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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기생충'] 봉준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0분간 조여정 이야기만"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을 향한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관심에 대해 전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정은도 엄청난 화제였다. '가정부 누구냐'며. 늦은 밤에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뒤바뀌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SAG(미국배우조합상) 입장할 때 시상식장 들어가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거기서 톰 행크스 부부와 만났는데, 특히 이정은을 보고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고 밝혔다. 또 봉 감독은 "LA거리에서 만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여분 동안 조여정에 대해, 연교 캐릭터에 대해 말하더라. 하루종일 그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전체 배우들이 누구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비 영어 영화가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에서 19개의 트로피를, 해외 시상식에서 155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총 174개의 상을 수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0.02.19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