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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좌절 오답 노트 쓴 이호준 감독 "선수 교체 타이밍, 내가 급했다" [IS 인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오답 노트'를 하나 썼다.이호준 NC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어제는 개인적으로 선수를 빼고 넣는 타이밍이 조금 급했던 거 같다"라고 자책했다. NC는 전날 경기를 3-6으로 역전패하며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2-2 동점, 7회 초 1점을 다시 따내 3-2 앞섰으나 8회 말 대거 4실점 하며 무릎 꿇었다.이호준 감독은 "이쯤에서 승부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진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타순에서 그런 상황이 이뤄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미스(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이 복기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우선 2-2로 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 이후 김휘집 타석에서 대타 맷 데이비슨을 기용한 것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이비슨을 승부처라고 판단해 투입했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 카드'를 이른 시점에 사용하니 후반에 낼 대타가 마땅치 않았다. 두 번째는 7회 말 수비에서 우익수 손아섭을 한석현으로 교체한 판단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데이비슨 대타)이라고 판단해서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 '데이비슨이 뒤에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추가점을 더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내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굳이 데이비슨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며 "아섭이도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데, 석현이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겠다고 판단했는데 결과가 삼진이었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조금 빠른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멀티 이닝이 쉽지 않은 오른손 투수 배재환(3분의 1이닝 4실점)에게 멀티 이닝을 맡긴 것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언급했다.연승이 끊겼지만, 더욱 중요한 건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승부를 걸 타이밍을 잘 잡으려고 한다"며 "연승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사실 코칭스태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 후에 위기가 올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복기하면서도 (연승이) 깨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패를 짧게 끊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목지훈이 맡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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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얄짤 없다" 염경엽의 게임 플랜...다시 기회 얻은 최채흥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대체 선발 최채흥이 나서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투수 교체에 대해 "얄짤없다"라고 사전 예고했다. LG는 7일 두산전에 최채흥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채흥의 보상 선수로 이적해온 최채흥이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이 경기는 손주영이 등판할 순서이다. 손주영은 "나흘 휴식 후 등판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이너 파트에 따르면 손주영은 지난 2일 잠실 SSG 랜더스전 등판 이후 팔꿈치 뭉침 증세가 있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취소된 최채흥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얄짤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때 대체 투입된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과 이지강(3이닝 6실점)이 초반부터 무너지며 LG는 두 경기 모두 졌다. 이에 7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밝힌 것이다.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구위나 구속이 아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를 롤모델로 삼고 영리한 투구를 주문한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은 얄짤없다"라고 웃으며 "투구 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 최채흥을 선발로 냈지만, 바로 승부가 되게끔 빠른 마운드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마운드 운영을 고려해 2-5로 패한 지난 6일 두산전에서도 굳이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고 마운드를 운영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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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1→0.324로 치솟으니 바꿀 수밖에...이승엽 감독 “1선발, 100개 이상 던졌으면”

"100개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에게 갖는 한 가지 아쉬움이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어빈은 총 8차례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3위다. 리그 최정상급 활약은 아니지만, 낯선 KBO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선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두린이(두산+어린이 팬)'에게 승리(5-2)를 선물했다. 다만 이날 어빈의 투구 수는 76개에 그쳤다. 팀이 4-1로 앞선 데다, 에이스의 어깨를 고려하면 7회 초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본인도 힘들어하고, (더그아웃에서 봐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며 "(코치진과) 상의를 통해 딱 거기서 멈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어빈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활약한 왼손 투수다. MLB 통산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했고,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이 공들여 영입했다. 포수 양의지는 "어빈은 제구가 뛰어나고 디셉션(투구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팔 스윙이 짧아 공이 더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어빈에게 따라붙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체력'이다. 어빈은 올 시즌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7이닝 투구가 딱 한 차례뿐이다. 경기당 투구 수는 91.6개로 전체 21위다. 상위 20위에 외국인 투수가 13명이나 포함돼 있지만 어빈의 이름은 없다. 어빈은 선발 등판 시에 평균 6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력은 나쁘진 않다. 그래도 벤치 입장에선 어빈이 좀 더 많은 투구수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희망한다. 어빈은 투구 수 76개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0.324(34타수 11안타)로 치솟는다. 1~75구 피안타율(0.191)보다 훨씬 높다. 벤치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강한 악력으로 던진다고 하더라. 손에 힘이 빠지면서 공도 빨리 손으로부터 빠지는 게 (경기 후반 구위가 떨어지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짚었다. 가장 큰 원인을 찾았으니 이를 보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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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OUT’ 토트넘, 빈자리는 누가…현지 매체 “대규모 교체 예고”

현지 매체는 손흥민(33·토트넘)의 빈자리를 ‘임대생’ 마티스 텔(20)이 대체할 것이라 내다봤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1일(한국시간) 다가오는 토트넘과 노팅엄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 나설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다가올 경기에선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중 발등 부상을 입은 뒤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초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으나,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노팅엄전 대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공식전 3경기를 내리 쉬게 된다.관건은 손흥민의 자리를 누가 메울지다. 이에 풋볼런던은 텔의 선발 출전을 점쳤다. 매체는 “손흥민이 여전히 결장 중이다. 이번 경기에선 지난 독일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텔에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선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매체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5~6명의 교체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의 선발 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선수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일부는 출전하게 될 거”라고 주장했다.매체는 텔·히샤를리송·윌손 오도베르가 전방에 배치될 거라 전망했다. 중원은 데얀 쿨루셉스키·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다. 수비진에는 제드 스펜스·미키 판 더 펜·케빈 단소·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2차전과 비교했을 때 6자리나 바뀌었다. 당시엔 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루카스 베리발·데스티니 우도지·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출전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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⅔이닝 8실점 투수가 어떻게 팀 노히트 선봉장이 됐나, "정상 궤도 오른 엘리, 데이터팀·김광삼 코치 덕"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팀 노히트 노런의 선봉장에 섰다.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르난데스는 3이닝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한 불펜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과 함께 팀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팀 노히트 노런은 KBO리그 4번째 진기록이다. 이날 최고 151km/h의 빠른 공을 앞세운 에르난데스는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타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자범퇴로 5회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6회에도 에르난데스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순항했으나, 이재현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손목을 맞추면서 몸에 맞는 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후속타자를 초구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우리가 알던 에르난데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한 뒤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 1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듬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그는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지만, 이후 4월 2일 KT 위즈전 3분의 2이닝 8실점, 4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연달아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스스로 우려를 지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데이터분석 팀과 김광삼 코치가 에르난데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면서 그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투구를 하게 만들어줬다"며 부활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에르난데스는 "오늘 너무 기분 좋은 승리다. 팀 노히트 노런은 제가 잘 던진 것도 있지만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해줘서 나온 결과"라고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를 돌아본 에르난데스는 "KT전에선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키움전에선 홈런을 3개나 맞고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결과로 조금 극복한 것 같다"며 "시즌은 길기 때문에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이날 에르난데스는 7회 김진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를 보였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6이닝 79구로 완봉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통증이 가로막았다. 에르난데스는 "4회 던질 때 허벅지 아래쪽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지금은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마사지를 받아 괜찮아졌다"고 자기 몸 상태를 설명했다. 완봉 아쉬움에 대해선 "약간 아쉽기도 했으나 제 몸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내려왔다고 본다"고 밝혔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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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5 혹평’ KIM 대형 실책→54분 만에 칼 교체…뮌헨은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 끝에 조기 교체됐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리그 6무(21승2패)째를 기록, 여전히 단독 선두(승점 69)를 지켰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 뒀는데, 2위 레버쿠젠(승점 63)도 같은 라운드서 비기면서 승점 6점 차가 유지됐다.이날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현재 뮌헨은 김민재 외 1군 주축 수비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유일하게 남은 그가 지난해부터 아킬레스 통증을 안고 뛰는 중인데, 그 여파가 있는 듯했다. 특히 후반전 초반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상대에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9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뮌헨은 이후 라파엘 게레이로, 세르쥬 그나브리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발데마르 안톤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8위(승점 42)에 올랐다.이날 포문을 연 건 도르트문트였다.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뮌헨을 압박했다.전반 13분에는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깔끔하게 차단 뒤 토마스 뮐러에게 공을 건넸다. 뮐러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기세를 탄 뮌헨은 해리 케인의 헤더, 마이클 올리세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는 전반 39분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위기에 놓였으나,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실수를 만회했다.하지만 김민재는 후반전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3분 율리안 뤼에르손이 오른 측면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렸는데,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바이어가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콤파니 감독은 실점 6분 뒤 김민재를 조기에 교체했다. 위기에 놓인 뮌헨은 후반 20분 균형을 맞췄다. 박스 안 뮐러의 패스를 받은 게레이로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었다.바로 4분 뒤엔 그나브리가 왼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0분 도르트문트의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세루 기라시가 바이시클 킥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안톤이 세컨드 볼을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뮌헨은 케인, 올리세의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같은 날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주며 “그는 감기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싸워야 한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위치 선정 실수를 들냈다. 그는 실점 상황에서 바이어를 놓쳤다”라고 평했다. 독일 매체에선 1~5로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김우중 기자 2025.04.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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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고? 오히려 땡큐죠!" 롤모델은 삼성, '2053G 초보 감독' 호부지는 다 계획이 있다

"쉬고 싶다고 빼달라고 한다면요? 오히려 땡큐죠."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손아섭(37)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부상도 부진 때문도 아니었다. 리그 타율 4위(0.385)의 핵심 타자를 과감하게 뺐다. 이호준 감독은 "손아섭이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었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좌투수가 선발로 나와 선발에서 제외했다"라며 "선수가 '이 선수에게 자신이 없다'거나 '쉬고 싶다'라고 하면 웬만해선 안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축타자 박건우(35)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가운데, 또다른 핵심 타자를 빼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상대 전적도 고려해야 하고, 선수의 자신감도 중요하다. 나도 선수 시절 해봤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억지로 (경기에) 내봐야 결과는 뻔하다"며 "차라리 기분 좋게, 선수 요청대로 쉬게 해주는 게 낫다. 그날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주전) 선수가 쉬고 싶다고 하면 그것대로 '땡큐'다"라며 웃었다. 젊은 선수들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핵심 선수들만 출전시키다 보면, 젊은 선수들을 쓸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쉴 땐 쉰다'는 이호준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NC는 과감한 기용이 가능하다. 이날(8일)도 NC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전날 콜업된 외야수 송승환(25)과 내야수 한재환(24)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 감독은 "송승환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다(12경기 타율 0.385)고 보고를 받았다. (주전 선수가 쉬는) 이럴 때 좋은 선수를 써봐야 한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호준 감독이 꿈꾸는 모델은 다름 아닌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지난해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까지 했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했을 때 삼성을 롤모델로 삼았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으면서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았나. 우리 팀 젊은 선수들도 이런 식으로 기회를 받고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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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보다 김민재 먼저 OUT…‘콤파니 충격 선택?’ 지고 있는데 왜 KIM이 벤치로 갔나

에릭 다이어는 풀타임, 김민재는 75분.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다이어를 그라운드에 남기고,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다음 경기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이날 뮌헨은 김민재-다이어 센터백 조합을 꺼냈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백업 멤버인 다이어가 기회를 받았다.그런데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인 김민재가 7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이라 더욱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하지만 어느 정도 다음 경기를 내다본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민재는 0-0으로 맞선 전반 28분 상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라우타로가 볼을 받으려 할 때 김민재가 다소 늦은 타이밍에 다리를 걸었고, 주심은 곧장 경고를 줬다.이날 인터 밀란은 공격 전개가 위협적이었으며 김민재가 수비해야 할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졌다. 상대가 어느 정도 전력이 엇비슷한 팀이라 공격수들과 부딪힐 일이 여느 때보다 많았다는 뜻이다.만약 더 치열해질 경기 막판까지 김민재가 뛰었다면, 카드를 한 장 더 받는 일도 벌어졌을 수 있다. 김민재가 이 경기에서 퇴장당했다면, 인터 밀란과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붙어보기도 전에 UCL 준결승행 가능성이 더 작아지는 셈이다.더구나 김민재는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뛰고 있고,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은 차라리 김민재를 일찍 빼고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의 수비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라우타로의 슈팅을 막지 못했지만, 김민재는 그때 마르쿠스 튀랑을 마크하다가 급히 앞으로 나가 라우타로 슈팅을 견제해야 했다. 튀랑의 뒤로 건넨 패스가 워낙 순간적이었고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었다. 김민재의 실책이라기보다 튀랑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결과적으로 뮌헨은 1점 차로 패했다. 오는 17일 적지에서 열릴 인터 밀란과 8강 2차전에서 2점 차로 이겨야 정규 시간 내에 준결승행을 확정할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유럽 제패 꿈은 좌절된다. 콤파니 감독은 인터 밀란전 패배로 또 한 번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뮌헨은 오는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4일 뒤에 인터 밀란과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뮌헨이 인터 밀란과 첫판에서 패한 터라 더 그렇다.김민재를 비롯해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도르트문트전 휴식을 부여할지가 관건이다.다만 뮌헨은 리그 일정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분데스리가 선두인 뮌헨(승점 68)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2)에 6점 앞서 있다. 리그는 6경기 남아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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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구→등판 예고→경기 순연→휴식...키움 "정현우 몸 상태 이상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신인 정현우(19)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었다. 하지만 사망한 야구팬 추모을 위해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순연되자, 2일 선발 투수를 2년 차 윤현으로 바꿨다. 키움 관계자는 2일 선발 투수를 공개한 뒤 "정현우 선수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으며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의 문의가 많아 선제적으로 공지한 내용이었다. 우천 등 이유로 경기가 순연된 경우 로테이션, 등판 간격, 상대 타선과의 상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다음 경기 선발 투수를 결정한다. 쉽게 말해 흔한 일이다. 키움의 선발 투수 교체가 더 주목받은 건 지난 정현우가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구수 122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경험 많은 투수들도 80~90개 정도 던지고 마치는 첫 등판인데, 신인 투수가 너무 많은 공을 던져 논란이 일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팀이 4회까지 11-4, 7점 차로 앞서자 정현우에게 1이닝을 더 맡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주려고 했다. 하지만 4회까지 93개를 던진 정현우가 다시 고전하며 투구 수가 늘어나 교체 타이밍을 잡기 애매해졌다. 결국 2점 더 내주는 상황에서도 선수에게 5회를 맡겼다. 키움은 17-10으로 승리했고 정현우는 역대 12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고졸 신인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에게 특별한 날(데뷔전 선발 등판)이었다며 5이닝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 정현우 역시 5이닝은 채우고 싶었다고 했다. 정현우는 휴식 없이 다음 로테이션 순번을 소화하기로 했다. 그게 1일 경기였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 조절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1일 경기가 순연됐다. 키움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정현우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애초에 122구 투구 이후 다음 등판에서 선수에게 휴식을 주면, 그 경기(3월 27일 KIA전)에서 무리시켰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다. 그럼에도 선수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투구 수 조절이라는 타협점을 찾았다. 그리고 장현우의 순번이 돌아온 경기가 뒤로 밀리며 더 제대로 선수를 관리할 상황이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2 07:36
프로야구

'불펜 분전→2연승'에 달감독 "참 어려운 첫 SV, 김서현이 넘겨...권민규, 김종수 덕에 역전" [IS 대전]

"처음이 참 어렵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한화 이글스가 새 마무리 김서현의 힘으로 올해 첫 연승을 달렸다.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4-5로 역전승했다.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버틴 불펜진에 힘입어 8회 역전승을 수확했다. 주중 3연전까지 4연패를 기록하던 한화는 이로서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불펜의 힘이 여러모로 컸다. 선발 와이스가 1회 3실점하고 출발한 한화는 3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신인 권민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종수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1점 차 접전을 지켜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보직을 받은 후 첫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김서현이 나섰다.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이었으나 김서현은 볼넷만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받은 건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였다. 개막 첫 4경기에선 지난해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던 주현상이 마무리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결국 26일 경기에 그를 추격조로 기용했으나 역시 실점이 나왔다. 결국 한화는 27일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25의 주현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서현의 마무리 기용을 발표했다.김서현은 마무리가 되자마자 바삐 일했다. 다만 세이브 상황이 없었다. 27일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 나선 그는 28일 경기에선 5점 차로 벌어졌을 때 흔들리는 이태양에 이어 올라 불을 껐다. 이어 29일엔 1점 차 리드 상황. 그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서 3연투와 함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30일 대전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나 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타이밍에 출전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심하다"며 "선수가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 처음이 참 어렵다. 감독도 마무리 교체 결정을 고민하다 내렸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3연투를 한 만큼 김서현은 30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27일 경기에서 3구만 던지긴 했어도 연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쉬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3연투가 나왔다. 감독 입장에서도 될 수 있는 한 3연투는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해엔 한 번도 안 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나왔다"고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외에도 앞에서 막아준 불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민규나 종수가 1점 차 지는 상황을 잘 막았기 때문에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김종수는 최근 긴 재활을 겪고 돌아온 만큼 의미가 컸다. 주현상의 이탈로 헐거워진 뒷문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종수가 예전에 던진 걸 보니 중요한 보직(필승조)으로 많이 던졌다. 그런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을 때 많이 중용되지 않을까"라고 했다.한편 김서현이 없는 30일 경기에선 기존 필승조가 부담을 나눠진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이나 박상원, 또 조동욱도 원포인트로 상대 타자를 고려해 나올 수 있다. 이닝을 잘라 막아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예고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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