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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故송재림, 마지막 인생 연기 남긴 ‘폭락’ [IS리뷰]

“기대에 부응해야지.”대사처럼 고(故) 배우 송재림의 분명한 재발견이 이뤄질 터였다.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그의 유작이 된 영화 ‘폭락’은 묵직하고도 날렵하게 관객의 폐부를 찌른다.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이 가진 무기, 차가운 마스크를 적재적소로 활용했다.현대사회 필수 불가결한 ‘돈’은 좋은 이야깃거리다. 상금을 건 살육전을 펼치기도, 남의 곳간을 갈취하는 범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내기도 한다. ‘폭락’은 이와 같은 결의 오락 영화는 아니지만 한 청년이 어떻게 한탕을 꿈꾸는 괴물로 자라나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영화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루나코인 대폭락 사태를 허구로 재구성했다. 송재림이 분한 주인공 양도현의 모티브는 28만 명의 피해자와 50조 원의 증발을 야기한 코인 개발자다. 이야기는 양도현의 이미 벌어진 실패와 그 시작점인 강남 8학군 입성을 차례로 보여주며 출발한다.큰돈을 만지려던 아버지는 곁을 떠나고, 어머니 옥자는 홀로 아들 도현만큼은 번듯하게 키우기 위해 대치동에 위장 전입시킨다. 도현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어머니 말보다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명문고의 성과 지향적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경쟁은 공정하지 않고, 편법은 쓰기 나름이라는 것을 느낀 그는 명문대 진학 후엔 창업 투자 동아리에 가입해 청년 창업지원금 부정수급으로 ‘눈먼 돈’을 쉽게 만지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더 큰 한탕, 코인 상장과 ‘떡상’을 향해 질주한다.양도현을 담는 카메라의 시선은 이성적이다. 현해리 감독은 사실 소액이나마 루나코인 사태의 피해자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관계자들에 대한 분노를 투영해 악마화시키기보단, 시사교양 PD 출신답게 오히려 그런 가해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함께 짚고 문제를 제기하는 톤이다.그들 역시 구조적 피해자일 뿐이라고 두둔할 수 없도록 완성한 건 송재림의 해석과 연기다. 쌍꺼풀 없이 가는 눈매에 안광을 지운 눈빛으로 10대부터 30대를 전부 소화했다. ‘금수저’라는 주변의 오해를 점점 진실로 믿고 행동하면서 그의 동료 강지우(안우연), 나아가 온 세상을 가볍게 여기는 도현을 현실에 있을 법한 톤으로 빚었다. 특히 영향력 있는 사업가 케빈 킴(민성욱)의 투자를 받아 암호화폐 벤처를 창업해 ‘마미 코인’을 개발한 후 ‘갓도현’이라는 칭송 속 폭주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송재림의 연기력을 다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락을 앞두고도 인정하지 않는 자기확신과 자조, 상반된 감정을 격양될 듯 말 듯한 선을 타며 표현했다. 이는 현 감독의 절제된 연출과 함께 모순과 역설을 부각했다.실제 사건을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리듬감으로 완급을 준 점이 돋보인다. 도현을 향해 쏟아지는 반응들을 마치 타자 치듯 빠른 피아노 건반 소리 위주로 표현한 음악이 긴장감을 높인다. 도현의 회상 장면은 흑백으로 감각적으로 연출했으나 스토리를 이해하기엔 추상적이다. 이 밖에도 도현과 지우의 갈등 등 서사 곁가지가 다소 불친절하게 퇴장하는 점도 호불호는 예상된다.그러나 취재와 자문을 통해 높인 고증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아직 루나코인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해외로 도주했던 개발자 권도형 씨는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 돼 8일(현지시간) 첫 본 재판을 가졌다. 미국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 최대 130년 형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영화 속 도현도 그렇다. 반성보단 그를 찾아온 변호사에게 자신이 사기꾼이 아닌 사업가라고 항변하며 미련이 남은 듯 마지막 허무맹랑한 목표 ‘달’을 눈에 담는다. 사이다 대리만족은 없지만, 시대를 점검하게 하는 현 감독의 물음과 송재림의 건조한 눈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오는 15일 개봉. 101분. 15세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4 06:25
드라마

임지연에 안 밀리네…‘옥씨부인전’ 연우, 선과 악 양면 오가며 ‘사극도 OK’

선역인지 악역인지 헷갈리는 연기가 일품이다. 배우 연우가 ‘옥씨부인전’에서 개성있는 캐릭터 연기로 활약하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사극이다. 연우는 극중 수려한 외모와 고운 심성을 지닌 여인 차미령을 연기했다.차미령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인물이다. 6회에서 처음 등장, 옥태영의 외지부 집무실을 찾아 억울한 일을 당한 이웃의 사연을 발고하는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는다. 외지부는 조선시대 변호사와 같은 직업이다. 극중 차미령은 똑 부러지는 말투에 남다른 정의감을 가져 옥태영이 한눈에 마음에 들어 하고 태영의 시동생인 성도겸(김재원)과는 묘한 분위기로 러브라인을 그린다.그러나 묘하게 서늘한 인상을 주는데 사실 차미령의 정체는 옥태영의 원수와도 같은 청수현 별감 백남기(백승현)와 송씨부인(전익령)의 딸이다. 부모를 대신해 옥태영에게 복수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차미령은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옥태영과 성도겸에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된다. 또 잘못을 저지른 것은 옥태영이 아니라 자신의 부모님이며, 평생을 부모님의 거짓말에 속은 채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옥태영 편에 서게 된다.연우는 악역에서 선역으로 돌아서는 차미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옥태영의 옆에서 외지부 일을 배울 때는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며 여장부 면모를 보여주는 데 첫 사극임에도 능숙한 사극톤을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인 송씨부인이 그동안 자신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는 장면에선, 부모의 과오에 대한 깊은 슬픔과 절규를 생생하게 표현, 전달력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연우는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사극이라 욕심이 나고 부담이 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사극 영상을 자주 찾아보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며 “미령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대본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연민의 감정에 몰입하게 됐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연우는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로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19년 팀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사극은 처음임에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건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해 온 경험 덕이다. 드라마 ‘라이브온’, ‘바람피면 죽는다’, ‘달리와 감자탕’, ‘금수저’,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등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특히 연우의 지난해 유독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MBC ‘우리, 집’에서는 본 모습을 숨기고 있는 사이코패스 이세나를 연기하며 ‘광기 빌런’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KBS2 ‘개소리’에서는 거제도를 지키는 다정하고 열정적인 경찰 역을 맡아 ‘우리, 집’에서와는 정반대의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옥씨부인전’에서도 특장기인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우는 양면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우리, 집’에서는 광기 가득한 모습을, ‘개소리’에서는 밝은 이미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옥씨부인전’에서는 광기를 숨기고 선한 이미지로 포장했던 인물이 그 광기를 드러냈다가 진실을 알고는 본래의 선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양면을 잘 소화하고 있다”며 “아이돌 출신이고 아직 신인이지만 필모의 행보가 연기자로서의 길을 잘 밟고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06:05
드라마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청춘 배우들 모였다…’백번의 추억’ 출연 [공식]

JTBC 새 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9일 밝혔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막 영글기 시작한 세 사람의 찬란하고도 시린 청춘 시대를 통해 웃음과 재미,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남루하더라도 잊을 수 없이 반짝였던 저마다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백번의 추억’은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 등 공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며 집필하는 작품마다 인생 드라마를 안겨준 양희승 작가, 그리고 행복하다가도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확고히 다지며 흥행력까지 두루 갖춘 대세 청춘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캐스팅되면서 시청자들을 추억 열차에 태워 보낼 완벽한 ‘작감배’ 진용이 완성됐다.먼저, 섬세한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그 해 우리는’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는다. 영례는 멀미를 달고 살면서도 엄마의 생계를 돕기 위해 매일 버스에 오르며, 대학 진학의 꿈을 향해 달리는 K-장녀. 표면적으로는 성실하고 총명하며 감수성까지 풍부하지만, 그런 그녀가 한 번 돌면 아무도 못 말린다. 요금을 안 내고 내빼는 승객이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받아내는 등 진짜 또라이보다 무섭다는 '은또(은근한 또라이)'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김다미가 이번엔 어떤 얼굴로 시리도록 빛나는 청춘 시대를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샘솟는다. '정년이', '더 글로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 열정이 넘치는데 잘하기까지 하는 배우로 각인된 신예은. 그녀가 연기할 ‘서종희’는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끼와 흥이 많은 매력부자이자 타고난 ‘걸크러시’ 버스 안내양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며 정착한 청아운수에서 인생 ‘베프’(베스트 프렌드) 영례를 만나 빛나는 우정을 쌓는다. 톡톡 튀는 사이다처럼 당당하고 당돌한 ‘끼쟁이’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신예은의 높은 싱크로율에 또 한 번 믿고 보는 그녀만의 인생 캐릭터를 예감케 한다.특유의 분위기와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하며 단숨에 대세남으로 떠오른 허남준은 영례와 종희의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 역으로 분한다. 백화점 사장 아들로 타고난 금수저에 딱 봐도 부잣집 아들 티 나는 외모로 동급생들 사이에선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린다. 부티가 흐르는 외양과는 달리, 그 속은 상처로 곪아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허남준은 ‘제임스 딘’에 버금가는 반항기를 장착, 그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대가 바뀌어도 삶의 무게와 고충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모습은 다르지 않게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 시대를 거쳐온 장년 세대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춘 세대 모두 함께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가겠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올해 방영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8:17
스타

서현, 드라마 촬영 중 다리 부상… “치료 중” [공식]

배우 겸 가수 서현이 다리 부상을 입어 회복 중이다.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1일 일간스포츠에 “서현이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입었다. 현재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장에 곧 다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현은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촬영 중이다. 서현의 다리 부상은 지난달 31일 녹화 방송으로만 진행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지팡이를 짚고 등장한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다. 서현은 소설 속 지분 하나 없는 단역이지만 신분과 재력을 겸비한 시대의 금수저 차선책 역을 맡았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1 17:05
드라마

‘정년이’·‘유어 아너’ 배우들 맞아?…김윤혜-김도훈, 180도 다른 매력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에 출연하는 배우 김도훈과 김윤혜의 첫 스틸컷이 공개됐다.11일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진은 김도훈과 김윤혜의 첫 스틸컷을 공개하며, 두 배우의 다채로운 활약을 예고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김도훈과 김윤혜는 각각 재벌가 도련님이자 ‘피플즈’ CTO ‘우정훈’과 그림책 작가 ‘정수현’ 역으로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전작 ‘유어 아너’에서 판사의 아들로 인상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훈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재벌가 도련님으로 컴백, 철부지 한량으로 변신한다. 정훈은 아무 생각 없이 팔자 좋은 부잣집 막내 아들이라는 포지션에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 그러다 지윤의 회사 ‘피플즈’의 투자자인 아버지의 통첩을 받아 CTO라는 거창한 직함을 달고 출근 중이다. 그곳에서도 헤드헌팅에 결정적적으로 필요한 금수저 인맥을 활용, 딱 잘리지 않을 정도로만 일하고 있다.공개된 스틸컷에서 치열하게 돌아가는 사내에서도 막대 사탕을 물며 아이 같은 해맑음을 유지할 수 있는 정훈의 모습만 봐도,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짐작케 한다. 언제나 뇌리에 각인되는 연기로 연기 잘 하는 대표 청춘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김도훈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엔 그가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전작 ‘정년이’에서 매력적인 국극단 공주님 역으로 호평을 받은 김윤혜는 그림책 작가이자 싱글맘 ‘정수현’으로 분한다. 싱글맘이라는 이유로 수현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하루 아침에 달라졌지만, 그래도 털털하고 씩씩한 성격을 가진 수현은 그럴수록 더 당당히 앞에 나서며 부딪혀 나간다. 동화책 삽화나 일러스트 작업만 하던 수현이 글을 직접 쓰기 시작한 것도 아들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족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다.아들이 점점 커가면서 남자 어른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들이 생겨나는데, 요리와 살림 능력뿐만 아닌 모든 것이 완벽한 이웃사촌 은호의 등장은 그야말로 구원이 된다. 그렇게 시작된 상부상조 동지 케미는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김윤혜가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강단 있게 헤쳐가는 싱글맘 작가 수현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제작진은 “정훈과 수현은 지윤과 은호의 곁에서 각각의 사연과 서사를 가지고 ‘나의 완벽한 비서’의 밀착 케어 로맨스 관계성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들이 어떤 로맨틱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달라.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회는 10분 이른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1 14:45
예능

[TVis] ‘금수저’ 천정명, 남산뷰 자가 공개→사기 피해 견딘 비결 “저축” (‘미우새’)

배우 천정명이 앤틱가구로 꾸며진 세련된 자택을 공개했다.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는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천정명이 출연했다.이날 천정명은 가죽 소품을 집요하게 광내던 중 이상민과 김희철이 자택에 방문했다. 목조로 된 벽과 천장에 뚫린 타원형 구멍이 눈길을 끌었다.집을 구경하던 이상민은 “소파도 진짜 앤틱이다. 몇 년 됐냐”고 묻자 “구매했을 때 1963년도였다. 편하게 앉으셔도 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철은 “그럼 버려야지. 우리 동네 재활용 수거함 가면 이런 것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자택 루프탑에 오르자 서울 도심 풍경이 펼쳐졌다. 천정명은 “남산 뷰다. 불꽃놀이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상민이 형도 사업하기 전엔 이런 집 살았을 텐데”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씁쓸한 게 한 두 개여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천정명은 16년을 함께한 가까운 매니저에게 자신뿐 아니라 부모님까지 상상 초월의 액수를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2019년도를 끝으로 작품 활동도 멈춘 후 은퇴까지 고민한 그이지만, 피해 액수에 비해 생활에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고. 천정명은 “저축해서 버텼다. 100만 원을 벌면 90만 원을 저축했다”라며 “부모님께 배운 거다. 항상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저축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상민은 “아버님이 연 매출이 꽤 나오는 회사 대표님이시더라. 섬유회사 대표”라고 덧붙였다. 과거 천정명은 연 매출 20억 원 대 사업가의 아들로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중에 기업을 이을 의사는 없는지 묻자 천정명은 “아버지도 물려주실 생각 없고 서로 분야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그럼 나한테 물려주시면 안 되나”라고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22:38
드라마

‘선업튀’ 변우석, 아이유와 만난다… ‘21세기 대군 부인’ 캐스팅 확정 [공식]

아이유와 변우석이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에서 로맨스로 호흡을 맞춘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일 아이유와 변우석이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에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1세기 대군 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MBC드라마 극본공모 당선작으로, 제작은 MBC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아이유는 금수저로 태어나 화려한 미모와 지성, 지독한 승부욕까지 모두 가진, 재계 순위 1위 재벌가의 둘째 성희주 역을 맡는다. 별것 아닌줄 알았던 평민 신분이 자신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면서 이안대군과 엮이게 된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브로커’ 등을 통해 내밀하고 섬세한 감정, 흡입력 있는 눈빛 등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온 아이유가 작품 속 성희주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모은다.변우석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의 이안대군으로 분한다. 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왕족이라는 신분 말고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운명으로, 늘 자신을 숨겨 온 그가 성희주를 만나 변화가 시작된다. ‘선재 업고 튀어’로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선보이며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변우석이 이번에는 현대판 왕족으로 변신한다. ‘21세기 대군 부인’은 2025년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2 08:41
연예일반

개운한 뒷 맛을 원하나요?... 풍자의 신 ‘엄은향’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그야말로 풍자의 신이다. 적절한 선과 웃음, 공감 요소까지 챙기면서 구독자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구독자 49만 명을 보유한 엄은향의 이야기다.엄은향은 1인 코미디 유튜버다. 감성 카페 현실을 풍자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바쁘진 않지만 바빠 보이는 얼굴 표정, 묘하게 차가운 말투, 늘 화장실은 밖에 위치한 점 등. 현실 고증을 잘 살린 영상미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SNS 코리아에서 방송인 권혁수가 선보인 얄미운 합장 포즈도 엄은향이 먼저 시도했다. 이후 센터 욕심내는 아이돌 콘셉트로 구독자 굳히기에 들어간다. 무려 685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최근 하차 하라고 욕먹은 뉴진스 멤버’ 영상에서 엄은향은 수면바지를 입고 등장해 ‘어텐션’을 추고, 멤버들이 휘두르는 팔에 얼굴을 맞는다. 마지막 엔딩포즈도 놓칠 수 없다. 실제 아이돌 음악방송 영상에 크로마키로 본인의 모습을 삽입해 만든 ‘아이돌 방송사고’ 모음집은 ‘엄은향’ 채널의 정체성이다.최근에는 드라마 속 클리셰와 현실을 비교하는 콘텐츠로 인기다. 꼭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서는 날이면 엄마에게 예기치 못하는 비극이 닥치는 드라마. 그리고 현실은 “엽떡에 분모자 추가했냐”고 엄마에게 묻는 중학생. 차가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뻥튀기를 파는 전 남자 친구를 보고 기분이 이상해진 여주인공, 그러나 현실에선 “안 가고 뭐해”라고 짜쯩내며 클락션 울리기에 바쁘다. 엄은향이 표현하는 드라마 클리세가 특별한 이유는 1인 다역을 소화한다는 것. 배역에 따라 의상과 메이크업, 목소리 톤을 달리해 변주를 준다. 또 현실 속 인물을 표현할 때는 얼굴에 코믹한 효과를 줘 드라마와 대비를 극대화한다. 영상 업로드 주기는 1~2주 정도로 긴 편이며, 쇼츠 하나다 평균 조회수는 500만 회로 상당히 높다. 엄은향은 10년 동안 개그맨 지망생이었으나 ‘개그콘서트’ 폐지 후 유튜브로 전향했다. ‘드라마 속 여주가 늦잠 잤을 때’, ‘재벌남이 가난녀를 붙잡을 때’ ‘도시녀가 시골에 살 때’ ‘반장선거할 때’ 등 K드라마 찐팬이어야 가능한 콘텐츠들은 엄은향이 노력한 결과물이다. 한 작품을 여러번 돌려보며 구독자들이 공감할 법한 소스를 얻는다고 한다.엄은향이 구독자 5만 명일 때부터 찐팬이었다는 장다은(26) 씨는 “평소 밥 먹을 때 ‘엄은향’유튜브를 자주 본다. 볼 때마다 ‘어떻게 드라마 클리셰를 저렇게 잘 알고 있지?’ 하며 감탄한다. 무엇보다 클리셰를 재미있게 잘 풀어내는 게 엄은향 유튜브 채널의 매력이다. 연기도 일품이다. 괜히 개그맨 지망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짧은 쇼츠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엄은향 부캐시리즈가 있다. ‘인스타 금수저’ ‘찐 부자의 삶’ ‘손흥민 여친’과 같은 부캐 시리즈는 10분 내외 영상들로, 쇼츠보다 스토리텔링이 좀 더 구체적이다. 부캐시리즈는 대부분 브이로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효과가 들어간 쇼츠 영상이 마라맛 웃음이라면, 부캐 시리즈는 효과를 덜어내고 오로지 대사와 자막만으로 은은하게 웃음을 안긴다.최근 ‘풍자’를 다룬 콘텐츠들이 적절한 선을 지키지 못해 뭇매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엄은향 표 풍자 콘텐츠는 웃고 나서 찝찝함이 아닌 개운한 뒷맛이 밀려온다는 평가다. 가파르게 구독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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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딜리버리, 화이팅

배우 김영민, 권소현, 권소현, 강태우, 장민준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딜리버리'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딜리버리'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지상 최대 목표인 철부지 금수저 부부 '귀남', '우희'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 '미자', '달수'의 문제적 '딜'을 그린 유쾌하고 살벌한 공동 태교 코미디 영화. 20일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11/ 2024.11.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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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하트 포즈 취하는 '딜리버리' 장민준 감독

배우 장민준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딜리버리'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딜리버리'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지상 최대 목표인 철부지 금수저 부부 '귀남', '우희'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 '미자', '달수'의 문제적 '딜'을 그린 유쾌하고 살벌한 공동 태교 코미디 영화. 20일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11/ 2024.11.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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