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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매출 1025조, GDP 40% 차지...삼성 13%로 최고

지난해 5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매출은 GDP의 13%로 가장 높았다. 6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 92곳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20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2549조1000억원)의 78.8%에 달하는 규모다.이 가운데 '상위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1조6000억원 이상) 46곳이 올린 매출액은 1833조1000억원으로 GDP 대비 71.9% 수준이다. 대기업에서도 상위 업체들의 집중도가 압도적이라는 뜻이다.기업 매출은 해외 발생분도 포함하기 때문에 GDP와는 범주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특정 기간의 산출량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편중 정도를 따지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공정위 기준으로 331조8000억원이다. 삼성그룹 한 곳의 매출이 우리나라 GDP의 13.0%를 차지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그룹(279조8000억원·11.0%), SK(205조9000억원·8.1%) 순이었다.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은 1025조원으로 지난해 한국 경제 생산의 약 40%에 달했다.대기업 집중 현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경제 정책의 한 축으로 삼고 공정위를 앞세워 재벌 개혁을 추진했다.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등 반칙행위를 막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상생하도록 갑을관계를 개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이에 GDP 대비 대기업집단 매출액 비중은 2018년 70.9%에서 2019년 68.7%, 2020년 65.3%로 점차 떨어졌다.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위기 대응력이 높은 대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 비율은 2021년 73.5%, 2022년 85.2%까지 뛰었다.2022년 5월 들어선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기업 규제 완화 등 친대기업 정책을 펼쳤다.GDP 대비 대기업 매출액은 2023년 79.4%, 2024년 78.8%로 코로나19 때보다 낮아졌지만 문재인 정부 초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김두용 기자 2025.05.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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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의 상표권 이용료 수익 가장 높은 그룹은?

상표권 이용료가 높은 그룹 순위는 LG, SK, CJ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2024년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을 보면 상표권 이용료(간판값)가 1조3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위 5개 집단 총액이 9925억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323억원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LG가 354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318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CJ(1260억원), GS(1052억원), 롯데(885억원) 순이었다.간판값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로 440억원 증가했다. 이어 LX(294억원), HD현대(285억원), 롯데(70억원), LS(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주회사의 매출액 중 배당수익 비중이 공정위가 201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 비중은 50.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의 비중이 높았던 집단은 농심으로 매출 100%가 모두 배당수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태영(99%). OCI(94.9%), 에코프로(85.8%), 하이트진로(85.0%) 등 순으로 배당수익 비중이 높았다. 통상 대표지주회사는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므로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다.지주사의 매출은 배당수익 외에 부동산 임대료(2182억원), 경영관리 및 자문수수료(166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8개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곳은 43개였다. 첫 조사인 2018년 22개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회사가 수직적 출자를 통해 나머지 계열사 전반을 자·손자·증손회사로 지배하는 소유구조다. 구조가 단순·투명해 경영을 감시하기 쉽고 사업 부문 간 위험 전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권장되는 제도다.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를 이용해 편법적 지배력 확대, 지주체제 집단에서의 부당 내부거래 및 사익편취 행위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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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기여액 증가액 톱10 기업 중 절반이 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 증가액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526조2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958조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현대차는 1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경제기여액이 전년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현대차는 전년 대비 16조2050억원 증가해 111조389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의 147조1710억원에 이어 경제기여액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중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차를 포함해 5곳이 경제기여액 증가 톱10 안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이 각 7조4157억원, 6조9619억원 증가했다. 이어 기아 5조1216억원, 현대엔지니어링 4조1149억원 증가액을 보였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6조389억원↑), 한화(5조270억원↑), SK온(4조9161억원↑), 삼성SDI(2조4922억원↑), KG케미칼(2조4896억원↑)도 경제기여액 증가 톱10 안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8조2605억원↓)였다. 이어 에쓰오일(5조80854억원↓), HD현대오일뱅크(5조446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조9779억원↓), SK에너지(4조7519억원↓) 등의 순이었다.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28조7827억원으로 6.4% 감소했다.경제기여액 총액 규모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73조8867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LG전자(71조5801억원), 현대모비스(55조4026억원), GS칼텍스(46조4662억원) 순이었다. LG화학(44조608억원)과 SK에너지(41조4976억원), 삼성물산(37조5925억원), 에쓰오일(31조6854억원) 등도 상위 10개 기업에 랭크됐다.한편 100대 기업이 지난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은 1277조1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지난해 총 182조984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법인세와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2.1% 늘어난 15조4270억원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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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재벌 자산' 국내 GDP 61%...현대차 토지 재벌 1위

국내 '5대 재벌'이 보유한 총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실련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2007∼2022년 공시내용상 토지·투자부동산 장부가액,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총자산·매출액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5대 재벌의 총자산은 1324조8000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2161조7000억원)의 61%로 집계됐다. 2007년 당시 5대 재벌 총자산은 350조2000억원, GDP 대비로는 32%였다. 15년 새 총자산 규모는 약 3.8배, GDP 대비로는 배가 된 셈이다.총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973조6000억원으로 GDP의 45%를 차지했다. 매출액 역시 2007년 395조8000억원(GDP 대비 36%)의 약 2.5배가 됐다.5대 재벌의 토지자산 장부가액은 2007년 24조2000여억원에서 2022년 71조7000여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2022년 기준 가장 많은 토지자산을 보유한 재벌은 25조5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 삼성, SK, LG가 뒤를 이었다.투자부동산은 2012년 9조9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5대 재벌의 투자부동산 가액 순위는 롯데(약 7조), 삼성, SK, LG, 현대차 순으로 집계됐다.경실련은 "재벌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보다는 자금력을 활용한 인수·합병(M&A), 토지자산 증식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재벌들의 과도한 부동산 보유는 토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로소득 지대추구, 토지를 이용한 분양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생산활동보다 손쉬운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의무적 공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09:00
산업

쿠팡 물류·IT 부문 내부거래 100%...현대백화점·농심 IT 전액 의존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금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정된 76개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183조5000억원) 대비 34조5000억원(18.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도 11.6%로 전년(11.4%)보다 0.2% 올랐다. 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CJ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55조9000억원, 내부거래 비중은 12.9%로 각각 집계됐다.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나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9.3%였다. 2세 지분율이 30% 이상인 경우 20.5%, 50% 이상인 경우는 21.2%까지 올라갔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10대 그룹 가운데는 현대차(0.16%), 현대중공업(1.32%)의 내부거래 비중이 늘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2.0%)이었다. 전년 대비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집단은 쿠팡(7.4%)이다. 지난해 규제대상 회사 664곳(매출액 없는 회사 제외)의 내부거래 금액은 30조8000억원, 내부거래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10대 집단에 소속된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7%로 10대 미만 집단(6.1%)의 3배를 웃돌았다. 더구나 규제대상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 중 91.1%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비상장사의 수의계약 비중은 9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이 20% 이상이거나, 해당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이익 제공 관련 규제를 받는다. 2년 연속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선정된 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8조원이었다. 대여 금액은 셀트리온(400억원), 부영(400억원), 반도홀딩스(10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계열회사와 유상으로 상표권 사용을 거래한 기업집단은 52곳이었으며,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1조5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공정위는 또 이번 발표부터 물류·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 내부거래 현황을 새롭게 분석했다. 물류 분야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기업집단의 내부 매출액은 12조3000억원, 내부 매출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특히 쿠팡은 내부 매출 비중이 100%에 달했다. IT서비스 분야의 경우 내부매출(13조1000억원) 비중이 68.3%로 물류 분야보다도 더 높았다. 이러한 매출 가운데 최소 76.5%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IT서비스 내부매출 비중도 100%였다. 현대백화점, 농심, 동원, 오케이금융그룹 역시 매출 전액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물류·IT서비스 분야는 다른 산업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거래 물량을 확보하면서 다소 폐쇄적인 거래 구조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1 17:09
산업

대기업 차입금 증가, 기업결합 증가로 이어지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대기업들의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로 시기를 나눠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2년간 매출액과 영입이익 누계가 1666조5000억 원, 130조 원을 기록해 직전 2년 대비 각각 5.8%,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확대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호실적에도 빚을 늘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현금 확보에 주력한다는 의미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조7000억 원(9.7%)이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와 배당에 지출한 뒤 남은 현금이 충분치 못하자 차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총 104조1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16.6%(14조8000억 원) 늘었다.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164조8000억 원까지 늘어나면서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확실성이 큰 최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결합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난 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접수·심사한 기업결합 건은 전년 대비 28.7%(248건) 증가한 1113건이다. 1981년 기업결합 심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1000건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금액은 349조원으로 1년 전보다 66.0%(138조8000억 원)나 늘었다. 이중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대비 30.3%(222건) 증가한 954건(64조5000억 원)이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대비 41.8%(89건) 증가한 302건으로 최근 10년 간 가장 많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1년 전보다 182.1%(21조5000억 원) 증가한 33조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2 17:20
e스포츠(게임)

게임사 크래프톤, 대기업 됐다…넷마블·넥슨 이어 세 번째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대기업 지위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6개 기업집단을 다음 달 1일 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두나무·보성·KG·일진·OK금융그룹·신영·농심과 함께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의 이유로 게임사로는 넷마블과 넥슨에 이어 세 번째로 대기업집단이 됐다. 기업 총수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가 생기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이 금지된다. 크래프톤의 자산 총액은 6조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집단 76곳 중 59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86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스타 게임사로 떠올랐다. 주력작이 배틀그라운드 하나 밖에 없지만 국내 빅3 게임사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크게 뒤지지 않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8월 상장으로 4조3098억 원을 공모했으며, 게임 대장주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4.27 17:43
경제일반

두나무, 가상자산사업자 중 첫 '대기업' 됐다.

두나무가 가상자산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에 지정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나무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경우에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등이 적용된다. 또 상출집단은 여기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된다. 두나무 자산총액은 10조8225억 원이지만, 자산 가운데 고객이 소유한 코인을 제외한 두나무가 소유한 코인과 고객예치금이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됐다. 두나무 자산 가운데 고객예치금은 5조8120억 원이었으며, 이에 따라 집계된 자산총액은 올해 지정된 76개 대기업집단에서 44위였다. 공정위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보험업과 달리 고객예치금도 자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예치금을 제외하더라도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지정되는 상황이었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을 자산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자산으로 편입하는 게 맞다고 결론내렸다”며 “이에 따라 두나무는 자산이 10조 원이 넘어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나무 자본총액은 3조6970억 원, 부채총액은 7조1830억 원, 부채비율은 194.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3조7120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228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집단 두나무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본사를 비롯해 람다256, 두나무글로벌 등 14개사가 계열사가 포함됐다. 두나무의 동일인(총수)은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이 지정됐다. 송 회장은 2017년 업비트를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송 회장은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이석우 현 두나무 대표에게 일임한 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두나무를 비롯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OK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 집단이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에 힘입어 게임사로는 넷마블, 넥슨에 이어 세 번째로 대기업집단이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7 16:11
경제

4대 그룹 순이익 '전체 83%'···코로나 위기에도 쏠림 현상 가속

4대 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이 30대 재벌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증가했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자산규모 상위 4대 기업집단인 삼성, 현대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은 37조604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030억원 늘었다. 이는 2019년의 전체 71% 비율보다 12%나 확대된 규모다. 반면 자산규모 상위 30대 기업집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조304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69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778조783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6350억원 감소했다. 30대 기업집단 매출액도 지난해 1373조2천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3조8400억원 줄었다. 그러나 30대 기업집단 매출액 중 4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당기순이익과 마찬가지로 2019년 54.9%에서 지난해 56.7%로 1.8%포인트 올라갔다. 코로나19 정국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4대 재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대규모 기업집단의 매출액과 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으나 감소 폭은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기업집단 매출액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2%에서 2019년 15.7%로 0.5%포인트 줄었다. 4대 기업집단 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3.9%에서 12.8%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 개혁을 약속했는데도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재벌개혁 전반의 성과를 찾기 어려운데 그 사이 국정농단 주범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돼 경영에 복귀했다. 해체한다던 전경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법안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5 11:28
경제

발 뺀 아부다비…대우건설 자존심 되찾아 줄 제대로 된 기업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건설의 본입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한앤컴퍼니 등이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가 경쟁 중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는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시작한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으로, 주당 9000원 씩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2조원 규모다. 대우건설 인수전은 열흘 전까지만해도 4~5곳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이 예상됐다. 국내 기업이나 컨소시엄 외에도 중국 1위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글로벌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정총공사와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다. 중흥건설은 30여 개 주택·건설·토목업체를 보유한 중흥그룹의 계열사다. 중흥건설 내에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70억원이다. 중흥건설의 작년 매출액은 1조4730억원이다. 중흥건설은 재무적투자자(FI)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계획 중이다. 그만큼 자금력이 있고,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는 부동산개발회사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전문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업계 6위다.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에 달한다.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42위로 공정자산총액은 9조8470억원이다. 한때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정상급 건설사였고, 지금도 대기업인 대우건설로서는 인수 후보군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예비입찰 등의 절차 없이 바로 본입찰을 진행하는 빠른 매각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성명을 내고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의 인수금액을 25일 만에 결정해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 또다시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밟았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됐지만, 금호아시아나의 차입금을 막느라 자산을 팔아 치웠다. 2018년에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으나 열흘도 못 가 포기하면서 상처를 받았다.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과거 아픈 기억이 있는 대우건설로서는) 매각 대금 2조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자금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며 "자금력이 있고, 글로벌에서 대우건설을 성장을 이끌 제대로 된 기업이 나타나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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