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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 97회 아카데미 남주상,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살라메에 건다 [오동진 영화만사]

이번 글은 다소 위험하고 섣부른 것이 될 수 있겠다. 아카데미 수상 예측을 써 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로 97회째이며 오는 3월3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MC는 유명 토크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LA 대형 산불 재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열리는 것이어서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른다는 것이 원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 여파로 데이빗 린치 감독이 사망하는 등 할리우드에도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도 무슨 수상 예측까지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수상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의 극장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결정은 늘 시대정신과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그때 그때 반영하는 것이어서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트럼프 1기 때 지나치게 폐쇄적인 반이민 정책과 자국 우선주의, 지나치게 분열적인 자본주의 정책을 내세우자 아카데미가 선택한 것이 바로 2019년의 ‘기생충’이었다. 이례적으로 아카데미는 한국 영화에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몰아 주며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표명하려 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2기를 맞아 정치사회적 갈등이 다시 술렁이고 있는데 미군 내 트랜스젠더 군인 약 1만4000명을 강제 전역시키는 행정명령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는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이 가장 전향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이럴 때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에밀리아 페레즈’가 상당 부문에서 수상한다면 트럼프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셈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아카데미가 미국과 세계에 조응하는 방식이다.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상부문만 총 26개이다. 대중이 관심을 가질 주요 부문으로는 단편 다큐멘터리 상까지 23개이다. 그 중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올해 아카데미는 유난히 경합이 치열하다. 할리우드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아카데미가 꾸준히 자신의 영토를 확장해 온 덕인지, 혹은 탓인지 이제는 상당수의 유럽영화, 남미영화, 아시아 영화까지 포괄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 영화까지 후보가 되고 있어 다양성이 최고조로 올라 온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상 후보는 10편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알려진 ‘아노라’ ‘브루탈리스트’ ‘듄 : 파트2’ ‘서브스턴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예측을 한다면, 그리고 이변이 없다면, 작품상은 ‘브루탈리스트’에게 돌아갈 것이다. 단 돈 1000만 달러(약 144억원, 할리우드 기준으로 적은 저예산)로 3시간 25분짜리 대작을 만들었고 미국의 현대사 일부를 촘촘하게 정리해 냈다는 점이 점수를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극중 주인공이 헝가리 이민자 유대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카데미 회원 내 유대인들의 표 상당수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감독상 역시 ‘브루탈리스트’가 유력해 보이지만 ‘에밀리아 페레즈’의 자크 오디아르 혹은 ‘서브스턴스’의 코랄리 파르쟈 등 프랑스 감독들에게 돌아갈 공산도 크다. 그건 할리우드가 오랜 세월 경쟁 관계였던 프랑스 영화계에 손을 내미는 제스처로 비춰질 것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이번 아카데미는 무난하게 ‘아노라’의 션 베이커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을 것으로 유력시 되지만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살라메가 다크 호스다. 티모시에게 한표를! 여우주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실제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유력하지만 최근 인종 차별 논란을 겪은 데다 ‘서브스턴스’에서 온 몸을 던지며 연기를 한 데미 무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데미 무어를 선택할 것이다.여우조연상 수상 예측은 ‘콘클라베’의 이사벨라 로셀리니이다.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받을 공산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어프렌티스’의 제레미 스트롱, ‘아노라’의 유리 보리소프에게 마음이 가지만 아카데미 회원의 선택은 대중적인 견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다.각본상은 ‘리얼 페인’의 제시 아이젠버그, 각색상은 영화 ‘싱싱’의 그랙 퀘다르, 클린트 벤틀리를 꼽겠다. 음악상 역시 경합이겠지만 예측의 눈높이는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 잡힌다. 촬영상은 ‘듄 : 파트2’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겠으나 ‘노스페라투’를 찍은 자린 블리슈크의 손을 들어 주겠다.각자의 평점으로 각자의 수상 결과 표를 작성해 보시기들 바란다. 일상의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 소확행일 수 있겠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2.20 06:05
스타

‘이종혁子’ 이탁수, 계엄 해제 속 오늘(11일) 전역…배우 활약 예고

배우 이종혁의 첫째 아들 이탁수가 만기 전역했다.이탁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23년 6월 12일 ~ 24년 12월 11일 전역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이탁수의 모습이 담겨 있다.이탁수는 “새로 시작하는 기분! 희망 반 걱정 반!”이라며 “지금부터 핑계대지 말고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우’라는 태그를 달아 앞으로 배우로서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앞서 지난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현역 군인 전역 연기 조치가 있었다. 4일 새벽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되며 조치가 해제돼 이탁수 또한 무사 전역하게 됐다.한편 이탁수는 2013년 아버지 이종혁과 함께 MBC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20년 채널A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2020 DIMF 뮤지컬 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18:11
드라마

양경원, ‘지옥에서 온 판사’서 분노유발자 연기 빛났다..시청률 견인 [RE스타]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배우 양경원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특별출연해 다중인격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첫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1회 6.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5회까지 한 자리 수를 기록하다가 6회에서 13.1%를 달성하며 단숨에 급상승했다. 양경원의 특급 연기가 시청률 경신을 주도했다는 평까지 받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양경원은 극중 가족을 전부 죽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양승빈 역할을 맡아 5회와 6회에 특별출연했다. 양승빈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 폭력을 저질러온 아빠였으며 자신의 자식도 칼로 수차례 찔러 죽인 파렴치한 인물. 그는 ‘지옥에서 온 판사’ 6회에서 악마판사 강빛나에게 처벌을 받는다. 양경원은 5회 시작부터 살인마 양승빈으로서 악랄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엄청나게 끌어올렸고, 박신혜가 대신 복수를 해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률이 올라갔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양경원은 형량을 낮추기 위해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다중인격을 앓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까지 담아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양경원이 극중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에서 원래 자아인 양승빈과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폭력적인 성격을 가진 구도완, 초등학생 자아인 김서율 등 총 3가지의 인격을 10초마다 자유자재로 바꾸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분노와 감탄을 동시에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양경원의 다중인격 연기 장면을 보고 “소름 끼친다”, “혼자 연기 차력쇼 한다”, “연기 정말 잘한다”, “특별 출연상이라도 만들어서 줘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경원은 지난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이후 ‘육룡이 나르샤’, ‘쌈, 마이 웨이’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양경원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 있는 배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군인 표치수 역할을 유쾌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입증했다. ‘사랑의 불시착’ 이후 ‘빈센조’, ‘웰컴투 삼달리’ 등에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는 한편, ‘빅마우스’, ‘세작, 매혹된 자들’을 통해 악역으로 정반대 역할을 출중히 소화했다. 이렇둣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양경원의 연기 내공이 이번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코믹한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양경원이 진지한 악역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잘 소화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냈다”며 “코믹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가 연기력이 어설프면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맡았을 때 감정 이입이 안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경원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악역을 잘 소화해냈다. 더불어 악역이 정의 구현을 당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통쾌함을 선사한 것이 시청률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0 05:55
예능

[TVis] 이도현, 군 복무 중 ‘불후’ 스페셜 MC 깜짝 등장 “영광”

군 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불후의 명곡’을 통해 모처럼 시청자를 만났다. 이도현은 지난 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2024 국군의 날 특집의 스페셜 MC로 나서 김준현, 이찬원과 호흡을 맞췄다. 이도현은 김준현의 소개로 시청자에 첫 인사를 했고, 신동엽은 “올 봄에 임동현 상병(이도현)을 이 군복입은 모습 그대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만났다”고 인연을 전했다. 당시 이도현은 영화부문 남자 연기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에 이도현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과 사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영광”이라며 “오늘 한번 기깔나게 하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도현은 군악대 합격 비결에 대해 “사실 저는 노래, 뮤지컬에 욕심이 있어서 뮤지컬을 지원하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의 만류로 MC병에 지원했다. MC라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공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공군은 휴가가 많다. 물론 육군보다 (복무 기간이)3개월 더 길지만, 그만큼 월급도 3개월 더 받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도현은 MC들과 무난하고 유려하게 호흡을 맞추며 스페셜 MC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처음에는 떨렸는데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군인으로 언제 한번 이 무대에 서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꿈을 이룬 거 같아서 뿌듯하다. 다음에도 불러주시면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공군 군악대에 입대했으며 오는 2025년 5월 전역 예정이다. 입대 전 출연작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비롯해 영화 ‘파묘’가 크게 히트하며 스타덤에 올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6 07:27
연예일반

‘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난 어떤 인간인가’ 질문을 던지는 작품” [종합]

‘뮤지컬의 여왕’ 옥주현이 남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여인 오스칼로 관객을 찾아온다.25일 서울 중구 충무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이해준, 김성식, 박민성, 서영택, 노윤 등이 참석했다.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격변기에 피어난 비극적 사랑과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를 배경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옥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왕실 근위대 장교 오스칼 역을 김지우, 정유지와 함께 연기한다.이날 옥주현은 “로맨스보다도 진정한 진실과 정의를 찾아가고, 인간애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오스칼과 앙드레와의 우정과 사랑, 그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옥주현은 ‘왜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질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혁명이라는 것은 많은 희생이 따르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 아닐까 싶다. 다수를 위해서 누군가가 희생하는 포인트만으로도 그 시대의 소재를 가지고 계속 많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삶에 대한 이야기고 ‘나는 어떤 인간인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연출님이 한국 버전의 ‘베르사유의 장미’에 포커스 둔 것은 천재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공연은 시간이 길지 않다. ‘순삭(순간 삭제)’하는 작품이다.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연 중 가장 중요한 넘버로는 ‘넌 내게 주기만’과 작품명과 같은 ‘베르사유의 장미’을 꼽았다. 옥주현은 ‘베르사유의 장미’에 대해 “오스칼은 국가와 중요한 것을 지키는 자로서 군인이라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근위 장교는 국가를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닌 그저 장식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넘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신의를 지키고 싶고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신이 허락해 준다면, 내가 당신을 지키고 싶다’는 메시지를 오스칼이 무대에서 관객에게 전하는 넘버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김지우는 옥주현과 마찬가지로 ‘넌 내게 주기만’을 꼽으며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세련되고 은유적으로 (오스칼의 마음을) 표현하는 곡 아닌가 싶다”며 “원작에서는 앙드레에게 가진 감정을 직접적으로 내뱉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직접적이지 않게 너무 많이 드러나지 않게 오스칼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정유지는 “처음 오스칼을 접했을 때 굉장히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맡은 역할들을 돌아보면 큰 결핍이 있었는데, 오스칼은 결핍이 없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사람은 결핍이 있고,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오스칼에게 그나마 있는 결핍은 태어나서 정해진 대로 남자로 살아가기에 선택에 대한 결핍이 있는 것 같다. 보통 결핍을 채울 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칼은 그마저도 본인 스스로 채우려고 하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게 너무 완벽하고 닮고 싶더라”고 전했다.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5 18:08
연예일반

‘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韓버전으로 바뀐 것 천재적, ‘순삭’ 가능”

옥주현이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대해 “‘순삭(순간 삭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충무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격변기에 피어난 비극적 사랑과 인간애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배경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옥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왕실 근위대 장교 오스칼 역을 김지우, 정유지와 함께 연기한다.이날 옥주현은 “로맨스보다도 진정한 진실과 정의를 찾아가는 인간애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오스칼과 앙드레와의 우정과 사랑, 그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그는 공연 중 가장 중요한 넘버로 제목과 동명인 ‘베르사유의 장미’을 꼽으며 “오스칼은 국가와 중요한 것을 지키는 자로서 군인이라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근위 장교는 국가를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닌 그저 장식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넘버”라고 설명했다.이어 “‘나의 신의를 지키고 싶고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신이 허락해 준다면, 내가 당신을 지키고 싶다’는 메시지를 오스칼이 무대에서 관객에게 전하는 넘버기도 하다”고 덧붙였다.옥주현은 ‘왜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혁명이라는 것은 많은 희생이 따르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 아닐까 싶다. 다수를 위해서 누군가가 희생하는 포인트만으로도 그 시대의 소재를 가지고 계속 많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삶에 대한 이야기고 ‘나는 어떤 인간인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연출님이 한국 버전의 ‘베르사유의 장미’에 포커스 둔 것은 천재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공연은 시간이 길지 않다. ‘순삭’하는 작품이다. 확신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5 17:35
연예일반

김광석→ 설경구... 수많은 예술인 배출한 故 김민기는 누구?

가수 겸 공연출연가 김민기가 별세했다. 향년 73세.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김민기는 1951년 3월 31일 출생해 서울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뮤지컬 ‘아침이슬’로 데뷔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섰다.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출반 직후 압수당했다.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줄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그럼에도 꾸준히 김민기는 음반을 내왔는데, 학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민기는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 해왔다.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황정민·안내상·이정은 등도 배출했다.그러나 김민기가 운영하던 ‘학전’은 재정난과 그의 건강 악화로 개관 33년 만인 지난 3월 15일 폐관했다. 폐관에 앞서 50여 명의 배우, 가수,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응원 하기도 했다.조문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가능하다.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받지 않는다.빈소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2,3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장지 천안 공원묘원.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0:36
연예일반

변호사 된 조정석, 故이선균·유재명과 호흡…‘행복의 나라’ 캐릭터 소개

10.26과 12.12 사이 벌어진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그린 새 영화 ‘행복의 나라’의 캐릭터 소개를 15일 배급사 NEW가 공개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상관의 명령에 의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과 그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재판의 배후에 있는 합수부장까지 캐릭터로 완벽히 분한 배우 조정석과 고 이선균, 유재명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살 사람은 살려 내야 되지 않습니까” 변호사 정인후 극 중 정인후는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다. 재판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지는 결과만 있을 뿐이라고 믿었던 그는 재판을 거듭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군인 신분의 박태주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게끔 고군분투하던 정인후는 결국 거대 권력에 의해 재판의 결과가 좌지우지되고 있음을 직감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그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는 활동을 펼치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 법정 개싸움의 일인자 정인후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당시 재판 기록을 모티브로 시대상을 반영해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인 정인후를 연기한 조정석은 “많은 분이 정인후의 마음과 시선,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려 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사건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극 중 박태주는 상관의 지시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으로, 유일한 군인 신분이다. 그는 군인이라는 이유로 단 한 번의 선고로 판결이 확정되는 단심 재판을 받게 된다. 판결에 대해 불복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박태주는 끝까지 강직함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려 한다. 배후에 있는 인물에 의해 재판장에서 판사에게 쪽지가 배달되는 일명 ‘쪽지 재판’과 충분한 절차 없는 ‘졸속 재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박태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단순한 재현보다는 팩트를 기준으로 각색되었다. 추창민 감독은 “이선균 배우에게 박태주 캐릭터에 대해 파고들어 접근해 달라고 부탁했고, 결과적으로 200% 이상의 연기를 해냈다”고 전했다.◇“나 정도면 자격 있는 거 아닌가?” 배후의 합수부장 전상두 극 중 합수부장 전상두는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의 장본인으로,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며 결과를 좌지우지한다. 재판을 순조롭게 이끌기 위해 육군 참모총장 정총장에게 비공개 재판 진행을 요구하고, 정인후를 비롯한 변호인단을 뒤에서 협박하는 등 부정 재판을 주도한다. 전상두 역시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했으나, 거대한 권력의 실세라는 캐릭터성에 중심을 두고 영화적으로 각색된 인물이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당시 권력을 쥐었던 인물을 떠올리게 만들며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매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재명은 실제 본인의 머리를 깎고, 뽑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전상두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유재명은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과 허구의 중간에서 묘한 긴장감을 넣기 위한 디테일들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해 그가 만들어낸 전상두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5 09:06
연예일반

[RE스타] 우주소녀 수빈,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으로 또 한번 비상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게요.”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박수빈이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으로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박수빈은 나타샤 역을 맡아 연인을 향한 짙은 그리움, 열병처럼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설렘과 절망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 극을 이끌어 간다. 넓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펼치는 춤, 노래와 연기는 ‘그레이트 코멧’의 화려하고 신나는 분위기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박수빈은 자신의 말처럼,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드는 데 큰힘을 보태고 있다.지난해 창작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로 뮤지컬계에 출사표를 던진 박수빈은 ‘그레이트 코멧’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몰입형) 뮤지컬이다. 1812년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으로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기 직전이 배경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액터 뮤지션과 고전과 현대의 감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등 고정관념을 깬 구성이 특징이다. 박수빈은 ‘그레이트 코멧’에서 나타샤를 연기한다. 나타샤는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 안드레이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열 아홉살 소녀다. 하얀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첫 등장하는 박수빈은 “나타샤는 어려, 안드레이만 사랑해”라는 대사로 노래를 부르며 어린 소녀의 러블리함을 한껏 드러낸다. 박수빈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은 아직 어리지만, 그래서 더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나타샤의 매력을 더 끌어올린다. 극이 진행될수록 나타샤는 매력적인 군인 아나톨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이후 절망에 빠진다. 박수빈은 그 과정을 더 깊어진 연기와 풍부해진 성량으로 만들어간다. ‘그레이트 코멧’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이 한데 어우러지는 구조로 관객은 배우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데, 박수빈은 객석 사이를 누비며 섬세한 표정과 몸짓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 변주의 27곡 구성에서 박수빈은 더 빛을 발한다. 우주소녀의 보컬 라인을 단단히 책임지고 있는 만큼, 격렬한 댄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자랑한다. 박수빈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스태프를 비롯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열심히 호흡을 맞추며 연습하고 있다”며 “막공까지 ‘그레이트 코멧’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박수빈은 지난 2016년 우주소녀 데뷔 이후 뮤지컬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귀염뽕짝 원정대’에서는 나이, 세대, 성별 불문 ‘케미 요정’ 면모를 드러내고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MC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러블리한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그레이트 코멧’은 지난 3월 26일 개막해 오는 6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2시간40분(인터미션 20분 포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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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정택운, 빅보스엔터테인먼트行...이종혁·고규필과 한솥밥 [공식]

그룹 빅스 출신 정택운이 빅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5일 빅보스엔터테인먼트는 정택운과의 전속 계약 체결을 알리며 “2012년 데뷔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빅스의 멤버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택운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가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한 정택운은 그룹 내 독보적 음색을 자랑하는 메인 보컬답게 데뷔곡 ‘슈퍼 히어로’(SUPER HERO)를 시작으로 ‘다칠 준비가 돼있어’, ‘하이드’(hyde), ‘저주인형’, ‘도원경’ 등 발표되는 곡마다 그의 유니크함을 녹여내 주목 받았다. 또 유닛 그룹 빅스 LR의 앨범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 ‘위스퍼’(Whisper), ‘컴플리트 LR’(Complete LR),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 ‘뮤즈’(MUSE), ‘피아노맨 Op. 9’(Piano man Op. 9) 등에 작사·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를 통해 본격적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정택운은 이후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켄슈타인’ ‘번지점프를 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극 ‘테베랜드’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속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젊은 군인이자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로 캐스팅되어 ‘정택운표’ 아나톨을 예고해 새로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빅보스엔터테인먼트에는 이종혁, 고규필, 전동석, 이주승, 이봄소리 외 다수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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