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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화려한 특출에 “20년 영화 인생 인맥 총동원”

윤종빈 감독이 특별출연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참석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이성민, 박성웅, 이희준, 박규영 등 화려한 특별 출연 라인업을 언급, “대본 분량이 길어서 등장인물이 많고 회차별 주인공도 존재했다”며 “단순히 잠깐 나오고 끝나는 것도 아닌데 분량은 또 적어서 존재감이 없는 배우들이 하면 시청자들이 금방 잊어버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말 그대로 존재감도 연기력도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것도 많이 필요했다. ‘큰일 났다’ 싶었다”며 “정말 아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다 한 번씩 전화를 돌려서 식사 자리를 가지고 의향을 물어봤다. 20년 영화 인생 모든 인맥이 나온다.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윤 감독은 또 “지진희는 손석구의 인연으로 캐스팅했다. 손석구가 직접 부탁했다”며 “제가 그때 손석구에 ‘부탁하면 대가가 있을 거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알고 하라. 나는 알고 했고 (후에 내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총 11부작으로 오는 21일 6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일주일 간격으로 3회차, 2회차를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4 12:08
예능

[TVis] ‘더 글로리’ 류성현, 18세 연하 여친에 공개 프러포즈 (특종세상)

배우 류성현이 18세 연하 여자친구를 공개했다.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18세 연하 여자친구 조예빈에게 공개 프러포즈하는 류성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류성현은 예비신부 조예빈을 소개하며 “축구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미모가 출중해 3년 정도 지켜봤는데 계속 남자친구가 있었다.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거절하더라고 말이라도 해보자 싶었다. ‘안녕, 나 혹시 누군지 아니?’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10분 안에 답장이 왔다”고 밝혔다.이에 조예빈은 “고민한 흔적들이 문자에 보이더라. 그 문자가 저는 괜찮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지만 만남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주변의 반대가 심했던 것. 조예빈은 “가족들이 반대했다. 아빠가 ‘호적에서 파 버린다’고 할 정도였다. 눈감을 때까지는 안 된다고 하셨다”며 “‘기회도 아직 한참 남았고 네가 하고 싶은 커리어 더 열심히 쌓아도 되는데 너한테 왜 가혹한 결정을 내리려고 하느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류성현 역시 그때를 회상하며 “주변 사람들이 이제 좀 안 만나는 게 좋겠다는 언질을 많이 줬다. ‘18살 연상이신 분을 만나실 수 있겠어요?’ 물어보더라. 내가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내 욕심이 너무 컸다”고 자책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졌지만, 조예빈이 다시 연락하며 재회하게 됐다. 조예빈은 “계속 생각이 나더라. 뭐 하는지 궁금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이미 한 차례 프러포즈를 마쳤다는 류성현은 현재 조예빈과 2년째 동거 중이었다. 조예빈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류성현은 “여자친구가 출근하기 1시간 전에 일어난다. 날마다 일찍 출근하는 게 쉽지 않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그는 ‘특종세상’을 통해 조예빈에게 2차 공개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류성현은 조예빈의 부친을 찾아가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류성현의 인사만 3년을 피해 다녔다는 조예빈의 부친은 “마음에 안 들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한 군데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며 결혼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조예빈 부친은 류성현과 긴 대화 끝에 “가족”이라며 그를 사위로 받아들였다.이후 여자친구를 만난 류성현은 준비된 이벤트를 펼치며, 무릎을 꿇고 “내 마음을 받아달라”고 정식으로 청혼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류성현은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박성웅) 오른팔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택시운전사’,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강현남(염혜란)의 남편 이석재를 연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14:05
드라마

‘개소리’ 이순재, 거제도 명예 탐정 등극…시청률 4.1%

‘개소리’가 쮸미 사망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지난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2회는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의 사망 사건 발생 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개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게 된 이순재는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강아지 구씨(목소리 최양락)의 증언을 듣고 쮸미가 살해당했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건 발생 전날 쮸미와 갈등을 일으킨 배우 김용건이 용의선상에 올라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이순재와 소피는 용건을 위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직접 찾아 나섰고, 쮸미의 남자친구 정하윤(이동원)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등대 앞에 주차된 차 안에서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고, 쮸미가 잠든 틈을 타 하윤이 번개탄을 피우고 마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현장을 꾸민 것. 하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었기에 순재의 주장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었고, 홍초원(연우 분) 역시 쮸미의 사망이 타살이라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좀처럼 수사에 진척이 보이지 않아 몹시 답답해했다. 한편, 아버지 순재의 눈을 피해 거제에 은신해온 기동(박성웅 분)은 예수정과 임채무, 송옥숙을 우연히 보고 아연실색했다. 줄행랑치던 그는 결국 그들이 장 본 물건들을 훼손했고 분노한 수정과 옥숙은 범인을 찾겠다며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그 차가 채무의 것으로 밝혀지며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수정과 옥숙은 채무가 소유한 고가의 차량을 보고 “돈 없다고 별 궁상 다 떨더니 부자였네”며 핀잔을 줬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과 불화가 생겨 아들의 차를 거제도까지 몰래 훔쳐 온 채무의 짠한 사연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바로 그때 ‘쮸미 사망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의외의 장소에서 등장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거제도까지 날아온 것으로 알리바이를 입증했던 하윤이 전날 밤 한 선박의 차량 수송 화물칸에 몰래 숨어들어 온 것. 물증을 확보한 시니어 5인방은 함정을 이용해 하윤을 유인하기로 했고, 이내 놀라운 공조 작전이 펼쳐졌다.관록의 분장 감독 옥숙이 실력을 발휘해 순경 초원을 쮸미와 똑같이 꾸민 후 하윤에게 영상 통화를 걸게 했다. 여기에 조명 감독 채무도 반사판 효과를 더해주며 눈속임의 디테일을 챙겼고, 작가 수정은 완벽한 연기를 완성할 대본을 직접 써 하윤을 패닉에 빠뜨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하윤은 자기 입으로 모든 범행을 자백, 시니어 5인방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체포돼 사건은 종결됐다.단 2회 만에 ‘시니어벤져스’와 견공 소피가 합심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한, 본업에는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 주문에는 몹시 서툴러 난감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유도 알리지 않은 채 자취를 감춘 기동이 계속 초원을 따라다니며 주시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개소리’ 3회는 오는 10월 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8:12
영화

[IS한가위] ‘꽃도령’ 백선호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소중한 분들과 풍성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아이돌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예 백선호가 추석을 맞아 일간스포츠를 찾았다. ‘꽃도령’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등장한 백선호는 “한복을 정말 오랜만에 입어 본다. 아주 어릴 때 입어보고 처음인 거 같다”며 화사하게 웃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는 신작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함께 대본 공부도 하고 삼겹살도 먹기로 했다. 일간스포츠 구독자 여러분들도 소중한 분들과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백선호는 현재 새 작품 대본 연구에도 한창이다. “차기작이 이제 곧 촬영을 시작해요. 그래서 캐릭터 구축을 하고 있죠. 조금씩 나만의 연기 오답 노트 같은 게 생겨서 너무 재밌어요. 연기 자체도 흥미롭고 상대 배우와 호흡 맞추는 것도 재밌고요.”“(연기와) 사랑에 빠진 거 같다”고 덧붙인 백선호는 사실 1년 전만 해도 씨제스스튜디오의 보이그룹 공개 연습생 M.I.C 멤버였다. 그는 갑작스레 배우로 전향한 배경에 대해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은 배우였다.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아이돌이란 직업도 흥미로웠지만, 더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전향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 선보인 첫 작품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채널A 드라마 ‘남과 여’였다. 백선호는 극중 훈남 모델 장은우를 연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는 첫 촬영이 기억나느냐는 물음에 “제가 원래 잘 안 떠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는 너무 긴장하고 떨어서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웃었다. “사실 연기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냥 느끼는 대로 표현했어요. 그래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몰라서 뭔가에 얽매이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었죠. 물론 촬영 전까지 연구를 엄청 했어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전사를 쌓으면서 절 납득시키고 철저히 준비해야 자신감이 더 나오더라고요. 아직 구력이 짧아 더 그런 거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도 많지만, 소속사 선배들에게 얻는 것도 상당하다. 특히 박성웅과 류준열은 직접 시간을 내서 연기를 알려주기도 했다. 백선호는 당시를 회상하며 “엄청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가 질문이 많은데 굉장히 자세히 알려주셨다. 티칭을 받고 진짜 좋아졌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백선호가 흥미를 느끼고, 또 잘하는 게 연기뿐만은 아니다. 그는 사실 소문난 취미 부자로, 축구, 러닝, 복싱부터 춤, 노래, 기타, 그리고 사진 촬영과 영상 편집에도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취향 아카이브’에 푹 빠졌다고 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모으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결과를 모아보자면, 선호하는 음악은 실험적인 앰비언트 사운드와 전자 음악, 아티스트로는 밴드 라디오 헤드의 조니 그린우드, 브라이언 이노 곡을 즐겨 듣는다. 좋아하는 배우는 드니 라방이며, 홍경의 연기와 무드를 닮고 싶다. 또 여행은 관광지보다 많이 걷고 경험하면서 ‘고생을 즐기는 편’이 좋다.“기억이든 배움이든 경험이든 무조건 많이 몸에 넣고 싶어요. 뭐든 많이 보고 느끼고 싶죠.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저만의 취향을 찾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은 최대한 경험치를 많이 쌓는 게 중요한 나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연기 내외적으로 차근차근 자신만의 색을 입혀가고 있는 백선호의 다음 얼굴은 tvN 단막극 ‘수령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연이어 만나볼 수 있다.“두 작품이 각기 다른 캐릭터라 대비된다. ‘수령인’은 조금 어두운 캐릭터고, ‘좋거나 나쁜 동재’는 MZ스러운 면이 있는 듯하다”고 귀띔한 백선호는 배우로서 최종 목표를 묻자 “사람들이 찾아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 전에 ‘좋은 사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좋은 사람’이라는 게 마냥 선하고 바른 사람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상대에게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하죠. 어떤 사람이 될 거라고 단언하는 건 위험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가 첫 번째인 건 분명해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7 05:45
예능

박성웅 공황장애 고백 “운전하는데 핸들 꺾고 싶어” (‘짠한형’)

배우 박성웅이 공황장애가 있었을 당시 일화를 말했다.1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술자리 평정한 AZ 개그 빌런 ‘웃어주면 살려는 드릴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화 ‘필사의 추격’의 주역 배우인 박성웅, 곽시양이 출연해 신동엽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신동엽은 “동석이가 공황장애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성웅이도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도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공황장애가 왔는데 그때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나는 3년 병헌이 형은 7년’이라고. 동석이 형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성웅은 “2020년도에 ‘루갈’이라는 작품을 찍는데 역할이 좀 셌다.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고 칼로 찔러 죽이고 총으로 쏴 죽이고 하는 거였다. 갑자기 이상했다. 게다가 그때 탈의가 있어서 탄수화물 중단했다. 뭐가 오는데 되게 이상하게 왔다. 너무 불안했다”고 밝혔다.이어 “운전을 하는데 100km (속도)로 고속도로를 가는데 핸들을 꺾고 싶은 거다. 그러면 완전히 전복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아들이 타고 있었고 뒤에 아내가 있었다. 그래서 운전대를 다르게 잡았다. 아들한테 ‘아빠한테 말 좀 시켜줘, 다른 생각 안 들게’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19:51
연예일반

故 이선균 추모 가득했던 ‘SBS 연기대상’…이제훈·김태리 공동 대상 [종합]

‘2023 SBS 연기대상’은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로 가득했다. 시상식은 잔잔하고 엄숙하게 꾸며졌으며 일부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했다.‘2023 SBS 연기대상’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았다.이날 대상은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먼저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김태리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다.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며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제훈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을 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해 준다는 이야기 로그 라인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 무거움을 실제로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했다.말미에는 고인이 된 이선균을 추모했다. 이제훈은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 인연이 없었고 함께한 순간이 스쳐 지나간 것뿐이지만, 그가 걸었던 길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롤모델로서 따라가려고 했다. 그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했고 하늘에서 편안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국민사형투표’ 박성웅, ‘법쩐’ 문채원에게 돌아갔다.박성웅은 “수상 소감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늘 연기에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이선균을 애도했다.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마이 데몬’ 송강, 김유정이 수상했다. 송강은 불참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유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정확히 스스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물어봐 주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법쩐’은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이선균의 비보로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시상식에 불참했다. 강유석은 신인상을, 서정연은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음에도 자리를 비웠다.마지막으로 ‘2023 SBS 연기대상’이 끝난 후에는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나왔다.이하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송강(‘마이 데몬’), 김유정(‘마이 데몬’)▲최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모범택시2’▲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이유비(‘7인의 탈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 열애사’), 신예은(‘꽃선비 열애사’)▲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신재하(‘모범택시2’), 표예진(‘모범택시2’)▲베스트 커플상=송강·김유정(‘마이 데몬’)▲베스트 퍼포먼스상=진선규(‘악귀’)▲올해의 팀=‘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김원해(‘악귀’)▲조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마이 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 데몬’, ‘트롤리’)▲조연상(시즌제 드라마)=배유람(‘모범택시2’),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신스틸러상=고상호(‘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 변중희(‘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청소년 연기상(여자)=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3’)▲청소년 연기상(남자)=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신인연기상=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30 09:40
연예일반

‘국민사형투표’ 임지연, 살인마 김권 손에 죽나... 역대급 위기에 4%

‘국민사형투표’ 임지연이 위기를 맞았다.지난 19일 방송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서 경찰 김무찬(박해진), 주현(임지연)과 진짜 ‘개탈’ 권석주(박성웅)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주현이 이민수(김권 분)의 비밀 아지트에 잠입했다 갇혀버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주현의 모습이 강력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3%, 순간 최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권석주는 주현의 눈앞에서 탈옥했다. 김무찬과 주현은 바로 권석주를 쫓았지만, 권석주는 보란 듯이 둘을 따돌리고 사라졌다. 권석주를 놓친 김무찬과 주현은 상황들을 되짚었다. 그리고 이민수가 개탈 주동자로 몰린 상황에서 권석주가 굳이, 지금 탈옥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같은 시각 권석주는 8년 전 입양하려 했던 김지훈(서영주)과 재회했다. 8년 전 둘은 가족이 될 수 있었지만 이민수가 권석주의 딸을 죽이면서 불행해졌다. 김지훈은 어린아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수감 중이던 권석주를 만났고, 의사 양혜진(오지혜)과도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8년 동안 권석주, 김지훈, 양혜진은 남들은 모르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김무찬, 주현도 이들의 연결고리를 의심했다. 이에 김무찬은 양혜진의 집을 찾았으나 권석주의 꼬리를 잡지 못했다. 실제로 권석주는 그곳에 숨어있었다. 한편 기자 채도희(최유화)가 이민수 엄마이자 국회의원인 민지영(김유미 분) 손을 잡고 국민사형투표 특별쇼를 시작하며 여론은 개탈에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이에 권석주는 개탈을 착용한 채 당당하게 도심 한복판을 돌아다녔다.한편 주현은 고등학생들이 보는 커뮤니티를 통해 개탈 무리에 접근, ‘날씨’라는 단서를 얻었다. 개탈이 ‘날씨’ 어플을 통해 전 국민의 스마트폰을 해킹, 국민사형투표 메시지를 발송했음을 알아낸 것. 이에 경찰은 국민사형투표 특별쇼 생방송에 난입, 개탈의 만행을 폭로했다. 경찰이 자신의 쇼를 망쳤다는 생각에 채도희는 분노했고, 그는 주현의 마음속에 김무찬에 대한 불신을 심었다.이와 함께 주현은 권석주가 탈옥한 이유를 추측해 냈다. 개탈 조직 내부 분열이 일어났음을, 권석주가 국민사형투표의 주도권을 이민수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알아낸 것. 이 상황에서 민지영의 의도대로 기획부동산 사기범을 대상으로 한 사형투표가 시작됐다. 이는 잔혹한 사적 복수일 뿐이었다. 이에 주현은 지난번 해킹으로 뚫지 못한 이민수의 컴퓨터를 털고자 이민수 집에 잠입했다.이어 주현은 이민수가 집에 꽁꽁 숨겨둔 비밀 아지트를 발견했다. 주현은 “찾았다”라며 이민수의 컴퓨터에서 증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때 아지트의 문이 닫혔다. 자신이 갇혔음을 알게 된 주현이 서둘러 이민수를 컴퓨터를 뒤지다 발견한 하나의 영상. 영상에는 사망 직전 울며 아빠를 찾는 권석주 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같은 시각 이민수가 집으로 돌아왔다. 충격에 휩싸인 주현, 아지트의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교차되며 방송이 마무리됐다.‘국민사형투표’가 남은 3회 동안 또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8:31
연예일반

‘국민사형투표’ 주 1회 방송 탓일까... 4.1→3.4%로 시청률 하락

‘국민사형투표’ 박성웅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시청률도 하락했다.지난 7일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5회에서는 3차 국민사형투표 사건이 발생했다.살인자 권석주는 개탈 추적을 위해 청낭교소도 밖으로 나왔다. 주현은 권석주를 곧바로 특별수사본부로 데려갔다. 그렇게 교도소가 아닌 밖에서 마주한 김무찬과 권석주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무찬은 권석주에게 빨리 개탈을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말했고, 권석주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개탈이 되기 가장 적절한 사람은 김무찬이라며 맞섰다.주현은 권석주에게 얻은 단서로 3차 국민사형투표 대상자가 될 후보들을 추렸다. 어마어마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뒤진 주현과 경찰들은 후보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렸다. 어떻게든 개탈의 세 번째 사형 집행을 막으려 한 것. 이어 김무찬은 주현에게 3차 국민사형투표가 시작되면, 권석주를 데리고 현장으로 향하도록 지시했다. 권석주가 개탈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결국 개탈의 3차 국민사형투표가 시작됐다. 개탈이 지목한 대상자는 군대 내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피해자를 자살에 이르게 한 오대위였다. 다만 개탈이 이번에는 대상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때 자신이 오대위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연락이 왔고, 앞선 사건들과 ‘택배’라는 공통점을 포착한 경찰은 곧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김무찬의 지시대로 권석주를 데리고 특별수사본부를 나온 주현은 개탈이 말한 키워드 중 ‘의무대 화장실’을 포착, 오대위가 의료계 종사자라는 것을 추측했다. 진짜 국민사형투표 대상자는 현재 오종수에서 오정호로 개명하고 새현병원 응급실 닥터로 근무 중이었다. 같은 시각 김무찬 일행도 진짜 대상자는 오정호라는 것을 알아냈다. 앞선 연락은 경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려는 페이크였다.병원으로 달려오는 김무찬. 병원 안에서 오정호를 찾아온 주현과 권석주. 그러나 오정호는 주현을 쉽게 믿지 못했고 문을 잠그고 숨어버렸다. 그 사이 오정호의 사형집행이 확정됐다. 하필 다친 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고등학생 김지훈(서영주)까지 오정호와 함께 갇히고 말았다. 그때 권석주가 사람들 속에서 과거 자신의 집을 찾았던 택배기사를 발견했다. 주현이 그 택배기사를 쫓기 위해 달려 나간 가운데, 택배기사가 남기고 간 상자에서 폭탄이 펑 터져버렸다.폭탄 소리와 함께 병원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람들은 병원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아우성을 질렀다. 주현은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택배기사를 쫓았다. 김무찬은 통제된 병원 문을 부수기 위해 자동차를 몰았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정호가 숨어 있는 곳으로 “폭발물 처리반”이라며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3차 국민사형투표 집행이 암시되며 불안감이 치솟았다.이때 권석주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위치추적기를 끊고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이 대피하는 방향과 반대로 걸어갔다. 교도소에서 나온 후 주현에게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권석주가 반전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탄탄한 스토리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국민사형투표’ 이지만, 시청률은 지난 4회 4.1%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주1회 방송이 시청자들의 흥미도를 떨어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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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보호자’는 뭘까

영화 ‘보호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부터 해야 한다. 보호자란 무엇인가.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누군가를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보호한다는 건 일종의 과제이자 의무다. 완수하지 못하면 갈등이 생긴다. 그동안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 보호자라는 인물이 가진 특성과 갈등을 소재로 활용해온 이유다. 납치된 딸을 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테이큰’이 대표적이고 국내에서도 ‘아저씨’, ‘실종’,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등 비슷한 예를 많이 찾을 수 있다.보호해야 할 대상이 납치되거나 위험에 빠지고 보호자가 그 상황을 타개한다는 플롯. 스토리만 보자면 진부하기 그지없지만, 정우성 감독의 영화 ‘보호자’는 결이 다소 다르다. ‘누군가를 구해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더욱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는 여느 작품들과 다르게 ‘보호자’는 ‘보호한다’는 선을 철저하게 지킨다. ‘보호’를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감독은 영화의 정체성을 러닝타임 초반부터 친절하게 알려준다. 10년간 감옥 생활을 했던 수혁(정우성)은 이제 그만 자신이 몸담고 있던 폭력의 세계를 떠나고자 한다. 그때 마침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나 수혁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 딸을 위해서라도 수혁은 조직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이 결심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수혁은 조직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보스인 응국(박성웅)을 찾아간 자리에서 2인자 성준(김준한)이 어처구니 없는 일로 자신에게 주먹질을 할 때도 묵묵히 맞고만 있는 것으로 각오를 대변한다.때문에 ‘보호자’를 주인공의 손에 의해 빌런들이 시원스럽게 나뒹구는 여느 액션 영화로 생각하면 실망할 공산이 크다. 그보다 ‘보호자’는 다소 뻔할 수 있는 플롯 안에서 ‘보호’와 ‘폭력’을 탐구하는 예술 영화로 봐야 한다. 물론 ‘액션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작품답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액션 장면들이 왕왕 등장하지만, 그것이 주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액션 장면에서도 함의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혁의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에선 그가 손에 손전등을 쥐고 일대다로 싸움을 벌이는데, 어둠과 빛의 대비라는 기준에서 보면 색다르다.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현장에서 반짝이는 손전등의 불빛은 너무나 작지만, 그럼에도 환하게 빛나 시선을 독차지한다. 또 수혁이 응국이 보낸 일당들에 의해 쫓길 때도 웬만하면 차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는 점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그것은 자신을 향하는 폭력에 수혁이 똑같이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하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장센 역시 돋보인다. 영화에서 수혁은 줄곧 오른쪽으로 걸어 나가는데, 이는 수혁이 옳은 길을 선택해서 나아가고자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오른쪽으로 향하는가 왼쪽으로 향하는가는 그 인물의 심리나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식이다. 또 하늘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꽂는 것 같은 촬영 기법이나 폭탄 사이를 질주하는 매끄러운 드라이빙 장면 등이 볼거리다. 여기에 폭력을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블랙코미디적 유머도 곳곳에 삽입돼 있어 이따금씩 실소를 터뜨리게도 한다. 영화는 더할나위없이 담백하고 우아하다. 배우 정우성은 ‘보호자’를 통해 자신이 가능성이 충만한 연출가임을 입증했다. 군더더기가 없는 97분의 러닝타임은 뻔한 플롯이 가진 한계를 명확히 뛰어넘었다. 15일 개봉. 15세 관람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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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 오대환 “짠하고 치열한 현장, 장동윤과 서로 지지 않으려 연기” [IS인터뷰]

배우 오대환이 만년 조연을 탈출하고 주연으로 스크린을 찾았다. 영화 ‘악마들’에서 서울 광역수사대 형사 재환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개봉하는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대환은 “시사회가 끝나고 뒤풀이에 그동안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들이 많이 오셨다. 좋은 이야기 대신 ‘너무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 예산에 이 정도 만들었으면 된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내 연기에 대한 칭찬은 안 해주셨다”고 장난기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악마들’은 촬영 28회차 만에 보디 교환,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냈다. “짠하고 치열한 현장이었다”는 오대환의 말처럼 결과물을 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오대환은 “대본보다 안 나온 작품들도 많은데 잘 나왔다고 해서 만족스럽다”며 함께한 스태프,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다들 치열하게 찍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저희 팀 안에서는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 중이죠. 사실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쉬운 장르의 영화도 아니고 변화가 많은 장르예요. 차도 뒤집히고 액션도 많고요. 이걸 28회차에 찍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도 철저히 준비하셨더라고요. 긴 시간 찍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콘티도 수정하고 필요한 것만 찍도록 계산하셨어요. 감독님을 믿고 갈 수밖에 없던 시간이었어요.”‘악마들’은 오대환의 첫 주연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대환은 박성웅과 함께 ‘더 와일드’ 촬영을 마친 후 ‘악마들’에 합류했다. 뒤늦게 촬영한 작품이지만 먼저 극장에 걸리게 됐다.“박성웅 형과 투톱으로 찍은 ‘더 와일드’가 첫 주연작이에요. ‘악마들’이 두 번째고, 다음에 찍은 게 ‘미스매치’예요. ‘와일드’ 빼고는 거의 저예산 영화였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시장이 많이 죽었잖아요. 투자가 안 되기도 하고 다들 안 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이젠 큰 영화 아니면 작은 영화로 나뉘고 중간은 없어졌어요.” 오대환과 장동윤은 ‘악마들’에서 몸이 뒤바뀌는 설정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성격, 형사와 살인마라는 설정도 반대다. 서로를 연기해야 했기에 어려움도 있었을 터.오대환은 “내가 동윤이보단 경험이 조금 더 있지 않나. 그동안 경험해 본 바로는 어차피 내가 연기하는 거라 나로 시작하는 게 제일 빠르다.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네가 나라면 어떨까’라는 상황에만 몰입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동윤이도 힘들지만, 저도 당시에 작품 4개를 하고 있었어요.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을 때라 서로 차에서 자다가 ‘헤어 메이크업 받으러 오세요’ 하면 동시에 문이 열렸어요. 옆에 보면 동윤이도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좀비처럼 ‘안녕’ 인사하곤 했죠. 메이크업 받으면서 잠깐 자고 있다가 촬영 들어가면 멀쩡하게 연기하더라고요. 그때 ‘이놈 프로구나’, ‘마음가짐 좋은 놈이구나’ 했죠. 동윤이가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저한테 안 지려고 하기도 했고요. 제가 연기를 하면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치고 올라오더라고요. 반대로 저도 동윤이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 더 했던 것도 있어요. 연기에 선후배가 어디 있나요.(웃음)” 오대환은 영화 ‘신부수업’으로 데뷔했다. 영화 ‘베테랑’, ‘더 킹’, ‘안시성’을 비롯해 드라마 ‘38사기동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그이지만, 악역을 맡았을 때 유독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대환은 악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부담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욕심을 드러냈다. ‘악마들’에서는 극악무도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딸 세 명과 아들 한 명을 둔 따뜻한 아빠다.“‘사냥개들’에 성웅이 형이 연기한 김명길 역할은 못됐지만 정말 해보고 싶어요. 진짜 악한 캐릭터요. 딸들이 ‘아빠는 왜 나쁜 역할만 해’라고 묻는데 저는 ‘다 착한 역할 하고 싶어 하면 악한 역은 누가 해’라고 답했어요. 작년에 작품 4개를 찍느라 TV 출연을 많이 안 했더니 딸이 ‘사는데 문제없어?’, ‘영화 찍어도 돈 받아?’라고 묻더라고요. 제가 TV에 안 나오니까 걱정이 됐나 봐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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