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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임지연, ‘멍석말이’ 하율리 마주했다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결국 옛 주인아씨 하율리와 마주했다.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2회에서는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 속 청천벽력의 위기를 맞게 된 옥태영(임지연)과 천승휘(추영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9.2%를 기록했다.집을 떠난 줄 알았던 천승휘에게 버선발로 달려갔던 옥태영은 다시 한번 천승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해를 풀고 다시 알콩달콩해진 두 사람과는 달리 집안 곳곳에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동생 부부인 성도겸(김재원)과 차미령(연우), 그리고 식솔 막심(김재화)과 도끼(오대환)가 서로 다투고 있었던 것.서로의 마음을 오해하고 있었던 성도겸과 차미령은 다툼 끝에 결국 서로의 진심을 알아차렸다. 이후 발령을 기다리던 성도겸이 홍문관으로 가게 되자 두 사람은 함께 한양으로 떠났다. 뿐만 아니라 막심에게 서툴기 그지없는 마음 표현으로 오히려 반감을 샀던 도끼는 천승휘의 특훈(?)으로 새롭게 거듭나 웃음을 자아냈다.여기에 천승휘는 별시에서 장원급제를 하며 성씨 집안의 명예를 드높였다. 미처 예기치 못했던 출제 방향에도 아내 옥태영이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답을 써 내려갔고 이것이 그를 장원으로 이끌면서 값진 결과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천승휘의 과거 급제 소원으로 인해 막심과 도끼는 혼례를 치르게 됐다. 온 식구들의 따뜻한 미소 속에서 옥태영과 천승휘의 사랑도 점점 깊어져만 갔다.행복하기만 해도 여력이 없는 나날을 보내던 이들에게는 다시 검은 그림자가 닥쳐오고 있었다. 청수현에 만수삼으로 인해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면서 옥태영의 외지부 집무실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의뢰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시작했다.이는 새롭게 부임한 현감이 청수현의 위기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왠지 촉이 좋지 않았던 유향소 차좌수(윤희석)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그의 부인인 홍씨부인(정수영)이 현감의 꾐에 넘어가면서 일이 커졌다. 온 동네가 사기로 떠들썩해진 가운데 옥태영 역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아를 찾아갔다.그러나 옥태영은 새로운 현감으로 부임한 옛 주인 김낙수(이서환)를 발견한 것은 물론 충격에 다급히 빠져 나오다 소혜 아씨(하율리)까지 마주하게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눈에 자신의 몸종이었던 구덕이를 알아본 김소혜는 “정말 반갑다, 구덕아”라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과연 옥태영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송두리째 흔들리는 임지연과 추영우의 운명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3회에서 계속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08:40
영화

‘하이라키’ 지혜원 “해외팬 ‘과몰입’만큼 기분 좋은 말, ‘얘가 걔야?’” [IS인터뷰]

“하이틴물이다 보니 해외에서 관심 가져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어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하이라키’ 배우 지혜원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주간 1위 달성(6월 2주차)이라는 큰 성과에 겸손한 소감을 밝히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달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금수저가 다니는 주신고등학교에 의문의 전학생이 등장하며 교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외에서 반응이 터져 지난달 19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72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20대 신예들로 꾸려진 출연진이 거둔 성과라 더 빛나는 데 대해 지혜원은 “저희 작품에는 또래면서 보시기에 신선한 배우들이 대부분이지 않나, 그런 점이 가산점이 된 것 같다”며 “비주얼도 화려하다 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지혜원이 열연한 윤헤라는 통통 튀는 ‘하이틴 악녀’다. 주신고 후계자인 리안(김재원)의 여자친구 자리, 이른바 ‘퀸’을 차지한 소꿉친구 정재이(노정의)에게 애증을 갖고 있다. 행동이며 말투가 밉상이면서도 사랑스러워 ‘러블리 빌런’이라는 애칭도 달았다. 지혜원은 “의도하고 사랑스럽게, 덜 밉게 하기보다는 헤라만의 천성,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살리면 자연스럽게 그런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저와 실제 싱크로율은 10% 미만이에요. 성향이 전혀 다른 친구지만,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모두 가진 친구라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죠.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투명한 모습이 확실한 캐릭터성으로 다가왔어요.”앞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백하나,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고미숙에 이어 세 번째 악역을 맡게 된 지혜원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이어 “선악 여부보다는 극 중에서 어떤 존재감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해내는지를 본다”며 “앞으로는 정반대로 밝고 평범한 역도 맡아 이미지를 중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혜원은 극 중 헤라를 짝사랑하는 또 다른 소꿉친구 이우진 역의 이원정과는 지난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이어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같이 또 작품을 한다니 내적 친밀감이 확 생기더라”며 “너무 좋은 파트너여서 원정이와 촬영한 신들은 재밌게 찍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MBTI 최상위 궁합’이라 티키타카도 잘 맞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는 고스란히 극 중 헤라와 우진의 관계성에 녹아들어 두 배우의 개인 SNS에는 다국어로 ‘주접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해외 팬들은 과몰입을 잘해주시는데 되게 재밌고 기분이 좋아요. 번역하기 탭 눌러서 하나하나 읽어보고 캡처도 해요. 칭찬 너무 감사하죠.”지혜원은 글로벌 반응이 뜨겁다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을 만나 현실 반응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젠가 ‘하이라키’가 인기가 많은 나라에 방문해서 팬분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한국예술종합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일찍부터 연기력을 검증받은 지혜원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어왔다. 고등학교 3학년에 연기 입시를 시작했지만, 배우의 꿈은 그보다 전부터 자연스럽게 키웠다고 한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송혜교 선배님을 많이 따라 했어요. 혼자 방에서 연기하면서 재밌어했죠. 당시 친구들도 ‘느낌 있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그게 한몫한 것 같네요. 하하”그의 첫 주연작이었던 ‘하이라키’는 자신의 연기를 넘어, 전체 현장의 조화를 보게 해준 작품이다. 지혜원은 넓어진 시야로 다음 목표를 어디로 바라보고 있을까.“저는 사실 이게 가장 좋아요, ‘여기서 나온 얘가 걔야?’. 이미지가 달라 예측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잖아요. 앞으로도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2 06:06
연예일반

‘하이라키’ 서범준, 같은 고등학생 다른 캐릭터…반전 매력

‘하이라키’ 배우 서범준이 분노와 불안에 휩싸인 ‘키플레이어’ 남주원 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서범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서 대한민국 상위 0.01의 소수가 법이자 질서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 교장의 아들이자 반장인 남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남주원은 학교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자 주인공들에게 조력과 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키플레이어로 긴장감과 미스터리함을 고조시키고 있다.서범준은 ‘알고 있지만’, ‘현재는 아름다워’를 비롯해 ‘하이쿠키’와 ‘멱살 한 번 잡힙시다’ 등에서 연하남과 광기 서린 고등학생, 비운의 해커 등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는 총천연색 연기력을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하이쿠키’에서 멋짐과 다정함이 섞인 묘한 광기를 가진 고등학생 송진우 역을 맡았던 서범준은 ‘하이라키’에서도 고등학생 역으로 나섰지만, 억눌린 분노에 휩싸인 남주원을 표정부터 손짓, 포즈까지 ‘하이쿠키’ 송진우와는 정반대로 그려내고 있다.무엇보다 서범준이 연기하는 ‘하이라키’ 남주원은 주요 캐릭터들의 비밀에 점점 다가가는 미스터리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초반, 남주원은 장학생으로 전학 온 강하(이채민)에게 “애들이 나더러 이끼래 있는 듯 없는 듯 서식한다고. 애들 눈에 안 띄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얻은 별명이거든. 그래서 누구 때문이든 망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해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중반부터는 다른 캐릭터들의 비밀에 하나씩 다가가면서 신경 안 쓰는 척,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상대를 은근히 압박하고 불안감을 조성해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더욱이 후반부에선 정재이(노정의)와 김리안(김재원)을 향한 분노를 격정적인 떨림과 격앙으로 표현하며 시선을 강탈했다.소속사 측은 “반듯한 연기부터, 광기의 연기 그리고 불안이 극에 달한 연기까지 작품마다 다른 색깔을 드러내는 서범준의 노력에 시청자분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하이라키’에서 서범준의 깊은 내면 연기와 새로운 매력을 확인하실 수 있다. 앞으로도 이어질 서범준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서범준이 출연한 ‘하이라키’는 지난 7일 넷플릭스에 오픈된 후 대한민국 1위,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5 12:02
영화

신예들 빛났다…‘하이라키’ 이상하게 손이 가는 문제적 하이틴

하이틴 시리즈 ‘하이라키’가 선 넘는 재미로 국내외에서 평가가 엇갈린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는 지난 19일 6월 둘째 주(10~16일 집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이 작품은 상위 0.01%의 ‘금수저’가 다니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은 일반인 강하(이채민)가 전학오며 교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예 배우 노정의와 이채민을 비롯해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이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그간 명문 학교 학생들을 조명하며 계급 질서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는 여럿 있었다. 지난 2월 공개된 티빙 ‘피라미드 게임’이 대표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넷플릭스는 지난해 ‘청담국제고등학교’를 선보였다. U+tv 오리지널 ‘하이쿠키’는 ‘하이라키’와 비슷한 이름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연관성을 궁금해하기도 했다. ‘하이라키’는 해외 하이틴물의 재연에 가깝다는 게 앞서 거론된 작품들과 차별점이다. 생존과 계급을 게임이라는 키워드로 엮은 한국적인 서사로 호평을 받은 ‘피라미드 게임’과 달리, ‘하이라키’는 계급질서의 붕괴를 지향하면서도 그 질서의 상징물을 매력으로 제시하는 하이틴 클리셰를 따랐다. 작품의 히로인 재율그룹 장녀 정재이(노정의)가 주신고등학교 재단의 아들 김리안(김재원)과 이별을 걸고 직접 차를 몰며 카레이싱을 하거나, 한국에서는 비주류 스포츠인 미식축구, 펜싱이 교과과정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선정성에도 정면 도전한다. 법질서와 사회 통념 위에 군림하는 ‘그들만의 세상’을 그리기 위해 클럽 파티를 열어 음주와 흡연 장면을 담는가 하면, 마약 거래까지 암시한다. 등장인물 입으로 거침없이 오르내리는 성적 코드 또한 국내 작품보다는 ‘가십걸’ 같은 해외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심지어 초반부터 제시된 학생과 교사의 연애 관계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배현진 PD는 “로열패밀리들이 만든 견고한 세상을 당연하다 여기며 살던 아이들이 그 생각을 깨고 성장하는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아래로부터의 통쾌한 복수극보다는 상위계급을 가진 캐릭터들의 고뇌와 내적 성장을 주요하게 그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이라키’의 다른 맛은 과거 ‘꽃보다 남자’(2009), ‘상속자들’(2013)에 가까워 유치하다는 평을 받는 한편으로는 “어딘가 이상한데 재밌어서 끝까지 봤다”, “재밌는 오글거림이라 좋았다”는 호평도 받았다. 작품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신예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노정의는 극 중 복잡한 사연을 품고 차가운 태도를 고수하지만 내면은 여린 정재이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아름다운 비주얼은 ‘영상 화보 같다’는 호평도 받았다. 내내 ‘댕댕이’(강아지)로 불린 이채민 또한 호감 상 아래 다른 의도를 품은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원정은 신선한 마스크로 눈길을 끌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이라키’는 비현실적 설정과 높은 수위로 인해 최근 ‘도파민’에 피로를 느끼고 힐링을 찾는 경향 속 국내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출연료가 높아진 상황에서 잘 알려진 배우들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학원물에 나오는 것보다 신예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이어 “현실성을 따지지 않는다면 ‘하이라키’만의 재미나 자극 지점은 분명있다. 글로벌 성과는 ‘장르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4 06:10
연예일반

‘킹더랜드’ 승무원부터 비서까지, 빛나는 조연들의 활약③

무뚝뚝한 재벌집 남자 구원(이준호)과 늘 웃어야만 하는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이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뻔한 소재의 이 드라마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소엔 준호와 윤아의 환상적인 비주얼 합도 합이지만, 직장인 에피소드로 현실적인 요소를 추가해주는 주연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도 한 몫했다. 극중 사랑과 절친한 관계인 강다을 역의 김가은과 오평화 역의 고원희 그리고 구원의 비서이자 친구인 노상식 역의 안세하가 그 주인공이다. ◆ 단아한 승무원으로 변신한 ‘고원희’고원희는 꼼수 부리지 않는 성실한 승무원 오평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름 ‘평화’에서 알 수 있듯이 부당한 일도 혼자 감내하고, 갈등을 줄이고 최대한 인생을 둥글게 살려고 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성격상 너무 정직하고 배려가 많다 보니 정작 본인은 승진할 기회를 놓치는 등 시청자들의 짠내를 유발했다.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는 캐릭터지만,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는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안긴다. 하지만 직업에 대해 고민도 많다. 처음에는 비행을 좋아해서 일을 시작한 평화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왜 비행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잊어버린다. 꿈의 직장에 들어갔지만 이상과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낀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대목이다. 이런 평화 옆에서 든든한 나침반 역할이 되어준 인물이 있다. 후배 승무원 이로운(김재원)이다. 구원과 천사랑이 탄산처럼 팡팡 튀는 로맨스를 그린다면, 평화와 로운은 차곡차곡 쌓아가는 러브라인으로 극 서사의 균형을 잡아준다. 실제 항공 모델 경험이 있는 고원희는 승무원 특유의 단아함과 현실감을 잘 살렸는데, 승무원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단정한 미소와 친구들끼리 있을 때의 편안한 말투 등 상황에 따라 미세한 변화를 주며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했다. ◆ 세 가지의 다른 매력 ‘김가은’강다을 역의 김가은은 직장에선 판매왕, 집안에서는 가장, 또 사랑과 원희 사이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강단 있고 의리 있는 성격이 강다을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직장에서 팀장으로 승진하자마자 “앞으로 식판은 각자 가져오고, 막내가 간식 준비하는 것도 없앨 거야”라며 팀 내 악습을 바로 없애 버리는 모습이 그 예다. 또 다을은 세 친구 중 유일하게 가정이 있는 인물이다. 툭하면 야근한다며 집안일을 일절 도와주지 않는 남편과 시부모의 혹독한 시집살이에도 딸에게는 최고의 엄마, 남편에게는 최고의 아내가 되고자 늘 노력한다. 다을은 이름처럼 소중한 자기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다 ‘을’로 산다.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는 설거지하느라 항상 젖어있고, 매번 결혼기념일을 까먹는 남편을 그러려니 하고 사는 안쓰러운 다을이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한없이 밝고 용감하다. 친구들이 무서워하는 참치 대가리도 능숙하게 손질하고, 맛있는 안주도 뚝딱 만들어 감탄사를 자아내게한다. 김가은은 한 가정의 엄마부터, 직장내 팀장 그리고 의리있는 친구까지 어색하지 않은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유쾌하지만 때론 단호하게 ‘안세하’‘비서’라는 직업에 대한 틀을 깨트렸다. 극중 ‘킹더랜드’ 회장 아들이자 본부장인 구원의 비서 노상식을 연기한 안세하는 다른 직원들처럼 굽신거리거나 눈치 보지 않는다. 일머리도 좋다. 회사 전반적인 상황을 꿰뚫고 있는 상식은 오히려 구원에게 조언하며 그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한다. 웃음도 빠지지 않는다. 본부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의자에 걸터앉거나, 행사를 무사히 끝마친 구원에게 기사를 읽어주며 “역시 제가 회사 대표로 나서니까 호텔 품격이 올라가네요”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 등 극 서사에 유쾌함을 한 스푼 더했다. 이름처럼 가끔은 ‘노(NO) 상식’적일 때도 있지만, 파격적인 조건으로 구원을 배신하라는 구화란(김선영)의 회유에도 단호한 눈빛으로 단칼에 거절하는 상식을 시청자들은 마냥 미워할 수 없다. 특히 안세하는 노상식 캐릭터를 외적으로 귀엽게 보이기 위해 체중 감량까지 해가며 디테일을 더했다고 한다. 그는 노상식이라는 인물에 대해 “매일을 행복하게 살고 고민이 되거나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캐릭터다. 파이팅 넘치면서도 의리 있는 노상식이 ‘킹더랜드’에서 감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06:00
연예일반

[차트IS] ‘킹더랜드’ 임윤아, 이준호 ‘정략결혼’ 얘기에 ‘충격’…11%

‘킹더랜드’ 이준호와 임윤아의 굳건한 애정을 위협하는 폭탄이 날아들었다.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11.5%, 전국 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2%를 기록했다.이날은 서로의 마음속 상처를 어루만지며 견고한 애정을 쌓아가던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에게 정략결혼이라는 위기가 닥치면서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앞서 친구들에게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들켜버리고 만 구원과 천사랑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비밀을 술술 털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구원이 일명 ‘망나니 본부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평화(고원희)와 강다을(김가은), 그리고 이로운(김재원)은 그간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며 순식간에 태세를 전환해 폭소를 자아냈다. 구원이 떠난 후 천사랑은 친구들에게 “내가 바랐던 사람”이라며 구원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드림팀에 발탁된 천사랑이 구일훈(손병호) 회장의 집에 일을 하러 왔다가 구원의 정략결혼 소식을 접하면서 두 사람의 애정에 전례 없는 위기를 예감케 했다. 구원 역시 그 자리에 있는 천사랑을 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어 불안감을 더했다.어떤 순간에도 평정을 잃지 않았던 천사랑의 흔들리는 눈빛을 본 구원의 마음도 더욱 어지럽기만 했다. 이에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왔던 구원과 천사랑이 새롭게 맞닥뜨린 가시밭길 위에서 다시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구원과 천사랑의 다음 이야기는 오는 2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킹더랜드’ 13회에서 계속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4 09:08
연예

심달기, ‘우리들의 블루스’ 포문 열었다…이정은과 싱크로율 100%

배우 심달기가 ‘우리들의 블루스’ 첫 포문을 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심달기는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억척스러운 생선 가게 사장 정은희(이정은 분)의 어린 시절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들의 블루스’ 첫 에피소드 한수와은희 편에서는 고등학생 시절의 정은희(심달기 분)와 최한수(김재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져 풋풋한 설렘을 안겼다. 정은희는 홀로 있는 최한수에게 다가가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해볼까?”라며 은근슬쩍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을 마냥 친구처럼 대하는 최한수에게 “나 너 좋아! 나 가져, 아님 널 주든가”라고 당차게 고백하며 기습 뽀뽀를 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불어넣었다. 이후 정은희는 절친한 친구 고미란(연시우 분)에게 최한수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했다고 전했고, 고미란은 최한수를 찾아가 강제로 입맞춤을 한 것이 맞냐고 물었다.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까 겁에 질린 정은희는 “너도 좋아했잖아”라며 상황을 역전시키는 최한수의 답변에 체육관 한가운데에서 그대로 실신해 보는 이들까지 심쿵하게 했다. 여기에 불규칙한 호흡과 일렁이는 눈빛, 쓰러지는 순간 입가에 드리우는 옅은 미소 등 심달기의 세밀한 연기는 첫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심달기의 다양한 표정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연기는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그가 ‘고등학생 정은희’ 그 자체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준다. 자신을 비웃는 친구에게 욕설을 내뱉는 당찬 모습부터 자신의 거짓말이 발각될 위기에 처한 순간 불안에 떠는 모습까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첫사랑 최한수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수줍은 여고생 정은희 그 자체를 보여주며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선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심달기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각종 SNS에서는 심달기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심달기는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 외에도 12회와 13회에 그려지는 미란과 은희의 에피소드에도 등장, 고등학생의 풋풋한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라고 해 벌써부터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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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드림메이커' 주연 캐스팅…'사내맞선' 이은 '열일'

배우 이수정이 드라마에 이어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수정은 영화 '드림 메이커(김승태 감독)'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KT seezn '소년비행'과 SBS '사내맞선'에 이은 캐스팅 소식으로 연이은 '열일'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이수정 소속사 WNY 측은 16일 "이수정이 '드림 메이커'의 여주인공 지서윤 역으로 캐스팅돼 최근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드림메이커'는 버추얼 스튜디오인 '더블스튜디오'가 공개하는 첫 번째 영화로, LED Wall에서 가상공간인 꿈을 표현한다. 드림밴드라는 수면 밴드가 해킹돼 학생들의 숨겨진 욕망이 폭로되면서 벌어지는 학교의 어두운 이면을 담았다. 이수정이 열연한 지서윤은 익명의 페이지 관리자로, 학생들의 꿈을 훔쳐보면서 정의감과 복수심으로 비밀을 폭로하는 인물이다. 어그러진 정의구현으로 타인의 비밀을 죄책감 없이 폭로하는 서윤은 3선 국회의원의 외동아들이자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인 남주환(김재원)과 둘만의 새로운 거래를 하면서 극을 몰고 갈 예정이다. 이수정은 장르와 캐릭터에 매몰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펼치며 깊어진 연기력과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이수정이 '드림 메이커'에서 선보일 색다른 모습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수정은 "서윤 역을 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차갑고 냉소적이지만 한 편엔 따뜻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드림메이커'는 24일 개봉한다. 2022.03.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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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심지호, 새벽 5시 아내 도시락 싸주는 로망 남편

배우 심지호가 '편스토랑'을 통해 '로망 남편'에 등극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우리 닭'을 주제로 한 메뉴 개발 대결이 이어졌다. 이경규, 정상훈, 박솔미와 함께 또 한 명의 강력한 편셰프가 출격했다. 바로 심지호다. 2년 만에 '편스토랑'을 찾은 심지호는 24시간 아내, 아이들만 생각하는 사랑꾼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호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됐다. 모델 뺨치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주방에 들어선 심지호는 망설임 없이 요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요리는 전날 먹고 남은 치킨을 활용한 김밥 도시락이었다. 새벽 5시부터 김밥을 싼 이유는 아내 사랑이었다.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이 쉬는 날 종종 도시락을 싼다는 것. 구수하고 건강에 좋은 옥수수 보리차도 끓였다. 새벽부터 요리하기 힘들지 않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심지호는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아내가 행복하니까 좋다"라고 말했다. 달달한 아내 사랑에 "정말 좋은 남편"이라는 감탄이 쏟아졌다. 이어 "남자가 요리를 하고 가사일을 하면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한 심지호의 말은 특히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아내가 출근한 후에도 심지호의 요리는 계속됐다. 심지호는 잠에서 깬 딸 이엘이의 머리를 예쁘게 묶어줬다. 또 아들 이안이에게도 달달한 모닝 뽀뽀로 인사를 건넸다. 다정한 아빠 심지호와 귀여운 아이들까지, 아침부터 행복이 넘치는 가족이었다. 이후 심지호는 쉬지 않고 아이들의 아침 밥상을 뚝딱뚝딱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심지호의 실력자 면모도 돋보였다. 직접 만드는 맛간장, 육수용 가루 비법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냉동 생선을 빠르고 깔끔하게 해동하는 법, 생선을 냄새 없이 굽는 법 등 각종 요리 꿀팁도 소개했다. 만찢남 비주얼, 사랑꾼 남편, 다정한 아빠, 꿀팁 부자의 면모까지 그야말로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새로운 매력이 빛났다. 그동안 '편스토랑'에는 많은 사랑꾼 남편들이 출연했다. 류수영은 '1가정 1수영 보급'이라는 반응을 이끌었고 김재원은 남다른 아들 사랑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태영은 아내 유진을 향한 달달한 애정은 물론 로희, 로린 두 딸의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기프로'라는 애칭을 얻었다. 정상훈 역시 세 아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아빠의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심지호가 이들을 잇는 로망 남편으로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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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드림메이커' 주인공…3선 국회의원 외동아들[공식]

신예 김재원이 스크린으로 인사한다. 11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배우 김재원이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영화 ‘드림메이커’가 24일 개봉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드림메이커’는 자칭 타칭 정의로운 감시자 서윤(이수정)과 나쁜 놈과 착한 놈을 섞어 놓은 금수저 주환(김재원)이 진짜 나쁜 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김재원이 맡은 주환은 3선 국회의원의 외동아들이자 비상한 두뇌를 가진 학생이다. 그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서윤의 비밀을 눈치채고 위기 상황에 놓인 그녀를 구해준다. 이후 둘만의 새로운 거래를 하게 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모델로 데뷔한 김재원은 웹드라마 ‘뒤로맨스’에서 주연 정마로 역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과 피지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박정현 뮤직비디오 ‘다시 겨울이야’는 물론 영화 ‘드림메이커’까지 출연을 확정 지으며 떠오르는 신예로 급부상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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