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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 종영]① 차주영, 美친 연기력… 대중성 잡고 훨훨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차주영이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오는 11일 종영하는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배우 차주영에게 ‘원경’은 데뷔 후 첫 사극이자 첫 타이틀롤이었다. 그런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원톱 드라마는 주연이 어떤 배우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차주영은 놀라울 정도로 원경왕후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보여줬다”며 “같이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사랑에 빠진 이방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짚었다. 차주영은 극중 이방원(이현욱)을 향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생들이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심경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이방원은 태상왕인 태조 이성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원경에게 “왕의 자질은 나보다 그대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원경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차주영은 이방원과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왕비로서 느끼는 원경의 복잡한 심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 후반부까지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또 차주영은 원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주체성을 설득력 있게 녹여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주영이 연기한 원경은 “내가 만든 조선에서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경고하는 이방원에게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여성이다. 원경은 승은상궁이 된 채령(이이담)과 권선(연시우)에게 질투심을 표현하기보다는 “널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이는 오로지 네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더 글로리’에 이어 ‘원경’을 선택한 것은 큰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차주영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차주영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혜정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차주영은 차기작인 ‘원경’에서 19금 장면을 과감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단순한 노출을 넘어 차주영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더 글로리’를 넘어선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차주영은 또 유튜브 채널 ‘차주영 붐은 온다’를 통해 ‘원경’ 촬영 당시 세트장 앞에서 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숏츠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다수의 영상들이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차주영은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며 친숙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카리스마 넘친 ‘원경’에서의 모습과 달리 팬들을 향해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팬을 대하는 이상적인 태도”, “인간적으로 너무 호감이다”, “차주영 ‘입덕’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경’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차주영이 대중의 호감까지 얻으며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김 평론가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과거에는 이방원이라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해석이 가득했는데, 차주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인 원경을 품격 있는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하면서 대중의 시야를 넓혔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5:50
영화

‘검은 수녀들’ 송혜교 “난 소심한 INFJ, 연기로 대리만족” [IS인터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떨리지 않고 편안해요.(웃음)” 배우 송혜교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1년 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 작품 최선의 것을 해내려고 한다. 다만 영화를 볼 때는 제가 놓친 거 위주로 보니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래도 노멀하게 (내 연기에) 80점은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송혜교의 새 영화는 지난달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이다. K오컬트 붐의 시작인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담았다.“오컬트 장르지만 드라마가 센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신념이 다른 두 여성이 하나의 신념이 되고 같이 연대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죠. 그 여성들이 한마음으로 아이를 살리겠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움직인다는 거 자체에 끌렸어요.”극중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했다.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를 “인간에 대한 신념이 확실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저는 할 수 없는 강인하고 용감한 선택을 하는 여성이다. 큰 용기를 갖고 행동으로 바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 멋있고 매력적이었다”고 부연했다.사흘 가량 촬영이 이어진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구마신을 회상하면서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실제 송혜교는 구마신 촬영 당시 몸에 너무 많은 힘을 준 탓에 일시 마비가 오기도 했다.“다행인 건 전체 촬영 끝부분에 찍어서 몸은 힘들었지만, 감정은 자연스럽게 올라왔어요. 그리고 사실 구마신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도 있었고요. 처음 찍어보는 신이라 기존에 보지 않았던 모습이 조금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죠.” 구마신 만큼 화제를 모은 욕설, 흡연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 때 욕을 너무 못해서 지적받았다. 그때가 30대 초반이었는데 살면서 욕이 늘어서 그건 어렵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진짜 어려웠던 건 흡연이었다”고 밝혔다.“제가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는 주의라 술만 마셔요.(웃음) 근데 대본을 보니 첫 신부터 흡연 장면이 꽤 있더라고요. 거짓말로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등장부터 ‘가짜네’라고 하면 캐릭터 전체가 가짜가 될 듯했죠. 그래서 6개월 전부터 흡연자 친구들에게 배웠어요. 처음엔 힘들더라고요. 목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송혜교가 이처럼 과감한 연기 변신을 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리즈의 영향이 컸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가 처음 도전한 장르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송혜교는 이 작품으로 대표작을 경신하며 N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멜로 울타리를 벗어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제가 그동안 멜로를 많이 했잖아요. 사랑, 이별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봤을 땐 하나예요. 근데 그걸 계속하니 저도 재미가 없고, 시청자분들도 지루했을 거예요. ‘더 글로리’는 그런 제게 새 경험이 됐죠.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고 대중이 선호하는 연기를 공부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연기에 궁금증도 생겼고요.”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모든 작품, 연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또 재밌다. 제가 INFJ라 소심한 스타일인데 연기하면서 대리 만족을 한다”며 웃었다.송혜교의 변신과 도전이 작품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송혜교는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걍민경’, ‘요정재형’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솔직히 작품 홍보 때문에 시작한 거였어요. 홍보 방식이 많이 달려졌더라고요. 물론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그 친구들은 절 ‘더 글로리’로 아니까요.(웃음) 고민도 됐지만 편안한 요즘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4 06:05
영화

신예은, 독하지 않네?…‘10대들의 전지현’ 스크린 데뷔 ‘말할 수 없는 비밀’ [RE스타]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해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웹·OTT와 TV 드라마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 입성했다. 여주인공과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온전히 사랑스러움을 두르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27일 개봉한 신예은의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신예은은 주인공 유준(도경수)을 짝사랑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했다. 원작에서는 대만 배우 증개현이 연기한 칭이 역이다. ‘음대 여신’ 그 자체의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과 대표인 인희는 교환학생으로 캠퍼스를 찾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에게 호감이 있어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히로인 정아(원진아)의 라이벌인 셈이며, 그간 신예은이 자신을 각인한 분야처럼 보인다. 신예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의 악역 박연진 아역으로, 성인 역할의 임지연과는 다른 결의 섬뜩함을 펼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로는 국극단 에이스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불꽃 튀는 대결과 우정을 그려냈다.강렬한 악역이자 강력한 라이벌로서 강점을 보인 신예은이지만 사실 이번 인희 역은 조금 다르다. ‘더 글로리’에서는 살벌하기도 ‘정년이’에서는 당돌하기도 했던 신예은의 미소를, 보이는 그대로 귀여워해도 된다. 원작으로도 알려진 정아와 인희를 가른 영화의 ‘반전’ 때문이다. 신예은도 “인희가 두 사람을 방해 아닌 방해를 해서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이 신예은에게 첫 로맨스는 아니다. 그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2023)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8년 데뷔작 웹드라마 ‘에이틴’에선 도도하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도하나 역으로 ‘10대들의 전지현’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 시기상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보다도 앞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은 “신예은은 ‘10대들의 전지현’으로 유명한 데다가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바이올린을 했다고 해서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다기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았는데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훌륭하게 대세 배우까지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자신 있고 당당한 ‘요즘 대학생 이미지’를 고려한 만큼 신예은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역이다.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원진아도 신예은이 극중 인희 못지않게 현장에서부터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진아는 “삼각관계 구도에선 라이벌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신예은은 밉기보단 ‘어려운 상대가 나타났구나’ 정도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바꾸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장인 못지않은 국극 연기로 예술 재능을 뽐낸 신예은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연주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경험자인 신예은은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를 넣거나 활을 잡는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연주 자세나 표정을 봐달라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오케스트라 장면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스크린 데뷔 소감도 전했다. 신예은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면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 중심이 된 영화가 되는 게 제게 뜻깊다.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두 선배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0 06:00
영화

[단독] 이병헌 감독, 김은숙 작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하차…일신상 이유

이병헌 감독이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연출에서 하차했다. 27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병헌 감독은 지난해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과정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했다.‘다 이루어질지니’ 측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이병헌 감독이 일신상 이유로 작품에서 하차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지난해 7월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합류했으며 촬영은 이 감독 하차한 후인 2024년 10월말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빈, 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는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 과잉 지니(김우빈)와 감정결여 가영(수지)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에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025년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연내 공개를 앞두고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다 이루어질지니’ 측은 “CG 등 기술력이 많이 필요해 후반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많은 분야의 전문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하고 있고 올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7 07:00
영화

‘오겜2’ 박성훈 “트젠役이라 ‘AV표지’ 더 문제성 느꼈다” 항변도 ‘역부족’ [IS인터뷰]

“핑계가 어찌 됐든 잘못은 제가 했으니, 모든 질타는 제게만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사진이 SNS에 잘못 게시된 단 몇 초, ‘빛삭’에도 불같이 번진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최근 불거진 음란물 표지 게시 논란 후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박성훈은 한마디 떼는 것도 조심스러워 숨을 고르고, 눈물을 참으려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저질러진 ‘실수’를 진심으로 주워 담고자 했다.박성훈은 “먼저 최근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게시물이 ‘잘못’ 업로드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소속사가 두 차례 해명한 것처럼 문제가 된 사진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발견하고, 이를 담당 매니저에게 문제 제기하기 위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SNS에 게시됐다는 것.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게 스토리(기능)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바로 삭제했고, 당연히 음란물도 보지 않았습니다. 부계정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오징어 게임2’ 제작진과 출연 배우에게 미안함도 표했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목이 멘 듯 눈물을 삼켰다. 당초 차기작으로 결정된 ‘폭군의 셰프’ 리딩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애도기간 때문이었다”라고 말했으나, 그는 결국 지난 11일 드라마 하차 결정을 알렸다.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에서 연기한 현주는 그간 K콘텐츠에서 보기 드문 MTF 트랜스젠더(여성으로 정체화한 생물학적 남성) 캐릭터였던 터, 여성 혐오적인 음란물 게시에 더욱 여론이 차갑게 반응했다. 그는 “현주를 연기했기에 이런 영상물이 제작되는 게 도덕적으로 맞는지, 작품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지 더 문제성을 느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공유하려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극중 현주는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인물로, 이타적인 성격으로 생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과 여성의 편에서 앞장서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특전사 중사 출신 설정으로, 지난 2021년 성전환 후 강제 전역당한 고 변희수 하사가 참조된 인물이기도 하다. 박성훈은 성소수자 연기에 부담은 없었다며 “배우로서 새롭고 큰 도전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역할을 멋있고, 매력있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저는 굉장히 겁이 많아서 실제로는 오징어 게임을 1라운드하고 집에 갔을 거 같아요. 현주처럼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그런 측면을 갖지 못한 제게 현주라는 캐릭터를 선물해 준 황동혁 감독님께 감사합니다.”과거 연극무대에서는 ‘두결한장’을 비롯해 성소수자 역을 선보였던 박성훈이지만, 이런 경력을 황동혁 감독은 모르고 캐스팅했다고 한다. “대학로에서 성소수자 캐릭터 연기를 했기에 고 변희수 하사 사건에도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현주 역을 위해서 추가 조사도 하고 실제 트랜스젠더 분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촬영 기간이 겹쳤다면서 “아침에는 트랜스젠더 분장을 하고 있다가 저녁에는 나쁜 도끼눈을 뜨면서 악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하루에 두 편을 촬영하는 날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 경험이 재밌었다”고 떠올렸다.박성훈은 앞서 ‘더 글로리’의 악역, 전재준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여전히 ‘전재준’은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지만 떼어낸다거나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한다. “‘전재준’으로 개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예명을 바꿔야 한다며 많이 들려오지만 제일 유명한 ‘박성훈’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다만 “이번엔 ‘현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배우로서 또 좋은 작품에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람을 전했다.“배우로서 얼마나 제 영향력이 큰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다시 마음 단단히 먹고 초심을 열심히 되찾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2 06:05
영화

‘검은 수녀들’ 송혜교 “얼굴로 승부 볼 때 지나…‘태혜지’ 수식어 감사” [인터뷰②]

배우 송혜교가 외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에 출연한 송혜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혜교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번에는 베일을 써서 편했다. 머리 준비를 안 해도 됐다. 준비시간이 하루 20분밖에 안 걸렸다. 의상도 수녀복만 입어서 좋았다”며 “편하게 갔다가 수녀복을 입는 순간 변신한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외모는) 내려놓은 지 좀 됐다. ‘더 글로리’ 때부터 그랬다. 장르물이라 반사판이 아예 없더라. 신경은 써주셨겠지만 반사판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작품 톤에 맞춰 진행됐다. 그래서 역할에 더 어울렸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송혜교는 “물론 오늘 같은 자리나 행사나 광고 촬영 때는 최대한 꾸민다. 예쁘게 보이고 싶다. 다만 이제는 40대가 됐다 보니 작품에서 얼굴로 승부 볼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송혜교는 또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태혜지’(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미녀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란 수식어에 대해 “그걸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저도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어렸을 때도 좋았고 아직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1 13:11
영화

“감탄할 수밖에”…‘검은 수녀들’ 송혜교, 흡연까지 자처한 열정 [종합]

K오컬트의 새 역사를 쓴 ‘검은 사제들’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송혜교의 새로운 모습을 무기로 여성과 종교 연대를 동력으로 힘껏 달린다.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44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이날 권혁재 감독은 “‘검은 사제들’을 만든 영화사 집에서 오랜 시간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대본을 받아봤을 때 휩쓸리듯 읽었다. 너무 강렬했다”며 “스핀오프로 어떻게 이렇게 신선한 기획을 할 수 있지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가톨릭 교리상 허락 되지 않는 구마 의식에 수녀들이 참여해서 하는 부분이 가장 신선했다. 또 후반부에 연대를 한다. 그 연대 의식들이 되게 뭉클하고 좋았고 결말에서 오는 여운도 대단했다. 그래서 온전히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영화의 하이라이트 신인 구마 장면을 놓고는 “긴 호흡에서 잊지 않고 신경을 쓴 건 특유의 리듬감, 긴장감을 가지는 거였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팽팽하게 담고 싶었다”며 “좋은 훌륭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있어서 그 장면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특히 극을 이끄는 유니아 수녀 역의 송혜교의 연기에는 극찬을 쏟아냈다. 권 감독은 “인간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던지는 유니아의 행위에서 숭고함이 느껴졌다. 그걸 송혜교가 한다고 했을 때 잘 담겼으면 했고 촬영장에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권 감독의 말이 거짓은 아니다.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 얼굴을 꺼내놓는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 끝내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장르 위주로 골랐고 그때 ‘검은 수녀들’을 만났다”며 “어렵겠지만 나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송혜교는 이번 작품으로 첫 흡연 연기에도 도전했다. 송혜교는 “비흡연자라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유니아를 생각하면 필요했다. 좋은 건 아니지만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면서 연습했다”며 “첫 신이 흡연 장면으로 빅 클로즈업이다.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피우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또 유니아의 선택을 놓고는 “촬영하면서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고민이 꽤 오래갔다. 함께하는 감독님, 전여빈과 대화를 많이 했다. 우리는 수녀니까 수녀는 그렇게 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했다”고 회상했다.‘검은 수녀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송혜교가 연기한 유니아와 전여빈이 맡은 미카엘라의 연대, ‘워로맨스’다. 송혜교는 “(영화의) 내용은 행복하지 않지만 현장은 행복했다. 전여빈과 영화처럼 점점 가까워졌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신뢰로 하나가 되는데 실제로도 가까워지면서 영화에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전여빈 역시 “미카엘라는 유니아와 다른 신념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처음엔 유니아에게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며 어느 순간 그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현장에서도 (송혜교) 선배님을 보며 많이 배웠다. 아마 미카엘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끝으로 송혜교는 “영화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이 더 많이 기대해 주시는 거 같다”며 “당연히 걱정도 되고 부담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설레는 마음이다.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0 17:26
드라마

‘나미브’ 조민욱 “고현정 선배 배려 감사… ‘악마의 편집’ 가장 어려웠다”

배우 조민욱이 지니 TV·ENA ‘나미브’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조민욱은 박PD 역을 맡아 방송 현장 속 프로듀서 역할을 실감나게 열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늘 카메라 앞에 서는 연기자 입장인 조민욱은 ‘나미브’ 속 역할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조민욱은 “‘나미브’ 촬영에 앞서 방송국 PD님들을 만나뵙고 대화를 많이 나눴고, 관련업계 종사자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변에서 바라보는 PD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목을 받은 장면은 박PD가 음이탈 난 장면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는 ‘악마의 편집’ 장면. 이에 대해 조민욱은 “어린아이의 꿈이 달린 일인데 악마의 편집을 지시한다는 게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이 어려웠던 장면”이라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그럼에도 가장 박PD스러운 장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이후 ‘유어 아너’를 거쳐 ‘나미브’까지 계속해서 화제작에 출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한상재 감독님, 강민구 감독님, 엄성민 작가님, 작품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나미브’에서 호흡을 맞춘 고현정에 대해서도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조민욱은 “고현정 선배가 학교에서 수업하셨을 때 내가 그 수업의 반장이었는데 작품 현장에서 만나뵙게 돼 무척 반가웠다”며 “촬영할 때 많은 배려를 받았다. 그 덕에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조민욱은 “모든 분들이 구슬땀 흘려가며 찍은 ‘나미브’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2025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더 자주 시청자 여러분을 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민욱은 지난해 ‘유너 아너’로 시청자에 깊은 인상을 남긴 데 이어 ‘나미브’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했다. ‘나미브’는 오는 28일 종영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0 12:55
드라마

“김혜수 허벅지 인대파열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트리거’, 디즈니 새해 포문 [종합]

“몸을 쓰는 연기가 아직도 즐겁다.”배우 김혜수가 50대에도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김혜수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합을 맞추는 액션도 있지만, 액션스쿨을 갈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일상적인 연기를 하면서 뛰거나 넘어지기도 해서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배우 정성일은 “김혜수 배우가 촬영 현장에서 가장 체력이 좋았다”며 김혜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연출자인 유선동 PD도 “김혜수가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다. 극중 김혜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PD이자 꽃대가리 팀장인 오소룡 역을 맡았다. 오소룡은 나쁜 놈들의 잘못을 까발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비는 인물이다.김혜수는 ‘트리거’를 선택한 이유를 “대본을 보니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유쾌했다”며 “뚜렷한 메시지와 진정성, 위트 그리고 현실을 관통하는 날카로움과 여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소룡 캐릭터에 대해 “나쁜 놈들이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구명하겠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직업적으로는 전문적이지만 인간적으로 허술한 면모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혜수는 PD로서 프로페셔널함을 캐릭터에 잘 녹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지난 2010년 MBC ‘W’의 MC를 맡아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그는 “‘W’ MC 경험이 도움되기도 했지만 오소룡은 PD로서 현장에서 사건의 팩트를 파헤치는 연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직간접적으로 탐사 보도하는 분들의 자문을 받았다. 주위의 인맥을 모두 동원했다”며 “실제 그 분들이 입었던 옷을 빌려 입기도 했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트리거’에서 정성일은 방송국의 낙하산 중고신입 한도 역, 주종혁은 열과 성을 바치는 열정만렙 PD 강기호 역으로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다.김혜수는 정성일과의 티격태격 호흡도 기대케 했다. 김혜수는 “정성일 배우와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다”며 “캐릭터 간의 관계도 서로 믿어보려고 했다가 배신했다가, 붙으려고 했다가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정성일 배우는 사실 첫인상이 너무 의외였다.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았을 때 인상이 너무 강렬했는데 처음 봤을 때 ‘뭐지?’ 싶었다. 만화에서 나오는 소년 같은 모습이 있었고 그 모습이 캐릭터에 있다”며 “정성일 배우의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정성일은 김혜수에 대해 “처음부터 너무 좋았다. 긴장감이 없을 수 없지 않나. 너무 대단한 배우라서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 벅찼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다정한 성격으로, 그리고 작품의 캐릭터로 다가와줘서 잘 따라갔다.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 글로리’에서는 모든 것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트리거’는 가장 가진 것이 없는 캐릭터다. 평소 제 모습이 가장 드러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주종혁이 연기하는 강기호는 극중 짠내가 나는 캐릭터다. 주종혁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트리거’는 오는 15일 첫 공개된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매주 두 편씩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8 12:06
드라마

”’더 글로리’ 카리스마에 반해”…’원경’ 차주영, 고품격 왕후로 첫 사극 도전 [종합]

“원경왕후 그 자체였다.”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새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함께 호흡을 펼친 배우 이현욱과 김상호 감독은 차주영과 그가 연기한 원경왕후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차주영은 글로벌 히트작인 전작 ‘더 글로리’와 다른 얼굴로 고품격 카리스마 발산을 예고했다. 6일 ‘원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주영, 이현욱,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원경’은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왕후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차주영이 맡게 된 원경왕후는 고려 시대 유력 가문인 민씨 집안 출신으로 세종대왕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차주영은 “사극이 처음이라서 너무 떨린다”며 “연기하고 촬영하면서 원경왕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삶을 살았구나’, ‘불꽃 같은 삶을 살았구나’ 많이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품격 카리스마를 예고한 것에 대해선 “노력했다”고 쑥스럽게 덧붙였다.차주영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선 “사실 어려웠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했고 역사적인 부분을 많이 확인해야 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다각도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역사는 공백이 있는 부분이 많아서 감히 제가 실제 원경왕후라고 생각하고 연기로 채워나갔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김상호 감독 또한 “남아있는 역사 자료가 많이 없었다. 실록을 제외하고 원경왕후의 내용이 별로 없었다. 본명도 알 수 없다”며 “사건들에 비춰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극화했다”고 설명했다. ‘원경’은 ‘더 글로리’ 이후 차주영의 사실상 차기작이다. 지난 2022~2023년 공개된 ‘더 글로리’ 시리즈에서 차주영은 학교폭력 가해자 혜정 역할을 맡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더 글로리’ 이후 그는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했는데, 이는 ‘더 글로리’ 공개 전 선택한 작품이다. 김상호 감독은 차주영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그는 “‘더 글로리’를 보고 차주영의 카리스마를 느꼈다. 눈빛을 보고 원경왕후의 실제 느낌이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며 “촬영할수록 차주영이 아니라면 원경왕후를 상상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실제 태종 이방원이 여러 명의 후궁을 둔 것을 언급하며 “차주영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처음부터 원경왕후였다. 외형적인 분위기뿐 아니라 보이스도 그렇다”며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놀란 점이 무척 많다. 실제 저보다 어린데도 원경왕후처럼 촬영 현장을 리더십 있게 잘 끌고 가더라”고 치켜세웠다. 차주영은 ‘원경’에서 이현욱과 애증의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둘이 붙어 있을 때마다 다투는 장면이 계속 나오면 시청자들이 보시는 데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장면마다 최대한 다른 감정들을 섞으려 했고, 그 밑바탕에는 사랑이 있다는 걸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이 작품의 키워드는 ‘이들도 부부다’라는 거다. 부부라는 그 관계성을 상상하면서 꾸몄다”며 “실제 이방원은 조선 국왕 중에 후궁정치를 시작한 인물이지만, 원경왕후와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 그 애증의 관계를 왕과 왕비, 그리고 남편과 부인의 복잡한 이야기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경’을 통해 색다른 사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상호 감독은 ‘환상의 커플’, ‘부암동 복수자들’, ‘머니게임’ 등을 연출했으며 ‘원경’의 대본은 ‘머니게임’의 이영미 작가가 집필했다. ‘원경'은 6일부터 tvN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티빙에서도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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