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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해외 전지훈련에 훈련부장 교체까지…경륜 훈련지별 동계 훈련 박차

올해 경륜도 어느덧 3회차 경주가 치러졌다. 동계 훈련 역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훈련지별로 전국 실내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해외 전지훈련까지 진행 중이다. 훈련부장을 바꾸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팀들도 눈에 띈다.우선 김포팀은 태국 치앙마이 훈련팀과 광명 스피돔 훈련팀으로 각각 나뉘어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핵심 전력인 정종진(20기·SS)과 인치환(17기·SS) 정정교(21기·S1) 공태민(24기·S1) 김우겸(27기·S1) 등 12명은 다음 달 3일까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현지에서 오토바이를 임대해 속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이진원(25기·A2)을 비롯해 정재원(19기·S1) 엄정일(19기·S2) 등 나머지 김포팀 팀원들은 실내 경기장인 광명스피돔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임유섭, 김옥철(이상 27기·S1) 손경수(27기·S2) 석혜윤(28기·S1) 등 기본 기량이 탄탄한 신예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수성팀은 2월 말까지 창원 실내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 임채빈(25기·SS)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성팀 훈련부장을 맡았다. 신인 배규태(29기·B1)와 노장급 김민욱(11기·B1) 김형모(14기·A1) 등도 훈련에 합류했다.체계적인 훈련으로 잘 알려진 동서울팀은 국가대표 출신인 임재연(28기·A1)이 새롭게 훈련부장으로 나선다. 임재연은 국가대표 시절 훈련 방식을 접목해 예년보다 다양하고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동서울팀은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1) 정하늘(21기·S1) 정해민, 김희준(이상 22기·S1) 등이 동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9기 신인이 5명이나 합류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신사팀, 한남팀, 인천팀은 광명 스피돔을 주훈련지로 삼고 있다. 신사팀은 박지웅(26기·A1), 한남팀은 윤우신(26기·A2), 인천팀은 박민오(19기·A2)와 양희천(16기·S1)이 훈련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훈련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하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창원 상남팀 역시 평소처럼 트랙에서 꾸준하게 훈련량을 늘려가고 있다. 훈련부장인 김광오(27기·A1)를 필두로 박진영(24기·S1) 성낙송(21기·S1)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옥외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미원·세종·청주·청평·대구·전주·진주팀 선수 중에서 실내 경기장으로 원정 훈련에 나서는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팀 박윤하(23기·A1) 윤여범(28기·A2), 전주팀 배수철(26기·S3) 유다훈(25기·S2), 청주팀 양승원(22기·SS) 김준철(28기·A1), 세종팀 민선기(28기·S2) 김영수(26기·S2), 미원팀 최종근(20기·S1) 황영근(15기·A3), 진주팀 조봉철(14기·S3) 등이 최근 훈련 강도가 높은 선수들”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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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00분의 1초 다투는 경륜, 승부 가르는 자전거 차체·타이어

경륜은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경기다. 2000분의 1초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가 있을 정도다. 그래서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더 빠른 기록을 위해 고민한다. 자전거 차체(프레임)와 타이어 선택을 고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경륜 선수들은 자전거 부품 중에서도 특히 자전거 차체에 대해 굉장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22년까지는 극히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가 한 곳의 업체에서 제작된 자전거 차체를 사용했다. 그러나 2023년 두 업체가 새로 등장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체형이나 지구력형·순발형·복합형 등 각질, 선호 전법 등에 따라 자전거 차체를 다르게 선택하기 시작했다.순발력이 필요한 추입 또는 젖히기를 잘하는 선수들이나, 힘보다는 회전력을 중시하는 선수들은 가벼운 자전거 차체로 바꾸는 추세다. 임채빈(25기·SS·수성)이나 전원규(23기·SS·동서울) 양승원(22기·SS·청주) 신은섭(18기·S1·동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전원규의 경우 자전거 차체를 변경한 게 슈퍼특선으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반대로 무겁고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자전거 차체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건 가벼운 자전거 차체보다 어렵지만, 한번 올라간 속도를 유지하는 데 큰 장점이 있다. 정종진(20기·SS·김포)을 비롯해 박용범(18기·S1·김해B), 김우겸(27기·S1·김포) 등이 무거운 차체를 선호하는 선수들이다.차체뿐만 아니라 타이어 소재도 중요하다. 지난해 말부터 라텍스 소재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비중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타이어의 경우 각질 또는 전법에 따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 선행 전법(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전법) 또는 젖히기 전법(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전법)을 주로 쓰는 선수들에게 훨씬 더 효과가 있다.결국 중요한 건 선수 특성에 잘 맞는 자전거 차체를 찾고, 여기에 각질과 맥을 같이하는 타이어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정종진은 이 두 조화를 잘 찾은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절정의 기세를 과시하고 있는 김우겸 역시도 바뀐 차체와 타이어가 잘 맞는 대표적인 선수다.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은 물론 자전거 차체, 타이어의 조화 등을 파악하는 건 적중률에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경륜 선수의 장비가 다양화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전체적으로 경주의 질 자체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경륜 선수를 위한 다양한 장비가 추가돼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경주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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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그랑프리 흐름 유지될까, 상반기 주목해야 할 훈련지별 대표 선수들

새해를 맞아 경륜 선수들의 담금질도 다시 시작됐다.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했던 지난 그랑프리 흐름이 유지되느냐, 반등에 성공하는 선수가 나오느냐가 상반기 관전 포인트다. ‘최강자’ 임채빈(25기·SS)이 속한 수성팀이 신흥 강호로 떠오른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는 훈련지별 대표 선수들도 적지 않아 벌써부터 상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강’ 임채빈이 주도하는 수성팀수성팀에 속한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뿐만 아니라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왕중왕전·스포츠동아배) 특별경륜(부산·창원) 등 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특히 임채빈은 팀 내 다른 선수들이 대상 경주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수성팀 기세가 더 강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그랑프리에선 류재열(19기·S1)이 결승 무대에 진출했고, 김옥철(27기·S1) 임유섭(27기·S1) 석혜윤(28기·S1) 안창진(25기· S1) 등도 준결승에 올랐다.27기 수석 손경수(S1)와 28기 수석 손제용(S2)은 부상 이후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몸 상태만 좋아진다면 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김포팀, 김우겸·박건수 활약 관심김포팀 역시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선전했다. 그랑프리 준우승과 일간스포츠배 등 2개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던 정종진(20기·SS)을 필두로 인치환(17기·SS) 3위, 공태민(24기·S1) 4위 등 그랑프리 결승 최다 진출 훈련지다. 김우겸(27기·S1)과 문희덕(13기·S3)도 준결승에 올랐다. 올 상반기엔 김우겸과 29기 수석 박건수(A2)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김포팀은 선수들의 나이가 많지만, 평균 기량이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훈련 강도뿐만 아니라 훈련의 질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역시 조만간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동서울팀, 고전 속 정하늘 상승세 주목동서울팀은 김포팀과 함께 수도권 양대산맥이자 경륜 8학군으로 불리지만, 지난 그랑프리에서는 부진했다. 전원규(23기·SS)와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김희준(22기·S1) 등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상반기 성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한동안 침체기에 있던 정하늘(21기·S1)이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게 위안이었다. 신인급 원준오(28기·A1) 임재연(28기·A1) 박경호(27기·S2)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오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세종팀 김범수·창원 상남팀 박진영 기대 세종팀은 수장 황인혁(21기·S1)이 그랑프리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준결승에 진출한 김범수(25기·S1)가 상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원 상남팀도 성낙송(21기·S1)과 박진영(24기·S1)이 그랑프리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특히 박진영은 경주마다 복병으로 나설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올해 초반 흐름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서울팀이나 세종팀, 청주팀도 심기일전할 것”이라며 “특히 정하늘, 김옥철, 석혜윤, 김우겸, 박경호, 박진영, 원준오, 임재연, 김준철(28기·A1·청주)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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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 심층 분석

2025년 상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나왔다. 대상자 557명 중에서 승급은 75명, 강급은 70명이다. 5명뿐인 슈퍼특선(SS)은 임채빈·정종진·양승원·전원규 네 선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치환이 신은섭을 6개월 만에 다시 밀어내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특선급, 양강 체제 지속 전망…'돌아온 마왕' 이욱동 주목특선급은 임채빈·정종진의 굳건한 양강 체제가 2025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 유지에 성공한 선수들 기량이 신규 승급한 선수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특선급의 판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특선급으로 복귀한 김시후·엄정일·박성현·김원진·이명현·정현수·이진웅·이성용은 특선급 경주에서 한 번 이상 존재감을 알린 선수들이다. 특선급에 처음 진입한 강민성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모두 광명스피돔을 술렁이게 하는 복병으로 꼽힌다.승급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돌아온 마왕' 이욱동이다. 그는 2008년 11월 데뷔해 바로 특선급을 평정했고, 2009년에는 그랑프리마저 제패한 강자였다. 이욱동은 2021년 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몇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욱동은 불굴의 의지로 고통을 이겨냈고, 2023년 3월 선발급 선수로 복귀했다. 8개월 뒤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고, 이번 등급 심사에서 다시 특선급까지 올라섰다. 강급자 강세 유력한 우수급...신인 박건수 활약 기대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33명은 기존 우수급 또는 선발급에서 승급한 선수들과 비교해 더 나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선수 출신'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2013년)을 차지했던 박병하는 우수급에서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현명·김원정·김민준도 특선급 재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선행 주행에 강점이 있는 강동규·김준철·한탁희 등도 우수급 경쟁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출전하는 29기 신인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석 졸업생' 박건수는 지구력과 순발력을 두루 갖추며 경륜 판세를 흔들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박건수가 27기 수석 손경수, 28기 수석 손제용처럼 빠르게 성장해 단시간에 특선급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발급, 신인 선수 강세 전망선발급에는 29기 선수 15명이 투입됐다. '젊은 피'로 무장한 신인들은 매 경주 과감한 선행·젖히기 승부로 선배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우수급 기량을 인정받고도 허리 부상 여파로 선발급으로 배정받은 정윤혁, 아마추어 시절 현재 우수급 강자인 손성진과 경쟁했던 김동하,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 이력이 많은 오은섭, 산악자전거(MTB) 국가대표 출신 권순우가 특히 주목된다. 강급자 중에서는 전성기 시절 특선급에서 뛰며 '기교파'로 존재감을 보여준 윤진철이 시선을 받고 있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29기 신인들이 28기보다 기량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 선발급 경주에서는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선수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팀장은 "반면 우수급으로 배정받은 신인 선수들은 과거 특선급에서 이름을 날리던 강자들이 많은 만큼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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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광명스피돔 최대 축제 ‘2024 그랑프리 경륜’ 27~29일 개최

'광명스피돔 최대 축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된다. 올해는 모든 경주가 특선급 선수들로만 편성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챔피언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4연속(2016~2019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이나 정상에 오른 선수다. 임채빈은 현재 '경륜 황제'로 평가받고 있다. 2021·2023년 그랑프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대상경륜도 임채빈이 3회(스포츠서울·부산광역시장·스포츠동아배), 정종진이 2회(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배) 제패했다. 두 선수를 위협할 도전 세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선수들이 정면 승부 또는 지나친 상호 견제를 한다면 틈이 생길 수 있다.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결승전에 오른다면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컨디션 최고조' 임채빈 지난해 출전한 60번 경주 모두 1위에 유르며 100%를 기록했던 임채빈의 승률은 올해는 93%(61번 중 57회 1착)로 조금 떨어졌다. 기량이 절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는 올해 성적이 떨어졌다. 정종진에게 2번, 양승원(22기·SS·청주)과 전원규(23기·SS·동서울)에게 각 1번씩 패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임채빈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선행형' 선수가 일반적으로 그런 것처럼 임채빈도 쌀쌀한 날씨에 더 강한 편이다. 부상 없이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그가 그랑프리 우승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소속팀(수성)의 전력이 상승한 점도 호재다. 결승전에 올라 임채빈의 앞과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임채빈의 경기 운영 능력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레이스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랑프리의 사나이' 정종진정종진은 지난해 임채빈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8번 중 딱 1번만 앞섰다. 임채빈에게 독주 체제를 내준 것 같았다. 하지만 올해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만 서른일곱 살 노장이지만 주력은 오히려 몇 년 전보다 더 빨라졌다. 무엇보다 선행이나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 같은 자력 승부가 많아진 게 주목된다. 올해는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선 임채빈을 마크하다가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으로 제쳤다. 10월 나선 일간스포츠배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임채빈을 뒤로 붙여놓고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의 최대 장점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련미와 그리고 막판 결정력이다. 임채빈 외 다른 선수들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경주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정종진도 임채빈에 밀리지 않는 우승 후보다. 복병, 동서울팀경륜은 연대 전략이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승전에 같은 소속팀 선수가 많이 오르면 그만큼 유리하다. 그랑프리에서는 동서울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륜 8학군'으로 통하는 동서울팀은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S), 정하늘(21기·S1), 정해민(22기·S1), 김희준(22기·S1) 등 강자들이 대거 포진됐다. 만약 이들이 예선전과 준결승을 넘어 결승전에 다수 진출한다면, 임채빈과 정종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아직 한 번도 그랑프리 우승을 배출하지 못한 동서울팀은 올해 숙원을 풀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임채빈은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몸 상태가 어떤지 예의주시하며 경주를 볼 필요가 있겠고, 정종진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같은 훈련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결승선에 올라 작전을 펼 수 있을지 확인해 보는 것이 2024년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 경륜의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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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9기 출격 임박, 2025년 광명스피돔이 달아오른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6일 경북 영주시 소재 경륜훈련원에서 제29기 경륜선수 후보생 졸업식을 개최했다. 총 20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신인 경륜 선수' 자격을 갖췄다. 이들은 2025년 광명스피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박건수(22·김포)다. 강력한 다릿심을 갖춘 그는 당장 특선급에 투입돼도 중위권 이상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건수는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경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준비 6개월 만에 경륜훈련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훈련원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다릿심뿐 아니라 빼어난 체력까지 증명한 그는 결국 수석 졸업까지 해냈다. 힘을 앞세운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가 강점이다. 선행 능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졸업이 임박한 시점까지 종합성적 2위부터 6위까지는 매번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기량 차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 선수들도 데뷔와 동시에 우수급 강자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종합성적 2위 김태호(23·청평)는 원래 도로 종목과 중·장거리 트랙 종목에 강했는데, 훈련원 입소 뒤 강도 높은 근력 강화 훈련을 통해 경륜 종목에 걸맞은 단거리형 선수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시범 경주에서도 젖히기로 우승, 선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실전 무대 투입을 앞둔 시점에서 기량이 계속 오르고 있다.종합성적 3위 이성재(27·전주)는 아마추어 시절 중·장거리 사이클 선수로 활약한 덕분에 지구력이 강점이다. 특히 같은 팀(전주) 최래선(22기·S1)으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아 순발력과 경주 운영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최래선은 "이성재는 전주팀에서 공을 들여 몇 년 만에 배출한 기대주다. 타고난 감각이 있어 장래가 밝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동서울팀 '차세대 주자' 김태완(28)은 아마추어 대회 1㎞ 독주에서 입상한 경험이 많다. 지구력이 좋아서 장거리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범 경주에서도 수석 졸업자인 박건수와의 힘 대결 끝에 승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부산팀으로 합류한 마민준(24)은 동호인으로 시작해 경륜 선수가 됐다. 그만큼 경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고, 젖히기와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에 강점이 있다.29기가 졸업생들이 각 훈련지로 흩어지면서 팀 전력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김태완·정윤혁·강동주 등 신인 5명 합류한 동서울팀은 총원이 29명으로 늘어났다. 박건수와 신동인이 합류한 김포팀도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김태호·권오철이 합류한 청평팀, 마민준·이상협이 가세한 부산팀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수석으로 졸업한 박건수는 스물두 살로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자 중 가장 젊은 선수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1 11:00
스포츠일반

[경륜] 큰 대회 우승·특별승급으로 자신감 쑥, 성적도 쑥

대상 경륜 우승으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선수들이 연말 경륜을 달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발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윤승규(26기·A2·서울 한남) 김용태(22기·B1·경기 개인) 김일규(12기·B1·대전) 등 3명이다. 윤승규는 지난 7월 14일 부산광역시장배 선발급 결승전에서 김용태와 공동 우승을 해냈다.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며 선발급을 접수했고, 8월부터는 특별승급을 통해 우수급으로 재도약했다.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5번이나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일규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 경륜 선발급 결승에서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로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로도 경기마다 1착 또는 2위를 해냈다. 2025년에는 우수급 재진출이 유력하다. 하반기 우수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한 선수는 최석윤(24기·S3·신사)과 엄정일(19기·A1·김포)이다. 최석윤은 9월 1일 열린 창원 레포츠파크 특별 경륜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명현(16기·A1·북광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기운은 광명스피돔으로도 이어졌고, 연이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재진출했다. 특유의 강한 승부욕까지 더해져 자신감이 오른 그는 특선급 승급 이후에도 꾸준히 입상권을 노리고 있다. 엄정일은 일간스포츠배 우수급 결승에서 강력한 경쟁자 이정석과 이명현을 꺾고 우승한 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43회차에서 5위에 그치며 특별승급은 실패했지만, 이전 출전한 8번 경주 중 7번이나 1착을 해내며 빼어난 레이스를 펼쳤다. 엄정일은 우수급 최강자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가올 등급 조정에서 특선급 재진출이 유력해 보인다.선발급 하동성(18기·B1·창원 상남) 박지웅(26기·B1·신사) 오대환(13기·B1·경남 개인) 차봉수(12기·B1·창원 성산) 홍현기(17기·B1·팔당)도 대상 경륜 제패는 실패했지만, 각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수급에서도 이성용(16기·A1·신사)이 부산과 광명을 넘나들며 6연승을 기록, 특선급 재진출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이명현(16기·A1·북광주) 유성철(18기·A1·진주) 정현수(26기·A1·신사)도 최근 펼쳐진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우수급 최강자전에서 좋은 활약상이 기대된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위 선수들이 기량 회복과 함께 하반기 등급별 대상 경륜 우승으로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다. 연말 연이은 큰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선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2
스포츠일반

[경륜] 5명뿐인 슈퍼특선, 새 얼굴 등장할까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높은 등급인 슈퍼특선(SS반)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현재 SS반은 임채빈(25기·수성) 정종진(20기·김포) 전원규(23기·동서울) 양승원(22기·청주) 신은섭(18기·동서울)이다. 2024년 상반기까지 이름을 올렸던 인치환(17·김포)은 2기복을 보이며 신은섭에게 자리를 내줬다. 임채빈은 현재 경륜 최강자다. 정종진도 지난 10월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양승원도 상반기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원규는 정종진과 함께 임채빈의 대항마로 여겨진다.반면 신은섭은 SS반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하반기 출전한 22번 경주에서 8승, 승률 36%에 그쳤다. 지난달 3일에는 낙차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8일 44회차 예선전에서 복귀해 안창진(25기·S1·수성)의 선행을 추입으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지만, 이튿날 9일에는 류재열(19기·S1·수성)을 따라잡지 못해 2위에 그쳤다. 10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종진·류재열·전원규에게 밀려 입상하지 못했다. 신은섭은 15일 열린 45회차 예선전에서도 한참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배수철(26기·S3·전주)과 박진영(24기·S1·창원 상남)에 밀려 3위에 그치기도 했다. 흔들리는 신은섭의 자리를 류재열과 인치환이 노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상승세를 보인 류재열은 하반기 총 21번 경주에서 9승(승률 43%)을 거뒀다. 승률은 높지 않지만, 유독 강자들과의 레이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류재열은 8월 11일 열린 31회차 결승전에서 SS반 신은섭과 양승원을 각각 2·3위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일 열린 44회차 결승전에서도 안창진의 선행을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로 넘어서며 정종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S반 전원규를 3위로 밀어냈다. 류재열은 현재 다승 5위, 상금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인치환은 하반기 출전한 22번 경주에서 11승(승률 50%)을 거뒀다. 류재열·신은섭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인치환은 6월 30일 경주에서 낙차로 부상을 당했지만, 9월 13~15일 열린 광명 36회차에서 3연승하며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8승을 더 챙겼다. 하지만 10월 3·6일, 지난 10일 경주에서 '경쟁자' 류재열에게 패한 이력이 있다. 9월 20일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최종근(20기·S1·미원), 10월 4일엔 김영수(26기·S2·세종)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한 달여 남은 등급 심사까지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올해 하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임채빈·정종진·전원규·양승원에 이어 남은 슈퍼특선 한자리를 놓고 신은섭·류재열·인치환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박 팀장은 "특히 류재열이 남은 경기에서 최근처럼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그가 데뷔 처음으로 슈퍼특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4.11.19 22:53
스포츠일반

[경륜] 막바지로 향하는 2024 경륜, 팀 경쟁도 뜨겁다

2024년 경륜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그랑프리(12월 27~29일)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고의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는 각 훈련지 선수들의 스퍼트가 경륜팬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SS)이 소속된 수성팀이다. 현재 다른 주축 선수 임유섭(27기·S1), 안창진(25기·S1), 류재일(19기·S1)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경륜은 같은 팀 선수들이 연대해 레이스를 펼친다. 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했다가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추입, 특정 선수 뒷자리를 확보한 뒤 2착이나 3착을 노리는 마크 전법을 쓸 때가 대표적이다. 수성팀은 낙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28기·S2)이 최근 반등했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실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석혜윤(28기·S1)과 손경수(27기·S1)까지 합류하면 팀워크와 전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팀도 강력하다. 에이스 정종진(20기·SS)이 지난달 13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경주에서 공태민과 인치환도 결승에 올랐다. 우수급에서는 엄정일이 1위를 차지했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동서울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반까지 낙차 부상자가 많았던 동서울팀은 '특선급 강자' 정해민(22기·S1)과 전원규(23기·SS)가 복귀한 뒤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간판선수 신은섭(18기·SS)도 지난주 복귀해 그랑프리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훈련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경호(27기·S1)와 정하늘(21기·S1)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정하늘은 차체(경륜 자전거) 교체 뒤 적응을 마치며 최근 지구력과 속력 모두 향상됐다. '경남권 자존심' 창원 상남팀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 선수 성낙송(21기·S1)이 차체 교체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박진영(24기·S1)은 10월 한 달 동안 4번이나 1착 또는 2착을 해내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세종팀은 '선행(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형' 선수가 많다. 현재 황인혁(21기·S1), 김영수(26기·S1)를 중심으로 강점을 강화하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홍일(27기·S2), 민선기(28기·S3), 김관희(23기·S1), 김범수(25기·S2)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연말 그랑프리 경륜까지 한 달 반 정도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동서울·수성·김포팀 사기가 매우 높다. 이는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는 강자들에게도 좋은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연말 경륜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4.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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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임채빈 사촌 동생? '돌격대장' 존재감 보여준 임유섭

최근 경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성팀 임유섭(27기·S1)이다. 그는 데뷔 전까지는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의 사촌 동생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데뷔 4개월 만에 선발급에서 특선급까지 올라서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이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레슬링을 했던 임유섭은 임채빈의 권유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격 조건이 비슷한 사촌 형의 활약을 보며 자신도 잘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고교 시절 내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찰 공무원이 되고자 운동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임채빈은 그런 사촌 동생을 독려했다. 임유섭도 진심으로 경륜 선수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병역을 마친 2022년 경륜훈련원에 입학하기도 했다.임유섭은 경륜훈련원 27기 18명 중 9위로 졸업했다. 임채빈과 친척인 점을 제외하면 주목받을 게 없었다. 하지만 임유섭은 실전 경주에 투입된 2023년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전이었던 1월 6일 부산 우수급 3경주부터 18연속 2위 안에 골인한 것. 9연속 1위 또는 2위를 하면 충족할 수 있는 특별승급을 연속으로 해냈다. 선발급에서 우수급, 우수급에서 특선급까지 바로 올라섰다. 이토록 단기간에 두 등급을 월반한 건 드문 일이었다. 특선급 레벨은 만만치 않았다. 임유섭은 승급 2개월 만에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복귀했고, 6월 2일 처음으로 특선급 경주에서 1착을 해냈다. 바로 이어진 하반기에 9승을 더했다. 2023년 특선급 경주 기준으로 승률 38%, 연대율 6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도 53번 경주에서 12승을 거두며 성적 순위 17위에 올라 있다. 임유섭의 레이스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가 대부분 자력에 의한 선행(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 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으로 입상했기 때문이다. 지구력·근력·체력을 모두 갖춰야 가능한 주법이다.임유섭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다른 특선급 선수뿐 아니라 슈퍼특선 강자들이 그의 뒷자리를 차지해 풍압을 피하려 했다. 경기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유섭의 인지도도 수직 상승했다. 임유섭은 가장 먼저 경륜장에 나와서 가장 늦게 짐을 싸는 선수라고 한다. 폭발적인 선행 능력을 갖춘 원동력은 성실성이다. 훈련원 시절 목표로 "임채빈을 꺾는 것"이라고 밝혔던 임유섭. 당시엔 비웃음을 샀지만, 이제 임채빈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유섭은 지금도 자신의 목표로 '임채빈을 자력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다. 아직은 젊은 그가 광명스피돔 무대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경륜을 즐기는 재밋거리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발행인은 "그는 형(임채빈)만 한 아우가 되기에 충분하다"라며 임유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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