시속 147.9㎞였던 직구 평균 구속은 146.5㎞(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로 떨어졌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너무 많다. KIA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5월 리그 승률 1위(0.692)를 기록했다. 선수 기용·타순 구성·작전 구사 등 김종국 감독의 선택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타선의 공격 사이클은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다. 지난 주말 치른 KT와의 3연전에선 평균 2.33득점(9이닝 기준)에 그치며 2패(1무)를 당했다. 마운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력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올 시즌 9번 선발 등판을 소화한 한승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 자리가 빈 상황이지만, 원래 계획한 대로 한승혁에게 휴식을 줬다. 멀리 내다보고 투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려 했다. 선발과 달리 불펜 운영은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장현식의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면서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 교체가 필요하다. 이준영·홍상삼·윤중현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을 이전보다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 얼굴 발굴도 병행해야 한다. 김종국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국내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예비 인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07 05:59
연예일반

'런닝맨' 100인 스태프와 대형 레이스

15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역대급 규모의 스태프와 함께 촬영장 내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을 선발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런닝맨’ 녹화에는 멤버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100인의 스태프가 레이스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매 라운드 전 스태프들이 운이 좋을 것 같은 멤버를 선택해 해당 멤버 탈락 시 동반 탈락하는 룰로 진행됐는데. 촬영이 진행될수록 현장은 각자 지지한 멤버를 응원하는 스태프들의 열기로 불타올랐다고 전해진다. 첫 번째 운명이 결정되는 사전 미션에서는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발생해 멤버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상황에 눈물을 흘리는 멤버가 발생하는가 하면 “심장이 너무 벌렁거렸어요”라며 후유증을 호소하는 멤버가 속출했다고. 하지만 스태프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촉 도사’ 김종국은 달랐다. 그는 시작부터 제작진의 의도를 간파하며 촉 도사 다운 모습을 보여 명실상부 런닝맨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15일 오후 5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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