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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코로나 추가 확진 14명··· 누적 91명

KBL 10개 구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늘었다. 이번 시즌 누적 확진자가 총 90명대로 올라섰다. KBL은 21일 오후 5시 기준 선수 12명, 코칭스태프 2명 등 총 14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18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합계 77명이었으니, 이날까지 주말과 이날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합계 91명이 됐다. 선수 73명, 스태프 18명이다. 구단별 확진자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KBL은 2월 들어 구성원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당초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가대표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15일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휴식기에 조금 빨리 돌입했다. KBL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연기된 정규리그 일정 재편성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21 18:03
스포츠일반

확진자 총 7명…KOVO 11일 긴급 대책회의

한국프로배구 남녀 14개 구단 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안건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대응에 관해서다. 현재 여자부 3개 구단에서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에서 3명,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서 2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KOVO 규정에 따르면 각 구단에 출전 가능한 선수 12명이 있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단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증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일부 구단은 "일주일 동안 여자부 일정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한편에서는 "규정대로 선수 12명이 뛸 수 있는 상황이면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일정 중단 기준 등에 관한 논의도 벌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20:31
스포츠일반

WKBL 올스타전 결국 취소··· 연맹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년 연속 취소됐다. 팬들의 아쉬움이 더욱 커질 듯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4일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WKBL 올스타전은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WKBL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 내외를 기록하며 방역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WKBL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관 방송사를 통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올스타 특집 콘텐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마감된 올스타 선정을 기념하기 위한 시상도 진행한다. WKBL은 오는 15일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부터 6개 구단의 홈구장을 돌며 구단별 올스타 선정 선수에 대해 기념 트로피를 전달하는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6년 연속 올스타 1위에 선정된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30)에게는 황금열쇠(5돈)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4 16:04
야구

사상 초유 리그 중단, 앞으로도 첩첩산중

잠시 문을 닫은 2021 KBO리그, 정상적으로 완주하기까지 첩첩산중이다. KBO는 지난 12일 리그 중단을 발표하며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를 정상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프로 출범 40년 만에 역대 가장 늦게 시즌 종료까지 각오해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는 13일까지 384경기, 전체 일정의 53.3%를 소화했다. 다음 달 10일부터 도쿄 올림픽 휴식기를 끝내고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8월 9일까지 385경기를 소화한 지난해보다 오히려 한 경기 적게 치른 것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늦은 5월 5일 개막해 NC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11월 24일(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진행됐다. 올 시즌은 이보다 더 늦게 막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11월 중 마무리하려면 향후 일정 순연이나 차질이 없어야 한다. KBO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 평년 우천 순연 일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11월 내 시즌 종료가 가능한 것으로 결과를 얻었다"라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구장 대관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코로나19 위험이다. 질병관리청은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 감염재생산지수 1.22 수준이 이어질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331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KBO리그에 파고드는 위험도는 더 커진다. 후반기 돌입 후 선수단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상 진행이 어렵다. KBO는 "향후 구단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한다"라고 수정, 발표했다. 현재 각 구단별 백신 접종자는 50%에 못 미친다. 그렇다고 확진 또는 밀접 접촉자를 피하고자 선수단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먼저 요청할 수 없다. 20~30대는 백신 접종 최후순위로 밀려있다. 추후 리그 일정이 밀려 포스트시즌을 12월에 치러야 한다면 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프로 선수의 참가활동 기간은 2월부터 11월까지다. 12월에도 포스트시즌을 하려면 선수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KBO는 지난 12일 구단 형평성과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리그 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구단별 손익계산에 따른 이해관계와 올림픽 휴식기를 앞둔 사항이 깊게 깔려있다. 이번 결정이 향후 리그 완주를 막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14 10:00
스포츠일반

2020년 버블, 2021년 플레이 인...NBA의 뉴노멀 마케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전 세계 프로 스포츠는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프로농구(NBA)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정면 돌파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플레이 인’에 쏠린 눈 ‘플레이 인’은 ‘플레이오프’를 변형해 만든 말이다. 지는 팀을 탈락시켜 없애버리는 의미보다 이기는 팀을 구제해서 데리고 가겠다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 수는 72경기(기존 82경기)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이에 따라 NBA는 플레이 인을 확대 도입했다. 올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 대상 팀은 각 콘퍼런스 7위부터 10위까지다. 먼저 정규리그 7위와 8위가 경쟁해 승리한 팀이 7번 시드를 차지하고, 패한 팀은 9·10위 대결 승자와 만나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8번 시드)을 결정한다. 모든 승부는 단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8위 자리를 두고 8~9위 팀이 맞붙되 8위와 9위 격차가 4경기 차 이내일 때 플레이 인을 치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7~10위로 확대됐다.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다. 정규리그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느껴졌던 느슨함이 사라졌다. 10위 구단까지 PO 진출의 기회가 주어지자 막판까지 치열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LA 레이커스 간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피하기 위한 6위 싸움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펼쳐졌다. NBA는 정규리그 막판의 주목도가 플레이오프에 비해 떨어진다고 비난받았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가 고민의 답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스포츠매체 ESPN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일(한국시간)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간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7번 시드 결정전은 평균 시청자 수 560만 명을 기록했다. 순간 최다 시청자 수는 약 610만 명이었다. ESPN은 이날 경기가 2019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이후 ESPN 내 '가장 많이 시청 된(most-watched)' NBA 경기라고 전했다. ━ NBA의 기민한 위기 대처 NBA는 1984년 데이비드 스턴이 커미셔너(총재)로 취임하고, 마이클 조던 같은 슈퍼스타가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인기 리그로 거듭났다. 2000년대 이후에는 미국 선수 외에 스타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NBA는 200여 개국에서 40개가 넘는 언어로 중계되고 있다. 올 시즌 NBA 개막전 로스터 중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41개국 107명에 달했다.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는 각각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쓸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는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때 돋보인 게 NBA의 전략적인 리그 운영이었다. 2020년 3월 리그가 중단되자 NBA 사무국은 외부와 차단된 방울막이라는 뜻의 ‘버블’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 만들었다. 지난해 7월 말부터 NBA 상위 22개 팀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로 잔여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NBA 사무국은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NBA의 위기관리에 다른 스포츠 종목은 물론 여러 산업군이 놀랐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터 마셜경영대학원 스포츠 비즈니스학과 교수는 “NBA보다 더 일관성 있는 미국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NBA는 다른 프로 리그보다 이슈를 다룰 때 일관된 기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탯티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2019~20시즌 NBA 리그의 수익은 79억 2000만 달러(8조 9260억원)였다. 2018~19시즌 87억 6000만 달러(9조 8725억원)보다 줄어들었지만, 다른 미국 프로 스포츠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MLB의 수익은 2019년 105억 달러(11조 8300억원)에서 2020년 40억 달러(4조 5080억원)로 급감했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로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NBA는 지역 커뮤니티, 팬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BA 사무국은 지난 3월 올스타전에서 발생한 수익금 300만 달러(34억원)를 전통흑인대학(HBCU)에 기부했다. 흑인 공동체를 지원하는 의미였다. 이외에도 NBA는 리그 자체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NBA cares'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물론 구단별로도 사회 공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적극적인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젊은 세대에 어필하는 점도 돋보인다. 현재 NBA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65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624만명에 달한다. NBA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2016년 미국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최초로 좋아요 건수와 팔로워 10억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억 개 이상의 트윗을 생성해 전 세계 스포츠 리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28 06:35
스포츠일반

확진자 발생으로 멈춘 V리그의 노심초사, 발빠른 대응과 협조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췄다. V리그는 2~3일 열릴 예정이던 도드람 2020~21 정규시즌 4라운드, 남녀부 2경기씩 총 4경기를 잠정 연기했다. 여자부 최대 빅매치로 3일 예정됐던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전 중계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가 1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한국배구연맹은 자체 매뉴얼에 따라 발 빠르게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카메라 감독은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작전 시간 때 선수단에 가까이 다가가 영상을 촬영했다. 리그 재개 여부는 질병관리청 주관의 역학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 연맹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밀접 접촉자를 판단한다. 밀접 접촉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악에는 리그 중단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안전 때문이기도 하고, 핵심 선수가 빠지면 구단 간 전력 차가 발생하는 이유도 있다. 또한 연맹 관계자는 "4일 오전에 내부 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5일 이후 리그 일정에 대해 논의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20시즌 후반 코로나19로 리그 조기 종료를 경험한 바 있는 연맹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V리그는 현재까지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일정에 막 돌입했다. 연맹 관계자는 "리그 중단만은 피했으면 하고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V리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후 구단별로 최소 10% 이상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시기에도 선제적으로 무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연맹은 각 구단에 협조를 구해 2~3일에 거쳐 리그 관계자 약 16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거의 모든 인원이 2일 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았거나, 최종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해당 방송사 관계자와 접촉이 없었던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연맹 관계자는 "남녀부 13개 각 구단에서 110~115명씩, 연맹 관계자 90명, 주관 방송사를 포함한 미디어 관계자까지 포함해 1550~1600명이 검사를 받았다. 연맹에서 이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며 "구단 대행사, 볼보이, 숙소 청소 및 주방 담당 인원 등 대부분의 관계자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수도권은 임시 선별 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도 가능하나, 지방 구단은 직접 비용을 들여 검사했다. 이에 연맹 관계자는 "구단에 따라 이의 혹은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뉴얼에 따른 연맹의 선제적 협조에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전했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속개될 경우, 연맹은 2~3일 연기된 경기를 올스타 브레이크(1월 23~26일) 휴식기에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2021.01.03 17:00
스포츠일반

시즌 재개하자마자 코로나19 폭탄, KBL과 WKBL의 고민

휴식기를 마치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남녀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2020~21' 일정을 재개했다. 리그 재개 후 불과 일주일 여 만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맞닥뜨린 WKBL은 발 빠르게 무관중 경기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김일구 WKBL 홍보팀장은 "경기별 예매가 이미 진행된 지난달 30일 아산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전까지 관중을 입장시켰다. 티켓을 판매하지 않은 2일 부산 BNK썸-부천 하나원큐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중에게 경기장 문을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문을 닫아걸게 된 건 연일 400~5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때문이다. 3차 대유행 우려로 인해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했다.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0월 무관중 체제로 개막한 WKBL은 휴식기 이후부터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3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을 진행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뒤에도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맞게 구단별로 수용인원 비율을 조정해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으나,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 전환을 결정했다. 일주일 남짓 관중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은 다시 관중 없는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당장 2일부터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를 재개해야 하는 남자프로농구(KBL) 역시 고민이 크다. 현재 국가대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2일 서울 SK-창원 LG전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재개되는 만큼 경기장별로 1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경기 운영비와 입장객 수를 따져봤을 때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현식 KBL 홍보팀장은 "관중 입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정부 지침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구단마다 조금씩 입장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이 연고지를 두고 있는 지역에 따라 관중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의 자율 선택보다는 연맹 차원에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1 06:00
축구

재개 앞두고 희비 엇갈린 영국-스페인, 무사히 시작될 수 있나

재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그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PL 사무국은 23일(현지시간) "지난 19일과 21일, 22일에 걸쳐 996명의 선수와 클럽 스태프를 검사한 결과 2개 구단의 2명에게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확진자의 소속 클럽 등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채 이들이 7일간 자가격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앞서 17일과 18일 양일간 7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1차 진단검사에 이은 2차 진단검사다. EPL 사무국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이 중 3개 구단 6명이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2차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을 더하면 총 1744명 중 8명이 확진을 받은 셈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많은 인원을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소수에 불과한 점은 신중한 낙관론을 갖게 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리그 재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많은 이들은 확진자가 여러 구단에 분포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여전히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PL은 정부 허가에 따라 6월 재개가 가능해지면서 다음달 12일 재개를 목표로 현재 소규모 그룹 훈련을 시작했고, 25일과 26일 추가 검사를 진행한 뒤 27일 구단 회의를 통해 이후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해 5명 이하 그룹 별로 75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한 '비접촉' 훈련으로 진행하고 있는 훈련을 접촉 허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리그 재개를 위한 2단계 계획을 진행할 것인지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은골로 캉테(첼시)를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감염을 우려해 훈련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개가 가능할 지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만 25만 명을 넘어선 영국의 현 상황에서 리그 재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이처럼 재개를 향해 움직이던 EPL에 '빨간 불'이 켜졌지만, 영국 못지 않게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스페인은 정부 지지를 얻어 프리메라리가를 재개할 방침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동시에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재개도 내달 8일부터 허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초기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14일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했고, 두 달 만인 지난 11일부터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수도 마드리드와 경제중심도시 바르셀로나의 경우 코로나19의 안정세가 아직 미흡하다고 보고 각종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하며, 일상을 되찾을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내에서도 리그 재개에 대한 찬반 여론은 존재한다. 그러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을 비롯한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정부 허가를 얻은 뒤 리그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오는 6월 12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산체스 총리의 공식 발표를 통해 이보다 나흘 앞선 6월 8일부터 리그 재개가 가능해진 만큼 일정을 확정하고 리그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메라리가는 구단별로 11경기를 남겨둔 채 중단됐으며 지난 8일부터 훈련에 복귀해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25 06:01
축구

'반갑다 K리그' 5월 8일 전북-수원 공식 개막전 시작으로 무관중 개막

5월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K리그가 문을 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4일 축구회관에서 2020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 하나원큐 K리그 2020의 경기일정과 대회방식 및 상주 상무의 시민구단 전환 시 참가 리그 및 승강 방식, 그리고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운영 방안,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신설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2020시즌 K리그는 K리그1,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치러진다. 개막 라운드 경기일은 금요일인 5월 8일과 9일, 10일이다. K리그1은 12개팀이 정규라운드 2라운드로빈(총 22경기)을 진행한 후 성적에 따라 상위 6개팀(파이널A)과 하위 6개팀(파이널B)이 각각 파이널라운드(총 5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K리그2는 10개팀이 정규라운드 3라운드로빈(총 27경기)을 치르게 된다.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5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수원전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경기일자와 대진은 연맹이 차주 중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모두가 예상한 대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유관중 전환은 추후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는대로 연맹이 신속하게 시점과 방식을 정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시즌은 홀수 라운드로 치러짐에 따라 구단별 홈-원정 경기의 수가 불일치하게 된다. 우선 K리그1은 정규라운드까지는 모든 팀이 홈경기 11회, 원정경기 11회를 동일하게 치른다. 이후 파이널라운드 5경기는 정규라운드의 성적을 기준으로 파이널A의 상위권 3팀(1위~3위), 파이널B의 상위권 3팀(7위~9위)이 홈경기를 3회(원정경기 2회)씩 치르게 된다. K리그2는 지난주에 완료된 추첨 결과에 따라 5개팀이 홈경기 14회(원정 13회), 나머지 5개팀이 원정경기 14회(홈 13회)를 치르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상주 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으로 인한 참가 리그 및 승강 방식 문제도 결론을 냈다. 2020년에 연맹-국군체육부대(상무)-상주시 간 연고협약이 만료됨에 따라 2021년부터 상주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하고 국군체육부대가 새로운 연고지에서 K리그 참가를 지속할 경우, 두 팀 모두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2020시즌 승강팀수 및 승강제 방식은 다소 복잡해졌다. 만약 상주가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할 경우 상주와 K리그2 우승팀이 자리를 맞바꾼다. 이 경우 K리그1 11위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 혹은 잔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그러나 상주가 K리그1 최하위가 아닐 경우에는 상주와 K리그1 최하위팀, 총 2팀이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 총 2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승격한다. 또다른 관건은 시즌 중 확진자 발생 여부다. 시즌 진행 중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감염자의 소속팀은 최소 2주간 경기를 갖지 않고 해당팀 경기는 연기된다. 또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증상 발생 시점 전후로 감염자의 소속팀과 경기를 치렀던 팀들의 경기도 최소 2주간 연기할 계획이다. 경기 당일에 선수나 코칭스태프, 심판 등 필수 경기 참여자가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된 경우 해당 경기는 즉시 중지한다. 이후 경기일정 조정은 연맹 사무국이 직권으로 진행한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심증상자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기를 진행한다.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의 사태로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경우 리그를 중단하고, 재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리그를 종료한다는 내용에도 뜻을 모았다. K리그1은 22라운드까지, K리그2는 18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된 이후에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리그 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수상,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을 모두 인정한다. 리그 종료를 결정한 시점에 각 팀간에 치른 경기수가 상이할 경우, 순위는 모든 팀이 동일한 경기수를 치른 마지막 라운드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정한다. 그러나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리그 불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등은 가리지 않는다. 이 경우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추후 별도 기준을 마련한다. 리그가 불성립되더라도 팀과 개인의 경기기록은 모두 인정한다. 만약 K리그1만 리그가 성립하고 K리그2가 불성립할 경우에는 강등팀은 있고 승격팀은 없다. 즉 상주상무가 최하위일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상주상무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에는 상주와 K리그1 최하위팀 총 2팀이 강등된다. 반면 K리그1이 불성립하고 K리그2만 성립할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K리그2에서는 우승팀 한 팀만 승격한다. K리그1과 K리그2 모두 불성립할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승격팀은 없다. 또 달라지는 부분은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신설에 관한 내용이다. 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하기로 했다. 최근 K리그2에서 23세 이하 선수들의 활약이 늘고 있는 점과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23세 이하의 한국 국적 선수, 해당 시즌 소속팀이 치른 K리그 경기의 절반 이상 출장, K리그 경기에 처음 출장한 해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 등의 요건은 기존 영플레이어상과 동일하다. 단,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선수는 다른 조건을 충족할 경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가능하나,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선수는 이후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불가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4 16:03
야구

[코로나19, 프로야구 생존이 시작된다] ②모기업 경영 악화…내년 구단 살림살이 줄어든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다.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 지조차 예측 불가능이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아예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계는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각국 주요 프로 스포츠에는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 선수 연봉 등 천문학적 금액이 걸려 있다. 프로 스포츠의 산업과 경제학적 측면에서 당분간 침체기가 예상되는 만큼 일간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야구(KBO리그)를 통해 코로나19 긴급 점검 시리즈를 준비했다. 3회에 걸쳐 코로나19가 KBO리그에 끼칠 영향과 변화를 예측해본다.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 야구단 존립의 문제가 걸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자생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KBO리그 각 구단의 한계상 앞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더라도,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지원이 줄어들어 KBO리그는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KBO리그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모기업의 지원을 근간으로 운영된다. 구단의 1년 수익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구단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년 150억~200억 원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모기업의 지원 없인 만년 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19 공포는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주식 시장과 환율은 요동치고 있다. 대부분 국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수정되고 있다. 더욱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의 환경상 그 여파는 더 큰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도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장 내년부터 모기업의 야구단 지원 축소가 전망된다. A 단장은 "한국프로야구는 모기업의 지원 없이 운영하기 쉽지 않다"면서 "내년부터 모기업의 지원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B 단장은 "세계 경제가 점점 불확실성으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더 가혹할 것이다"며 "모기업에서 구단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며, 지원을 줄일 것이다"고 점쳤다. C 운영팀장은 "모기업의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지원과 광고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각 구단도 코로나19 사태로 구단 자체 수입이 줄어들 위기다. 개막일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 경기 수 축소 혹은 중단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엔 중계권, 관중 및 마케팅, 기타 수익 등이 줄어든다. 모기업의 지원도 감소하고, 그나마 있던 수익도 줄어들어 힘든 상황을 맞는 셈이다. 경기 수 축소에 따른 위험 신호에 대비하는 구단도 있다. A 단장은 "경기 수 축소에 대비해 올해 구단 수익과 재정이 1/2 혹은 1/3, 과연 얼마나 줄어들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돌려 봤다"며 "결국 광고·중계권·관중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의 수익이 줄어들면 결국 내년부터 긴축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다. 이는 구단 존립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덧붙였다. B 단장도 이에 동의하며 "(게임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NC를 제외하면 모기업의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C 운영팀장은 "모기업의 경영이 흔들리는 구단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KBO리그 전체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구단의 재정 악화는 투자 및 지출 축소로 이어져 야구계에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선수단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연봉과 선수단 및 전지훈련 규모 등이 해당한다. B 단장은 "구단의 1년 예산 중 선수단 관련 항목이 약 70% 정도다. 지출을 줄인다면 선수단 관련 예산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C 운영팀장도 "나머지 약 30%는 대부분 고정비에 해당한다. 이를 줄일 순 없다"고 밝혔다. D 운영팀장은 "각 팀별로 선수 연봉에 대한 고과 항목이 달라 차이가 있을지언정 결국 기록에 따라 연봉 인상, 감소를 결정한다. 그런데 경기 수가 축소되면 출전 경기 수, 승리기여도, 타석수, 안타 등 기록이 전년보다 좋게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연봉 인상이 쉽게 이뤄질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이는 연봉을 많이 준다, 적게 준다는 문제가 아니다. 절대적 수치(기록)나 퍼포먼스가 떨어지면 연봉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고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의 극 중 갈등요소가 현실에서 충분히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C 운영팀장은 "구단주 대행이 단장에게 전체 선수단의 연봉 30% 삭감을 지시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대부분의 구단도 연봉 협상에 돌입하기 전에 인상이든 감액이든 일정 폭을 정해놓고 시작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10% 또는 20% 삭감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선수단 훈련 환경에도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C 운영팀장은 "과거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한 구단도 있었는데 모기업의 경영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런 일이 올 시즌 후에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라면서 "해외 마무리 훈련이나 선수단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B 단장은 "자칫하면 다 같이 망하는 건데"라고 했다. 결국 코로나19 여파는 모기업 경영 악화로 인한 지원 감소→구단 재정 악화→선수단 연봉 및 지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BO리그는 물론 한국 프로 스포츠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관련기사 ①경기수 축소 땐 선수 연봉, 인센티브 괜찮을까? 2020.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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