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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너의 노래를 들려줘' 첫방, 미스터리 서막…김세정 어깨 무겁다
김세정의 어깨가 무겁다.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는 김세정(홍이영)과 연우진(장윤)의 우연이 계속됐다.김세정은 팀파니스트이지만 생계를 위해 틈틈이 대리운전을 뛰는 짠 내 나는 청춘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운이 안 따라주는 삶을 살지만 항상 밝다. 대리 운전비도 못 받고 물에 흠뻑 젖어 귀가하던 어느 날 비는 오는데 돈이 모자라 우산을 사지 못한 김세정에게 연우진이 나타나 우산을 건넸다. 김세정은 '남한테 신세 지고 안 산다'며 거절했다.그런데 돌아가던 길 자동차에 치일 뻔한 김세정을 연우진이 구해줬다. 김세정은 트라우마가 발동한 듯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기절했다. 사실 그에겐 비밀이 있다. 몇 개월 전 기억이 삭제된 것. 그리고 그 기억엔 연우진이 연관이 있어 보였다. 연우진은 끈질기게 김세정 곁을 맴돌았다. 라면 끓일 때 불쑥 나타나 계란 넣는 순서로 딴지를 걸고 자기가 잡일 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영업했다.김세정은 연우진을 무시했지만, 남자친구 김상균(문재형)이 박지연(하연주)과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김상균에게 차인 날 문득 연우진이 준 천원 지폐 속 전화번호가 눈길을 끌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김세정은 그가 '이브닝콜'도 해줄 수 있다고 말한 게 기억이 났고 김세정은 뭔가에 홀린 듯 연우진에게 이브닝 콜을 부탁했다. 대신 노래는 못하면 못할수록 좋다고. 그리고 연우진은 약속한 시각에 전화했고, 최악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김세정은 웃으며 잠에 들었다.김세정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털털하고 아재미 넘치는 모습부터 트라우마의 고통, 발랄한 청춘, 분노에 찬 오열, 굴욕적인 코믹신까지 다양한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김상균과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호평을 얻었지만 코믹해야 하는 신에선 연기 톤이 다소 과장됐다는 평을 받았다. 주인공이고 분량이 많은 데다가 극을 이끌어가는 입장이라 김세정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8.06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