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9건
스포츠일반

‘뉴욕시장한테 찍혔다’ UFC 엄벌 예고, 이미 경찰 조사 들어갔다…화이트 회장도 큰일 “관련자들 모두 책임져야”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벌어진 난투극이 이대로 끝나지 않을 모양이다.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이 이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미국 MMA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26일(한국시간) “애덤스 시장이 UFC 322 난투 사건과 관련한 선수를 처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에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주짓수 코치로 유명한 딜런 데니스(미국)와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의 팀 동료간 싸움이 벌어졌다. 옥타곤에서 MMA 경기를 치른 게 아니라 관중석에서 주먹다짐했다. 난투극이었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이번 난투극에 연루된 데니스에게 ‘UFC 행사 평생 출입 금지’란 징계를 내렸다. UFC 자체적으로 징계했고, 경찰에 넘기진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을 알게 된 애덤스 시장이 뿔났다.애덤스 시장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뉴욕시 경찰국(NYPD)은 이미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는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여기서 관련자는 난투극 당사자인 데니스와 마카체프의 팀 동료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UFC 역시 대회사 이미지 훼손 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아울러 애덤스 시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인데, 앞으로 뉴욕시와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애덤스 시장에게 바통을 이어받는 조란 맘다니 신임 시장은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화이트 회장의 최측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했다. 맘디니 신임 시장에게도 이번 사건으로 UFC의 이미지가 더 악화할 수 있는 셈이다.난투극 가담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한 애덤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NYPD에서 22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MMA 파이팅은 “난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MMA 선수다. 기소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대부분은 UFC 소속이 아니”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11.26 22:27
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 큰 불행” 허정무 직격 비판 입장문 발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4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현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도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4선 연임을 위한 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4선 연임 의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도 출마하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다음은 허정무 전 감독 입장문.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입니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제왕적인 수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협회장! 밀실 행정이 아니라 열린 경영! 반칙과 특권이 아닌 원칙과 규정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축구협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 회장은 이런 실낱같은 기대마저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겨주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하였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존경하는 축구인,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안타깝지만 정몽규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저는 이제 정 회장과 함께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저는 한평생 축구인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도 받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을 맛보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지도자로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정몽규 회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기에 그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고 비굴하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들립니다. 조직과 인맥, 보이지 않는 기득권까지 절대적 열세인 허정무 감독이 ‘과연 골리앗 같은 정 회장을 상대해 ‘이길 수 있을까?’ 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중과부적(衆寡不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고향 앞바다를 누비며 나라를 지켰던 충무공은 13척의 배로 4백여척의 왜선을 쓰러뜨리며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온 우리 선조들처럼 제 몸 안에는 누구와도 맞설 수 있는 피끓는 열정이 있습니다.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백년이 좌우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단기필마(單騎匹馬)지만 당당하고 유쾌하게 도전해 후배들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후배들이 마음껏 축구에 전념하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변화를 바라는 축구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불공정과 반칙이 사라지길 바라는 축구인들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처럼 올바른 판단이 함께 한다면 우리 축구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 축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4:26
국가대표

협회, 축구센터 관련 ‘거짓 사업계획서 작성’…문체부 “교부 결정 취소 및 환수 조치 요구”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문체부 체육정책과의 승인 없이 대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거짓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이 문제가 됐다.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최종 브리핑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29일부터 감사에 착수했고, 협회가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클린스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 ▶비상근 임원 급여성 자문료 지급 ▶지도자 자격 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해 짚었다.지난 국회 현안 질의를 시작으로 국정감사 중 도마 위에 올랐던 축구종합센터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문체부는 “협회 정관(제69조 제2항)에는 재정적 부담을 갖는 대규모 차입을 할 경우 주무부처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재원조달을 추진하면서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 원 한도의 대출 계약을 약정했다”고 지적했다.또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 건설을 위한 보조금 총 77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협회 사무공간 조성을 제외하기로 문체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했음에도, 이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협회는 임원 회의를 통해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천안시로부터 건축허가를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사무공간 조성 제외’이라는 조건을 단 이유로 “종목단체 사무공간 건립에 국비를 지원한 사례가 없고, 다른 종목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국비 지원 대상인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 조성 제외함”이라고 명시했다.문체부는 “결국 협회는 2023년 보조금 시청 시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무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거짓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총 56억 원을 교부받았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교부결정 취소 및 환수 방안 마련을 감독 부서를 통해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 조달을 위한 차입 업무 처리 실태에도 문제점이 나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협회는 체육정책과 승인 없이 615억원 한도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차입금 통장을 개설했다. 이어 지난 2월 77억원의 대출금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체부는 “협회는 차입 추진과 관련해 2013년 12월 19일 이사회 의결 및 2024년 1월 31일 총회 의결을 거친 후, 2월 16일과 21일 체육정책과 업무 담당자에게 차입 승인 요청 공문을 전자우편으로 발송한 뒤 아무런 회신을 받지 않았음에도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차입금 통장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문체부는 관련 공문을 협조 결재한 협회 담당자들에 대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및 관급자재 선금 집행으로 초래된 이자수익 손실 등에 대해 축구협회에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교부결정 취소 및 환수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지급받은 경우 5배의 제재부가금을 징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05 16:38
국가대표

사면 논란에 클린스만·홍명보 사태까지…결국 ‘자격정지’ 요구까지 받은 정몽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감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의 부적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선임 절차 부적정에 대한 처분 결과다.문체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불거진 지난 7월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비단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부터 폭넓게 축구협회의 행정 전반을 들여다본 문체부는 27건의 위법·부당 사안이 확인됐다며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감사를 거쳐 개별처분요구사항에 포함된 축구협회 관련자들은 총 16명인데, 정 회장 등 3명이 가장 무거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을 주도했던 것부터 문제가 됐다.문체부는 감사에서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는 내용의 징계 사면 건의 안건을 의결하고 국가대표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7시경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사면 대상자들은 총 100명(97명·3팀)으로 승부조작·금품수수·폭력 등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직원 등이었다. 이 중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사면 대상이나 규모 등 의견을 주거나 지시한 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은) 자신의 고유권한인 징계 사면 추진을 지시하면서도 대상, 규모, 선정기준, 적극적 주동자 등의 제외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주거나 지시한 바 없다”며 “사면 추진과 관련해 어떠한 관리·감독 행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이어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2년 12월 제16차 이사회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했고, 공정위원회 징계 구제의 종류 중 ‘사면과 복권’을 삭제하고 확정된 징계에 대한 구제 심의요건을 정비했다. 축구협회에도 공문을 보내 개정된 규정에 맞게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관련 규정을 개정토록 안내했으나, 축구협회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시 징계 사면 업무를 진행한 행정지원팀 소속 사내 변호사는 축구협회 자체 규정을 우선에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등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이 삭제된 사유를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조항 삭제의 의미가 승부 조작 등 중대 비위 징계자도 사면이 가능한 것으로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하고 징계 사면 업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련 규정상 회장의 사면권 행사가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사면권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행하도록 되어 있고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안건은 5일 전 이사에게 서면 통지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협회는 징계 사면 대상자 명단을 이사들에게 미리 공유하지도 않고 당일에야 열람토록 했다. 의결안에 대해 찬성/반대 표결 없이 이사들의 의견이나 질문을 받은 후 다른 의견이 없다는 사유로 원안대로 의결하는 등 이사회의 심의 기능을 형해화했다”고 문책하며 부당한 사면권 행사 등 규정 위반과 단체 운영 관련 직무를 태만히 한 정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모두 정몽규 회장의 책임을 물었다.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전력강화위에서 해야 할 감독 후보자 면접(2차/최종)을 권한 없는 (정몽규) 회장이 진행하는 등 면접 과정이 불투명했다.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고 설명했다.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면접 과정이 불투명·불공정했다. 감독 내정·발표 후 형식적으로 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치는 등 이사회를 형해화한 점, 감독 선임 관련 논란 이후 허위 반박자료나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다”며 이 역시 정몽규 회장의 책임으로 봤다.문체부는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위반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단체 운영 관련 직무를 태만히 한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한다”며 앞선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 부적정 건과 병합해 정 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등 중징계 조치할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문체부 관계자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에 대해 “축구협회가 공무원 조직은 아니지만 그에 준해서 경징계와 중징계로 나누어 징계를 요구했다”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 보면 자격정지 이상은 제명·해임·자격정지 이상이 공무원의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에서 선택하면 될 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5 16:20
축구일반

[속보] 문체부, 정몽규 회장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문체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특정감사 결과를 최종 브리핑했다.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축구협회를 감사한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문책(징계)·시정·주의를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회장 등 관련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KFA가 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을 포함한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문체부는 이번에도 “국가대표팀 감독(클린스만, 홍명보) 선임 절차 위반 및 부적정 운영”을 지적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시에는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 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11.05 13:3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권 횡령 늘어나는데… 80%가 '솜방망이' 처벌

지난 7년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규모가 1900억원에 달하지만, 80%가 '경징계'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별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 등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총 1931억8010만원이다.횡령 사고를 낸 행위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환수 금액은 179억2510만원으로 환수율이 전체 9.3%에 그쳤다.2020년 20억8290만원 수준이었던 횡령액은 2021년 156억9460만원, 2022년 827억5620만원, 작년 644억5410만원대로 불어났다.올해 들어서만도 지난 8월 기준 횡령 규모는 140억6590만원에 달한다.최근 3년간 수백억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징계 수위는 가벼웠다.횡령과 관련해 지시자·보조자·감독자 등에 위치에 있던 관련자 586명 중 20.7%(121명)만이 면직(6명)·정직(16명)·감봉(99명) 등 중징계를 받았다.대부분은 경징계 조치로 끝났다. 가장 수위가 낮은 조치인 '주의'가 304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이밖에 견책이 159명, 기타가 2명이었다.횡령 사고를 일으킨 행위자 137명에게 내려진 제재는 면직 130명(94.9%), 정직 5명(3.7%), 감봉 1명(0.7%), 기타 1명(0.7%) 등이었다.횡령 사고가 빈번해지고 그 규모도 점점 커져가는 데에 '솜방망이식' 징계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민국 의원은 "금감원의 천편일률적인 내부 통제방안으로는 매달 발생하고 있는 횡령 사고를 막을 수 없다"며 "사고자뿐 아니라 관련자에 대한 징계 수위 역시 강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6 09:47
국가대표

홍명보 논란은 계속된다…“과정 문제 있다” 못 박은 문체부, 물러서지 않는 축구협회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KFA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의 감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맞서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문체부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부터 진행해 온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KFA의 주장과 달리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감독 추천, 불투명·불공정한 면접 과정, 형식적인 이사회 서면결의, 허위 반박·보도설명자료 배포 등 관련 규정을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게 문체부의 감사 결과다.문체부는 이날 이임생 이사가 애초에 감독을 추천할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후보 3명과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보고하는 등 감독 추천 과정에 관여한 건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감독 내정과 이사회 추천 등 후속 절차를 위임받았다는 주장 역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임생 이사와 홍명보 감독의 면접이 다른 감독들과 달리 참관인도 없이 단독으로 진행된 점, 면접 자료도 별도로 남기지 않는 등 면접 과정 자체가 불투명한 점도 문제 삼았다. 정해성 위원장이 홍 감독과 면접조차 없이 1순위로 추천한 것,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을 만나기 위해 4~5시간 기다리거나 대표팀 감독직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른 후보자들과 달랐던 면접 태도도 불공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의 내정 사실을 먼저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정식 선임한 건 이사회의 감독 선임 권한을 형해화한 부당한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실제 회의에서 진행되지 않은 논의 안건을 진행했다고 발표하는 등 보도설명자료에 대한 각종 오류들도 짚었다.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이러한 절차적 하자가 있으나, 이를 근거로 홍명보 감독의 계약이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KFA의 독립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축구협회가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의 여론과 상식과 공정의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KFA에게 공을 넘겼다. KFA는 즉각 반박했다. 문체부 감사 발표 이후 4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국민과 축구팬 여러분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논란과 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문체부의 감사 결과는) 협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강위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KFA는 우선 이임생 이사는 전강위의 역할인 감독을 추천한 게 아니라 전강위 업무가 마무리된 가운데 추천된 후보와 면담·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4~5시간 기다린 건 외국 감독들을 만날 때 들이는 출장비용과 시간 등과 비교해 특혜로 볼 수 없고, 홍 감독이 당시 소속팀(울산 HD)이 있었던 만큼 제안 방식(요청)도 다를 수밖에 없으니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또 협회장은 협회의 업무를 총괄하고 긴급을 요하는 사항은 회장이 처리할 수 있다는 축구협회 정관을 근거로, 정해성 위원장의 사의 표명 후 사태를 수습하고 마무리지을 수 있는 적임자로 정 회장이 직접 이임생 이사를 지명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KFA 측은 “명문화되어 있지 않은 과정이 진행됐다고 해서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과정과 결과가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결국 문체부가 감사를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공식화한 가운데, KFA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맞서면서 홍 감독 거취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정치적 간섭 등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중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체부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보낸 공문은 KFA에는 일종의 '방어 수단'이 될 거란 시각도 있다. 다만 실질적인 FIFA의 징계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문체부는 홍 감독뿐만 아니라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전강위 기능 무력화, 정 회장의 후보자 면접 등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달 말에는 KFA 운영 전반에 걸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감독 선임 관련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도 관련된 부분들이 많다. 10월 말 감사 결과를 공개할 때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10.04 06:03
국가대표

“한국, 월드컵 못 갈 가능성도” 일본도 FIFA 경고 공문 소식 보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을 이유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자 일본에서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축구협회 행정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돼 FIFA 징계를 받으면, 한국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일본 니칸스포츠는 3일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해도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이 불투명해 문체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이유로 징계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경고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FIFA 정관에는 각국 축구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정치적인 간섭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가 FIFA의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도 같은 제재를 받게 되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온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매체 풋볼채널도 국내 포털을 인용해 “한국 축구계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스캔들에 흔들리고 있다. FIFA가 이 문제에 정부가 개입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에 경고문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홍 감독 선임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관련자들이 국회에 소환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퇴잔 목소리도 높아지는 가운데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FIFA로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 등을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받았다. 최근 문체부 감사와 국회 현안 질의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FIFA 정관을 위반하면 대한축구협회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FIFA는 각국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하고, 실제 정관에도 관련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이스라엘의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을 빚자 아예 개최권을 박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FIFA의 경고가 반드시 징계로 이어지진 않는다. 프랑스 대표팀의 경우도 정부가 개입해 축구협회장과 선수들이 국회로 소환됐고, 당시에도 FIFA가 이를 경고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으나 프랑스 정부의 반발에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은 바 있다. 감독 선임 결과에 명백한 문제점이 드러나거나, 행정적으로 위법의 소지가 있는 문제가 발견된다면 FIFA가 이를 정치권 등 제3자의 간섭으로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박문성 해설위원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그리 놀랍지 않다. 예상했던 협회의 대응이다. 협회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이거 큰일 나는 거 아니야’라고 협박하고 겁박하는 거다. 문체부가 감사 들어간다고 했더니 미디어에 이걸 흘렸다. 문체부 발표하는 날 또 (내용을) 흘렸다. 일종의 호도”라며 “(2005년과 2011년) 당시에도 국회가 불러 따졌다. FIFA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2010년 프랑스가 선수단끼리 싸우고 난리 나고, 청문회가 이어지자 FIFA도 지적한 바 있다. (프랑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반박하자, FIFA도 그냥 넘어갔다”고 짚었다.앞서 문체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의 클린스만·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의 경우 ▲전력강화위원회 기능 무력화 ▲전력강화위원이 해야 할 감독 후보자 면접(2차·최종)을 정몽규 회장이 진행 ▲이사회 선임 절차 누락의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권한 없는 자가 최종 감독 추천 ▲면접 과정이 불투명·불공정 ▲감독 내정·발표 후 형식적으로 이사회 서면결의를 문제 삼았다.문체부는 다만 홍명보 감독의 거취의 경우 “절차적 하자는 발견됐지만, 홍명보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보기는 어렵다”며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의 여론과 상식과 공정의 관점에서 축구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즉각 반박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지난달 29일 받았던 FIFA 공문은 이날 문체부 감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야 미디어를 통해 슬그머니 공개됐다.김명석 기자 2024.10.03 14:29
금융·보험·재테크

'대출비리 후폭풍',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발목 잡나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후폭풍에 우리금융그룹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당국이 엄정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최종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의 변수 우리금융은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 가액은 1조5494억원에 달한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가운데 수입 보험료 기준 6위의 회사다.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로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데 증권사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대형 보험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ABL생명의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과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우리금융은 2개월 동안의 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후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했다. 하지만 실사를 진행하던 중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인수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주고 있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부당대출과 관련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그간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경영진 견제 등 이사회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은행은 대규모 부적정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대출비리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우리금융도 인수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납작 엎드리는 분위기다.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아직 남아있는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수사기관 압박에 임종룡·조병규 ‘책임론’ 부상 우리금융은 전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던 임종룡 회장이 선임되면서 ‘관치금융’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자신들이 사실상 선택한 수장에 대해 ‘철퇴’까지 내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의 대출비리 사건은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 과정에서 나온 터라 엄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감원은 금융사고 발생 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강력하고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사건과 관련해 “그간 금감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라며 “이번 대규모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금융사고 자체뿐 아니라 금융사고 미보고 등 사후 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반적 내부통제 미작동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이복현 금감원장도 엄정한 조치를 예고해 현 경영진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5일 KBS에 출연해 "명확하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도 현 경영진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고,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2일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던 임종룡 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다시 한번 입장을 냈다. 그는 이날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며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9 07:00
연예일반

방심위, 광복절에 기미가요 방영 KBS 신속 심의…중징계 여부 관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광복절에 논란이 된 KBS의 오페라 ‘나비부인’ 방송에 대해 신속 심의를 결정했다.18일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KBS1 ‘KBS 중계석’ 지난 15일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돼 오는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KBS1 ‘KBS 중계석’은 지난 15일 0시, 지난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이에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관련자 문책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민 KBS 사장은 사과 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약속했다.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된다. 방심위가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앞서 방심위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패널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본인이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노출해 논란이 됐던 JTBC ‘비정상회담’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내렸으며, 지난 2015년에는 해병대 훈련에 투입된 출연자들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배경 음악으로 일본 군가인 '군함 행진곡'을 방송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도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13: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