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4건
배구

마지막 시상식...김연경은 유쾌했다 [KOVO 시상식]

선수 신분으로 나서는 마지막 공식 석상. 김연경(37)은 유쾌했다. 지난 8일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선수 생활 고별전을 치른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 참석, 총 3번 단상 위에 오르며 변함없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1표를 획득, 만장일치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베스트7,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자로도 단상 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역대 베스트7 수상자로 나선 뒤 "오랜만에 언니들을 봐서 너무 좋다. 한국 리그(V리그)에서 오래 뛰지 않았는데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는 자신과 함께 베스트7 멤버로 단상에 오른 임명옥(리베로), 이효희(세터), 정대영(미들 블로커), 황연주(아포짓 스파이커), 한송이(아웃사이드 히터)이 모두 언니이나 선배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미들 블로커 수상자 양효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절친한 후배 양효진이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그를 향해 "내년에 열심히 해서 받아라"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안겼다.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친구 김수지(흥국생명)과 양효진을 다시 언급하며 "내년에는 두 선수가 이 자리에 있길 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MVP 수상을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상하지 않은 은퇴 헌정 영상을 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했던 김연경은 인터뷰를 할 때는 "옛날(어린 시절) 사진이 많이 나와서 감동적이었다가도 웃음이 나왔다"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 사회자가 "많은 선수들이 김연경 선수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지금 지루해서 하품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해 장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챔프 2차전이 끝난 뒤 "우승하고 너무 울어도 예쁘게 봐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챔프 5차전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그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배웅했다. 이날 MVP 수상 순간에는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늘 그랬던 것처럼 특유의 넉살과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걸 크러시 본능을 잃지 않았다. 홍은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0:10
배구

"배구선수 김연경입니다" 마지막 인사, 눈물은 없었지만 유쾌한 감동이 있었다 [KOVO 시상식]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김연경입니다."(20주년 베스트7 수상 당시)"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시즌 베스트7 수상 당시)"저는 떠나지만..."(시즌 MVP 수상 당시)무대에 오를 때마다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는 달라졌다. 조금씩 다가오는 은퇴의 현실을 직감한 걸까.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별중의 별에 등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도 선정, 개인 통산 네 번째 베스트7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정규시즌 MVP도 함께 거머쥐며,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MVP로 선정된 뒤 오른 무대,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영상이 흘러 나왔다. 김연경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활약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었다. 그의 '기적'에 '찬사'를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들도 함께 했다. 헌정 영상답게 눈물을 쏟을 법도 한 음악도 흘러 나왔다. 김연경은 무대가 아닌 뒤쪽 영상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영상이 끝난 후 마이크 앞에 선 김연경의 얼굴엔 운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중간에 울컥하다가도 흑역사 때 사진(영상)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감동적이다가도 웃음이 나왔다"라며 웃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과 팬들도 울컥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아무도 안 우는 것 같은데"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김연경의 유쾌한 입담은 이전에도 있었다. 20주년 역대 베스트7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올랐던 김연경은 "여기 있는 수상자들 중 내가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오랜만에 언니들을 봐서 너무 좋다"라며 긴장을 풀었다. 이후 2025~26시즌 베스트7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땐 "양효진이 꽃다발을 주러 올라왔는데, 상을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내년엔 네가 상을 받아라"며 웃었다. 절친인 김수지와 양효진이 내년엔 함께 수상자로서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유쾌한 입담도 잠시.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즌과 시상식의 피날레, 시즌 MVP 소감을 말하는 자리는 곧 자신의 은퇴 소회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저는 떠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저는 이제 생각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선수가 아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4 20:07
배구

양효진 빠진 현대건설,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전 승리...2위와 승점 차 소멸 [IS 인천]

V리그 여자부 3위 현대건설이 '배구 여제' 김연경이 결장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4연패를 끊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2-25, 25-18, 25-18, 25-15)로 승리했다. '대들보' 양효진이 체력 관리 차 빠진 상황에서 젊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제공권 장악을 이끌었다. 정지윤은 양팀 합계 최다이자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25)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4연패를 끊고 정규리그 19승(14패)째를 거뒀다. 1세트 흥국생명 정윤주 봉쇄에 실패하며 12-25로 완패한 현대건설은 2세트 정지윤이 홀로 11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이다현이 블로킹 2개 포함 4점을 지원했고, 정지윤과 서지혜도 4점씩 지원하며 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미 승패가 무의미해진 경기. 현대건설은 3세트도 10점 차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4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뒤 4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외국인 선수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빠진 뒤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상태한 현대건설은 2위 탈환보다 포스트시즌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정규리그 1위 확정 뒤 '관리 모드'에 들어간 흥국생명 역시 김연경·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김수지 등 주축 선수들을 빼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양 팀 모두 승리에 집착하지 않은 경기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정관장(22승 11패·승점 60)과의 승점 차이를 없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21:06
배구

김연경, 만원 관중 앞 에이스 퍼포먼스...흥국생명 현건 꺾고 10연승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정규리그 수원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6차전에 선발 출전, 11득점·공격 성공률 47.83%를 기록하며 흥국샘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승(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7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사실상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모든 팀이 순위 경쟁 막바지 레이스를 하고 있어, 공식 행사로 진행된 건 아니지만, 그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날 수원 경기는 평일임에도 3천 800석이 매진됐다. 이날 김연경은 1세트부터 팀 내 최다인 5득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초반 수비에 집중한 그는 흥국생명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해냈다. 세터 이고은이 디그를 하느라 빠진 상황에서 리베로 신연경이 토스를 올렸는데 해결해줬다. 김연경은 7-5에서도 주 무기인 퀵오픈을 성공했다. 8-6, 9-6에서도 역시 퀵오픈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3-9에서도 흥국생명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결실을 보는 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스파이크를 아닐리스 피치가 유효블로킹 했고, 김수지가 이를 받아냈다. 공격수 정윤주가 어렵게 올린 공을 그가 후위 공격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5로 벌리는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유지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세트 초반 수비로 기여했다. 6-3, 6-4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 리시브를 받았고, 6-4에서 피치와 2인 블로커로 나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 블로킹에 기여했고, 10-6에서도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 양효진의 속공에 연속으로 블로킹에 가담, 흥국생명이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잡고 승점 3 추가에 다가섰다. 숨을 고른 김연경은 3세트, 다시 주포 임무를 수행하며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제 승점 2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1:01
배구

김연경, ‘221G 5000점’ 새 역사…흥국생명은 14연승→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진기록이 쏟아졌다.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0 25-23 25-19)으로 완파했다.흥국생명은 개막 후 파죽의 14연승을 기록, 2007~08시즌 13연승을 넘어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1경기만 더 승리하면 현대건설이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5000득점을 돌파했다. 역대 여섯 번째 기록. 앞서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 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이 기록을 세웠다.221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박정아가 세운 최소 경기(337경기) 기록을 116경기나 앞당겼다.흥국생명의 제물이 된 IBK기업은행은 4연패 늪에 빠지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며 기세를 쥐었다.2세트에서는 밀리기도 한 흥국생명은 7-9 상황에서 김연경과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4점을 내리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내 접전이 펼쳐졌고, 23-23에서 투트쿠 부르즈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활약으로 2세트도 따냈다.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팽팽한 흐름으로 가다가 투트쿠, 피치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4.12.14 08:31
배구

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배구

'통곡의 벽' 구축...흥국생명 '무패 행진' 핵심 원동력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네트 장악력'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개막 13연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 수준급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구축하고 있는 흥국생명 '쌍포'의 위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11일 기준으로 팀 득점 1위(1190점), 공격 성공률 2위(41.44%)였다. 원래 뛰어났던 공격력보다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향상된 블로킹이 눈에 띈다. 흥국생명은 세트당 2.71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2.136개였다. 흥국생명은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지난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미들 블로커진이 약해졌다. 양효진·이다현이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 박은진·정호영이 버티고 있는 정관장,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장신 장위(1m97㎝)를 영입한 페퍼저축은행과의 '높이 대결'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이 세 팀과 맞대결에서 블로킹 기록이 밀린 건 11월 20일 정관장전 한 경기뿐이었다. 흥국생명은 포지션과 키를 가리지 않고 블로킹에 가담한다. 1·2라운드까지 100회 이상 블로킹을 시도한 선수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이었다. 여기에 김연경과 투트쿠가 포함돼 있다. 득점 1·2위 공격수 2명 모두 100회 이상 블로킹에 가담한 팀은 흥국생명이 유일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세터 이고은(1m70㎝)도 리그 세터 중 세 번째로 많은 블로킹 시도(101회)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 키가 튼 투트쿠(1m91㎝)를 뽑은 게 주효했다. 지난 9월 치른 컵대회를 마친 뒤 기동력이 부족했던 황루이레이를 아닐리스 피치로 교체하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1m92㎝) 김수지(1m88㎝), 투트쿠(1m91㎝)가 전위를 지키는 로테이션 순번이 되면, 일반적으로 여자부에서는 쓰지 않는 '3인 블로킹'도 시도했다. 정상급 리베로 신연경과 수비력이 좋은 이고은이 커버해 줄 것으로 믿고 '장신 트리오'를 활용했다. 기본 수비력이 탄탄한 점도 블로킹이 늘어난 배경이다. 지난 시즌 2라운드까지 유효블로킹 278개, 블로킹어시스트 69개를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같은 경기 수(12)에선 유효블로킹 300개, 블로킹어시스트 69개를 쌓았다. 측면 공격뿐 아니라 '네트 위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3 06:16
배구

최태웅 VS 한선수...KOVO, V리그 '역대 베스트7' 선정 팬투표 실시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활약한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하는 남녀부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미들블로커 각 2명, 세터·아포짓 스파이커·리베로 각 1명) 투표를 27일 오후 3시부터 실시한다.투표는 온라인 팬투표(25%), 역대 감독 및 선수(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25%), 운영 본부(15%), 각 구단 사무국 대표(10%)의 비율로 진행된다.투표 대상은 각 포지션 기록별 역대 톱10 선수를 1차 후보(정규리그 BEST7 선정 기준+총 경기수)로 선정한 뒤, 1차 후보자 중 운영본부의 추천으로 포지션별 선정 인원 5배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별했다.세터 부문에는 남자부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대한항공), 이민규(OK저축은행) 등의 현역 선수뿐 아니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태웅 SBS 스포츠 해설위원, 그리고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자리한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 염혜선(정관장), 이숙자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후보로 올라 있다.리베로 부문에는 남자부 여오현(IBK기업은행 코치)와 최부식(대한항공 코치), 여자부 임명옥(한국도로공사), 김해란 등 10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아웃사이드 히터 후보군은 더 다양하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현대캐피탈)를 비롯해 곽승석,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석진욱(KBS N 해설위원)이 남자부에 속해 있고, 여자부에는 김연경(흥국생명)을 포함해 한송이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아포짓 스파이커에는 ‘득점 신기록’을 갖고 있는 박철우(KBS N 스포츠 해설위원)를 비롯해 문성민(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 여자부에는 황연주(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미들블로커 부문에는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KB손해보험 코치) 등 10명, 여자부는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 김수지(흥국생명) 등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20주년 베스트7에 선정된 선수는 내년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에 초청되어 트로피(기념패) 전달식을 포함한 세리머니를 진행할 예정이다.투표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되며, 팬 투표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는 팀 코보 캐릭터 피규어 세트, 20주년 기념 도서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4:32
배구

'배구 여제 28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 9연승 질주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득점, 정윤주가 21득점,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14점을 올렸다. 2세트 30점을 훌쩍 넘은 듀스 승부에서 밀렸지만, 김연경이 3세트 반격을 이끄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이겼다. 승점 26을 쌓은 흥국생명은 21에 머문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투트쿠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고은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김연경은 위파위 시통의 오픈 공격, 김수지는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블로킹했다. 현대건설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흥국생명 흐름을 끊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주축 선수 양효진이 공격 범실을 범해 득점을 추가했다. 5-0에서도 모마와 양효진이 번갈아 공격 범실을 범해 8-0까지 앞선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가며 결국 연속 10득점까지 해냈다. 연속 4실점 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선 투트쿠가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수비 성공 뒤엔 이고은과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합작해 다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서브·공격 범실을 연발했고, 흥국생명은 18점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트 포인트(24-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에 2세트 내내 고전했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김연경과 정윤주, 투트쿠가 차례로 결정력을 발휘했지만, 현대건설 위파위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35-35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위파위의 플로터 서브를 모든 선수가 지켜보며 실점했다. 타격을 입은 2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승부처였던 3세트를 잡았다. 2세트 듀스 승부에서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김연경은 3세트 8-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고, 흥국생명 17-16, 18-17로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20-19에서는 직접 서브 리시브를 하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세터 이고은의 빠른 토스를 호쾌하게 상대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23-21에서 공격 득점을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투트쿠의 서브가 아웃되고 피치의 이동 공격은 넽르르 넘지 못했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이다현의 빗맞은 속공 스파이크가 네트에 떨어지며 다시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가 공격 범실까지 범했다. 하지만 결국 3세트를 잡았다. 정윤주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25-25 동점을 만들어 앞선 상황 범실을 만회했다. 이어 서버로 나서 다시 다시 득점을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현대건설 위파위가 공격 실패 뒤 어설프게 공을 넘겼고, 김연경이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때려넣어 2점 차를 만들었다. 팽팽했던 양상은 3세트 듀스 승부 결과로 끊어졌다. 흥국생명은 4세트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점 차로 10점, 9점 차로 15점을 밟았다. 결국 13점 차로 25번째 점수를 채웠다.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9연승을 거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8:26
배구

김연경 총액 8억원 3년 연속 '연봉퀸' 강소휘와 공동 1위···한선수 4연속 '연봉킹'

김연경(36·흥국생명)이 3년 연속 '연봉퀸'에 올랐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일 발표한 2024~25시즌 선수 계약에 따르면 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강소휘와 함께 새 시즌 여자부 최고 보수를 받게된 김연경은 2022~23시즌부터 3년 연속 여자부 최고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V리그 여자부는 2024~25시즌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전성기가 지난 김연경은 여전히 V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아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몸값 이상의 활약과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은퇴 의사를 잠시 접어두고,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동갑내기 주장 김수지와 함께 팀 내 최고참인 김연경은 지난 29∼30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25시즌 대비 흥국생명 단합 워크숍에 참석해 새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김연경과 강소휘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총액 7억 7500만원으로 최다 보수 3위다.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한 이소영이 7억원,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6억원으로 4~5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연봉 7억 5000만원, 인센티브 3억 3000만원 등 총액 10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4시즌 연속 남자부 최고 보수 자리를 지켰다. 이어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총액 9억 2000만원, OK금융그룹 세터 이민규가 9억 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남자부는 총 108명, 여자부는 총 103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평균 보수는 각각 2억 2300만원과 1억 6100만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10: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