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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이 꼽은 ‘아바타’ 시즌3, 관전 요소... #무서운 망콴족 #3500개 VFX #완결형 [종합]

“가장 감정적이고, 가장 기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아바타’ 시리즈의 세번째 ‘불과 재’ 에피소드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전작보다 크게 자신했다. 물의 부족과 불의 부족의 충돌, 하늘을 가르는 상인들, 깊어진 가족 서사 등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를 직접 짚었다.12일 열린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화상 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년째 ‘아바타’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판도라 행성’ 자체가 디테일한 세계관이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화지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깊은 상실감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된다.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더욱 거대한 위기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쓴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3000명이 넘는 인력이 4년 이상 참여했고, VFX 장면만 3500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일 수 없는 꿈같은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존 ‘나비족’ 외에 바람 상인 ‘틸라림 부족’, 재의 부족 ‘망콴족’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감독은 “틸라림 부족은 과거 실크로드를 누비던 유랑자들을 모티브로 했다. 이들은 하늘을 날며 계절의 영향을 따라 이동하고, 물품뿐 아니라 정보를 교환하는 매력적인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의 부족 ‘망콴족’은 “위협적이고 약탈적인 부족”이라고 정의했다.이어 “나에게 ‘불’은 혐오·증오·폭력·트라우마를 상징한다. 망콴족 리더 바랑은 어린 시절 마을 붕괴라는 상처를 왜곡된 방식으로 풀어내며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바랑은 우나 채플린이 연기한다.카메론 감독은 우나 채플린에 대해 “정말 현실적이고 실감나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캐스트가 그대로 참여하고, 데이비드 듈리스 등 새 배우들도 합류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의상 디자인 역시 새로운 디테일이 더해졌다. 의상 디자이너 데보라 L. 스콧이 원주민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수공예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첨단 기술과 결합해 수천 점의 의상과 소품을 제작했다. 정교한 장식과 자수 등을 발전시키며 ‘나비족’ 의상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론 감독은 “하늘을 나는 바람 상인의 의상이 가장 어려웠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아바타: 불과 재’는 시리즈 중 가장 기승전결이 완성된 영화가 될 전망이다. 카메론 감독은 “시즌1이 세계 소개, 시즌2가 가족 이야기였다면 이번은 완결형이다. 해소되지 않는 것이 없다”며 “캐릭터들이 겪는 도전과 아픔, 모든 흐름이 안에서 완결된다”고 설명했다.반응도 뜨겁다. 개봉 6일 전인 11일 오전 8시 기준 사전 예매율은 40%에 근접했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31회 크리틱초이스 시상식 후보에도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는 오는 17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2 11:48
뮤직

세대 초월…김건모를 부르다 [줌인]

가요계 리메이크 열풍 속 34년차 ‘국민가수’ 김건모가 다시 ‘음악’으로 소환되고 있다.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그의 명곡들이 후배 가수들에게 꾸준히 불려지며 존재감과 진가가 재입증되고 있다. 유성은은 지난 9일 리메이크 싱글 ‘아름다운 이별’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이별’은 1995년 발매된 김건모 정규 3집 ‘김건모3’ 1번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인데 유성은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유성은은 피아노 선율에 기반한 서정적 느낌의 원곡에 현악 편곡 및 테크니컬한 그루브를 더해 원곡과 또 다른 정서를 살려냈다. 유성은 버전으로 태어난 이 곡은 발매 이튿날인 10일 오전 지니 최신 발매차트(1주) 13위, 멜론 핫100(30일) 28위에 오르며 주요 음원차트에 안착했다. 유성은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싱어송라이터 우디가 김건모의 ‘어제보다 슬픈 오늘’을 재해석해 불러 리메이크 성공 신화를 새로 썼다. ‘어제보다 슬픈 오늘’은 2011년 발매된 김건모 13집 ‘자서전’ 앨범 수록곡으로 이별 후 느끼는 연인의 아픈 감정을 애절한 목소리에 담아 서정적으로 풀어갔다. 이 곡은 노래방 애창곡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는데 14년 만에 우디의 목소리로 재탄생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우디가 리메이크한 ‘어제보다 슬픈 오늘’은 음원 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에서 최고 순위 6위까지 기록하는가 하면, 발매 직후부터 현재까지 8개월 넘게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명곡의 힘을 증명했다. 권진아는 지난 2월 김건모의 불멸의 히트곡 ‘핑계’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권진아는 원곡이 가진 경쾌한 리듬과 레게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 뒤에 숨겨진 이별의 슬픔을 특유의 소울풀한 감성으로 표현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권진아 버전의 ‘핑계’에 대해 재해석, 리메이크의 정석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이들 외에도 김건모의 명곡을 다시 부른 가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아이유는 2017년 발표한 ‘꽃갈피 둘’ 앨범에 김건모의 데뷔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수록했다. 또 ‘아름다운 이별’을 리메이크한 가수만 해도 유성은 외에 쏠, 츄, 서인국, 왁스, 박혜경 등으로 이들 모두 저마다의 감성과 감각으로 곡을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김건모 곡이 후배 가수들에게 꾸준히 리메이크로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이별’의 원곡자인 김형석 작곡가는 “‘아름다운 이별’은 클래시컬한 곡인데 우리가 매일 먹는 밥처럼 꾸준하고, 자극이 없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했고, 김건모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보컬이 같이 어우러졌다”며 “히트의 요소는 보편성과 독창성이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 두 가지의 조합이 잘 되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김건모의 목소리는 단단하면서도 우수의 느낌이 있다. ‘김건모 스타일’의 보컬은 김건모가 유일무이하다. 목소리 자체가 독창적이고 호흡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가수가 주는 음색의 힘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실제 김건모의 나지막하게 이야기하듯 이어지는 유려한 보컬은 그 자체로 곡의 정수가 된다. 특히 피아노와 목소리 하나만으로 청중을 울리는 감성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 나온다. 여기에 재즈, 소울, 레게,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그만의 스타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김건모의 경쟁력이다.심재걸 대중음악 평론가는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가수는 한국 가요사에서 극히 드문데 김건모는 이미 기록으로 증명됐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특정 장르에 갇히지 않고, 명확한 기승전결, 최상위권 보컬 테크닉까지 보여준 덕분에 시간이 흘러도 다양한 방송,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회자된다. 워낙 독보적인 소울 창법이라서 부르는 사람에 따라 새로운 곡처럼 변신이 용이한 점도 흥미롭다.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단순하면서도 강한 맛이 있기 때문에 시대와 세대를 넘어 계속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1 06:05
연예일반

딱 1분… 숏폼 드라마계 다크호스 ‘야자캠프’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딱 1분. 숏폼 드라마 전문 유튜브 채널 ‘야자캠프’가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짧은 영상이 대세가 된 시대지만, 서사와 감정선이 중요한 드라마 장르에서 1분은 한없이 짧다. 그러나 ‘야자캠프’는 이 제약을 한계가 아닌 무기로 삼았다. 서두를 과감히 덜어내고, 이야기의 핵심으로 곧장 직행하는 것. 전통적인 ‘기승전결’ 구조에서 ‘기’를 생략하고 ‘승’으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처음 몇 초 만에 몰입을 끌어낸다.‘야자캠프’의 대표 영상들을 보면 그 힘을 실감할 수 있다. ‘맛없으면공짜’(624만 회), ‘보내줄 시간’(528만 회), ‘질투’(553만 회) 등 인기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는 500만 회 안팎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보내줄 시간’은 SNS를 강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상은 아빠가 여느 때처럼 식탁의 엄마 자리에 국을 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를 본 딸은 “왜 또 엄마 자리에 국을 두냐고!”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아빠는 격분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표면적으로는 엄마를 무시하는 딸을 꾸짖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곧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온다. 식당으로 향한 세 사람. “메뉴 좀 추천해달라”는 아빠의 말에 종업원은 “두 분이시니까 2인 세트 어떠세요?”라고 답한다. 순간, 아빠는 “아니, 3명인데 왜 2인 세트를 추천하냐”며 당황한다. 그 모습을 본 딸은 울먹이며 “아빠, 이제 제발 좀 그만해…”라며 눈물을 흘린다. 알고 보니 엄마의 모습은 현실이 아닌 아빠의 환상이었다.시청자들은 “슬퍼서 눈물이 났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 등 진심 어린 댓글을 남겼다. 반면 ‘무식이’ 편(조회수 448만 회)은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준다. 공감과 웃음을 절묘하게 섞은 일상극이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믿고 늘 응원하던 지수. 하지만 그는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에만 빠져 있었다. 심지어 ‘뇨끼(gnocchi)’를 ‘그녹취’로 읽는 등 어이없는 무식함까지 더했다.결국 폭발한 지수는 “무식해서 너랑 만나기 창피하다”며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너 뭐 프로게이머라도 되게? 브론즈(최하위 등급)잖아!”라며 비난한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나도 무식한 거 알아. 하지만 내 꿈은 막지 마. 그리고 나, 챌린저(최고 등급)야”라며 이별을 고한다. 며칠 뒤 회사에 출근한 지수는 직원들이 모두 전 남자친구의 결승전을 시청 중인 장면을 목격한다. 결과는 ‘우승’. 화면 속 남자친구는 카메라를 향해 “야, 김지수! 보고 있냐?”라고 외친다. 그렇게 진짜 프로게이머가 된 전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어이없어하는 지수의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야자캠프’의 영향력은 단연 두드러진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는 약 11만 명, 틱톡 팔로워는 15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가장 활발한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26만 명, 조회수는 최대 2000만 회를 넘기며 압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짧지만 강한 서사, 현실적인 공감,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반전. ‘야자캠프’는 단 1분 만에 웃음과 눈물, 그리고 여운을 모두 담아내며 숏폼 드라마의 새 문법을 써 내려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05:55
연예일반

이번엔 ‘피노키오’다… 아홉, 컴백 기대되는 이유 ‘셋’

그룹 아홉의 컴백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아홉은 오는 4일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패시지’를 발매한다.‘더 패시지’는 지난 7월 미니 1집 ‘후 위 아’ 발매 후 약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를 포함해 총 다섯 개의 곡이 실린다.무드 필름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성장'을 표현하며 컴백 준비를 모두 마친 아홉. 이들의 새 앨범 ‘더 패시지’가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아봤다. ◆ 소년에서 어른으로… 아홉만의 청춘 동화아홉은 데뷔 앨범 ‘후 위 아’를 통해 불완전함 속 가능성을 품은 ‘미완의 청춘’을 그려냈다. 새 앨범 ‘더 패시지’는 ‘후 위 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 이번에는 소년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과정을 담아 한층 확장된 아홉만의 청춘 서사를 보여준다.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은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서 마주한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불안과 혼란, 흔들림 등의 거친 순간을 직접 부딪치면서 한층 단단해지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러프 청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유기적으로 연결된 트랙 구성은 아홉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더 패시지’의 포문을 여는 ‘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은 전작의 마지막 아웃트로 트랙을 새롭게 편곡한 확장 버전이다.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곡을 노래로 재탄생시켜 아홉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이 외에도 아홉은 숨 가쁜 청춘의 에너지를 담은 1.5x의 속도로 달려줘'와 흔들림 속에서도 ‘너’에게만은 솔직하고 싶은 마음을 그린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다신 너를 잃지 않게’, 앞으로의 이야기를 약속하는 ‘잠든 일기장’을 통해 청춘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완성된 ‘더 패시지’는 마치 아홉만의 청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 동화 모티브 ‘더 패시지’는 동화 ‘피노키오’에서 모티브를 얻은 앨범이다. 아홉은 목각 인형에서 사람이 되는 피노키오에 자신들을 투영해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특히 앨범 전반에 ‘피노키오’를 연상케 하는 요소를 녹여 자신들만의 성장 스토리를 완성한 모습이다.콘셉트 포토에서는 동화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기승전결 구조로 표현했다. 목공방 배경에서는 피노키오의 탄생을, 어두운 호숫가에서는 거짓과 유혹 속에서 방황하는 순간을, 푸른 들판에서는 고난을 이겨내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자유의 모습을 담아냈다.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에도 ‘피노키오’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포인트가 여럿 등장한다.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 퍼포먼스는 피노키오의 ‘코’를 형상화한 안무로 포인트를 주고, 뮤직비디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설정을 바벨탑 신화와 겹쳐내 진정성과 성장의 의미를 한층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 꾸준한 곡 작업 참여… 음악 성장 증명전작보다 한층 활발해진 아홉의 음악 참여도 눈길을 끈다. 앞서 ‘후 위 아’에서는 차웅기가 단독으로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본인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낸 바 있다. 이번 앨범에는 스티븐부터 차웅기, 박한까지 무려 세 멤버가 작사에 이름을 올려 한층 성장한 음악 역량까지 증명해 보인다.먼저, 첫 번째 트랙 ‘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은 스티븐이 작사 크레디트 맨 앞을 당당히 차지했다. 아홉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팬송 ‘다신 너를 잃지 않게’는 스티븐과 차웅기, 박한 세 멤버가 포하(공식 팬클럽명)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03 10:27
연예일반

위아이, 팬 사랑 1등 그룹… “늘 응원해 준 루아이를 ‘원더랜드’로” [종합]

그룹 위아이만의 ‘원더랜드’가 펼쳐진다.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위아이는 “가요계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위아이는 오후 6시 미니 8집 ‘원더랜드’를 발매했다. 미니 7집 ‘더 필링스’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로, 위아이는 “오로지 루아이(팬덤명)를 위한, 루아이에 관한 앨범이다. 변함없이 응원과 관심을 주는 루아이에게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활동은 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김요한, 강석화 5명만 참여한다. 멤버 중 김준서는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데뷔조 ‘알파드라이브원’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일정으로 지난 활동에는 불참했던 김요한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있긴 했지만, 멤버들과 춤추고 노래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무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SBS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로 대중과 만났다. 타이틀곡 ‘홈’은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곁을 지켜주는 존재를 ‘집(Home)’에 빗대어 표현했다. 멤버 장대현이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해 위아이만의 감성과 음악적 정체성을 한층 짙게 녹여냈다. “이 모든 순간 전부였어 / 기댈 곳이 필요해 / 머물러 내 안에서” 처럼 서정적인 가사가 귓가를 사로는다. 장대현은 “참 이쁘장한 곡”이라면서 “힘들고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사랑을 집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역시 섬세한 감정의 결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위아이는 손끝의 각도까지 살린 춤 선으로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손으로 ‘집’을 형상화한 구간이 인상적이다. 이날 최초 공개된 ‘홈’ 뮤직비디오에는 쏟아지는 폭우 속 팬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위아이의 여정이 담겼다. 좌절의 순간에도, 팬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요한은 “이번 앨범의 ‘킥’은 드라마틱한 감정선이다. 안무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이외에도 ‘원더랜드’에는 강렬히 몰아치는 에너지 속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미노’, 시원하게 터지는 후렴구로 청춘의 찬란함과 자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원 인 어 밀리언’, 중력처럼 강하게 끌리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그래비티’,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을 위한 곡 ‘에버글로우’ 등 총 5곡이 수록됐다.한편 위아이는 컴백 이후 11월 22일 일본 오사카, 11월 30일 사이타마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위아이 재팬 콘서트 ‘원더랜드’’’를 열며 글로벌 행보를 펼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9 14:43
뮤직

권의빈, 이경섭 작곡가 의기투합 이별이 오지 못하게’

가수 권의빈이 깊어가는 가을, 신곡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발표하며 대중의 마음을 두드린다.이번 곡은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 이경섭의 명곡을 감성 발라더 권의빈의 섬세한 감성과 따뜻한 보컬로 재해석한 현대적 발라드다. 이 작품은 이경섭의 대표곡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레전드 컬렉션 리메이크 시리즈’의 네 번째 곡으로, 앞서 김재중의 ‘내 남은 사랑을 위해’, 범진의 ‘처음 그 자리에’, TIOT(티아이오티)의 ‘맨발의 청춘’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바 있다.‘이별이 오지 못하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앞에서 “이별마저 오지 못하게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으로, MBC 드라마 ‘로망스’의 삽입곡으로 사용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히트곡이다.이번 리메이크에서는 락적인 편곡이 더해져 기승전결이 뚜렷한 극적 구조를 이루며, 권의빈은 여성 보컬 원곡과 유사한 키를 그대로 소화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으로 곡의 감정선을 한층 극대화했다.이 곡의 작곡가이자 리메이크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경섭은 문차일드의 ‘사랑하니까’, 조성모의 ‘다음 사람에게는’, 조수미의 ‘나 가거든’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감성 발라드의 거장’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감성적인 보컬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권의빈은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SBS M 더 아이돌 밴드 : 보이즈 배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로, 경연 이후 다양한 무대와 음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며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권의빈은 이번 노래에 대해 “누군가의 이별이 잠시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다”며 “감정의 흐름을 따라 진심을 담은 노래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레전드 작곡가 이경섭과 감성 발라더 권의빈이 의기투합한 ‘이별이 오지 못하게’ 완곡은 2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7 14:08
뮤직

정준일, 오늘 (22일) ‘바래진 기억에’ 발매… 박지윤 대표곡 재해석

가수 정준일이 박지윤의 명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재탄생 시킨다.(주)문화인은 22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정준일의 리메이크 싱글 '바래진 기억에'를 발매한다. 이번 리메이크 싱글은 2009년 발매된 박지윤의 ‘바래진 기억에’를 재해석한 곡이다. 정준일은 연인과 이별 후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한 원곡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특유의 애절한 보컬로 듣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특히 정준일표 '바래진 기억에'는 편곡을 통해 감정의 기승전결을 뚜렷하게 묘사해 원곡과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원곡이 시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했던 만큼, 이번 리메이크 싱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정준일은 지난 2004년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안아줘’, ‘고백’, ‘러브’,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등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바래진 기억에’선 어떤 감성을 선사할지 궁금증이 모인다.정준일은 (주)문화인을 통해 “’바래진 기억에’는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다시 불러주길 바랐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좋은 노래는 어떤 모습으로든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기는 거 같다. 그러니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정준일의 ‘바래진 기억에’는 22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2 14:42
연예일반

에스파, 진짜 ‘리치맨’ 됐다... 선주문 111만 장 돌파

에스파가 새 미니앨범 ‘리치맨’으로 7연속 밀리언셀러에 도전한다.5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에스파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치맨’은 선주문 수량 약 111만 장(9월 4일 기준)을 돌파, 전작인 미니 2집 ‘걸스’, 3집 ‘마이 월드’, 4집 ‘드라마’, 정규 1집 ‘아마겟돈’, 미니 5집 ‘위플래시’, 싱글 ‘더티 워크’에 이은 일곱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했다.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리치맨’을 비롯해, 중독성 있는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드리프트’, 상대의 가식적인 모습을 ‘버블’에 비유한 ‘버블’, 몽환적인 R&B 장르의 ‘카운트 온 미’, 경쾌한 트랙사운드가 특징인 ‘앤젤 #48’, 미디엄 템포의 팝 곡 ‘투 더 걸스’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에스파의 다양한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특히 타이틀 곡 ‘리치맨’은 거친 일렉 기타 사운드가 포인트인 댄스곡으로, 중독성 있는 탑라인과 다양하게 전개되는 밴드 사운드가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과 잘 어우러지며, 퍼포먼스는 간결하고 캐치한 동작들로 이루어진 포인트 안무와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기승전결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이날 유튜브 SM타운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는 에스파가 정의하는 ‘리치맨’을 가장 거친 순간에도 자신만의 리듬대로 움직이는 주체적인 존재로 해석, 이를 카체이싱과 럭비 경기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로 강렬하게 담아냈다.한편, 에스파는 이날 오후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타이틀곡 ‘리치맨’ 첫 음악방송 무대에 나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08:53
예능

[TVis] 김강우, 논술강사도 칭찬한 신문 교육법 뭐길래 (‘편스토랑’)

배우 김강우가 자신만의 특별한 교육법을 공개했다. 김강우는 29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종이 신문을 활용한 자신만의 교육법을 소개했다. 김강우는 “요즘 애들은 책 한 권 다 못 봐요”라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신문 읽기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기사에 기승전결이 다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아이들에게 유용할 만한 기사를 가위로 오려 식탁 등 아이들 주변에 올려뒀다.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신문을 읽게 하기 위함이었다. 김강우는 특히 둘째를 위해 어린이 신문을 구독 중이라며 “강요는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김강우의 신문 교육법에 대해 논술 선생님도 극찬했다고. 이에 김강우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그렇게 신문을 오려주셨다”며 자신이 이같은 교육을 택하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9 21:49
뮤직

[IS인터뷰] 권순관, 결국 ‘여행자’가 되다

“제 MBTI는 INFP예요.”싱어송라이터 권순관에게 대뜸 건넨 MBTI 질문에 그는 “극강의 P”임을 강조하며 즉흥적인 P답게 “여행 갈 때도 아예 기획을 안 세우고, 흘러가듯 다니곤 한다”면서도 “이런 성향 때문에 작업할 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고생을 좀 많이 하신다”고 머쓱해했다. 소속 밴드 노리플라이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내놓은 수많은 곡들 중엔 ‘낡은 배낭을 메고’, ‘긴 여행을 떠나요’, ‘여정’ 등 유독 여행을 소재로 삼은 곡이 많은데, 그렇게 낡은 배낭을 메고 떠난 긴 여행의 여정을 거쳐 권순관은 결국 스스로에게 ‘여행자’라는 이름을 붙이고야 말했다. 지난달 15일 발매된 권순관 새 EP ‘여행자’는 2020년 솔로 정규 2집 ‘커넥티드’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새 EP다. 솔로 2집이 코로나 등 여러 악조건 속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자 슬럼프에 빠졌던 그가 2022년 홀연 떠났던 여행이 터닝 포인트가 돼 만들어진 앨범이다. 권순관은 “솔로 1집이 많은 사랑을 받아 기대가 있었는데 생각만큼 앨범이 잘 되지 않아 자책이 있었고, 음악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40대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했는데 내 음악에 대한 자신이 없어지고 위축됐었다”고 말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뭘 해도 비슷한 것 같은” 자신의 스타일에 “늪에 빠진 기분”이었지만, 여행 후 홀가분하게 마음을 비운 권순관은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국 ‘보석’을 찾아냈다.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여행자’와 ‘댄싱 앳 나이트’를 포함, 삶을 여행에 비유한 자전적 이야기가 다섯 곡에 담겼다. 지극히 ‘권순관스러운’ 음악이지만 편안함 속에 숨겨진 치밀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그 스스로 한 단계 넘어선 모습에 ‘역시 권순관’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명반이 나왔다’고 격려해준 분도 있고, 팬들도 ‘권순관이 장르’라며 반갑게 맞이해주셨죠. 오랜만에 호불호가 안 나뉘고 한 곡도 빠짐없이 좋아해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권순관은 특히 “이번 앨범은 집요하게 한땀 한땀 다 내 손을 거쳐 나온 앨범”이라며 “결국 내가 가진 아이덴티티는 집요함 속에서 나오는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만의 색깔인 것 같다. 그게 전작과 이번 앨범의 다른 점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2집에서 R&B, CCM 등 많은 시도를 해보다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가장 나다운 게 뭘까’를 생각해봤어요. 간결하지만 서정적인 멜로디, 기승전결이 뚜렷한 편곡 그리고 피아노 위주의 따뜻한 선율이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본연의 저로 돌아온 것 같아요. 예전엔 뭔가 더 성장해야지, 달라져야지 하는 시도가 있었다면 이번 앨범에선 그런 시도를 내려놓고 편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해야지 라는 걸 반가워해주신 것 같아요. 퀄리티적으로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중간쯤의 경계를 지켜진 것 같아 저 또한 만족스럽습니다.”메인 타이틀곡 ‘여행자’는 삶이라는 여정을 한 편의 시처럼 풀어낸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전진희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짧은 곡이 주류인 요즘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개인적으로 19세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클래식을 좋아해요. 그분들의 음악이 전하는 영혼의 울림 같은 걸 늘 꿈꿔왔고 이번에 기승전결이 있는 클래식에 도전해봤죠. 이야기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상대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의 만남과 인연, 운명, 시간의 거스름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랄까요. 자세히 뜯어보면 재미있는 곡입니다.”서브 타이틀 곡 ‘댄싱 앳 나이트’는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둘만의 시간을 그리는 곡으로 클래식하고 우아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권순관 1집 ‘투나잇’을 연상하게 하는 서정적인 분위기 안에 사랑하는 이와의 로맨틱한 시간을 떠올리는 밤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는데, 뮤직비디오는 슬픔을 머금은 듯 몽글하고도 뭉클한 스토리로 그려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외에도 지나간 인연에 대한 담백한 소회를 담은 ‘시절인연’, 방황 후 돌아갈 수 있는 공간, 집 그리고 가족이 주는 위로와 고마움을 담은 ‘기지개’, 올 상반기 진행한 ‘신즈 오브 어 모먼트’ 프로젝트에서 방예담과 함께 했던 곡을 원곡자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 ‘에펠 타워’까지. 저마다의 빛을 내는 권순관표 명곡들이 앨범을 채운다. “저는 나름대로 과감한 시도도 했는데 항상 돌아오는 피드백은 ‘권순관 음악이네’ 였어요. 내 안에 어떤 필터가 있길래 내가 하면 다 그렇게 들릴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뭔가 나만의 필터가 있는 것 같고, 영감을 받고 곡을 진행해가는 과정에 익숙한 구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은데, 예전엔 다른 걸 해보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지만 이제는 저도 그걸 인정하게 됐어요. 내 음악 스타일을, 그리고 내가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죠. 그럴 때 내가 가장 자유롭게, 재미있게 음악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지금도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뭘 해도 권순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걸 더 견고하게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요.” 2008년 ‘고백하는 날’로 데뷔한 노리플라이부터 2025년 권순관 솔로 3집까지. ‘좋은 음악’이라 평가받는 결과물을 내놓는 데 대해 권순관은 “앨범 내는 텀이 길긴 하지만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 꾸준히 스케치를 하고 있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내면의 ‘정중동’을 언급했다. “지금도 저는 40이 넘었고, 누군가 보기에는 한 시대를 보내는 뮤지션일 수 있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어요. 제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스스로를 계속 마르지 않게끔 노력하는 게 제 음악의 원동력인 것 같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노래도, 음악도 100% 만족한 적이 없었죠. 톱을 찍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목표가 돼 움직이게 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지치지 않고 올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요.” 대학교 실용음악 강의를 통해 만난 “반짝이는 제자들로부터 많은 배움과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그는 “음악은 진짜 본연의 것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션의 길은 힘들지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것을 반드시 찾아 해야 한다”며 “대중성과의 싸움도, 누군가와의 경쟁도 아닌, 진짜 너만의 것을 찾으라고 (제자들에게) 얘기해준다”고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이같은 조언은 권순관 자신에게도 유효한 대목이다. “저 역시 계속 저와의 싸움을 하고 있어요. 한땐 외부적인 걸 보게 되는 시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때 길을 잃었었고, 다시 본연으로 돌아와 내 안의 것과 싸우기 시작했죠. ‘이정도면 좋아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면, 그 정도에서 좋아해주고 말더라고요. 저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은,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대중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달까요. 결국 내 안의 보석을 끄집어냈을 때 진짜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그러면서 권순관은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성장해서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이제야 음악을 좀 알게 된 것도 같기도 하고, 제 안의 열정도 여전하죠.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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