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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앞둔 '투수 캡틴' 김광현 "반성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것"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거로 생각한다."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이를 악물었다.김광현은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성공적으로 피칭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잘하고 왔다.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추웠는데 한국보다 나은 상태여서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광현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선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급등한 피홈런(24개)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반성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분석, 트레이닝 파트 등과 여러 상의를 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찾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문제점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무척 중요한 시즌인데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그는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이 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거 같다"며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나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때 내가 반대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는 SSG의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와 함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BS존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된 건 희소식.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김광현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거 같다. 내가 작년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4:42
프로야구

김범석 제치고 백업 포수 LG 이주헌 "지금 열정 가득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에도 LG의 안방마님은 박동원이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이주헌.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처음 선발 출장했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박동원-허도환에 이은 세 번째 포수였다. 이주헌은 "입대 전 막연하게 설정한 목표(9월 1군 등록)를 이뤄서 신기했다"며 (개인 첫 3안타 경기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가을 LG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 선수 4명을 파견했다. 포수로는 이주헌이 유일했다. 그는 "예전부터 미국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자신을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블로킹과 송구 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악몽 같은 타율(0.073)을 잊지 못해서다. 이주헌은 "그땐 타석에서 움츠러들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군대에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다.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2023년) 군대에서 LG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를 몰래 봤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KS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05
프로야구

태극마크 무게 절감했지만...송성문 "한국야구 명예 회복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설렘을 안고 나선 국제무대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달을 보낸 송성문(28)은 이제 더 넓은 무대를 바라본다. 송성문은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밝게 웃지 못했다. 한국이 조별(B조)리그에서 3위(3승 2패)에 그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야구팬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한국보다) 강한 팀을 상대했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도루 20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송성문은 지난달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3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그는 특유의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동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일본에 패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없는 한계를 확인했다. 송성문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를 치며 한국의 9-6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서 나선 대만·쿠바·일본전에선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였다. 송성문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는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까지 맡았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송성문은 "내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렘도 컸다. 막상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고전하다 보니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라는 속내를 전했다.주장으로서 심적 압박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할 땐 주장이라고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 없었다"라면서도 "(한국이) 패한 뒤에는 어떻게 해야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지 고민이 크긴 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초반 젊은 야수들의 빼어난 자질을 옆에서 지켜본 송성문은 "비록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도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표팀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어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때는 프리미어12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 야구가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개막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들도 총출동하는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06:41
프로야구

"구장마다 달라" "정확한 존 정보 필요" 외국인 선수에게 물었다, ABS 어때요? [IS 이슈]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마이너리그에서만 ABS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시행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 "구장마다 다르다"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C 투수는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하다. 하지만 구장별로 다르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일정해서 좋지만, 모든 구장이 동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 타자는 "기존 심판은 오차가 있었지만, 지금의 ABS보다 나은 거 같다"며 "동료들의 상황을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더라.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AP 통신은 MLB가 ABS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컴퓨터화된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게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에선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특정 구장이 언급되기도 한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KBO에서 (3D가 아니어서 애매한) 2D 화면이 아닌 (실제 공이 어떻게 찍히는지) 좌푯값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 투수도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정보가 필요하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 기준점이 있는 건 OK올해 새로 영입된 F 투수는 "경기에 심판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ABS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콜을 받고 있다. 변명거리가 없어졌다"며 "누가 잘 치고 누가 잘 던지는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 심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 타자는 "구장마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면서도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기준점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은 덜 쓰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ABS는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이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따로 없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기도 한다. H 투수는 "미국(마이너리그)의 ABS존이 한국보다 타이트한 것 같다"며 "트리플A는 ABS가 조금 넓지만, 상하가 좁은 편이다. 한국은 비교적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I 투수는 "미국은 역 사다리꼴로 하단이 짧은데 한국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모서리 부분의 일관성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7:01
메이저리그

이정후 "여긴 MLB잖아요…삼구삼진 몇 번에 주눅 들지 않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의 강한 투수들을 상대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계속해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MLB 정규리그 LA 다저스와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MLB에서 삼진당하는 것에 크게 주눅 들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정후는 전날 다저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1회와 7회에 2차례 삼구삼진을 당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2차례 이상 삼구삼진을 당한 것은 MLB 진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정후는 한국에서 한 경기에 2차례 삼구삼진을 당한 기억이 없다면서도 "여기는 MLB잖아요"라며 웃었다.한국보다 강한 투수들이 많은 만큼, 승부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위축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어차피 삼진 먹은 거, 삼구삼진이나 팔구삼진이나 십구삼진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막 혼자서 주눅 들지 않고 열심히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이정후는 초구에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원래 한국에서도 초구를 많이 치지 않았다"며 "제가 안타를 쳤으면 초구에 대한 얘기는 안 나왔을 텐데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다시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시즌이 이어질수록 '현미경 분석'이 들어오면서 타격 스타일을 간파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이 될 테고, 또 약점을 파고들려고 할 텐데 거기에 맞춰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이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대해서는 "좋은 투수고, 좋은 볼을 치게 돼서 설렌다. 잘 준비해서 잘 치도록 하겠다"고 했다.전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래리 베어 최고경영자(CEO)가 방문해 더그아웃에서 이정후를 특별히 격려했다.이에 관해 이정후는 "구단의 제일 높으신 분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후는 이날 LA에서 3차전을 끝낸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6일부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시작한다.그는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위한 준비가 됐느냐는 물음에 "(현지에) 집이랑 준비가 다 되어 있고, 홈에서 경기를 처음 하게 돼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연합뉴스 2024.04.04 11:02
배구

[IS 이슈] 마지막 SV는 2006년 10월...'8년 계약' 류현진, 클로저 등판도 보여줄까

'몬스터' 류현진(37)이 마흔네 살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가 클로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기간 8년, 총액 최대 170억원에 류현진과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총액 기준으로 역대 KBO리그 최고액이다. 류현진은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핵심은 계약 기간이다. 현재 서른일곱 살인 류현진이 선수 생활 8년을 보장받았다. 마흔네 살까지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샐러리캡 등 현재 모기업의 자금 투여 정도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초장기 계약에 대해 "만약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채우게 되면 한화 송진우(전 코치)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KBO 새 역사'에 의미를 부여한 것.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고교 2학년 때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MLB에서 뛸 때도 어깨와 팔꿈치에 차례로 칼을 댔다. 수술대만 네 번이나 올랐다. 류현진이 30대 후반 나이에도 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린 건 결과적으로 친정팀, KBO리그에서의 롱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총액이나 연평균 몸값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계약 규모보다, 30대 후반에 역대 최장기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자존심을 지킨 모양새다. 류현진은 향후 2~3년 동안 충분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팔꿈치 수술 뒤 복귀 첫 시즌이었던 2023년도 11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구단(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애써 이닝 관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면, 진작 내구성을 증명했을 것이다. 40대 진입 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근·체력 모두 선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수 년이 지난 뒤엔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등판한 통산 190경기 중 11번 구원 등판했다. 2006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포스트시즌 등판 준비 차 구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세이브를 챙긴 바 있다. '국보 투수' 선동열도 한국 무대를 떠나 일본 리그에 진출하기 직전 3시즌(1993~1995)에는 마무리 투수를 겸업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언젠가 팀 승리를 지키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그게 이름값을 지키면서, 팀에 기여하고 롱런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당장 송진우도 불펜 임무를 수행하며 선수 생활 말년을 보냈다. 현재 1개뿐인 류현진의 통산 세이브 기록은 더 쌓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3 05:40
프로야구

[IS 인터뷰] 흔들렸던 광속구 영점…'특급 루키' 김서현, 복잡했던 머릿속 정리 끝났다

"머릿속이 좀 뒤죽박죽 했어요."김서현(20·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서울고 시절 155㎞/h를 던지는 강력한 구위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꿰찼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1군에서 20경기에 등판했으나,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김서현은 4월 19일 1군 데뷔전에서 최고 157.9㎞/h(PTS 기준·트랙맨 기준 160.1㎞/h), 5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최고 158.4㎞/h(PTS 기준·트랙맨 기준 160.7㎞/h)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나 갈수록 제구 난조가 심각해졌다. 2군 말소 후 선발로 전향, 밸런스 조정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고교 리그를 제패했던 유망주였다.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문제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 것이다.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후 본지와 만난 김서현은 "처음 2군에 내려갈 때를 돌아보면, 당시 생각이 좀 많았다. '갑자기 왜 안 될까'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머릿속이 좀 뒤죽박죽이었다"고 답했다.한화 구단은 김서현을 차근차근 돕고자 했다. 최원호 감독, 박승민 코치 등이 꾸준히 면담했고 여러 방안을 고심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 입장에서는 숙제만 풀다 한 시즌이 끝나버린 셈이었다.김서현은 "2군에 내려간 후에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바로 선발 등판을 위해 준비했다.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박승민 코치님과 훈련하면서 열심히 숙제를 풀었다. 그것까지 마치고 나서야 복잡했던 생각을 비로소 정리했다"고 전했다.이제 김서현의 머릿속은 깔끔해졌다. 그는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던지고자 한다. 지난해는 처음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불안감이 컸다. 이젠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뛰겠다"고 했다. 숙제도 얼추 다 푼 모양새다. 김서현은 "아무래도 직구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적응이 필요했다. 최원호 감독님께서 '넌 직구 구위가 좋다. (변화구 비중이 높으면) 부상 우려도 있으니 직구를 늘려보자'고 하셨다"며 "서울고 시절에는 직구가 안 되면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직구가 되는 날에는 직구로 (경기를) 풀었다. 그 버릇이 남아 있었다. 아직 (프로) 첫해여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는 다시 불펜에서 출발한다. 김서현도 선호하는 보직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올 시즌 나를 불펜으로 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원했던 보직이긴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보면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일단 지난해보다 조금 더 1군에 오래 있고 싶다"고 다짐했다.첫해 부진했더라도 그가 특급 유망주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는 여전히 향후 해외 진출을 꿈꾸기 충분한 인재다. 최근에는 최현일, 장현석(이상 LA 다저스) 이찬솔(보스턴 레드삭스)과 함께 훈련할 기회도 있었다. 이들을 보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극을 받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1군 적응이 먼저"라면서도 "만약 간다면 미국보다 일본에 먼저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가 단순했다. 재밌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라마다 야구 스타일이 다르지 않나. 일본은 번트도 많아 투수가 할 일(수비)이 많다. 내가 원체 수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더 끌린다. 미국에 도전한다면 그다음일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07:22
프로야구

[IS 인터뷰] 양현종 "영구 결번 조건? 당연히 타이거즈 우승"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등번호 54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구단에서 이를 해낸 건 '국보 투수' 선동열(18번)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7번)뿐이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선발승(166승)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탈삼진(1947개)은 2위, 통산 이닝(2332와 3분의 1)은 3위다. 타이거즈 구단 세 번째 영구 결번 지정 후보 1순위인 양현종이지만, 선배 선동열·이종범과 비교해 부족한 게 있다. 바로 우승 반지 개수다. 선동열은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6번(1986~1989·1991·1993) 이끌었다. 이종범은 4번(1993·1996~1997·2009)이다. 2007년 입단한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2번 KS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데뷔 3년 차였던 2009년은 구원 투수로 3경기 등판했고, 에이스로 팀을 이끈 건 2017년이었다. 양현종에게 영구 결번 지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물었다. 그는 "개인 통산 기록보다 중요한 건 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명확하다. 우승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또 내가 (우승에) 힘을 보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양현종도 우승을 향한 열망이 크다. 그는 "지난해 LG 트윈스가 KS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은 우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절실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양현종은 "KS는 시즌 기준으로 가장 추울 때 열리지 않나. 그런 날씨 속에서 공을 던지는 기분도 다시 느껴보고 싶다"라고 했다. 당연히 2024시즌도 우승을 향해 뛴다. 더 큰 포부는 KIA 왕조 구축이다.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가 7년(2015~2021) 연속 KS에 오르면서 남긴 왕조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있었다. 타이거즈가 왕조로 인정받은 건 해태 시절이다. 남은 선수 생활, KIA가 왕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는 게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양현종도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150㎞/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은 사라졌고, 대량 실점하는 경기도 늘었다. 지난 시즌(2023) 중반에는 스스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양현종은 여전히 타이거즈 에이스다. 프로 무대에서 17시즌 동안 뛰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역대 최초로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넘어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나도 예전에는 힘이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가 잘 되지 않더라. 살아남기 위해, 타자를 이기기 위해 숙제가 생겼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2023시즌 내가 못해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 같아 자책했다. 올해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목표를 이루는 데 꼭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산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는 양현종은 삼진 102개만 추가하면 송진우(은퇴)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선다. 양현종은 "탈삼진 기록보다 팀 기여를 상징하는 이닝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굳이 기록을 목표로 한다면, 10년 연속 170이닝을 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의리·윤영철 등 젊은 투수들을 향한 기대와 믿음을 드러낸 양현종은 "에이스도 이제 후배들이 가져야 할 수식어"라면서 "후배들은 지금의 나처럼 수싸움을 하는 투구보다는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힘으로 붙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도 배우는 게 많다"라고 당부했다. 양현종의 바람은 KIA의 승리와 성장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05:40
연예일반

[IS인터뷰]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전국체전 개회식, 국제적 수준으로 기획”

“목표는 국제 행사 수준으로 (전국체전) 개회식과 폐회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었어요. 루틴하게 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고자 했죠.”‘제104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개회식을 기획하고 연출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의 설명이다. 박명성 감독은 지난 13일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이번 전국체전의 개회식 후 일간스포츠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래야 더 많은 국민이 전국체전에 관심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체전의 개회식과 폐회식 연출을 맡은 신시컴퍼니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제작하는 국내 대표적인 공연제작사다. 박명성 감독은 신시컴퍼니의 전신인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를 맡았으며 이 회사의 대표작들이라 할 수 있는 ‘맘마미아’ ‘아이다’ 등의 작품들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박명성 감독이 이끈 전국체전 개회식은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1막은 ‘태동하라, 태고의 전남’, 2막은 ‘선포하라, 신 전남시대’, 3막은 ‘나아가라, 전남의 울림이여’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박명성 감독은 개회식 공연을 마쳤는데 소감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계획한 대로 됐다. 준비한 만큼 잘 진행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답했다.이번 개회식은 스토리텔링이 특히 돋보였다. 순환의 바람 속에서 태초의 자연이 세상에 깨어나고, 자연을 향한 인간의 간절한 기대에 자연은 자신을 선물로 내어준다. 하지만 도구의 시대가 열리고 문명을 꽃피운 인간은 자연을 외면하고 만다. 자신을 잊은 채 이뤄진 인간의 발전에 분노하는 자연. 인간은 씻김의 굿으로 반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자연은 용서로 화답한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 개회식 공연은 이를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여기서 두드러진 건 태초부터 시작해 미래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여기에 인간이 문명을 꽃피울 수 있게 도와주는 도깨비, 인간이 자연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인 씻김 굿 등 전통문화다. 박명성 감독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현재와 미래를 잇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융복합을 개회식 공연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박명성 감독은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U-20 월드컵 등 여러 굵직한 세계적인 대회의 개·폐회식 공연을 담당한 바 있다. 박명성 감독은 “전국체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에 전국체전이 열리는 목포는 전라남도지 않나. 전남은 내 고향(해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명성 감독이 이 시대의 요구를 고민한 결론은 자연과 전통이었다. 스포츠는 인간이 몸으로 치열하게 부딪혀 겨루는 분야다. 타고난 신체 능력을 극대화해 활용하는 분야인 만큼 자연과 거리가 밀접하다 할 수 있다. 박명성 감독은 “자연환경이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제 한군데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연과 환경을 등한시하지 않고 인간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개회식 공연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인 ‘소리’를 가미했다.박명성 감독은 또 개회식 행사에 성화 최종 점화자로 깜짝 등장한 ‘레전드 투수’ 선동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명성 감독은 “선동열 감독은 내 아주 친한 친구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본다”면서 “젊은 세대뿐 아니라 레전드도 개회식에 함께하길 바랐다. 개회식에서 박수를 제일 크게 받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호남 출신 국보 아닌가. 개회식에 함께해줘서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체전 폐회식 공연에서도 생명의 울림, 자연의 울림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박명성 감독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전국체전은 오는 19일까지 목포종합경기장 등 70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05:14
스포츠일반

‘尹 대통령 참석’ 제104회 전국체전, 성대한 개막…항저우 스타 대거 출격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유인촌 문화체윤관광부 장관,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진행됐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이 성화 최종 점화자로 깜짝 등장하며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이번 개·폐회식 총감독은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가 맡았다. ‘빌리 엘리어트’ ‘맘마 미아’ 등 대작을 만들어 온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자다. 지난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전국체전은 104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대회다.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올해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다인원인 2만9955명이 참가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경기는 주 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을 포함해 전남 지역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올해로 104회를 맞은 전국체전은 우리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밑거름이었다. 이 무대를 통해 꿈을 키우고 도전을 펼친 수많은 선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가 됐다”라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 많은 선수 역시 전국체전을 통해 성장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를 포함해 수영 3관왕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 등이 출전한다. 수영 김우민 14일, 다음 날 황선우가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른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3.10.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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