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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이 ‘레전드’라 부르는 최철순, 끝까지 잃지 않은 겸손함…”전설? 부끄러워요”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러워요.”명실상부 전북 현대의 ‘레전드’ 최철순(38)이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도 자세를 낮췄다. 그는 “전북에 도움 됐던 선수로 남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투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최투지’ 최철순은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2009년 처음 우승할 때 팬들이 운동장에 내려왔다. (그때) 전북이 앞으로 많이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2006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철순은 군 복무를 제외하고 줄곧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을 누볐다. 20년간 초록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410경기에 나섰다. 2009년 전북의 첫 리그 우승 순간부터 K리그 정상만 10번을 밟았다. FA컵(현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틀어 총 14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북 역사의 산증인인 최철순은 “처음 전북에 왔을 때는 재정 상태, 스쿼드가 좋지 않았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클럽하우스도 지어졌다. 전북이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뻗어 나갔으면 한다”며 “(본인에게) 전설이라고 하는 건 부끄럽다. 지금까지 팀에 희생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것이 팀에 톱니바퀴처럼 맞아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꾸준함, 성실함, 프로페셔널한 자세는 최철순이 20년간 국내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살아남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팬들은 전북을 위해서만 희생한 그를 구단 최고의 전설 중 하나로 주저 없이 꼽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만 뛰었던 라이언 긱스(웨일스), AC밀란(이탈리아)에서만 활약했던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등 유럽 대표 ‘원클럽맨’과 비교되기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은 줄곧 최철순의 이름 대신 ‘레전드’라고 부를 정도다.실제 2025시즌을 ‘마지막’이라고 공언한 최철순은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군과 N팀(2군)을 오가며 전북의 리그 제패에 이바지했다. 심지어 전북이 우승을 확정한 후에도 자청해서 N팀 경기에 나섰다. 올해 리그 7경기에 출전한 그는 “선수로서 뛰고픈 마음이 지금도 있다. A팀에서 못 뛸 때는 B팀에 가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요청했다”며 “뛰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치는 선수도 필요하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매년 그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열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채운 최철순은 끝까지 자세를 낮췄다. 10차례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세 명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최강희 전 감독과 동료였던 이동국, 조재진을 입에 올렸다. 본인을 제외한 그는 “나는 그저 수비하라고 하면 수비하고, 사이드에 서라면 서고, 가운데에 서라고 하면 그렇게 뛰었다”고 했다. 전북은 오는 30일 FC서울과 리그 최종전에서 최철순 은퇴식을 연다. 이때도 ‘언성 히어로’를 자처했다. ‘가족’을 언급하며 울컥한 최철순은 “고생해 준 가족들이 빛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은퇴를 결심할 때도 ‘가장 좋을 때 마무리 짓자’는 가족의 의견이 가장 컸다”고 고백했다.스포츠과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철순은 은퇴 후 계획에 관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K7리그에서도 뛸 예정이라는 그는 “아직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11.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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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함께 뛰기 싫었던 동료 2명 공개…“재앙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폴 스콜스가 과거 함께하기 힘들었던 동료 2명을 언급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스콜스는 선수 시절 맨유 동료들 중, 함께 경기하기 싫었던 두 선수를 언급했다”라고 주목했다.스콜스는 맨유 유소년 출신으로 은퇴 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1년엔 한 차례 은퇴했다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요청으로 다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밟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콜스는 맨유에서만 공식전 716경기 나서 155골 82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EPL 우승 1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4회 등 다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 등과 황금 세대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랬던 스콜스는 최근 ‘절친’ 네빌과의 인터뷰 중 함께하기 힘들었던 동료를 언급한 거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스콜스는 네빌과 함께한 ‘The Overlap Xtra’ 인터뷰에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안데르송(브라질)과 뛰었을 때 특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스콜스는 “나는 니키 버트와 함께 뛰었고, 로이 킨과도 뛰었다. 마이클 캐릭도 있었다. 난 그들과 함께 뛰는 걸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좋지 않았다. 나는 그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을 잘 아는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돌아봤다.스콜스의 발언을 들은 네빌이 “베론 같은 선수를 말하는 건가”라고 묻자, “맞다. 나랑 베론은 재앙이었다. 안데르송도 마찬가지”라며 “수비에 관심이 없고, 수비 위치도 모르는 선수랑 뛰는 거니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콜스, 베론, 안데르송 모두 공격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함께 뛰었을 때 적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스콜스 본인도 “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좋은 플레이를 못 했다”라고 인정했다.한편 베론과 안데르송 모두 맨유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은 미드필더들이다. 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베론은 2001년 라치오(이탈리아)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 구단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다 이적료인 2870만 파운드(약 54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베론은 2년 동안 82경기 11골 16도움만 남긴 채 팀을 떠났다. 현재는 아르헨티나 클럽 에스투디안테스의 회장을 맡고 있다.안데르송 역시 2007년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맹활약하며 큰 기대를 모은 유망주 출신이다. 당대 최우수 신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보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잦은 부상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안데르송은 맨유에서 공식전 181경기 9골 20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4.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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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긱스, 이번엔 운영하던 레스토랑 사업 실패 + '문자 해고 통보' 논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52)가 이번에는 레스토랑 사업 실패로 구설에 오르는 분위기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라이언 긱스가 운영해오던 레스토랑 '조지스 다이닝 룸&바'가 56만3600파운드(약 10억6000만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긱스는 지난 2014년 자신의 오랜 친구 두 명과 함께 영국 맨체스터의 그레이트 맨체스터에 펍을 열었다. 그러나 더선은 "지난 3월 7일 긱스가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했던 법인이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문제는 긱스가 운영했던 이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는 그저 문자로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통보만 했다는 것이다. 더선은 "이 레스토랑이 문을 닫을 때 직원들은 '조지스를 폐업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유감이다'라는 문자를 받았을 뿐이다"라며 황당해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직원은 "일하기로 돼있는 당일에 문자로 폐업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긱스는 2014년 이 레스토랑을 개업할 때 게리 네빌, 니키 버트 등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이자 스타들을 불러 떠들썩하게 개업을 알린 바 있다. 긱스는 지난 2020년 여자친구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돼 재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소를 취하해 2023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논란으로 긱스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은경 기자 2025.03.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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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막을 수 없었다” 감독·현지 매체도 호평 일색→SON, EPL 70-70 가입

손흥민(33·토트넘)의 발끝이 다시 불타오른다. 사령탑은 “그는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라며 찬사를 보냈다.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4분을 뛰면서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전반 초반 왼발과 오른발을 활용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건네 팀의 선제골과 추가 골을 도왔다. 올 시즌 부진한 그를 두고 여러 비난이 향했으나, 경기력으로 만회했다. 토트넘은 후반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 득점으로 최종 4-1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10승 3무 13패(승점 33)로 12위를 지켰다.이날 주목받은 건 손흥민의 대기록이다. 그는 이날 존슨에게만 2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올 시즌 EPL 8·9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35경기 10골 10도움으로 늘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에도 성공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박수부대에 합류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입스위치전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을 가졌을 때 우리는 항상 위협적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정말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팀은 공격에서 정말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호평했다.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주며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존슨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후반에는 공간이 제한됐으나, 훌륭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공격진의 효율적인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EPL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 고지를 밟았다. EPL 역사상 11번째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 보다 앞서 EPL 70-70에 성공한 건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뿐이다.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살라,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순위에서 현재 득점과 도움 모두 17위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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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도 못한 대기록’ SON, EPL 70-70 고지 점령…역대 11번째

손흥민(33·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전설적인 업적을 이어간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4분을 뛰면서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전반 초반 왼발과 오른발을 활용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건네 팀의 선제골과 추가 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최종 4-1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10승 3무 13패(승점 33)로 12위에 올랐다.이날 주목받은 건 손흥민의 대기록이다. 그는 이날 존슨에게만 2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올 시즌 EPL 8·9호 어시스트를 올렸다.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35경기 10골 10도움으로 늘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손흥민은 EPL 23경기 6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 1골을 기록했다.EPL로 범위를 좁혀도 그의 통산 기록은 더욱 빛난다. 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을 기록해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EPL 통산 70골 70도움을 이룬 건 손흥민이 역대 11번째다.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가 손흥민에게 앞선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데이비드 베컴은 62골 80도움으로 70-70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현역 선수 중 EPL 70-70에 성공한 건 살라,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순위에서 현재 득점과 도움 모두 17위에 올라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 대해 “우리는 항상 위협적인 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전에 막을 수 없었다”라고 호평했다.토트넘은 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27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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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램제’ 보다 박지성 파트너가 위?…英 매체 선정 2000년대 영국 선수 톱10은

한 영국 매체가 웨인 루니(40) 전 플리머스 감독을 2000년대 최고 영국 선수로 꼽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2000년대 최고의 영국 출신 축구 선수 톱10을 공개했다. 매체는 “2000년대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황금 세대’와 일치한 시디가. 이 세대는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국제 무대에선 그 기대를 온전히 충족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영국 전역에서 몇몇 뛰어난 선수를 배출했고, 시대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활약했다”라고 돌아봤다.매체가 선정한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게 바로 루니다. 루니는 에버턴에서 데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달렸다. 매체는 “루니는 2000년대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많은 사람이 그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비록 발롱도르와 같은 세계적인 개인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그는 팀의 성공을 개인의 영광보다 우선시했다”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매체는 루니를 두고 “득점력과 피지컬, 그리고 두려움 없는 플레이 스타일은 그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루니는 맨유에서만 공식전 559경기 253골 138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축구화를 벗은 뒤엔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플리머스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한편 매체 선정 순위에서 루니의 뒤를 이은 건 스티븐 제라드·라이언 긱스·프랭크 램파드·존 테리·폴 스콜스·데이비드 베컴·애슐리 콜·마이클 오언·게리 스피드다.매체는 2위에 제라드를 올려놓은 이유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스콜스의 역할을 이어받아 여러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클럽 레벨에서는 제라드의 유산이 확고하다. 그는 리버풀의 전설로 팀이 성공적인 순간을 경험할 때 항상 중심에 있었다”고 돌아봤다.이어 램파드에 대해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지닌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팀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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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그립다’ 판 니 대행 체제 된 후 박지성이 소환된 이유

팬들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이 선수로 뛰던 시절이 그립다.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9일(한국시간) 판 니스텔로이 대행이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뛴 날의 스쿼드를 조명했다.박지성이 이 스쿼드에 포함됐다.판 니스텔로이 대행은 2006년 5월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뛴 뒤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매체가 조명한 판 니스텔로이 대행의 마지막 경기 베스트11에는 루이 사하, 라이언 긱스, 박지성 등 맨유 레전드들이 포함됐다. 당시 사령탑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었다.이때가 그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판 니스텔로이 대행의 맨유 시절 기록을 언급하는 팬들도 많다. 2012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이듬해 지도자로 새출발한 판 니스텔로이 대행은 올해 ‘친정’ 맨유로 돌아왔다.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가 됐지만, 현재 맨유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기록, 20개 팀 중 14위까지 떨어졌다.결국 지난 28일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됐고,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맨유가 새 사령탑을 구할 때까지 판 니스텔로이 대행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현재 맨유는 텐 하흐 전 감독의 후임으로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CP 감독을 점찍고, 접촉 중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며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에 1000만 유로(15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0.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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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 축구장에서 새우 샌드위치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플라스틱 팬(Plastic Fan)’은 잉글랜드에서 가짜 축구 팬을 의미한다. 1960년대 좋은 성적을 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쫓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플라스틱 팬이 등장했다. 맨유에 이어 리버풀FC가 1970~80년대 자국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황금기를 보내자, 가짜 팬은 더 늘어났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팬의 절대적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1992년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했고, 몇 년 후 플라스틱 팬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다시 한번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클럽은 맨유였다. 맨유는 90년대 EPL의 절대 강자였다. 아울러 에릭 칸토나,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등이 가진 카리스마, 압도적인 실력과 멋진 외모로 인해 영국 전역에서 맨유를 응원하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났다. 이렇게 맨유가 전국구 팀이 되면서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자, 이에 따른 부작용도 등장했다. 새로 유입된 팬 중에 상당수가 플라스틱이었던 것이다. 1999년 퍼거슨 감독은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에 실망했다고 밝히며, 홈 관중들이 더 큰 소리로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2000년 11월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명문 클럽 디나모 키이우와 만났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a must-win game).” 경기는 팽팽히 진행된 끝에 셰링엄의 골로 맨유가 1-0으로 이겼다.하지만 경기 후 주장 로이 킨은 화가 단단히 났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홈구장의 일부 팬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킨은 “맨유가 어웨이 경기를 가질 때, 원정 응원 온 팬들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홈에서 경기를 할 때 일부 관중은 경기에 관심도 없고, 응원도 안 한다. 단지 그들은 새우 샌드위치를 먹느라 바쁠 뿐이다”라고 밝혔다. 킨의 유명한 ‘새우 샌드위치’ 발언은 이렇게 탄생했다. 킨은 이렇게 새우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eaters)’과의 전쟁을 선언했고, 잉글랜드 언론은 이들을 ‘새우 샌드위치 여단(prawn sandwich brigade)’이라 칭했다. 다시 말해 새우 샌드위치 여단이란 축구에는 별 관심이 없으나, 경기장의 스카이 박스(sky box)에 앉아 접대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따라서 이들은 플라스틱 팬이다. 스카이 박스를 이용하려면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일반 입장권보다 훨씬 비싼 이 티켓을 가진 관중은 여러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축구를 보기에 최고의 좌석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중 다양한 음료와 고급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기념품 판매대와 라운지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일반 티켓을 가진 팬보다 구장에 훨씬 오래 머물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새우 샌드위치 여단이 축구에 특별한 관심을 안 보여도, 일반 티켓 소지자들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안겨주기에 이들을 환영한다.로이 킨의 새우 샌드위치 발언이 나온 지 23년이 지났다. 그 사이 E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리그가 되었고, 맨유, 리버풀 같은 빅 클럽들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EPL 경기장은 더욱더 커지고, 현대화됐으며 입장료는 더 이상 잉글랜드의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축구장의 원래 주인이었던 노동자들이 쫓겨난 자리는 중산층과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를 구입한 이들로 대체됐다. 해외에서 건너온 부자 관광객들도 이에 가세했다.EPL에는 더 이상 로이 킨 같이 진정한 축구 선수나 팬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저버렸을 때 직설적으로 이를 비판하는 선수가 없다. 킨의 다혈질 적인 성격은 때때로 그를 곤경에 빠트렸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는 진정한 리더였다. 더 이상 현대 축구에 킨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올드 팬들은 예전의 순수했던 축구를 더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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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체’ 손흥민, A매치 앞두고 리그 휴식?…현지에선 출전 전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선 여전히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의 부상 현황을 짚었다. 매체는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토대로 오는 7일 열리는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8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매체는 우선 지난 1일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의 현황을 전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89분, 6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매디슨의 경우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 의심이 있었으나, 리버풀전 문제없이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매체 역시 매디슨이 주말 루턴전에서도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손흥민의 경우 리버풀전 일찌감치 교체돼 의문부호를 낳았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골은 물론, 리그 6호 득점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전 수비 과정 중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잡혔고, 이내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00%가 아니었지만, 대화를 나눴을 때 그는 뛰기를 원했다. 90분 내내 뛸 순 없었고 1시간 정도 뛰게 할 예정이었다”면서 이는 계획된 교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그는 다시 최전방으로 나서 압박을 주도했다. 주장으로서 대단한 노력을 펼쳐 골까지 넣었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루턴전에서도 변함없이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린 손흥민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그는 리그 7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월 4경기서 6골을 터뜨려 ‘이달의 선수상’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 골, 리버풀전 선제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손흥민은 동시에 EPL 통산 109호 골 고지를 밟으며 라이언 긱스와 함께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위에는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이안 라이트(113골) 등이 있다.한편 토트넘에서 결장이 확정된 선수는 장기 부상을 입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무릎) 이반 페리시치(무릎) 브리안 힐(치골)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등이다. 이중 벤탄쿠르는 최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가벼운 워밍업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시치는 알려진 대로 내년 봄에 돌아올 예정이며, 세세뇽 역시 햄스트링 수술 후 12월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있다. 토트넘이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갈 지가 관전 요소다. 상대인 루턴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31년 만에 EPL 무대를 밟았다. 다만 루턴은 리그 6경기서 1승 1무 4패로 17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의 우세가 점쳐지는 배경이다.김우중 기자 2023.10.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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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중앙 공격수 느낌"...200호골 손흥민 향한 외신 찬사,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감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강팀 리버풀전에서 ‘유럽 무대’ 통산 200호 득점을 해냈다. 극찬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팀 동료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손흥민의 올 시즌 6번째 골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기록한 통산 151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49골을 포함해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장식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 덕분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5승 2무로 승점 17을 쌓은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섰다. 아스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후반 22분 교체된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EPL에서만 109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통산 득점 부문 공동 27위에 오르며 박지성의 전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언 긱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뒤 손흥민에게 평점 7.1점을 줬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8점을 주며 이날 손흥민의 공격 장면을 차례로 열거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8점을 부여하며 “쉽게 득점했다. 알리송(상대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고, 오프사이드도 나왔지만 멀티 골에 가까웠다”라며 “이제 손흥민은 윙어라기보다는 엘리트 센터 포워드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아스널전(스코어 2-2)에서 부상 관리 차원에서 조기 교체됐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리버풀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흥민이 훈련을 치르며 (출전) 기준을 넘어섰지만,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이끌고 난적과의 승부를 승리로 이끈 손흥민. 사령탑도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승리 뒤 “100% 상태가 아니었던 손흥민이 전반에서 공격을 이끌고, 수비 압박도 잘 했다. 주장으로서 큰 노력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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